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고

2부작 

《도원화무경 상, 염화》 태국랑, 여백운

《도원화무경 하, 심연》 천무휘, 해무(태국랑의 부하)

도원화무경 桃源花舞境 上, 下 (2019. 3. 11, 예약: 22,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환생물, 네임드버스, 일인이역

시대/장소: 과거/가상의 나라 천궁 

상 炎火커플: 태국랑(3-->100, 천인, 황태자-->폐태자, 광공), 여백운(문조, 나이많음, 19-->24, 선인-->노예, 인신공양수)

하 深淵커플: 주휘문(주천, 200세 가까움, 황태자-->황제, 보살핌공), 해무(8-->89, 노예-->태국랑의 부하, 보모수) 

염화: 

천상의 천인이 세상에 내려와 하늘 위의 궁전 천궁을 짓고 인간을 보살핀다. 첫 번째 태양은 하늘을 잇고, 두 번째 태양은 땅을 부흥하며, 세 번째 태양은 천공을 파한다는 약속에 따라 세 번째 천인 태국랑은 먼저의 천인들이 세운 천궁에 떨어지자마자 사람들에게 배척당한다. 황태자로 책봉되었으나 그에게 정을 준 이는 천 살이 넘게 살고 있는 선인 여백운 뿐이다.

땅 위의 인간들과 달리 수백 년을 사는 천궁의 사람들은 미치지 않기 위해 정신적 지주인 ‘혼주’가 필요하다. 몸 어딘가에 같은 표식이 나타나는 혼주들은 다른 이와 결혼 했어도 원수지간이어도 맺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견디지 못한다. 천인의 피를 타고난 천궁의 황족들과 달리 말 그대로 “하늘에서 떨어진” 진짜 천인 태국랑의 힘은 대적할 자가 없다. 그런 자가 혼주를 잃고 미쳐서 천궁을 파괴한다. 태자위가 박탈되고 감금된 지 어언 80여년. 그동안 태국랑은 끊임없이 자해하며 저승으로 내려가 혼주의 혼 조각을 지상으로 데려와 풀어준다. 언젠가 그것들이 모이면 혼주가 환생하여 자신을 찾아오길 바랐다. 그런 그에게 황제의 혼인명이 떨어진다. 오래된 자해로 긴 잠에 빠진 그에게 시집온 사람은 귀족 말석의 서자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그의 노예였다. 속임수가 밝혀지길 원치 않은 주인은 문조의 혀를 잘라 벙어리로 만들어 태국랑에게 보낸디. 혼인날 잠에서 깬 태국랑은 이상하게 신부에게 집착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문조는 태국랑과 사이좋게 지낸다. 이때 태국랑에게 진짜 혼주가 나타나고 문조는 위험에 빠지는데…….    

심연: 

부황보다 타고난 힘이 커서 차기 황제로 의심 없이 자란 천무휘에게 태국랑의 등장은 난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특유의 무심함으로 태자 자리를 내주고 지내길 오래. 나쁜 예언대로 태국랑은 폐위되고 예정했던 대로 천무휘는 황태자가 되었다. 그러나 태국랑 때문에 마음이 급했던 황후는 혼주의 표식이 나타나지도 않은 아들을 위해 점을 치고, 그의 혼주가 될 예정인 아이를 데려온다. 그러나 노예 태생인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어머니는 아이는 물론  점쟁이와 부리던 사람들까지 죽인다. 알 수 없는 마음에 아이를 태국랑의 손에 붙인 태자는 혼주의 표식이 나타나자 아이에게 온 신경이 쏠린다.    

상권 

序   5

一 도하(渡河)   12

二 만화(晩花)   50

三 침몰(沈沒)   79

四 암운(暗雲)   114

五 개화(開花)   150

六 낙화(洛花)   218

七 피안(彼岸)   251

外一 우화(羽化)   294

外二 앙화(殃禍)   298

外三 일상(日商)   303

하권 

序   5

一 미지(未知)   10

二 도피(逃避)   55

三 시인(是認)   97

四 해후(邂逅)   126

五 초혼(招魂)   165

六 상실(喪失)   216

七 화무(花舞)   250

外一 패착(敗着)   277

外二 호상(好喪)   282

外三 가약(佳約)   287

review: 

인신공양성 혼인은 몇 작품 있습니다. 메카니스트의 《야수》, 키야의 《공화》, Amine의 《모래 안개 숲의 신부》, 원투의 《해어화》. 이 작품은 2권 세트임에도 1권과 2권의 내용과 주인공이 다릅니다. 1권은 환생과 기다림과 질투에 관한 이야기이고, 2권은 전형적인 네임드 버스입니다.

설정이 복잡하고 사건이 역순으로 진행되는 것을 제외하면 근래에 보기 드문 역작입니다. 작가의 첫 작품 《후궁담밀월》과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설정이 창의적입니다. 《염화》의 활화산 같은 연정과, 《심연》의 묵직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심과 성찰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같은 소재로 발향성이 반대인 두 권을 집필한 노력도 인정해 줄만 합니다. 그러나 워낙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두 번 읽을 것 같진 않습니다.

후궁담밀월 後宮談蜜月 (2019. 3. 11, 재판, 예약: 15,000원)

작품유형: 동양황궁물

시대/장소: 과거/가상국가 제화국

커플: 백경화(17-->30, 제화국 장군-->공빈, 성황제국 무친왕, 일편단심공), 이연(7-->20, 제화국 왕, 연약수)

대비에게 휘둘리며 꼭두각시 임금 노릇을 하는 이연에게 장군 출신 후궁이 생겼다. 살아가며 마음 주었던 모든 것을 빼앗긴 이연은 자신에게 살갑게 구는 후궁이 달갑지 않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물심양면 고생하는 그에게 의지하게 된다.

序   7

一   10

二   49

三   88

四   125

五   165

六   208

七   247

前夜전야   314

後日후일   320

外傳1. 初戀초련   325

外傳2. 蜜月旅行밀월여행   359

review: 

전형적인 궁중암투물입니다. 후궁 다툼보다 대비와 어린 왕의 역학관계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반전도 독득하고 어린 왕과 절대고수 장군님의 호흡도 좋은데 발단에 의구심이 듭니다. 한 눈에 반해 인생을 걸기에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평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