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마루
작품연표
始原 = shiyuan
작품유형 : 무협물
시대/장소 : 과거/중원
커플 : 목검천(穆劍天, 魔潛龍, 20, 냉혹공), 사마린(司馬鱗, 玉面神劍, 22, 순진수)
1권 (2000. 12. 16(1쇄), 2001. 4. 14(2쇄), 예약: 4,500원, H-01)
사마린은 문득 사부님이 남겨준 책자의 글귀를 떠올렸다
[강호에 나가면 가장 먼저 믿을 만한 친구를 사귀어라
또래나 손윗사람을 사귀는 것이 좋다
아무 이해관계 없이 자신을 도와준 자를 친구나 의형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저 흑의 청년은 보아하니 자신과 나이가 비슷해 보인다
게다가 지금 자신을 도와주고도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 걸 보니 어떤 이해득실도 바라지 않는 게 분명했다
사마린은 두근 거리는 심장을 억누르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위층을 향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러나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장(序章)
壹. 강호출도(江湖出道)
貳. 천원교(天原敎) 소교주 목검천(穆劍天)
參. 혼인(婚姻)을 하다
四. 초야(初夜)
五. 하남에 가다
六. 오오～ 불쌍타, 목검천!
2권 (2000. 1. 16, 예약: 4,500원, H-02)
삼면으로는 휘장이 내려쳐져있고 벽에 나있는 널찍한 창으로는 달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목검천은 사마린의 턱선을 지나 목덜미로 입술을 미끄러뜨리고 있었다
살짝 빨아들일 때마다 몸이 움찔움찔 하면서 달콤한 신음을 흘리는 사마린
아름다운 용모에 민감한 몸
솔직하고 곧은 성격과 이해를 따지지 않는 순진무구함 까지
정말이지 목검천이 이상으로 그리던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또한 이미 혼인식까지 올린 자신의 부인이기도 했다
문제라면
사마린이 ‘그녀’가 아닌 ‘그’
즉, 남자라는 점
딱 그거 하나 뿐이다
七. 금화장의 두 자매
八. 심야의 침소에서 일어난 일
九. 月光
十. 목검천의 고뇌
十一. 혼례의 날
十二. 무귀(武鬼) 하천강(夏天康)
十三. 이부인(二婦人) 만금혜
3권 (2001. 4. 14, 예약: 4,500원, H-03)
염구일의 시야에 사마린의 손톱이 시선에 들어왔다.
그다지 길지 않은 정갈한 손톱.
평소의 분홍빛이 아닌 붉은---
타인의 피를 잔뜩 머금고 있는 그 요사스러운 손톱은 대리석 같이 매끄러운 하얀 피부와
어우러져 선명한 색을 띄우고 있었다.
손가락이 살짝 움직이는가 싶은 순간 끝에 고여있던 피가 톡--하고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으아아악--!”
공포에 젖은 비명 소리와 함께 피의 폭포수가 솟구쳐 올랐다.
十四. 숙취
十五. 초야의 진실
十六. 짐을 꾸리다
十七. 접전(接戰)
十八. 진화각에서 들려오는 소리
十九. 피에 젖은 사마린
二十. 眈溺(탐닉)
二十一. 風瓜影破(풍조영파)
4권 (2001. 6. 23, 예약: 4,500원, H-05)
“검을 잡을 줄 아느냐?”
갑자기 건네진 목진양의 말에 사마린은 눈을 뎅그렇게 뜨고 대답했다.
“손이 있으니 당연히 잡을 줄 알지요.”
사마린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목진양이 또다시 질문을 했다.
“검을 무어라 생각하느냐?”
“칼의 일종 아닌가요?”
“너는 앞으로 검을 가지고 무엇을 할 생각이야?”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는데, 꼭 뭔가를 해야하나요?”
목진양과 사마린이 주고받는 문답에 옆에 서있던 만금혜는 입을 쩌억 벌렸다
특히나 사마린의 저 거침없는 무대포 대답에
(세상에! 저런 무식한! 저 사람은 무공의 대가인데!!!)
아무리 만금혜가 무공이나 강호에 문외한이라 해도, 적어도 이런 선문답들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다.
서로의 무공 수위를 직접 겨루지 않고 대화로 가늠해본다고 하는, 이른바 논검이라고 하는 것
사마린은 무공을 가지고있다고 했으니 분명 목진양이 사마린에게 한 질문은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있을게 분명했다.
그런데 저런 멍청한 대답이라니!!!!
