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모
《성부장》시리즈
1편 《마대리, 성부장》마휘, 성무영
2편 《담군, 연사장 1-2》담다라, 연희승(성무영이 다니는 클럽 주인)
3편 《마팀장, 성부장》마휘, 성무영
4편 《최고의 첫사랑》최운고, 고준희(마휘의 절친)
5편 《마사장, 성부장》마휘, 성무영
《늑대》시리즈
1편 《늑대, 개를 만나다》권순조, 정진형
2편 《낭만 늑대》권순조, 정진형 / 김철수(권순조의 비서), 강인수
3편 《늑대, 제주도에 가다》권순조, 정진형 / 김철수(권순조의 비서), 강인수
4편 《늑대, 영원히 죽지 않는다》권순조, 정진형 / 김철수(권순조의 비서), 강인수
《버스》시리즈
1편 《Awesome!》에일레스 M. 라니스터, 태윤재
2편 《마이 X²》도연학(라니스터의 스승)/조해일, 노버들(윤재의 아는 동생)
《왕》시리즈
1편 《왕이 산다》이우, 윤치우
2편 《왕이 했다》이우, 윤치우
3편 《왕이 간다》이우, 윤치우
4편 《소진전》염(이우의 전생), 이화소진(백종요, 윤치우의 전생)
5편 《왕이 섰다》 진위택, 파평
《호텔》시리즈
1편 《You need me》석제현, 전산
2편 《호텔의 법칙 : In Sprezzatura》석주영(제현의 조카), 김철우(전산의 친구)
작품연표
18
가희
구미호 외전
금강산 칩거중 (2013. 8. 31,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환생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이선(나이 많음, 신선, 카페주인, 기다림공), 강태도(도태도, 15-->21, 의대생, 불운수)
죽을병에 걸린 정인에게 100일을 선물하고 천년의 잠을 자게 된 신선 이선. 세월이 지나 환생한 연인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깊은 잠에서 깨어 연인을 구한다. 육신은 북한의 금강산에 두고 정신만 서울의 연인 옆에서 동동거리는데…….
一. 돌아오다_5
二. 꿈 #1, #2, #3_19
三. 아리도록 슬픈, 그러나 갖고 싶은_69
四. 사랑, 아프다_131
五. 본격 생활형 신선_175
六. 운명책_211
七. 카페 '꽃잠'_273
… 사실은 이렇습니다_297
다 못한 이야기_309
review:
외로운 소년과 물심양면 돌봐주는 신선의 조합은 감정적인 충족감을 줍니다. 그러나 연인이 되기로 결정한 후의 신선놀음은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뜬금없는 선계 워터파크와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인들의 입담과 행동이 현실에 발 딛고 있으면서 정신은 사차원인 작가 특유의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염라카페》의 커피가 등장하여 드디어 염라국과 도깨비와 구미호와 용왕들과 지장님과 금아동자가 줄줄이 엮여 나오게 생겼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기억 1-2
긔 자리예 나도 자러 가리라 1-2
광동수산 1-2
꽃도령 뱀선비 (2015. 7. 26,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임신수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서공(나이 많음, 뱀선비, 차원을 여는자, 게으름공), 연수(22, 아이돌 연습생, 고생수)
연습생 나이 환갑인 22살 연수에게 후원자 접대가 강요된다. 그러나 연수는 후원자를 만나기도 전에 산속에 끌려가 파묻힌다. 구사일생으로 탈출하여 서공의 집에 도달한 수는 기절하고, 서공은 그를 구해 주는데…….
review:
《사후세계 포기》시리즈의 돌발본입니다. 제석천, 서왕모 연출 / 서공, 연수 주연 / 사방신, 용 못된 이무기가 조연입니다. 시리즈를 모르면 아예 이해가 불가능하고, 알면 그 나물에 그 비빔밥이라 재미가 없는 이중의 딜레마를 가진 작품입니다. 읽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낭만 늑대 (2004. 8. 14, 예약: 9,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1: 권순조(32, 사채업자, 오렌지 금융 사장, 늑대공), 정진형(29, 순경, 똥강아지수)
커플 2: 김철수(32, 순조의 비서, 상처공), 강인수(앤드류 스톤백, 미군부대 근무, 외로움수)
엄마에게 순조와의 사이를 들킨 진형. 순조와 함께 금와당 어르신을 뵙고 예쁨을 받는다. 형과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둘 사이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진형이 납치를 당하는데……. 한편 순조의 비서 철수와 진형과 썸씽이 있었던 강인수의 관계는 급진전된다.
1. 살찐이를 위하여 5
2. 금와당(金蛙堂) 39
3. 낭만늑대 91
4. Step by step 133
5. 사랑해도 되는 이유 179
6. 도꾸와 도꾸의 친구들 217
7. 봄이 오는 소리 265
* 봄날의 배 321
** 방랑 늑대 329
뒷 이야기 341
review:
《늑대》시리즈의 2편입니다. 진형씨와 순조보다 철수와 인수의 진전이 두드러진 작품입니다. 외로운 늑대 홀아비 철수씨와 해외입양아 출신 인수씨는 진형을 계기로 만나 관계를 발전시킵니다. 그들을 엮어준 진형과 순조의 생활을 반찬삼아서 식사도 잘 하고 있습니다. 진형의 납치와 순조의 대응도 정석대로 풀었습니다. 입장상 순조의 행동은 개연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인의 발목을 잡지 않으려는 진형씨의 노력은 과해서 어울리지 않는 수퍼 영웅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고치는 똥강아지와 칼침 맞고도 일당백인 초능력자는 미스매치입니다. 아울러 여덟살인지 열여덟살인지 구분이 안 가는 애늙은이 철수씨 딸도 오버입니다.
늑대, 개를 만나다 (2004. 5. 24,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권순조(32, 사채업자, 오렌지 금융 사장, 늑대공), 정진형(29, 순경, 똥강아지수)
강원도 산골에서 순경 샐활을 시작한 첫 날 정진형 순경은 공짜 술에 넘어가 이름도 모르는 남자에게 날름 잡아먹히고 강남으로 전근을 가게 된다. 거기에서 다시 만난 남자는 범접하기 힘든 권력을 가진 거물이었으나 정진형 순경에게는 자신에게 대 주어야 하는 빚쟁이일 뿐이다.
1. 늑대, 개를 만나다 7
2. 서울시 강남 특별구 39
3. 맹수의 조건 73
4. Happy! Happy! love song~! 99
5. 똥개를 사로잡는 법 131
6. 음주 단속 경찰관의 비애 169
7. 5% 209
8. 에로틱 컬렉션 245
9. 15211 285
end &and 엄마의 마른 명태 317
맺는 말 323
review:
작가의 대표작 《늑대》시리즈의 1편입니다. 두 사람의 이름보다 늑대와 똥강아지라는 별명이 더 기억납니다. 시리즈의 시작 부분이라는 인상이 강해서인지 어린 시절, 성장과정, 주변인물, 역학관계, 설정, 배경 등 두 사람을 둘러싼 밑밥에 신경 쓰며 읽었습니다.
선불 맞은 돼지처럼 앞 뒤 안 가리는 진형씨가 어머니라면 지고 들어가는 효자이고, 잔인하고 손속에 여유가 없는 순조씨가 똥강아지에게는 무장해제되는 장면은 반전입니다. 캐릭터의 성격적 특징을 잘 잡아내어 이어진 작품의 행동에 일관성이 있습니다. 평균작입니다.
늑대, 영원히 죽지 않는다 : 늑대, 영생머거 두번머거 (2012. 6. 10,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밀양
커플: 권순조(33, 카지노 사장, 늑대공), 정진형(30, 경장, 똥강아지수)
암 판정을 받은 순조. 업소 하나와 집 한 채를 못 쓰게 만들고 진형씨 모르게 수술 받을 계획을 세운다. 유언장도 작성하고 진형씨는 고향으로 전근 보내고 카지노는 세무조사를 받게 하여 신경을 분산시키지만 예민한 철수씨의 더듬이에 걸린다.
늑대, 아직은 죽지 않았다 5
늑대, 죽지 않는다 51
review:
앞의 세 작품마다 진형씨가 크게 다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 1편에서 교통사고로 손을 깁스하고, 2편에서는 칼에 맞고, 3편에서는 토막 시체를 목격하고 거식증에 걸림 - 이번 작품에서는 순조가 암에 걸립니다. 담배를 물고 살아서 폐암일줄 알았는데 위암 1.5기입니다.
