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

새우깡 (라이거PK, 윤시우)

《숨이 멎다》시리즈

1편 《숨이 멎다 1-4》빙규신, 유시혁

2편 《카멜레온》빙규신, 유시혁

3편 《오필리아》빙규신, 유시혁

4편 《뫼비우스》빙규신, 유시혁

《파열 직전》시리즈

1편 《파열 직전 1-2》밀키, 페이리

2편 《폭발 징후 1-2》밀키, 페이리

3편 《악어의 눈물》밀키, 페이리

4편 《도그 파이트》밀키, 페이리

라이거PK 작품연표

Kill John Doe 1-2 (2010. 11. 14, 예약: 20,000원)

1권

어느 이상한 날 7

이상한 이웃 107

Critical point <上> 219

2권

Critical point <下> 7

in the dark 125

외전 untitled 257

후기 299

Kill John Doe 3 (2011. 5. 29, 예약: 10,000원)

트레이드 오프 7

셀터 Shelter 231

후기 307

Kill John Doe 4 (2011. 9. 25,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현대물, 범죄물

시대/장소: 현대/미국 대도시

커플: 엘리아스 클라인(믹시, 28, 예술가, 자존심공), 스티브 차우(30, 군인 --> 보안업체 직원 --> 가전제품 영업담당, 짝사랑수)

미치기 딱 좋은 날이다. 결혼을 기대했던 여자 친구는 딴 놈과 침대에서 뒹굴고 있고, 그 놈은 스티브를 조롱했다. 홧김에 몇 대 팼더니 고소하겠다고 난리고 여자 친구는 그 놈의 아이를 임신중이란다. 식당에서 위협받던 여자를 구해 주었더니 극비리에 진행 중인 첩보작전을 망친 놈이 되어 강제로 전역하고, 집에는 도둑을 가장한 협박범이 나타나 이사하게 생겼고, 직장은 구해지지 않는다. 이때 도움을 준 사람이 나타났는데 예전에 술취한 스티브를 집에 데려가 옷을 벗기고 재운 후 여자 친구에게 그와 잤다고 거짓말한 나쁜 게이놈이다. 여자 친구에게 당신은 게이라는 단언을 듣고 어리벙벙하던 중에 나쁜 게이놈이 그에게 성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주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그 놈의 소개로 보안회사에 취직하고 놈이 관리해 달라는 아파트에 들어가는데 아래층에 신경 쓰이는 예술가와 자꾸 마주친다.

태스크 포스 7

잘못된 선택 165

외전 푸른 손가락 273

후기 335

review:

스티브 차우 만큼이나 답답한 작품입니다. 소심하고 나서지 않는 군 출신 입양아와 자존심 강하고 자신만만한 예술가의 연애가 한쪽을 차지하고, 다른 쪽에는 멕시코 마약 조직과 얽힌 킬러와 그를 잡으려는 요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목으로 판단컨대 작가는 범죄물에 무게중심을 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따로 논다는 데 있습니다. 스티브를 중심으로 연애와 그의 직업이 어우러져야 되는데 엮일 듯 하면서 엮이지 않아서 읽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끝까지 연애는 연애로, 범죄는 범죄로 마무리되는데 긴 전개만큼이나 질질 끌어서 깔끔하고 간단한 것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고문입니다. 세 권 정도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감정표현이나 서술이 늘어지고 스티브는 물론 엘리아스의 주위에도 제대로 된 인간군상이 없어서 정신 똑바로 차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둘의 연애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 것이 읽은 보람이랄까.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전의 고용인은 어째서 갑자기 집을(--> 짐을) 싸들고 나간 겁니까?” - 1권 114 p. -

그 애가 온몸으로 돌질했을(--> 돌진했을) 때에야 –2권 158 p. -

사람의 머리가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은(-->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 2권 229 p.-

2차 대금에서 위약금이(--> 위약금을) 제한 금액만을 받게 될 예정이었다. - 4권 243 p. -

새우깡 작품연표

감자밭 (합동지《DogRainHall》5호, 2000. 4. 4)

작품유형 : 패러디

시대/장소 : 현대/칠성문 밖 빈민굴

커플 : 남자(조폭, 잔인공), 복남(19, 거지수)

8만원에 팔려온 복남이는 갖은 구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도둑질을 하다 조폭의 눈에 든 복남이는 그의 애인이 되어 부귀영화를 누린다. 그러나 조폭이 또 다른 남창을 사자 복남이는 칼을 들고 찾아간다.

review:

가난 때문에 도덕과 인륜을 저버린 한 사람의 비극적 말로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얼리즘으로 유명한 원작과 달리, 원작의 구도에 새로운 인물들을 억지로 끼워맞춘 어설픈 패러디입니다. 사실성과 개연성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원작소개

원작자 : 김동인

원작 : 《감자》

발행사항 : 1925년

김동인의 작품세계 : 단편 《감자》를 중심으로 / 문학평론가 신동한

그의 대표적인 단편으로 꼽히는 작품 《감자》는 1925년 잡지 《조선문단(朝鮮文壇)》에 발표한 것이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자연주의에 바탕을 둔 단편으로 크게 호평을 받았다.

가난하기는 해도 순박한 농가에서 제대로 자란 복녀가 열다섯 살 때 동네 홀아비에게 돈 80원에 팔려 시집을 갔지만 남편되는 사람은 무능하고 게으르다. 부부는 남의 집 행랑살이와 막벌이로 굴러다니다 칠성문 밖 빈민굴로 밀려나 살게 된다.

