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노 진코(ふゆの 仁子)
《사랑》시리즈
1편 《사랑을 주세요》 사에키 타카시, 미즈시마 요시키
2편 《사랑을 줄게요》 사에키 타카시, 미즈시마 요시키
3편 《사랑을 받아서》 하무라, 카가 아츠히로(사에키의 호스트 후배)
愛をください 리프노벨즈(リーフ出版, 2000. 2) 사랑을 주세요 (정글XX 3호, 2002. 11. 17, 예약: 13,000원) - 정글XX 번역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도쿄
커플: 사에키 타카시(冴木, 사에키 코오, 25, 넘버원 호스트, 외로움공) 미즈시마 요시키(水島佳樹, 30, 화구상 점원, 자격지심수)
화구상에 근무하는 미즈시마 요시키는 묘한 고객의 소문을 듣는다. "연일 폐점 직전의 가게에 뛰어 들어 와서는 미즈시마가 견본 그림에 사용한 재료를 사 간다"는 것이다. 그 외모는 미즈시마가 매일 아침 커피 스탠드에서 보던 남자의 모습과 일치했다. 어느 날 밤, 미즈시마가 대학 때 친구와 술집에 있을 때 커피 스탠드에서 보던 남자가 다가오고 ....
"넌, 도대체 누구지?“
"그냥 긴자의 호스트입니다“
화려한 외관과는 정반대의 매달리는 시선에 미즈시마는 그를 냉대 할 수 없어서 -.
review:
미술을 전공했으나 화구상에 취직하여 그림재료를 팔고 있는 미즈시마는 출근길 커피숍에 나타나는 남자에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완벽한 얼굴에 롤렉스 시계와 맞춤 양복과 값비싼 장신구는 그가 평범한 샐러리맨이 아님을 암시하고 있었고, 예상대로 그는 긴자의 넘버원 호스트 사에케 코오였습니다. 또한 그는 미즈시마가 근무하는 가게의 미스터리 손님이기도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8년 만에 만난 동창들은 전공분야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서 미즈시마는 자격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 연심을 품었던 아리야마는 미즈시마와 사에키가 가까워지는 것을 질투합니다. 사에키는 아리야마에게 시달리는 미즈시마를 구해주고, 미즈시마에게 개인적으로 그림 수업을 받습니다. 사실, 사에키는 호스트가 되기 전에 미즈시마의 거래처 영업담당으로 미즈시마와 안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입사초기의 작은 실수로 미즈시마에게 호되게 당하고, 회사가 망하면서 호스트로 전업하게 됩니다. 호스트가 되어서는 미즈시마의 훈계를 교훈삼아 자신을 갈고 닦아 시부야 넘버원 호스트가 되고, 이어서 긴자로 진출하여 긴자도 휘어잡습니다.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변변한 친척도 없는 사에키는 부와 외모는 갖고 있지만 진실한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입니다. 유일한 친구는 키우는 강아지뿐입니다. 그런 그에게 프로의 길을 훈계한 미즈시마는 암울한 청년기의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그가 미즈시마에게 집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잘 나가는 동기들과 달리 미술을 업으로 삼지 못하고 화구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미즈시마는 사에키의 호의가 호스트의 일탈로만 여겨집니다. 잠깐의 심심풀이가 되지 않기 위해 미즈시마는 뒷걸음질 치고, 호의와 진심을 거부당한 사에키는 홀로 침잠합니다.
일본 작가 특유의 문체와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후기를 보면 실제 호스트 클럽으로 취재를 나갔다는데, 작품은 작가의 상상력이 더 많이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실제 호스트의 생활이 저의 상상력을 뛰어넘었거나. 그럭저럭 읽을 만합니다.
