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트(Heilt)
《승리》시리즈
1편 《조나단, 혹은 악덕의 승리》 블라드 드라큘, 조나단 하커
2편 《아서, 혹은 인덕의 승리》아서 홈우드(조나단의 동료)
작품연표
니벨룽엔 (개인지 3호, 2009. 3. 15, 예약: 21,000원)
작품유형: 팬픽션/리메이크
시대/장소: 중세/부르군트
커플: 군터(부르군트의 왕, 소심공), 지크프리트(군터의 매제, 폭력수)
속임수로 아이슬란드의 여왕 브륀힐트와 결혼한 부르군트의 왕 군터. 아무것도 모르는 브륀힐트는 첫날밤 자신을 가진 남자가 남편의 매제임을 알게 되자 남편에게 그를 죽이라고 한다. 그러나 왕국의 영웅이자 전사인 지크프리트는 용의 피로 목욕하여 칼로는 죽일 수 없다. 단 한 부분만 빼면. 그의 아내는 군터의 심복에게 위치를 알려주며 안전을 부탁하는데…….
review:
독일의 민담 《니벨룽겐의 반지》의 패러디로 개인지 3호 《옛 이야기들》에 실린 첫 번째 단편입니다.
전설이 지닌 스토리는 힘이 있습니다. 많이 비틀었음에도 빠져들었습니다. 뻔뻔스럽고 폭력적인 지크프리트와 소심하고 내향적인 군터의 대비가 선명했고, 태생부터 여왕인 브륀힐트와 사랑받고 자란 소녀 크림힐트의 신경전도 괜찮았습니다. 비극을 예상하긴 했으나 전사의 명예와 자존심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롤랑 (개인지 3호, 2009. 3. 15, 예약: 21,000원)
작품유형: 팬픽션/리메이크
시대/장소: 778년/
커플: 올리비에(20대, 전사, 지략공), 롤랑(20대, 전사, 떡대수)
이야기는 사라고사를 제외한 스페인 전역을 정복한 샤를마뉴 대제가 사라센 왕의 제의에 따라 평화협상을 하도록 롤랑의 의붓아버지 가늘롱 기사를 보내는 데서 시작된다. 의붓아들 롤랑이 위험한 일에 자신을 추천한 데에 화가 난 가늘롱은 롤랑을 파멸시키려고 사라센과 음모를 꾸민다. 그리하여 사라센에서 돌아온 그는 스페인에서 군대를 철수시킬 때 롤랑이 군의 후위경비를 지휘하게끔 만든다. 군대가 피레네 산맥을 넘을 때 후위경비대는 롱스발 계곡에서 압도적으로 수가 많은 사라센 군대에게 포위된다. 궁지에 몰려서도 용감히 싸운 롤랑은 패배 가운데 승리하는 불굴의 전사의 귀감이 된다.
시의 구성은 견고하고 일관되며, 문체는 직선적이고 침착하며 때로는 딱딱하다. 첫 부분에는 무모하리만치 용감한 롤랑과 보다 신중한 친구 올리비에 간의 대조적인 성격이 그려져 있으며, 그것은 또한 봉건적인 충성심에 대한 서로 다른 개념간의 갈등이기도 하다. 자신의 명성에 집착한 나머지 판단이 흐려진 롤랑은 나팔을 불어 샤를마뉴에게 원조를 청하자는 올리비에의 권고를 뿌리친다. 그리하여 승산없는 전쟁은 벌어졌고 한창 나이의 많은 프랑크족 기사들이 죽어갔다. 결국 나팔을 불었을 때는 너무 늦어서 올리비에도, 튀르펭도, 롤랑도 살아남지 못했다. 롤랑은 실명한 올리비에가 잘못 휘두른 칼에 맞아 죽는다. 나팔소리를 듣고 온 샤를마뉴 대제는 그의 영웅적인 부하들에게 복수를 한다. 프랑스에 돌아온 황제가 롤랑의 약혼자이자 올리비에의 여동생인 오드에게 소식을 알려주자 그녀는 황제 앞에 엎어져 죽고 만다. 작품은 가늘롱의 재판과 처형으로 끝난다. - 《브리태니커》 -
review:
프랑스의 전설 《롤랑의 노래》의 패러디로 개인지 3호 《옛 이야기들》에 실린 두 번째 단편입니다. 소설로 개작된 것만 빼면 결말은 브리태니커와 일치합니다. 친구이자 연인인 롤랑과 올리비에는 롱스발 전투에서 함께 죽음을 맞이합니다.
