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Jesebel)
《도박소년 시리즈》
1. 《어느 도박소년의 최후》- 이자벨 & 앨리스 트윈지 4호 소책자
2. 《어느 도박소년의 발악》- 이자벨 개인지 1-2호 소책자
3. 《어느 도박소년의 공포》- M&N 트윈지 1호
4. 《소년이여, 골든벨을 울려라》- 이자벨 개인지 3호
5. 《개구리 소년의 귀환》- 이자벨 & 앨리스 트윈지 6호(전 2권)
6. 《어느 도박소년의 외도》- 이자벨 개인지 5호 소책자
7. 《시험에 들지 않게 하소서》- 이자벨 개인지 6호 소책자
작품연표
도박소년 (2008. 8. 3, 예약: 7,500원)
Stay at home 상 (2007. 12. 2, 예약: 9,000원)
Stay at home 7
Side story 배고픈 남자 269
A postscript of writer 277
Stay at home 중 (2008. 4. 27, 예약: 9,000원)
Stay at home 9
Epilogue 243
Side story 가능한 변화들 247
A postscript of writer 271
Stay at home 하 (2008. 8. 24, 예약: 8,000원)
작품유형: 근친상간, 치유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유승희(22-->23, 모델출신 배우, 이기적공), 김수현(22-->23, 카페 종업원, 소심수)
여섯 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홉 살에 키워주시던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수현은 이모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이모의 집에는 동갑인 사촌 승희가 있었는데 잘생기고 똑똑한 그는 수현을 무시하고 업신여긴다. 그러나 승희에게 연심을 품고 있던 수현은 대학갈 돈 500만원을 갖고 상경하여 논현동에 월세를 구함과 동시에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어 승희를 뒷바라지한다. 모델로 시작하여 연기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승희는 수현을 떠나고 혼자 남은 그는 외로움과 생활고에 몸이 망가지고 결국 쓰러지고 만다.
월세를 뺀 돈으로 수술한 병원 의사가 퇴원하는 그에게 전화번호 두 개를 건네주는데, 한 곳은 그가 묵을 녹원장이라는 하숙집의 연락처이고 다른 한 곳은 일할 술집으로 카페 칼리포니아라는 곳이다. 그곳에서 수현은 이모네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의미와 피폐해진 자아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되찾기 시작한다. 한편, 승승장구하며 아이돌 배우로 성장하던 승희는 하루하루 이어지는 강도 높은 촬영에 스트레스를 받고 몸에 트러블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우연히 수현이 일하는 카페에 가게 된 승희는 그곳에서 수현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되찾아 올 생각을 하나 승희에게 만정이 떨어진 수현은 그의 제의를 거부한다.
녹원장 주인 기준은 예전 잘나가던 펀드매니저였으나 아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고 아이의 아버지와 결혼하겠다며 이혼을 요구하자 순순히 들어주고 하숙집 주인으로 전업한 사람이다. 신촌에 있지만 넓은 마당과 텃밭을 갖고 있는 녹원장은 그와 다섯 명의 하숙생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안식처임이 분명하다. 녹원장에는 어른 여섯 외에 기준의 전처의 아들도 살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정신병원을 다니는 아이에게 뛰놀 마당과 자상한 아버지는 이상적인 조합으로 아이의 친부모도 기준이 아이 돌보는 것을 허락한 상태다.
녹원장의 터줏대감으로 시나리오 작가인 차은실이 있다. 그녀는 20대부터 방송국 제작부 막내로 시작해 제작, 연출, 시나리오, 섭외까지 안 해본 일이 없는 베테랑으로 재벌가 둘째 아들과 결혼했으나 견디지 못하고 현재 이혼소송중이다. 지금은 새로운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있으며 수현을 동생처럼 아끼고 있다.
녹원장은 원래 나이 많은 할머니의 소유였으나 할머니가 아프고 하숙생이던 기준이 할머니를 보살피다 상속받았다. 이 와중에 할머니의 아들과 소유권 분쟁이 일어 법정까지 가게 된 유명한 건물이기도 하다.
Stay at home 7
Epilogue 209
A postscript of writer 229
review:
줄거리라기보다 배경설명에 가깝습니다만 수현과 승희의 이야기와 맞물려 기준과 은실의 스토리도 중요하므로 길게 적었습니다. 초반의 분위기는 이오카 노엘의 《목서장에 깃든 영원 (원제: 木犀莊に棲む永遠)》과 비슷합니다. 의지가지없는 불쌍한 청년이 고향집 같은 하숙집에서 가족 같은 하숙생들과 지내면서 몸도 마음도 치유해가는 과정이 흐뭇했습니다.
넉넉하지 않고 잘생기지도 않았지만 그를 위할 줄 아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옛 남자를 뻥 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장 깊게 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작가의 생각은 달랐는지 찌질한 옛 애인은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 이기적인 성품 그대로 수현에게 다가오고, 거부하던 수현은 녹원장이 불타고 하숙생들이 흩어질 위기에 처하자 승희의 도움을 받아들입니다. 돌아오리라 생각한 수현이 새로 지은 녹원장으로 옮겨갈 것을 알게 되자 승희는 수현을 욕보이고 수현은 승희와의 관계를 끝냅니다. 그러나 승희에 관한 허무맹랑한 스캔들이 터지고, 처음 시도한 영화가 감독과 영화사의 계획적인 조작으로 망하게 되자 그는 도피하듯 일본으로 떠납니다. 그런 그를 불쌍히 생각한 수현은 일본으로 가서 승희를 데려오고 승희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으로 작품은 끝이 납니다.
작품의 주제는 ‘잘 해줄 때(사랑해 줄 때) 고마워하고 진실하게 대하라’는 것인데, 승희와 수현의 이야기 외에도 기준과 전처, 은실과 남편의 과거를 통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준과 은실은 냉정하게 뿌리치고 자기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는데 미련한 수현만 못된 승희에게 발목이 잡혀서 고생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승희의 성격이 이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 없어서 착하고 마음 약한 수현과 붙여놓으니 그 동안 고생시킨 것이 차곡차곡 쌓여 저울추가 균형을 잃었습니다. 이래서야 독자들이 둘의 사랑을 응원하기는커녕 매도하기 십상입니다. 또한 미숙한 마무리도 작품의 수준을 떨어뜨리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4권으로 늘여 제대로 마무리를 하던가, 둘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잘라서 나머지는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것이 좋았습니다. 시놉시스 몇 페이지로 마무리하기에는 개연성도 없고 현실감도 떨어집니다. 긴 공백 끝에 나온 작품이고 상권과 중권까지는 스토리나 주제가 나무랄 데가 없어서 작가가 오랜 기간 고민하고 숙성시킨 작품이라고 기대했었는데 하권이 전부 망쳐버린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상권과 중권은 수작이고, 하권이 수준미달이어서 전체적인 수준은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어쨌든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전해(--> 전혀) 기댈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승희는, 자신이 원하는 건 스스로 이룰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 1권 31 p. -
방에서 고개만 빼꼼하게 내놓은 채 두리번거리던 수현을 발견하게(--> 발견하고) 말을 건 참이었다. - 1권 87 p. -
대충 봐도 5-6살쯤 돼 보이는 어린 남자이이였다(-->남자아이였다). - 1권 92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