이러한 《감자》의 여주인공 복녀는 가난에 쫓겨 돈을 위해서는 몸도 맡기는 신세가 되고 어느 날 밤 중국인의 감자밭에 들어가 감자를 훔치다가 들켜 몸을 허락하여 풀려난 끝에 그 중국인과 관계를 계속하다 중국인이 마누라를 새로 얻자 결혼식날 덤벼들다 낫에 찔려죽는 비극을 맞는다. 그러나 이 살인도 돈으로 무마된다는 내용으로 가난한 하층민의 서글픈 이야기를 자연주의적인 문학수법으로 리얼하게 그려 커다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 《감자》/ 김동인. 일신서적출판사. 1993. 276 p. -

개비굴 1호 = Dog Rain Hall - the first (1999. 2)

Oh! My Fair Son written by SETSUNA

Whisper Never Sleeps written by YUUJI

다정지한(多情之恨) written by 月光

소피아 성(性)기사단 - 다이아몬드를 찾아라! written by MITRA

VIOLIN written by 小林輪-K.Ring

I Read Your Lips - Practice Time written by 小林輪-K.Ring

DEPARTURE written by SASKI

깡패들의 천국 written by 새우깡

개비굴 2호 = Dog Rain Hall - the second (1999. 7)

어느 소년의 일상 by YUUJI

Key To The Death by Setsuna

도마뱀의 꼬리 by 새우깡

메마른 대지위로 너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by 새우깡

1999 메시아 by MITRA

순둥이 by Saski

마감비화

개비굴 3호 = Dog Rain Hall - the third (1999. 11)

헤매는 달 머무르는 연기 by YUUJI

갈데까지 가보자 by 개비굴 릴레이팅

때론 미치도록 사랑스런 당신에게 by 새우깡

비로 기억되는 이름 by Setsuna

너의 눈동자 속에 나의 바다가 있다 by 새우깡

통권

개비굴 4호 = Dog Rain Hall - the forth (2000. 2)

사랑방 손님과 아버지 by 미트라

뫼비우스 신드롬 by 새우깡

어딘가에서 울고있을 너에게 by 새우깡

불운귀담(不運鬼談) by YUUJI

Get the virgin!! by Setsuna

통권

개비굴 5호 = Dog Rain Hall - the fifth (2000. 4. 4)

C사감과 러브레터 written by YUUJI - 원작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

백치 어버버 written by 새우깡 - 원작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메밀꽃 질 무렵 written by YUUJI - 원작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감자밭 written by 새우깡 - 원작 김동인의 《감자》

콘돔 한 장 written by Setsuna - 원작 피천득의 《은전 한 닢》

벙어리 삼룡이 written by MITRA - 원작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밤꽃 written by Setsuna - 원작 김유정의 《동백꽃》

개비굴 6호 = Dog Rain Hall - the 6th (2000. 12)

Sweet Honey Baby~♡ written by Shrimp Snack

Love Love Love written by YUUJI

책상 밑의 A양 written by Setsuna

이웃집 written by Shrimp Snack

사랑의 인쇄소 written by Setsuna

개비굴 7호 = Dog Rain Hole - the 7th (2001. 4)

말 안 듣는 개를 확실히 교육시키는 방법 written by Shrimp Snack

여름, 작렬 written by Yuuji

Mental shock written by Setsuna

개비굴 DX = Dog Rain Hall - DX version (2000. 6)

정전기 by 미트라

199X, 습한 겨울 by UxxJI

육식본능(肉食本能) by 새우깡

도둑 잡아라! by Setsuna

통권

개비굴 FAREWELL = Dog Rain Hole FAREWELL (2001. 7)

폭우, 격류(暴雨, 激流) by Yuuji

만월, 그리고 숲의 마물 by Shrimp Snack

짱돌과 개구리 by Shrimp Snack

원두막으로 오세요 by Setsuna

개비굴 PETIT = Dog Rain Hole PETIT (2001. 7)

자살미수 by Yuuji

사육 by Shrimp Snack

암전 by Setsuna

겨울 이야기 : Winter story (개비굴 project book, 2002. 2. 17)

2월의 외사랑 by Yuuji

개구리 왕눈이 by ShrimpSnack

상자 속 고양이 by ShrimpSnack

Protect th virgin by Setsuna

그 곳에 있었다 1-2 (2006. 3. 26, 예약: 18,000원)

작품유형: 학원물, 조폭물, 성장물

시대/장소 : 현대/서울

커플 : 고칠덕(18-->30, 바보공), 안영치(18-->30, 복수수)

집안의 기둥이자 희망이었던 삼촌이 어이없는 죽임을 당했다. 삼촌을 협박하던 백화도 놈들을 삼촌은 잊어버리라고 했지만 영치는 잊지 못한다. 백화도 놈들을 피해 숨어살던 영치네는 삼촌이 진 빚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채 빚을 지고 살던 곳으로 이사온다.

한편 초등학교 시절 영치를 졸졸 따라다니던 칠뜨기(고칠덕)는 집에 불이 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집나간 어머니가 데려간다. 세월이 흘러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영치 앞에 칠덕이 나타나고, 학교 문화부 선배는 영치를 백화도 놈들의 소굴로 데려가는데…….

1권

Chapter 1 백화도(白樺道)

Chapter 2 백화도의 일곱 아이

2권

Chapter 3 쇠 비린내 나는 하늘

Chapter 4 그 곳에 있었다

후기

review:

잠이 안 와서 집어든 작품이었는데 밤 11시 30분에 읽기 시작해서 새벽 3시에 완독했습니다. 삼촌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와 영치를 둘러싼 세 남자의 신경전, 칠덕의 정신병적인 집착, 마지막에 드러나는 반전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백화도의 전설도 심금을 울립니다.

백화도와 기업 간의 연계와 정치가와의 유착부분 등 치밀하지 못한 구성도 보이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사내들에게 우연히 등장한 마돈나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 이것이 주제입니다 - 잘 묘사했습니다. 언젠가 후속작도 쓰고 싶다고 했는데 삼촌과 박두영의 좋았던 시절의 얘기를 보고 싶습니다. 특히 삼촌이 죽은 시점이라서 스탠의 《백일몽》에 버금가는 새드 앤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균이상입니다.

도그파이트 (2014. 10. 26(3쇄),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초능력물,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가상도시

커플: 밀키(호유우, 29, 특수공무원 스퀘어 간부, 폭력공), 페이리(29, 스퀘어 요원, 싸움꾼수)

블루램을 장악했던 라 베이가 물러나고, 블루램의 창시자 세이라 렌지의 조카 카필로 렌지가 조직을 장악한다. 한동안 무기력하게 숨어있던 라 베이는 페이리를 통해 스퀘어와 손잡고 재기를 도모하는데…….

review:

《파열 직전》 시리즈의 세 번째 외전입니다. 제목에는 두 번째 라고 써 있습니다만.

