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무이
작가소개: 1972년생. 연세대 대학원 졸. G문학을 통해 장/단편을 활발히 발표하는 작가로, 현재 강원도 강릉시에서 천생배필 오쫀과 함께 살고 있다.
나르키소스의 숲 (해울, 2005. 6. 11, 가격: 10,000원)
작품유형: 일상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등장인물:
강공혁(男)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주인공
이수화(男)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주인공
순정(女)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독자, 만화잡지 《제시》기자
영화(男) - 순정의 동료, 만화잡지 《제시》기자, 게이.
서수아(女)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표지 일러스트 작가, 영화와 업무적인 관계.
서수완(男) - 수아의 남동생.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공동 집필자, 게이.
권유진(女)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공동 집필자, 필명 아마드.
임영웅, 오현우(男) - 유부남 영화평론가, 호모 포비아인척 하는 게이.
고귀한(男)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독자, 영웅의 애인. 게이. 영화, 오제의 친구
조오제(男)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독자, 헤어 디자이너. 영화, 귀한의 친구
임지윤(女)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독자, 영웅의 딸.
보람(女)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독자, 지윤의 친구.
이준석(男) - 광고기획자, 수아와 업무적인 관계.
혜연(女) - 준석의 아내,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독자.
권성진(男) - 유진의 남동생. 오제의 손님. 노말.
장세영(女) -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독자, 순정의 친구.
review:
소설 《나르키소스의 숲》의 주인공수는 물론 공동 집필자, 일러스트 작가, 독자. 그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일단의 사람들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나르키소스의 숲》을 매개로 BNB행사장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거나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연출했습니다.
“의견이야 다양할 수 있지만 발전이 보이지 않는 저질문화긴 하죠. 어원(극적상황 없고, 반전 없고, 의미 없음)에서부터 저열한 문화라는 게 드러나잖아요. 귀에 자꾸 들려서 저도 좀 보긴 했는데 남자 같지도 않은 비리비리한 사내들끼리 그러는 거…, 뭐랄까, 정상은 아니겠다 싶더군요. 아니, 호모포빅 발언이 아니라 너무 말이 안 된까, 그렇다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동성애에 대한 정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에너지 낭비죠.” - 227-228 p. -
“야, 근데 게이들은 도대체 왜 야오이를 그렇게 싫어하냐?”
수완은 갑작스런 질문에 고개를 갸웃하더니 심드렁한 말투로 대답했다.
“싫어한다기보다 잘 모르지. 본다 해도 워낙 우리 현실하고 동떨어져 있으니까 이입을 잘 못하고. 근데 나도 물어보자. 여자들은 왜 야오이를 보는 거야?”
“야, 그거 어려운 질문이야. 원래 좋아하는 거에는 분명한 이유를 대기 힘들다고. 싫어하는 이유야 분명한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서로 하는 얘기가 있을 거 아냐.”
“애들한테 물어보면, 멋진 남자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나오고, 그 둘이 사랑까지 하니까 얼마나 근사하냐고 하기도 하고… 어떤 애들은 남자들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상화 시켜서 부담 없이, 그러니까 무책임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하기도 하고. 하긴, 그런 관음적인 욕망의 시선이 게이들은 불쾌할 수가 있겠다. 코드는 같지만 바라보는 시각은 다른 거.” - 228-229 p. -
야오이¹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과 야오이를 읽는 독자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대비시켜 판단의 근거를 만든 것도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등장인물로 집중도가 떨어졌으며 일상의 나열로 카타르시스가 없는 것은 단점입니다. 평균작입니다.
주1. 야오이 : 작품에서는 게이 문학과 야오이를 엄밀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게이 로맨스는 야오이의 다른 이름이긴 하지만 작품에서 야오이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여 저도 야오이로 사용했습니다.
레인보우 아이즈 : 젠더문학 소설집 (해울, 2005. 6. 11, 가격: 10,000원)
펴내며 * 009
입술나무 ㅣ 김비 * 013
게임의 법칙 ㅣ 전명안 * 065
12시 ㅣ 성낙연 * 113
오마쥐 아 요재지이 ㅣ 김정수 * 179
나르키소스의 숲 ㅣ 진무이 * 322
커밍아웃 ㅣ 마이에렐 * 287
작가소개 * 367
해설ㅣ 이주란 * 371
기고 ㅣ 서동진 * 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