3편으로 마무리가 된 시점에 6년이 지나 왜 4편이 나왔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어머니와 형님에게 구박받는 진형씨의 처지를 고려했는지 - 순조의 암 발병으로 어머니의 반승낙을 받습니다. - 세 권에 걸쳐 피를 본 진형씨와 반대로 이번에는 순조가 피를 보면서 균형을 잡았는지. 생각지도 못한 순조의 암 판정으로 두 사람의 결합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짐승 같은 육감이랄까 딴 데는 둔감한 진형이지만 순조의 일에 있어서는 수십년 해로한 부부처럼 한쪽이 아프면 상대방도 아는 수준입니다. 단, 마을 양아치 노릇하다가 선도위원이 되어 폼 잡는 진형씨는 오글거렸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늑대, 제주도에 가다 (2006. 1. 17,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제주도
커플: 권순조(33, 카지노 사장, 늑대공), 정진형(30, 경장, 똥강아지수)
자신이 순조 때문에 제주도로 가게 된 줄도 모르고 순조에게 미안해 하는 진형. 제주도에서도 탁월한 적응력으로 주변인들의 귀염을 받는다. 자신을 찌른 안희준이 순조의 휘하로 들어오자 배신감에 떨다가도 고생하며 자라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순조를 불쌍히 여긴다. 카페같이 지어진 순조의 집을 셀프 카페로 만들어 소소한 용돈벌이를 하던 중 토막 난 여성의 시체를 목격하는데…….
1. 늑대의 정체 11
2. 수컷들의 사정 71
3. 제주도로 139
4.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 163
5. 똥개, 짝궁뎅이 되다 199
6. 국가기밀(?) 229
7. 제주도 토막살인 사건 249
8. 같이죽자!/까불지마! 305
까먹고 넘어갈뻔한 이야기 331
후기를 대신한 횡설수설 인터뷰 339
review:
전작에서 풀리지 않던 의문이 후속작을 통해 설명되는 것이 시리즈의 묘미입니다. 《낭만늑대》에서 진형씨가 어울리지 않는 초능력을 발휘하여 수퍼 영웅이 된 내막이 드러납니다. 모시던 상사에게 반기를 들고 순조에게 속하기 위해 안희준이 손속에 사정을 둔 것입니다. 전화번호, 주민번호, 주소 하나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 작가의 리얼리티가 이상한데서 구멍이 났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편의 어설픈 비밀이 풀려서인지 이번 작품은 순조롭게 읽었습니다. 가장 완성도가 있으며 마무리도 완벽합니다. 개인적으로 4편은 사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조와 진형이 대표하는 두 사회(배경)의 융합이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작가는 잘 표현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부모로 배우고 형제로 깨치고 친구로 성장하는 것인데 그것 아무도 없이 혼자 폭풍 앞에 섬처럼 버티고 서서 삶아 덤벼라 나는 끄덕도 않는다라는 얼굴을 하고 있으려면 그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었던 것이다.
그 앞에 자신이 비록 모자라고 별 볼일 없는 인간이라 해도 친구로 가족으로 연인으로 있을 수 있다면 사람 살아가며 가지는 관계 중에 가장 뜻 깊은 관계가 아닌가 싶었다. - 144 -145 p. -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위의 문장이 정곡을 찌릅니다. 모자라면 보태주고 남으면 나눠주고 힘들면 도와주고 더불어 살아가기가 쉽지 않은 세상에 진형씨 같은 연인이나 친구가 있으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진형씨의 가치는 순조는 물론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김철수나 서정문도 알고 귀하게 생각합니다. 작가의 집필 의도와 작품의 주제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법을 지키고 도리를 따지며 고만고만하게 사람 사는 모양을 하며 돈에 쪼들리고 권력에 무릎 꿇으면서도 왜곡된 시선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이 세상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 주변에 그런 인간은 없었다.
돈에(-->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인간, 권력의 시종으로 전락하지 않고 도리와 의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그런 인간은 존재할 수 없는 세상에 그들은 살고 있었다.
저런 경찰이 있다는 것이 그들의 비뚤어진 마음을 질책하고 저런 보통 사람이 매 번 웃는 얼굴로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그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다 썩어 문드러진 줄로만 알았던 세상에 정말로 저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가질 수 있데 했던 것이다. - 272 p. -
수작입니다.
눈물
달빛
담군, 연사장 1 (2013. 6. 2, 예약: 10,000원)
담군, 연사장 2 (2013. 6. 30,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무속물, 명랑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담다라(24, 휴학생, 만능알바, 긍정공), 연희승(32, 박수무당, 조폭간부, 음식점 사장, 상처수)
대로에서 말타는 남자에게 픽업되어 그가 운영하는 세 개의 업체 –카페, 게이클럽, 레스토랑 –에 돌아가며 메뚜기 알바를 하게 된 담다라. 조실부모했지만 다정한 삼촌내외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구김살 없고, 행복이 얼굴에서 묻어나는 건강한 청년이다.
고등학교 중퇴에 세습무가(家)의 박수지만 아직 몸주를 모시지 않은 연희승은 대한민국 최고의 서열인 귀신 연당이 매일 내일의 뉴스를 읊어서 무서울 것도 놀라울 것도 없다. 단지 때때로 찾아오는 무병(巫病)이 견디기 어려울 뿐. 이제는 합법적인 회사로 거듭났지만 뿌리는 폭력조직인 화당의 간부인 연희승은 담다라를 날름 잡아먹을 계획을 새우고 실행에 옮긴다.
review:
《마대리 성부장》에 나오는 게이클럽 《탄두아이》의 미스터리 사장님 연희승과 그의 무적의 알바 담다라가 주인공입니다.
작가 특유의 판타지가 가미된 만담이 나옵니다. 연당과 희승의 동거, 담다라와 연당을 향한 가족들, 부하들의 행태는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판타지입니다. 한 권으로 충분한 분량을 두 권으로 만든 것처럼 줄거리가 빈약합니다. 내용의 대부분을 담다라의 성장과정, 연희승의 생태고찰로 낭비했고 절정부분인 납치장면이 싱겁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연희승이 담다라를 위해 희생한 것, 그리고 담다라가 연희승을 위해 희생할 것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 마무리는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정사장면은 좋아하지 않아서 마지막 장면은 역겨웠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대체! 그 많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1-3
도대체 도깨비 계죽이는 어디로 간 것인가
동물병원 옆 찻집
소책자 《Sistuation》
뒷담화
마대리, 성부장 1 (2013. 3. 31, 예약: 10,000원)
1. Now-수요일 5
2. Then-월요일 밤 11
3. Now-수요일 39
4. 낯선 곳에서의 유혹 47
5. 다이아몬드도 다듬지 않으면 돌멩이에 불과하다 75
6. 반얀트리 메르헨 129
7.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205
8. 나쁜 타이밍 239
9. 9인치 285
# 후기 308
마대리, 성부장 2 (2013. 4. 28,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리맨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마휘(27, 미래건설 대리, 재벌 3세, 똘아이공), 성무영(35, 미래건설 부장, 상식수)
게이 클럽 탄두아이에서 9인치는 무료로 입장해야 한다고 실랑이를 벌이던 이상한 놈과 하룻밤을 보내고 월요일 출근하니 그 놈이 부하직원으로 왔다. 게다가 사장 아들이란다. 상식적이고 성실한 샐러리맨 성무영은 선불 맞은 돼지처럼 날뛰는 마휘의 조련사로 낙점되어 고생길이 열렸으나 마휘와 눈도 맞고 몸도 맞은 성무영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마휘의 가족들은 그를 하늘에서 내려온 연분으로 생각하는데…….
10. 그의 목소리 5
11. 박수는 빛나는 작두 위에 올랐다 49
12. 마휘값 3.1415926535 125
13.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149
14. 그들은 혼자 산다. 아주 잘 산다 215
15.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한시도 방심하거나 긴장 풀지 말 지어니 269
16. 이 죽일 놈에 프로포즈 309
# 후기 359
review:
오랜만에 읽은 정통 리맨물이었습니다. 건설 경기가 어려운데 미래 건설은 해당되지 않는지 해외 건설의 비중이 높아서인지 성부장님과 마대리는 정신없이 바쁩니다. 나의 길을 가련다 캐릭터는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보입니다만 마휘는 그 중에 갑입니다. 《뱀과 돼지》의 송재우는 가족이 올무가 되었고, 《상냥한 삼각형》의 에녹은 철이 없을 뿐 알면서 저지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광동수산》의 광해는 태생적 성향에 따른 이유가 큽니다. 다들 마휘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마이웨이 타입은 아닙니다.
