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이 

도원 1-3 (2018. 9. 14, 블랑시아 출판, 리디북스 제공, 가격: 9,600원)

작품유형:동양판타지, 임신수, 역키잡물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담원

커플: 희유원(13-->24, 14황자-->황태제, 울보공), 유도영(24-->35, 중랑장-->연왕비, 천산문 제자, 보모수)

Story line:

황실의 음모로 인해 버려진 14황자 연왕 희유원의 왕비로 간택당한 무관 유도영. 정이 많고 올곧은 성품의 도영은 귀한 신분임에도 음지에서 자란 식물처럼 애처로운 모습의 연왕 유원을 보고 마음을 쏟게 된다. 정략결혼으로 시작된 관계지만 도영은 진심을 다해 어린 연왕을 친동생처럼 보살피고 가르친다. 이에 연왕은 모친이 고인이 된 후 자신을 다정하게 품어준, 아름답고 다정하고 강한 도영을 신처럼 여기며 그를 닮고자, 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는 마음을 품고 성장한다. 그러나 조용한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두 사람은 뜻하지 않게 궁중암투에 휘말리게 되고, 도영은 연왕을 지키고자 그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데…? 

review:

개인적으로 키잡물 최고의 작품은 그웬돌린의 《화도월해》를 꼽고, 역키잡물은 S. 허버그의 《미로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두 번의 생을 거친 큰 그림이 치밀한 설정과 어울려 구멍 없는 전개를 보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후자는 죽지 않는 마법사 스승과 미천한 거지 출신 제자라는 신분의 차이에서 오는 반전이 인식의 전환을 가져옵니다.

이 작품은 내쳐졌으나 제국의 황자출신 소년과 몰락했으나 명문가 장남이었던 무인의 결합에서 위의 두 작품처럼 획기적이지는 않습니다. 소년과 무인은 힘을 합쳐 세파를 헤쳐 나갔고 무인의 희생은 소년을 성장시키는 동인이 됩니다. 깨어난 왕비를 위해 복수를 진행하지만 금도를 넘지 않는 황자의 절제력이 인상적입니다. 남자의 임신은 무협 설정을 빌어 설득력 있게 풀었고 발단과 전개에 이은 결말의 진행도 막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묘사가 부족한 점은 아쉽습니다. 일부 장면은 소설보다 시놉시스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단어 사용에 미숙함이 있습니다. 현대어가 종종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