二十二. 집으로 가는 길
二十三. 천원교(天原敎)에 도착하다
二十四. 천원교주(天原敎主) 목진양(穆進陽)
二十五. 대면(對面)
二十六. 사마린의 검(劍)
二十七. 미혼술(迷魂術)
5권 (2001. 6. 23, 예약: 4,500원, H-06)
몇 되지 않는 승부의 상대들을 차례로 떠올리던 목진양은, 다음 순간 사마린의 검이 기이하게 휘어지며 그 끝에서 푸른 검강이 솟구쳐 올라오는 것을 보고는 짧은 감탄사를 냈다
아---!“
기억났다
저 검결이 무엇인지!
저 검이 누구의 검인지!
그리고 그것을 안 순간,
목진양은 바로 사마린의 사문을 알 수 있었다.
------ 진천문(進天門)!
그 검은 한때 천하제일인이라 불리웠던 검치 사마원의 독문무공으로, 정도제일문이라 하는 진천문의 장문무공인 진천검 제 일식 극도단섬이었다
二十八. 사마린의 사부
二十九. 醉氣에 젖어(취기에 젖어)
三十. 폐관수련
三十一. 劍의 正體(검의 정체)
三十二. 緘口의 眞意(함구의 진의)
三十三. 혈원석태(血原石苔)
三十四. 향림원을 지나
6권 (2001. 9. 2, 예약: 5,000원, H-08)
처음 보았을 때부터, 보살펴 주고 싶었다
어리고, 아름다운 그를
세상물정을 하나도 몰라 순진무구하기 이를 대 없는 그를
비록 남자라 할지라도 곁에 두고 평생 보살펴주며 자신만을 바라보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것일까---!
그에게 뒤쳐진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온 몸이 그대로 찢겨져 나갈 만큼 아파 왔다
참을 수가 없을 정도로----
그것은, 단순히 시기심(猜忌心)이나 자존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 이상으로 알 수 없는 흉폭한 감정을 한가득 담은---- 그런 것이었다
이미 목검천의 머릿속에는 만금혜나 그녀의 뱃속에 생긴 자신의 후손 따위는 사라진지 모래였다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은 하나뿐----
강해지고 싶다!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지고 싶다
아니, 다른 누구도 아닌 저 사마린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강해져 그의 두 날개를 꺾어 이 품안에 가두어두고 싶다----라는 오직 그것뿐이었다-
三十五. 다시 폐관수련으로
三十六. 司馬鱗의 決心(사마린의 결심)
三十七. 심심한 穆進陽(심심한 목진양)
三十八. 走火入魔의 危機(주화입마의 위기)
三十九. 發覺(발각)
四十. 比武(비무)
四十一. 잠마궁에서
7권 (2001. 11. 11, 예약: 5,000원, H-10)
무인이라면 언제나, 심지어는 잠잘 때조차 검을 자신의 옆에 놓아두어야 한다는 사부의 말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누구도 믿지 말아라--
심지어는 자신조차도---라는
말도 함께 생각났다.
(사부님---!!!)
사마린은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사부 사마원의 엄한 얼굴을 떠올리고는 다시 한번 이를 악물었다.
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강렬한 도광이 바로 눈앞에 번뜩였다.
그 도광에 맞서,
사마린의 가늘게 떨리는 새하얀 손이 호를 그리며 움직였다.
도와 손이 마주 닿았다.
파앗-----!!!
붉은 피보라가 선연하게 튀어 올랐다.
四十二. 幻夜(환야)
四十三. 暗曙(암서)
四十四. 血痕之衾(혈흔지금)
四十五. 疵葉草(자엽초)
四十六. 忿怒(분노)
四十七. 天道斷心(천도단심)
四十八. 弑害(시해)
四十九. 産痛(산통)
五十. 十日之菊(십일지국)
8권 (2001. 11. 11, 예약: 5,000원, H-11)
싫다!
싫다--!!
이런 고통을 두 번 다시 겪고싶지 않다.
두 번 다시 이런 고통을 겪을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정도로---!!!
“그래도 살아야지요?”
연무흔의 말이 고통의 한가운데로 비수처럼 와서 박힌다.
“단지 목숨이 붙어있다는 걸로 행복해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살아야한다고 그리 생각하십시오.“
그 말에 사마린의 눈에서 시퍼런 한광이 다시 되살아난다.
비명을 지르던 입술을 악물고, 사마린이 연무흔을 노려본다.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그러나 손가락이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던 조금전과는 달리,
고개를 돌리고 몸을 꿈틀대며---!
마친 진흙 속에서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것과 같은 처참한 사마린의 모습을 보며 연무흔이 씨익 웃으며, 두 손을 마주하고 포권지례를 했다.
