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XD
2부작
1편 《Bondage &Marriage》이안 밀러, 노아 프로스트
2편 《Tear &Dear》미하일 솔로호프(이안의 동업자), 닐 테일러
작품연표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1-2 (B &M series ; 85, 2017. 7. 7, 뿔미디어, 가격: 31,000원)
작품유형: 무협물, 재회물, 회귀물, 차원이동
시대/장소: 과거/안휘성
커플: 백모란(250 or 18-->24, 남궁연의 주치의, 금각루 루주, 먼치킨공), 남궁연(20-->10-->26, 남궁세가의 차남, 의원, 연약수)
남궁세가의 병약하고 성질 나쁜 도련님 남궁연.
취미는 몸종 백모란 괴롭히기.
평소처럼 백모란을 괴롭히던 어느 날, 연은 갑자기 정신을 잃게 된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연의 눈에 보이는 건 낯선 방의 풍경이었다.
처음에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 넋을 놓았다.
자신이 여덟 살의 어린 백모란이 되었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심지어 어린 ‘남궁연’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
그렇게 10년을 자신에게 괴롭힘당하며 살고 다시 남궁연의 몸으로 돌아온 연.
그리고 어디로 튕겨 나갔는지 알 수 없던 모란의 혼도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듣자 하니 내 몸을 이렇게 만든 게 너라면서?”
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남자는 눈썹을 들어 올리더니 이내 씩 웃었다.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 전에…… 변명 정도는 들어 주도록 할까.”
그리고 자신이 부러트린 연의 팔을 발끝으로 툭툭 건드렸다.
어딘가 무섭고 기이하게 굴다가도
아픈 몸을 치료해 주겠다며 다정하게 구는 모란을,
연은 자꾸 피하고만 싶은데.
“꺼져!”
“귀엽기는.”
“꺼지라니까!”
‘내 생각에는, 어쩌면 내가 모란을 조금쯤은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
정원에 매번 피는 꽃도, 그 꽃을 피우는 모란도 점점 익숙해진 연.
그리고 찢어진 영혼을 봉합하는 ‘치료’의 과정,
모란과의 관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농밀해진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연은 그에게 마음을 고백하는데…….
“내가…… 내가 당신을 연모하고 있어, 모란.”
“연아, 나는…….”
하지만 모란의 반응이 기대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연은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만
그럴 틈도 없이 상황은 이상하게 꼬여 간다.
무언가 퍽 연의 등을 무겁게 후려갈겼다. 연이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바닥으로 엎어졌다. 갑자기 묵직한 것이 몸에 얹힌 탓이었다. 다행히도 허공을 징징 울리는 듯한 소름 끼치는 기묘한 감각은 사라졌다.
“이, 이게 뭐…….”
“모, 모란…….”
모란을 애타게 찾는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숨 가쁘도록 휘몰아치는 사건들, 그리고 연의 ‘병’.
이 가운데 모란과 연은 과연 무사히 애정을 피워 낼 수 있을까.
“차원을 넘어간다는 말은, 아예…… 다른 세계로 가 버린다는 의미야?”
1권
서장(序章) 7
一章 : 연과 모란, 모란과 연 15
二章 : 형제 67
三章 : 연회 147
四章 : 소룡대회 219
五章 : 의원 310
六章 : 모용세가 412
2권
七章 : 사냥대회 7
八章 : 고립 98
九章 : 꽃 183
十章 : 정원 270
十一章 : 연리지 325
十二章 : 그래도 꽃은 핀다 395
후일담 445
외전 : 어느 꽃피는 날에 451
외전 : 금꽃 514
review:
무협과 판타지의 퓨전물입니다. 이계에서는 영웅 먼치킨, 이 동네에서는 악당 먼치킨인 모란이 남궁가의 연약한 도련님을 돌보는 이야기입니다. 발단이 늦어서 1권을 다 읽어야 로맨스가 진행되는 단점이 있지만 2권부터는 속도감 있게 진행됩니다. 등장인물이 적지 않은데도 캐릭터가 살아있고 권선징악도 분명합니다. 모란이 왜 다른 세상으로 튕겨나갔는지에 대한 설명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안제테다(모란이 살았던 세계)로 마실 나가서 한바탕 휩쓸고 돌아오는 외전이 한 편쯤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평균입니다.
