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금란지애》시리즈 

1편 《운화지정》운하민, 화은형 / 가엘 작

2편 《침잠》서회류(운하민의 친구), 진휘상 / 나다 작

3편 《천양유정》단리경윤(운하민/화은형의 무림선배), 남궁군명(운하민/화은형의 무림선배) / 가엘 작

4편 《잡사》기준휘(서회류의 무림선배) / 나다 작

5편 《무자식상팔자》단리천(단리경윤의 할아버지), 남궁룡(남군군명의 아버지) / ISIS 작, 패러디

6편 《관포지교》무진자(단리천의 친구), 천기노인(단리천의 친구) / ISIS 작, 패러디 

《산책》시리즈

1편 《해 밝은 밤의 산책》나이젤 에른스트 케이른, 현지환

2편 《손끝을 마주잡고 물 위를 걷다》나이젤 에른스트 케이른, 현지환

3편 《Under your love》나이젤 에른스트 케이른, 현지환

4편 《Ossia》라이너스 케이른(나이젤의 이복동생), 현성환(지환의 형)

5편 《Vibrato》라이너스 케이른(나이젤의 이복동생), 현성환(지환의 형)

《안개》시리즈

1편 《안개 속에 해가 지다》이기령, 황서진

2편 《함정》주소랑(황서진 스승의 친구), 형시운

2부작 

1편 《장난감들의 왕국》 카일 알렉시스 로덴바움, 이재경(재이 리)

2편 《공중 정원》 카일 알렉시스 로덴바움, 이재경(재이 리)

작품연표 

개인지 

199X 전편 (2005. 12. 18, 예약: 9,000원)

1. 미친 도시   009 - 카다 하즈키, 고토우 마사오미

2. 새장에 잠드는 새   155 - 카다 하즈키, 우에토 아키라

Side 1. 고양이를 보았다   257  - 카다 하즈키, 고토우 마사오미

Postscript   265

199X 후편 (2006. 2. 26,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오컬트, 일공다수

시대/장소: 현대/일본

커플: 카다 하즈키(이서우, 나이 많음, 추리/호러 소설가, 타락한 선인, 나른공), 고토우 마사오미(24, 유명 아이돌, 요괴 고양이, 집착수), 사나다 아키노리(28, 강력계 형사, 무덤덤수), 우에토 아키라(고2, 무녀, 소년수) 

타락한 선인 하다 카즈키는 중국에서 살다가 어떤 이유로 일본으로 건너가 터를 잡고 호러/추리 소설가로 이름을 날리며 살아간다. 이계의 생물을 보고 퇴마도 행하고 길 잃은 요괴 고양이도 주우며 평범한 생활을 하려 하나 그의 주위에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3. 마도를 걷는 자    009 - 카다 하즈키, 고토우 마사오미

4. 꿈   059 -  카다 하즈키, 사나다 아키노리

5. 악몽은 낮에 찾아온다   155 - 카다 하즈키, 사나다 아키노리

6. 죽는 자   213 - 카다 하즈키, 스가하라 소이치

7. 태어나는 자   231 - 카다 하즈키, 우에토 아키라

8. 창백한 잠   295 - 카다 하즈키, 고토우 마사오미

9. 천사강림   325 –이서우, 형우창

side 2. 고양이의 보복법   377 - 카다 하즈키, 고토우 마사오미

Postscript   405

review: 

세기말 일본의 일그러진 사회상을 요괴와 정령과 인간 흉내 내는 선인을 등장시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챕터마다 주인공 카다 하즈키를 중심으로 서브 캐릭터는 바뀌는 구조입니다. 이야기들은 인과 관계가 있어서 서브 캐릭터들도 알음알음 연결되는 것이 이마 이치코의 만화 《백귀야행》을 닮았습니다. 카다 하즈키는 만화의 주인공 리쓰의 외할아버지 가규를 본뜬 티가 보입니다.

나대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간 솜씨가 초기작임에도 돋보입니다. 중기와 후기에서 보이는 신데렐라/할리킹 혹은 먼치킨적 요소가 덜하고 애써도 이룰 수 없는 한계를 보인는 것이 괜찮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이미 사전이(--> 사전에) 이야기가 되어 있는 바텐더가 가능한(--> 가능한 한) 기척을 내지 않고 - 후편 27 p. -

결국 마음을 정하고 소리가 들리는 족으로(--> 쪽으로) 다가갔다. - 후편 238 p. -

세포분열 하는 것처럼 늘어나만(--> 늘어나기만) 했지 결코 줄어들지를 않기 때문에 - 후편 300 p. -  

아마도 이서후가(--> 형우창이) 숨을 거둔 방에 아무리 많은 제물을 - 후편 357 p. -

겨울의 정원 (개인지 1호, 2003. 4. 27, 예약: 8,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시대/장소: 현대/일본

커플: 사이키 나츠히코(齊木夏彦, 20-->20대 후반, 대학생-->직장인, 질투공), 유사 유키토(遊佐雪人, 25-->30대초반, 화가, 연약수)

가난한 고학생 사이키가 일하는 바에 찾아온 화가 유사 유키토. 소년 같은 외모에 외롭게 사는 그는 사이키에게 대시한다. 사이키는 그가 동급생 아이하라의 사촌이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인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보며 그것을 그림으로 옮기는 유사는 악질 스토커에게 시달리는데…….

겨울의 정원. 목련   9

봄의 정원. 벚꽃 잉어   61

여름의 정원. 모기와 키스마크   123

가을의 정원. 월계수와 달토끼   147

다시, 겨울의 정원. 동백   171

祝典 호박대왕. Fortune teller   195

그리고 後記   237

review: 

 나다의 개인지 1호인데,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키워드가 망라되어 있습니다. 오컬트(아닌 걸 찾기 어려움), 화가( 《장난감들의 왕국》, 《공중정원》, 《밤과 꿈》, 《트라이베카 기담》), 스토커(《Origin》, 《Ossia》, 《Vibrato》, 《트라이베카 기담》), 부자와 가난한 자(아닌 게 없음), 광고 보다 짧은 내용까지(환불받은 금액도 적지 않았음). 오타는 한 개 빼고는 찾지 못했습니다. 나쁜 습관(등장인물 이름 바꾸기, 영타 치기, 헐렁한 편집, 날림 교정)은 나중에 생겼나 봅니다.   

호박대왕의 《직업》시리즈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Fortune teller》가 축전으로 실려 있어 일괄 처분에서 살아남은 나다의 유일한 작품입니다. 2호 《향계절신가》와 마찬가지로 단편을 연결한 옴니버스 스토리이며, 장(chapter)이 바뀔 때마다 표지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이 몰입을 방해합니다. 주인공수와 비슷하지도 않을 뿐더러 예쁘지도 않아서 지인협업(知人協業 - 작가의 지인이 그렸음)의 안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는 거의 학과 모임이나 단체 미팅(コンパ)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이다. - 13 p. -

위의 예문에서 보듯이 일본어 번역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일본이 배경이라 하더라도 한국 사람이 쓰고, 독자도 한국인인데 뜬금없는 일본어 해설은 의미가 없습니다. 일본 번역서를 많이 읽어서 생긴 습관일 뿐입니다.     　

이계를 그림으로 그리는 유약한 화가와 말 수 적은 잘생긴 고학생의 조합이 괜찮습니다. 소소한 사건과 오고 가는 감정과, 두 사이를 응원해주는 동기/사촌이 있으니 의지가 됩니다. 계절에 따라 지은 제목과 내용이 어울리고 사이키가 취직하고 뉴욕으로 발령이 나자 선뜻 따라나서는 유사의 모습에서 단단하고 오랜 연인만의 연륜이 느껴집니다. 평균이상.

PS: 오타입니다.

잔잔한 거울 같은 연못와(--> 연못과), 그 수면아래 희미한 물색 비늘이 비쳐 보이는 듯한 그림. - 55 p. -   

공중 정원 (2008. 1. 20, 예약: 9,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시대/장소: 현대/뉴욕

커플: 카일 알렉시스 로덴바움(나이 많음, 악마, 재벌, 음모공), 이재경(재이 리, 20대-->30, 화가, 이능수)

한국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이유로 쫓겨나듯 미국으로 온 재경은 몇 년 후 간신히 자리를 잡고 신진화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천 번째 전시회에서 만난 남자가 그림이 마음에 든다며 전부 사겠다고 하자 재경의 에이전시는 반색하며 재경에게 남자의 비위를 맞추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재경에게는 특이한 능력이 있는데 세상의 것이 아닌 것을 보고, 그림 중 몇 개는 그런 능력이 발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소유하고픈 욕망을 일으키는데, 남자가 자기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공중정원 Hanging gardens   007

허공산책   245

작가후기 An after note   270

review:

Samk의 《Sunny night》을 리뷰하면서 화가가 주인공인 작품들을 찾다가 함께 읽었습니다. 가규의 《Can you keep a secret?》도 다시 읽었는데 이 작품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분명해서 비교하며 읽으면 재미가 남다릅니다. 두 작품을 동시에 읽으면 가규 특징과 나다의 특징이 다른 그림 찾기처럼 선명하게 보여서 표시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쏘니의 《The dead》와 《The winter》까지 같이 리뷰하면 좋았겠지만 10권의 압박과 감정의 쓰나미를 감당할 수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The dead》, 《The winter》는 언젠가 휴가를 넉넉히 받아서 읽고 리뷰하겠습니다.

주제와 소재에서 볼 때 Samk의 《Sunny night》과 매치되는 작품은 쏘니의 《The dead》, 《The winter》이고, 나다의 《장난감들의 왕국》, 《공중 정원》과 매치되는 작품은 가규의 《Can you keep a secret?》입니다.  

귀신을 보는 화가, 그것을 그림에 구현하는 능력은 같은데 《Can you keep a secret?》의 홍농은 그 사실을 모르는데다 겁이 많아서 주변인들은 그 사실을 숨기려 합니다. 이 작품은 재경이 본인의 능력을 이미 알고 그림이 ‘위험물’이 될 조짐을 보이면 판매조차 하지 않는 점이 다릅니다. 파트너의 행동도 정반대입니다. 처용은 전통 있는 세습무 집안의 최후 혈통이면서 귀신이 접근조차 못하는 특이 체질인 반면 이 작품은 주인공인 카일 자체가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살았고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죽지 않는 것으로 보아 반귀신으로 보아도 됩니다. 또한 그는 재경을 재외하고 그의 능력과 그림을 힘을 가장 먼저 파악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세습무 집안 출신은 화가인 재경이며 홍농은 목사의 아들로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다른 점입니다.

대응 방식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처용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다루어 주변인들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홍농이 그의 능력을 모르게 하기 위해서인데 카일은 저택에 재경의 전시실을 꾸며놓고 사람을 불러들여 그들이 욕망에 빠지는 것을 구경하고, 그림이 일으키는 사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용과 카일이 살아온 세월, 겪은 경험의 차이가 서로 다른 대응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사촌 누이와의 사랑의 도피, 아버지로 나설 수 없는 딸의 존재, 불쌍한 조카의 죽음으로 젊은 시절을 고통스럽게 살아낸 처용과 몇 백년을 살면서 노회해지고 풍부한 돈과 수족처럼 움직이는 부하까지 거느린 요괴 인간에게는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고 세상은 눈 아래 놓인 장기말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목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홍농의 비밀을 지켜줄 수 있냐고 묻는 《Can you keep a secret?》과 세상의 모든 것이 장난감이고, 그 나라의 왕으로 군림하는 카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목 《장난감들의 왕국》만으로도 작품의 특징을 어느정도 알 수 있습니다. 처용에게 홍농은 함께 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어리고 재능 있는 화가이며 본인을 제외한 식구들이 죽은 줄도 모르는 불쌍한 존재인 반면 카일에게 재경은 오랜 세월을 사는 동안 처음 만나는 흥미로운 존재이며 속임수를 써서라도 소유하고픈 존재입니다.

비교는 이만 하고 다시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작품에는 작가 특유의 할리킹을 충분히 녹여냈고, 《공중 정원》에서 재경 본인도 모르게 진혼식을 거행하여 그의 수명을 늘인 장면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만남 --> 회유 --> 보호를 빙자한 합방 --> 관계 발전 --> 납치 -> 해결 -->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부드럽기는 하나 심금을 울리는 주제나 충격적인 반전은 없습니다. 평균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매일매일, 누군가가 자신이 낳은 알을 훔쳐간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그저 매일 자진이(--> 자신이) 품을 알이 없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알을 낳았을 것이다. - 108 p. -

「아무리 집 안의(--> 안이) 따뜻하다고 해도 지금은 한겨울입니다.」 - 155 p. -

아마도 ㅁ라하지(--> 말하지) 않는다면, 알아서 저택까지 돌아오라고 차도 보내주지 않을 위험이 있었던 것이다. - 211 p. - 

로이드는 미리 축배ㅑ라도(--> 축배라도) 들것처럼 차갑게 어름에(--> 얼음에) 채워둔 샴페인을 따라 마시며 웃었다. - 216 p. -

대략 10명에서 더 잇을(--> 있을) 수도 잇는(--> 있는) 남자들의 무장집단. - 223 p. -  

사실 로이드로서도 카일을(--> 재이를) 이미 납치해온 이상, 친구인 레이몬드가 그를 맡아주지 않으면 곤란한 위치이다. - 225 p. -

확실히 이것들을 글니(--> 그리는) 사람은 흥미가 가는 남자다. - 226 p. -

나름대로 감회에 젖어 창 밖의 푸른 하늘과 하얀 솜털 같은 구름을 내다보는 재경이, 문득 시선ㅇ르(-->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 245 p. -

그림자 밟기 (2013. 2. 24,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환생물

시대/장소: 현대/뉴욕

커플: 크리스토퍼 밀러(25, 부잣집 망나니, 몰개성공), 아서 제임스(21, 대학생, 기억수)

과거 여우요괴였다가 사랑하는 왕에게 죽임을 당한 기억을 갖고 있는 아서. 오랜 불면증과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죽음으로 식물처럼 살아간다. 부자로 태어나 연쇄살인범 작은 아버지에 의해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새로이 연인이 된 아서마저 협박당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크리스는 연인을 구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나 작은 아버지의 마수는 결국 아서에게 도달하는데…….

0. 009

1. 012

2. 074

3. 101

4. 132

5. 182

6. 215

7. 251

8. 287

9. 331

후기. 347

hidden story. 350

review: 

모든 단점을 제쳐놓고 제목 하나는 잘 지었습니다. 작품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과거의 인연들과 연인들 간에도 털어놓지 않아 결국 모른 채 지나게 된 꿈 이야기는 아무리 노력해도 밟히지 않는 그림자를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건질 것은 제목뿐이고 나머지는 형편없습니다.

첫째, 작품이 반쪽입니다. 틀림없이 외전이 나오리라 생각되지만 - 외전이 없다면 온전한 결말이 되지 않습니다. - 작가가 광고나 후기에 미리 언급했으면 사방에서 욕은 덜 먹었을 텐데 오히려 외전을 잘랐다고 하니 독자들이 더욱 화가 났습니다. 외전의 과거의 이야기와 현생에서의 –특히 서로의 꿈을 알고 난 후 –달달한 이야기가 들어있으면 괜찮습니다.

둘째, 유치합니다. 할리퀸은 보통 유치합니다. 괜찮은 할리퀸 작가들은 유치한 소재와 설정도 나름 세련되게 포장할 수 있습니다. 게이 로맨스의 대표적인 할리퀸 작가로 지그, 나다, 그웬돌린, 황곰이 있는데 그웬돌린과 황곰은 세련된 편이고 지그와 나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재와 고갈되고 필력이 딸리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차라리 장르를 바꾸던가 일, 이년 쉬면서 재충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나다의 경우 싸구려 중국 공장에서 찍어낸 불량품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돈 많고 잘생긴 주인공은 스스로 잘났다고 떠들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알아서 기든지 챙깁니다. 이번 작품에서 크리스는 목청 높여 나 이런 사람이야 라고 외치는데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유치하고 아이 같습니다. 특히 작은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이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는 설정이 맞물려 크리스의 아이 같은 면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당연히 주인공의 매력은 찾아볼 수 없고 어디서 엄마 젖 빨다 온 유치원생 하나가 빽빽 울고 있는 꼴입니다. 그나마 무덤덤한 아서가 약간이나마 상쇄하고 있는데 그는 꿈에 사로잡힌 나머지 현실에서의 행동은 반쯤 시체에 가깝습니다.

