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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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통 십대 소년들 1-2

열락군자 = 悅樂君子 (2021. 2. 28, 웨일노블 출판, 리디북스 제공, 가격: 3,200원)

작품유형: 황궁물, 오메가버스

시대/장소: 20세기초/가상제국 운

커플: 우이채(9-->23, 국서, 양인, 짝사랑공), 허련(10-->24, 황태자-->황제, 음인, 떨떠름수) 

“군자는 소인과 달리 타고난 본성에 순응하지 않는다. 너는 군자이냐 소인배냐?”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황제와 혼례를 올리게 된 우이채는 단꿈에 젖어 첫날밤을 맞이한다. 하지만 무심한 황제는 도통 색사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게다가 첫날밤에 군자의 도리를 두고 훈계까지 하니, 이채는 무덤에서 뛰쳐나온 공자와 합방하는 줄 알았다.

“나는 한숨 잘 테니, 너는 너대로 허리를 흔들어라. 다 하면 꼭 깨우거라?”

툭하면 몸도 마음도 요리조리 빠져나가기 바쁜 황제.

우이채는 과연 그의 사랑을 차지할 수 있을까?

review: 

얼개는 대운제국 왕당파 수장 우해건의 아들 우이채(양인)와 황태자 허련(평인-->음인)의 정략혼인입니다……만 실상은 우이채의 10년짜리 짝사랑 쟁취기입니다. 평인 황태자가 열아홉의 나이에 음인으로 발전하자 좋은 집안의 호남아이자 양인인 우이채는 평소 형님 동생하던 가면을 벗어던지고 대뜸 연서를 들이밉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나이에 음인으로 발현하여 언짢았던 태자님은 이 무슨 망발인가 하여 무시합니다. 그러나 일은 묘하게 흘러 우이채는 태자님의 남편으로 낙점됩니다.

일제강점기가 아닌 부유하고 평화로운 대한제국 정도가 시대배경입니다. 어리지만 똑똑한 황제와 황제를 어릴 때부터 짝사랑해온 황제의 남편이 주인공입니다. 늦게 발현하여 자식을 낳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황제와 그런 황제를 품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순정파 국서가 주변의 방해를 무릅쓰고 진짜 사랑과 열락을 쟁취하는 과정이 눈물겹습니다. 개화기 문물이 적당히 스며들어 옛 것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상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일 년쯤 후에 딸에게 휘둘리는 딸 바보 육아물이 보고 싶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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