“ 심봤다” 까지는 아니지만 산더덕 쯤은 됩니다. 이 작품이 시리즈의 마지막이고 앞의 5권은 별 볼일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앞선 이야기가 연결되어 흐름을 놓치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결론은 없습니다. 악당은 악당대로 남고, 스퀘어는 스퀘어대로 자기들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카필로 렌지를 보좌하는 미지의 인물 “커맨더”가 등장하는데, 변죽만 울렸고 정체는 오리무중입니다. 뭔가 거대한 비밀이 있을 것처럼 굴어서 끝까지 읽었더니. 앞으로 새우깡의 작품은 돈 주고는 읽지 않을 듯. 장편 두 시리즈가 형편없음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동백꽃 아래에서 (유우지의 《마계색연담 1권》 예약 특전, 2001. 6. 21)

작품유형 : 판타지

시대/장소 : 미상/인계

커플 : 겸(영라왕, 자상공), 제여천(염라왕의 보좌관, 애염선, 연민수)

인계에 있는 동백나무에 사악한 혼령이 깃들어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겸과 제여천은 어떻게 된 일인가 알아보기 위해 인계로 나온다. 범인은 마계에 잡혀있던 죄인으로 갖은 고난 끝에 인계로 돌아오지만 찾는 사람은 이미 죽은 상태다. 실망한 혼령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동백꽃은 일년 내내 피어 질 줄을 모른다.

review:

《염라국연담》의 두 주인공이 등장하는 외전으로 《마계색연담》1권의 소책자로 나왔습니다. 지은이는 새우깡입니다.

마계에 갇힌 죄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인계로 돌아오지만 상대방은 이미 죽었더라는 간단한 스토리입니다.

《염라국연담》이 분노의 오라를 내뿜는 겸과 그런 겸에게 상처받아 홀로 괴로워하는 제여천이 등장한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세월이 흐르고 사랑하는 마음을 서로 인지한 두 사람의 여유 있는 감정이 볼만합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마음에 여유를 가진 제여천의 캐릭터는 만물의 탄생을 주관하는 애염선이라는 지위와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겸과 제여천에게 무게중심이 완전히 넘어온 것도 아니고 마계에서 올라온 혼령의 이야기를 자세히 묘사한 것도 아니라서 작품의 분위기와 색깔이 모호하게 그려졌습니다. 좀더 길게 늘이던가 두 커플중 하나는 완전히 없애버렸으면 주제를 선명히 드러낼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뫼비우스 : 숨이 멎다 세 번째 외전 (2015. 5. 31, 예약: 4,000원)

작품유형: 일상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빙규신(35, 건설회사 직원, 집착공), 유시혁(35, 백수, 게으름수)

빙규신의 이복형 빙시진의 어머니가 죽었다. 빙서진은 장례식장으로 빙규신을 부르고, 두 사람은 장례식장으로 간다. 빙서진의 아버지가 빙규신에게 큰 재산을 떼어주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빙규신의 이복누나는 빙규신을 욕하고, 장례식장은 슬픔보다 욕심이 다투는 장소로 변한다.

review:

《숨이 멎다》시리지의 마지막 외전입니다. 《오필리아》에서 궁금했던 빙규신의 출생과 호적문제가 설정오류로 드러났습니다.

"난 그 때 외국에 나가 있었어. 규신이의 모친. 그러니까 작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가 재혼을 했거든. 규신이네 어머니랑. 니중에야 그 여자가 자살했다는 걸 알게 됐어. 그 여자, 규신이도 함께 데려가려고 했었다나봐. 내가 잠깐 한국에 돌아왔을 땐, 이미 애가 완전히 망가져 있더라고." - 《오필리아》82 p. -

모친의 부고를 전하는 빙서진의 전화였단다. 침울한 어조로 부모의 죽음을 알리는 형에게 놈은 왜 이러나며 되레 짜증을 냈다. 말뿐인 위로는 못할망정.

놈은 시혁에게 뒤늦게 그 사실을 알리며 함께 장례식장에 가 달라고 했다. 왜 내가 가나며 성을 냈다. 그러자 놈은 말했다.

'사람답게 있기 위해서.'라고. 무슨 의미인지 알고 싶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따라가 주기로 마음먹었다. 빙서진은 시혁의 핸드폰에도 문자를 남겼다. 규신이 혼자서는 오지 않으려 할 테니 꼼 좀 데리고 와달라고. - 《뫼비우스》20 p. -

그 아줌마의 발인 날이다. 빙 가네 꼰대의 본처. 남편 새끼의 당당한 외도로 몹쓸 병에 걸려 평생 앓아왔다던 여자가 한 줌 재가 되어 사라지는 날. 빙규신은 그 여자를 마녀고 악귀라 했다. 그 인상 좋아 뵈는 여자가, 남편이 품은 젊은 년 자식새끼한테 얼마나 모질게 굴었을지 상상이 되고도 남는다. - 《뫼비우스》40 p. -

빙규신의 어머니는 유부남은 빙규신의 아버지 사이에 빙규신을 낳은 것은 맞습니다. 《오필리아》에서 빙서진은 자신의 어머니가 죽고, 빙규신의 어머니가 새어머니가 되었다고 했는데, 《뫼비우스》에서 빙서진의 어머니가 죽고 장례식 장면이 나오니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처 어쩌구 하는 걸로 봐서는 죽을 때까지 이혼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빙규신의 어머니는 자살할 때까지 빙규신의 아버지와 합법적인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오필리아》에서 빙서진이 빙규신을 위해서 유시혁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은 이상 설정오류가 맞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민치우가 나타나 여전히 유시혁에게 집착하고, 빙규신은 예기치 않은 재산싸움에 휘말리며 정치가의 딸과 결혼을 강요받습니다. 만사 귀찮은 빙규신은 유시혁과 해외 지사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 됩니다.

캐릭터는 강렬하나 심리는 오리무중이고, 플롯은 엉성하고, 시작부터 개연성을 말아먹더니 마지막까지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형편없습니다.

백치 어버버 (합동지 《Dog Rain Hall》 5호, 2000. 4. 23)

작품유형 : 패러디

시대/장소 : 현대/미상

커플 : 남자(부자공), 춘식(벙어리 어버버, 바보수)

벙어리 어버버는 장가간지 5년 만에 가지고 간 돈과 땅을 몽땅 뺏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집에서도 어버버를 받아들이지 않자 할 수 없이 거리로 나선다. 이때 돈 많은 남자가 나타나 그를 데려가는데…….

review:

가난한 집안에 논 마지기를 가지고 시집간 아다다는 처음 5년 간은 귀여움을 받다가 시집에 돈이 생기자 버림받습니다. 아다다가 새로이 만나는 남자 수롱이도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수롱이에게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있음을 알게 된 아다다는 또다시 쫓겨날 것을 걱정해 돈을 바다에 버리는 것이 원작의 주요 모티브입니다.