“산 자의 세계에 온걸 환영합니다.”
壹章. 慈生院(자생원)
貳章. 寒水求魚(한수구어)
參章. 運命惟所遇(운명유소우)
四章. 冬天之恨(동천지한)
五章. 塗炭之苦(도탄지고)
六章. 雪中冬梅(설중동매)
七章. 陵谷之變(능곡지변)
八章. 來春雪未消(래춘설미소)
9권 (2001. 12. 16, 예약: 5,000원, H-12)
그래, 그런 것이었다.
자신과 목검천의 관계는 그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밖에 없는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진 그런 관계였기에, 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이리라--.
그리 생각하고 잊기로 했다.
간혹 서늘한 바람이 맨 어깨를 스치는 밤이며 또다시 그 따스하던 품이 생각나 긴 밤 내내 잠을 설칠지라도----.
(그야말로 백대과객(百代過客) 아닌가!)
깨어진 거울은 두 번 다시 사물을 비추지 않는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울어도 분노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저 잊는 것 밖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는 것이다.
九章. 軌跡追行(궤적추행)
十章. 悲劍舞(비검무)
十一章. 何爲表予心(하위표여심)
十二章. 來春歸人(래춘귀인)
十三章. 遊覽勸誘(유람권유)
十四章. 如果生的話(여과생적화)
十五章. 再會(재회)
十六章. 却恨含情(각한함정)
10권 (2001. 12. 16, 예약: 5,000원, H-13)
“나의 검이, 나를 기다리며 울고있습니다.”
아직까지 그 슬픈 공명이 느껴지는 듯 핟.
자신의 목을 짓이겨 찌르면서, 자신의 목덜미에 그 알몸을 비비면서 흐느끼던 천아의 울음소리가---.
어린 시절부터 줄곧 함께 하며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그 천명(天命)의 반려가 내뱉는 구원의 울음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담담한 사마린의 태도에 연무흔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어딘지 서글퍼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과는 너무 일찍 만나버리고 말았군요.”
아니, 어쩌면 너무 늦은 것일까요?
오히려 살려달라고,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달라고 애원했더라면 차라리 좋았을 것을---.
그랬다면 적어도 이렇게 미련이 남지는 않으련만---.
알 수 없는 독백을 중얼거리며 연무흔이 손을 내민다.
사마린은 내밀어진 그의 손을 맞잡았다.
순간, 그 잡혀진 손끝에서 희미하게 빛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十七章. 雷逢電別(뇌봉전별)
十八章. 分簪之意(분잠지의)
十九章. 籠鳥戀雲(롱조연운)
二十章. 忽顯忽沒(홀현홀몰)
二十一章. 陜西行(합서행)
二十二章. 師門(사문)
二十三章. 進天門(진천문)
二十四章. 試驗(시험)
11권 (2002. 2. 24, 예약: 5,000원, H-14)
처음 그의 나안을 보았을 때는, 아름답긴 하지만 너무나 정교하고 섬세하여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마주하고 있으니, 점점 더 표정이 풍부하게 살아난다.
불과 얼마 전에, 자신은 그에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그를 떠나겠다고 결심했던 것이 우습게 여겨질 정도다.
단지 옆에 있는 것만으로 그가 편해진다면 그걸로 좋았다.
그가 밝게 웃는다면 그걸로 또 행복했다.
그의 웃는 얼굴이 좋다.
그저 외모만이 아니라, 그 안에는 자신에게 옥잠을 건네준 청년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에, 좋다.
그것이 맹목적인 사랑으로 가는 초입이라는 것을, 산홍은 아직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그 길이 결코 순탄치 않은 일인 것도, 그녀는 알지 못했다.
二十五章. 眞意(진의)
二十六章. 對面准備(대면준비)
二十七章. 初對面(초대면)
二十八章. 戀心之路(연심지로)
二十九章. 進天比武大會(진천비무대회)
三十章. 第一戰(제일전)
三十一章. 一杯隱心(일배은심)
三十二章. 各心所爲(각심소위)
12권 (2002. 2. 24, 예약: 5,000원, H-15)
머리카락이 스르르 턱선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마를 타고 뺨을 지나 턱 아래 고인 땀방울들이 한 방울 한 방울씩 바닥으로 뚝뚝 떨어진다.
그 땀방울들을, 또한 땀 위에 선명하게 맺힌 자신의 그림자를 사마린은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그는 천천히 몸을 뒤로 돌렸다.
둥그런 창.
그 창밖에 달이 떠있다.
둥근 달이다.
시리도록 차가운 빛을 뿜어내고 있는 둥근 달.
