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형님

네온의 지옥(개인지 1호, 2001. 10. 7 - 초판)

작품유형 : 조폭물

시대/장소 : 현대/서울

커플 : 최기혁(고3, 사드공), 김지오(고2, 굴림수)

지오는 선배인 도정우에게 비밀스런 감정을 품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짱이자 조폭인 최기혁에게 찍히고 반대파에게 끌려가 윤간을 당한다. 지오를 괴롭힌 깡패들을 잔인하게 죽인 기혁은 감옥에 가고 도정우는 지오의 어머니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는다.

정신치료까지 받은 지오는 언더 밴드의 베이스를 맡아 서서히 인기를 얻으며 과거를 잊어간다. 최기혁의 출소일이 다가오자 조폭세계의 판도가 변하기 시작한다.

review:

“아무 생각 없이 ‘수’를 괴롭히자”는 의도로 집필을 시작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사랑하는 선배는 어머니와 결혼하고, 못살게 굴었지만 강간만은 하지 않던 깡패가 원인이 되어 엉뚱한 놈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하고, 모든 것을 잊고 새출발하려던 차에 출소한 깡패에게 다시 끌려가는 주인공 지오의 고난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조폭, 연예계, 학교, 형사, 근친상간, 살인, 비밀스럽게 진행된 음모. 한 작품에 포함하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이들 소재가 중구난방으로 섞여 작품의 흐름을 잡기 어렵습니다. 실컷 괴롭힘 당한 수는 작품의 마지막까지 괴롭힘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어렵고, 악당이 개과천선하는 것도 아니고, 권선징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는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