마휘는 물론 주변 인물 대부분이 개성적이라 상식적인 성무영이 튀어 보입니다. 작가 특유의 과장이 유난하지만 현실적인 리맨물과 보통사람 성무영이 눌러서 균형이 잡혔습니다. 다음 작품의 주인공이 과연 이들 중에 누가 될까 읽으면서 궁금했습니다. 정체가 불분명한 탄두아이의 사장님일까, 착하고 얌전한 마휘의 동생 마융과 1권에서 한 번 크게 사고를 친 성이 다른 마취의 사촌(고모 아들)일까, 아니면 가끔 귀신과 접속이 가능한 게이 박수무당과 수학선생일까, 마휘의 사생팬클럽 회장인 엄기하일까 –박수무당이 주인공이라면 광동수산 패거리들과 연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상상력이 마구 발휘되어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재기발랄한 작품으로 수준은 평균입니만 곰년/멍따/킴스지수/래팬지수니 하는 별명은 불편했습니다. 특히 화자(話者)가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샐러리맨, 의사, 교사니 위화감이 컸습니다.
마법의 성 1-4
마법의 성 외전
마이 X²1-4 (2018. 1. 17, 비하인드 출판, 북큐브 제공, 가격: 13,200원)
작품유형: 오메가버스, 임신수, 3P
시대/장소: 현대/메인시티(가상의 바다속 도시)
커플: 도연학(128세, 정보부소속 자유알파, 피지컬공), 조해일(128세, 정보부소속 자유알파, 텔레파스공), 노버들(25, 베타-->세타, 메카닉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컴퓨터 친화력으로 열 살 때부터 감시에 시달리는 노버들. 시체처럼 살아가던 그에게 두 남자가 접근한다. 평범한 회사원인줄 알았던 그들이 종적을 감추자 버들은 오랜만에 컴퓨터로 추적을 시작하고, 그의 흔적은 두 남자가 속한 장벽의 주의를 끄는데…….
review:
연재분으로 읽다가 지쳐서 전자책 단행본이 나왔을 때 일괄 결재해서 읽었습니다. 작가의 전작 《Awesome!》에서 모호하던 설정을 구체화했고, 캐릭터의 특징도 체계를 잡았습니다. 임신수, 3P 등 쉽게 접하기 힘든 키워드를 균형 있게 묘사한 것도 장점입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성애묘사는 지루하고, 세계관이 복잡해서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버들의 인간적인 고뇌가 한 방에 해결되는 과정도 작위적입니다. 그냥저냥 읽을 만합니다.
마팀장, 성부장 (2013. 8. 9,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리맨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마휘(27, 미래건설 팀장, 재벌 3세, 똘아이공), 성무영(35, 미래건설 부장, 상식수)
여름휴가대신 제주도 요트 여행도 다녀오고, 영업부 홍일점인 장민강씨만 방어하면 성부장님은 괜찮으리라 생각했던 휘. 능력은 없지만 돈과 자존심에 목숨 건 작은어머니가 성부장을 협박하자 획 돌아버려 미친 짓을 시작한다.
마팀장, 성부장 3
Key point # 01 295
Ksy point # 02 307
review:
국내 건설이 이렇게 어려운데 미래건설은 이상하게 평온하다 했더니 결국 해외 아파트 건설로 눈을 돌리는 현실적인 선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하직원 하나라도 떨려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성부장의 고민이 평범한 월급쟁이로서 고마울 뿐입니다. 마팀장과 성부장의 조합이라면 주식 좀 사 두면 돈 벌겠습니다.
미쳐도 능력이 있으면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 작품입니다. 첫사랑에 데인 노회한 샐러리맨은 두 번째 사랑에 장애가 생기자 연인과 상의하는 노련함을 보이는데 역시 사랑은 둘이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에게 어려움이 생기자 능력 있는 연인이 해결하는 모습은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마휘의 연인을 건드린 작은집은 풍비박산이 나고, 두 사람은 할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성부장은 결혼을 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최종 보스는 미래 그룹 회장도, 미건 건설 사장도, 똘아이 손자도, 손자의 연인도 아닌 상주 어머니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촌부(村婦)를 위해 계열사 하나가 엎어지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하지만 마영호는 생산진(--> 생산직) 노동자들이 협심하여 이 문제를 공론화시킬 때 회사가 받을 타격에 대해 무지했다. - 247 p. -
마사장, 성부장 (2019. 6. 7, 비하인드 출판, 북큐브 제공, 가격: 2,100원)
작품유형: 리맨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마휘(28, 미래건설 영업부 팀장-->사장, 재벌 3세, 똘아이공), 성무영(36, 미래건설 영업부 부장, 상식수)
게이 클럽 탄두아이에서 만난 9인치와 원나잇 후 부하직원으로 재회한 성무영 부장. 똘아이 기질 다분한 9인치에게 코가 꿰어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그러나 중증의 일중독자인 그에게 쉴 틈은 없고,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마휘는 성무영의 스케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결국 마휘는 특단의 도치를 휘하는데…….
1. 1%
2. 모두 잘 살고 있습니다.
3. 마휘, 사장되다.
4. 울릉도 대환장쇼.
review:
《마대리, 성부장》, 《마팀장, 성부장》에 이은 후속작입니다. 집안의 허락도 받고 조촐한 결혼식도 올리고 행복하게 살날만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 잡는 성무영의 스케줄은 마휘의 인내심을 잡아먹습니다. 사장인 형을 내쫓고 사장 사리에 앉은 휘는 성무영을 중국에 보내고 회사의 무능한 창업 멤버들을 가차 없이 자르며 성무영의 일을 덜어줍니다.
한 달 동안 민물 가재로 보신한 성무영이 뽀얀 얼굴로 귀국하자 마휘는 형의 도움으로 울릉도 리조트 별채에서 대환장쇼를 벌이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전작의 연장으로 두 사람의 행동 패턴은 동일합니다. 이번에는 마휘에게 열중하는 성무영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반대의 모습만 보다가 성무영에게도 마휘 못지않은 집착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균작입니다.
막가커플
물나이트 클럽
미류나무 길 끝 초록지붕 오래된 점포 1-3
변태산군자 (2010. 2. 22,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환생물
시대/장소: 조선/산, 현대/서울
커플: 산군자(이범, 1000살 이상, 산신령, 신선, 고미술학자, 기다림공), 양지원(김개똥, 16/21, 대학생, 뇌맑은수)
산중 깊은 곳에 색공으로 도통하여 신선이 된 호랑이에게 참망독에 중독된 소년 개똥이가 들어온다. 나이는 먹었지만 어린아이의 몸인 개똥이는 머리도 여물지 못해 서방님이라 부르라는 호랑이의 말을 그대로 따르다 진짜 마누라 노릇도 하게 된다. 그러나 못된 개똥이 계모에게 속은 동네 사람들에게서 서방님을 구하려다 화살에 맞아 죽고 500년 후에 환생하는데……
전생(前生) 005
중간~ 쉬어가기 217
환생(還生) 261
秘事~ 병풍, 그리고 만병통치환 403
후기(後記) 415
review:
너구리와 여우를 수하로 두고 토끼와 친구 먹은 산군자는 죽은 개똥이를 그리워하다 500년 후에 재회했을 때 어린 마누라의 머릿속이 텅 비어 본인에 대한 기억도 전생의 무엇도 남아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절망하지 않습니다. 대신 무한한 생을 사는 자신에 비해 100년도 살지 못하는 마누라를 도통케 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합니다. 그가 신선이 된 방법이라는 것이 색공이라 개똥이를 상대로 열심히 노력하지만 당사자는 정성을 알아주지도 않고 신선이 되기는 요원한 것이 작품의 포인트입니다.
그들을 둘러싼 세 마리의 신선 - 토선생, 산리, 빈천 - 의 조바심도 재미있고, 해맑다 못해 뇌맑은 개똥이가 호랑이를 사람 만들고자 노력하는 장면에서는 해학이 돋보입니다. 마지막까지 개똥이는 도통하지 못하지만 작품의 진행상황이나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결론입니다. 내가 환생했다고? 전생에 호랑이가 내 서방이었다고? 다시 만났으니 이번에는 도통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간의 탈을 벗고 신선이 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식의 개똥이의 의식의 흐름이 작가 특유의 시크함과 맞아떨어집니다.
전래동화의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균이상입니다.
PS: 양지원이 대화창에서 호랑이를 인간 만드는 법을 묻는데 참석자 면면이 만만치 않습니다.
호랑이가미쳤어 - 양지원
백사내사랑 - 제석천
봉자애완동물 - 우열하
나그네 - 금아동자
야생늑대 - 권순조
치키타구구 –작품에 등장하지 않는 보통사람(작가 확인必 )
나는도깨비다 - 계죽
조정짱 - 김정남
백사내사랑마누라 - 서왕모
내가니애비다 - 윤태삼
달 - 금은동
백사 - 백사
미친용가리 - 광해
봉알산 잡종 강아지
뱀과 돼지 1-2 (2011. 10. 18, 예약: 18,000)
작품유형: 형사물
시재/장소: 현대/서울
커플: 백관영(30-->33, 흑사회 담루파 두목, 지극정성공), 송재우(29--> 32, 강력계 형사, 똘아이수)
일찌감치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대학진학과 동시에 가출을 감행하여 강남경찰서 강력계 형사가 된 송재우. 처음 만나 사귀게 된 엄청 뚱뚱한 남자와 관계를 이어가다 날벼락 같은 본인의 청첩장을 받아든다. 흑사회 담루파의 차기두목으로 한국에 숨어들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엄청나게 살을 찌운 백관영은 미친놈같이 설치는 송재우가 마음에 들어 온갖 시중을 들어주다 그의 결혼을 인정해준다. 그러나 아이만은 참을 수가 없는데…….