그것을 깨닫는 순간, 사마린의 얼굴이 천천히 일그러졌다.
(아…아아…….)
그리고, 이내 소리 없는 절규가 그의 전신을 울렸다.
(아아아아아아아------!!!)
그랬다.
오늘은 바로 십오야.
사마린에게 있어서는 저주받은 밤이었던 것이다.
三十三章. 進天門徒 司馬鱗(진천문도 사마린)
三十四章. 第二戰(제이전)
三十五章. 劍約(검약)
三十六章. 美人之笑(미인지소)
三十七章. 大會終了(대회종료)
三十八章. 十五夜(십오야)
三十九章. 夢幻(몽환)
四十章. 昏亂之始(혼란지시)
13권 (2002. 6. 1, 예약: 5,000원, H-16)
자신이 마음껏 가지고 돌던 검은, 지금까지 딱 하나뿐이었다.
언제나 어릴 때부터 자신의 곁에 있어주었던 그 검---.
(---천아!)
어쩌면 자신은 의식적으로 그 명검들에 시선을 두지 않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천아를 대신할 만한 검이 자신의 수중에 들어온다는 게, 사마린은 두려웠다.
이제는 수중에 없는 검.
사부의 유품이자 또한 자신의 친우인--진천검.
돌려 받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검이기에, 지금껏 생각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써왔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잊을 수는 없었다.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과거의 망령은 마치 독버섯처럼 몸 안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그 검을 가진 남자의 기억과 함께-----.
四十一章. 呼稱(호칭)
四十二章. 醉仙之夜(취선지야)
四十三章. 赫連勢家(혁련세가)
四十四章. 劍舞(검무)
四十五章. 紅衣女 丹藝(홍의녀 단예)
四十六章. 酒中眞意(주중진의)
四十七章. 計略(계략)
四十八章. 地下石室(지하석실)
14권 (2002. 6. 15, 예약: 5,000원, H-17)
퍼엉---!!!!
둘의 강기가 모인 한가운데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과 같은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마치 정오의 태양과도 같은 현란한 빛이 한가운데서 확--하고 처져나간다.
잠시 뒤,
돌가루와 먼지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그 공간에 서있는 것은 둘이 아닌 셋.
비무를 하던 둘의 중간 지점에 서있는 사람은--.
“사제---!!”
“사마대협!!!”
벼락같은 비명이, 하천강과 혁련후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四十九章. 赫連珝 대 司馬鱗(혁련후 대 사마린)
五十章. 勝敗(승패)
五十一章. 妖刀秘話(요도비화)
五十二章. 夏天康 對 赫連珝(하천강 대 혁련후)
五十三章. 怪事(괴사)
五十四章. 光中人(광중인)
五十五章. 手痕(수흔)
五十六章. 葛藤(갈등)
15권 (2002. 6. 15, 예약: 5,000원, H-18)
잔인할 정도로 다정한 미소를 머금으며 하천강이 천천히 사마린의 입술을 더듬는다.
어딘지 모를 위험함을 담은 손길에 사마린의 눈동자가 크게 뜨여진다.
“그러니까, 이렇게 입술이 찢어지도록 깨물지는 마.”
너무도 다정하게, 그가 속삭인다.
투박하지만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찢어진 입술의 상처를 집요할 정도로 애무하면서---.
마침내는 그 상처에서 피가 터져 나올 정도로 있는 힘껏 꽉 누르며, 그가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리고, 나에게 말해라.”
그렇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겠다.
---네가 숨기고 있는 모든 것을!
五十七章. 返劍(반검)
五十八章. 祝賀宴(축하연)
五十九章. 滿月(만월)
六十章. 再現(재현)
六十一章. 脅迫(협박)
六十二章. 告白(고백)
六十三章. 進天之劍之處(진천지검지처)
六十四章. 進天三劍 第四式 無道回歸(진천삼검 제사식 무도회귀)
16권 (2002. 6. 15, 예약: 5,000원, H-19)
사마린은 이윽고 무언가를 결심한 듯 결의에 찬 표정으로 천천히 내렸다.
그리고 혁련후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의아해하면서도 혁련후는 그 내밀어진 손을 잡았다.
그러자 그 순간,
덥썩---!
느닷없이 사마린이 혁련후를 강하게 끌어안는 것이 아닌가?!
“헉--!”
“읏--!”
놀란 것은 마치 말에서 끌어내려지듯 하며 갑작스레 안겨진 혁련후뿐이 아니었다.
옆에서 둘 사이를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하천강 역시 깜짝 놀라 쓰다듬던 말의 잔등을 저도 모르게 꽉 움켜쥐고 말았다.
