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사랑 (Heesarang)
작품연표
불멸의 왕 1-2 (2012. 11. 25, 예약: 19,000원)
불멸의 왕 3 (2013. 1. 20,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임신수, 재회물
시대/장소: 과거/가상대륙 브리슬란
커플: 에단(디오엔 레이 멜 디오니아, 25-->31, 디오니아의 왕자 --> 23대 왕, 원정대 대장, 후회공), 세이(인간의 왕, 527-->533, 답답수)
주신 가덴스가 탄생시킨 브리슬란 대륙. 인간과 마족, 정령족이 공존하며 살고 있는 이 대륙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마족에게 공격당하는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당시 서자로 태어난 이름 없는 왕자가 장벽에서 홀로 목숨을 바쳐 싸웠고, 가덴스가 그 외로운 남자를 인간의 왕으로 되살려 주었다는 전설.
허나 세월이 흐르고, 홀로 고독하게 인간을 지켜오던 왕이 인간으로 인해 죽어간다는 소문이 대륙에 창궐하여, 왕을 사랑하는 가덴스는 온 대륙에 왕을 살리지 못하면 인간 또한 살지 못하리라는 신탁을 내립니다. 그리하여 브리슬란 대륙에서는 왕을 살리기 위한 영약을 찾아 떠나는 수많은 원정대가 조직됩니다.
수많은 원정대 중 하나, 에단이라는 금발 벽안의 미남이 이끄는 이 원정대. 에단이라는 남자는 거친 일에도 능숙하지만 왠지 모르게 기품이 흐르고, 그의 동료라고 말하는 휴즈와 테일러는 그런 에단을 어려워하고 가끔 연하인 에단에게 존칭을 쓰다가 혼나기도 하는데…?
그들과 함께 하는 일행 또한 묘하기는 마찬가지. 처음 세명이었던 에단 일행과 우연히 함께 하게 된 세이와 엘. 세이는 어딘가 처연하고 세상 다 산 노인네처럼 매사에 차분하고,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의 엘은 처음 본 순간 자신의 얼굴을 보고 딱딱하게 굳더니 ‘당신들도 원정대라면, 함께 가자’고 말한 에단을 몹시 못마땅해 합니다. 과연 그 이유는?
자. 여기에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이야기 하나가 더 등장합니다.
십년 전, 브리슬란 대륙의 대국 중 하나인 디오니아에선 신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위의 두 왕자가 죽어 숨겨진 채 살다가 갑자기 궁으로 들어오게 된 셋째 왕자 디오엔. 그는 왕권을 노리는 현왕의 동생, 헤이슨 공작의 계략에 넘어가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마족이 들끓는 국경으로 출정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미리 파놓은 함정에 빠져 큰 부상을 입고 죽음의 위기에 봉착한 디오엔 왕자는, 은빛 투구를 쓴 한 남자에게 도움을 받고, 혼미한 사이 그 남자가 한 모종의 방법(?)으로 상처까지 다 낫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는 직감합니다. 자신을 구해준 이가 왕이라고.
부상은 나았으나 체력은 돌아오지 않은 혼곤한 상태에서, 디오엔 왕자는 안전한 곳에 자신을 놓고 돌아서는 이를 불러 세웁니다. 그리고, 보게 됩니다. 자신을 구해준 이의, 노을에 비친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을.
그 뒤로 디오엔 왕자는 십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왕에게 기도를 올리며 그날 있었던 일을 곱씹습니다. 그러다가 왕이 죽어간다는 신탁이 내려온 순간, 디오엔 왕자는 과연 얌전히 궁에서 기도만 올리고 있을까요?
정령의 숲, 마족의 숲, 신의 숲에 있다는 전설의 영약으로 왕을 살리려 하는 왕의 원정대.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그곳에 어떤 놀랍고 무섭고 에로에로한 일들이 버티고 있을 것인가!
review:
돌체의 《그림자, 숲, 달》을 인상적으로 읽고 비슷한 유형의 작품을 찾다가 함께 읽었습니다만 수준은 미달입니다. 캐릭터 분석도 얄팍하고 세 권짜리 임에도 몇 줄로 요약 가능한 줄거리나 테마도 변변찮고. 오타도 많고. 누구나 알 수 있는 플롯에 작가 입맛에 맞는 정개까지 남는 것이 없습니다.
PS: 오타입니다.
