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결론

남성의 임신은 게이 로맨스의 블루 오션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독자가 남성의 임신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나아가 상상의 나래¹를 펼치도록 하려면 작가는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합니다. 독자의 눈높이는 한껏 올라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 임신이 가능했다가 갑자기 아이를 낳는 이야기는 통하지 않습니다. 혹시 예전에 써두었던 판타지에 주인수가 임신하는 내용을 따로 만들어 추가할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유행과 흐름을 쫓다가 아류작가라는 꼬리표를 달지 마십시오.

주1. 상상의 나래 : 야고의 열 두 자식이나 트로가이아스의 아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그들의 미래에 대해 이런 저런 예측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여러분의 상상에 남자가 아이를 낳은 것에 대한 의구심이나 어색함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당연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