말이 깜짝 놀라 앞발로 땅바닥을 긁으며 버둥거렸지만, 하천강은 그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 사마린을 멍청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사마린은 혁련후를 꽉 안고는 자신과 비슷한 키의 혁련후의 머리를 마치 어린아리 쓰다듬듯이 쓸어 내렸다.
六十五章. 出劍行(출검행)
六十六章. 抱擁(포옹)
六十七章. 客(객)
六十八章. 人皮面具(인피면구)
六十九章. 接見(접견)
七十章. 采陰補陽(채음보양)
七十壹章. 鳥竹林(조죽림)
七十貳章. 正體(정체)
七十參章. 遭遇發矢(조우발시)
17권 (2002. 11. 20, 예약: 5,000원, H-21)
“......미안해. 천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를 그곳에 두고 와서 미안해.
그런 남자의 손에 너를 맡겨두어 정말 미안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너를 끌어안고 그 남자의 흔적을 느끼려는 내 자신의 마음 때문에, 미안해.
나를 용서하지 마라, 천아.
너를 안고 이렇게라도 그 남자를 느끼려하는 바보 같은 나를.
나를 용서해, 천아.
이것을 마지막으로, 두 번 다시 과거는 돌아보지 않을 테니까.
나와 함께 해줘, 천아.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도록.
그리하여, 마침내는 저 남자와 칼을 마주 대야만 하는 그 순간까지---.
七十四章. 魔氣(마기)
七十五章. 推宮過穴(추궁과혈)
七十六章. 自覺(자각)
七十七章. 暗雲(암운)
七十八章. 秘事(비사)
七十九章. 別離(별리)
八十章. 追憶(추억)
八十一章. 歸家(귀가)
八十貳章. 心留之處(심류지처)
18권 (2002. 11. 20, 예약: 5,000원, H-22)
강렬하고 아름다운 무색의 강기.
비무를 하기 위해서 진기를 일으키는 사마린은, 이미 몇 번이나 보았다.
평소의 서생 같은 분위기와는 전혀 상반된 무서우리 만치 강렬한 기의 발산.
그러나 지금의 사마린이 흘려내는 기운은, 결코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소름끼칠 정도로 강하다.
(... 당황한 거구나, 아린.)
지금은 비무를 하는 것도 아니요, 무엇보다 스스로를 드러내기 싫어하는 사마린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토록 자신을 내세울 까닭이 없다.
그가 갑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게 된 시절을, 혁련후는 알고 있다.
바로 저 대전 안에서 천원교라는 이름이 흘러나온 그때부터라는 것을!
(그 정도로, 너에게는 천원교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냐?)
언제나 철저할 정도로 스스로를 다스려, 나의 우상이 된 네가 그렇게나 동요할 정도로?
그러고, 그런 거라면 왜 나에게는 말을 해주지 않는 거지?
나는 너의 단 하나뿐인 친우가 아니었던가--?
壹章. 宣言(선언)
貳章. 回想(회상)
三章. 片月之心(편월지심)
四章. 魔血五毒疆尸(마혈오독강시)
五章. 生日宴會(생일연회)
七章. 秘密會同(비밀회동)
八章. 魔敎再來(마교재래)
19권 (2002. 11. 20, 예약: 5,000원, H-23)
둘이 그렇듯 무참하게 죽은 것은 자신의 탓이다.
자신이 자리를 비우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설령 모두 함께 싸우다 죽는 한이 있어도 무참하게 죽어나가는 광경을 비겁하게 숨어서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밤이 십오야만 아니었어도---.
그리고, 그리 생각할 때마다 분노가 솟아오른다.
(용서 못해!)
그 날 이후 혹여나 펼쳐졌을지도 모르는 천라지망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산길을 걸어 이곳까지 오는 동안 내리 가슴속에 새겨진 한마디.
(--용서할 수 없어!)
믿었던 자신에게 배신의 칼날ㅇㄹ 꽂아 넣고,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살아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진천문을 핍박하고, 더불어 강시군단을 보내어 자신을 죽이려한 천원교를---천원교를 지배하는 ‘그’라는 존재를, 용서할 수가 없다.
싸늘하게 타오르는 분노.
그보다 더 처절하게 타오르는, ----갈증.
九章. 我愛你(아애니)¹
十章. 進退兩難(진퇴양난)
十壹章. 決定(결정)
十貳章. 赫連家主(혁련가주)
十參章. 幻影無身(환영무신)
十四章. 襲擊(습격)
十五章. 有差異(유차이)
十六章. 害羞(해수)
十六章. 傳書(전서)
20권 (2003. 4. 15, 예약: 5,000원, H-24)
“나는 너무나 조급했어. 그랬기에 제약에 걸리고 말았지.”
