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다조 (Lithazo)
《Night trigger》시리즈
1편 《The Night trigger : love is merely madness》 라이샤 퀸, 지노비치 퀸(라이샤의 형)
2편 《The Night trigger reloaded : Blood will tell》라이샤 퀸, 지노비치 퀸(라이샤의 형)
작품연표
드레스드 투 킬 = Dressed to kill (2016. 12. 20, 신영미디어 출판, 리디북스 제공, 가격: 3,000원)
작품유형: 범죄물
시대/장소: 현대/가상도시 미테라시티
커플: 유피테르 마르첼리노(30대, 랜더맨시 코퍼레이션 대표, 마피아공), 카샬 플랫(리엘 위즈덤, 30, 연방결찰, 계략수)
아르바이트하는 서점 앞에서 총에 맞은 남자를 구한 리엘. 남자는 고마움의 표시로 매일 서점에 들러 난해한 철학책을 사간다. 그러길 100일. 남자는 리엘에게 데이트를 청하고 리엘은 마지못해 허락한다. 사실 리엘은 잠복근무중인 연방경찰로 도시의 검은 손인 남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총격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러고 리엘의 진짜 목적은 남자가 아니라 남자의 아버지다.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고 그리스인이라고만 불리는 남자의 아버지는 30년 전 미테라시티에 나타나 소박한 촌마을을 사창가와 도박으로 유명한 유흥도시로 탈바꿈시킨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저질러진 살인사건과 강력사건의 용의자인 그리스인을 잡기 위해 남자에게 접근한 리엘은 남자의 호의에 기대 그리스인을 만난다.
1. A good man is hard to find
2. 12:00 - 15:00
3. 15:00 - 18:00
4. 18:00 - 21:00
5. 21:00 - 24:00
6. 00:00 - 03:00
7. 03:00 - 06:00
8. 06:00 - 09:00
9. 09:00 - 12:00
10. A bad man is hard to lose
review:
반전을 기대하진 않았는데 반전이 있습니다. Samk의 《Mars door》에도 나온 반전이라 새삼스럽진 않으나 착상은 괜찮습니다. 용의자에게 빠져드는 강력계 경찰의 고민을 리얼하게 표현했고, 짧은 시간 벌어진 사건으로 모든 것을 결판 짓는 진행도 흥미롭습니다. 24시간 안에 일어나기에는 과하지만 중편, 살인, 추격, 딜레마, 비밀을 키워드로 한 하드보일드에서는 수용 가능한 범위입니다. 평균입니다.
The Night trigger : love is merely madness (2009. 11. 15 - 초판, 2013. 2. 24 - 개정판, 개정판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하드보일드, 근친상간, 기억상실
시대/장소: 현대/블랙번
커플: 라이샤 퀸(탄생-->32, 다국적기업 퀸즈의 총수, 일편단심공), 지노비치 퀸(지노, 자카르, 잭 아너, 4-->36, 라이샤의 형, 사서함 킬러, 기억상실수)
러시아 마피아에서 시작된 다국적 기업 퀸즈의 첫째 아들 지노비치 퀸은 동생 라이샤보다 네 살 연상으로 동생을 사랑하고 있다. 그룹의 음성적이고 비밀스러운 일을 담당하는 그는 권총을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동생에 대한 마음을 숨기려고 마음에도 없는 약혼을 한다. 그룹의 합법적인 일을 담당하는 라이샤 또한 형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지만 형의 마음을 모르고 혼자만의 괴로움에 빠져있다. 지노비치의 절친 캠벨은 그에게 품은 연심을 드러내고, 셋의 관계는 복잡해진다. 지노는 라이샤에 대한 사랑을 단념하고 캠벨을 포기시키려고 아일라와의 결혼을 추진한다.