셋째, 스토리가 어설픕니다. 연쇄살인범 알렉스가 감옥에서 사이비 교주처럼 추종자들을 조종하여 세계적인 부자의 애인을 협박하는 설정인데 과연 50권이 넘는 작품을 출간한 작가의 작품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어설프고 헐렁합니다. 이 작품 이전에 바밀씨의 《Half Moon bay》와 《Crack》을 읽어서 그런지 더욱 구멍이 크게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질적인 오타가 있습니다. 수준미달입니다.     

꽃 그늘 봄 꿈 (2013. 4. 28,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임신수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콴

커플: 주강윤(20-->30, 황제, 황제공), 이언(15-->25, 후궁--> 황귀비, 소심수)

신의 후손이라는 콴제국 황제의 혈통은 실제로 신혈이 흘러 장수를 누리고 신체적 능력도 뛰어나나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상성이 맞는 후궁을 들이고 오랜시간 동침해야 임신이 가능한 것이다.

한미한 가문에서 태어난 이언은 어울리지 않는 신력의 발현으로 남자임에도 황제의 후궁이 되는데….  

review: 

평범하고 무탈하게 살길 바랐으나 능력 만땅의 무서운 황제의 눈에 들어 임신과 구설에 시달리게 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신혈과 그에 따른 배경설명에 절반을 할애하여 본편은 끄트머리에 조금 나오는 아쉬운 작품입니다. 지루하지만 무난합니다.

나비가 돌아가는 곳 上 (2009. 9. 20, 예약: 11,000원)

引言. 9

序言. 10

제1장. 꿈에서 깨어났을 때. 18

제2장. 다시 만나는 사람. 51

제3장. 언젠가 겪었던 것만 같은. 98

제4장. 금빛 꽃. 136

제5장. 꿈과 현실의 경계. 163

제6장. 전장의 나비. 205

제7장. 저세상에의 유혹. 240

제8장. 꽃이 질 때. 292

後記. 323

外傳. 꿈길. 329

外傳. 기억의 저편. 337 

나비가 돌아가는 곳 中, 下 (2010. 1. 24, 예약: 18,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역행물, 궁중물, 근친상간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커플: 이효강(12-->36, 황태자-->황제, 패륜공), 이무경(원의源意, 16-->40, 황제皇弟, 효강의 숙부, 금릉왕-->북령왕, 역행환생수)

현황제의 막내 동생이지만 뛰어난 오성으로 황태후의 총애를 독차지하며 황제의 자리를 넘보게 된 이무경.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태는 복잡하게 얽히고 황태자와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황제파에게 몰려 북방의 전장으로 떠밀려 가는데 예상치 못한 능력으로 승승장구한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일어날 일을 알고 있는데…….

中

幕間. 9

제1장. 긴 겨울. 11

제2장. 세상의 끝. 49

제3장. 교언(巧言). 107

제4장. 도사(道士). 166

제5장. 봄이 도래하다. 192

제6장. 모살(謀殺). 228

제7장. 빗속의 정사. 250

下

幕間. 9

제1장. 무게의 차이. 13

제2장. 살얼음 위에서. 54

제3장. 회궁(回宮). 113

제4장. 암살(暗殺). 150

제5장. 파문(波紋). 183

제6장. 패륜(悖倫). 214

終言. 244

後記. 249

外傳. 나비를 잡는 자. 259

review: 

몇 가지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 작품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자지몽을 기본으로 한 역행환생물 - 외전을 읽으면 평행우주 설정도 가능함 - 에 신선과 선계가 등장하는 동양판타지, 황태후와 황제간의 권력암투가 피 튀기는 궁중물, 조카와 숙부간의 근친상간 등 세 권의 분량이 모자랄 정도로 설정이 많습니다.

각각의 설정은 어색하지 않습니다. 현생에서 애인의 손에 죽임을 당한 이무경을 선계의 선인들이 과거로 되돌려 이무경은 향후 10년의 기억을 갖고 16살로 되돌아가 미래를 바꿉니다. 선인들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세상을 떠받치기 위해 신선이 필요했는데 이무경이 뛰어난 선골이라 그를 신선으로 만들기 위해 되살렸습니다. 그러나 선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무경은 선적에 오를 생각은 안하고 어머니와 형님의 눈을 피해 보신할 생각만 하고, 경쟁자인 조카와 주고받는 서신은 점점 둘 사이를 가까워지게 합니다. 황태후와 황제파의 권력투쟁도 황태자와 숙부의 합종연횡도 적절히 묘사했습니다.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현생의 미래를 교묘하게 바꾸어 살해당할 위험도 피하고 전생에는 없었던 딸도 얻지만 뱀같이 교활한 황태자의 마수에서 헤어나지는 못하여 결국 사로잡힌 나비가 됩니다. 그러나 설정이 복잡하여 한 번 읽어서는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거기다가 여섯 개의 스티커가 필요할 정도로 오타가 많으며, 결정적으로 같은 시기에 태어난 효강의 아들과 무경의 딸이 외전에서는 여섯 살 차이가 나는 오류까지 설정에 비해 내용이 따르지 못했습니다. 평균작입니다.

나선 = 螺線 (2008. 12. 7,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SF

시대/장소: 미래/가상행성 예레텝 

커플: 반 디드티리 베른할트(60대 전후, 원수, 냉혹공), 다니엘 라인하르트(댄 아이슬러, 아인소프, 269세, 천재 과학자, 양자두뇌, 안드로이드수)

원래 천재 과학자였던 주인수인 다니엘은 모종의 이유로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었다가(여기서 이미 먼치킨;) 테러리스트들의 난입으로 인해 다시 인간 비슷한 몸으로 옮겨가서 탈출합니다.

그런 와중에 군부 고위직에 종사하는 의심병 환자인 주인공-반 베른할트와 마주치고, 역시나 의심병 환자답게 반은 다니엘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그에게 찝적찝적 하다가 본격적으로 연애에 들어가게 되는데......?

나선   009

후기   299

Hidden track. 과거의 그림자   305

review: 

비슷한 유형의 안드로이드가 나오는 《Eclips》보다는 낫습니다. 천재 과학자의 뇌를 카피한 양자두뇌를 가진 안드로이드 다니엘과 우주연합 3대 원수 중 가장 촉망받는 베른할트의 조합에서 상투적인 분위기를 깰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자랑하거나 먼치킨적 능력을 내보이지 않아서 읽을 만 합니다. 한쪽은 수더분한 과학자, 다른 쪽은 냉혈한 군부 엘리트라 캐릭터의 대비에서 오는 위화감이 작품에 긴장감을 불러옵니다. 탈출하려는 과학자와 의심하면서도 진실에 접근해가는 과정, 어이없는 폭로도 이해가 갑니다.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만 해 온 사람이 어찌 이험한(--> 위험한) 전쟁과 그 후의 –42 p. -

낙원의 경계 (2012. 10. 7, 예약: 14,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조폭물

시대/장소: 현대/미국

커플: 이안 알렉산더(30, 투자사무소를 가장한 조직의 두목, 소유욕공), 조슈아 오웬(22, 백수-->대학생, 연약수)

몸이 약해 성인이 될 때까지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죠슈아는 성공적인 수술로 건강해지자 취향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게이바로 간다. 천사같은 얼굴과 순진한 태도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위험에 처하자 정의의 기사가 등장하여 도움을 받는데 사실 그 남자는 어둠의 조직을 이끄는 위험한 인물이다.  

낙원의 경계. 009

경계 안. 330

epilogue. 447

경계 밖. 455

후기. 464

review:

조슈아의 다른 형제들이 그 나이가 되도록 본가에서 살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이다. 한 명은 서른에 한 명은 스물여덟이라 이미 독립하고도 남을 시기임에도 본가에 남아 있는 것은 조슈아 때문이었다. 아무리 집안에 사용인들이 많아도 몸 약한 막냇동생을 돌보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전부 집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었던 것이다. - 61-62 p. - 

원래 이안 알렉산더라는 인간 자체가 그다지 무언가에 깊이 관심을 가지는 인종이 아니다. 물건에도 그렇고, 사람에도 그렇다.

세상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물건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그렇다고 남들은 다 좋아하는 미남미녀들에도 관심이 없다. 솔직히 말해 잭은 이안 알렉산더가 아무리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뒷세계에 손을 담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68 p. -

부잣집의 몸 약한 막내아들과 위험하고 어두운 조직을 그늘에서 이끄는 능력 있는 남자의 조합에서 소설의 3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 중 인물과 배경은 결정되었습니다. 더불어 공수구도도 짐작이 가능합니다. 남은 것은 사건인데 사건만 잘 요리해도 얼마든지 다양한 장르가 가능합니다. 하유의 《선악론》과 리페일의 《훼손》만 보아도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양과 마음속에 칼을 품은 조직두목이 나오지만 사건에 따라 분위기와 결말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상상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건이라는 것이 유산을 둘러싼 친척간의 돈싸움이고 대처도 작가다워서 카타르시스가 없습니다. 전형적인 할리킹을 좋아하신다면 읽으시고 그렇지 않으면 읽을 필요 없습니다. 평균작.

난화기담 = 蘭花奇談 上 (2008. 2. 24, 예약: 9,000원)

난화기담   009

후기   248

부록   251

난화기담 = 蘭花奇談 中 (2008. 4. 27, 예약: 10,000원)

난화기담   009

후기   319

난화기담 = 蘭花奇談 下 (2008. 6. 1,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무협풍 동양 판타지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상

커플: 화진청(15,000살 이상, 劍仙, 게르름공), 화란(100살, 劍仙, 화진청의 제자, 식물수)

300년 전에 세상에 나타나 나라를 어지럽히던 마물 도수를 없애기 위해 선계 제일의 검선 화진청이 나려온다. 도수를 없애고 선계로 올라가려던 때 그는 난초 한 포기를 발견하고 소매 안에 넣어간다. 집 마당에 옮겨 심고 200년을 지켜보니 난초가 영력을 얻어 신선이 되었다. 꽃을 피워본 적이 없어서인지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화진청은 소년에게 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성을 주어 화란이라 부른다. 화란은 화진청의 여섯 번째 제자가 되어 화선임에도 불굴하고 검선이 된다.

100년의 세월이 흘러 지상의 상제국이 이유없이 어지러워지자 선계에서는 와선과 수선을 내려보내 안정시키고자 한다. 화선이며 검선인 난은 특별히 상제국의 수도 장안으로 가게 되는데 화진청과 그의 사형 성호민이 호위자격으로 동행한다. 장안에서 신통한 도사 노릇을 하며 귀신과 마물을 퇴치하던 중에 난이 환제의 남첩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황제의 애동은 변신한 구미호로 황제를 위해 난을 납치하여 그 생기를 빨아들이는데…….

난화기담   009

후기   273

부록 1. 향유(香油)   283

     2. 미주(美酒)   301

review: 

트라냥의 《Tulipomania》를 읽고 꽃이 등장하는 작품이라 함께 읽었습니다. 레븐하임의 《별이 흐르는 방법》에도 식물학자가 등장하지만 주인공이 아닌 조연인데다가 악역이고 말로가 비참해서 제외했습니다. 《Tulipomania》가 식물의 기본적인 생리를 보이는 대신 생존을 위해 인간을 숙주로 삼아 식물에게는 불가능한 자리 이동을 하는 등 역동적인 면을 보인 반면 이 작품은 주인공의 성격에 전형적인 꽃의 성격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도사가 되었다가 검으로 일가를 이룬 화진청은 신선 중에서도 최고의 검사입니다. 만 오천년 이상을 살았고 다섯의 제자를 두었으며 그중 넷째는 북해 용왕의 아들로 차기 용왕이 유력한 인물입니다. 마지막 제자가 난을 본신으로 한 화란인데 화진청이 직접 캐온 데다가 신선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봤기 때문인지 익애가 남다릅니다. 식물 그 중에서도 난초의 성질을 고대로 간직한 어린 신선은 얌전하고 수동적이며 영리합니다. 지상에 내려와 못된 인간들에게 납치당하고 시련을 겪지만 주변의 날고 기는 스승과 사형제들이 어찌나 끼도 도는지 위험할 틈이 없습니다. 오만한 용왕자 넷째 사형 오규와 보모같이 구는 상냥한 오사형 성호민에 게으르지만 검에 있어서는 따를 자가 없는 스승님까지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입니다. 그런 그를 납치한 황제와 그의 연인 구미호와 황제위를 위협하는 황제의 이복동생 금릉왕은 신선계와 대비되는 하계의 생리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황위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욕심과 비뚤어진 순애와 형제애와 목숨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인간적인 고뇌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나른하고 게으른 스승이 갓난아이처럼 생각하는 어린 제자에게 연심을 품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키워준 이에 대한 맹목적인 친애의 정과 무방비한 순수가 더해져 세상 보기 드문 순진한 수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할 건 다하는 것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연심이 생기고 자라는 과정을 매끄럽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화진청이 목표몰을(--> 목표물을) 찾아냄과 동시에 - 上 17 p. -

"오해마시고 어서 이 부인이 치료받을 수 있ㅋ게(--> 있게) 해 주시지요." - 上 93 p. -

격리된 뉴욕 한목판에(--> 한복판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사람 - 上 255 p. -

"…… 그래도 명색이 황제인데, 마물에 니까?(--> 당합니까?) 보통?" - 中 120 p. -

"정말로 감당하기 힘든 것이겠(--> 것이겠지)." - 中 123 p. -

계에(--> 하계에) 내려온 이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장안에 들어선 이래 - 下 31 p. -

기척이 수십, 수백개가 이ㅉ고으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 下 259 p. - 

미로정원 (2014. 7. 22, 일요일 맑음,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서양판타지, 임신수, 황궁물

시대/장소: 중세/가상제국 루스

커플: 테오도르 사피에 루스(14-->37, 황태자, 기다림공), 아르노 페난(4-->27, 페난 백자가 공자, 병약수)

루스 제국의 개국 때부터 이어진 유서 깊은 백작가의 장자 아르노 페난은, 자신에게 무심한 부친과 자신을 미워하는 계모 아래에서 머지않아 이 집을 떠날 날이 오겠거니 하며 담담하게 구박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몸이 약해서 어차피 가문을 잇는 것은 무리인 만큼, 성인이 되면 이 집을 나가 근근히 먹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어느 날, 갑자기 개국 초부터 이어져 내려온 팔대 가문에 간택령이 내린다. 아르노는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방에 처박혀 지내지만, 여덟 가문 중 가장 마지막으로 페난 백작가를 방문한 황태자 테오도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못마땅한 티를 내면서도 아르노를 자신의 비 후보로 데려가는데…….

review:

작가의 천편일률적인 할리킹이 싫어서 안 읽었었는데, 우연히 손에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입니다. 《꽃그늘》의 자기 복제도 보이고 쉽게 쓴 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물질 같은 이복여동생이나 서로에게 상처뿐인 페난가의 결혼이나 답답함만 있습니다. 그렇다고 황태자가 이원하게 복수하는 내용도 아닙니다. 평균이하입니다.   

밀렵감시구역 1 (2012. 4. 8, 예약: 12,000원)

서장 ․009

1 ․024

2 ․064

3 ․120

4 ․162

5 ․210

6 ․259

7 ․332

후기 ․355

밀렵감시구역 2 (2012. 6. 10, 예약: 10,000원)

서장 ․009

1 ․021

2 ․085

3 ․126

4 ․179

5 ․251

6 ․259

sode 1. 250

밀렵감시구역 3 (2012. 6. 10, 예약: 10,000원)

0 ․009

1 ․018

2 ․077

3 ․120

4 ․152

5 ․193

6 ․226

후기 ․362

hidden track. 이대경의 경우. 268

밀렵감시구역 4 (2012. 7. 29, 예약: 8,000원)

작품유형: 퇴마물, 초능력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강세현(고3 --> 대1, 재벌 2세, 예지능력자, 기피공), 백현오(박현오, 고1 --> 고2, 퇴마사, 비관수)

어린 시절 우연한 소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짐승과 한 몸이 된 백현오. 짐승을 다스리기 위해 가진 능력의 대부분을 사용하느라 무속인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가전의 비법을 배우지 못한다. 집을 떠나 서울의 고등학교에 입학한 그는 학교의 아이돌로 떠받들여지는 강세현이 독특한 영기를 가진 예지능력자임을 깨닫는다. 몸속의 짐승은 강세현을 노리고 삿된 것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학교에는 암울한 기운이 감도는데…….