“제약?”
“십오야의 금제.”
“십오야의 금제?”
생소한 단어들에 혁련후가 앵무새처럼 말을 따라한다.
그러나 혁련후는 그저 따라할 뿐인 그 말이, 사마린에게 가지는 무게감은 지독하게 크다.
“그래, 보름의 밤이면, 만월의 음기를 받으면, 이 상처로부터 음독이 스며 나와, 그리고….”
손바닥이 축축하다.
그와는 달리 입술은 바싹 말라있다.
사마린은 손에 밴 땀을 가볍게 진기를 일으켜 말리고, 혀로 입술을 살짝 전신 뒤에, 나직하게 말했다.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
그리고 지금의 이 사태를 만들게 된, 자신의 가장 감추고싶은 약점을---.
“만월의 밤 동안 나는 몸에 지닌 모든 내력을 잃게된다. 아후.”
十七章. 禁制(금제)
十八章. 禁劍令(금검령)
十九章. 說服(설복)
二十章. 告訴(고소)
二十壹章. 撤回(철회)
二十貳章. 欺瞞(기만)
二十參章. 終會, 除了(종회, 제료)
二十四章. 登仙樓(등선루)
21권 (2003. 4. 15, 예약: 5,000원, H-25)
냉교옥은 한 걸은 한 걸은 그쪽을 향해 다가갔다.
분명 목진양을 만나게되면 자신이 아는 한 최고로 빠른 경신법을 사용하여 그에게 다가갈 거라 생각했는데, 왠지 모를 불안과 공포가 그녀의 걸음을 한없이 더디게 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 밑에 이끼가 기묘하게 너울거리며 스슥거린다.
그리고 마침내 석대에 다가가 그 안에 있는 사람을, 그 사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확인하였을 때----.
“아…아아……”
냉교옥의 입에서는 제대로 말이 되지 않는 소리가 가늘게 새어나왔고,
“아아아악----!!!!!”
마침내 그녀는 무너지듯 주저앉으며 찢어질 것 같은 비명을 질렀다.
그랬다.
목검천은 자신의 말처럼,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곳에 있는 사람은 분명 목진양이었다.
실오라기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누워있는, 사라질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목진양.
하지만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피를 먹는 이끼--
혈원석태의 모판이 된 목진양이었던 것이다.
二十五章. 回顧(회고)
二十六章. 奇襲(기습)
二十七章. 殺人滅口(살인멸구)
二十八章. 束縛(속박)
二十九章. 誕生秘話(탄생비화)
三十章. 不請客(불청객)
三十一章. 再次見面(재차견면)
三十二章. 好久不見(호구불견)
22권 (2003. 4. 15, 예약: 5,000원, H-26)
“…아름답구나….”
피를 밟으며 걸어오고 있는 신영효를 바라보는 목검천의 눈이 희열로 떨린다.
문득 하얀 옷을 피로 적신 채 피의 웅덩이 한가운데 서서 자신을 향해 미소짓던 아름다운 얼굴이 기억난다.
검고 올곧은 머리카락에까지 피가 엉겨붙어있는데도, 마치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양 천진난만하게 미소짓고있던 그 얼굴--.
그것은 대체 언제 보았던 광경일까?
(---금화장에서였나?)
이제는 기억에도 희미한 옛날의 일.
되돌이킬 때마다 조금씩 빛이 바래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의심이 든다.
아니, 정말 그런 사람이 자신의 옆에 있었는지조차--.
그저 환상이었던 게 아닐까?
저 향림원의 안개 속에는 사실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자신은 언제나 같은 꿈을 꾸고 그것이 정말이라고 믿으며 살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다시금 고개를 든다.
三十參章. 同聲相應(동성상응)
三十四章. 賢老爺(현노야)
三十五章. 死者之前(사자지전)
三十六章. 獅子身中虫(사자신중충)
三十七章. 武林盟(무림맹)
三十八章. 死生關頭(사생관두)
三十九章. 興盡悲來(흥진비래)
23권 (2003. 4. 15, 예약: 5,000원, H-27)
“…울어라. 나의 청린조…….”
귓속으로 스며드는, 저주와도 같은 목소리.
착혼언령술보다 몇 배나 강력하게 뇌리에 파고드는, 마력을 담은 목소리에, 신영효는 울었다.
고통과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신의 나약함에, 부친에 대한 애정을 빌미로 협박을 가하는 상대의 손에 쉽사리 쾌락을 느끼는 자신의 몸에, 무엇보다도 자신의 손으로 은인의 생명을,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상태로 만들게 되어버리는 것에 대해 마음속 깊이 속죄하며---.
