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다이아몬드 신디케이트 = Diamond Syndicated (2016. 1. 31, 예약: 14,000원)

작품유형: 범죄물

시대/장소: 현대/홍콩, 미국, 러시아, 아프리카, 영국

커플: 로만 아시모프(32, 다이아몬드 킹, 아시모프그룹 총수, 능력자공), 천서진(26, 혼혈 보석감별사, 진실수)

세계 4대 다이아몬드 중 저주받은 푸른 타베르니에가 전 세계의 보석 감별사의 눈을 속일 정도로 정교한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당했다. 그것을 유일하게 감별할 줄 아는 홍콩의 보석감별사 천서진은, 그가 홍콩 마피아 흑사회에게 진 빚을 전부 갚아주겠다는 남자, 로만 아시모프를 만나게 된다. 이 러시아인 대 재벌이자 전 세계 다이아몬드 유통 젖줄을 쥐고 있는 다이아몬드 킹, 로만 아시모프는 천서진을 데리고 푸른 타베르니에를 바꿔치기한 범인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게 된다.

1부. 푸른 타베르니에   9

2부. 붉은 야스피스   237

에필로그   421

후기   451

참고문헌   453

review:

책에서 읽은 지식을 작품에 녹여 내기는 쉽지 않은데, 어색하지 않게 표현했습니다. 보석에 관한 전문지식, 러시아 마피아와 세계 범죄조직, 마피아와 정부의 권력관계에 관한 고찰이 돋보입니다. 관능적인 성애 묘사, 서로에게 솔직한 커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캐릭터간 균형이 보기 좋았습니다. 한 권에 별개의 이야기가 두 편 있으니 텀을 두고 시즌제로 출간해도 먹힐 소재입니다. 2부의 핵무기 발사는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다.” 끝나는 로만의 대화는 두 명의 작가가 번갈아 집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어색했습니다만 처녀작치고는 읽을 만 합니다.  

PS: 오타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서진을(--> 서진은) 헉헉거렸다. - 23 p. - 

제녀작 帝女雀 상, 하 (2017. 4. 11,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임신수, 환생물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화서국

커플: 태문공(12-->28, 공왕, 2황자-->황제, 화서국 3대 황제 태유강의 환생, 후회공), 반자운(반우여, 4-->20, 여와의 환생, 천작제후, 환생수)

지혜의 신 헌원의 딸 여와는 반신인 태반고의 후예 태유강과 사랑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딸인 한발이 바다에 빠져 죽자 여와도 따라 죽는다. 태유강은 따라 죽고 싶었다. 그러나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죽지 않는다.

700년이 지나 15대 황제 태인담의 성총이 흐려지자 황후 여강과 내시감 마등이 전횡을 일삼는다. 대대로 나라의 길일을 점치는 위주의 태사형 반씨가에는 남녀 쌍둥이가 길러지고 2황자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바보 행세를 한다.

review: 

작가의 첫 작품 《다이아몬드 신디케이트》보다 훨씬 발전한 내용과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과거의 인과는 철저하게 계산되어 현재가 되었고 현재의 결실이 미래를 담보하는 인과율의 새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태유강이 부렸다는 염라군은 그웬돌린의 《제물》에 등장하는 쿠치아노의 부하들과 닮았습니다.   

과거에는 비극적으로 헤어졌으나 환생하여 잘못된 현재를 바로잡는 주제가 인상적입니다. 남자로 태어났으나 여자로 길러져 남녀의 정체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반자운을 통해 페미니즘적 시각을 부각한 것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남녀 모두 통치자가 될 수 있었던 역사를 여와의 죽음으로 태씨가의 여인들이 사라지며 700년에 걸쳐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화서국입니다. 그 결과 여자의 역할이 극도로 축소되었고, 균형이 무너진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