패러디를 살펴보겠습니다. 가난한 집안에 논 마지기를 가지고 장가간 어버버. 처가가 빚에 몰리자 처가 식구들은 어버버의 모든 재산을 가지고 도망을 갑니다. 이 때 한 남자가 나타나 어버버의 얼굴에 반했다며 어버버를 데려갑니다. 어버버는 남자가 돈이 많음을 알게 되자 돈 때문에 다시 버림받으리라고 생각하여 남자의 집에 불을 질러 돈을 없앱니다.

원작의 논리적인 요소를 빼먹은 엉성한 패러디입니다. 원작에서는 '아다다 = 돈'이라는 같은 논리(시집과 수롱이의 입장)가 성립합니다. 그러나 패러디는 '어버버 = 돈'이라는 논리(처가의 입장)와 '어버버 = 반반한 얼굴'이라는 다른 논리(남자의 입장)를 갖고 있습니다(이미 부자인 남자가 왜 돈 때문에 어버버를 버리리라 생각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를 같은 의미로 해석해봤자 원작의 모티브를 되살릴 수 없습니다.

원작소개

원작자 : 계용묵

원작 : 《백치 아다다》

발행사항 : 1935년

미리 읽기 :

부지런하고 순종적인 백치 아다다가 있다. '아다다'는 벙어리인 까닭에 붙은 별명이다. 그녀는 병신이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학대를 받으며 살아온 불쌍한 여인이다. 그 여자에게 짧은 순간이나마 행복이 찾아온다. 가난한 집안에 시집을 가 시댁 식구들의 귀여움을 받게 된 것이다. 시댁에서 그녀를 아끼는 이유는 그녀가 부지런하기도 하지만, 집안에 재물을 가져다준 복덩이이기 때문.

돈은 인간성을 파멸시키는 악마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가난할 때에는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돈을 얻게 되면 가난하지만 자기 분수를 지키며 살았던 시절의 순박했던 마음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부자가 된 남편은 예전의 순박했던 마음을 잃어버리고 아다다를 학대하기 시작한다. 이어 아다다는 친정으로 다시 쫓겨오고, 친정에서도 발붙일 곳이 없게 되자 예전에 자기를 아껴 주던 수롱이를 찾아가 그와 살림을 차린다. 아다다에게는 다시 짧은 순간의 행복이 찾아온다. 그러나 수롱이의 돈을 보자 아다다는 다시 불안에 사로잡힌다. 필시 돈 때문에 자기가 버림받을 것이라는 점을 예감했기 때문이다. 아다다는 수롱의 돈을 들고 나와 바다에 뿌려 버린다.

물욕(物慾)에 눈이 멀어 인간다움을 상실해 버린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아다다의 모습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에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소설을 통해, 장애인도 엄연한 인간의 한 사람으로 우리 사회에서 따뜻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고 깨달아야겠다.

- 《(고교생과 함께하는) 김윤식 교수의 소설 특강 3권》/ 김윤식 엮음. 한국문화사. 2001. 110 p. -

석양이 물든 바닷가 (유우지의 《여름, 작열》 예약 특전, 2002. 3. 3)

숨이 멎다 1-4 (2010. 1(3쇄), 예약: 42,000원)

작품유형: 학원폭력물, 조폭물,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빙규신(고2-->28, 건설사 직원, 정신병자공), 유시혁(고2-->28, 조폭 행동대장, 생명력수)

유시혁: 부산에서 태어나 자람. 사이좋은 부모님에게서 자라나 아버지가 뺑소니차에 치여 죽자 어머니가 미쳐 정신병원에 간다. 가난한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비뚤어진다. 패싸움에 휘말려 유일한 친구가 식물인간이 되면서 서울로 강제 전학을 간다.

빙규신: 재벌의 사생아로 태어나 어머니와 단둘이 산다. 아들을 미워하여 죽이려는 어머니에 의해 목이 매달렸던 경험이 있다. 그때 어머니의 손가락을 물어뜯어 유품으로 목에 걸고 다닌다. 전교 수석을 놓치지 않는 수재로 학교에서는 불량 학생들의 호구 노릇을 한다.

민치우: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가 가출하자 이웃집 형에게 의탁하여 살며 성추행과 성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한다. 후에 어머니가 죽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호의호식하지만 아들은 끝까지 외면한다. 강무영을 다치게 한 장본인.

민현성: 민치우의 사촌. 삼부고의 실질적인 일진으로 똘마니도 여럿 달고 다닌다. 호구 빙규신에게 당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는다. 퇴원 후 빙규신을 짓밟기 위해 유시혁과 손을 잡는다.

Story line:

부산에서 서울의 삼부고로 전학 온 유시혁에게 학교의 일진그룹에서 시비를 걸어온다. 학원폭력의 주동자가 되어 강제로 전학 온 사실이 알려진데다 유시혁 자신이 내뿜는 기도가 힘깨나 쓰는 학생들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유시혁 또한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아서 때리고 평정하는 일이 계속된다. 짝꿍 강무영만이 그를 동정하여 친구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부산에서의 사건으로 식물인간이 된 친구가 떠올라 유시혁은 강무영의 접근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교수석으로 모든 선생님들의 예쁨을 받는 빙규신은 조용하고 창백한 얼굴과 작은 체구로 학교 불량배들의 호구가 된다. 그들이 요구할 때마다 돈을 주고 반항하지 않는 그를 주목하는 동급생들은 없다. 그런 빙규신이 유시혁에게 집착한다. 빙규신은 알 수 없는 힘을 발휘하여 학교짱 민현성과 일당을 병원으로 보내고 유시혁을 제압하여 강간한다.

학교 화장실에서 당한 성폭행에 분노하여 유시혁은 빙규신에게 복수의 칼을 갈지만 번번이 힘으로 밀린다. 민현성의 사촌 민치우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 빙규신의 능력을 꿰뚫어 본 유일한 인물이다. 빙규신의 비이성적인 집착과 유시혁의 분노를 눈치 챈 그는 유시혁에게 다가가 빙규신을 토끼몰이 할 계획을 말한다. 독고다이로만 움직이던 유시혁도 단단한 벽같은 빙규신에게 지쳐 계획에 동참한다. 빙규신에게 이를 갈던 민현성 패거리도 가담하여 계획은 규모가 커진다. 그러나 이유 없는 민치우의 배신으로 싸움은 어이없이 마무리된다. 그 과정에서 유시혁의 친구 강무영의 무릎이 박살나고, 유시혁은 퇴학을 당한다.