점핑 코인 1-4, 외전 (2019. 2. 18, B&M 출판, 리디북스 제공, 가격: 16,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차원이동
시대/장소: 현대/가상국가 코스모의 수도 칼라자, 중세/가상왕국 심미오스
커플: 로제 프라이스(20대 후반, 미남 영화배우, 모델, 재벌 사생아, 복수공), 오즈 뤼제슐락(나이미상, 심비오스의 세 번째 마탑주, 마법사수)
심비오스의 대마법사 오즈는 제자의 배신으로 차원이동하여 현대의 코스모로 떨어진다. 가진 마법은 형편없이 줄고 크게 벌어진 기술력은 대마법사를 노숙지로 전락시킨다. 사기를 당해 클럽 도밍고에 묶인 오즈는 영화배우 로제와 알게 되는데…….
1권
프롤로그
1. 마법사 오즈
2. 계약
3. 마법
2권
4. 입성
5. 오인 사격
6. 월터 프라이스
3권
7. 애증
8. 임박
9. 증오
4권
10. 점멸
11. 점핑 코인
에필로그
외전
외전 1. 프리티 우먼과 미저리 사이
외전 2. 그 마법사가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법
외전 3. 크라운
review:
외전 모음집 《펫 어 펫》에서 《점핑 코인》이 인상깊어서 부랴부랴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차원이동한 마법사인데 능력은 1%도 발휘하지 못하고 중세에서 현대로 넘어왔으니 운 좋게 스폰서를 만나지 못하면 거지꼴 되기 십상입니다. 신세계에 적응하기도 전에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영화배우에게 반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오즈가 주인공입니다. 마법과 마피아와 서로 증오하는 재벌 아버지와 영화배우 아들이 등장하는 복잡한 구조입니다. 여기에 과거를 후회하는 조부까지 등장하여 장르를 규정하기 어렵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분노의 골도 깊어서 죽고 죽이려는 상태에 이르렀고 상황 파악이 느린 오즈는 닫히는 마법문과 현재의 연인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한 번은 읽을 만한데 메시지는 없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펫어펫 = Pet a Pet (2019. 2. 25, B&M 출판, 리디북스 제공, 가격: 3,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외전, 수인물
시대/장소: 각 작품의 연장
커플: Bondage & Marriage / 표범 공, 토끼수
Tear & Dear / 상어공, 새수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 호랑이공, 고양이수
황궁의 이브닝 / 늑대공, 늑대수
점핑코인 / 뱀공, 여우수
Story line:
*모든 사람들은 동물 모습의 ‘본신’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본신’, ‘사람’, ‘본신의 모습을 일부 드러낸 모습’의 세 가지 유형으로 자유롭게 변할 수 있습니다.
*‘본신’은 사람 모습과는 별개의 상태로 질량이나 부피 등의 물리 법칙에서 자유롭습니다.
*‘본신’의 상태와 ‘사람’의 상태는 별개이나 동시에 유동적입니다.
*심신에 이상이 있거나 어린아이일 경우 변환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뇌나 심장이 손상될 경우에 변환에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합니다.
*히트(발정기)는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며, 일부 종은 매우 난폭해져 격리되곤 합니다.
*여러 문화권에서 ‘본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무례한 행위로 취급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신’의 상태로 성적 행위를 나누는 일에 대해 본능적으로 강한 거부감을 가집니다.
*‘본신’의 모습은 부모 중 한 명으로부터 물려받습니다.
*인간의 모습일 때 드러나는 본신의 특징은 그 정도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인간의 모습일 때 드러나는 본신의 특징은 인간의 몸 크기에 비례합니다.
*‘본신’과 동일한 동물을 섭취하는 데 거부감은 거의 없습니다.