愛をあげるよ 리프노벨즈(リーフ出版, 2000. 12) 사랑을 줄게요 (정글XX 3호, 2002. 11. 17, 예약: 13,000원) - 정글XX 번역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도쿄
커플: 사에키 타카시(冴木, 사에키 코오, 25, 넘버원 호스트, 외로움공) 미즈시마 요시키(水島佳樹, 30, 화구상 점원, 자격지심수)
화구상 「문화당」에 근무하는 미즈시마의 애인은 긴자 넘버원 호스트 사에키. 사에키에게 끝까지 응석부리면서도 미즈시마는 왠지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초대 받은 사에키의 직장에서 사에키를 숭배하는 후배 호스트 카가에게서 가시 있는 말을 들은 미즈시마는 사에키와 생활수준의 차이를 실감한다. 맡고 있던 전시회의 기획도 바빠서, 잠시 거리를 두고 싶다고 말하기 시작한 미즈시마에게 사에키는?
review:
《사랑의 주세요 (원제: 愛をください)》의 후속작입니다.
잘 나가는 애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신을 비하하는 내용입니다. 사에키를 흠모하여 성인이 되자마자 그를 따라 긴자의 클럽으로 옮긴 카가에게 용모도 재능도 없는 판매원은 눈엣 가시였을 것입니다. 한편 미즈시마의 대학 후배인 신진 화가 잇시키는 미즈시마에게 그림을 버리지 말라고 종용하고, 미즈시마는 자격지심과 질투가 폭발하여 사에키에게 이별을 통고합니다.
전형적인 일본의 절차적 예의 사회를 엿본 느낌입니다. 미즈시마와 카가는 형식적인 사례와 그에 반하는 본심을 보이지 않는 칼처럼 휘두르며 심리싸움을 벌입니다. 평소 자격지심이 있었던 미즈시마는 반항도 못한 채 나가떨어지고, 피해자는 사에키가 됩니다. 침잠하는 사에키를 일으킨 사람은 미즈시마지만 그로기 상태의 미즈시마를 환기시킨 사람은 사에키의 고용주였으니 물고 물리는 인과관계가 재미있습니다. 전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와 연결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적인 한계랄까 인간성의 본질을 확연히 드러내는 대신 얌전히 포장하여 예쁘장하게 꾸민 작위성이 보입니다. 평균작입니다.
愛をもらって 리프노벨즈(リーフ出版, 2001. 6) 사랑을 받아서 (정글XX 4호, 2003. 1. 26, 예약: 13,000원) - 정글XX 번역
작품유형: 호스트물
시대/장소: 현대/도쿄
커플: 하무라(38, 전직 호스트, 바 오너, 성숙공), 카가 아츠히로(20, 대학생, 넘버투 호스트, 철부지수)
사에키에게 내쳐지고 의기소침해진 카가는 충동적으로 술집에서 남자를 헌팅한다. 길거리에서 구음하고 헤어지려는 찰나 남자가 덮치고 카가는 어떤 남자에게 구해진다. 남자는 술집 주인으로 카가를 남창으로 오해한다. 사에키를 따라 긴자의 호스트바로 진출했던 카가는 다시 신주쿠로 돌아와 호스트로 일하지만 사에키와의 일로 개점휴업상태다. 사촌누이 미츠루를 위해 남자가 경영하는 술집에 찾아가는데…….
review:
《사랑을 주세요 (원제: 愛をください)》, 《사랑을 줄게요 (원제: 愛をあげるよ)》의 후속작으로 호스트물입니다. 원제는 《愛をもらって》입니다.
국내 작품 중에는 텐시엘의 《Through The Rain》이 호스트물인데, 분위기가 다릅니다. 좀 더 본격적인 분위기라서 생각지도 않은 양주와 와인과 치즈 공부를 했습니다. 생각없는 대학생 호스트 카가가 전직 호스트이자 현직 술집 주인인 하무라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동경하던 선배에게 거부당해 심정적으로 약해져을 때 나타난 연상의 남자에게 호스트로서의 직업정신과 육체의 기쁨도 알게 된 카가는 잠깐의 방황 끝에 연상의 연인에게 안착합니다. 평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