누가 뭐라도(--> 뭐라고) 해도, 반드시 살아남고 싶었다. - 1권 37 p. -
이 수상한 숲에서 난 식물을 엘에게 먹어야(--> 먹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 2권 28 p. -
그 당사자가 나와 너무도 (닮은 / 비슷한 추가) 모습이었다. - 2권 68 p. -
자신에게 그 말을 함은 곧 세계 정보를(--> 정복을) 하루아침이(--> 하루아침에) 이루어 달라는 – 2권 95 p. -
헤이슨 남작이라는(--> 공작이라는) 데서 이미 며칠의 운은 –2권 200 p. -
- 헤이슨은 배(--> 뱀) 같은 놈이다. - 2권 258 p. -
아소토는 이 이질적은(--> 이질적인) 존재를 향해 미소를 –3권 64 p. -
오늘은 모든 일에 조시해야(-->조심해야) 하는 날입니다. - 3권 231 p. -
운수 좋은 날 = Lucky day (개인지 7호, 2013. 4. 28,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신데렐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최현호(김창진보다 한 살 연상, 에이원 파이낸셜 대표이사, 얼떨결공), 김창진(마트 정육코너 점원, 대리운전기사, 떡대수)
모종의 사정으로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하는 김창진은 본업 외에도 밤에 인력거… 아니! 대리 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지긋지긋한 빚을 갚고 싶다는 생각에 그날도 본업인 마트 정육코너 일을 끝내고 대리 운전 아르바이트로 향한 김창진.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날따라 일거리가 끊이질 않고 손님마다 터억터억 팁을 잘도 주십니다.
오호 요것 봐라. 덕분에 평소의 두 배 가까운 수입을 올린 김창진은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려고 했으나, 그날따라 대리 운전 의뢰가 많이 들어와 일손이 모자란 회사에서 한 건만 더 뛰어달라고 부탁해 결국 한 건만 더 일을 하기로 합니다.
혹시나 마지막 손님도 다른 손님들처럼 팁을 두둑하게 주려나, 하고 의뢰를 받은 룸살롱으로 간 김창진은 그러나 기겁하게 됩니다. 이게 웬일. 하필이면 그 수많은 차종 중에 RR이라는 로고가 선명하게도 보이는 늘씬한 검은 차체. 마지막 의뢰는 대리 운전수들이 가장 꺼려한다는 외제차, 그것도 우리나라에 모는 사람이 몇 없는 엄청나게 비싼 외제차였던 것입니다!
김창진은 당장이라도 회사로, 아니 집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이미 의뢰를 받았다는 것과 이런 부자 손님이니까 팁을 더 줄지도 모른다는 데에 생각이 미쳐 겨우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다행히 보통의 차종과 조금 조작법이 다르고 까다로운 외제차에 대한 매뉴얼들은 소속 대리 운전 회사에서 익힌 상태였으니까요. 나만 잘하면 된다. 잘만 하면 오늘 받은 팁의 두 배 정도를 챙길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김창진은 떨리는 손으로 손님을 부축하고 으리번쩍한 외제차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거 참 젊은 놈이 팔자도 좋다. 거 참 팔자도 좋은 놈이 잘생기기까지 했다. 잘생기기까지 한 놈이 키까지 크다. 화가 난다. 뭐 이런 생각을 줄줄이 하면서요.
한편, 어지간히 키가 큰 이 팔자 좋은 미남을 태우고 금싸라기 땅에 있는 그의 집으로 향하던 김창진은 갑자기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 고객에겐 친절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개를 돌리고, 대꾸를 하고, 그러다가 그만 익숙지 않은 오른쪽 운전석에서 실수를 하고 맙니다. 그만, 옆에서 다가오던 차를 보지 못하고 끼어들려다가 박아버리고 마는 엄청난 실수를!
review:
무서운 대부업체(사채업자) 사장님과 운 나쁜 채무자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품이 피모의 《늑대》시리즈입니다. 똥강아지 진형씨야 친구 아버지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지만 이 작품의 창진씨는 애인의 빚을 대신 갚기로 보증을 서는 바람에 빚쟁이가 되었습니다. 이미 헤어진 애인의 빚을 갚느라 청춘의 대부분을 저당 잡히고 밤에 대리운전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지만 요즘같이 빚지고 안 갚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보기 드문 성실함과 책임감입니다. 유우지의 《교차로》시리즈의 권정무와 김재영도 동창으로서 인연이 부각되지만 원래 사채업자와 채무자 관계입니다. 그 외에는 소소한 소품들만 기억나는데 그웬돌린의 《달콤한 죄인들》, 란마루의 《Near water》, 로그아웃의 《Golden arrow》등이 있습니다. 애인이 돈을 들고 튀는 바람에 전세금을 날린 사람은 유우지의 《종이 한 장 차이》, 《백지장도 맞들면》이 있습니다. 착한 후배 박소형이 전세금을 빌려준 선배의 심부름을 하다가 선배의 무서운 동생에게 코 꿰이는 내용입니다.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배경이나 소재가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어우르는 솜씨는 부족합니다. 노멀인 최현호가 갑작스럽게 게이가 된다던가, 탑 포지션이던 김창진이 바텀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과정이 개연성이 없습니다. 김창진과 옛 애인의 관계는 사랑도, 미움도, 애증도 아닌 이상하고 찝찝한 미련만 남아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국내 최대의 대부업체를 경영하는 최현호가 문제입니다.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장통의 큰형님 같은 분위기라 위화감이 있습니다. 김창진에게 빠진 것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설정은 괜찮았으나 필력을 따라가지 못한 작품입니다. 평균이하.