*‘본신’으로 활동해도 죽을 때는 언제나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review:
작가의 다섯 장편에 대한 통합외전집입니다. 다른 세계관을 적용하여 등장인물들은 짐승을 본신으로 갖고 있습니다. 인간 모습 위주로 생활하지만 본신으로 변할 수도 있고 본신의 일부를 인간 모습일 때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길지 않은 외전 다섯 개라 금방 읽었습니다. 전작의 캐릭터성과 스토리라인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본신을 설정하여 연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재미 순으로 나열하면 《Bondage & Marriage》, 《점핑코인》, 《황궁의 이브닝》, 《Tear & Dear》,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입니다.
황궁의 이브닝 1-2 (B &M series ; 88, 2018. 1. 25, 뿔미디어, 가격: 30,000원)
작품유형: 서양판타지, 황궁물, 임신수
시대/장소: 제국력 729년 /가상제국 엠페라움
커플: 오닐 오젤리스 라 엠페라움(25-->32, 5황자-->황제, 마법사, 기사, 전전긍긍공), 에블랑 룬 엠페라움(이브, 18-->25, 팬텀 백장의 양자-->황후, 기사, 짝사랑수)
“어차피 정략결혼이란 게 다 이런 것이지, 안 그래요?”
짝사랑하던 황태자 오닐과 약혼하게 된 기사, 이브.
“그래, 날 좋아한다고 했었지. 실망했습니까?
앞으로는 실망하지 않도록 기대도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정략혼을 발판으로 황제가 된 오닐은 이브에게 차갑게만 굴고.
심지어 그는 1년의 전쟁 끝에 돌아와 후궁까지 맞이한다.
“하여, 아테마의 지그문트를 귀인(貴人)으로 맞을 준비를 하도록 하라.”
끊임없는 상처와 애끓는 짝사랑에 지쳐 가는 이브에게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사람, 후궁 지그문트.
“왜냐면…… 귀인을 좋아해서요.”
오닐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뭐가 어쩌고 어째?
“귀인을 좋아해서요! 그래서 자꾸 만납니다!”
“누가 누굴 좋아해?”
“귀이…….”
이 빌어먹을 고백을 세 번이나 들을 생각은 없던 오닐이 이브의 입을 틀어막았다.
1권
프롤로그 7
1. 혼인 21
2. 후궁 196
3. 제사 424
2권
4. 불가항력 7
5. 기억 110
6. 꿈 210
7. 파열 284
8. 패배 342
에필로그 432
외전 1 : 외로운 왕 436
외전 2 : 총애 448
review:
설정에 노력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마법과 중세 기사도와 주술을 체계적으로 구분하여 배경으로 사용했습니다. 황제와 황자들과 권력을 쥔 귀족들의 궁중암투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희생양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브는 기억이 생기기도 전에 마법계약에 묶여 꼭두각시가 됩니다. 감정을 제어당하고 자신을 방기한 채 살아가는 그를 주변인들은 아슬아슬하게 지켜봅니다. 그에게 호감을 가진 몇몇 인사들을 기암하게 하는 것이 이브의 특기입니다.
황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브와 정략 결혼한 오닐은 이브의 한결같은 시선이 부담스럽습니다. 구박하고 경고해도 따라오는 시선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친정(親征)의 전리품으로 데려온 아테마 왕국의 후궁과 황후가 사이가 좋아지자 오닐의 마음은 초조해집니다. 묘한 삼각관계입니다. 오닐과 지그문트(후궁)는 원수처럼 사이가 나쁘고, 이브는 오닐에게는 사랑을, 지그문트에게는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닐과 지그문트는 이브를 사랑합니다. 문제는 이들 셋이 남성이지만 부부라는 것입니다.
