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al 

바람난 남자 (2007. 7. 29,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한범민(24, 대학생, 콩깍지공), 신재언(30, 백수, 무능력수)

고아로 자라 사회성 제로인 신재언은 미팅에서 만난 남자와 졸업과 동시에 동거에 들어가 5년간 가정주부 노릇을 하며 뒷바라지한다. 재언을 돈 안 드는 파출부로 생각한 남자는 바람을 피우고 상처받은 재언은 남자를 떠난다.

오갈 데 없는 재언이 당도한 곳은 유일한 친구인 경우의 집. 그러나 그곳에 경우의 고향 동생이 찾아오고 재언은 그에게 휘둘리는데……. 

사건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5p

오 년간의 동거 생활이 바꿔 놓은 것들   23p

내가 살지 않는 세상   43p

아주 특별한 날   68p

너, 나, 그리고 그의 선택   81p

누구세요? 누구십니까?   105p

거꾸로 돌지 않는 시계   118p

미래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175p

새로운 만남   185p

마음 너머에   217p

그 후의 이야기 – 꽃가마 타고 가네.   246p

둘만 아는 이야기 – 그날, 두 남자   265p

어느 날 이야기 – 이런 사랑은 어떠세요?   278p

그 누군가의 이야기 – 손을 다시 움켜쥐었지만   303p

후기   307p 

review: 

빼빼마른 사람이 XL옷을 걸친 듯한 작품입니다. 사람은 사람대로 예쁘고 옷은 옷대로 잘 만들어졌는데 조화가 되지 않습니다. 생활감 있는 묘사와 재언의 감정변화는 현실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재언의 고아원 생활은 70년도에나 있을 법한 일이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대학 생활과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똥차 가고 벤츠 온다고 해도 – 이것도 작위적이지만 – 갑작스러운 범민의 등장과 느닷없는 콩깍지 흉내, 뜬금없는 낙향과 예고없는 폭풍은 작가의 의도적인 개입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초보 작가의 성의 없는 작품으로 치부하기도 어려운 것이 주제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자기긍정, 자존감 회복, 대가없는 우정, 산골에서의 치유가 버무려져 읽는 내내 편안했습니다. 오타와 개연성이 말아먹은 작품으로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원래 몸이 몸(--> 좀) 딱딱한 편이었잖아.” - 15 p. -

“내 말이 너에게 돌출구가(--> 탈출구가?) 될 수 있을지. 우성과(--> 우상과) 관계된 일이지?” - 45 p. -

“집에 들어왔더니 사람을(--> 사람은) 사라지고 없고, 연락은커녕 전화도 꺼놓고!!” - 121 p. -

청춘을 받쳤다고(-->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년 세월을 몰라줘서가 아니라 그것을 삐뚤어진 눈으로 보고 있었던 그가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 161 p. -

“저는 강대용(--> 한대용)이라고 합니다.” - 185 p. -     

“경칩만(--> 경첩만) 새로 갈면 새문이나 다름없겠는데요.” - 193 p. -   

충격에 못 이긴 듯 우상은 벌떡 이어났고(--> 일어났고), 그의 팔이 맥없이 떨어져 내렸다. - 215 p. -

“평생을 받쳐(--> 바쳐) 다시 손에 쉴 수만 있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죽어도 좋은데.” - 305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