1. 서문

2000년 8월 《마후》 / 바우와우

2003년 8월 《흑무를 손에 쥐다》 / 유마

2004년 1월 《바람의 정원》 / 란마루

2004년 12월 《황금악어》 / 호박대왕

2005년 2월 《야사》 / 에크

2005년 3월 《G》 / 타쿠

2005년 8월 《Rain forest : the legend of white dragon》 / 이드

2005년 11월 《Walking on water》 / 파티

2006년 1월 《맛있는 관계》 / 자오선

2006년 2월 《dream-morpheus》 / 에크

2006년 4월 《사막의 저주》 / SP

2006년 4월 《식인종》 / 미니메이

2006년 4월 《신부》 / 앰버

2006년 5월 《모아즈 이야기 : 루테른의 달》 / 일지선

2006년 5월 《Email bride》 / 하얀버들

2000년의 《마후》를 시작으로 2006년의 《Email bride》까지 “남자가 애를 낳는다는 야오이의 궁극의 로망¹”인 임신수를 소재로 한 작품은 총 15²편입니다.

2000년 8월 처음 《마후》가 나왔을 때, 주인공의 임신은 큰 반향을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또 아이는 사산되어 태어나지 못했습니다. 즉, 실체가 없습니다. 2003년 8월 《흑무를 손에 쥐다》는 주인공이 임신을 하여 아이를 낳기는 하지만 태어난 아이가 연인의 아들이 아니라 연인 본인이라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2004년 1월 란마루의 《바람의 정원》은 작가의 말대로 “야오이의 궁극의 로망"을 정면으로 다루었지만 아이를 임신한 주인공을 영원히 봉인시키는, 비극으로 볼 수 있는 오픈 엔딩이라 크게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임신한 주인공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그 아이가 사는 모습을 처음으로 독자에게 보여준 작품은 호박대왕의 《황금악어》입니다. 독특한 소재와 뛰어난 작품성³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작품의 등장으로 게이 로맨스에 임신수라는 새로운 개념의 하부장르가 정식으로 등록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신수를 다룬 장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2000년에 1편, 2003년에 1편, 2004년에 2편에 불과하던 작품이 2005년에는 4편 2006년은 상반기(1~6월)에만 벌써 7편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특한 설정을 내세운 새로운 어떤 장르가 만들어지면 필연적으로 모방작과 아류작이 생기며 이들 작품의 수준은 형편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질 좋은 작품으로 새로이 생성된 독자층도 이들 아류작의 범람으로 떨어져나갑니다.

이번 리뷰는 임신수를 소재로 한 게이 로맨스의 초기작들과 그 아류작들을 살펴보면서 작가와 독자 모두가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 살펴보겠습니다.

주1. 란마루 작 《바람의 정원》후기에 실린 글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주2. 권수와 편수에 상관없이 시리즈는 1편으로 계산했습니다. 권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된 것이 아니라 독특한 소재를 언제 처음 사용했느냐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같은 소재를 사용한 시리즈의 후속작은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유마의 《흑무》시리즈는 《흑무를 손에 쥐다 상중하》, 《흑풍애 1-2》2편 5권임에도 1편입니다. 호박대왕의 《도마뱀》시리즈 《황금악어》, 《철의 도마뱀 전후》, 《유리투구》3편 4권임도 1편이며, 이드의 《Rain forest》시리즈 《Rain forest : the legend of white dragon》, 《Rain forest : The legend of Moonlight Owen 1-2》2편 3권도 1편으로 계산했습니다.

주3. 관련 리뷰는 《작가와 작품소개》의 《호박대왕》코너를 참고하십시오.

PS: SP의 《사막의 저주》시리즈와 미니메이의 《식인종》은 입수를 못해서 총 13편의 작품만으로 리뷰를 진행하게 된 점은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