롤랑과 올리비에의 성격이 잘 잡혔고, 못된 가늘롱도 개성적이고, 샤를마뉴 대제나 튀르팽 주교도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작품 초반의 단순하고 밝은 시작에서 이런 비극을 예상하지 못해서 충격이 컸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젊은이의 죽음은 우울하고, 연인들의 죽음은 가슴이 아프고, 함정에 빠져 개죽음 당하는 것은 화가 납니다. 평균이상입니다.
아서, 혹은 인덕의 승리 (2008. 9. 30,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다공일수, 판타지 모험물
시대/장소: 1890년대/신대륙, 프랑스
커플: 아서 홈우드(22-->27, 고다밍경, 바보수), 퀸시 모리스(21-->26, 카우보이출신 재단사, 보모)
얼굴과 몸매 빼고 아무것도 볼 것 없는 고다밍 경 아서 홈우드. 대학을 졸업하고 신대륙으로 떠난다. 처음에는 영국의 외교관 신분이었으나 곧 무직에 빈털털이로 전락하여 대륙의 뜨거운 심장을 가진 남녀의 주목을 받는다. 폭력이 배경인 자는 폭력으로, 지위가 배경인 자는 위력으로, 미모와 젊음이 배경인 자는 미모와 젊음으로 아서를 유혹한다. 그러나 둔감하고 바보인 아서는 그들의 눈치와 구애를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귀찮아한다. 눈에는 눈 규칙에 철저한 아서는 뛰어난 사격 솜씨와 단련된 육체로 그를 향해 달려드는 놈들을 무찌른다. 그 결과 그의 주변에는 폭력을 동반한 강간과 잔인하게 살해당한 시체가 산을 이루로 그는 지옥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힌다. 영국으로 돌아가 뱀파이어가 된 약혼녀를 죽이고 동료인 조나단에게 반하여 어떻게 해 보겠다고 덤비다가 드라큘 백작에게 일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고 프랑스의 거물 뱀파이어 남작의 700년 인생을 끝장낸 아서의 파란만장한 활극.
옛날 옛적 서부에서 5
어느 성탄 91
옛날 옛적 남미에서 144
재단사가 못걸이를 만났을 때 275
전설, 시작하다 287
나는 미세스 하커다 I 354
나는 미세스 하커다 II 360
후기 365
review:
기대하지 않았던 평범한 학생이 예상치 못한 그림실력을 발휘하여 그림 한 장을 그렸습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재능이 충분하고, 그림의 수준이 높아 관계자에게 보이며 학생의 새로운 미래를 계획해 볼만 합니다. 그런데 학생이 의외의 행동을 합니다. 그림을 구겨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지우개로 싹싹 지워 없었던 일로 만들었습니다. 학생에게 자신의 그림은 그 정도의 가치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대에 부풀었던 교사의 마음을 실망으로 바뀌고 학생은 예전의 평범한 인상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추가합니다. 제 복을 제 발로 찬 놈. 《조나단, 혹은 악덕의 승리》에 등장했던 고다밍 경의 아우라에서 받은 인상입니다. 예상치 못한 뛰어난 그림, 장래성 충분, 갈고 다듬으면 다이아몬드. 그런데 외전인 아 작품에서 아서는 딴 점수를 모두 잃어버리고 빚까지 진 빚쟁이가 되었습니다.
아니, 얘한테 볼 것은 얼굴 뿐이야? 정말 뇌가 하나도 없어? 거기다 뒤치다꺼리하는 퀸시와도 썸씽이 없어? 아, 그리고 보니 퀸시는 전작에서 어이없이 죽었지? 노력의 보상도 못 받고. 아서야, 너 참 어이없다. 바보짓은 그 정도면 국보급이고 그런 널 보며 낄낄거리기엔 이 누가가 너무 현실적이구나. 네 사차원적인 세계에 만사를 잊고 빠지기엔 뭔가가 부족하구나. 네 노력이 부족하든지, 작가의 포장이 부족해선지, 전작의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무튼 네 이야기는 누나에게는 이해 불가능한 "병 맛"일 뿐이다. "이해 가능한 병 맛"이면 좋았을 텐데 이해할 수 없으니 네 행동은 그냥 병신 짓에 다름없구나.
옛 이야기들 = alte maere 1-2 (개인지 3호, 2009. 3. 15, 예약: 21,000원)
니벨룽엔 7
롤랑 93
파르치팔 145
후기
조나단, 혹은 악덕의 승리 1-3 (2008. 6. 5, 예약: 34,000원)
작품유형: 뱀파이어 판타지, 조교물
시대/장소: 1987-1898년/런던, 트란실바니아
커플: 블라드 드라큘(470세 이상, 백작, 뱀파이어공), 조나단 하커(24-->25, 변호사, 햄스터수)
드라큘 백작의 변호사로 고용되어 트란실바니아로 찾아간 조나단 하커. 백작이 영국에서 머물 저택을 계약하러 갔다. 그러나 그는 백작의 저택에서 죽을 위기를 넘기고, 기억마저 잃어버린 채 돌아온다. 한편 런던으로 거처를 옮긴 백작은 시민들을 뱀파이어로 만들거나 먹이로 삼기 시작한다.