10년이 지나 서울 명도파의 행동대장 회칼이 된 유시혁. 직속부하 적토 권대영은 과묵한 유시혁에게 욕망을 느낀다. 그러나 유시혁은 틈을 주지 않는다. 나름 질서 있게 움직이던 명도파에 습격이 들어오고 우두머리들이 하나 둘 쓰러진다. 이때 유시혁의 집으로 삼부고 동창의 초대장이 지속적으로 배달된다. 동창회 총무 허태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데 약속이나 한 듯이 빙규신이 업무적으로 다가오고, 강무영 과도 연락이 된다. 집요한 동창회 초대에 지친 유시혁은 동창회에 참석하고, 허태규에게 농락을 당한다. 우두머리의 습격과 적대관계에 있는 흑룡파와의 일전을 앞두고 유시혁은 권대영에게 감금을 당한다. 지하실에서 네 명의 남자에게 끔찍한 강간을 당하고 정신을 놓은 유시혁. 모든 사건이 허태규로 가장한 민치우의 사주임을 알게 되고 분노하지만……

1권

제1부 : 갈잎빛 퇴색된 하늘

프롤로그 5

File. 1 한데 고인 물 21

File. 2 허용 초과 79

File. 3 몰이꾼 193

외전. 경박한 카나리아 267

뒷이야기 302

2권

제2부 : 마녀의 겨울

File. 4 끓어 넘치지 않는 냄비 5

File. 5 마녀의 겨울 87

제3부 : 개미지옥

File. 6 접촉 불량 187

File. 7 개미지옥 249

뒷이야기 313

3권

제3부 : 개미 지옥

File. 8 천국과 지옥의 경계 5

File. 9 페르소나 105

File. 10 폭우 189

뒷이야기 277

4권

제4부 : 플래시 백

File. 11 산소 결핍 5

File. 12 금단 증상 97

File. 13 메리 크리스마스 165

외전 코끼리 무덤 213

뒷이야기 243

review:

가히 “마성의 게이”급입니다. 만나는 남자마다 매혹시키는 유시혁은 고등학교 중퇴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슬슬 비킬 정도로 험상궂은 외모를 하고 있습니다. 형님 오라가 풍겨서 따르는 동생들은 많지만 딱히 그들을 신경 쓰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생명력은 독특하여 주로 정신 나간 놈들을 홀리는데 놀라운 효과를 보입니다.

재벌의 사생아 빙규신은 학교에서 쓰던 범생이 가면을 집어던지고 그에게 집착합니다. 일진 무리에서 얌전히 지내던 민치우도 본성을 드러내어 여러 사람을 물 먹이고 유시혁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 상대적으로 유시혁의 아래에 있어 컨트롤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던 부하 권대영 또한 그를 배신하고 끔찍한 강간 사건을 벌입니다.

유시혁이 “마성의 게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분노의 책읽기”를 했습니다. 분노의 독서가 뭐냐 하면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욕하며 읽는 것입니다. 대상은 우유부단한 주인공일 수도 있고, 간사한 배신자 주변인물일 수도 있고, 이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플롯일 수도 있고, 절대 권력에 희생당하는 불쌍한 인권이 되기도 합니다. 빙규신과 민치우가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집착과 강간의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유 없는 학대는 필연적으로 당사자의 울분과 독자의 의문이 따릅니다. 운명으로 치부하기에 유시혁이 겪은 일들은 끔찍하고 잔인합니다. 작가는 이들의 어린 시절과 현재의 정신 상태에 대한 인과를 설명했어야 합니다.

설정도 허술합니다. 유시혁은 민치우의 얼굴을 기억하지도 못하며, 민치우가 어떻게 주변을 사주하여 명도파를 와해시키고, 권대영이 배신케 했는지 과정이 빠졌습니다. 현실성도 없습니다. 운동 경험도 없는, 평균보다 작은 체구의 학생이 거구의 학교 일진들을 어떻게 폭력으로 무릎꿇릴 수 있었는지 설명이 없습니다. 제목에 학원과 폭력이 들어 있는 아마긴의 《밀랍인형폭렬학원가》는 이 작품보다 더 잔인한 폭력과 강간이 나오지만 등장인물 모두가 초능력이 있고, 작품자체가 판타지라서 어색하지 않습니다. 교고생간 끔찍한 감금 강간 사건으로 시작하는 열쇠의 《August》도 김진표의 “사랑해서요”라는 고백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그것이 빠져 있습니다.

독자에게 불편한 작품으로 모자란 부분은 각자의 상상력으로 메워야 합니다. 수준미달입니다.

PS: 세 번째 인쇄인데도 오타가 있습니다.

똑같이 무름(--> 무릎) 뼈를 으스러뜨려 놨는데 - 1권 30 p. -

“약한 자를 괴롭히는 건 시종(--> 시정) 잡배들이나 하는 짓이야.” - 1권 64 p -

강무영이 빌려진(--> 빌려준) 두툼한 점퍼에 - 1권 226 p. -

허태규가 위스키에 섞인(--> 섞은) 약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 3권 168 p.-

어머니가 시골 외 활머니(--> 할머니) 댁에 내려가셨지 뭡니까. - 3권 278 p. -

괜히 알짱대자(--> 알짱대면) 노인네 지팡이에 얻어터질 거라며 - 4권 102 p. -

정신은 서서히 멀어지지만 두 만은(--> 눈만은) 파르라니 빛났다. - 4권 179 p. -

악어의 눈물 (2014. 10. 26(3쇄),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초능력물,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가상도시

커플: 밀키(호유우, 29, 특수공무원 스퀘어 간부, 폭력공), 페이리(29, 스퀘어 요원, 싸움꾼수)

페이리에 대한 사랑으로 귀족 약혼녀와 파혼하고 교도소 간수로 좌천된 밀키. 반년 후 새로운 부하를 달고 스퀘어로 복귀한다. 블루 렘은 창시자의 조카와 2대 후계자 라 베이가 세력싸움을 벌이며 둘로 갈라진다. 스퀘어 총수의 딸은 납치되고, 은행이 털리는 등 페이리 주변에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review:

《파열 직전》 시리즈의 두 번째 외전입니다.

