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타 스나코(茅田砂胡)

桐原家の人々　키리하라가의 사람들 1 : 연애 유전학 강좌 (손안의 책, 2003. 5. 10, 가격: 6,800원)

桐原家の人々　키리하라가의 사람들 2 : 연애 심리학 입문 (손안의 책, 2003. 5. 10, 가격: 6,800원)

桐原家の人々　키리하라가의 사람들 3 : 연애 통계 총론 (손안의 책, 2003. 12. 15, 가격: 6,800원)

桐原家の人々　키리하라가의 사람들 4 : 특수 연애 이론 (손안의 책, 2003. 12. 15, 가격: 6,800원)

작품유형: 가족물

시대/장소: 현대/쿠레사토리쿠고

등장인물

키리하라 마아코: 키리하라가의 장녀. 현재 본가를 나와 혼자 살고 있는 사회인이며 어패럴 회사의 MD. 화끈한 성격으로 격투기가 특기. 그녀를 화나게 하면 저먼 슈플렉스나 브레인버스타 등 프로레슬링 기술을 맛볼 수 있다.

키리하라 레이: 키리하라 가의 장남. 그러나 사실은 조카.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큰아버지인 히로미 집에 와 20여년간 가족놀이를 한다. 여자 같은 미모에 어울리지 않는 뻔뻔한 면이 있는가 하면,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무서워하는 섬세한 면도 있는 남자.

키리하라 마사미: 세쌍둥이 중 한 사람. 솔직하고 상냥하고 고지식하고 둔한 소년. 쌍둥이인 미야코나 다케루는 물론이고 가족 누구와도 닮지 않은 외모 탓에, 자신이 주워 온 아이가 아닐까 하는 게 요즈음의 고민.

키리하라 미야코: 세쌍둥이 중 한 사람. 소녀로 착각할 정도의 미모 속에 감춰진 급한 성질과 대담한 행동이 트레이드 마크. 마사미를 놀리는 아이들&자신에게 접근하는 변태들을 족족 때려눕히는, 룰 없는 격투의 달인.

키리하라 다케루: 세쌍둥이 중 한 사람. 외모는 미야코와 꼭 닮았지만 어쩐지 동성에게 더 인기 있는 대범한 성격의 예리한 소녀. 마사미와 친남매가 아니라면 그와 결혼해서라도 가족이 되겠다는 무시무시한 결단력의 소유자.

키리하라 유타카: 키리하라가의 주부. 히로미의 아내. 모두의 어머니. 하얗고 부드러운 얼굴 속에 무시무시한 뱃심과 폭발적인 행동력을 감추고 있음. 평소에는 느긋하지만 신경을 건드리면 인정사정 없다.

키리하라 히로미: 키리하라가의 가장. 모두의 아버지. 온화하지만 30년 전에 유타카와 사랑의 도피를 저지를 만큼 무모한 면도. 더없이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몇 년째 해외근무중. 가정에 일이 생기면 마사를 내팽개치고 달려온다.

모리사키 다카시: 마사미와 다케루의 친아버지이자 노조미의 양아버지. 유능한 다자이너지만 한없이 생활불능자에 가까운 남자. 그의 옛 여자친구였던 마아코의 증언에 따르면, 멍청하고 한없이 사람좋고 누구한테나 상냥해서 언제나 손해 보는 역할을 떠맡는 바보 같은 남자. 누군가 보살피지 않으면 곧 맨션 바닥이 꺼져버릴 거라고.

“얼마 전에 ‘빠삐용’앞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났던 거, 기억나?”

“응, 널 몰아세우고 있던 사람 말이지?”

“그 사람, 마아 누나의 옛날 애인이야.”

레이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담담하게 사정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다는 것. 마아코는 다카시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는 것. 다카시가 바람을 피운 것이 원인이 되어 헤어졌지만 마아코는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것.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비밀이고, 유타카가 낳은 아이와 함께 세쌍둥이로 신고했다는 것. 

그런 모리사키 다카시와 우연히 ‘빠삐용’에서 만난 것.

이름을 가르쳐달라고 해서 가르쳐주었다는 것.

게다가 마사미와 다케루가 마아코의 아이고, 이야코는 유타카의 아이이며, 실제로는 형제가 아닌 다케루가 미야코와 쌍둥이처럼 닮았고, 다케루가 여자고 미야코가 남자애고 --- 하고 줄줄이 계속 얘기하는 바람에, 린은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된 것 같았다.

머리를 감싸안으며 수첩을 꺼내더니, 그림으로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 4권 264 p. -

review: 

스가노 아키라의 《매일 맑음(원제: 毎日晴天)》시리즈를 리뷰하면서 이 작품을 언급했는데, 정작 리뷰가 없어서 다시 읽었습니다.

카야타 스나코는 처녀작이자 출세작인 《델피니아 전기 (원제: デルフィニア戰記)》시리즈로 유명하고, 외전과 스핀오프 등 관련작이 굴비 두름 엮듯 엮여 있어서 《키리하라가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물론 《델피니아 전기》, 파생작인 《스칼렛 위저드 (원제: スカ-レット ウィザ-ド)》, 《새벽의 천사들 (원제: 曉の天使たち)》, 《크래시 블레이즈 (원제: クラッシュ ブレイズ)》, 《천사들의 과외활동 (원제: 天使たちの課外活動)》, 《투르크의 해적(원제: トゥル-クの海賊)》시리즈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브로맨스입니다. 게이 로맨스는 아니지만 작가는 남남간의 미묘한 감정을 묘사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여걸 삼인방이 집안을 다스리는 키리하라가는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마이 페이스가 가풍입니다. 가장의 권위는 인정하지만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며, 이익을 위해서는 혈통이나 출생은 가볍게 조작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쌍둥이는 터프한 어머니와 더욱 터프한 누나에게 출생의 비밀을 듣고 놀라지만 이내 납득합니다. 혈연관계를 모를 때의 마사미는 미야코(남자, 쌍둥이 형제/실제론 외삼촌)를 주인공으로 하는 야한 꿈을 꾸기도 합니다. 

작가의 두 번째 스타일은 먼저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고,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여주인공이 정론을 들이대며 주변을 평정하는 전개입니다. SF나 판타지나 현대물이나 대동소이합니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이 되기도 하지만 겉모습은 여자인 경우가 많고, 여자보다 예쁜 경우도 즐비합니다. 평정하다가 초토화시키기도 하지만 사건은 해결됩니다. 작품의 흐름을 결정짓는 정론 이라는 것도 주인공에게 유리한 쪽으로 치우치고, 합법과 위법을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지만 난장판 아수라장을 뚫고 나오는 통쾌함이 있습니다.

1권은 세쌍둥이의 출생의 비밀이 메인 스토리이고, 2권은 마아코와 다카시의 구질구질한 과거 이야기가 주이며, 3권은 레이의 과거와 오랜 짝사랑, 마아코와의 결혼을 다루었습니다. 4권은 레이의 친구 죠단과 레이의 우정 이야기인데 사족처럼 보입니다. 없어도 괜찮습니다.

강철 멘탈의 여주인공, 격투기의 달인 하면 바로 떠오르는 캐릭터가 바로 키리하라 마아코일 정도로 캐릭터 설정이 분명하고 임팩트가 있습니다. 같은 성격의 여주인공을 SF에서 찾으라면 《스칼렛 위저드》의 재스민 쿠어이고, 판타지에서는 《델피니아 전기》의 그린디에타입니다. 한 작가의 여주인공 캐릭터가 고정화 된 것은 아쉽지만 장르가 다르니 지루하지는 �謬윱求�. 킬링타임 용으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