PS: 오타입니다.
양쪽에서 말을 걸며 술잔을 내미는 통에 치현호는(--> 최현호는) 더 이상 시끄러운 목소리들을 듣기 싫어 마지못해 잔을 받았다. -169 p. -
비로(--> 비록) 성격은 가끔 걸인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쪼잔하고 자기 마음에 안 차면 유치할 만큼 심술을 부린다는 단점이 있기는 했지만 - 188 p. -
집행자 1-2 (2015. 7. 26, 예약: 25,000원)
작품유형: 초능력물
시대/장소: 현대/가상도시 세인트 칸
커플: 이언 웨버(31, 강력계 형사, 재벌가 차남, 부자공), 진 오필즈(28, 초능력자, 갱단 맴버, 빚쟁이수)
가장 번화했으나 그만큼 온갖 범죄와 부패의 온상이기도 한 세인트 칸 시티. 그 도시를 움직이는 중추세력 중 하나인 웨버가의 차남으로 태어난 이언 웨버는 날 때부터 어려움이라곤 모르고 살아온 한량과도 같은 남자. 거기에 스릴 없는 일상이 지겹다며 자신이 가진 빽(..)을 이용해 강력계 형사로 취직하는 괴짜이기까지 하다.
외모에 재력에 머리와 체력까지 좋아 이 도시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강력계 형사직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이용하던 이언은 범죄자를 때려잡아 감옥에 넣는 데서 인생의 스릴과 즐거움을 맛보던 중, 주지사와 친분이 있는 유력가의 자제를 체포하면서 과잉 진압을 했다는 민원을 받고, 자신의 빽(..)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상대방 측의 주장 때문에 곤란에 처한다.
그리하여 부친과 서장 및 반장 등등 상사로부터 근신 명령을 받고, 이대로 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이 뜨거운 청춘을 집구석에서 보내야 하나 절망하던 중, 반장으로부터 다음날 아침 세인트 칸 교도소 사형집행장으로 오라는 명령을 받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언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마치 시체처럼 생기라고는 없는 창백한 안색과 더러운 잿빛 머리카락을 한 동양인이었다.
이 도시에서 가장 흉악하고 거대한 세력을 가진 갱단 M11의 정식 조직원이면서 한편으로는 세인트 칸 경찰서의 특수 민간 자문요원이라는 명목을 가진 그 남자를 보며 뭔가 이상한 일에 휘말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이언에게 반장은 ‘당분간 주지사에게 얼굴 보이면 안 되니 오늘부터 너는 저 남자 따까리(..)나 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애보기는 싫다며 외치는 이언에게 반장은 ‘닥치고 저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보기나 해.’라며 집행장 안을 가리키는데…… 특수집행자, 특수사형집행자라는 창백한 남자가 집행하는 사형이란, 바로 피해자의 시신으로부터 ‘죽음’을 스틸해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에게 ‘전이’시키는 ‘죽음 전이’였다!
review:
갱단 멤버에게 반한 재벌가 출신 강력계 형사가 주인공입니다. 플롯에게 줄거리가 먹혔습니다. 진의 과거도 복선과 암시도 결말을 위해 조작된 것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부자연스러운 진행은 모처럼 호기심 가게 만들어진 설정도 막장으로 끌고 갑니다. 타인의 죽음을 기억하여 또 다른 타인에게 전이하는 능력은 진과 그의 엄마에게만 있었으면 희소성이 있었을 텐데, 뜬금없는 진의 아버지와 이언에게까지 비슷한 능력이 존재하여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줄거리와 플롯이 설정을 뒷받침하지 못한 대표작입니다. 평균이하입니다.
Antagonist (개인지 5호, 2012. 7. 29,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연예계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손견(23, 유명배우, 복수공), 윤창선(손견보다 연상, 연예지 기자, 기자수)
유력 신문사의 사회부나 정치부에서 근사하게 펜을 놀리기를 꿈꿨지만, 인터넷 신문사에서 미용실 시간 때우기 잡지에 나올 법한 가십이나 쓰고 있는 시궁창 같은 현실을 살고 있는 윤창선.