사건은 연이어 터지지만 페이리와 밀키는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파혼까지 하면서 페이리에게 애정을 보인 밀키에게 페이리는 감정적으로 빚을 지고 있으며, 밀키가 생명의 위협을 당하자 속마음을 내보입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위험한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 시간이 날 때마다 고백을 해 두는 편이 후회하는 것도다 낫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전작들보다는 감정적으로 가까워졌고, 사건도 이해가 갑니다.

PS: 오타입니다.

한동안 블루 렘(--> 블루 렘이) 쥐죽은 듯 지내왔던 터라 – 145 p. -

페이리는 사진 속의 계집아이가 부러워졌다. 사진 속의 계집아이가 부러워졌다(--> 삭제, 동일문장 반복) - 157 p. -

의사는 스트레스와 피로로(--> 피로가) 쌓인 것이라고만 지껄였다. - 168 p. -

특별 팀을(-->팀의) 앞으로 나온 돈을 마치 자기 돈을 쓰는 것처럼 – 203 p. -

안개를 가르는 손 1-2 (2009. 4. 26, 예약: 19,000원)

작품유형: 뱀파이어물

시대/장소: 1980년대/가상도시

커플: 연화우(22, 대학생, 짐승공), 이호(30, 적귀, 제빵사, 복수수)

해미, 덕양, 표리. 이웃한 세 마을에 흡혈을 하고 사람을 죽이는 괴물이 나타난다. 안개를 타고 나타난 두 마리 짐승에게 가족과 친구를 잃은 이호. 표리의 무인집단이자 자경단인 치우의 대장이었으나 현재는 악몽을 꾸는 제빵사일 뿐이다. 유명 화가를 아버지로 둔 연화우가 꽃뱀에게 홀려 위기에 처하자 그는 연화우를 구해준다.

1권

Prologue 5

Chapter 1. 고독한 자들의 밤 13

Chapter 2. 안개 속의 살인마 117

Chapter 3. 연무 219

2권

Prologue 5

Chapter 1. 징조 19

Chapter 2. 도마뱀의 꼬리 99

Chapter 3. 안개를 가르는 손 191

Epilogue 230

Episode 265

review:

《그곳에 있었다》와 이복동생의 관계 정도로 닮았습니다. 과거의 사건들. 사람을 죽이고 피와 살점을 빨아먹는 괴물. 전화와 자동차가 등장하지만 하인과 도련님이 있는 이상한 세계. 그리고 무시무시한 보안국.

어렸을 때부터 엄청나게 이사를 다녔습니다. 대X동 보라X공원에는 옛날에만 해도 사관학교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주위엔 높은 건물을 짓지 못했지요. 군부대 근처에는 군부대 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나 뭐라나요.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지만 우리 때에는 국민학교였어요.) 때엔 보라X공원에 소풍을 가기도 했었는데, 늘 사관학교를 동경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었지요.

그 때 살던 집 앞에는 군인회관이 있고, 그 옆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 하나가 있었습니다. 높은 담에 철조망이 쳐져 있어 안을 들어다볼 수도 없고, 무엇을 하는 건물인지도 모를 그런 곳이었습니다.

어느 날 어른들에게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그 건물이 옛 안기부 건물인데, 사람들을 잡아다 심문하고 취조하던 곳이라고. 그래서 저렇게 담이 높고 철조망이 쳐져 있는 거라고.

- 2권 266 p. -

작가가 후기에서 말하던 대방동 공군회관 옆 안기부 건물은 걸어서 5분 거리에 두 동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도로 옆에 있던 건물은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철조망이 있었고, 가끔 지프차가 드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건물은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봉제공장인지 무역회사인지 그런 간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거기도 지프차가 드나들었습니다. 근처의 학교를 다녔는데 그때에도 안기부 건물이라는 얘기는 있었습니다. 매일 그 앞을 지나면서 경비원이 총 들고 있는지 살펴보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가 말하는 동네의 분위기를 아는 독자로서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는 알겠습니다. 그러나 제반 사정을 모르는 독자가 읽는다면 하나도 모를 이야기뿐 입니다. 안기부와 정치싸움과 공포의 괴물을 버무려 복잡하고 맥락이 잡히지 않습니다. 표현도 부족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말은 ‘젖꼭지를 빨고 싶다’입니다. 평균이하.

PS: 오타입니다.

사내는 무식하게 바가지 한가득 소금을 퍼와선 ‘고시레, 고시레!’(*음... 제가 아는 고수(시)레는 영들에게 바치는 음식인데, 사람 쫓을 때도 저 소리를 하나요?) --> 괄호 삭제- 1권 94 p. -

이제 겨우 21살(--> 22살) 된 도련님은 철철 흘러넘치는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 1권 97 p. -

안개 속 살인마의(--> 살인마가) 자신들에게 등을 보인 위치였다. - 161 p. -

오필리아 : 숨이 멎다 외전 두번째 (2010. 1. 24, 예약: 9,000원)

작품유형: 리맨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빙규신(34, 건설회사 직원, 집착공), 유시혁(34, 회사원 --> 백수, 복수수)

빙규신은 이복형 빙서진의 이름으로 가짜 추천서를 써서 유시혁을 협력사에 취업시킨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유시혁은 적응하여 상사욕을 하고 알력다툼도 하며 사무실을 다닌다.

한동안 소식이 없던 민치우의 약혼 소식이 들어오고, 그는 빙규신에게 약혼을 깨 달라고 부탁한다.

review:

《숨이 멎다》시리즈의 두번째 외전입니다.

본편과 외전의 장르가 제각각입니다. 학원물(숨이 멎다) --> 조폭물(카렐레온) --> 리맨물(오필리아) 순서로 변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매치되지 않는 유시혁의 회사 생활기입니다. 속이고 들어간 회사에서 고등학교 중퇴의 조폭행동대장이 어떻게 적응할까 의문이었는데 두리뭉실하게 묘사했습니다. 개연성은 없습니다. 일반 사무직이라도 일정 수준의 능력이 필요할 텐데 학창시절 모범생도 아니었던 깡패가 업무적인 트러블 없이 일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빙규신과의 조합은 좋아졌습니다. 말 수는 적어도 의사소통은 원활해졌고, 속마음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장족의 발전입니다. 빙규신의 복잡한 가정사도 드러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비규신은 큰형 빙서진과 나이차가 많은 이복형제간입니다. 전작에서 정신 나간 어머니에게 죽을 뻔 했기에 부자 애인에게 버림받은 어머니에게 화풀이 대상이 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빙규신의 어머니는 빙서진의 어머니가 죽자, 그의 아버지와 정식으로 결혼했습니다. 빙규신의 어머니가 왜 자살을 하고, 그 과정에서 아들도 데려가려 했는지 설명이 없습니다.