1 ․009

2 ․035

3 ․090

Epilogue. 133

외전 1 ․137

외전 2 ․254

후기 ․267

review:

몸속에 짐승을 키우는 소년과 미인 예지능력자의 조합이 인상적이었지만 소재가 좋아도 내용이 따라오지 못하면 작품을 망치는 전형적인 예입니다. 장점은 없고 단점만 있는 작품은 보기 어려운데 이 작품은 소재를 빼면 건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첫째, 배경 설명을 지루하게 나열했습니다. 백현오의 집안이 하는 일, 강세현의 집안이 가진 능력,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의 반응들, 반복되어 나타나는 강세현의 꿈 등 동일한 내용을 1권부터 4권까지 반복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변주도 아니고 갈등이 증폭되거나 사건이 복잡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빡빡하게 편집하면 한 권도 가능하고 보통의 편집으로 두 권이면 충분한 것을 네 권으로 늘렸으니 가히 고무줄 신공입니다. 둘째, 결정적 긴장감이 부족합니다. 백현오의 몸속 짐승이 뛰쳐나온 것도 아니고 강세현을 질투하던 후배와 좋아하던 선배가 큰 한 방을 터트리지도 않습니다. 백현오는 짐승을 억누르려 노력하고 강세현은 능력을 들키지 않으려고 숨기기 급급하고 작품은 변죽만 울리고 있습니다. 셋째, 캐릭터가 질질 끌려가고 있습니다. 설정상 주관이 뚜렷한 두 사람이 하찮은 주변인에게 휘둘리는데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은 것은 캐릭터의 성격과 줄거리와 어울리지 않고 위화감을 줍니다. 넷째, 결론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후기 말마따나 세상이 멸망할 것을 아는 남자를 짐승 같은 어린애가 구원하는 단순한 내용으로 주제가 없습니다. 다섯째, 셀 수 없이 많은 오타가 있습니다. 수준미달입니다.

PS: 

퇴마물과 예지능력자가 나오는 작품들입니다.

직업 퇴마사가 등장하는 피모의 《삼신제》시리즈와 가규의 《나차》, 선인을 상대로 가이드 일을 하는 바우와우의 《백사》,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나 가끔 삿된 것들을 없애는 우주토깽의 《수호의 수호자》, 선인이 직접 등장하는 나다의 《난화기담》, 그웬돌린의 《일기예보적 연애》의 이도현도 반동욱에 한해서 퇴마 능력을 보입니다. 그 외에도 연야린의 《일호구미삼시랑》, 《장승제》도 무속과 퇴마가 배경입니다.

예지능력자가 나오는 작품으로는 담적단의 《추적》, 사키의 《Motherhood》, 킬루의 《흑문》이 있습니다. 위의 작품 모두 이 작품보다 나으니 차라리 다른 작품을 읽으십시오.

밤과 꿈 (개인지 31호, 2008. 10. 12,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기억상실

시대/장소: 현대/뉴욕

커플: 나단 크리스텐슨(32, 사업가, 광공), 알렉스 웰시(26, 신진화가, 기억상실수)

신진 화가 알렉스 웰시는 스물여섯의 어느 날 아침 해리성 기억상실로 과거를 모두 잊고 애인의 침대에서 깨어난다. 애인인 나단은 서른 두 살의 부자 사업가로 그의 도움으로 알렉스는 새로운 인생에 적응하려 노력한다. 부모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두 살 연하의 여동생은 자살하여 혼자 남은 알렉스에게 나단의 존재는 절대적인데 최근에 연인 관계로 발전했기 때문인지 알렉스는 나단이 편하지 않다. 휴대폰을 찾고 작업실에서 여동생과 나단의 그림을 발견하면서 알렉스는 과거를 알기 위해 옛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나단과 여동생의 관계를 언급하며, 알렉스가 나단과 사귀에 된 사실에 놀라움을 표한다. 과연 자살한 여동생의 자살원인이 나단이었을까?

밤과 꿈   009

꿈의 경계   279

후기   389

Hidden track. 비일상의 경계 397 

review: 

양파 껍질을 까는 재미는 속에 원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물론 비유적인 표현으로 진짜 양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 반대로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 뭔가를 집어넣고 자물쇠를 여러 겹 채워 놓은 것은 재미가 없습니다. 안에 값비싼 보석이나 금덩어리가 들어있으면 소유하고 싶은 조바심은 생길지 몰라도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내용물이 평범하다면 꺼내는데 귀찮음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감정 기복이 심한 여동생의 자살과 신진 화가와 어울리지 않는 부자 사업자의 조합이 언급되는 순간 유리 상자가 되었습니다. 냉혹한 사업가는 한두 번 관계하던 여자의 오빠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졌고, 절망한 여자는 사랑을 구걸하다 남자의 심한 말에 상심하여 자살하고, 충격 받은 오빠는 기억을 잊어버리고, 기회를 노리는 매처럼 오빠의 주변을 맴돌던 사업가는 냉큼 낚아채는 전형적인 플롯입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화가가 어리 숙한 탐정을 흉내 내며 주변인의 진술로부터 진실에 접근하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낼 뿐입니다. 부자 애인과 몸정을 쌓고, 애인이 흘리는 고백으로 면죄부를 주고, 진실을 알게 되어도 화내며 떠나기는커녕 현실에 안주하며 비 온 뒤 땅 굳듯 애인에게 완전히 정착하는 과정은 어떤 반전도 없이 순리대로 흘러갔습니다.

우리나라 일일 연속극과 주말 연속극의 특징은 중간 어디쯤에서 시청해도 - 혹은 마지막 부분을 시청해도 - 캐릭터의 성격과 그들의 배경, 상황, 어려움, 앞으로 진행될 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게 말하면 순리대로 흘러가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식상한 것인데 대부분의 연속극들이 막장 요소가 가미된 것을 생각하면 - 막장이 순리가 될 수는 없으니 - 시청자가 연속극의 패턴에 익숙해 졌다는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나다의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래 들어 부지런히 읽으며 리뷰 쓰는 족족 처분하게 된 계기도 뻔한 패턴에 질려서입니다. 판타지와 무협, 환생, 퇴마, 호러, 차원이동, 영생, 오컬트, 현대물 등 장르만 다양하면 뭐 합니까 플롯이 동일한데. 먼치킨 공에 한참 떨어지는 평범한 수의 신데렐라 조합에 반전 없는 전개와 예상대로의 결말. 작품이 많을수록 질리게 됩니다.

고질적인 오타와 무성의한 집필도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다행히 나단이 손님용 침실 중 가장 큰 방을 작업실 용도로 싹 고쳐주었기 때문에 그것들을 정리하는 것은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공사가 시작한 지(--> 시작된 지 / 공사를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지나서 끝난 것은 조금 놀라웠지만, 조금이라도 일직 공사가 끝난 것은 반길 만한 일이다.

"하아……."

내가 내뱉는 긴 한숨소리만 정적으로 가득찬 방 안을 울린다.

한쪽 벽면과 천장의 절반 정도로 유리가 되어있는 이 방은 원래는 일광욕실이나, 혹은 선룸으로 사용하는 방이었다. 그런 것을, 채광이 가장 좋다는 이유로 나단이 내 작업실로 만들어준 것이다. - 70 p. -        

--> 첫 문단에서 손님용 침실이라더니 두 번째 문단에서는 일광욕실이랍니다. 내가 A를 썼는지 B를 썼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집필의 기본입니다. 뻔한 플롯과 무성의한 집필의 결과는 독자의 외면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PS: 오타입니다.

나단의 말에 마크기(--> 마크가) 픽 하고 비웃었다. - 352 p. -

뻐꾸기는 어느 둥지에 알을 낳았나 1 (2009. 5. 24, 예약: 10,000원)

뻐꾸기는 어느 둥지에 알을 낳았나    9

후기   289

Hidden track. 어느 날   298

뻐꾸기는 어느 둥지에 알을 낳았나 2-3 (2009. 7. 19, 예약: 19,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시대/장소: 현대/서울, 뉴욕

커플: 이강현/신이경(고3/20, 불로불사의 바르도, 환생공), 이준현(고1 --> 23, 대학생, 외로움수)

뛰어난 영기로 사망 후에도 육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종족. 죽지도 늙지도 않는 그들은 전 세계에 열 명도 되지 않는다. 종족의 일원인 이강현은 자신의 후예인 이준현의 형인척 하며 그의 집으로 숨어든다. 동생인 준현도 모르는 사이에 형 노릇을 하며 주변인도 그가 준현의 형으로 생각하도록 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준현의 오랜 친구인 강경인이 지방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강경인에게는 술법이 먹하지 않는 것. 강경인은 강현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다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러나 외로움을 타는 친구의 안정을 위해 침묵한다. 한편 바르도 일족 이었다가 환생한 남자가 어린 나이에 죽은 아들을 되살리기 위해 이강현에게 접근하는데…….  

2권

뻐꾸기는 어느 둥지에 알을 낳았나   9

Side. 등가교환   275

3권

뻐꾸기는 어느 둥지에 알을 낳았나   9

Side 1. 먼 길   227

Side 2. 불로불사의 묘약   263

후기.   295

review: 

자신의 알을 다른 둥지에 넣어 키우게 하는 뻐꾸기의 습성을 제목에 차용했습니다. 제목만큼의 행위가 실제로 이루어지는데 몸이 소멸하여도 영이 남아서 새로운 몸을 만들어내는 이능을 가진 존재가 주인공입니다. 몇 십 세대 직계 후예인 이준현이 외로움에 지쳐가자 그의 형이 되어 3년을 함께 지냅니다. 그러나 신변에 위험이 닥치자 능력을 발휘하여 준현의 기억을 지우고 사라집니다. 유일한 목격자인 강경인에게 준현을 부탁하고 사라진 지 2년 후 재벌가의 외아들이 되어 나타난 남자는 준현에게 접근하여 연인이 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재벌가 후계자가 족쇄가 되어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고 원래 몸주인의 의지도 남아 있어 운신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결국 남자는 옛 스승에게 찾아가 예전에 만들어 놓은 주술도구도 챙기고 예전 같은 실수도 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작가 특유의 설렁설렁한 설정과 캐릭터를 답습했습니다. 3권만큼의 분량은 아니지만 외전과 후기로 분량을 채웠고, 2-3권은 많은 오타로 2쇄까지 찍은 애증의 작품입니다. 모라라지도 남지도 않은 보통 작품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영화관에서 쏟아져 아노는(--> 나오는) 인파에 묻혀서 나오다가 - 1권 303 p. - 

신이경의 주위를 감사하고자(--> 감시하고자) 하는 충동을 이기지는 못했다. - 2권 244 p. -

하지만 윤정헌은, 이준현이(--> 신이경이) 결코 밴드가 두터운 시계를 몸에서 떼어놓지 - 2권 248 p. -

손끝을 마주잡고 물 위를 걷다 (2005. 10. 22,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시대/장소: 현대/ 독일, 미국

커플: 나이젤 에른스트 케이른(36-->37, 노이만 콘체른 총수, 집착공), 현지환(22-->23, 피아니스트, 순간이동 능력자, 의지수)

의심하고 질투하고 집착하는 연인에게 적응하고 있는 지환. 그러나 위험은 지환이 아닌 나이젤에게 다가온다. 라이벌 회사의 사주로 납치된 것. 지환은 순간이동 능력을 발휘하여 나이젤을 구하고 생명의 위협을 경험한 나이젤은 유언장의 상속인을 바꾼다.

손끝을 마주잡고 물 위를 걷다   009

물 속을 걷다   177

신년파티   259

악보의 문제   281

Postscript   293 

review: 

항상 걱정하던 지환이 아닌 나이젤의 신변에 위협이 가해집니다. 지나치게 구속하던 연인의 갑작스러운 납치 소식에 지환은 아우팅도 무시하고 초능력을 발휘하고 덕분에 연인은 수할 수 있었지만 여러 사람 입막음 하느라 나이젤이 고생합니다. 지환의 집안에도 남자 애인이 밝혀져 여러 의미로 난감해지지만 그럭저럭 무마하고 잘 해결됩니다. 나이젤이 유언장을 수정하는 바람에 지환이 구설수에 오르지만 지환만을 바라보는 나이젤을 생각하면 짐작못할 일은 아닙니다.

지환이 나이젤의 돈 뿌리기가 사랑의 표현의 일종임을 이해한 것이 이 작품의 메인 테마입니다. 더불어 나이젤과 라이너스의 형제애가 조금이나마 생기고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준 것도 괜찮습니다. 전작이 긴장을 그대로 유지했고 조금 더 발전시킨 작품으로 평균입니다. 

안개 속에 해가 지다 上 (2006. 4. 30, 예약: 11,000원)

안개 속에 해가 지다   009

산귀   339

後記   359

안개 속에 해가 지다 中 (2006. 7. 30, 예약: 8,000원)

안개 속에 해가 지다   009

後記   247

안개 속에 해가 지다 下 (2006. 10. 29, 예약: 9,000원)

작품유형: 무협물

시대/장소: 과거/중원

커플: 이기령(26, 이씨세가의 자손, 암영각 소각주, 성격파탄공), 황서진(34, 황우경, 파륜검문 대공자 --> 무명소졸, 아저씨수)

복주 파륜검문의 적장자 황우경은 뛰어난 자질을 가진 동생이 자신 때문에 무공성취를 숨기는 것을 보고 집을 떠난다. 가문도 신분도 숨긴 채 이름도 바꾸고 강호를 떠돌던 그는 은거 기인을 만나 제자가 되고 무공 성취도 높아진다. 본신의 무위를 숨기고 중소문파 천검방의 삼류무사로 지내던 그에게 이씨세가의 후기지수 이기령이 접근하는데…….

안개 속에 해가 지다   009

後記   313

소책자 《함정》

review: 

이기령의 특징이 배배꼬인 성격임이 분명하지만 그보다 여자보다 예쁜 얼굴도 특징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미인공과 아저씨수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무협물이 란마루의 《천추세인》인데 이 작품도 못지않게 미인과 털털한 아저씨가 등장합니다.

나다의 작품은 기획된 설정과 획일화된 캐릭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캐릭터는 유사하지만 설정보다 스토리에 힘을 주었습니다. 더불어 유력 가문의 후계자 분쟁을 양념으로 넣었는데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뛰어난 동생을 위해 가문을 뛰쳐나온 황서진. 천재적인 자질을 가졌으나 가주의 조카라 생명을 위협받고 가문을 나오려는 이기령. 첩이 낳은 이복형에게 가주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타 가문을 없애려는 남궁호진. 각각 처한 입장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니 반응도 달리 나오는데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와 갈등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동력입니다. 또한 주인공수 뿐만 아니라 그들의 친구도 되고 동생도 되는 화우와 강욱, 문정, 유지상의 분량도 상당하여 주변에 신경 쓴 티가 납니다.  

이기령과 황서진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점진적으로 설득력 있게 다루었고, 줄거리나 작품의 진행도 지루하지 않습니다만 고질적인 설정오류와 오타는 심각합니다. 평균입니다.   

설정오류입니다. 

상황 1

이기령의 부친 이검현은 이기령이 열 살 때 암살자에 의해 죽었다. 이기령의 모친은 이름 없는 문사집안의 딸이었고, 그나마 이기령이 열여덟이 됐을 때 사망했기 때문이다. - 上 238, 239 p. -

상황 2

"제가 제대로 얼굴을 기억하기도 전에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지를 잃고 시름에 젖은 어머니 역시 제가 열 살 때 돌아가셨지요. - 中 191 p. -

상권에서 열 살 때 돌아가신 이기령의 아버지는 중권에서 얼굴을 기억하기도 전에 돌아가셨고, 열여덟에 돌아가신 어머니는 열 살 때 돌아가신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상황1

황서진은(--> 황서진이) 강호를 떠돈 지 16년이 지났다. - 上 150 p. -

상황 2

황우경이 열여섯, 황우호가 열두 살 때의 일이었다.