퀸 집안의 막내 히스기아는 그들의 어머니와 숙부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다. 히스기아의 생일 지노의 요트에서 선상파티가 열리고 뒤늦게 합류한 라이샤와 지노의 약혼녀 아일라는 지노를 사이에 두고 설전을 벌인다. 아일라 또한 라이샤를 사랑하여 그의 옆에 있으려고 지노의 청혼을 받아들인 상태다. 형을 빼앗길 수 없는 라이샤는 아일라에게 형과 헤어지라고 강요한다. 이 장면을 목격한 지노는 총질을 하여 아일라를 죽이고, 그 과정에서 히스기아도 목숨을 잃는다. 패닉에 빠진 지노를 안심시킨 라이샤는 선상파티에 참석한 모두를 요트 사고로 위장하여 목격자를 없애고 지노를 빼돌린다. 요트사고로 공황상태, 인격장애, 기억장애, 정신분열, 환시에 시달리며 걸어 다니는 식물인간이 된 지노를 위해 라이샤는 치료감호소를 설립하고 지노를 그 안에 숨긴다.
이스트 블랙번 뒷골목 출신 자카르는 아이들을 학대하는 양부모의 집에서 도망쳐 군대에 입대한다. 제대한 뒤 한동안 용병으로 일하다 사서함 킬러로 전업한다. 유일한 친구는 군대에서 만난 요한 쉰들러라는 남자로 지금은 거물 마약상이다. 요한의 일을 도우며 간간히 사서함에 의뢰 들어온 사건을 처리하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재수 없게 그의 지문이 묻은 권총이 전날 살인사건에 쓰인 것이 밝혀져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요한의 코치대로 교통사고에 의한 기억장애 판정을 받은 자카르는 치료감호소를 가고 그곳에서 지노를 만난다. 말이 없는 지노에게 고해성사를 하듯 과거와 현재를 말한 자카르. 환상과 정신분열에 시달리며 자아를 상실한 지노는 자신을 자카르라고 착각함과 동시에 그를 죽이고 감호소를 탈출한다. 사라진 형을 추적하다 그가 사서함 킬러 자카르가 된 것을 알게 된 라이샤. 자카르에게 만나자는 의뢰를 남기며 사건은 시작된다.
1st mission : Mo Thobar
Mo Thobar /009
2nd mission : Da Capo
Synchronicity /235
Shangrila723 /253
Salvation /308
review:
아무것도 모르는 형과 모든 것을 아는 동생의 얘기입니다. 그들의 과거는 작품 마지막에 외전으로 실려 있어 순서대로 읽으면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가 있습니다. 형의 고뇌와 비밀까지 짊어지고 가기에 동생의 발걸음은 무겁고 더디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합니다.
러시아와 아일랜드 혈통이라 근친상간과 동성애에 병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는 지노는 마약과 여자와 술에 빠져 동생을 향한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합니다. 최후의 수단인 결혼으로 도피하려 하지만 약혼녀 또한 동생을 사랑하여 그의 옆에 있기 위해 지노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막장 설정입니다. 치정의 끝은 엉뚱한 총기사건으로 마무리되고 죄 없는 막내 동생과 파티 참석자들의 몰살로 막을 내립니다.
위의 이야기가 작품의 현재는 아닙니다. 삼 년 전에 있었던 주요 설정으로 현재는 변두리 킬러 자카르로 착각한 지노에게 동생인 라이샤가 살인을 의뢰하며 시작됩니다. 한편 스마일리 썬이라는 사이비 종교의 샤먼은 졸지에 아들 둘을 잃은 라이샤의 어머니를 자살로 이끄는데 일조하고 라이샤는 그를 고발합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스마일리교는 라이샤를 죽이기 위해 킬러를 고용하는데 그가 바로 자카르(지노)입니다.