1권
프롤로그 5
1. 살다 보면 만나게 되는 기막힌 행운 15
2. 모든 뱀이 독사는 아니다. 하지만 이 뱀은 독이 있다 65
3. 살찌는 것도 사실은 힘든 일이에요 145
4. 인간의 삶에는 레시피가 없다 211
2권
5. 거짓과 진실과 거짓, 그리고 오해 5
6. 그날의 선택을 우회할 수 있을까요? 59
7. 모두가 관대했던 시간 129
8. 진실은 즁요하지 않다. 현실은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191
9. 뱀과 돼지 243
지은이의 이야기
review:
살인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강력계 형사와 흑사회의 젊은 두목의 조합은 눈물 나는 신파 또는 엄청난 비극을 예감하게 합니다. 그러나 깨방정 미친놈 송재우와 아직 두목 후보에 불과하여 조직의 일을 물려받지 못한 백관영은 사랑으로 많은 것을 양보하여 주위 사람을 닭살돋게 합니다. 거기에 관영의 보디가드겸 해결사 치앙과 가정부겸 식사준비 담당 아친의 조합은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재우의 아내 김선영의 임신과 아이의 친부에 대한 궁금증은 끝까지 의문으로 남습니다. 정말 백관영의 아이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임신이 되었는지 적절한 설명이 없어서 작품을 미스터리하게 만들었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비밀 1-4
상냥한 삼각형 = Sweet triangle (2012. 10. 28,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3P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강규진(32, 연예PD, 연상공), 에녹 리(20, 아이돌 그룹 Mr. B 멤버, 연하공), 유재원(24, Mr. B 리더, 아저씨수)
강감독이 이년 전에 찍어놨던 어느 가수에게 작업을 걸면서 ‘baby! Mr B!’라는 프로그램을 맡게 됩니다. 가수 활동만 하는 것과 달리 예능으로 육아일기를 찍으면서 얼떨결에 시작된 삼각형의 관계가 농염해지고 질척해짐과 동시에 진심을 담은 신뢰와 긍정의 에너지를 갖게 됩니다.
review:
대표적인 3P 작품으로 황곰의 《Holelic》이 있는데 갖고 있긴 하지만 읽지는 않아서 저에게는 첫 3P입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스피디하게 몰아치는 전개도 그렇고 엉덩이 가벼운 생계형 아이돌 가수 재원의 처신도 그렇고 두 사람의 공이 사이좋게 형님 아우 하는 것도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상냥한 삼각형을 만들기 위해서 주변인물은 물론 설정까지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입니다. 재벌집을 뛰쳐나온 강PD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집안의 막내아들 에녹, 무시할 수 없는 집안의 그룹 멤버들, 이상하게 태어나 이모의 손에서 자라는 울지 않는 아기 라파엘, 그리고 왕년에 껌 좀 씹었던 재원까지 자연스러운 맛이 하나도 없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석장서원 1-2
선녀통신
소울메이트
소책자 《왕싸가지》
소진전 (2016. 4. 18 - 2016. 12. 12, 비하인드 출판, 북큐브 제공, 가격: 17,400원)
작품유형: 전생물, 임신수, 복수물, 황궁물, 1인2역
시대/장소: 《왕 시리즈》보다 1,000년전 / 가상제국 선제국
커플: 염(17-->57, 신국 왕세제 --> 선제국 초대황제, 시강사제, 후회공), 이화소진(백종요 15-->40, 태종신통 -->선제국 초대황후, 강두서원의 거두, 복수수)
하늘이 인간을 가엽게 여겨 태종신통을 남겼다. 인간과 교합하여 하늘의 아이를 낳는 임무를 맡은 태종신통은 남자도 임신이 가능하다. 천년간 임무를 수행하던 그들에게 계시로만 내려오던 단청종이 나타난다. 신화를 마무리하고 인간의 역사를 시작할 운명을 타고난 자다.
태종신통 소진은 보통의 태종신통과 다르게 호기심이 많고 세상이 궁금하다. 열다섯에 가출한 그는 네 명의 동료를 사귀고 그들과 3년간 세상을 주유한다. 신국의 사제 염, 사기술의 대가 양서생, 두 명의 무림인 계씨와 염씨다. 그러나 사제 염은 신분을 숨긴 신국의 왕세제이며 서생 양씨는 그를 보필하는 내관이었다. 염을 사모하지만 그의 진짜 신분을 모르는 소진. 신국의 왕실로 출가하여 왕세제의 아이를 낳으라는 명령을 거부하지만 1년의 소임을 마치고 다시 동료들과 합류할 수 있다는 설득에 넘어가 신국의 천혜궁으로 입궁한다.
얼굴을 가린 왕세제와 열 두 번의 합궁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소진은 고향으로 보내진다. 그러나 그의 뱃속에는 사제 염의 아이가 있었고, 염과 그의 동료들은 임신한 채 고향으로 가는 소진을 뒤쫓는다. 이들의 추격을 피하다 절벽에서 떨어진 소진은 유산하고 몸을 망친다. 오랜 정양 끝에 정신을 차진 소진에게 왕세제가 전쟁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들린다. 용종을 임신한 채 종적이 묘연한 자신을 찾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라고 생각한 소진은 몸을 숨긴다. 다섯 나라를 삼키고 제국을 세운 왕세제는 소진의 고향인 태종곡으로 들어와 태종신통 5000명을 몰살한다. 그리고 그곳에 천제단을 짓고 대선제국의 초대황제로 등극한다.
사랑하는 이의 아이와 혈족 모두를 읽은 소진은 복수를 다짐한다. 하늘을 섬기는 유학의 거두 백종요가 되어 후학을 양성하고 세상 상권을 좌우하는 천금장의 장주 진중휘의 도움을 받아 무진상단을 일으킨다. 그리고 제국을 몰락시켜 황제가 된 왕세자와 그를 지근에서 모시는 사제 염을 죽이기 위한 거사를 시작한다.
소진 - 뇌전의 기억 (素震 - 雷電의 記憶)
제1장 - 제국의 시작
제2장 - 이해, 분노, 부정, 복수, 그리고
제3장 - 난세의 바람 (亂世之望)
제4장 - 천즉인(天卽人), 천즉천(天卽天)
제5장 - 바람 앞에 등불
제6장 - 매년, 매달, 매일, 매시간, 내가 살아 있는 매 순간
review:
《왕》시리즈의 전생편입니다. 이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챙겨서 읽으십시오. 시리즈의 첫 장면에서 황제가 치우에게 한눈에 반한 이유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운명과 천명을 조화롭게 연결했고 복선과 플롯이 체계적입니다. 환생편의 주요 등장인물인 파평과 명오의 내력이 소상하게 밝혀집니다. 황제의 안하무인 성격과 황후의 나만 아는 이기심의 원인도 알 수 있습니다.
연작성을 뺀 단행본으로도 수준이 높습니다. 하늘을 섬기는 신국은 신분제가 확고한데, 염이 세운 제국은 인간의 나라를 표방하며 신분제를 타파하려 합니다. 인간의 세상을 만들려는 황제파와 백종요를 중심으로 하늘의 뜻을 대변하는 구세력이 도당을 만들어 대립합니다. 그러나 태종신통 소진이 인간의 꿈을 꾸는 염을 사랑하면서 인간의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하늘세상을 마감하는 단천종의 운명을 타고난 염의 갈등이 마음 아프게 와 닿습니다. 소진을 사랑하지만 그를 죽이는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했으나 결코 그럴 수 없는 갈등을 절절한 고백과 눈물겨운 희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PS: 90편의 조각난 연재분으로 읽었는데 감질납니다. 한 권짜리 단행본으로 나오면 그때 몰아서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윗허니문
쉬이트 동물기
언제나 오늘뿐 1-2 (2015. 5. 31,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부활물, 첩보물
시대/장소: 2030년/서울
커플: 우창(30, 북한국 소장 --> 대장, 인간병기공), 민해진(사다함, 1500살, 백수작가, 산전수전수)
소개팅으로 만난 우창과 민해진. 한쪽은 북한의 비밀병기에 남파간첩이고, 다른 쪽은 신라시대 풍월주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그들의 특이한 성적 취향은 요철처럼 들어맞아 환락의 나날을 보내지만 주변이 그대로 두지 않는다.