오닐은 이브의 어머니와 권력다툼을 벌이는 동시에 이브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고 음흉한 후궁 지그문트를 견제합니다. 인간이 만든 무기에는 다치지 않는 ‘라’임에도 제국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임에도 11년간 전쟁터를 떠돌며 쌓은 무패의 기사라는 위명도 소용이 없습니다. 계약에 묶인 이브는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았고 감정을 제어당하여 눈치도 없으며 결정적으로 오닐을 사랑하여 그를 위해 희생하기를 기꺼워합니다. 최악의 조건에서 이브가 살 길을 도모하는 오닐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현재 이브가 가진 자포자기적 정신 상태에 일조한 과거의 자신을 미워하며 행복한 미래를 위해 오닐은 많은 것을 포기합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증오하는 선황제의 전철을 고스란히 밟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황후를 위해 제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친아들아저 죽인 선황제와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이는 자기모순을 극복하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설정, 진행, 주제, 배경이 독특하고 이브의 캐릭터도 입체적입니다. 평균이상입니다.
황궁의 이브닝 외전 2 (2018. 3. 22, B&M 출판, 리디북스 제공, 가격: 2,400원)
작품유형: 서양판타지, 황궁물, 육아물
시대/장소: 제국력 736년 /가상제국 엠페라움
커플: 오닐 오젤리스 라 엠페라움(32-->35, 황제, 마법사, 기사, 전전긍긍공), 에블랑 룬 엠페라움(이브, 25-->28, 황후, 기사, 짝사랑수)
마수의 알에 룬이 태를 준비한 뒤, 룬과 라의 마력을 섞고 각자의 체액을 흘려 넣으면 다음 세대의 라가 만들어진다. 비인간적인 양육으로 인성이 심각하게 결여된 제국의 활후 이브는 미래의 황태자가 될 알에게 집착적으로 반응한다. 한시도 품에서 떼어 놓지 않으며 라인 오닐도 경계한다. 그러나 마력을 먹고 자라는 알은 이브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없던 식탐도 생겼다.
외전 3 : 알
외전 4 : 작은 아이
review:
《황궁의 이방인》의 외전입니다. 《불가역》과 반대로 종이책에는 없는 외전이 이북으로 나왔습니다. 전작에서 오닐과 이브는 힘을 합쳐 이브의 양어머니 아이린 팬텀의 세력을 물리쳤습니다. 보스몹이 사라지고 제국에는 아슬아슬한 평화가 유지됩니다. 강대한 마법사 오닐이 이브에게 반하여 황후 위주의 정책을 펴느라 성군은 물 건너갔고 합리적인 군주를 만들려는 오늘의 동생 세트라와 이르븨 동생 브리건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감정이 결여된 이브는 다음 대의 황태자가 될 알을 끼고 마력을 불어넣느라 파김치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에서 딸이 태어납니다. 이브의 자식답게 엉뚱하고 고집 센 이시스는 이브 대신 저주를 받느라 재가 된 일레이아 왕녀의 인형 –이블랑–을 찾아냅니다. 이블랑은 이브를 제외한 주변인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사조처럼 살아나 이시스의 곁을 지킵니다.
감정이 없는 이브가 자식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벨제와 같은 충성스러운 신하가 있어서인지 양육은 제대로 되고 있습니다. 《불가역》과 마찬가지로 힐링이 되는 육아물입니다. 평균입니다.
Bondage &Marriage (B &M series ; 64, 2015. 9. 30, 뿔미디어, 가격: 30,000원)
작품유형: 미래물, 오메가버스, 정략결혼, 임신수, SM
시대/장소: 시대/장소: 3차 대전 후 미래/뉴욕
커플: 이안 밀러(33-->38, 사업가, 호텔 Tear 사장, 알파, 복수공), 노아 프로스트(25-->30, 부잣집 아들, 백수, 오메가, 메저수)
1권
고통을 좋아하는 마조히스트 노아.
어느 날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안 밀러라는 남자와 강제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데…….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지? 노아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래, 이번에는 바로 맞췄네? 맞아, 내 약혼자에게 쓸 건데, 뭐?”
이안의 목소리가 나긋나긋하게 이어졌다.
“조금만 괴롭혀 줘도 그 도련님은 아빠 하고 엉엉 울면서 도망갈걸.
