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야 

공화 空華 1-2 (2016. 5. 1, 예약: 28,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황궁물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부은국

커플: 태현학(19-->21, 무친왕-->황제, 속임수공), 장공화(23-->25, 서당선생-->무친왕비--> 황후, 자상수)

군자감 첨정 장평성의 서자로 태어나 집안에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공화. 세 살 어린 동생 준화가 약관의 나이에 폐병으로 죽자 아버지는 공화를 자폐증을 앓는 무친왕에게 시집보낸다. 전대 황제의 적자이지만 바보인 무친왕은 공화를 인지하지도 못하지만 공화는 남편에게 공화는 정성을 다한다. 그러나 현 황제의 조모인 태황태후의 밀정이 사라지자 무친왕은 바모 흉내를 멈추고 공화에게 이런저런 일을 시키기 시작하는데…….

상권 

空華 1장   7

空華 2장   65

하권 

空華 2장   7

空華 3장   29

외전 珙華   310

외전 淡素   449

review: 

시작부분은 Amine의 《모래 안개 숲의 신부》와 비슷합니다. 심청이 팔려가듯 바보 친왕에게 시집간 공화가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자 주변에서 호응하는 시작입니다. 정실부인이 낳은 이복형은 공화에게 욕정하고, 동복동생은 폐병으로 죽을 날을 받아놓은 상태에서 서당을 열고 고아들을 돌봤던 공화는 1급의 자원봉사자와 사회복지사급 내공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자폐증으로 알려진 남편에게 적극적인 돌봄을 펼치는 것은 정해진 수순입니다. 문제는 실제의 무친왕이 복수에 불타는 인물이고, 일신의 능력도 뛰어나 공화의 보살핌이 필요 없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존재를 부정당하는 현실에서 동질감을 갖고 있습니다.

세간의 눈을 속이는 무친왕의 영력과 선조의 환생임을 암시하는 기이한 일들의 원인을 혈통에서 찾으려 했으나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억지로도 갖다 붙인 느낌입니다. 중간 중간 인용한 공자님 말씀은 문맥과 섞이지 않고 겉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묘호, 시호, 사초 등의 단어 사용도 조사한 것을 나열한 정도로만 보입니다. 작가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고, 작품의 적소에 사용하고 있지 못합니다. 

총애 받는 후궁, 질투하는 정비, 출생의 비밀과 외척의 전횡, 신수(神獸)의 보호, 핍박받는 적통황자 등 깔아놓은 설정은 많은데, 드라마틱한 해결은 보이지 않아 맥이 빠진 것이 단점입니다. 용두사미 정도는 아니지만 뒷심이 부족합니다. 선량한 황후와 복수에 성공한 황제가 선정을 이끌어 나가리란 기대가 충족된 것에 만족합니다.

PS: 오타입니다.

정랑와(--> 전랑과) 홍우경이 공화의 곁을 보좌했다. - 2권 301 p. -

“후사는 처비부터(--> 처음부터) 정해둔 것임을 경들도 모르지 않을 텐데.” - 2권 358 p. -

所願 上, 下, 외전 (2017. 9. 27(3쇄), 예약: 37,000원)

작품유형: 재회물, 키잡물, 동양물

시대/장소: 16대 태율황제 19년 --> 17대 운율황제 2년 / 자상제국 무영국

커플: 여사헌(20-->32, 무영국 무장, 여가 당주, 보모공), 유보명(8--<20, 여가 시종 --> 막내 도령, 강단수)

무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우서국 귀족의 아이 보희와 보명. 누이 보희는 한참 어린 보명을 구하기 위해 적장에게 애원하고 목숨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피란길에 보희는 물에 떠내려가고 눈앞에서 누이를 잃은 보명은 말을 잃은 채 여가의 시동이 된다.

누이를 그리워하는 보명은 여가 심처에 있는 연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밤을 새고, 여가의 당주 여사헌의 눈에 띄어 그의 시중을 들게 된다.

review: 

오글거림이 목적이라면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보명은 원투의 《후애》에 등장하는 현처럼 가엽지도 않고, 사헌은 요요의 《나를 지켜 주세요》의 이안처럼 맹목적이지도 않습니다. 예의와 사리를 따지며 전후를 재는 사헌의 처신은 키잡물에서는 방해 요소입니다. 대리만족이 되지 않습니다. 적당히 똑똑하고 적당히 성실한 보명은 무매력입니다. 보명을 둘러싼 여가 사람들의 익애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보희와의 만남. 보희와 여사율을 혼인 등 작위적인 부분도 거슬립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작품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다니는 의문입니다. 작가는 시간을 이상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12지를 사용하면서 24시간을 말합니다. 12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어디에서 차용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십간은 열 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내가 사랑채에 들었을 때가 을시쯤이었을 게다. 그리고 사랑채를 나설 때가 손시가 조금 지났을 터이니 그때까지 침수에 들어 계셨느니라.”- 하. 345 p. -

--> 을시는 십간에서 나온 거라 쳐도 손시는 처음 봅니다.

