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제로

마음 (개인지 4호, 2007. 9. 16, 예약: 9,000원)

작품유형: 학원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최건우(20, 고3, 재벌아들, 난폭공), 이기석(30, 회사원, 짝사랑수)

최악의 하루였다.

연인이었던 상사와 싸움 끝에 헤어지고, 회사는 그만둔 상태다. 밤에는 시비 끝에 어떤 양아치 녀석의 머리를 깨고, 자신은 대가로 목을 졸렸다. 새로운 직장을 위해 찾아간 큰아버지 지인의 집에서 그 양아치 녀석을 만날 줄은 몰랐다.

최악의 하루였다.

남의 애를 자신의 아이라 속이려는 헤어진 여친은 부잣집 딸내미라 수습하기 힘들었고, 밤에는 어떤 노숙자가 벽돌로 머리를 찍어 기절까지 했었다. 아버지와 싸우고 집을 나온 것까지는 좋지만 갈 데가 없었다. 그런데 나를 기절시킨 놈이 아버지응 찾아온 청년이라는 것을 알았다.

review: 

서로에게 떳떳하지 못하고, 적당히 눈치 보는 두 남자. 혈기를 이기지 못하는 젊은이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사람에게 치인 청년은 처음부터 삐걱거립니다. 아버지와 한 판 하고 집을 뛰쳐나온 건우는 기석의 집에 빌붙고, 기석은 지은 죄가 있는 터라 젊은 놈을 내치지 못하고 받아들입니다.

하루하루의 생활에 미운 정, 고운 정 들어가는데 결국 기석은 건우를 좋아하게 됩니다. 건우의 사건이 원인이 되어 교사이던 기석의 동생은 학교를 잘리고 학원에 나가게 되었지만 이마저도 염두에 두지 않게 됩니다.

철저한 노말이었다가 함께 사는 남자의 연심을 눈치 챈 건우는 처음에는 어이없어 하다가 차음 기석의 마음에 동화됩니다. 이렇게 나를 사심 없이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었는지, 예전 타인의 들이댐처럼 짜증나지 않는지도 궁금해 합니다. 밖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온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기석은 우습기도 하지만 왠지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건우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양아치가 기석과 건우의 관계를 눈치 채고 협박하자 건우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기석은 자포자기 상태로 건우의 요청을 수락하여 하룻밤을 보냅니다.

오해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지만 화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만 인상적입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특색 없는 내용이라 읽다가 몇 번 졸았습니다. 평균이하.

PS: 오타입니다.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벌(--> 학생뻘) 되는 애와 눈이 맞아 이틀이나 - 66 p. -

기석은(--> 건우는) 조금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 73 p. -       

석호가 기석에(--> 기석의) 집에 왔던 것은 겨우 한손에 꼽는다. - 168 p. -

"그 얜(--> 앤) 그때 임신 2개월 이었어." - 178 p. -

그 말을 하며 할머니는 이상한(--> 이상하게) 웃었다. - 230 p. - 

소책자 《Finding memories》by 참차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