카멜레온처럼 성격과 외모를 바꾼 민치우는 부자 할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약혼을 하고, 또한 그 약혼을 깨려고 합니다. 민치우는 끊임없이 유시혁을 주목하고, 그에게 접근하려 하나 유시혁은 상대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민치우가 의도적인 교통사고를 내고 그것이 유시혁의 목숨을 노린 것을 알았을 때 유시혁은 민치우와 만나 그의 복수를 합니다. 빙규신과의 관계는 안정적이고, 민치우와의 평행선은 종지부를 찍은 느낌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저것ㄷ(--> 저것도) 분명 외제차였다. - 73 p. -

카멜레온 : 숨이 멎다 외전 (2010. 1. 24(2쇄), 예약: 9,000원)

작품유형: 조폭물, 재회물, 복수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빙규신(30, 건설회사 직원, 집착공), 유시혁(30, 백수, 복수수)

민치우의 농간으로 유시혁이 몸담고 있던 명도파는 와해되고, 유시혁을 강간했던 조직원들은 끔찍한 시체로 나타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사건의 중심에 있던 유시혁은 종적이 묘연하고 그를 찾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시골구석에서 이름도 없이 사명도 없이 목숨을 부지하던 유시혁은 가끔 찾아오는 빙규신 만을 상대하며 무기력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어느 날 TV에서 북카페를 열고 인터뷰를 하는 민치우의 모습을 보고 불현듯 복수를 결심한 유시혁은 서울로 올라오는데…….

1부. 네온사인 7

2부. 카멜레온 135

뒷이야기 246

review:

《숨이 멎다》의 첫 번째 외전입니다. 중편 두 편이 실려 있는데, 시간상 뒤의 이야기에 앞섭니다. 서울로 올라와 민치우를 만나 그의 사이코적 행동에 기가 질린 유시혁은 권대영에게 강간당할 때 망을 보던 흑룡파 똘마니 두 명이 중견조폭이 된 것을 보고 쳐들어갑니다. 마침 들개처럼 살아가는 유시혁에게 거처를 제공한 이광두가 두 똘마니 중 한 명인 차민혁과 연적 관계라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광두는 예전 친구 강무영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로 미대를 졸업하고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느낀 자포자기형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술집에서 일하는 유시혁에게 반해 스토킹 하듯 따라다니다 그에게 거처를 제공합니다.

빙규신은 유시혁의 휴대폰으로 이광두와 안면을 트고 계속 유시혁의 주위를 맴돕니다. 유시혁은 과거의 기억을 떨치지 못한 채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과거를 몰아내기 위해서도 그에게 복수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민치우는 예상대로 유들유들하게 유시혁을 대하고 여전히 그에게 집착합니다. 빙규신과의 생활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유시혁이지만 같은 미친놈임에도 카멜레온 같이 정체를 바꾸는 민치우는 버거운 상대입니다. 여기에 조직을 장악한 적토 권대영은 유시혁이 내리는 벌을 받기 위해 그를 찾아다니고, 심지어는 보호하려 합니다.

서울로 돌아와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고 다시 빙규신과 시골로 돌아간 유시혁이 답답하면서도 불쌍한 느낌이 듭니다.

파열 직전 1-2 (2014. 10. 26(4쇄), 예약: 21,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초능력물,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가상도시

커플: 밀키(호유우, 23, 특수공무원 스퀘어의 부대장, 폭력공), 페이리(20, 고등학생, 싸움꾼수)

도시 빈민으로 고학생인 페이리는 너셔 패거리의 대장 라 베이의 총애를 받는다. 어느 날 적대 패거리와 대치중에 나타난 녹색 고글에게 된통 당하고 몸을 사린다. 그러나 길 가던 노파를 돕다가 특수 공무원에게 잡히고 녹색 고글과 재회한다. 녹색 고글은 특수 능력자 집단 스퀘어의 일원으로 그와 페이리는 과거의 사건을 공유하는 관계다.

1권

1장 오른손 9

2장 손목수집광 109

3장 파란 털의 새끼양 223

2권

1장 캔디킬러 9

2장 왼손 109

뒷이야기 223

review:

변태 살인범이자 손목 수집광 래커 R 박사의 인질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두 사람 밀키와 페이리의 이야기입니다. 래커 R 박사는 빈민굴에서 어린 아이를 데려다 키우면서 아이의 신뢰를 얻으면 손목을 잘라 죽이는 연쇄살인범입니다. 왼손잡이인 밀키는 왼손을 잘리고 페이리는 오른손을 잘렸지만 운 좋게 구해진 유일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고아원에서 탈출하여 고학생으로 사는 페이리나 귀족의 성노예로 살아다 특수 공무원이 된 밀키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라 베이 패거리의 싸움에서 재회한 밀키는 페이리의 오른손을 마주잡으면서 기억을 되살리고 페이리의 주변을 맴돕니다. 영문을 모르는 페이리는 밀키의 접근을 신종 괴롭힘으로 오해하고, 라 베이는 도시테러집단 블루 렘의 상급자가 되어 고위인사들을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페이리는 테러범 라 베이와 공무원 밀키 사이에서 줄다리기의 대상이 됩니다.

끔찍한 과거의 기억을 공유한 페이리와 밀키의 연계가 육체만을 탐하는 라 베이보다 두드러집니다. 거의 이주일에 걸쳐 읽었는데 그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페이리 만큼이나 독자도 영문을 모르는데, 밀키는 들이대기만 하고 비밀을 가진 라 베이도 뜬금없는 행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독자에게 불친절한 작품입니다. 밝혀지는 과거와 비밀도 반전매력이나 독특한 설정이 없어서 지루하고, 억지로 읽었습니다.

폭발 징후 1-2 (2014. 10. 26(4쇄),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현대판타지, 초능력물,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가상도시

커플: 밀키(호유우, 28, 특수공무원 스퀘어 간부, 폭력공), 페이리(25, 스퀘어 요원, 싸움꾼수)

3년의 번민 끝에 특수 공무원 스퀘어의 일원이 된 페이리. 과거를 공유하는 밀키와는 육체관계를 이어가지만 그에게는 귀족 약혼녀가 있다. 반정부단체 블루 렘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된 라 베이는 각종 사고를 일으키고 페이리가 속한 스퀘어와 대립각을 세운다.