- 중략 -

황우경보다 몇 배나 빠른 진경을 보이던 황우호가, 어느 날 감자기 정제한 것처럼 진경이 느려졌다. 황우경은 걱정을 하면서도 그저 그 시기에 있을 수 있는 잠시동안의 정체기라고 생각했지만, 부친 황악경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 중략 -

"멍청한 놈!!! 네 놈은 동생이 실력을 줄여 드러내지 않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단 말이냐!!!"

- 중략 -

그날 밤, 황우경은 집을 나왔고, 이름을 황서진으로 바꿨다. - 上 292, 293 p. -

상황1, 2를 보면 황서진은 열여섯에 집을 나와 16년이 지났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그의 나이는 서른두 살이고 동생인 황우호는 스물여덟입니다. 그리고 황서진의 아버지 이름은 황악경입니다. 그러던 것이 중권에 와서는 나이가 바뀌고, 하권에서는 이름이 바뀝니다.

황서진이 집을 나온 것은 그의 나이 열여덟일 때였다. 그리고 그 때의 황우호의 나이는 고작 열넷이었다. - 中 88 p. -

파륜검문의 최강자는 파륜검문주이다. 워낙에 척박한 땅에 살고 있다보니 강자존이라는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현재 문재 황진청이 중독 되어 있는 만큼 남궁선을 위협할만한 실력자는 파륜검문에는 없었다. - 下 233, 234 p. -

한 권씩 낼 때마다 작가가 까마귀 고기를 먹는 건지, 설정파일을 잊어버렸는지 궁금합니다. 나이는 설정 때문에 바꿨다 하더라도 아버지 이름은 왜 바꿨는지 모르겠습니다.  

PS: 오타입니다.

백함의(--> 백합의) 향이 짙다. - 上 161 p. -

"그렇다면 이씨세가의(--> 화씨세가의) 가법이 어떤 것인지, 직접 화씨세가를 찾아가서라도 지켜볼 것이오." - 上 220 p. -

그 재능이라는 것이 아우인 황우경의(--> 황우호의) 실력을 키운 만큼 - 上 228 p. -

황우호는 황서진이(--> 황서진의) 짐을 대신 져야 했으므로. - 272 p. -

인어의 혈족 1 (개인지 4호, 2004. 6. 27, 예약: 9,000원)

1. 이질감   11

2. 재회   41

3. 기억-렌   79

4. 밀애   101

5. 발각   145

6. 감시   167

7. 살해   203

8. 장례식   225

외전1. 조화   235

외전2. 도피   253

후기   267

인어의 혈족 2 (개인지 5호, 2004. 10. 24, 예약: 9,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환생물

시대/장소: 현대/뉴욕

커플: 이언 맥스웰(28-->82, M콘체른 총수, 다정공), 렌 카시와기(32, 의사, 환생수)  

천년 전 일본 바닷가 무녀는 인어를 먹고 영생을 얻게 된다.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들여다보는 무녀는 죽지 않게 된 후에 권력자의 옆에서 책사 노릇을 하며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점차 지쳐간다. 오백년 후 자신이 먹은 인어의 환생을 기다리던 무녀는 영혼 한 조각을 품은 아들을 낳고 자살한다.

세월이 흘러 무녀의 집안에 태어난 렌 카시와기는 특이하게 미국 어머니를 두었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고아가 된 그는 일본을 떠나 이모가 있는 미국으로 오는데…….

1. 납치   011

2. 교섭   023

3. 추적   059

4. 파경   075

5. 미혹   105

6. 화생   133

7. 약속   171

종장. 교차   185

단막. 장례   229

외전. 휴가   237

후기   265

review: 

대대로 영화롭지만 외로운 일족인 카시와기가의 어린 가주 렌이 미국에 온 이유는 인어의 환생이 미국에 있다는 예시 때문입니다.

서른이 넘을 때까지 인어를 기다라던 렌은 외로움에 지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귀던 차에 인어의 환생을 만납니다. 다국적 기업 M콘체른의 젊은 후계자 이언 맥스웰은 아버지가 스러지면서 찾은 병원 의사에게 한 눈에 반하여 애지중지하지만 필연적인 운명의 이끌림에 의한 것입니다. 심장병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언의 아버지는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킬러를 고용하고, 렌의 본가에서는 렌을 데려가려 사람을 보내고.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천년을 기다려 운명의 연인을 만났으나 영원을 사는 존재와 한정된 삶의 기한이 있는 인간의 한계가 갈등의 원인입니다. 한쪽은 모든 인과를 기억하는 초월적 존재인데 맞은편은 아무것도 모르는 유약한 인간이니 저울이 많이 기울었습니다. 소소한 방해와 반대는 절대적인 존재에게 별 일 아니지만 평범한 인간에게는 장애물이니 전전긍긍하고. 독자에 따라서 사소한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고 재미있는 갭으로 볼 수도 있는 이중적인 작품입니다.  평균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 뼈도 남가지(-->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운다는 –1권 121 p. -

웃음기가 ane어나는(--> 묻어나는) 말에, - 1권 126 p. - 

「무슨 일이 있으면……, 충이(--> 총이) 있지?」- 2권 72 p. -

렌의(--> 렌이) 납치되는 일이 있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없었다. - 2권 145 p. -

일방적 감사와 보편적 사랑 (2013. 8. 12,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뉴욕

커플: 일라아 하트(30대, 기업사냥꾼, 감시공), 시드니 오브라이언(20대, 문화부기자, 소심수)

평범한 문화부 기자인 시드니 오브라이언은 모종의 사건에서 재력가인 일리아 하트를 구해줍니다. 시드니로서는 그저 사람 생명 하나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과 기삿거리를 하나쯤 건졌다는 사실에 기뻐할 따름이었지만, 문제는 그 후로 일리아 하트가 자꾸만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상사에게도 시드니를 잘 봐 달라고 압력을 넣고, 비싼 오페라, 뮤지컬, 공연 등에 데리고 가고, 비싼 밥을 먹이고, 비싼 선물을 하는 일리아에게, 시드니는 속절없이 질질 끌려다니면서 위통이 나날이 심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의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받으면서 어떻게든 일리아 하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고 싶어하지만, 일리아 하트는 그것이 전부 생명의 은인에게 보답하는 거라며 사양하는 시드니의 말을 들어주지 않지요.

반면 시드니는 자신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말로 끌고 다니면서 관찰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는 일리아의 눈에서 무언가 미심쩍은 것을 느끼는데---.

review: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리아에게 휩쓸리는 시드니를 잘 표현했습니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주제파악에 능한 소심한 남자와 그런 남자가 엉뚱한 도발을 하지 않을까 기세등등하게 감시하다가 홀랑 넘어가는 과정을 평범하게 그렸습니다. 전형적인 작가의 자존심 강하고 돈 많은 미인공이지만 첫 눈에 반하지 않은 것은 신선했습니다.

사귀기 시작한 후 서로에게 적응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에 작가가 변했나 싶기도 합니다. 평균작입니다. 

殘毁 (2007. 2. 4,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학원물, 가정폭력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정진희(고3-->대1, 재벌아들, 자상공), 김신우(고3-->대1, 가정폭력 희생자, 학대수)

재벌 외할아버지와 재벌 아버지를 둔 정진희. 위로 두 명의 형이 있어 후계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좋아하는 사진을 전공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런 그에게 같은 반 학우 김신우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피사체이다. 창백하고 마른 외형에 곁을 주지 않는 성품 때문에 다가가기 어렵지만 벽을 쌓고 거리를 두는 모습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알콜 중독자 무능력한 아버지와 그림자처럼 누워만 있는 어머니의 부재를 나이 많은 누나가 감당하고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데 진절머리를 내고 있는 김신우. 좋은 성적으로 대학 입학하여 장학금을 받고 누나와 독립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고3이 되었지만 집안의 어떤 원조도 없이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그에게는 친구도 우정도 사치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부잣집 일등 친구는 부담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조금씩 다가오는 정진희와 집안의 불운한 공기와 누나의 연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두 사람은 우정을 나누고 진희는 신우에게 고백을 한다.

review: 

2007년도 작품인데 당시로서는 작가가 집필한 최초의 일반물입니다. 작가는 판타지, 무협, SF와 같은 작품을 주로 집필하는데 새로운 도전인지 우연의 발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이 비능력자입니다. 귀신을 보지도 못하고, 귀신 그림을 그리지도 않고, 순간이동도 못하고, 대마법사/퇴마사도 아니고, 신선도 아니고, 날개도 없고, 차원이동도 안 하고, 환생하지도 않는 주인공이지만 스펙은 만만치 않습니다. 전국에서 노는 전교일등에 외가와 친가가 모두 재벌인 화목한 가정의 삼남입니다. 그런 그가 사랑에 빠져 자상히 보살피는 김신우도 어렵고 불화한 가정환경을 빼면 공부도 잘 하고 외모도 되고, 성격도 괜찮습니다. 정진희의 옆에서 감초처럼 참견하는 강효원도 법조계에서 알아주는 집안의 아들입니다.

집안의 기둥으로 청춘을 돈 버는데 바쳤던 누나의 사랑을 순순히 기뻐해줄 수 없었던 신우가 불쌍합니다. 누나의 부재가 가져올 혼란은 고3에게는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입니다. 신우를 위해 사진을 포기하고 집안의 뒤를 잇기로 한 진희는 그냥파랑 《그날 그는》의 또 다른 고3학생 이수진을 연상케합니다.

비극으로 끝나는 신우의 가정사는 자연스러운 결과 보다 일부러 몰아간 느낌이 나지만 세상사에는 영악하고 사랑에는 순수한 진희 캐릭터는 볼만 했습니다. 평균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 지금까지 정말로 열씸히(--> 열심히) 너에 대한 호감을 표시해 왔잖아?” - 88 p. -

어머네가(--> 어머니가) 좀 지나치게 아가씨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 151 p. -

특히 강진희의(--> 정진희의) 경우는 – 153 p. -

세 사람은 한밤중의 공언에서(--> 공원에서) 와인을 땄다. - 254 p. - 

장난감들의 왕국 (2007. 8. 26, 예약: 8,000원)

장난감들의 왕국_007

장난감 왕국의 임금님_248

An afternote_266

리뷰는 후속작인 《공중 정원》을 참고하십시오.

죄인의 꿈 1 (2010. 7. 17, 예약: 10,000원)

서장   9

1. 예언자   12

2. 네 번째 황자   49

3. 황제   91

4. 대무녀   141

5. 소문   177

6. 우리   233

7. 황녀 이오네   260

8. 탈출   288

9. 잔상   207

후기   331

죄인의 꿈 2 (2010. 10. 3, 예약: 11,000원)

서장   9

1. 시골 의원   14

2. 상경   49

3. 황제   92

4. 마이얼   137

5. 감찰원   177

6. 엘루시아   207

7. 질투   250

8. 전개   271

9. 파쇄   290

외전. 에르샤   309

후기   355

죄인의 꿈 3(2010. 11. 14, 예약: 10,000원)

서장   9

1. 탐색   13

2. 몽유   37

3. 명멸   56

4. 연애   85

5. 혼재   151

6. 아르디타   203

7. 몽유 2   212

8. 아버지   232

종장   251

후기   265

Hidden track. 아르디타   273

죄인의 꿈 외전 (2011. 1. 23,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시대/장소: 중세/가상제국 아라무트

커플: 테오도어 카투스 아라무트(16 --> 60대, 4황자 --> 6대 황제, 소드마스터, 에트리언의 후예, 집착광공), 에트리언 어쉬스 오렉(1,300살 이상, 일게릭 허밋, 리어든 웨스, 대마법사, 죄인수)

세기의 대마법사 에트리언 어쉬스 오렉은 300년이 넘는 세월을 마법연구에 매달리면서 친구라고는 서쪽의 불의용 아르디타만이 남게 되었다. 일신의 능력이 인간 한계를 넘어서면서 친구들은 모두 죽었고 세간에 경의와 두려움의 대상이 된 것. 아르디타와는 말도 통하고 공통의 관심사도 있어서 교류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가문의 후계와 마법사의 유전을 남기기 위해 결혼을 하고 딸을 낳는다. 그리고 어린 딸이 몸이 약해 죽음을 목전에 두자 마법사는 초조해지고 딸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한편, 친구의 결혼과 새로운 가족의 탄생에 호기심을 갖던 아르디타는 친구와 비슷한 시기에 홀로 헤츨링을 낳는다. 딸을 살리기 위해 용의 심장이 필요했던 마법사는 친구의 어린 새끼를 죽이고 심장을 딸에게 먹인다. 딸의 생명은 살렸으나 친구의 자식을 죽인 마법사는 분노한 용에게 잡혀 그의 뱃속에 갇히는 벌을 받는다.

천년의 세월이 흘러 마법사의 정신은 감옥에서 벗어나 제국의 변방에서 새로운 육체를 만들고 조용히 살아간다. 떠돌이 점쟁이였던 그는 황위 계승전에 뛰어든 4황자의 눈에 들어 황궁으로 들어오고 황자의 총애를 받는다. 그러나 황자를 죽이려는 세력에 맞서 황자를 지키려다 칼에 맞고 사라진다. 넋이 나간 황자는 계승전에 참가한 세력을 처치하고 황제가 된다. 그는 피의 황제라 불린다.

20년 후 기억을 상실한 채로 한겨울 변방에서 발견된 의사 리어든 웨스는 의사를 모집하는 시험에 응시하여 황궁에 들어오고, 황제의 총애 받는 후궁의 남동생을 치료하게 된다. 가망이 없던 소년은 리어든의 노력으로 차츰 되살아나게 되고 그의 명성은 퍼진다. 그러나 우연히 황제의 눈에 띄게 된 이후 리어든은 그의 총애를 받는다. 이는 소년의 질투를 불러오고 그는 소년의 칼에 맞아 사라진다.  

두 번의 죽음에서 시체가 되지 않고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한 황제는 과거의 점쟁이와 지금의 의사가 동일인임을 알게 되고 그의 정체를 알기 위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다. 역사학자아 신학자와 마법사를 재촉해도 오리무중이던 그는 새로운 몸으로 황제의 앞에 나타나는데…….

서장   9

1. 연유   11

2. 환도   33

3. 후궁   72

4. 엘루시아 리테르   122

5. 유품   193

6. 회류(回流)   232

종장   273

외전. 마법사의 실험실   277

후기   297

Hidden track   303

review: 

대충 앞으로의 전개와 줄거리는 짐작이 가능합니다. 죽을 때마다 몸이 사라지는 남자는 갇힌 대마법사의 그림자로 실체는 용의 뱃속에 있습니다. 마법사는 꿈을 꾸면서 육체를 만들고 황제와 연애를 합니다. 용의 심장을 먹은 대마법사의 딸이 세운 제국은 대대로 용의 피가 가장 강하게 흐르는 자가 황위에 올라 긴 세월을 지배하기 때문에 천년이 지나도 황제는 여섯 번밖에 바뀌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나온 서너 편을 제외하고 나다의 작품은 모두 읽었는데 그중 가장 수준이 높습니다. 의외로운 곳에서 시작이 되었고, 두 번의 기이한 죽음으로 궁금증을 키웠습니다. 3권이 되어서야 정체불명의 점쟁이와 기억상실증 의사의 신분이 밝혀졌고, 비밀도 예상치 못한 것이어서 기대감을 증폭시킵니다. 결정적으로 대마법사의 감금이 불의 용 아르디타의 치밀한 계획에 의한 것이라는 반전이 뒤통수를 칩니다. 자신의 심장을 먹인 인간 후예가 언젠가는 각성하여 대마법사를 구하고 함께 살아갈 것을 기대한 용은 계획을 완성합니다. 황제와 용이 동일인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닮았고 용도 그 이상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의도는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4권 분량임에도 각 권의 주인공이 달라서 새로움이 있고 외전은 역할에 적합합니다. 마법의 정점에 있던 대마법사도 자식을 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생태계의 정점에 있는 용도 사랑을 위해 계략을 꾸미고 희생하는 모습이 볼만했습니다. 대마법사와 소드마스터 황제 사이의 대등한 관계도 괜찮습니다. 황제에게 마법사는 선조이기도 한데 이를 무시하고 일대일로 대하는 것이 쿨하면서도 그 다워 이해가 되었습니다. 용의 혈통을 이은 까마득한 손자가 소드마스터건 황제건 상관하지 않고 제 할 일을 하는 마법사도 인상적입니다. 최근에 읽은 마법사와 황제 커플이 S. 허버그의 《미로의 시간》인데 좋은 대조가 되었습니다. 황제이면서 마법천재인 카르단과 시간에 치어 화석같이 되어 버린 베디에는 한쪽이 목숨 거는 관계인데, 이 커플은 집착은 하면서도 일적인 면에서는 각자의 길을 인정하는 것이 좀 더 성숙해 보입니다. 그러나 종합병원 수준의 오타는 방법이 없습니다. 작품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작가의 수준도 의심케 하니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PS: 오타입니다.