용서하세요, 교주님.
용서하세요, 나의 은공이시여--.
이렇게까지 하여 살아가려는 내 삶의 의지는 오직 하나뿐--.
四十章. 好像過去(호상과거)
四十壹章. 在禁域內(재금역내)
四十貳章. 宣戰布告(선전포고)
四十參章. 脅迫(협박)
四十四章. 知道(지도)
四十五章. 請婚(청혼)
四十六章. 夜中人(야중인)
Side story : 洞庭湖紀行談(동정호기행담) (2002. 8. 4, H-20)
Side story 2 : 夢中夢(몽중몽) (2003. 5. 15)
review:
책 뒷장에 본문 중 일부가 소개되어있긴 하지만 줄거리는 아니므로 짤막하게 정리했습니다.
천하제일검 검치(劍痴) 사마원의 다섯 번째 제자 사마린은 스승이 죽은 후, 홀로 무공을 수련하다 세상으로 나온다. 포목점 점원의 실수로 여자 옷을 입은 사마린은 스승의 말씀에 따라 자신을 구해준 목검천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한다. 사마린을 여자라고 착각한 목검천은 그와 결혼하고 첫날밤에 사실을 알게 되는데…….
미니북 판형이긴 하지만 외전까지 포함해서 25권이나 되는 장편으로 미완결입니다.
충심어린 부하의 계교와 목검천의 둘째 부인 만금혜의 음모로 헤어진 두 사람이 오해를 풀지 못하고 각기 다른 곳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애틋합니다. 사마린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끔찍한 무공을 익히고, 낳아준 아버지마저 강시로 만드는 목검천의 미래가 심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부분만 놓고 봤을 때, 읽을 만 합니다.
PS: 읽는 도중에 눈살을 찌푸린 부분이 있는데 바로 한자의 표기방법입니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1권의 목차는 한글(한자)로 되어 있어 쉽게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5권부터 쉬운 단어는 한자만 표기하고 어려운 단어만 한글(한자)로 표기했습니다. 여기까지도 그럭저럭 읽을 만 합니다. 그러나 2부가 시작되는 8권부터 속자(俗字 - 한자에서, 원래 글자보다 획을 간단하게 하거나 아주 새로 만들어 세간에서 널리 쓰는 글자. '巖'에 대한 '岩' 따위가 있다)로만 표기하고 있습니다. 21권의 목차를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십오장. 회고(回顧)
이십육장. 기습(奇襲)
이십칠장. 살인멸구(殺人滅口)
이십팔장. 속박(束縛)
이십구장. 탄생비화(誕生秘話)
삼십장. 불청객(不請客)
삼십일장. 재차견면(再次見面)
삼십이장. 호구불견(好久不見)
과연 몇 명이나 정확히 읽었을지 궁금합니다. 비단 제목뿐만이 아닙니다.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자를 표기한 괄호에 대부분 속자를 넣었습니다. 괄호는 자세히 소개하거나 부연 설명을 할 때 사용하는 문장부호입니다. 이것을 독자는 잘 읽지도 못하는 속자로 표기했으니……. 작가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독자를 헷갈리게 만들려는 것은 아닐 테고, 좀 나아 보이게 할 생각이었거나 멋지게 보일 생각으로 그리 했다면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독자에게 작품의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합니다.
둘째, 시리즈의 중간에서 표기 방법이 바뀌어 일관성이 없습니다.
알기 쉬운 목차(소제목)가 독자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몇 가지 예를 찾았습니다.
1. 조사하기
나와 아내가 집을 장만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 우리는 먼저 주변 지역을 조사했다. 호숫가와 주변 구역을 돌아다녔고, 초등학교를 둘러보고 시내까지 가보았다. 또 지도를 펼쳐놓고 인접 지역과 근린 공원을 확인한 후, 직접 답사했다. 즉, 우리는 그 지역을 조사한 것이다.
책이나 잡지 혹은 다른 출판물들을 읽을 때에도 그것을 조사해야 한다. 조사를 통해 그 책의 구조와 내용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은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책을 읽기 전에 다각적으로 책을 조사해야 한다.
●제목과 소제목들
●책의 앞뒤 표지에 있는 말들
●목차
●발행년도
●색인
●책의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 문서의 경우에는 한 단락의 첫 문단과 마지막 문단
●표제와 작은 표제들을 포함해, 이탤릭체나 볼드체 활자들로 인쇄되어 있는 부분들
●글상자나 숫자 그리고 도표에 있는 내용들
●요약, 예습이나 복습 문제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알게 되면 아마 무척 놀랄 것이다. 어떤 경우엔 조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모든 정보들을 발견할 수 있다.