백작과 피를 교환한 조나단의 아내는 임신한 채 자살한다. 백작이 반한 조나단은 먹이도, 권속도 아닌 이상한 신분으로 살아남아 백작과 권속들이 런던을 삼키는 모습을 목격한다. 멸망한 런던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그는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대륙으로 떠나는 백작에게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대가로 그는 백작이 원하는 것은 뭐들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1권
1부 1898년 런던 5
2부 1888년 런던 155
3부 1897년 여정과 트란실바니아, 그리고 천국과 지옥 197
2권
3부 1897년 여정과 트란실바니아, 그리고 천국과 지옥 5
외전 늑대의 사냥 143
4부 1897년 런던 159
3권
5부 1897~1989년 런던 5
외전들
시작의 종말 217
옛날 옛적 서부에서 265
위기의 주부 354
더 옛날 사촌네에서 378
후기 393
review:
폰트도 작고 각 권이 400페이지 가량의 세권이라 읽을 내용은 많습니다. 그러나 손에 쥔 것은 없습니다. 백작과 조나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웬 쓰레기 같은 변태 둘이 나타나서 조나단을 못살게 굴고, 조연인줄 알았던 아서의 분량도 적지 않습니다. 배경설명 겸 캐릭터 분석부터 가겠습니다.
1.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 백작
나이: 470세 이상
성별: 남
외모: 큰 키, 검은 눈, 검은 머리, 잘생긴 얼굴
성격: 오만, 도도, 내가 왕
능력: 오랜 세월 트란실바니아의 뱀파이어 군주로 군림하며 다수의 뱀파이어 권속을 만들고 거느림. 날개가 있어 날 수 있으며, 늑대로도 변신할 수 있다. 인간의 기억을 조작할 수 있고 어지간한 성물로는 죽일 수 없음.
과거: 인간이었을 때 뱀파이어 사냥꾼으로 유명했음. 자신을 뱀파이어로 만든 자를 죽임. 뱀파이어가 된 후 20년가량 버티며 인간성을 유지한 의지의 인물. 그러나 결국 뱀파이어가 됨.
2. 조나단 하커
나이: 24-25
성별: 남
외모: 작은 키, 회색 눈, 갈색 머리, 꼴리는 얼굴
능력: 드라큘 백작의 성에서 살아남은 행운아겸 능력자. 드라큘 백작을 반하게 함. 그 외 다수의 변태들에게 인기 만발. 소심하지만 할 땐 한다.
과거: 노동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살아감. 후원자의 도움으로 사립학교에 다니며 위축되어 자란다. 도서실에서 당한 사건으로 카일 로널드슨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3. 고다밍 경 아서 홈우드
나이: 27,
성별: 남
외모: 큰 키, 검은 눈,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성격: 무심한 천마.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는 진성게이. 알게 모르게 추종자들을 몰고 다닌다. 눈치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대신 신사적이고 용감하다. 조나단과 뱀파이어를 죽이러 다니며 알게 됨. 조나단에게 반해 있는 상태.
과거: 키우는 개에게 아버지의 총애를 뺏기고 대학 졸업 후 신대륙에서 방랑생활을 함. 그때의 경험으로 영국신사답지 않은 융통성을 발휘한다.
4. 윌헬미나 머레이(미나 하커)
나이: 21
성별: 여
외모: 아담한 키, 갈색머리, 수수한 얼굴
성격: 고아로 눈치 보며 자라 주기주장이 강하지 못하다. 그러나 영악하고 주제파악을 할 줄 아는 것이 장점. 열다섯에 알게 된 조나단과 사귀다 성인이 되어 혼인했으나 백작과 피교환 후 뱀파이어로 변이가 진행된다.
과거: 유복자에 출산시 어머니를 읽고 어머니의 친척에게 더부살이로 자란다. 학창시절 멘토로 생각했던 선생님마저 출산 후유증으로 사망하자 출산에 병적인 위험성을 느낀다. 뱃속의 아이 때문에 인간도 뱀파이어도 되지 못하자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다.
5. 루시 웨스텐라
나이: 20
성별: 여
외모: 아름다운 얼굴
성격: 부유한 집안의 상속녀로 미나의 절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털털한 성격으로 아서에게 어필하여 약혼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뱀파이어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된다. 그 후 아서에게 살해당함.