이대로라면 사 황자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점차라고(--> 점치라고) 명령할 때 - 1권 66 p. -

우위를 증명하고 제위에 돌랐지만(--> 올랐지만)- 1권 109 p. -

전에 신과에게(--> 신관에게) 들은 바로는 - 1권 139 p. -

이 넓은 황궁ㅇ서도(--> 황궁에서도)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 - 1권 291 p. -

교컨대(--> 요컨대) 그런 것이다. - 1권 296 p. -

벌써 성도를 떠난ㄴ지(--> 떠난지) 사흘째이지만 - 1권 299 p. -

일게릭은 놀라서 번적(--> 번쩍) 눈을 떴다. - 1권 308 p. -

배우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기승리니(--> 기술이니) 더하다 - 2권 60 p. -

어설프게 만드렁진(--> 만들어진) 침으로 인해 피부가 약간 다친다고 해도 - 2권 111 p. -

차마 황제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말이 나오지 ㅇ낳았다(--> 않았다) - 2권 150 p. -

시간을 소비하고 가는지 알 ㅜㅅ(--> 알 수) 없었다. - 2권 180 p. -

황제가 대체 무슨 생가그로(--> 생각으로) 자신의 아랫사람들을 - 2권 185 p. -

고개를 돌리고는 옆의 사종에게(--> 시종에게) 손을 내밀었다. - 2권 242 p. -

많은 후처와 그들의 배에서 난 의복형제들(--> 이복형제들) 중에는 - 2권 256 p. -

"애들하고 같이 구드라(--> 구르다) 보니 그렇다." - 3권 104 p. -

여성의 위치가 높은 편리 아마루트(--> 편인 아라무트) 황가가 - 3권 110 p. -

혈통의 움직이라는(--> 움직임이라는) 것이 참으로 무서워서 - 3권 122 p. -

"그러헥(--> 그렇게) 되면 저 산이 나의 부친이 되는 건가?" - 3권 234 p. -

얼굴을 손끝으로 더듬으며 테오도어는(--> 어쉬스는) 웃었다. - 외전 136 p. -

소드마스터가 되어 되어(--> 삭제) 좋은 것은 - 외전 289 p. -

천사가 내리는 숲 上 (2007. 3. 25,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차원이동

시대/장소: 중세/가상제국 샤마이어

커플: 블레제 리하르트 폰 샤마이어 슈테가노(26/29, 공작 --> 황제, 소드마스터, 능력자공),  이준오(15/17, 대륙의 마나를 공급하는 새, 소년수)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형의 구박을 꿋꿋하게 견디며 나름 즐거운 학창시절을 영위하던 J군.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재빨리 독립할 생각으로, 집에도 잘 들어가지 않으며 밤거리를 헤매지만, 어느 날 형의 정도를 지나친 구박에 우울해진 J는 자살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는데 실수로 높은 건물 위에서 데굴, 굴러떨어져 버리게 됩니다.(그 다음은...-_- 다 아시리라 생각.)

한편, 앞으로 J군이 오게 될 S나라의 F임금님의 사촌인 B공작님은, 몸이 약하고(?) 신경질적인 사촌동생 왕님의 구박을 견디다 못해 자기 영지에 처박혀서 은둔하듯이 삽니다. 원래 왕위계승권을 가진 사람은 왕의 견제를 받는 법. 귀차니스트인 주제에 성실하신 B공작님은 얌전히 자기 할 일만 하면서 나름대로 무미건조하지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그 무렵 한국의 서울에서  투신자살(하고 시체는 행방불명)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J군은, 굴러 떨어졌던 숲 속에 작은 둥지를 틀고 나름대로 생명력 강하고 뻔뻔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불행히도 거기는 주인의 허가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공작령의 사냥터였단 말씀입니다.(사냥터치고는 너무 넓다;) 결국 J군은 불법침입죄로 B공작님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는데...?(이 설명이 정말일까...;;;)

돌의 숲   009

북녘의 숲   047

하얀 돌의 숲   133

소문   209

성도   241

겨울   257

Postscript   297

Hidden Track   307

천사가 내리는 숲 中 (2007. 5. 6, 예약: 10,000원)

그럭저럭 부자 스폰서를 물고 나름 평온하게 살 수 있으려나...? 하는 중인 주인공 J. 글나 원래 세상사는 것이 제 마음대로 안 되는 법.(그리고 그냥 평온하게 끝나면 소설이 아니되는 법;) 무언가 자신의 존재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그런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J와 B공작님은 나름대로 사이가 진전이 되어 가고---.

그러는 와중에 J를 향해 B공작님의 사촌 F황제님의 마수가 뻗쳐오는데, 과연 주인공 J는 황제로 갈아타 보석가마 타는데 성공할 것인가!?(이 내용이 정말일까;)

겨울       009

봄의 숲   069

여름       143

시찰단    189

꿈          259

난          287

Postscript  307

Hidden Track  313

천사가 내리는 숲 下 (2007. 6. 24, 예약: 11,000원)

사냥   009

황도   051

새장   097

꿈   157

탈출   189

반역   49

epilogue   311

Postscript   331

review: 

특이능력자 소년과 소드마스터 공작(나중에 황제로 등극)의 조합으로 전형적인 나다 스타일¹입니다. 비딱하게 자란 소년 황제가 둘 사이에서 농간을 부리다 죽음을 맞는 설정이 특이점입니다. 작품의 내용이나 감상보다 날개달린 캐릭터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작품에 날개달린 캐릭터가 나오는데 몇 개의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1. 동양판타지 계열의 날개달린 사방신 - 주작. 피모의 《물나이트 클럽》이나 에크의 《사신비록》에 등장합니다.

2. 서양판타지의 절대 강자 - 드래곤. 가규의 《드레곤 로드》, 원투의 《연애》에 나오는 드래곤들입니다. 주작과 마찬가지로 인간으로 폴리모프 했을 때는 평범한 모습이지만 본신에는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3.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종이 다른 조인족들. 란마루 《바람의 정원》, 유우지 《숲바다》, 쏘날개 《일루드 템푸스》에 나옵니다. 보통 인간보다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거나 배척당하기도 합니다.

4. 사람들이 우러르는 천인들. Facts 《문기지의 꿈》, Mim의 《무희》에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보통사람보다 높은 계층에 있는 천인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의 노력에 관한 내용입니다.

5. 진짜 천사. 가규 《Snow white》시리즈의 뮬러. 기독교식 유일신과 그의 수하인 천사 캐릭터를 차용했습니다.

6. 날개 달린 신. 우주토깽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 호박대왕 《청동의 새》가 있습니다. 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모습으로 있을 때는 날개가 없지만 본신으로 돌아가면 날개가 생깁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인간 세상에서 날개를 갖고 태어나 경원시되던 소년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차원 이동하여 그 세계의 신으로 추앙받는 얘기입니다. 소년은 원래 이세계(異世界)를 지탱하는 열두 마리 '새'등 중 하나로 일종의 세계수 역할을 했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세 마리의 새들이 죽게 되자 나머지 새들은 대륙을 떠나고, 대륙은 십 이년에 한 번씩 극심한 겨울을 보내며 일종의 죄 값을 치르고 있습니다. 소년이 나타난 북쪽 대륙은 황제의 사촌이자 제1황위계승자인 공작이 다스리는 영지로 몬스터의 출몰이 잦고 혹한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소년의 존재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소산이 풍성해지자 황제의 의심을 사고 소년의 정체가 탄로 나자 황제가 친히 방문하여 소년을 납치합니다. 

애인을 빼앗긴 공작은 대노하였으나 황제가 될 생각은 아니었기에 황성으로 가서 조용히 소년의 귀환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거절당하였고 이 와중에 탈출을 시도하던 소년이 크게 부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자 황제를 죽이고 황제가 됩니다. 세계수 역할을 하다 인간의 욕심으로 위험에 처한 캐릭터는 얼마 전 읽은 돌체의 《그림자, 달, 숲》에도 등장합니다.  평균작입니다.

주1. 비슷한 유형의 작품으로 《In the closet》, 《인어의 혈족》,《해 밝은 밤의 산책》시리즈, 《꽃 그늘 봄 꿈》, 《장난감들의 왕국》, 《공중 정원》, 《나비가 돌아가는 곳 》, 《난화기담》, 《밀렵감시구역》, 《Butterfly cage》, 《Doom》, 《Origin》, 《옮겨심기》등이 있습니다. 

PS: 오타입니다.

신우는(--> 준오는) 잠깐 현관에 서 있다가 – 상권 18 p. -

아니, 표혀닝(--> 표현이) 다르다. - 상권 19 p. - 

파비언의 시조들이(--> 시종들이) 요전번 사건으로 –상권 270 p. -

어느 족이든(--> 쪽이든) 뒤처리가 귀찮아진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 상권 271 p. -

전대황제가 블레제를 마음에 들어하며 여차하면 펠릭스를(--> 블레제를) 황제위에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 상권 275 p. -

다시 책ㅇ로(--> 책으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 상권 276 p. -

“끝까지 읽은 적은 몇 번 업삳고(--> 없다고) 할까 .” - 상권   277 p. -

지금은 황졔(--> 황제) 폐하가 되었다고 하니 – 상권 282 p. - 

"공작이 '새'를 자신의 손 안에 넣은 위(--> 뒤)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을까요?" - 중권 254 p. -

날개가 날린(--> 달린) 사람이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믿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지. - 하권 127 p. -

조선시대 때 왕들은 여자랑 자려고 할 떼도(--> 때도) 둘만 있을 수는 - 하권 208 p. -

"각하께서 계신에(--> 계신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합니까." - 하권 244 p. -

사소한 황실 모임에 가서도 늘 우속(--> 웃고) 있기는 했지만 - 하권 268 p. -

"폐를(--> 폐하를) 급히 뵈어야 하는 일입니다만." - 하권 270 p. -

「궁굼하구나(--> 궁금하구나)」 「보여줄께!」- 하권 303 p. -

트라이베카 기담 = Tribeca 奇談 1-2 (2014. 11. 10,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시대/장소: 현대/일본, 미국

커플: 오웬 밀러(100세 이상, 자산가, 추적공), 리신(황영, 황육랑, 300세 이상, 도공, 화가, 조각가, 초능력수)

중국 고대 황제의 후예인 리신은 만드는 물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기이한 능력이 있다. 또한 그는 죽지도 늙지도 않는다. 100년쯤 전 미국에 거주할 때, 죽을 지경에 처한 아이에게  능력을 주어 그 아이는 늙지도 죽지도 않고 그를 추적한다. 정작 본인은 예전의 일은 까맣게 잊고 일본에서 무명의 화가로 조용히 지낸다. 생명력이 들어간 그림들이 묘한 사건들을 일으키자 리신은 콜렉터의 시선을 끌고, 그는 납치되고 마는데……. 

1권 

트라이베카 기담   7

하얀 말   296

2권 

트라이베카 기담   7

epilogue   108

복숭아꽃길   116

앰버   136

사랑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것   176

미로   219

숨바꼭질   244

오웬   263

후기   293

Hidden track   294

review: 

개인적으로 줄거리를 요약하긴 했는데, 작가의 광고가 훨씬 흥미롭습니다.

리신 

중국계 미국인. 고대 황제의 후손으로 기묘한 힘을 지니고 태어났다. 죽어가는 고양이를 살렸더니 요괴고양이가 되고, 대장장이로서 검을 두드렸더니 마검이 되었다.

그 힘 때문에 여기저기 떠돌며 사는 부평초 인생. 그러는 와중에도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놓은 이상한 것들 때문에 때때로 사건에 휘말린다.

최근 정착해서 무명 화가로 활동하며 귀신들린 그림 등을 양산하고 있던 일본에서, 어느날 갑자기 미모의 남자에게 납치당하는데…….

오웬 밀러

미국인. 이야기 시작 시점에서 대략 100세 전후. 지나치게 화려한 미모의 소유자. 의도치 않게 불로불사의 힘을 얻고, 시대의 혼란을 틈타 정체를 감춘 갑부가 될 수 있었다.

리신의 힘에 의해 되살아나는 과정중에 기묘한 힘을 얻고 그에게 기대어 성장하지만, 결국 버림받았다.

스스로 힘을 키워나가는 와중에도 늘 이유모를 갈증을 느끼다가, 자신에게 그런 힘을 준 리신을 오랜 시절 뒤쫓고 결국 손에 넣었으나 정작 그는 자신을 기억하지조차 못하는데.

단지 광고빨이라는 게 문제지만. 광고가 80%고 내용은 20%입니다. 다작하는 작가이긴 하지만 스타일이 비슷하고 비전도 보이지 않아서 몽땅 처분했는데 캐릭터 소개에 낚였습니다. 광고를 읽고 기대했던 것은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신선 같은 수와 창조주를 맹목적으로 쫓는 대형견 같은 공이었는데, 정반대입니다. 두부 멘탈에 비루한 체력의 무능력한 수와 - 불로불사의 무능력자라니 어떤 의미에서 작가도 대단합니다. 이런 조합이 나오기도 쉽지 않은데 - 위기마다 부하들이 실수 연발인 얼굴만 잘생긴 공이 등장합니다. 오웬의 성격을 보면 무능력한 부하가 나올 수 없는데, 리신에게 위기가 찾아오려니 부하들이 무능력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패한 플롯입니다.

자기복제도 보입니다. 《장난감들의 왕국》과 후속작 《공중정원》에서 이능을 보고, 그림에 표현하는 화가가 등장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처음 접하는 패턴이라 흥미로웠는데, 같은  소재도 두 번 보니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본편이 끝난 후 7편의 외전이 같은 얘기 - 복숭아 나무 벽화그리기 - 를 반복하고 있는 것도 지루합니다. 고질적인 오타에, 전형적인 줄거리라 작가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먹힐지 모르지만 익숙한 독자에게는 외면 받을 내용입니다. 평균이하입니다. 이능이 나오는 할리킹이 취향이라면 읽어도 좋습니다.

제목에 나오는 "트라이베카"가 무얼 의미하는지 궁금했는데, 두 사람이 사는 동네 이름이었습니다.    

PS: 오타입니다.

황제 정도의 힘이 있는 존재가 아니라면 오히려 위험해 질 수도 잇는(--> 있는) 것이 이 불로불사의 힘이라는 것이다. - 1권 36 p. -

「그런 경위로 리신 씨의 그림을(--> 그림은) 현재 잘 팔리고 있지만」 - 1권 154 p. -

사실 동양만이 아니라 서영도(--> 서양도) 마찬가지다. - 1권 185 p. -

결국 그 후로 오웬의(-> 리신의) 몸에 상처를 입히고 - 2권 68 p. -

앞으로 창만(--> 창문) 밖에서 안을 찍으려는 작자들에 - 2권 195 p. -

"신의(--> 신이) 그린 그림 중에 흉악한 거 한두점만 떠넘기면" - 2권 212 p. -

--- 그도 그러(--> 그런) 것이, 그것은 자신의 그림자였으니까. - 2권 269 p. -

마음이 약해보이는 얼굴을 한 장사민은(--> 장사린은), 리신에게 정말로 - 2권 289 p. -

"큰 아리를(--> 아이를) 그렇게 잃고 난 후에 다른 자식들을" - 2권 295 p. -  

폭우 (2013. 6. 30,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김형인(20-->24, 백수-->대학생, 상처공), 이승주(31-->35, 백수, 상처수)

돈 많은 백수인 이승주는, 가진 돈이 많아서 한량처럼 집에 처박혀 놀다가 가끔 내키면 클럽에 가서 크루징을 하는 등의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승주는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사람을 하나 줍습니다. 술에 취한 김에 데리고 들어온 남자는 씻기고 보니 아직 어리고 쌔끈한 미모의 소유주.