통일을 위해 꼴통 부하들을 숙청하거나 전향시켜야 하는 우창에게 연인의 존재는 약점의 노출이 될 뿐이다. 죽어도 되살아나는 해진에게 죽음은 일상이지만 우창이 없다면 미래도 없다.
review:
작가 특유의 솔직한 두인공과 달달한 씬에 피가 튀고 총탄이 난무하는 첩보물이 가미되었습니다. 해진의 과거와 우창의 경력이 형님아우하며 등장하는데,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아서 위화감이 있습니다. 똥고 발랄한 캐릭터와 첩보물 활극에 묻힌 감이 있지만 서로 다른 생의 길이를 가진 이들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전작인 《왕》시리즈와 최근작 《Awesome!》, 《최고의 첫사랑》등을 보면 장르는 바뀌지만 캐릭터와 진행이 정형화되고 있습니다. 지루해지지 않으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듯.
PS: 오타입니다.
반복 작업이 머리 식히는 데 얼마나 좋은지 조나단을(--> 조나단은) 알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 52 p.-
“내 조죽은(--> 조국은) 천년도 전에 망해 없어졌는데 뭐.” - 165 p. -
염라카페
용용 죽겠다
이상한 산장 1 (2012. 12. 9, 예약: 10,000원)
chapter 1. 이상한 산장의 수일씨 7
chapter 2. 산장의 이상한 손님들 225
후기 318
이상한 산장 2 (2013. 1. 20,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구제물(救濟物)
시대/장소: 현대/한국
커플: 곡우진(34, 레스큐팀 울프팩 리더, 이상한공), 이수일(32, 영업사원, 울프팩 저격수, 뇌맑은수)
자살을 결심하고 산을 타다 너무 배가고파 찾은 산장에서 이상한 산장주인에게 시달리며 수일은 다른 삶을 꿈꾼다. 늑대, 악어, 여우, 미얀마 물소 등 이상한 동물들을 키우는 이상한 산장 주인은 알고 보니 전설적인 납치 구출팀의 리더로 동료의 죽음을 계기로 은퇴한 남자. 삶에 의미를 두지 않는 수일을 마음에 둔 그를 눈치 챈 나머지 여섯 동료의 독촉에 수일은 레스큐팀의 일원이 되고 산장 주인은 다시 일선으로 돌아가는데…….
chapter 3. 산장 밖으로 103
후기 319
review:
피모의 작품은 얽히고설킨 족보가 인상적인 진선재 패밀리와 동해용왕 패거리와 그 떨거지들이 등장하는 동양풍 판타지를 건드리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 소소한 단편들만 리뷰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두 권짜리 임에도 줄거리와 캐릭터, 여운이 단편 분량만도 못합니다.
뇌맑은 등장인물은 《지국총》, 《incredible》, 《변태산군자》에 자주 등장했고 이 작품의 수일씨도 전작의 등장인물과 차별된 점이 없습니다. 다른 점은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 정도인데 회복 속도나 자아 성찰이 너무 빠르고 결정적인 계기가 없어 작품에 묻힌 느낌입니다. 주인공을 둘러싼 레스큐 팀들의 깨방정도 작가의 동양 판타지물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이나 주작, 관음 같은 캐릭터와 똑같아 그 나물에 그 비빔밥입니다. 거기다가 현대적인 무기와 통신기가 등장하는 단기 전투에 어울리지 않는 신비의 섬 –데온 제국 –이 등장하여 현실성을 더욱 떨어뜨렸습니다. 각종 오타와 눈뜨고 볼 수 없는 이빨까기(말장난)까지 수준미달입니다.
완벽한 가정부 (2010. 8. 17,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생활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조선파(조필립, 30, 헤드케어업체 사장, 집착보살핌공), 류빈(35, 부동산 컨설턴트, 게으름수)
일을 제외한 모든 일에 무능력한 류빈에게 삼년전 반한 선파. 그를 손에 넣기 위해 그가 사는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매형의 병원도 입주시킨다. 어느 날 밤 야근 후 퇴근하려는 그를 향해 미역 귀신이 쓰러지듯 걸어오고 꿈에도 그리던 남자가 생활능력 제로의 무능력자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선파는 그의 입주 가정부가 된다.
이상한 가정부 005
무서운 가정부 115
지옥에서 온 가정부 185
완벽한 가정부 297
review:
가족을 포기시킨 성격, 집안을 초토화하는 무력, 물건 크기까지 조선파는 마휘 - 《마대리와 성부장》의 주인공 -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이랄까 닮은 부분이 많습니다. 다른 점은 파트너인데 류빈이 일 빼놓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게으름뱅이인 반면 성부장은 사생활과 일 양쪽에서 마휘를 다룰 수 있는 집안과 회사에서 인정하는 조련사입니다.
넘치고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하는 커플로는 최상의 조합입니다.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게으른 남자에게 갓 지은 냄비밥은 정조와 바꿀 수도 있음을 설득력 있게 묘사했습니다. 미국식 사고방식과 한국식 정서가 충돌하는 과정은 이해 가능하지만 빈의 친구들과 선파의 가족들이 일으키는 소란은 과장되어 현실감을 떨어드립니다.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장소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평균작입니다.
왕이 간다 1-2 (2015. 3. 29,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차원이동, 황궁물, 임신수, 전쟁물, 환생물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선제국
커플: 이우(35, 선제국 37대 황제, 계략공), 윤치우(32, 황후, 이기주의수)
아들 낳고 매일 집을 오가며 잘 살고 있던 치우에게 위기가 닥쳤다. 황제의 동복동생과 머리 좋은 이국의 총리와 예쁜 이국의 공주가 반역을 도모한 것. 게다가 제국에 없어야 할 조총까지 등장하며 미지인의 존재를 부각하는데…….
review:
《왕》시리즈의 3편이자 완결편입니다. 미지인과 치우의 물고 물리는 지략 싸움을 기대했으나,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승패가 결정되어 김이 빠졌습니다. 역사의 현장에 있으면서도 최소한의 개입으로 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치우의 노력이 기억에 남습니다. 왕과 치우는 왕의 세계에서는 전쟁도 하고 신혼여행도 갑니다만 2권의 외전을 보면 나이 들어서는 치우의 세계로 오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평균작입니다.
왕이 산다 1-2 (2014. 5. 25,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차원이동, 황궁물, 임신수, 환생물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선제국
커플: 이우(30, 선제국 37대 황제, 계략공), 윤치우(27, 전출판사 직원-->황후, 이기주의수)
치우는 그냥 어이가 없었다.
그는 창고로 사용하는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런데 눈 앞에는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들만 한가득이었다.
더구나 서슬 퍼런 창칼이 수십개나 그를 향해 겨눠지고 있었던 것이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안고 있던 모래 박스가 떨어지면서 박스 안에 있는 내용물들이 와르르 쏟아져 흩어지는 동안 치우는 그저 눈만 끔뻑일 분이었다.
들이마시는 공기가 솜사탕처럼 달았다.
끈적거리면서 녹아든 설탕액이 폐로 들어가
곧장 혈액 속에 스며 흐르는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냥 처음부터 전신은 멍했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꿈인지 망상인지 현실인지도 구분 되지 않았다.
아니, 생각 자체를 할 수가 없었다.
review:
B1의 《少年幻想肢》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요즘 트렌드가 전문가급 능력자가 동양권 과거로 차원이동 하는 것인가 봅니다. 사실은 B1의 작품과 비교해서 쓰려고 했는데 비슷한 점 보다 다른 점이 많아서 별도로 다루었습니다. 황후가 정치하는 것은 《광동수산》의 제갈동과 비슷하고 책임감 강한 것만 빼면 주변의 측근들이나 하는 행태가 선제국의 황제는 광해와도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이 독특하고 로또 맞은 현대인과 절대능력자 황제의 궁합이 좋습니다만 고양이는 키워본 적이 없어서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애틋한 것을 빼만 딱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아닙니다. 평균작입니다.
왕이 섰다 : 왕시리즈 외전 (2021. 1. 18, 비하인드 출판, 북큐브 제공, 가격: 3,000원)
작품유형: 재회물
시대/장소: 선제국 광무 26년/가상제국 선제국
커플: 진위택(30대, 진서윤, 북수영 사령관 --> 호조대부, 혜민원 수석 의원, 짝사랑공), 파평(30대, 문부사, 천재, 청신남수)
review:
《왕 시리즈》의 외전입니다. 고독한 천재, 선경 최고령 청신남, 황제와도 맞장 뜨는 문부사 파평의 혼인기(婚姻記입)니다. 제목에서 빠진 단어는 중매(中媒)입니다. 《왕이 간다》에서 태자인 오자가 그리도 원하던 여동생의 입에서 문부사와 결혼하겠다는 말이 나오자 선 제국의 조정은 핵이 떨어진 것 마냥 혼란스러워집니다. 당장 죽게 생긴 문부사를 위해 황후는 호위를 세우고, 황제는 서둘러 혼처를 알아봅니다. 다행히 고자소리 듣는 문부사에게도 파릇한 첫사랑의 추억은 있었고, 마침 그 대상이 되는 남자도 좋은 가문의 미혼남이라 혼인은 자연스럽게 진행됩니다.
