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십이

예이츠를 위하여 (2000. 12. 16, 예약: 9,000원) 

작품유형: 학원물

시대/장쇠 현대/서울

커플: 이한유(고2, 학교 공인 인기남, 억지공), 김수경(고2, 왕따스타일 백혈병환자, 불치병수)

음주운전자와의 충돌로 부모님이 함께 돌아가신지 1년.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백혈병 환자 김수경은 학교의 킹카에게 고백한다. 예상대로 킹카의 무시와 급우들의 괴롭힘이 시작되는데, 사실 김수경은 킹카의 어둠의 비밀을 알고 있다. 

review: 

카라의 《Intensive : 지독한 사랑》의 축전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면 미성년이라 부모님의 보험금을 직접 수령할 수가 없습니다.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데 주인공 김수경은 막대한 유산을 가진 재산가로 나와 설정에 문제가 있습니다. 설정 문제는 따로 보고 작품이 발표된 시기(2000년)를 생각하면 당시에는 드물었던 언해피 작품입니다. 예정된 수경의 죽음과 남겨진 한유의 마음이 예이츠의 시 - 《하늘의 천 (원제: 하늘의 천 (원제: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금빛 은빛으로 물들인

하늘의 수놓은 옷감이 있다면

밤과 낮 흐릿한 저녁의

푸르고 어둡고 캄캄한 옷감이 있다면

그대 발아래 깔아드릴 것을

나는 가난하여 꿈밖에 가진 것 없으니

그대 발아래 그 꿈을 펴놓아

사뿐히 밟고 가소서

내 꿈을 밟고 가는 그대여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죽은 사람이 둘러붙어(--> 들러붙어) 있는 것 같아 찜찜하기도 하고 해서 또다시 전세로 빌려준 뒤 나는 원룸을 하나 얻어 나왔다. - 3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