어찌어찌 같은 집에서 지내게 된 두 사람은, 마찬가지로 어쩌다 보니 관계를 가지게 되고, 그런 생활 와중에 이승주는 아직 어린 미모의 남자에게서 왠지 모를 익숙함을 느끼게 되는데…….

폭우   9

폭염   221

폭염 2   279

후기   298

review: 

두 명의 살인자를 이해할 이유가 희박한 작품입니다. 유부남 연인을 브레이크 조작으로 죽인 승주나 어머니를 계단에서 밀어 죽인 형인이나 원인, 과정, 결과가 개연성이 없습니다. 아버지의 애인에게 욕정하는 이야기가 없는 것이 아니나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수준이 떨어집니다. 수준미달입니다.

함정 陷穽 (2006. 10. 29)

작품유형: 무협물

시대/장소: 과거/중원

커플: 주소랑(나이 많음, 화월음마, 속임수공), 형시운(24, 강호초출, 순진수)  

강호에 출도한 지 육개월. 무예만 출중할 뿐 세상사에 무지한 형시운은 여자보다 아름다운 남자 주소랑과 만나 강호유람을 동행합니다. 어느덧 주소랑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된 형시운. 나중에 주소랑의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review: 

《안개 속에 해가 지다》하권 소책자입니다. 가벼운 소품으로 황서진의 스승님인 풍백의 친구 화월음마 주소랑과 새내기 강호인 형시운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미남자인 인줄 알았던  주소랑이 비역질로 유명한 전대 고수라는 것을 알게 된 형시운은 패닉에 빠지지만 원인이 다릅니다. 반로환동하여 늙지 않는 연인과 달리 나이 먹고 늙은 자신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했던 것. 늙은 연인은 걱정하는 연인을 위해 희대의 영악을 구해주겠다고 약속하고. 도낑개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주시형은(--> 주소랑은), 그의 나이를 들었을 때 느낀 격세지감에 잠시 몸을 떨어야 했다. - 13 p. - 

해 밝은 밤의 산책 (2004. 12. 26, 예약: 11,000원)

직품유형: 판타지,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독일

커플: 나이젤 에른스트 케이른(29-->34, 노이만 콘체른 총수, 집착공), 현지환(15-->19, 피아니스트, 순간이동 능력자, 소년수)

음악가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피아노를 공부하는 소년 현지환은 순간이동을 하는 초능력이 있다. 부모님은 해외에서 활동하고 누나는 유학가고 형은 집을 나가 홀로 남은 소년은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한국시간은 한밤중이나 도착한 독일은 한낮인 어느 날 호숫가 위에 떠 있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들키고 만다.

부모의 엇갈린 사랑에 상처 입은 나이젤은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 비틀린 심성의 소유자다. 아버지의 공공연한 외도는 어머니를 자살에 이르게 했고, 정부와의 사이에 아들까지 둔 아버지는 결국 정부와 결혼하여 그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소년과의 만남은 의외로 그에게 숨 쉴 틈을 주는데, 연인 관계로 발전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집착과 소유욕을 일깨운다. 더군다나 연인은 이름은 물론 사는 곳과 나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ㄱ의 불안을 부추기는데…….

First contart   009

Second contart   219

Eiplogue   315

Afterdays   375

Postscript   351

review:   

열다섯 소년의 연애는 불안하고 깨지기 쉽습니다. 상대방이 동급생 친구도 아니고 유럽의 손꼽히는 재벌 총수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소년 본인도 초능력자이기는 하지만 필요할 때만 드러내는 스타일이라 상대적으로 묻혀 보입니다. 후속작이 네 편이나 되는 시리즈이며 발단 부분이라 등장인물의 성장배경, 습관, 성격, 만남, 헤어짐, 주변인물에 대한 설정이 분량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뒷편 《손끝을 마주잡고 물 위를 걷다》에서나 등장할 듯. 전형적인 할리킹이며 오글거리기는 하나 못 읽을 정도는 아닙니다. 보호자와 애인과 스폰서를 오가며 애지중지 보살피는 연상의 연인을 둔 어린 남자치고 지환은 제 앞가림은 제대로 하는 편입니다. 평균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나이젤을 처음 만난 것도 계절이었고(--> 겨울이었고), 그리고 다시 재회한 것도 겨울이다. - 301 p. -

향계절신가 香桂折新柯 券之一 (개인지 2호, 2004. 1. 11, 예약: 10,000원)

序章   11

第一話. 화기습인지취난(花氣襲人知就暖) : 꽃향기 코를 찌르니 문득 봄이 찾아왔음을 아노라  17

第二話. 취우타신하(驟雨打新荷) : 소나기가 갓 핀 연꽃을 때리다   121

番外 一. 오수 午睡   191

番外 二. 兩脚羊   197

後記   207

향계절신가 香桂折新柯 券之二 (개인지 3호, 2004. 4. 28, 예약: 9,000원)

引   11

第三話. 냉촉무연녹랍건(冷燭無烟綠蠟乾) : 차디찬 불꽃이 연기도 없이 푸른 초를 태운다   15

第四話. 행로난(行路難) : 앞날이 험하구나   111

第五話. 류득잔하청우성(留得殘荷聽雨聲) : 마른 연잎을 남겨두어 빗소리를 듣노라   163

番外 三. 각파청매후(卻把靑梅嗅) : 푸른 매화를 집어 향을 맡는다   247

番外 四. 취화음(醉花陰) : 꽃 그림자 아래서 취하다   297

後記   311

향계절신가 香桂折新柯 外傳 (개인지 9호, 2005. 7. 17, 예약: 9,000원)

작품유형: 무협물

시대/장소: 과거/중원

커플: 가민(29-->34, 혈검신군, 발끈공), 진하상(31-->36, 벽사신군, 허술수)

십여 년 전 강호에 홀연히 나타나 협의를 행하고 사라지는 네 명의 협사들.

청룡신군(靑龍神君) 송의정(宋義征)

벽사신군(闢邪神君) 진하상(陳河翔)

비천신군(飛天神君) 소진연(蕭溱硯)

혈검신군(血檢神君) 가민(賈敏)

사람들은 이들을 사대신군이라 부른다. 의형제간인 이들은 출신도, 나이도, 외모도 오리무중인데 신출귀몰하기가 이를 데 없다. 항주 근교의 서호 진가장에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던 진하상에게 손님이 찾아오고, 진하상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들을 따라나선다. 의동생이 불치병에 걸린 연인을 구하기 위해 어렵사리 구한 영약을 빼앗긴 것이다. 오랜만에 강호에 출도한 사대신군은 빼앗긴 영약을 구하고, 소진연의 결혼도 확정짓는다. 다시 진가장으로 돌아와 유유자적한 날들을 보내려던 진하상에게 가민이 고백을 하는데……. 

인(引)   11

第一話. 창전종적파초수(窓前種的芭蕉樹) : 누가 창 밖에 파초를 심었는가   19

第二話. 산로기사석등위(山路기攲斜石磴危) : 산길은 기울고 비탈의 돌길은 위태롭더이다   143

第三話. 휴초한객야탐기(休招閒客夜食棋) : 한가로운 손님을 초대하여 밤늦도록 장기를 두지 마세요   223

후기(後記)   263

review: 

70권이 넘는 작품을 낸 작가의 개인지 2호에 대해 예상을 하라면 풋풋하거나 치기어린 분위기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웬돌린과 유우지의 초기작을 봐도 그렇고, 가규, 우주토깽, 송곳니, 에리훤처럼 장편에 익숙하지 않은 작가들은 단편 위주로 집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편을 연결한 옴니버스식 구성이지만 초기작에서 보이는 미성숙한 분위기는 없습니다. 초기작 중에서 대박을 친 대표적인 예입니다. 덕분에 2쇄도 나왔고, 작가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데 일조했습니다. 구성도 촘촘하고, 캐릭터 설정에 따른 행동도 일치합니다. 옴니버스식 사건의 나열로 보이지만 외전까지 읽으면 수미상응(首尾相應)하여 일관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손꼽는 작품의 장점입니다.

사대신군중에서 차가운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발끈하는 가민과 백면서생처럼 보이지만 반신선인 진하상의 조화가 흥미롭습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손해 볼 것을 알면서도 져주는 진하상과 연인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가민이나 보고 있으면 웃게 됩니다. 타인이면서도 친동기간 못지않은 우애를 자랑하는 의형제들의 조화도 보기 좋습니다.

유람권장기(遊覽勸獎記)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읽다보면 이들처럼 마음 내키는 대로 여기저기 다니며 맛있는 술과 음식을 맛보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필요한 일이 생기면 한 팔 거들고, 더불어친구도 사귀고, 다시 길을 떠나고. 좋습니다, 좋아요. 단, 넉넉한 노잣돈과 출중한 무예 실력과 강호의 명성은 필수입니다. 

개인적인 사건과 타인의 사건을 적절하게 구성했고,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작가의 글솜씨를 짐작케 합니다. 그러나 날림 후속작들이 작가에 대한 신뢰를 깨버렸습니다. 이 작품은 괜찮습니다. 읽어도 됩니다. 후속작 중에는 응(?)스런 작품들이 있으니 신중히 고르십시오. 

PS: 오타입니다.

무영신투의 손녀(--> 딸) 하운상을 치료하는 기간 - 1권 124 p. -

가슴의 상처를 기억해 내고는 다시금 소긍로(-> 속으로) 불을 뿜었다. - 1권 188 p. -

철무위는(--> 철위형은) 희미하게 안도했다. - 2권 74 p. -

철위형는(--> 철위형은) 잠시 놀라다가 - 2권 75 p. -

철위무는(--> 철위형은) 순간 재빨리 가민에게서 눈을 돌리며 - 75 p. -

신랑의 형님뻘이 되느니 만치 마련해야 할 것도(--> 할 것도 많고) 평범해서도 안 될 것이다. - 2권 170 p. -

송의정의 손이 가민의 어깨를 짚고(--> 집고) 있었고 - 외전   112 p. -

花氣襲人 券之一 (2011. 3. 27, 예약: 11,000원)

序章. 009

第一章. 021

第一章. 050

第三章. 101

第四章. 181

第五章. 232 

第六章. 267

第七章. 299

第八章. 330

第九章. 354

武林地圖. 376

後記. 377

花氣襲人 券之二 (2011. 5. 29, 예약: 10,000원)

第十章. 009

第十一章. 029

第十二章. 072

第十三章. 105

第十四章. 138

第十五章. 159

第十六章. 186

第十七章. 215

第十八章. 261

第十九章. 288

第二十章. 315

後記. 319

附錄. 323

湖南省地圖. 330

花氣襲人 券之三 (2011. 7. 31, 예약: 11,000원)

第二十一章. 009

第二十二章. 041

第二十三章. 091

第二十四章. 136

第二十五章. 168

第二十六章. 205

第二十七章. 226

第二十八章. 265

第二十九章. 293

第三十章. 313

後記. 327

湖北省地圖. 333

河南省地圖. 334

附錄. 335

花氣襲人 券之四 (2011. 9. 25, 예약: 8,000원)

第三十一章. 009

第三十二章. 050

第三十三章. 082

第三十四章. 122

第三十五章. 145

第三十六章. 225

終章. 264

外傳. 273

花氣襲人 外傳 (2011. 9. 25, 예약: 8,000원)

작품유형: 무협물

시대/장소: 과거 / 중원(호남)

커플 : 화무령(30, 화씨세가 가주, 집착공), 백문영(40, 천검문의 문주, 호탕수)

전대 대마두의 보물지도가 중원에 떠돌자 보물 사냥꾼이 몰려든다. 친동생에 의해 독약이 든 술을 마시고 중독된 화무령은 영약을 구하기 위해서, 갑자기 사라진 친우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백문영은 대마두의 무덤으로 향한다.

外傳 一. 제자를 찾는 이야기 009

外傳 二. 술을 담그는 이야기 145

外傳 三. 제자가 알게 되는 이야기 161

後記. 203

符籙. 환골탈태하는 이야기. 212

四川省地圖. 216

review: 

오랜만에 읽는 무협으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감정의 변화 없이 주어진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화무령이 인간적이고 정의로운 백문영을 만나 변화해가는 과정을 잘 표현했습니다. 물론 백문연이 성인군자이거나 정의로 똘똘 뭉친 정의의 용사는 아니지만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천하제일인 스승에게 배운 무공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의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은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으로 느끼는 바가 컸습니다.

적당히 선악을 구분하고 적당히 양심적이며 불의에 분개하고 능력이 닿는 한 도움을 주는 백문영은 저같은 70점짜리 인간에게 90점짜리가 되고 싶다는 의욕을 불러옵니다. 반면 최고의 집안에서 일류의 교육을 받은 화무령이 인간불신과 매너리즘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는 모습은 목적 없이 생활을 영위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겹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작가 특유의 오타와 오기는 말할 수도 없이 많지만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좋습니다. 그러나 지루한 전개와 반복되는 싸움 장면을 조금 쳐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본편 3권, 외전 1권 분량이 적당합니다. 평균이상입니다.   

Butterfly cage 1-2 (2011. 11. 27, 예약: 18,000원)

작품유형: 임신수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환제국

커플: 주강율(21 --> 33, 진왕, 강력공), 백소윤(8 --> 20, 강율의 후궁, 연약수)

백족의 부모에게 태어나 남자임에도 임신이 가능한 백소윤은 기루의 어머니가 죽자 팔려갈 위기에 처한다. 도망치다 구사일생으로 진왕에게 구해지나 진왕이 조카인 황제에게 보낼 남첩으로 키워지는 것일 뿐 지유로운 신분이 된 것은 아니다. 우영히 만난 진왕의 비에게 매질을 당하고 그로인해 왕부에 피바람이 불고 진왕의 마음도 바뀌었지만 태풍의 핵인 소윤만은 진실을 모른 채 나이를 먹는다.

一部. 009

一. 019

二. 045

三. 083

四. 128

五. 160

六. 202

七. 248

番外 一. 260

二部. 009

一. 013

二. 047

三. 087

四. 138

五. 186

終章. 206

後日譚. 219

番外 二. 233

番外 三. 254

後記. 268

附錄. 274

review: 

한 번만 써먹긴 아까왔는지 《나비가 돌아가는 곳》과 한 꼬투리에 든 콩처럼 설정이 비슷합니다. 느지막히 태어난 황제의 막내아들, 그를 황위에 올리고 싶은 황후와 저지하려는 황제의 견제. 《나비가 돌아가는 곳》이 권수가 많고 짜임새가 있는 반면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몸이 약한 백소윤의 병상일기입니다. 한 권으로 충분한 이야기를 엿가락 뽑듯 늘여놨으니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지루합니다. 그나마 봐줄만한 것은 오타를 보기 힘들다는 정도입니다. 평균이하. 

Doom (2010. 5. 16,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북수물, 오컬트물, 현대판타지

시대/장소: 현대/뉴욕

커플: 아비드 오웬(30대, 재벌, 공), 이승오(20대, 프로그래머, 점쟁이, 수) 

주인공 이승오는 평범한 실력의 하청 프로그래머입니다만, 사실 본업보다는 부업 쪽이 돈을 더 잘 버는 것이 약간의 고민인 남자입니다. ---그 문제의 부업은 점쟁이.;

이승오 스스로는 부업이 창피하다고 생각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지만, 보통은 그 직종이 알려질 경우 사소하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일이 많은지라 주위에는 감추고 일은 건너건너 소개만 받아서 돈을 벌고 있는데.

