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기형의 낙원 = Freak Utopia 1-2 (2016. 5. 1, 예약: 23,000원)

작품유형: 미래판타지, 임신수

시대/장소: 미래/지구

커플: 이사이야 레라지에 카르테제나(25-->30, 황태자-->황제, 몰상식공), 지한 영(27-->32, 소령-->황태자비-->황후, 상식수)

미래의 지구. 알 수 없는 이유로 인류는 펄스라 불리는 괴물로 변하고 세상은 멸망한다. 사람들을 펄스로부터 지켜주는 ‘코어’를 다루고 펄스에 전염되지 않는 황족을 정점으로 인류는 새로운 신분제를 구성한다. 남자임에도 임신이 가능하여 세상의 멸시를 받는 영가의 후손 지한 영은 군대에 투신하여 소령의 자리에 오르나 전장은 목숨이 오가는 위험한 변경이다. 어느 날 순행나온 황태자의 목숨을 구한 지한은 황태자의 명령으로 태자비가 되는데…….

1권 

Part one. Filmy Shell 얇은 껍질   7

Part two. Shaky Photogene 불안정한 잔상   255

In. Jihan Young   39

2권 

Part three. Clouded Mirror 흐린 거울   7      

After story. 이후   245

In. Isaiya Lerajie Kartejena   337

Postscript. 후기   265

Hidden.   369

소책자 기형의 낙원 Freak Utopia plue 

review: 

설정과 착상을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했습니다. 멸망한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 황태자와 귀족임에도 임신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배척받는 군인 출신 황태자비의 대비를 단순히 상식인과 몰상식인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정의한 것이 흠입니다.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전개와 구상이 가능했는데, 섹스에 목매는 머리석은 황제와 그런 황제를 달래고 협박하여 조종하는 황후만 기억에 남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무슨 목욕재개라도(--> 목욕재계라도) 하나 - 1권 177 p. -

최근 새로 벌린(--> 벌인) 새로운 제도들도 꽤 되니 - 2권 269 p. -

역주패담 易主悖談 1-2 (2015. 4. 26, 예약: 24,000)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환제국

커플: 금시헌(15-->30대 초반, 금씨가의 후계자-->황제, 짝사랑공), 흑무원(15-->30대 초반, 흑씨가의 후계자, 무관심수)

천룡이 내려와 지상의 다섯 날짐승의 도움으로 세운 나라. 황가의 그를 둘러싼 다섯 세가는 딸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삼족오의 후예이자 무가인 흑씨 세가의 외아들 흑무원은 동갑내기 금씨 세가의 후계자 금시헌이 부담스럽다. 태자의 측근인 그에게 태자는 금시헌을 감시하라는 명을 내리고 오랑캐가 날뛰는 국경에서는 흑무원의 아버지가 지키는 방어선이 무너지는 등 나라는 안팎으로 어지럽다. 이지가 흐려진 황제는 금씨가의 가주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고 황태자는 몸이 약하여 오늘 내일 한다.

1권

역주  主   5

외전 外傳

초련 初戀   219

당래 倘來   313

2권 

패담 悖談   5

외전 外傳

회귀 回歸   255

후 後   315

후기 後記   393

review: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천룡은 환제국의 황가가 되었지만 처음부터 불완전한 신체를 가졌습니다. 천룡의 지상의 다섯 새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는데 그중 넷은 천룡으로부터 반대급부를 받아 신수가 되었지만, 이미 신수였던 삼족오만이 대가 없이 희생합니다.   

예언의 실현?, 전설의 재림? 단순한 역모?

문제는 천룡(황가)의 종말이 예언되었다는 것입니다. 구전설화 형식에 불완전한 정보지만 세가의 가주들은 종말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황제는 후사가 없고 다섯 세가의 후계자 중에 천룡을 대신할 운명의 아이가 탄생한다. 그 아이는 어미를 죽이고 태어날 것이다.

이와 별도로 다섯 세가에는 세대를 걸러 신수의 피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데 그 아이는 어미를 죽이고 태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흑씨 세가의 후계자 흑무원은 태어날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금씨 세가의 후계자 금시헌의 모친은 금시헌을 낳고 몸이 급격히 약해졌습니다. 작금의 황제에게는 연약하지만 황태자가 있습니다. 다섯 세가의 가주들은 지금이 예언의 때인지 긴가민가했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후계자 중 누가 운명의 아이인지 궁금해합니다. 

불완전하게 실현된 예언으로 운명은 비틀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운명의 아이는 금씨가의 후계자 금시헌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쪽짜리 신체로 태어나 극심한 추위에 시달리다 열일곱에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찌감치 신성을 깨달아 태양에 살던 삼족오의 화신으로 태어난 아이가 흑씨가의 후계자 흑무원입니다. 반대의 성질을 가진 자석이 이끌리듯 태양을 갈구하는 금시헌은 흑무원을 뒤쫓기 바쁩니다. 그러나 타고난 무인인 흑무원은 예언은 물론 주변의 돌아가는 상황조차도 알지 못합니다.  

황실에 절대 충성하는 흑씨가와 지씨가는 황태자를 내세워 이지를 상실한 황제를 폐위시키고 황권을 유지하려 합니다. 자신의 아이가 운명의 아이임을 알게 된 금씨가의 가주는 아들이 흑무원의 희생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자 아들의 편에 섭니다. 결국 흑씨가의 가주와 금씨가의 가주는 동귀어진하고 금시헌은 황제의 양자가 되었다가 황제로 등극합니다. 몸이 약한 황태자는 황제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흑씨가와 긴밀히 협조하던 지씨가도 몰락하고, 황제의 어의 노릇을 하던 가씨가는 나라를 떠납니다. 금씨가와 손을 잡아 화를 모면한 한씨가 만이 세를 유지하고 황도에 머물게 됩니다. 

세간에 능지처참당해 광야에 버려졌다고 알려진 흑무원은 황궁의 은밀한 장소에서 허수아비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황제가 밤마다 찾아가는 것으로 그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위의 설명 중 상당부분이 본문에는 빠져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은밀하게 주고받는 대화, 과거를 회상하며 내뱉는 한 두 마디의 감탄에서 희미한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메인 활극을 빼고 어떻게 작품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앙꼬 없는 찐빵이 되었습니다. 1권은 비밀 지키기에 바빠 독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해주지 않았고, 2권은 황제가 바뀌고 세상이 뒤집힌 상태에서 시작하여 중간에 간극이 어마어마합니다. 작가가 후기에 운명에 휘둘리는 주인공을 써 보고 싶다고 했는데, 운명이 정해졌다고 과정이 빠져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불완전한 작품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나물도 좀 묻혀놔야(--> 무쳐놔야) 하고.” - 1권 363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