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치 

나무의 살 1-3 (2016. 9. 20, 피아체 출판, 리디북스 제공, 가격: 7,500원)

작품유형: 오메가버스, 임신수, 육아물, 제형근친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차진원(25, 재벌3세, 본부장, 우성알파, 각인공), 차희원(28, 차진원의 이복형, 일반오메가, 임신수)

어느 추운 겨울날, 정비소에서 일하는 열성 오메가 차희원의 세계는 외롭다. 연인도 만들지 않고, 하나뿐이었던 가족이었던 어머니를 잃은 그에게 남은 건 지금과 같이 잔잔하고 별 일 없는 일상을 유지하고 싶단 소박한 소망뿐.

“제 이름은 차진원입니다. 혈연으로 따진다면 차희원 씨의 동생이 됩니다.”

그런 그의 세계에 성큼 발을 들인 우성 알파, 존재도 모르고 있던 이복 동생 차진원. 갑작스럽게 시작된 동거생활. 순하고 물같은 희원과 담담하고 성실한 진원은 점점 자신의 일과에 서로가 스미는 것이 익숙해진다.

‘이런 것도……, 괜찮네요. 조용히 앉아서, 맛있는 거 먹고 휴일을 같이 보내는 것 말입니다.’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자라나버린 감정. 무채색 일색이던 둘은, 그들의 세계에 색으로 다가가 서로를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지금 차성권의 하나뿐인 손자가, 우리 가문의 직계되는 알파가, 그래……. 일반 오메가와 연을 트겠다고?”

 “형, 왜 하필 그 자식이에요?”

집안의 반대와 주변의 걱정. 그리고 신분, 위치, 그 모든 것이 어울리지 않는 둘.

“좋아해서 어떡하지…….”

“희원 씨를 숨기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나 깨달은 자각은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1. 차희원, 오메가

2. 방문 두 개 건너 그대

3. 움트는 싹

4. 꽃이 피는 시기

5. 자각

review: 

임신수, 육아물을 좋아해서 읽었습니다. 취향은 저격했는데 수준은 별로입니다. (캐시가 넉넉하면 이런 부작용이...) 이성애 로맨스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메인 캐릭터들입니다. 소심하고, 요리 잘하고 대들지 못하고 자존심도 없는 보통의 오메가. 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억지로 이복형과 동거하게 된 고지식하고 자존심 강한 우성알파.

설정이 일반 오메가버스물과 다릅니다. 우성알파는 우성오메가와만 맺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오메가나 베타여성과는 아이도 낳을 수 없고 우성오메가가 아닌 이상 우성알파의 반려는 오래 살지도 못한다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각인을 방지하기 위해 뇌수술을 받고 적령기의 우성알파와 우성 오메가들은 케이지라는 장소에게 대규모 짝짓기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습니다. 각인이 불가능한 우성알파가 어떻게 일반오메가와 각인이 되었는가 하면 이 수술이 우성오메가와의 각인만 방지하는 것입니다. 작위적이고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표지 그림과 캐릭터가 매치되지 않습니다. 캠퍼스물에나 어울릴 모습으로 성인 남자라고 우기고 있는 듯합니다. 평균이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