편집장에게는 매일 같잖은 점잖 떨지 말라는 구박이나 들으며 기사 제목을 자극적으로 바꾸는 것이 일상인 창선은 어느 날 직속 선배 김동우의 교통사고로 그가 담당하고 있던 배우 손견의 파파라치 일을 울며 겨자 먹기로 맡게 된다. 오늘이야말로 특종이야!를 외치는 선배의 말에 반신반의하면서 어찌어찌 손견의 고급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잠입한 윤창선은 정말로 손견과 유명 여배우 신세아의 밀회 장면을 발견하게 되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생애 첫 특종을 잡게 된 윤창선! 그가 잡은 특종이 가져온 온오프 라인 상의 파장은 엄청나기만 하고, 창선은 자신도 결국 타락하고 말았나 하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하지만 열애 기사 후 손견의 인터뷰를 따오라는 편집장의 명에 의해 찾아간 숍 앞에서 손견이 창선을 대하는 태도는 까칠하고, 또 까칠하고, 열애설에 대해서도 이상할 만큼 무덤덤하기만 한데……? 그리고 며칠 뒤, 창선은 라이벌 신문사에서 낸 손견의 독점 인터뷰를 보고 경악하게 된다!!
포레스트 검프 009
택시 드라이버 058
바람과함게 사라지다 129
배트맨 009(--> 240)
Afterword 301
review:
학창시절 영어에 소홀한 보답인지 후기를 읽기까지 antagonist가 무슨 의미인지 몰랐습니다. 《적대자》라는 제목은 중세 기사물이나 황위 계승권을 둘러싼 마법대전을 다룬 장편에 어울리지 출생의 비밀이 있는 까칠한 미남 배우와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소심한 연예부 기자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의 제목감은 아닙니다. 작가의 기자에 대한 동경이랄까 기대심리가 보이는 작품입니다. 전공필수 3학점 정도는 공부한 내공입니다. 단, 작품에 녹아있지 않고 겉돌고 있어서 언론학 수업을 듣는 중인지 소설을 읽는 중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발단이 억지스럽고 손견의 복수와 그에 넘어가는 윤기자의 심리는 개연성이 없으며 거기에 어이없는 출생의 비밀까지.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심사가 그대로 노출되는 본편의 마무리는 소책자가 했습니다. 소책자는 분위기나 진행에 무리가 없고 자연스럽습니다. 본편은 형편없지만 소책자까지 넣으면 읽을 만합니다.
PS: 오타입니다.
배트맨 009(--> 240) - 목차 -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입막음을 한 건지. - 62 p. -
최근 새로운 영화의 일 때문에 집에는 잠만(--> 잠만 자러) 들어온다고 할 정도로 바빴던 손견이기에, - 226 p. -
Confession (개인지 5호《Antagonist》소책자, 2012. 11. 25)
Maybe 1-2 (개인지 4호, 2012. 1. 29,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짝사랑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최강우(17-->23, 대학생, 고지식공), 윤진영(19-->25, 헤어 디자이너, 불쌍수)
양부모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3에 다시 고아가 된 진영.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어려서부터 관심이 있던 헤어 디자이너가 된다. 고등학교 때 친구 두 사람 만이 가까이 지내는데 선우의 동생 강우는 진영의 오랜 짝사랑 상대다. 그러나 고지식하고 자존심 강한 강우에게 말 한마디 변변히 못하는 진영은 잘라도 잘라도 계속 자라는 머리카락처럼 강우를 향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데…….
review:
파마도 염색도 커트도 안 한지 오래라 압구정 헤어숍의 내부사정이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헤어스타일, 예술가와 기술자 사이에 있는 화려한 외모의 헤어 디자이너와 친구 동생임에도 쉽게 대하지 못하는 겁많은 고아 소년의 공존이 인상적입니다. 수줍고 떨리는 감정묘사가 일품이며, 힐링도 되고 위안도 받고 정서적 만족감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작품 말미에 강우의 내밀한 생각변화를 언급하여 균형도 잡았습니다. 그러나 진영의 계속적인 상실과 작은 아버지와의 갈등은 작위적이며 강우와의 악연도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평균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잠시 뒤, 항상 피우던 담배 각(--> 담배 곽 or 담배 갑)을 손에 든 강우가 편의점에서 나오는 게 보였다. - 1권 263 p. -
‘한쪽은 어시스타가(--> 어시스트가) 펴면 왼쪽 오른쪽 머리가 펴진 게 짝짝이가 되는 거 아닌가요?’ - 2권 52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