시리즈 세편, 총 6권에 걸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남자가 튀어나와 주인공이 되는 과정이 자연스러웠고, 각자의 사랑과 그리움도 잘 표현되었습니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솔직한 관능과 성애 묘사가 본작에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오랜 기간 청신남을 유지한 파평은 말할 것도 없고, 뛰어난 장수이자 의원인 진위택 또한 성에 솔직하여 상상하며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나라 경영에 바쁜 황제와 황후의 일상과, 이들에게 치이고 휘둘리는 주변인도 나와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평균작입니다.
왕이 했다 1-2 : 왕이 산다 외전 (2014. 8. 3,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차원이동, 황궁물, 임신수, 환생물
시대/장소: 과거/가상제국 선제국
커플: 이우(31, 선제국 37대 황제, 팔불출공), 윤치우(28, 전출판사 직원-->황후, 이기주의수)
제국의 큰 행사에 황제의 일곱 누이들이 등장하고, 그 틈을 타서 황제의 후궁이 되려는 속국의 공주가 등장한다. 라이벌의 존재와 황제의 지위가 주는 무게를 알 게 된 치우는 임신하기로 마음먹고 차분히 준비한다. 그리고 치우가 임신하자 황제가 입덧하느라 난리다.
review:
다 읽고 《왕이 산다》, 《왕이 했다》의 다음 제목은 뭘까 생각했습니다. 현재형, 과거형이 나왔으니 미래형일까? 미래형으로 두 글자 동사가 있던가? 뭐 이런 생각들입니다. 후속편이 예고되어 있고 본편보다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치우와 한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미지인의 정치/역사 배틀이 있을 예정입니다. 현 상황은 치우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나 미래는 알 수 없으니 기대 만땅입니다.
임신한 치우는 먹기 바쁘고, 입덧하는 황제는 기진맥진 했고, 그들을 둘러싼 정세는 안정된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물에 뜬 오리다리 마냥 물밑에서 바쁘고, 의문의 인물의 등장은 예고되어 있고, 태어난 아이는 예쁘고, 그 아이는 엉뚱한 여자가 키우기로 했고, 황제는 자식 달라고 야단법석이고, 고양이는 흥미로운 동물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평균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치우는(-->파은은) 자기 고양이 –명백하게는 자기 아들의 고양이 –를 자랑하고 싶어 –2권 138 p. -
진짓물의(--> 진딧물의) 뒤를 쫓아다니는 개미입니다. - 2권 297 p. -
월산 1-5
자만 (2009. 12. 16,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안동
커플: 조정(20, 대학 1년, 유명 아이돌 배우, 자만공), 김정남(21, 고3, 한옥팬션주인, 종손수)
갑부 할아버지와 국회의원 아버지, 검사출신 변호사 어머니를 둔 걸어 다니는 조각남 조정. 평생 거절이라곤 당해본 적이 없는 그를 거부한 인간이 나타났다. 검사하다 뇌물수수로 물러난 후 술을 파는 카페를 차린 민정택이 그의 나이를 이유로 가게 입장을 거부한 것.
네가 감히 나를 거부해? 내가 누군 줄 알고~
한국사람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아이돌 배우가 되어 1년 만에 나타난 조정은 가게에 입성한 날 민정택이 예뻐하는 남자를 꼬셔서 하룻밤 잔다. 다음날 놈은 222,000원을 놔두고 내뺐고, 처음에는 이 돈이 화대인줄 알고 펄펄 뛰다가 나중에야 방값의 절반임을 알게 된 조정은 거품을 물고 놈을 찾는데 …
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되어 부모님을 잃은 채령김씨 37대 종손 김정남은 덩그러니 남은 3만평 한옥과 엄청난 상속세 때문에 망연자실하다가 상 치르고 이종사촌 형네 가게에서 만남 남자와 자기를 버리듯 하룻밤 잔다.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 남자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지만 손님으로 찾아온 아이돌 배우는 평소 빠돌이 노릇하는 그분이시니 제정신을 찾을 수 없다.
review:
《변태 산군자》의 채팅 멤버 중 의문의 두 사람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조정짱(김정남)은 이 작품의 주인수이고, 내가니애비다(양태삼)는 정남이 경영하는 한옥팬션의 장기 거주자로 정신나간 유명 시인입니다.
2009년 12월 발행되었고 분명히 읽었는데 왜 주인공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장면은 조정이 채령당에 찾아와 이불에 사람모양 땀지도를 그린 것과 눈먼 할아버지와 의미심장한 두 개의 컵뿐입니다. 양태삼과 김정남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서 다시 읽었습니다. 두 번째 읽으니 장길산과 임꺽정과 민정택이 떠오릅니다. 그나저나 민정택이 경영하는 가게 이름이 탄두아이인데, 연희승의 클럽과 이름만 동일한 건지 아니면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초딩도 아닌 유딩 수준의 유치함을 가졌지만 무시할 수 없는 배경을 등에 업고 세상을 군림하던 조정이 그나마 상식적인 김정남을 만나 사람 노릇을 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구축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강소영의 욱이 성군만들기 프로젝트 작품인 《우화원 귀인》이 주변인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사용했다면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진 조정이 스스로 변하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정남과 할아범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 정남만 있다면 세상을 만만하게 보지 않을 조정의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정남의 이름입니다. 북한의 폐세자가 떠올라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양태삼이야 조연이니 그렇다 치고 주인수의 이름이 김정남이니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않으려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조정을 따라다니는 것이 최정우의(--> 최영우의) 일인데 –149 p. -
정남이 얼마나 난처한 얼굴을 있을지(--> 하고 있을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지만 –159 p. -
지국총
지지리궁상 1-3
청홍사 1-4
소책자 《O’s story》
최고의 첫사랑 (2015. 1. 25,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기억상실, 재회물, 할리킹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최운고(30-->38, 대학강사 --> 미래건설경제연구소 소장 --> 백수, 일편단심공), 고준희(20-->28, 대학1 --> 비서 --> 백수, 기억상실수)
대학 일학년 때 열렬히 사랑하던 사람에게 문자로 이별을 고하고 - 크리스마스이브에 - 교통사고로 기억을 홀랑 까먹은 고준희. 미스릴 멘탈의 소유자답게 입사한 연구소의 소장님에게 한 눈에 반해 오피스 러브를 꿈꾸지만 박사학위 다섯 개의 소장님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세단의 조수석에서 벌벌 떠는 비서가 한심스러울 뿐이다. 사실 소장님은 준희가 모르는 과거를 공유하는 사이로 바로 싸가지 없는 문자의 - 크리스마스이브에 준희가 보낸 - 수신인 이었으니 돈 많고, 능력 있고,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기고, 몸매도 좋고, 9인치짜리 구렁이도 장착하신 사춘기 중2병 상사가 되어 달콤 살벌한 복수를 계획 중이시다.
반면 모든 절차를 착실히 밟고 있는 - 첫사랑이 리셋된 기억을 따르는 - 준희는 격정 멜로를 기대 중이시다.
review:
이한의 《백야》시리즈에서 종잡을 수 없었던 렌스키에게 휘둘리며 리뷰 쓰느라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렌스키와 함께 미친년처럼 감정의 널을 뛰었어야 하는데, 너는 뛰어라 나는 네 비밀과 약점을 캐겠노라 하는 심정으로 읽어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 이번에는 준희의 집나간 첫째 딸년과 둘째 딸년이 돌아올 때까지 준희에게 철저히 이입하여 ‘오우 우리 멋진 소장님, 알러뷰~ 구렁이 구경 좀 시켜주삼’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렇게 읽지 않으면 옆자리에 대패가 있어야 합니다.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닭살은 이태리 타월로는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당사자가 스물여덟 먹은 일류기업 신입사원이라는 - 대학원졸, 교수추천, 군미필, 부잣집 막내아들 - 스펙의 정상인 코스프레 기억상실남이라 정상적인 - 돈이 썩어 넘치고, 연인의 건강을 위해 의대 공부를 새로 시작할까 잠깐 고민하던 - 소장님이 혼자 봉창 두드리다 끝나지 않은 첫사랑을 이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그런 이야기입니다. 훌쩍.
