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색소파
공든 탑이라고 안 무너지랴 (2013. 6, 《즐거운 나의 집》 표지 사과 소책자)
작품유형: 실연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장민욱(항문외과 원장, 상냥공), 성시환(강남 자동차 지점장 아들, 섹시수)
양다리 걸치고 있던 바텀에게 동시에 실연당한 두 남자, 성시환과 장민욱. 성시환은 바텀 보다 더 바텀 처럼 느껴서 헤어졌고, 장민욱은 뛰어난 스킬 때문에 실연당했다. 납득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자신을 찬 남자, 한여훈이 근무하는 강남 자동차 영업소로 향했고, 운명처럼 만난다.
1. 실연당한 두 남자 6
2. 탑 위에 탑 없고, 탑 아래 탑 없다. 12
3. 굴러운 사랑은 박힌 이별 위에 박힌다. 20
4. 공든 탑이라고 안 무너지랴. 24
5. Two bottom 28
review:
《즐거운 나의 집》 표지 표절 문제로 사과의 의미로 나누어준 소책자입니다. 30페이지짜리 초단편이지만 발상과 전개가 기발합니다. 《즐거운 나의 집》보다 낫습니다. 한 바텀에게 동시에 실연당한 두 탑이 눈 맞았습니다. 두 명의 탑이 즐기려면 한 명은 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항문외과 전문의로 경험 많은 장민욱이 천방지축 섹시한 성시환을 바텀으로 개화시킵니다. 당하는 성시환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툭툭 내뱉는 대화에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냥하고 친절한 의사 선생님은 성시환은 고민은 눈치도 못 챕니다.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한여훈가(--> 한여훈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 21 p. -
즐거운 나의 집 (개인지 1호, 2012. 4,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불륜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장채영(35-->36, 미대교수, 유부남 --> 이혼남, 자상공), 손재훈(25-->26, 대학생 --> 직장인, 상처수)
열다섯 살부터 지금의 애인과 사귀어온 재훈. 상대남자는 아내와 딸까지 있는 유뷰남이다. 상사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의 남편이 되면서 계약결혼을 시작한 채영. 사정을 이해해 주는 재훈이 고맙다. 그러나 채영의 장인이 죽고, 대학생인 재훈을 좋아하는 남자후배가 나타나면서 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 5
즐거운 우리 집 More sweet home 169
작가후기 No sweet 301
review:
예의 헌책방에서 이스키아의 《관상조》와 함께 구입한 작품입니다. 분명 지난주에는 못 본 작품이라 새로운 책들이 들어왔나 천천히 돌아보니 이한의 《백야 1-3》, 새우깡의 《담 너머의 도련님》, 이드의 《악몽》, 《네버엔딩》, 《Rain forest》, 가규 《드로잉》, 이젠의 《나의 푸른 하늘 2》, 기묘의 《전원일기》, 애루하 《극 2》, 키에 《everything》 등 게이 로맨스 외에도 샤이니 팬픽(만화/소설), 슈퍼주니어 팬픽, 영화 《놈놈놈》의 이병헌/정우성 팬픽, 셜록홈즈 팬픽 등 많이 발견했습니다. 특히 《鬼畜》이라는 제목의 이병헌/정우성 팬픽은 같은 책이 십여 권 무더기로 있는 것으로 보아 제작한 사람이 한꺼번에 처분한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어떤 책들이 들어와 있을지 은근히 기다려집니다.
다시 《즐거운 나의 집》으로 돌아와서, 헌책방에서 파본검사하면서 어쩐지 표지가 눈에 익다 싶었는데 표지그림 표절로 게시판이 떠들썩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나중에 표지 수정용 스티커를 나눠주고 사과의 의미로 소책자도 따로 배포했던 사정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책을 구입하고 나서 검색으로 저간의 사정을 알아서 스티커도 소책자도 없는 어디 내놓지 못할 반편이가 되었습니다.
애 딸린 유부남과 10년 연인의 조합이라 급격한 감정의 폭발이이 난무하는 TV식 막장을 예상했는데 담담하게 지나갔습니다. 선 본 여자가 상사의 아이를 가졌고, 남자는 동성의 애인이 있었으니 이해관계가 맞아 계약결혼, 10년간 이어진 관계는 그대로. 심심하게 지나갔습니다.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하여 어머니와 외롭게 자란 청년도 두드러진 개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남자가 이혼하고 둘이 지방에 내려와 동거하지만 주변에는 아는 동생 하숙한다는 식으로 둘러대고, 본인들이야 즐거운 나의 집일지 몰라도 겉으로는 무난합니다. 피모의 《뱀과 돼지》에도 애 딸린 유부남이 나오지만 둘 다 애들이 별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처녀작치고 형편없지도 눈에 띄지도 않는 무난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