알파라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겁먹을지도 모르고?”
세상에 이게 꿈이야, 생시야?
지금 내 약혼자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에서
성인용품까지 사들일 정도로 공을 들여서 나를 괴롭혀 준다고?
그건 이제까지 노아가 들어 본 그 어떤 사랑 고백보다도
매력적이고 달콤하게 들렸다.
노아는 방금 전까지 이안 밀러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을 싹 바꿨다.
자신에게 별이라도 따다 바친다는 사람도 별로고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도 별로지만,
자신을 괴롭혀 준다는 사람이라면 대환영이다.
이 결혼은 해야 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2권
강제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이안.
그러나 이 정략결혼에는 그가 상상도 못한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설상가상 노아 프로스트가 자신을 좋아하기나 하는지
알 수조차 없는 기가 막히는 상황!
마냥 즐겁고 행복한 노아가 방싯 웃으며 해맑게 말했다.
“꼭 데이트하는 것 같아요.”
그 말에 돌연 이안이 벌떡 일어나 앉아
심기가 상한 얼굴로 노아를 지그시 노려보았다.
노아는 이 남자가 갑자기 왜 이러나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뭐지? 내가 뭔가 말을 잘못했나?
“데이트하는 것 같은 게 아니라, 데이트 맞거든.”
아까까지만 해도 퍽 만족해하던 이안의 분위기가 돌연 사나워졌다.
뭔지는 몰라도 제가 잘못한 것 같아서
눈을 깜박이던 노아가 조금 쪼그라들었다.
뒤늦게서야 이안의 심기가 상한 포인트를 깨달았지만 늦었다.
“아무리 나 혼자 널 좋아하는 거라고 해도,
좀 심하게 무관심하다고 생각 안 해? 응?
게다가 네 말처럼 결혼한 사이면
너도 마땅히 나를 좋아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결혼했으면 데이트도 안 한다 이거야? 이미 다 낚은 고기라 이거지?”
1권
(1) 노아 프로스트, 이안 밀러
(2) 신혼
(3) 헤더
(4) 큐브 아일랜드
(5) 드미트리
(6) 생일
(7) 전환점
<2권>
(8) 자각
(9) 동상이몽
(10) 일촉즉발
(11) 친구
(12) 깨달음
외전. 그들이 살아가는 방법
작가 후기
<외전〉
♥가출 (리디북스에서 이북으로만 제공)
review:
정통 SM에 정통 오메가버스물입니다. 후속작 《Tear &Dear》에서 미하일의 의문의 동업자 이안 밀러의 정략결혼을 다루었습닏. 마초적인 알파 아버지때문에 억지 결혼을 하게 된 노아. 그러나 복수를 다짐하는 약혼자 덕분에 기대감을 가지고 결혼합니다. 메저키스트인 노아에게 괴롭힘은 벌이 아니라 상입니다. 밤마다 괴롭히며 이제나 저제나 이혼 말이 나오길 기대한 이안의 기대과 달리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는 노아의 대비가 재미있습니다.
작품의 절반 이상이 SM씬이고 줄거리와 진행은 최소한입니다. 그러나 노아의 메저 성향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설명되어서 이해는 가능합니다. 후반부는 노아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이안의 후회와 삽질이 대부분입니다.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 이안에게 실망한 노아의 궁금함도 유쾌합니다. SM물을 좋아하는 분들은 필독을 권합니다. 듣보잡 기구와 행위가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신세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연약한 오메가 아들에게 최고의 알파를 강제로 짝지운 마초 알파 아버지. 억지로 떠안게 된 오메가 아내가 싫었던 잘난 알파 남편. 물에 물탄 듯 술에 술 탄 듯 살아온 부잣집 백수 오메가 청년이 말하고자 하는 작품의 주제는 “합의하의 관계”입니다. 평균작입니다.