표지 마음에 안 든다 / 뭘 바라냐
닭살 돋는다 / 둘 중 하나에 빙의해라
돈 지랄 한다 / 답이 없다
고준희의 소장님 최운고씨는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와 섰다. 물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아침이라 벌떡 서 있는 그의 남성을 코 앞에서 바라봐야 하는 준희는 ‘심봤다’와 ‘좆 됐다.’를 동시에 외쳐야 했다. - 5 p. -
고준희가 되자, 고준희가 되자. 그래야 심을 본다. 냉정한 독자가 되면 좆 밖에 못 본다.
파르르 곤충기
팔고 1-2
표류기
하늘에서 팬티가 내려왔다 1-2
호모네 빵가게
해치의 안아 1-2 (2013. 11. 2,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짝사랑물, 키잡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남해용궁
커플: 해치(나이 많음, 신수, 기다림공), 안하연(안아, 아나, 421, 인간--> 신선, 남해용왕의 의붓아들, 짝사랑수)
임진왜란때 성안에 난 불을 끄러 소환된 해태(해치) 무휼이 갓 태어난 아기 하나를 주웠음.
잘 키웠음.
예쁨.
반했음.
짧은 인간의 생이 가엾어(혼자 남게 될 자신이 가엾어) 애를 신선 만들겠다고 죽어라 공부 시킴.
열심히 맞아가며 공부한 애가 일단 인간은 아닌데 아직 신선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임.
알고 보니 공부하기 엄청 싫어하는 애임.
둘이 서로 좋아함.
일부는 해치가 인간을 짝사랑한다고 알고 있음.
일부는 인간이 해치를 짝사랑한다고 알고 있음.
독자는 처음부터 둘이 이 짝사랑이 쌍방향인 것을 알고 시작함.(갑갑해 미칠 거심. 그래도 지은이는 생깜.)
오죽했으면 다른 신수들이 이 짝사랑만 하는 해치를 위해 인간을 설득하기 시작함.
오죽했으면 성질 더럽다는 남해용왕이 인간을 위해 해치를 설득함.
눈치 더럽게 없음. 행동력 더럽게 없음.
제목이 ‘해치지 않아.’였던 모양임. 너무 안해쳐 줌.
그래도 할 건 쬐끔씩함. 진도도 쬐끔씩 나감.
어느 순간 불 붙었음.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각자 잠수 탐.
인간의 양아버지 남해용왕 빡쳤음. 먹튀한 해치 잡으러 다님.
잠수 탄 인간은 심마니 하겠다고 산으로 들로 다니다 친구를 만남.
양아버지가 해치 잡아 왔는데 분위기 묘함.
해치 빡돔.
인간을 낼름 업어감.
완전한 사육 표절함.
몸으로 어필함.
내 마음 따위 필요 없다면 내 몸으로 길들여주지.(촤르르 촤악!)
과거 오입명장이라는 별호에 걸맞게 아주 그냥 죽여줌.
짝사랑만 사백년인데 인간이 마다할 이유 없음.
그냥 얘들은 ‘대화가 필요함.’
1권
Intro 5
1. 아나? 안아? 11
2.운전면허증. 그 애달픈 이름이여 31
3.눈만 찾아줬지요 187
4.약 빤 놈, 먹은 놈, 튄 놈 249
2권
5. 잠수. 굴에 들어가다, 대나무밭 5
6. 안아의 향기 77
7. 초야 155
… 지금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257
후기 300
몰라도 되는 이야기
궁금하면 보는 이야기
하지만 별 상관없는 이야기 303
review:
동해용왕이 등장하는 《광동수산》외 구미호 등등의 일련의 작품군을 읽지 않으면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이 작품만으로는 성립될 수 없는 설정과 스케일은 감점 요인입니다. 전작들을 섭렵하고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작가 특유의 재치 넘치는 대화와 등장인물이 매력적일 수 있겠으나 처음 접하는 독자 혹은 논리와 개연성을 중시하는 독자라면 읽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호텔의 법칙 : in Sprezzatura (2014. 1. 20,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리맨물
시대/장소: 현대/호텔 스프레짜투라
커플: 김철우(27, 호텔 컨시어지, 느끼공), 석주영(27, B-Matching Institute 직원, 결벽증수)
난봉꾼 게이 라이프도 아버지 소유의 호텔에 입사하면서 종말을 고하고 VVIP의 컨시어지가 된 김철우. 나이도 어려보인ㄴ 놈이 그를 손발처럼 부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귀염성 있는 모습이 싫지는 않은데…….
in Sprezzatura 3
Side story 안면도 낙조 293
Part 1. 열심히 일한당신. 더 일해라 295
Part 2. 두 개의 …. 응? 321
review:
전작 《You need me》의 석제현의 조카 석주영과 전산의 대학동기이자 호텔의 둘째 아들인 김철우가 주인공입니다.
최근 들어 피모 작품의 특징은 소제목 없이 일련번호로 나가는 드라마식 염주구성의 진행방식입니다. 소제목이 없어서 기승전결이 불분명하고 사건 파악이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스무드하게 진행되는 줄거리는 자연스러운 맛이 있습니다.
삼촌은 새장 타령하더니 조카는 아기 새로 불리며 귀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아기 새가 사냥매라는 반전이 있습니다. 첫사랑에 실패하고 아픈 청춘을 보낸 김철우가 천생연분을 만나 앞길 활짝 열리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질투와 복수의 화신으로 두 번의 사랑을 살벌하게 겪은 석주영이 마음 놓을 수 있는 제짝을 만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평균작입니다만 마약하는 것은 석씨 숙질간의 내림인가봅니다.
PS: 오타입니다.
“원래는 이 반대로 해야 해. 지금은 배가 많이 고픈 상태니까 먼지(--> 먼저) 익는 걸 빨리 준비해서 내 가려고 이러는 거야.” - 314 p. -
행운은 없다
Awesome! 1-2 (2014. 11. 9,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변형 오메가버스, 현대판타지
시대/장소: 현대/서울, 햄튼, 코비안
커플: 에일레스 M. 라니스터(27, 기드온 클랜의 기사단장, 알파, 가디언, 보디가드공), 태윤재(29, 모델, 센티넬, 자존심수)
5년전 갑작스러운 납치로 센티넬로 각성하게 된 태윤재. 남들보다 몇 배나 좋은 머리, 시각, 청각, 후각 등 감각의 발달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또한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타는 듯한 고통은 그를 은둔형 외톨이로 만들었다. 뛰어난 외모로 세계적인 모델로 칭송 받지만 천형 같은 병으로 바깥 생활을 하지 않는 그에게 이방인이 찾아온다.
알파 클랜 중에서 가장 큰 클랜의 기사단장인 에일은 가디언이 없는 센티넬이 폭주하기 전에 죽이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그가 이번에 맡은 임무는 가디언 없이 5년을 버틴 센티넬 태윤재를 데려오는 것이다.
1권
Sentinel, 알파, 장벽 그리고 토끼발 3
Awesome! 7
2권
Awesome! 7
Side story
1. 로드 89
2. 좀처럼 보기 힘든 파수꾼, 이전에는 없었던 인도자 147
3. Awesome!!! 225
저자의 말 289
기사들의 사정 291
review:
최근에 나온 피모의 작품을 보면 정치가 빠지지 않습니다. 리맨물을 표방하고 있지만 《마대리》시리즈도 사내 정치와 족벌 경영이 들어있고, 최근작 《왕이 산다》시리즈도 임신수가 두드려져 보이지만 황제의 노련한 정치력이 돋보입니다. 《Temperance》는 정치는 나오지 않지만 보디가드 겸 암살자가 등장하여 이 작품과 유사성이 있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기본 개념을 알아야 감상이 가능합니다.
센티넬: 잠재적인 힘은 알파보다 크지만 가디언이 없으면 고통 속에 미쳐가는 존재. 유전적으로 탄생하지는 않음.
알파: 센티넬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보통의 인간보다는 뛰어난 육체적, 정신적 능력 보유. 남녀오메가 또는 알파에게서 자식을 낳을 수 있으며 발정기가 존재.
가디언: 폭주하는 센티넬을 안정시키는 존재. 보통 인간이 많으나 짐승, 식물, 물체일 수도 있다.
장벽: 알파와 센티넬 연합체. 인간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점차 변질되어 본래의 목적을 잃었다.
토끼발: 장벽과 센티넬, 알파 모두에게 적대적인 존재. 5년전 기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통의 적으로 등극.