킬러 형과 돈 많은 사업가 동생과 사이비 종교의 광신도 집단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두뇌 싸움이 난무하는 총탄과 피 튀기는 육탄전과 맞물려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들의 설정이 생생하고, 설정된 범위를 넘지 않는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 장점입니다. 먼치킨도 없고 찌질이도 없는 작품은 오랜만입니다. 의도적으로 미드 분위기를 내는데 이것도 마음에 듭니다. 매그넘 작 《Boilerroom》의 하드보일드 버전 같기도 합니다. 미국 배경, 형제간의 근친상간, 포지션도 동일하고 능력 있는 동생이 형의 복수를 대신 해주는 것까지 비슷합니다. 기억을 잃은 형과 일편단심 동생의 순애보가 결정적입니다. 정신적으로 나약한 수와 마피아 후계자 공의 근친상간을 다룬 면에서는 바밀씨의 《Half Moon bay》와도 닮았습니다. 수의 부모가 자살한 것도 유사합니다. 사서함 킬러의 생활감이나 하는 일은 앤드루 박스(Andrew Vachess)《어둠을 울리는 우울한 종소리 (원제: Blue Belle)》의 주인공과 비슷합니다. 반사회적 아웃사이더 해결사가 커다란 개와 우울한 도시의 뒷골목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독특한 개가 생각나는데 애완견이 아니라 호신견입니다. 나쁜 놈들이 주는 독이 든 음식을 먹을까봐 '먹어'가 아니라 '짖어'라는 말에 음식을 먹도록 훈련시키는 등 주인공이 정성들여 훈련시킨 엄청 큰 개입니다. 아일랜드어의 사용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평균이상입니다.
The Night trigger reloaded : Blood will tell (2013. 2. 24,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하드보일드, 근친상간, 기억상실
시대/장소: 현대/블랙번
커플: 라이샤 퀸(32, 다국적기업 퀸즈의 총수, 일편단심공), 지노비치 퀸(지노, 자카르, 잭 아너, 36, 라이샤의 형, 사서함 킬러, 코스프레수)
달리던 차안으로 총탄이 퍼부어지고 자카르와 라이샤는 부상을 당한다. 머리를 다치면서 지노의 기억을 되찾은 자카르. 문제는 지난 삼년간의 기억을 잃었다는데 있다. 형을 되찾고 애인을 잃은 라이샤는 기쁘면서도 슬픈 복잡한 심정으로 지노와 세상을 접촉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나 킬러로서의 능력에 오만한 망나니 도련님의 정신을 장착한 지노는 안하무인으로 날뛰어 라이샤를 힘들게 한다. 이때 지노의 강아지 유레카가 와해된 스마일리 썬이 다시 설립한 사이비 종교 천양지판의 수뇌부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1st mission : Light &Shade
Z /009
Eureka /059
2nd mission : Gun &Blood
Jeremiah /141
Quinn /211
Appendix /300
review:
전편과 반대로 모든 것을 알게 된 형과 긴가민가하는 동생의 얘기입니다. 기억을 되찾지만 모럴과 죄의식에 매몰되지 않고 원점으로 돌아가 라이샤에 대한 소유욕에만 집착하는 지노. 결국 과거의 기억을 모르는 척 연기하며 자카르로 살아갈 결심을 합니다. 여기에 살해당한 샤먼과 사라진 교주의 복수를 위해 지노에게 최면을 걸어 라이샤에게 총구를 겨누도록 하는 천양지판의 노림수가 등장합니다. 곁가지로는 스마일리 교의 신자로 자카르가 원인이 되어 자살한 질리언의 오빠가 나타나 지노와 라이샤를 고생시킵니다.
아쉬운 점은 총탄이 빗발치는 킬러물이 연속되는 것과 사서함 의뢰 --> 만남 --> 사건발생 이라는 패턴이 반복되어 처음의 긴장이 풀리고 지루해진 것입니다. 형제간의 우애와 함께 자란 공통의 기억과 에로스적 사랑이 결합되어 절대 깨지지 않는 관계를 보여준 것이 인상적입니다. 평균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머리칼을(--> 머리칼이) 몇 올 없다. - 108 p. -
결정적인 사건은 레오니드 리트샤레브님의 외동따님께서 가출이신(--> 가출하신) 일입니다. - 220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