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링고, Ringo)

링고 작품연표

주문 = Spell : 링고(Ringo) 감성 소설 1-2 (뿔미디어 Boys Love & Mental 40호,  2013. 11. 15, 가격: 23,000원)  

작품유형: 임신수, 환생물

시대/장소: 근대/바노차 제국(가상제국)

커플: 체사레 위고(마법사 멀린, 300세 이상, 황제공), 블레임 아울(20, 중간계 신 크레센트의 환생, 황후, 갈팡질팡수)

혼돈의 시대. 최초의 신을 봉인하고 세상은 인간계와 지옥, 중간계로 나누어진다. 인간계는 대마법사 멀린이 황제로 군림하고, 저승은 하데스가 지배하고, 중간계는 크레센트가 신으로 있다. 300년 전 저승의 신은 하데스는 중간계의 크레센트를 납치하여 아내로 삼고 아들을 낳게 한다. 중간계의 신이 사라지자 세상의 균형이 어그러지고 멀린은 크레센트를 구하러 저승으로 간다. 멀린의 도움으로 하데스를 봉인하고 저승을 빠져나오려던 크레센트는 마녀 발렌타인과 하데스의 협력에 오히려 그가 소멸당한다. 하데스는 발렌타인의 힘을 빌어 크레센트를 인간으로 환생시킨다.

300년 후 흑마술의 힘을 빌어 남자 사이에 태어난 블레임은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저주받은 아이로 낙인찍혀 고아원에서 자란다. 황제는 저주받아 자식을 낳지 못하고, 제국은 기아와 가뭄에 시달린다. 블레임은 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강요에 따라 황제의 후궁으로 들어가는데…….

1권 

1부 현생   7

2부 전생   191

2권  

3부 과거와 뒤섞인 현재   7

4부 그리고 미래   196

에필로그   329 

review: 

작품은 처음 접하지만 작가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올린 폐쇄동과 세트 판매에 대한 장문의 글은 동의/비동의를 떠나서 작가의 고민과 걱정을 짐작하게 합니다. 폐쇄적인 동인계를 떠나 상업 출판의 길로 들어선 작가의 작품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수위가 높아서 놀랐습니다. 수위는 높지만 달아오르지 않는 게 단점입니다만.

환생과 임신수와 마법과 황궁물이 섞여 세계관과 설정이 설득력이 없으면 살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남성 황후는 임신과 신의 환생이라는 신분으로 무마했고, 황제가 수백년을 살아온 대마법사라 대적할 인간은 없고, 저승의 신 하데스와 비슷한 세월을 산 마녀가 대적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작가도 신경 쓴 것이 보이나 결과는 의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곁가지가 너무 많아서 문고판 두 권에 담아내기에는 부족했고, 원인 없이 결과만 난무했습니다. 하데스의 과거와 발렌타인의 욕망은 설명이 필요하고 블레임과 체사레의 관계는 사랑이 아닌 보호에 가깝습니다. 반의 탄생과 죽음은 계륵에 가깝습니다. 르네상스를 연 메디치 가문의 이름을 차용했기 때문에 읽으면서 그 당시의 역사와 인물을 자연스레 연상했습니다. 그러나 시대 배경이 귀족과 기사와 마법과 기차와 자동 권총이 혼재하는 근대와 현대의 경계선이라 르네상스의 상식은 이해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