Tear & Dear = 티어 &디어 1-2 (B &M series ; 82, 2017. 2. 6, 뿔미디어, 가격: 26,000원)
작품유형: 미래물, 오메가버스, 성장물, 치유물, 회귀물
시대/장소: 3차 대전 후 미래/뉴욕
커플: 미하일 솔로호프(30대, 호텔 Tear 사장, 안드로이디 제작자, 정보상, 알파, 집착공), 닐 테일러(23, 백수-->인기 모델, 베타, 외로움수)
1권
살해당한 뒤 다시 과거로 돌아온 닐 테일러.
자신을 죽게 만든 애인에게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호텔 ‘Tear’에서 비밀스러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내가 괜히 추천하는 줄 알아? 그게 네 적성에 맞으니까 그러지.”
“내 적성이 뭔데?”
“너 남에게 보여 주는 거 좋아하잖아.”
고장 난 안드로이드 대신 진열되는 일을 하던 닐은
손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기계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하게 된다.
그를 수상하게 여긴 미하일은 신사적인 태도로 그의 주위를 맴돌고
그 사실을 모른 채, 닐의 가슴이 점차 뛰기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내게 관심이 있었다는 거 알아. 사실은 나도 그랬거든.
그럼 서로에게 관심이 있는 성인이 단둘이서 해야 할 일은 뭘까?”
남의 시선을 즐기는 안드로이드 아르바이트생과
매력적인 메카닉 홀릭 사장 사이의 묘한 관계의 시작!
‘내가 사장님을 좋아하나?’
2권
연쇄살인범에게 쫓기고 전 애인에게 납치당하는 일까지 겪으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던 닐은 결국 미하일에게 이별을 고한다.
“제 자신을 제대로 존중해 주고 싶어요. 하지만 당신과 사귀면 그게 안 돼요.”
미하일과 헤어진 닐은 ‘Tear’에서 나오고,
스스로의 인생을 돌보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어디선가 자꾸 감시하는 듯한 시선이 느껴지는데…….
“그동안 저 스토킹했어요?”
닐의 직설적인 질문에도 불구하고 미하일의 미소는 깨지지 않았다.
“스토킹이라니, 그런 걸 할 리가…….”
“그럼 저 안 따라다녔다고요?”
“목소리가 이상한데 감기 걸렸나 봐. 아까 병원에도 들르던 걸 보니.”
이제 과거를 극복하고 스스로 일어서려는 닐과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된 미하일, 둘 사이의 관계 역전!
“안녕하세요, 닐 테일러 씨. 저는 미하일 솔로호프입니다. 옆집에 이사 왔어요.”
1권
프롤로그 7
Chapter 1 : Tear 10
Chapter 2 : Pretty, Pretty 72
Chapter 3 : Dear Pretty 149
Chapter 4 : My Dear 220
Chapter 5 : Metallic Love 298
Chapter 6 : Reward 421
2권
Chapter 7 : Your Ex 7
Chapter 8 : Turning Point 81
Chapter 9 : Winter is over 157
Chapter 10 : Love Actually 229
Chapter 11 : The nights in Russia 299
Epilogue 375
외전 : Runway 390
review:
시리즈물이라 전작인 《본디지 &매리지》를 먼저 읽어야 하는데, 이 책이 먼저 입수되어서 먼저 리뷰합니다. 《황궁의 이브닝》도 그렇고 설정이 독특합니다. 개인적으로 게이 로맨스에서 창의적인 작가로 Samk를 손꼽는데, 이 작가도 버금갑니다. 미하일이 안드로이드 제작자라 메카닉적인가하면 방구석 폐인이던 닐의 성장과 치유도 만만치 않고, SM같은 배경임에도 주인공 두 사람은 정도를 걷습니다. 처음의 어설픈 발단도 예상치 않은 결말로 마쳤습니다. 시작과 끝이 이렇게 다른 작품도 드뭅니다.
회귀물 같은 미래물을 위화감 없이 표현했습니다. 설정의 힘입니다. 양다리도 모자라 문어다리를 일삼는 마피아 출신 정보상과 외로움에 지쳐 자신을 방기한 백수 청년의 갱생기입니다. 서로 주고받은 영향이 좋은 결과로 나왔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