6. 카일 로널드슨
나이: 27
성별: 남
외모: 그럭저럭 생김
성격: 기숙에서부터 후배인 조나단에게 변태적인 음심을 품은 부잣집 셋째 아들. 학창시절 도서실에게 조나단에게 트라우마를 안기더니 상처한 조나단을 속여 조교에 성공한다. 읽기 힘든 파트의 메인 캐릭터. 나쁜 놈.
작품은 시간의 역순으로 집필되었습니다. 결과 먼저 보여주고 원인과 과정이 설명되는 패턴인데 재미가 없습니다. 온 런던에 살아 있는 인간은 조나단 한 사람 뿐이고, 뱀파이어 일족을 이끌고 잉글랜드에 도착하여 살육을 시작한 드라큘 백작은 조나단에게 반해 있습니다. 백작의 연심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조나단이지만 런던에서는 감염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못된 선배들에게 몹쓸 사진이나 찍히고, 백작의 수고와 배려는 보답 받지 못합니다. 읽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작중 등장인물 누구보다 잘 생긴 아서가 난독증에 눈치 꽝인 트러블 메이커라는 사실은 아이러니입니다. 볼륨과 배경설정에 비해 내용이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파르치팔 (개인지 3호, 2009. 3. 15, 예약: 21,000원)
작품유형: 팬픽션/리메이크
시대/장소: 아서왕 시대/브리튼
커플: 퍼시발(12-->22, 원탁의 붉은 기사, 어린아이공), 거웨인(34-->44, 아서왕의 조카, 원탁의 기사, 어른수)
거웨인 경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아버지와 형을 가진 퍼시발은 기사가 무엇인지도 모르게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예쁜 기사(거웨인)를 보고,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무작정 길을 떠나는데…….
review: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치팔》의 원작이 되는 독일의 전설을 패러디했습니다. 원탁의 기사 거웨인과 퍼시발이 주인공이고, 《아서, 혹은 인덕의 승리》에서 맹한 캐릭터로 나오는 아서도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초반의 어수선한 상황과 아발론에서의 휴식기, 그리고 마지막의 정리까지 정신이 없습니다. 퍼시발과 거웨인경은 이십년이 넘는 나이차가 존재하고, 초반의 만남과 사랑이 퍼시발에겐 지나치게 어린 나이라 과연 이것이 가능한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리튼 섬은 물론 바다건너 대륙인들도 매혹시키는 아서의 미모란 것이 어느 정도인가 궁금하기도 했고, 마녀들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런 괴상한 일들을 벌이고 지내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설을 제대로 모르면 이해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시간여행을 온 아서의 행태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주체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휘둘리기만 하는데 그것도 좋은 방향이 아닌 꼬이는 방향으로만 진행되어 작품에 어려움을 끼치고만 있습니다.
맥락 없고, 캐릭터도 이상하고, 줄거리와 결과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글솜씨는 있습니다. 중간 중간 작가의 개입도 노골적으로 등장하고, 패러디라는 것을 알아도 납득하기에 쉬운 작품은 아닙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에포닌을 어장관리하는 마리우스(2권 61 p.) : 누군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에포닌 테나르디에(Éponine Thénardier)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이다. 극중에서 에포닌은 약 1815년에 태어났으며, 1832년에 사망했다.
테나르디에 부부의 큰딸인 에포닌은 어릴 적부터 응석받이로 자랐다. 하지만 에포닌이 청소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테나르디에 일가는 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됐다. 에포닌은 부친의 범죄를 도왔고, 돈을 얻기 위해 거짓으로 가난한 체 하기도 했다. 마리우스 퐁메르시를 알게된 에포닌은 사랑에 빠졌지만, 마리우스는 코제트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상태였다. 마리우스의 요청으로 에포닌은 장 발장과 코제트가 사는 집의 위치를 알려줬다. 마리우스가 코제트를 찾아왔을 때 에포닌의 부친이 일행을 데리고 장 발장의 집을 습격하려 한 적이 있었는데, 에포닌이 부친의 계획을 방해했다.
파리 시내에서 봉기가 일어나자 에포닌은 남장을 하고 마리우스를 바리케이트로 이끈다. 그 곳에서 에포닌은 마리우스와 함께 죽을 생각이었다. 진압군 병사가 마리우스를 향해 총을 쏘려할 때 에포닌은 마리우스를 대신해 총을 맞았다. 에포닌은 죽어가면서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남긴 편지를 전했다. 에포닌은 마리우스에게 자신이 죽은 뒤 이마에 키스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에포닌이 죽자 마리우스는 그의 부탁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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