- 《포토 리딩 (원제: The photoreading whole mind system)》/ 폴 R. 쉴리. 럭스미디어, 2003. 73-74 p. -
-->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훑어보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목차는 책의 구조와 내용과 흐름을 알려주는 정보원입니다.
2. 목차를 보라.
책의 구조를 쉽게 알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들여다보는 지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목차를 전혀 들여다보지 않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책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알고 싶어하면서도 목차를 들여다보지 않다니. 실제로 저자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목차를 만든다. 이런 노력이 하찮은 것이 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뭔가를 설명해 주는 책들은 내용에 따라 여러 작은 주제를 나눠 장이나 부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소설이나 시도 그럴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실낙원》은 밀턴 스스로 “논점”이라고 붙인 다소 긴 제목들로 각 권이 이루어져 있다. 기번(Gibbon)의 《로마제국의 쇠망사》는 각 장의 내용을 광범위하게 분석한 목차가 있다. 요즘은 이렇게 분석, 요약해 놓은 목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목차를 읽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 출판사는 내용을 완전히 공개하는 것보다는 보여주지 않는 부분이 좀 있는 것이 더 눈길을 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독자들은 베일에 감추인 듯한 장의 제목을 보고 도대체 뭐가 있는지 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목차는 중요한 것이다. 책을 다 읽기 전에 이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일 아직 이 책의 목차를 읽지 않았다면 여기서 잠시 멈추고 이 책의 목차로 되돌아가 보라. 가능한 한 목차만으로 충분히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살펴보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원제: How to read a book)》/ 모티머 J. 애들러, 찰스 반 도렌. 멘토. 2001. 43-44 p. -
--> 설명서나 실용서 뿐만아니라 소설이나 시 조차도 내용이나 주제에 따라 목차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요즘의 독자들은 목차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목차는 중요합니다. 독자는 책을 다 읽기 전에 목차를 주의깊게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3. 소제목을 본문의 일부로 생각하지 말라.
소제목은 사고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시각적인 것을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때로는 독자가 소제목을 건성으로 읽을 수도 있으므로 소제목이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라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 소제목 아래에서 시작하는 첫 문장은 글쓴이가 새로운 내용을 시작할 것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사실, 소제목이 읽어도 막힘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는 흐름을 갖추는 것이 최선이긴 하다. 따라서 소제목을 문단이나 단락의 일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 《논리적으로 글쓰기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원제: The pyramid princilpe)》/ 바바라 민토. 2001. 131 p. -
--> 소제목의 목적은 독자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 것입니다.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목차(소제목)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품의 구조와 내용과 흐름을 알려줄 것, 시각적으로 눈에 띄어 한 눈에 파악이 가능할 것.
이 작품의 목차는 목차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독자를 헷갈리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PS :
주1. 九章. 我愛你(아애니)¹ : 윈도우에서 지원되지 않는 한자로 영어의 you를 의미하는 너 ‘니(이)’자입니다.
죽음보다 깊은 절망 - 절망보다 깊은 사랑 (미즈하라 개인지 4호 《Basic》에 실린 축전, 2000. 7. 29)
작품유형: 시리어스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서태환(회장, 복수공), 정재만(서태환의 오른팔, 동정공), 김윤하(서태림, 13-->17, 굴림수)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산에 올랐다가 무서운 광경을 목격하고 갇힌 소년. 소년은 야수의 양자가 되어 굴려지며 길들여지다 야수의 오른팔과 함께 도망친다. 그러나 집요한 추적은 이어지고 손이 망가진 남자는 소년을 원망하는데…….
Part. 1 피의 비가 내리던 날 113
Part. 2 세상 속으로 131
Part. 3 죽음보다 깊은 절망 160
Part. 4 그기고, 그 절망보다 더 깊고 깊은 그것은……… 182
review:
첫 페이만 읽어도 페이지 메꾸기식 땜빵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습작파일에 들어있으면 좋았을 텐테 종이옷을 입어서 구설에 오른 불쌍한 주인공들입니다. 개연성도 없고 맥락도 없고 스토리도 없는 최악의 이야기로 함께 실린 다른 작품의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Terrorist (합동지, 2001. 12. 16, 예약: 10,000원)
1편 《Inverse》Code name Mizuhara
2편 《龍戀歌》Code name Kara
3편 《소년이여, 전설이 되어라!》Code name Haohmaru
4편 《블라인드 게임》Code name Dong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