어느 날 꿈을 꾸게 됩니다. 자신이 어떤 남자의 아래에 깔려 신음하는 그런 꿈인 거지요. 이승오는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아. 이건 예지몽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죠. 자기가 언젠가 남자에게 깔려서 저런 식으로 죽도록 신음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하지만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닌 법. 이승오는 꿈속에서 자신에게 죽을 만큼 쾌감을 전해줬던 놈의 아래 깔려서 게이가 되는 길을 피해보고자 자기 주위의 남자들을 잘 살피며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만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몇 명은 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재수가 없으려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법.

자신의 부업으로 인한 귀찮은 일을 피하려고 하다가, 그냥 좀 오래 여행이나 나가볼까 하고 한국을 떠나는 이승오. 본디 한치 앞밖에 보지 못할 경우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게 된다고, 나름대로 예언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즐겁고 긴 여행 끝에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당장 지갑, 핸드폰, 큰 짐가방, 넷북에 여권까지 다 털려버리는 불운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Doom   9

Postscript   389

review: 

오컬트와 살인범이라는 긴장감 있는 소재가 나오는데 글 자체는 밋밋합니다. 점쟁이 캐릭터와 예지몽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폭로하는 모양새여서 김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아비드 오웬의 필요 –범인 색출, 불면증 해소, 네 잘못이 아니라는 면죄부까지 –를 100% 충족시킨 이승오로 인해 긴장과 갈등이 보이지 않는 것이 단점입니다. 오해도 있고 길이 엇갈리기도 하고 생명의 위협 같은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잘 닦인 고속도로를 타고 있으니 읽으면 졸립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지난번 화가에 이은 두 번째 受의 직업을 찾았습니다. 미래안, 신관, 보는자, 예지자, 예언자, 선지자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점쟁이입니다. 킬루의 《흑문》의 나오렌, 니르기의 《생의 예찬》의 임재, 호박대왕의 《행운을 파는 점쟁이》의 사빈, 《백은의 곰》의 로데아스도 점쟁이입니다. 성격으로는 攻을 하고도 남지만 이상하게 포지션은 受인 점쟁이가 둘 있는데 아마긴의 《블랜스완》의 환매와 피모의 《담군, 연사장》에 나오는 연희승입니다. 보통 신관이나 무당 같은 정적인 일을 담당해서인지 아니면 그 능력 때문에 권력자에게 잡혀 강제노동에 시달리느라 –대표적인 예가 Saki의 《Motherhood》의 아진과 담적단의 《추적》에 나오는 박건우입니다. - 수동적이 된 건지. 점쟁이 攻은 나다의 《밀렵감시구역》의 강세현 밖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Eclipse 1 (2005. 2. 27, 예약: 9,000원)

1. 인형   009

2. 루안   067

3. 함정   103

4. 탈출   177

5. 귀환   231

Side 1. Saber   245

Postscript   263

Eclipse 2 (2005. 4. 24, 예약: 9,000원)

작품유형: SF

시대/장소: 미래/가상행성

커플: 엘 루안 카이넬(20대, 매드 사이언티스트, 집착공), 카일 케리언(28-->29, 엘릭스 콘체른 총수, 인형수)

천재 과학자 엘 루안 카이넬. 60대의 나이임에도 인체 개조를 통해 젊은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인간과 유사한 안드로이드를 만들거나 우주함선을 설계하는 은둔형 천재과학자다. 그가 만든 최신 인형 카일은 루엘의 섹스돌로서 아무런 근심 없이 생활해야 하나 때때로 참을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곤 한다.

어느 날 루안을 찾아온 동료과학자에게 그의 원래 신분을 듣고 기억을 되찾게 된 카일. 사실 전 우주에서 가장 부유한 엘릭스 콘체른의 젊은 총수로 파티에서 루엘 박사와 만난 후 그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암살의 위협에 시달리던 카일은 부상을 입고, 카일의 주변을 맴돌던 루안 박사는 그의 인형들을 데리고 다친 카일을 데려다 인형으로 인식시킨 것. 기억을 되찾은 카일은 2년간 대리인에 의해 경영되는 회사로 돌아가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알려진 그의 육체를 되찾는데…….

6. 재생   009

7. 루안 II   055

8. 리안느   087

9. 알렉   139

10. 반전   199

Epilogue. 잠식   229

Side 2. 혼재   247

Postscript   263  

review: 

천재적인 두뇌. 독보적인 연구 성과. 엄청난 특허료. 은둔형 외톨이. 인간의 사고를 능가하는 관리두뇌. 수족 같이 부리는 인간과 구분되지 않는 안드로이드. 상당부분 이예즈의 《꽃이 피다》와 비슷한 설정입니다. 주인공에 대한 객관적인 설정은 쌍둥이처럼 닮았으나 그 외의 부분은 작가의 개성대로 반대적 성향을 보입니다. 《꽃이 피다》가 생태적 배경을 기반으로 집필된 반면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치기어린 할리퀸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천재 과학자와 우주 최고 재벌의 결합. 정확한 능력의 측정조차 불가능한 안드로이드 자식들과 욕심에 눈이 멀어 조카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숙부들. 돈에 눈이 먼 좋은 집안의 약혼녀와 순애보적 사랑까지 골고루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번의 죽음이 인상적입니다. 못된 여자의 죽음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짝사랑만 하던 부하직원까지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 궁금해집니다. 과학적 사실을 비과학적 용어로 설명했고, 급작스러운 결말로 치닫긴 하지만 형편없지는 않습니다. 

PS: 오타입니다.

카일의 강력한 에고는, 자기에는(--> 자기애는) 결국 철저할 정도로 강력한 - 1권 191 p. -

「루안 카이넬이(--> 카이넬의) 첫 번째 아이의 이름은?」- 2권 76 p. -

그때까지 잠자고(--> 잠자코) 일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만 있던 - 2권 136 p. - 

Halloween effect 1 (2007. 10. 21, 예약: 10,000원)

Halloween effect 2 (2007. 12. 2, 예약: 9,000원)

작품유형: 범죄물 

시대/장소: 현대/뉴욕

커플: 에녹 칼라일(30대, 칼라일가의 가주, 재벌, 집착공), 엘리엇 페이튼(에녹보다 4살 연하, 소설가, 공상수)

친구의 출판기념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소설가 엘리엇. 만남이 이어지며 남자에 대해 알수록 어리둥절해진다. 대재벌 칼라일가의 가주인 에녹은 어쩐 일인지 자신과의 사귐을 가족은 물론 주변에도 숨기고 있다. 또한 에녹의 남동생 조쉬는 그들이 가는 곳마다 쫓아와 엘리엇에게 관심을 보이고 에녹은 화를 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한편 뉴욕 경시청 형사인 엘리엇의 동생 알렉스는 도시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목 없는 시체의 범인을 쫓느라 분주하다.

review: 

유능한 비서는 실수하지 않아야 하는데 에녹의 비서인 제임스는 실수연발이라 내용과 행동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의 실수는 실소를 자아낼 뿐입니다. 범인도 알겠고 진행상황도 파악이 가능한데 원인이 오리무중입니다. 끝까지 조쉬가 왜 형에게 집착하며 형의 애인들을 살해하고 목만 남겨두었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엘리엇 형제의 끈끈한 우애와 에녹 형제의 증오가 대비되어 긴장감을 주고는 있으나 남는 것은 없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한 번 쓴 글 다시 쓰기 싫다는 엘리엇의 입을 빈 작가의 푸념 뿐입니다. 평균이하.    

PS: 오타의 여왕이 크게 한 건 했습니다. 오기(誤記)를 고치지 않는 건 작가의 오기(傲氣)입니까?

엘리엇은, 그러나 남자의 말대로 하루 이틀 정도는 푹 쉬는 편이 좋겠다고 생가하며(--> 생각하며) 방을 나섰다. - 1권 38 p. -

설마 동생의(--> 동생이) 형의 애인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 1권 133 p. -

오히려 제임스가 보이게는(--> 보기에는) 과연 상대를 사랑하기는 한 거냐고 묻고 싶을 정도로 - 1권 240 p. -

【머리 자르는 살인마의 다섯 번째 피해자, 신원 판면!(--> 판명!)】 - 248 p. - 

고급스러운 종이로 포장된 작은 상자에는 브랜드가 표시된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었지만, 알레게스는(--> 알렉스는) 단 하나. - 250 p. -

『가끔 아파트 앞에 태워다(--> 태워다 주는) 수고를 했다는데,』 - 1권 254 p. -

사람들ㅇ느(--> 사람들은) 보통은 형제나 부모자식 관계를 떠올리겠지. - 1권 255 p. -

『그러니까 늦게 불느(--> 부른) 것이 아니라니까요! 』 - 1권 260 p. - 

『내가 너의 말을 잇는(--> 있는) 그대로 믿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 1권 274 p. - 

판사 앞에서 재활원으로 제 발로 들어가겠다는 서약을 하고 풀려낫지만(--> 풀려났지만) - 1권 277 p. -

구딩(--> 굳이) 읽지도 않을 책을 갖다놓아 봤자 –1권 285 p. -

엘리엇으로서는 감하자지(-->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 1권 287 p. -

그러나 엘리엇은 그 말에는 대꾸도 하지 않고 열심히 엘리엇의(--> 에녹의, 이거 글대로 하면 요가의 달인입니다) 성기를 애무했다. - 1권 307 p. - 

사실 직젖ㅂ 보고(--> 직접 보고) 고르려는 것 보다는 – 2권 113 p. -

생각해보면 집에서(--> 집에는) 그것보다 고가의 물건들이 얼마든지 있다. - 2권 114 p. - 

그럼 자움ㄹ로(--> 장물로) 나오면 곧바로 잡기가 –2권 117 p. - 

내 생각에는 서두르는 편이 낭르(--> 나을) 것 같아. - 2권 184 p. -

「저가(--> 저기), 프레드.」 - 2권 202 p. -

엘리엇이 치계를(--> 시계를) 몇 개 모으고 이었다는(--> 있었다는) 이야기를 – 2권 278 p. -

증세가 거의 완화되다시피 한 현재에 와서는 에녹의(--> 에녹이) 거의 만년발정 상태라는 것이다. - 2권 284 p. -

In the closet = 벽장속 1-2 (2008. 7. 13, 예약: 17,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차원이동

시대/장소: 중세/가상제국 이디하

커플: 레오드 이산 파 이디하(8 --> 48, 6황자 --> 황제, 집착공), 서이현(17 --> 46, 고학생, 학대수)

인생이 우울한 S군은 현실에서 도피하려 벽장속에 들어가서 잠이 들 때마다 현실같은 꿈을 꿉니다.

그것은 대체적으로 날개죽지 튼실한 새가 되서 날아다니거나, 혹은 야생마(……)의 모습으로 들판을 달리거나 하는 아주아주 행복한 꿈인데, 어느 날 꾼 꿈에서 예쁜 아이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물론 그 때 S군의 모습은 새였기 때문에 이쁜이 R은 별로 경계도 하지 않지만, 나중에는 그 튼실한 새가 구관조(……)라는 것을 알고 즐겁게 수다를 떨지요.

그러던 와중에 암살자가 찾아와 예쁜 R을 죽이려고 하는데, 그걸 막다 보니 어느 틈에 인간의 형태를 하게 된 S군. 몸으로 예쁜 R군을 감싸다가 좀 다치는데……?

1권 

0. 벽장   009

1. 꿈   012

2. 아침   054

3. 흔적   082

4. 파장   134

5. 사냥   146

6. 황궁   152

7. 봄   220

Hidden track. 레오드   257

2권

8. 다시, 벽장   009

9. 재래   024

10. 교감   046

11. 균열   075

12. 파국   106

13. 계약   126

14. 혼재   158

15. 아직, 꿈   169

Epilogue. 실종   176

Side 1. 후계   183

Side 2. 매   212

Post script   227    

Hidden track 여전히, 꿈   235

review: 

《천사가 내리는 숲》의 간략버전인 듯. 줄거리 소개까지 비슷합니다. 쌍둥이처럼 비슷한 작품으로 세 권짜리 장편을 집필했는데 두 권 분량으로 또 쓸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차원이동한 불쌍한 소년과 황제가 될 황태자의 조합에 두 사람이 오랜 세월을 향유하는 것까지 복사했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그러나 한성수는(--> 한성주는) 그런 이현의 마음을 – 1권 83 p. -

이헨은(-->이현은) 레오드가 어느 정도 납득한 것 같아서 – 1권 114 p. -

“에기(--> 이게) 무슨!” - 1권 124 p. - 

“바법력을(--> 마법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1권 266 p. - 

Origin 1-2 (2012. 1. 29, 예약: 19,000원)

작품유형: 환생물, 역행물, 판타지

시대/장소: 현대/미국, 과거/가상제국 칼리스터

커플: 레오나드 D. 로웰(24, 재벌2세, 대학생, 에델버트 실데릭 댄 칼리스터, 황제, 집착공), 이승주(에드 리, 유학생, 엔키르 자하크, 폭풍과 적요의 신, 무심수)

인간의 몸으로 감히 신을 사랑하여 그를 죽인 황제. 다른 세상에 태어났으나 과거를 기억하는 이승주는 사고로 부모와 형을 잃고 치료차 간 미국에서 전생의 황제를 만나고 연인이 된다. 그러나 연인에게는 좋은 집안의 미친 아가씨가 스토킹 중이고, 곧이어 신변에 위험이 다가오는데…….

1부. 009

1. 016        

2. 060

3. 083

4. 133

5. 177

6. 232

2부. 009

1. 012

2. 057

3. 100

4. 143

5. 182

6. 233

Epilogue. 242

Return. 247

Postscript. 298

review: 

현대로 환생했다가 과거로 역행했다가 다시 환생으로 돌아온 독특한 작품입니다. 

신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작품은 하나의 장르를 이루고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상위신과 하위신이 등장하는 가규의 《당신은 누구십니까?》, 《드로잉》, 신이 인간으로 현신한 《나차》, 신관과 천사가 나오는 《Snow white》시리즈, 어떤 행성에서는 일반인이지만 다른 행성에서는 신으로 군림하는 그냥파랑의 《네무스》, 《사케르》, 신으로서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나 능력의 대부분을 잃은 그웬돌린의 《가면무》시리즈, 신으로 추앙받는 남자와 그를 포로로 잡은 황태자의 이야기인 미스고의 《정령의 피》, 신과 신의 아이로  탄생한 송곳니의 《158.2 로의 홍지》, 이세계의 신과 지구에서 온 이방인을 다룬 우주토깽의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 인간의 몸으로 신을 사랑한 유우지의 《신역의 아이》, 인간으로 신이 된 주인공을 다룬 피모의 《마법의 성》, 세대와 모습을 바꾸며 유희를 즐기듯 인간으로 환생한 하오마루의 《브라이드》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영원을 견디지 못한 신이 죽음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과 그런 그를 탐한 인간을 다룬 점에서는 《신역의 아이》와 비슷하고 되풀이 되는 생을 다양한 환생으로 보내는 것은 하오마루의 《브라이드》와 상통합니다.

흔한 소재를 독특하게 변주하여 상투적인 설정은 면했습니다만 구성과 줄거리가 촘촘하지 못해 읽는 동안 맥락적인 연결은 부족합니다. 현생에서의 한량 중국인 류치앙과 두 사람의 죽음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스토커 아가씨는 개연성이 없어서 현생과 과거가 교차하는 이원적 구성에서 현실적인 부분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과거의 가상제국은 읽을 만 합니다. 소재를 살리지 못했고 로웰가의 불편한 가족관계는 비슷한 시기에 발행된 여러 작품들 - 《화기습인》, 《낙원의 경계》, 《Butterfly cage》, 《나비가 돌아가는 곳》, 《그림자 밟기》 - 과 다른 점이 없어서 소재의 고갈을 의심케 합니다. 평균이하입니다.

Ossia (2006. 12. 17, 예약: 9,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독일, 뉴욕

커플: 라이너스 케이른(38, 노이만 콘체른 간부, 나이젤의 이복동생, 애정결핍공), 현성환(34, 영화음악 작곡가, 현지환의 형, 상식수)

동생 사는 것도 궁금하고 둘의 애정도 살필 겸 시간을 내어 독일의 나이젤 저택에 도착한 성환. 거대한 성 앞에서 서성거리는데 나이젤의 동생 라이너스를 만난다. 그의 도움으로 저택에 도착하여 동생과 함께 지내게 된 성환. 작년 소동으로 한가해진 라이너스와 독일을 유람하며 마음에 맞는 바이올린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술을 진탕 마시고 라이너스를 지환을 안는데…….