1) 묘시(卯時) : 이십사시의 일곱째 시. 오전 다섯 시 반에서 여섯시 반까지. - 외전 23 p. -

2) 임시(壬時) : 이십사시의 스물넷째 시. 오후 열시 반에서 열한 시 반 까지. - 외전 41. -

--> 묘시는 12지로 계산하면 네 번째 지지인데, 일곱째 시간이라는 건 뭔지. 임시는 아홉째 천간인데 어떻게 24시의 스물넷째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석이라고 달아놓은 게 오히려 이해가 안 됩니다. 뭔가 별도의 계산법이 있습니까?  

Rotation 1-2 (2017. 9. 27, 예약: 21,000원)

작품유형: 스포츠물(배구),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윤원(중1-->33, 폴란드 프로배구팀 주장, 집착공), 한재신(중2-->34, MN스포츠 개발부 대리 --> 과장, 도망수)

라이벌 중학교 선수로 만난 윤원과 한재신. 윤원의 일방적인 따라다님에 재신은 반포기 상태로 배구를 가르친다. 에스컬레이트식 명문 고등학교를 외면하고 재신의 후배가 된 윤원. 한결같은 시선에 재신이 응답하여 사귀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팀은 승승장구하고 고3이 끝날 즈음 재신은 대학과 실업팀의 러브콜에 시달린다. 그러나 아버지 없이 힘들게 재신 남매를 키우는 어머니가 위암 3기 판정을 받는데…….

1권 

Rotation   5

2권 

Rotation   5

The day after   186

Behind story

That day, the first   304

review: 

재신의 후배가 되기 위해 윤원은 학교 체육관을 새로 짓는 등 집안의 돈을 퍼붓습니다. 종합병원 재단을 소유한 윤원의 집에서 막내아들의 일탈을 모를 리 없습니다. 결국 재신은 어머니의 치료를 담보로 윤원 앞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13년이 지나 국가대표 배구선수와 스포츠 의료용품 회사의 직원으로 재회합니다. 이유 없이 사라진 선배 덕분에 불면증과 까칠함이 극에 다른 윤원과 과거 그의 집안과의 거래를 숨기려는 재신의 숨바꼭질이 작품의 기둥 줄거리입니다.

어머니 사후 치료비를 갚고 떳떳해 지기 위해 재신은 청춘을 바칩니다. 드디어 빚을 변제하고 고등학교 동기에게 연락한 한재신. 윤원과의 우연한 만남과 인생에 재등장한 동기들 덕분에 재신은 갈팡질팡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재신을 쫓거나 찾는데 소비한 윤원은 재신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필연적으로 어머니와 재신의 거래를 알게 됩니다.

스포츠 재회물은 보이시즌의 《스윗 스팟》이 유명하고 배구물로 B1의 두 작품이 있습니다만 공의 집착과 광기라 이렇게 두드러진 작품은 처음입니다. 평소의 윤원이 이성적이고 조용한 모습이라 재신 한정으로 보이는 야누스적인 면이 매력적입니다.

재신의 커리어적인 면이 부각되어 리맨물로 보아도 괜찮습니다. 추억과 현실의 대비가 균형잡혀 있고 재회 이후의 밀당도 읽을만 합니다. 평균이상입니다.   

Rotation-Piece (2021. 12,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스포츠물(배구),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윤원(33-->35, 폴란드 프로배구팀 주장, 집착공), 한재신(34-->36, MN스포츠 개발부 과장, 도망수)

돌고 돌아 다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사귀는 것과 동시에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시차 8시간이 나는 장거리에 가로막혀 몇 달에 한 번 보기도 어려운 사이지만, 각자의 생활을 보내며 나름 연애다운 연애를 이어 나간다.

다음 시즌 국내 복귀를 앞두고 윤원은 폴란드에서 마지막 리그를 보내며 폴란드 리그와 유럽 배구 챔피언스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자 박차를 가한다. 살인적인 스케줄에 연락은 더욱 어려워지고 홀로 감내하는 윤원을 보며 한재신은 결심을 한다.

시간이 흘러 국내 복귀를 하게 된 윤원.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윤원은 동시에 국대 은퇴를 함께 준비한다. 하지만 프로 선수 생활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 그런 그의 곁에는 한재신이 있었다. 한때 같은 꿈을 꾸었던 두 사람이기에 서로 의지하며 앞날을 조금씩 준비해간다.

Piece of Time   5

Piece of Present   138

Piece of Sweet   255

Behind Piece

Piece of Behind   263

review: 

《Rotation》의 외전입니다. 프로 운동선수와 스포츠회사 개발부 직원의 호흡이 좋습니다. 둘이 같이 운동했던 경험에 분야는 다르지만 스포츠라는 동일한 뿌리를 둔 필드 경력이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가 순방향으로 진행되는데 위화감이 없습니다. 기존 경력 더하기 쌍방사랑에서 오는 정신적 버프가 윤원에게 초인적인 커리어 하이를 가져왔습니다. 폴란드와 서울의 거리감을 어떻게 해소할지 궁금했는데 윤원의 커리어 하이에 이은 재신의 폴란드 지부 전근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평균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