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athan (Johnathan Smith, 조나단)
Matan, the Great : oh, my pig (개인지 3호, 2010. 6. 27,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황궁개그물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커플: 트리스탄(20대, 제국황제, 미인공), 마탄(32-->35, 예한공국 장자 --> 예한왕국 왕자, 뚱보수)
작은 소국이지만 해군력만큼은 제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예한 공국. 제국은 내부적으로는 충성 맹세를 받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공국의 위신을 깎기 위해 차기 통치자를 제국으로 데려와 3년간 황제의 남첩으로 삼는다.
대대로 미남이 많기로 유명한 공국이지만 이번 대공의 장남 마탄은 넘치는 살을 주체하지 못하는 뚱보다. 16살에 결혼하여 3남 4녀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피하지 못할 황제의 명은 내려졌고, 마탄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과 헤어져 제국으로 가게 된다. 몸무게만큼이나 앙심도 깊어 기필코 황제의 위신도 깎겠다고 결심한 그는 마사지 장인에게 마사지 기술을 배운다.
20대의 황제는 두 명의 아들과 많은 후궁을 두었지만 황후가 없는 홀아비다. 황위에 오르자마자 전쟁을 일으켜 전부 승리로 이끌었으며, 보기 드문 미남에 심미안도 탁월한 탐미주의자다. 황실의 모든 관리는 외모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함은 물론 몸매도 날씬해야 한다. 황제는 현재 공국을 통치하는 마탄의 아버지를 좋아하던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미남 공자를 기대했으나 나타난 사람은 듣보잡 뚱보였다.
화가 난 황제는 전쟁에서 키운 힘과 체력을 사용하여 마탄을 때렸고, 그는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내쳐진다. 상처가 회복되고 황제와 떨어져 편안한 날을 보내는 마탄에게 황제가 나타난다. 마탄은 정절을 지키기 위해 마사지 신공을 펼치고, 마탄의 기술에 반한 황제는 매일 마탄을 찾아온다. 마탄의 방에서는 황제의 신음소리만 들린다. 내막을 모르는 시녀들은 황제가 마탄에게 깔려 좋아한다고 소문을 내고, 황궁에서는 마탄의 놀라운 물건과 황제의 알 수 없는 취향에 대한 소문이 들불처럼 번져간다. 등극 초기의 무서운 정복전쟁에 지친 귀족과 관리들은 황제에게 직접 묻지 못하고 추측만 무성해진다. 소문은 황궁의 담을 넘어 수도와 외국까지 번져간다. 예한 공국에서는 마탄의 계획이 성공했음을 알고 진일보한 마사지 기구를 보내고, 황제의 신음소리도 커진다.
황궁에서 마탄의 인기가 올라가고, 마탄의 살을 빼기 위한 몇 번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황제는 그의 체구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마음도 조금 기운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황제의 후궁 중 차기 황후로 지목되는 여인이 마탄에게 독을 먹이고, 마탄은 가사상태에 빠진다. 일개 마사지사가 아닌 해군력 강한 공국의 차기 대공이 황궁에서 독을 먹고 쓰러지자 황제는 당황하고, 궁의를 닦달하여 마탄의 목숨을 구한다. 2개월이 지나 마탄은 깨어나고 그동안 먹지 못한 그는 놀라운 미남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2주간 거울과 친구하며 황제에 뒤지지 않는 미모를 만끽한다. 그러나 마탄을 향한 흠모의 시선에 질투를 느낀 황제의 도움으로 다시 뚱보가 된다. 마탄의 몸도 접수한 황제와 마탄은 서로 장군멍군하며 지내다 어느새 3년이 지나 마탄은 공국으로 돌아간다.
마탄을 보낸 황제는 황금색 마차로 마탄을 쫓아온다. 그러나 공국에는 마탄의 아버지인 대공을 도와 훌륭하게 국정을 운영 중인 마탄의 아내가 버티고 있다. 제국에서와는 달리 져주지도 않고, 인정해주지도 않는 마탄의 아내에게 황제는 첩일 뿐이다. 첩살이의 설움이 한계에 차오를 무렵 황제는 꾀를 내어 마탄으로 하여금 물에 빠진 그를 구하도록 한다. 제국의 황제를 구한 덕으로 공국은 독립을 보장받고, 마탄은 그 절차를 밟기 위해 황제와 함께 제국으로 돌아간다.
황궁으로 돌아온 황제는 마탄의 요구로 후궁을 정리하고 마탄과 아웅다웅하며 지낸다. 후에 두 사람은 자식들을 결혼시켜 사돈이 된다.
Prologue 5
Matan, thereat 8
Side stories
01. 삼자대면 256
02. 남편 사수 궐기 대회(?) 317
03. 황제와 마탄, 공중보건 사업? 350
04. 그 후로……. 379
후기 381
review:
개그감 넘치는 황궁물입니다. 진지하게 파고들면 허술한 설정이지만 - 뚱보를 좋아하는 미남 황제라는 설정부터 문제가 있음 - 적당히 감안하고 읽으면 즐길 수 있습니다. 자존심 세고, 나만 당할 수 없다는 마탄의 심보에 미인 황제가 넘어갑니다. 그러나 불쌍하지는 않습니다. 초반에 마탄을 이리저리 때려서 이빨도 부러뜨리고, 얼굴도 못쓰게 만들었으니 피차일반입니다.
마탄의 다이어트는 엉뚱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알카트레즈 감옥은 죄인들이 넘쳐나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군데군데 작가의 전작을 패러디한 얘기가 나오고 - 《돼지 사냥》, 《1톤 베이비》(One Dollar Baby) , 《내 밥상 위, 1등급 야생 돼지》(내 밥상 위, 등 푸른 생선) - 풍자도 적절히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집중해서 읽지는 못했는데, 현실과 개그가 반반씩 섞여서 죽도 밥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황제는 정치적으로 노련하고 전쟁도 무적이지만 마탄의 허술한 술수에 넘어가 누구나 알 수 있는 트릭을 깨닫지 못합니다. 기분 좋게 읽다가도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작품의 시종일관이 이런 식입니다. 미인공, 뚱보수의 조합이라는 키워드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PS:
편집도 양호하고 오타도 적었는데 거슬리는 용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건 자신의 딸이 황후가 되어야 문파가 살고, 또 황태자를 낳아야 프레스토 공작과 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중략 - 근래 고관 요직은 프레스토 공작의 문파에서 나왔다. - 119-120 p. -
문파는 무협지나 학계에서 사용하면 괜찮은데, 위에서처럼 사용하니 어색합니다. 가문이 올바른 단어입니다. 아래는 오타입니다.
그러나 막상 상대를 보니 식용(--> 식욕) 외에 다른 욕구가 치밀어 올랐다. - 204 p. -
예한국에서 돌아온 후 화제는(-> 황제는) 벤쟈민 궁에 있던 마탄의 가구를 오르카 궁으로 옮기도록 명령을 내렸다. - 355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