Ossia   009

A long distance love   259

Postscript   279

review:

제목(Ossia는 “또는”, “혹은”의 의미)대로 부속물 혹은 여유분의 느낌입니다. 성환은 지환의 친형이고, 라이너스는 나이젤의 이복동생이니 겹사돈 성격인데 없어도 될 내용입니다. 소소한 일상뿐이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조용합니다. 성환이나 라이너스나 과거와 사연이 있지만 설득력 있게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성환이 프로 바이올리니스트의 길을 그만둔 것은 자신의 외모를 이용하려는 매니저에 대한 반항이고, 어머니 집착적인 성격에 학을 띤 라이너스의 여성편력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임팩트도 없고 마지막에 스토커 한 사람이 등장하지만 개연성이 빵점이라 좋은 점수는 주기 어렵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대단하기는 대단하지. 클래식계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or 유명한 추가) 민완 매니저니까.」 - 62 p. -

Under your love (2006. 12. 17, 예약: 9,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시대/장소: 현대/독일

커플: 나이젤 에른스트 케이른(38, 노이만 콘체른 총수, 집착공), 현지환(24, 피아니스트, 순간이동 능력자, 의문수)

누나의 결혼이 결정되고 양가의 허락이 떨어졌지만 대니얼 집안의 속셈이 드러나 지환은 우울하다. 나이젤의 연인인 자신이 누나의 시집에 연줄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반대하던 결혼이 급진전된 것. 거기다가 오랜만에 만난 스승님의 지인은 거부했던 대시를 다시 해 오고 나이젤은 지환을 못살게 군다.

잘 해결되나 했던 둘 사이는 지환의 슬럼프로 도돌이표다. 자신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형이 프로의 길을 벗어났는데 떨거지 같은 자신만 남아 음악을 계속하는데 의문을 가진 것이다. 항상 옆에서 그를 위해 이런저런 일들을 행하는 나이젤도 지환의 슬럼프의 원인이다. 현재의 지위가 스스로의 재능과 노력에 의한 것인지 나이젤 때문인지 구분이 안 가기 때문이다.

review:   

기우는 처지에 대한 의문과 재능을 확신하지 못하는 젊은 예술가의 고뇌를 다루었습니다. 슬럼프도 찾아오고 의문을 표하는 주변에 화도 내고 나이젤에게 고자질 아닌 고자질도 하고. 연인 사이의 사랑 싸움도 빠지지 않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지루하게 나열하여 긴장감도 흥미도 생기지 않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계약을 수랑한지(--> 수락한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베를린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 39 p.

김승희와 현지환은 상아와 대니얼의 결혼에 의의가(--> 이의가) 없었다. - 74 p. - 

Vibato (2009. 1. 18,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뉴욕

커플: 라이너스 케이른(38, 노이만 콘체른 간부, 나이젤의 이복동생, 애정결핍공), 현성환(34, 영화음악 작곡가, 현지환의 형, 상식수)

뉴욕으로 거점을 옮긴 라이너스와 살림을 차린 성환. 먹고 일하고 자는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던 중 성환에게 장난 전화와 무음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다. 집에서는 도청기까지 발견되는데. 거처를 옮기고 전화번호를 바꿔도 연락은 계속되는 와중에 성환에게 연주 의뢰가 들어온다.

Vibrato   009

Epilogue   286

Postscript   297

review: 

전편과 또 다른 스토커의 등장입니다. 그러나 설정이 허술하여 허접하게 끝났습니다. 스토커와 성환의 관계라던지 도청과 관계된 세세한 부분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설명하여 짜임새가 없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초조함 탓에 서두러서인지(--> 서둘러서인지) 빽빽하게 침입을 거절하는 –34 p. -

「그 작자라(--> 작자가) 성한의 휴대폰 번호까지 알게 되었다는 것은 문제잖아.」 - 67 p. -

바로 뒤에서 따라오는 케이른 현제(--> 형제) 따위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268 p. - 

트윈지

금란지애(金蘭之愛) 제1권 : 몽중상심(夢中相尋) (가엘 나다 트윈지 1호, 2000. 여름, 예약: 7,000원)

가엘 作

운화지정(雲華之情)   9

서(序)   10

제1부. 낙화(洛花)   13

제2부. 우화동(雨花洞)   69

제3부. 낙양(洛陽)의 상심원(相尋園)   110

제4부. 생(生)에 단 하나뿐인 사람이여   153

나다 作

침잠(沈潛)   173

제1부. 장보(藏寶)   179

제2부. 추적(追跡)   238

잡사(雜事)   285

후기   295

후일담(後日譚)   303

금란지애(金蘭之愛) 제2권 : 금생무회(今生無悔) (가엘 나다 트윈지 2호, 2001. 봄, 예약: 7,000원)

가엘佳綠 作

천약유정(天若有情)   12

第1章 초우(初遇)   17

第2章 춘야희우(春夜喜雨)   59

第3章 추일장원(秋日莊園)   101

第4章 천산지설(天山之雪)   134

第5章 단장애(斷腸哀)   163

第6章 천약유정(天若有情)   191

나다娜茶 作

잡사(雜事)   213

第1章 삼성보, 그리고 그 이후   213

第2章 수라귀(修羅鬼)의 이유   230

후기   241

축전(祝傳)   247

잡사(雜事) (가엘 나다 트윈지 2호 《금란지애(金蘭之愛) 제2권 : 금생무회(今生無悔)》, 2001. 봄)

작품유형: 무협물

시대/장소: 과거/중원

주인공: 기준휘(74, 삼귀)

삼성보에서의 난리통이 끝나고 사진성과 함께 유람을 떠난 기준휘. 상란원에 숨어 들어가 진휘상의 심의를 파악하고 정의맹의 동태를 확인한다. 이때 사진성은 개방의 낙양분타주 무영취개의 입을 통해 검귀에서 삼귀 - 검귀, 수라귀, 불사귀 - 가 된 기준휘의 과거를 알게 된다. 

第1章 삼성보, 그리고 그 이후   213

第2章 수라귀(修羅鬼)의 이유   230

review: 

나다의 《침잠》에서 개구지고 속을 알 수 없는 한량으로 나왔던 기준휘의 고통스러운 과거 이야기입니다. 30대 정도로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74살의 나이로 강호의 은거기인으로 지내고 있지만 실상은 어린 딸을 괴롭게 잃은 아버지이며 잔인한 복수로 수라귀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됩니다. 기준휘와 동행하며 말 벗 겸 시중 노릇을 하는 사진성의 과거가 궁금합니다. 평균작입니다.

침잠(沈潛) (가엘 나다 트윈지 1호 《금란지애(金蘭之愛) 제1권 : 몽중상심(夢中相尋)》, 2000. 여름)

작품유형: 무협물

새대/장소: 과거/중원

커플: 서회류(나이미상, 상란원주, 계략공), 진휘상(21, 광동진가의 소가주, 무지수)

열여덟 살 때 수련과 책임감에 지쳐 가출을 감행한 진휘상. 강호에서 만난 서회류와 2년간 세상을 유람하다 집으로 돌아가니 정략결혼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가오는 결혼을 부담스러워하던 차에 서회류가 찾아오고 둘은 다시 유람을 떠난다. 마침 강호에서는 화씨세가의 멸문과 동시에 삼성의 장보도가 출현하여 팔대세가의 후기지수들과 사파의 고수들까지 보물찾기에 나선다.

장보도를 따라 삼성의 무덤으로 들어간 후기지수 그룹에 끼어들게 된 진휘상과 서회류. 그 중에는 진휘상의 약혼녀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문진식에 통달한 서회류의 도움으로 힘들게나마 중앙으로 들어가던 중 다른 팀들과 만나고 인원은 늘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보물상자를 열었지만 안은 비어 있었고 모두는 허탈하게 무덤을 나온다. 그러나 나오자마자 진휘상의 약혼녀가 괴한에게 납치당하고 일행은 다시 추적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진휘상은 납치범에 의해 단전이 파괴되고 무공을 잃는다. 결국 서회류에게 의탁하여 가문을 떠나게 된 진휘상. 한 점의 의혹이 있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서회류와 인생을 함께할 결심을 한다.      

침잠(沈潛)   173

제1부. 장보(藏寶)   179

제2부. 추적(追跡)   238

review: 

이 리뷰는 가엘의 《운화지정(雲華之情)》과 연결된 리뷰이니 그쪽 리뷰를 먼저 읽으시기 바랍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계획한 남자. 마음먹은 것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하는 남자. 진휘상을 얻기 위해 강호에 파란을 일으키고 납치도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서회류의 계획대로 연인은 무공을 잃고 눈엣가시 같은 약혼녀는 그의 손에 죽습니다. 중간부터 서회류의 계획임을 눈치 챘으나 작가의 의도였으므로 비밀이 탄로난 것은 아닙니다. 부록격인  후일담에 전편의 등장인물인 운하준, 운하민 형제와 화영경, 화은형 남매가 등장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결국 운하준 형님은 화은형의 아름다운 누님을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향계절신가》도 그렇고 《화기습인》도 그렇고 나다의 무협물은 보물지도가 자주 등장하는 편입니다. 《화기습인》의 화무령도 화씨세가의 후계자이니 이 작품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수세에 몰려있지만 느긋하고 묘한 방법으로 상황을 헤쳐 나가는 주인공에서 나다의 전형적인 무협물 분위기가 풍깁니다. 평균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그 엄격한 성격으로 닐카로운(--> 날카로운) 검으로 알려진 진종이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 239 p. -

아직까지 그 놈이 살아 잇는(--> 있는) 것으로 보아, - 292 p. -

합동지 

열하단 = Enthusiasm (1호, 1999. 6, 가격 : 6,500원)

초 여름의 미열 / 해파리 - 007

겨울의 동물원 / 해파리 - 017

한 집에 사는 세 남자 / 수안 - 045

좋은 날 / 호바구 - 083

강릉관광안내책자 / 시엔 - 149

Just two steps away from you / 태트라 - 183

ナナは / 쇼우 - 209

천산지검(天山之劍) / 梅娘娘 - 239

표류 / 힛세 - 279

앙케트 –313

Hidden track 축전 暗海, 赤星 / 나다 –335

暗海, 赤星 (합동지 열하단 1호, 1999. 6, 가격: 6,500원)

작품유형: SF

시대/장소: 미래/가상행성 바밀리온

커플: 키니어 셀 루사빈(나이 많음, 락시아 행성 중좌 --> 연방국 대령, 여왕의 사생아), 라스파하 키샤(나이 미상, 바밀리온 행성 토착민)

자신을 둘러싼 소문. 그것이 문제였다.

락시아는 왕정체제의 행성이다. 물론 우주연방에는 가입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정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왕족의 피. 때문일 것이다.

특수한 능력. 락시아의 왕족에게는 그것이 존재했다. 진화와 엄선된 피 안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왕족의 능력.

개인차가 있기는 했지만, 주가 되는 능력은 예지력이다. 그것으로 왕족들은 행, 불행을 예언하고 천재지변과 - 능력이 큰 경우 - 우주규모의 이변까지도 예언할 수 있었다. 그것이 현재까지도 왕정을 유지하게 만든 주된 이유였다.

그리고 그가 소문에 휩싸이게 된 주된 원인이기도 하고.

그에게는 능력이 있었다. 거의 대부분 왕족에게서 나타나는 능력이. 그것도 최고수준이었다.

최고의 정신 간섭능력, 최고수준의 염동력. 또한 최고 수준의 예지력. 다른 능력들은 상관없다 하더라도 예지력은 문제가 된다. 그의 정신계의 능력은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거기다 자신에 대한 여왕의 비정상적일 정도의 총애. 충분히 소문거리이다.

'갑갑한 곳을 탈출하려는 최고의 이유이지.'

또한 늙지 않는 육신.

락시아인의 평균수명은 약 500여년이다. 그것이 왕족이 되면 조금 더 늘어서 600년에서 700년정도. 그러나 자신은 지구인과 락시아인의 혼혈이다. 비록 락시아인도 지구로부터 출발한 호모 사피엔스에서 시작되었지만 환경에 적응하다보니 상당히 많이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긴 수명. 문제는 그 먼 옛날의 유전자와 환경에 의해 다르게 변형된 유전자사이에서 무슨 조화가 일어났는지, 의료센터에서 측정한 그의 추측 수명은 보통 왕족의 세배. 약 2000년 정도이다. - 338-339 p. -

review: 

합동지 《열하단》에 실린 축전입니다. 1999년에 발행되었으니 초기작이 확실한데 작가의 특징이 확연합니다. 여왕의 사생아지만 어머니에게 사랑받고, 혈통 좋은 이부동생이 연모하는 아름다운 형님. 먼치킨 같은 사이킥 파워에 우주규모의 예지력, 그리고 2000년의 수명.  신에 버금가는 캐릭터입니다.

정통 SF로 가서 한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와 로버트 실버버그의 《양자인간 (원제: The positronic man)》에는 로봇으로 태어나 200세의 생일날 인간으로 죽는 로봇 앤드류가 나옵니다.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The bicentennial man》의 원작인 이 소설은 장편으로 개작되기 전의 제목인 《이백세를 맞는 인간 (원제:The bicentennial man)》이 더 유명합니다. 앤드류는 많은 돈, 예술가로서의 성공, 과학적 성취, 그를 추앙하는 인간들을 뒤로하고, 철저한 준비와 재판 끝에 인간의 절대적인 특징 - 죽음 - 을 허가받습니다. 그는 차례로 떠나는 지인들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를 샀던 주인님과 보모처럼 보살피던 작은 아씨도, 친구 같은 아씨의 아들과 손자도, 함께 연구에 몰두했던 연구원들도, 그의 예술품을 사가던 돈 많은 사람들도 떠나고 혼자 남는 것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불과 200년만의 일입니다.

다시 리뷰로 돌아가서 2000년을 산다면 신이 아닌 다음에야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키니어가 죽음을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는 죽음을 예상하고 바밀리온 행성으로 가서 그를 죽여줄 소년을 데려옵니다. 처음에는 말도 가르치고 애완동물처럼 키우다가 죽음을 맞는 것이 그의 예지몽입니다. 그 다음에는 작품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야 하는데 아마 이 소년과 불타는 관계가 예상됩니다. 치정에 의한 살인이든, 연인을 두고 먼저 죽는 것이 싫어서 함께 동반자살을 하든, 소년은 그의 죽음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예기까지가 제 예상이고 작품은 키니어가 소년을 데리고 우주선에 승선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황당한 설정과 짧은 결말은 평균이하입니다. 나머지는 상상력으로 메워야합니다. 

소책자 강릉관광안내책자 / 시엔

플로리스트 단편집(2004. 12. 26, 예약: 3,000원)    

No wonder / 나다  

크리스마스 선물 / 시엔   

집 안의 고양이 / 유우지   

테론 청동의 새 / 호박대왕   

No wonder :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 (플로리스트 단편집, 2004. 12. 26, 예약: 3,000원)

작품유형: 오컬트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이준상(고1, 검도부 에이스, 귀신 보는 자), 오승우(꼬맹이)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 결투 신청을 받은 이준상. 상대는 검도 라이벌 오승민의 동생. 검도대회에서 오승민에게 발목 조심하라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 부러져버려 이상한 오해를 사게 됐다. 사실 이준상은 귀신을 보는 자로 심신의 안정을 위해 검도를 하고 있다.

review:

《플로리스트 단편집》에 실린 짧은 단편으로 게이 로맨스가 아닙니다. 게이 로맨스라면 이준상과 오승민, 혹은 그의 동생 오승우와의 만남이 그려진 prologue 부분인데, 본편이 없으니 먼저 소개한 《暗海, 赤星》처럼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꼬맹이가 귀여워 상대해 주다가 집에 데려다주는 줄거리에 귀신 보는 자의 담담한 심정이 나오는데, 제목 그대로 귀신 보는 일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PS: 오타입니다.

이준상가(--> 이준상이) 검도를 시작한지는 벌써 5년이 지났다. - 13 p. -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했다가 자신ㅇ르(-->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인 것이다. - 18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