프롤로그를 요약했습니다만 변수도 많고, 오메가 버스를 알아도 생소한 개념도 있어서 한 번에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천천히 읽으며 이해하면 괜찮습니다만 쉽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센티넬에게 없는 미덕인 참을성과 인내심을 가진 태윤재는 까칠한 성향과 재빠른 눈치와 내몸 제일주의로 이중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복종형 기사인 에일레스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 재미가 없습니다. 에일레스에게 이리저리 굴려지는 기사단은 미즈하라의 《Starfish》와 《Sparrows》의 근육참새들을 연상케합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약육강식도 아니고, 힘을 가진 자들끼리 정치력을 겨누는데 현실정치도 짜증나는데 책까지 정치를 하고 있으니 피곤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설정, 짜증나는 전개, 평범한 캐릭터.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그 이전에 윤태는(--> 윤재는) 이런 성격인 줄은 꿈에도 –2권 162 p. -
B &M 1-2
Climb the love
Incredible = 燐九來多拂 (2009. 8. 23,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뱀파이어물
시대/장소: 현대/가상도시 현천시
커플: 무강(400세 이상, 망나니 출신 뱀파이어 알파, 괴짜공), 차해승(20대 중반, 소방관, 낙천수)
뱀파이어가 면허증 시험에 열두번 떨어져 학원 강사 아자씨에게 ‘돌대가리야 집에가서 피나 처빨아!’라는 소리를 듣는 세상.
사채가 돈 벌이 좀 된다는 말에 기웃기웃 조폭 아재들의 사채시장을 넘보다 납치강간 당해 좋아 죽는 뱀파이어가 사는 세상.
전입신고 늦게 했다고 동사무소 아가씨에게 열라 깨지는 그런 뱀파이어가 사는 세상.
인간과 뱀파이어가 평화스럽지 못(?)하게 공존하는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우울증에 걸린 뱀파이어가 미쳐 날뛰면 이제 막 주류 사회로 편입한 뱀파이어 세계와 어쩔 수 없이 뱀파이어에게는 양식(?)일 수 밖에 없는 인간 사회에 공히 문제가 된다는 판단하에 뱀파이어 우울증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어느날 상식적으로 도저히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행복지수를 가진 인간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헌혈을 위해 뱀파이어 센터를 찾아옵니다.
비오는 날 플라터너스 나뭇잎 한개 흔들면서 길거리를 싸돌아댕기면 딱 어울릴 거 같은 이 인간 기증의 대가로 요구하는 것은
“저보다 크구요.”(이 인간 키가 183입니다.)
“저보다 힘세구요.”(이 인간 직업이 소방관입니다.)
“저보다 잘생기구요.”(이건 뭐......)
“손이 크지만 우악스럽게 생기지 않은......”(여기서부터 까다로와 집니다.)
“황소도 등에 지고 달릴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가진 남자”(그게 정녕 인간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뱀파이어와 소개팅 시켜주세요! 단, 한국말은 잘해야 해요.”
였습니다.
온갖가지 해괴하고 이상한 인간 다 만나봤지만 요따우 인간은 처음인 뱀파이어 사회에서 기증받은 혈액에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동분서주 요 인간의 이상형을 찾아해맵니다.
뱀파이어가 자신들의 정체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인공혈액이 개발된 것도 모르고 가장 최근 행적이 1.4 후퇴때 흥남부두에서 쓰레기통 뒤져 쥐 잡아먹고 있던 것인 뱀파이어 ‘무강’은 그런 이유로 조따우 인간과 소개팅을 하게 된답니다. 네시간만 만나고 오면 들고 갈 수 있는 양만큼의 인공혈액을 공짜로 준다는 센터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꾹 참고 소개팅 하러 나갑니다.(앞서 말했다시피 얘는 황소도 등에 지고 달릴 수 있는 분이세요. 센터에서 생각 잘못했죠.) 왜 꾹 참았냐고 하면 무강은 꽤 심각한 우울증 환자거든요.
화재 현장에서조차 낙천주의를 버리지 못해 나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인명구조작업에 여념이 없는 ‘차해승’과 그렇게 똥꼬발랄한 해승의 애인이 되는 바람에 벌건 대낮에도 해승을 구하러 뛰쳐나가야 하는 가엾은 무강의 연애 이야기.
시작하기에 앞서 5
1. 지나치게 고조되어 있는 9
2. 지나치게 우울한 49
3. 뱀파이어 87
4. 차귀산 115
5. He’s mine 169
6. 살인 205
7. Dipolar discorder 259
후기 299
review:
《Blood hood》, 《Endless kiss》, 《The prey will be caught》에 이은 네 번째 뱀파이어물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도 영어 제목입니다. 장르물은 몰아서 읽으면 특징과 차이가 분명히 보이는데 사파 계열의 뱀파이어물입니다. 인간을 물어서 먹이화하거나 뱀파이어로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죽지 않는 뱀파이어와 그의 소유인 인간까지는 비슷한 등식이 성립하는데 전의 작품들과 달리 뱀파이어가 인간에게 휘둘리는 설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육체적으로는 꿇릴지라도 감정적으로는 대등한 관계가 성립하는 커플의 밀고 당기는 전개가 읽을 만합니다. 지나치게 과장된 해승의 낙천성과 상대적으로 땅을 파는 무강의 우울함이 균형을 맞추지는 못했으나 작가 특유의 발랄함과 솔직함이 발휘된 작품으로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차해승을(--> 차해승의) 피를 그냥 마시면 마약과 다름없는 증세가 나타난다는군. - 247 p. -
No matter What!!!
Temperance 1-2 (2014. 3. 19,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암살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기민우(나이미상, 쌀집주인, 킬러, 경호원, 킬러공), 척준경(24, 국민엄친아, 안면인지장애인, 아방수)
킬러 사회의 살아있는 전설. 한국 킬러계의 삼대 세력 중 하나지만 독고다이로 움직이는 저승사자 기민우에게 국민 엄친아이자 안면인식장애인인 척준경의 암살 의뢰가 들어온다. 실행에 앞서 대상을 파악하기 위해 맛보기용으로 척준경을 찌른 기민우는 알 수 없는 심경의 변화로 척준경의 보디가드로 맡게 되는데…….
review: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청부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국민 엄친아를 향한 세 건의 살해 의뢰. 척준경을 가장 사랑하는 팬과 가장 미워하는 라이벌 배우와 배우 자신이 직접 의뢰한 청부살인은 청부업자인 동시에 보디가드와 연인을 오가는 기민우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킬러가 등장하는 작품 중에 가장 리얼리티가 살아 있습니다. 그웬돌린의 《가면무》시리즈나 미즈하라의 《거울 숲》은 중세풍 판타지이고, 원투의 《Amrat》는 SF라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해도 현대물이나 하드보일드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과 비교해도 의아함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작품에서 척준경이 맡는 저승사자의 역할을 통해 액자형식의 이야기를 내보이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외견상 보이는 척준경의 인상과 실제 성격의 괴리가 지나쳤고 기민우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없어서 개연성은 떨어집니다.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망신살 뻗쳐 머리 깍이고 감금되는 건 Ep놓은(--> 떼놓은) 당상이었기 때문이다. - 2권 176 p. -
You need me (2014. 1. 20,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리맨물
시대/장소: 현대/호텔 스프레짜투라
커플: 석제현(이쓴 스톤, 37, B-Matching 아시아 그룹 총괄 책임자, 능력자공), 전산(27, 호텔 전산실 근무, 귀염수)
궁극의 길치인 전산은 첫 근무지인 호텔 스프레짜투라의 지하 미로에서 길을 잃고 패닉에 빠진다. 그런 그를 구한 사람은 아폴론 같이 잘 생긴 VVIP고객으로 전산은 그에게 속절없이 끌려든다. 그러나 천재인 아버지와 두 형에게 치이며 자란 전산에게 운전사와 경호원이 상주하는 연인은 부담스럽기만 한데…….
review:
음흉한 연상공과 순진한 연하수의 조합이 상투적이지만 식상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놈의 새장 타령(너도 모르는 큰 새장을 지어 줄테니 그 안에서 알콩달콩 살자)은 워낙 많이 나와서 빼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만. 동생빠인 전산의 형들이나 연인을 위해 희생을 마다않는 석제현이나 콩깍지가 쓰여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순진하고 어리바리하지만 심지 굳은 전산의 인물상이 마음에 듭니다.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의지와 자기 확신이 순진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와 대비되어 기억에 남습니다. 노회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제현은 일견 단단해 보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약점을 드러내어 전산과 비교가 됩니다.
못된 조연이 나쁜 짓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빼고 마약이 나오는 작품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피모의 작품에서는 마약하는 주인공이 가끔 보입니다. 《비밀》에서 신재가 근영이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사용하더니 이 작품에서는 석제현 본인이 직접 약을 합니다. 쏘니의 《Dead of winter》에서 문위가 망가질 때 사용했고, 인환이도 붙잡혔을 때 당하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첫눈에 반한 설정과 석제현의 커리어가 어울리지 않고 읽을 때마다 오그라드는 ‘마’만 없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평균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망고스틴이 맛있다고 느끼면 린찌는(--> 리치는) 더 좋아할 거예요. - 59 p. -
아무런 노력 없이 최고의 자리에(--> 자리에 오른) 아버지가 아니다. - 294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