1권

1장 빨간 장미의 그곳 9

2장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101

3장 울타리 바깥의 늑대 225

2권

1장 눈의 꽃 9

2장 망마교 101

뒷이야기 259

review:

《파열 직전》시리즈의 2편으로, 각 조직 내부에 심은 스파이 활동과 주요 등장인물의 내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블루 렘의 우두머리가 된 라 베이는 어울리지 않는 지략을 펼치고, 스퀘어는 말려들기만 합니다. 밀키와 페이리도 블루 렘의 사건사고에 휘말려 정신을 못 차립니다. 여기에 과거의 래커 R 박사의 카피 캣까지 등장하여 사건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블루 렘의 일망타진과 우두머리의 주살로 사건은 종결 된 것 같으나 라 베이는 살아 있고, 밀키와 페이리의 관계는 급진전합니다. 여전히 원인과 결말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작품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제길 줄려(--> 졸려) 죽겠군.' - 1권 133 p. -

「래커 R은 유뵥한(--> 유복한) 이쟈크 귀족 가문 태생으로,」 - 1권 234 p. -

"블루 렘의(--> 블루 렘이) 간부급 귀족들의 집에 폭탄물을(--> 폭발물을) 설치하겠다고 - 2권 226 p. -

표본실 (2008. 10. 26,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 근친상간, 영생물, 집착물

시대/장소 : 현대/가상국가

커플 : 다비 프롬힐더(6-->26, 군인, 집착공), 루마타 프롬힐더 (11-->31, 전직군인출신 남창, 기억상실수)

군인 집안으로 유명한 프롬힐더 가의 장남 제퍼슨 프롬힐더 장군에겐 자랑스런 아들이 있다. 제퍼슨 장군은 뛰어난 자신의 아들이 최고의 자랑거리다.

그에겐 두 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는데 그는 결혼 5년 만에 겨우 아이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아이를 출산하기가 무섭게 제퍼슨 장군의 남동생은 사라져 버린다.

아이가 일곱 살이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남동생을 반갑게 맞이하는 제퍼슨 장군. 남동생은 태어난 아이가 벙어리였다고 울면서 고백한다. 게다가 부인이 아이를 낳고 병에 걸려 요양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장군은 남동생이 부인에게 가 병간호를 할 동안 그의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루마타 프롬힐더는 말도 못하는 사촌 동생이 달갑지가 않다.

말도 못하는 녀석이 자신의 뒤만 쫓아다니려 하는 게 싫어서 사촌 동생을 무시하고, 모욕적인 말을 퍼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루마타는 사촌 동생을 지하 창고에 내버려둔 채 문을 잠그고 만다. 장난이었지만 곧 사촌 동생을 지하 창고에 놔두고 왔다는 것을 까맣게 잊는다.

일주일 뒤, 저택의 하인들이 지하 창고에서 사촌 동생을 발견한다.

그 후, 며칠 간 앓아누워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사촌 동생이 깨어났을 땐 더 이상 벙어리가 아니었다.

세월이 흘러 루마타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 군인이 된다. 하지만 사촌 동생도 루마타를 따라 군대에 자원입대한다. 신병이 된 사촌동생과 함께 어떤 임무에 투입된 루마타.

그 곳은 민간신앙을 숭배하는 이교도들의 마을이었다.

그 곳에서 사건이 터지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존재들에게 홀려 미쳐버린 대원들. 반쯤 정신을 잃고 도망친 루마타를 뒤쫓아 오는 건 사촌 동생뿐이었다.

겁에 질린 루마타를 위로하며 사촌 동생은 옛날부터 계속 루마타만을 사랑해 왔다고 고백한다.

사촌 동생도 악의 존재에게 홀린 것이라 생각한 루마타는 사촌 동생을 죽이고, 자신도 이성을 잃고 날뛰다 계곡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충격적인 사건에 기억을 잃은 루마타를 구해준 것은 어린 손자와 함께 사는 노파.

자신의 이름만을 기억하는 루마타는 새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노파가 죽자 그녀의 손자를 자신의 아들처럼 키우게 되지만, 아이가 병이 생겨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어마어마한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킹 브루너라는 매춘 클럽에서 일하게 되는 루마타.

그 곳에서 루마타는 검은 악마 (바포메) 의 가면을 쓴 남자 손님을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자신의 손으로 죽인 사촌동생인데…….

복수를 하기 위해 지옥에서 살아나왔다고 말하며 잔인하게 웃는 남자.

그토록 무시하고 하찮게 생각했던 존재가 무시무시한 위력을 지닌 존재로 변해 루마타를 덮쳐 누르게 된다.

프롤로그 5

Chapter 1. 뫼비우스 19

Chapter 2. 붉은 심장 97

Chapter 3. 표본실 191

후기 303

review:

지난 번 《그 곳에 있었다》처럼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읽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무서운 작품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사촌형제들 간의 애증을 빠른 전개로 묘사했는데 루마타의 시점에 이입해서 본다면 좀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비가 루마티에게 집착하는 모습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악마의 한마디가 의미심장합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표본실》이라는 제목도 이 한마디로 납득했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후기에 말한 것처럼 배경은 중세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총이나 자동차보다는 칼과 마차가 작품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립니다. 평균작입니다.

Flesh eating instinct (2001. 12. 16)

작품유형 : 판타지, 임신수

시대/장소 : 현대/서울

커플 : 렌 벨쿰(강성재, 21, 하프-켈리언 4대 왕, 마당쇠공), 신용(21, 인간, 단순수)

고아로 자라 중국집 배달부로 살아가는 신용. 절친한 친구가 변신 괴수의 왕이며 자신을 신부로 지목하자 놀라 자빠진다. 빠른 적응력으로 수긍하는데 둘 사이를 방해하는 제 삼의 인물이 나타난다.

육체의 도둑 쇼다

- 두 사람의 왕 7

- 의식의 밤 55

- 운명의 날 139

가메릿사 왕의 비극

- 악마의 부활 207

- 불행의 별 273

- 생명 349

- 후기 382

review:

궁상스러운 주인공을 좋아하는 작가답게 우아하고 아름다운 변신 괴물을 비듬이 뚝뚝 떨어지고 배를 득득 긁도록 만들었습니다. 개연성이 전혀 없고 우연을 남발하며 갈등은 전담반이 해결해주는 플롯은 고민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악마가 씌거나 생령이 씌거나 다른 사람의 몸에 혼이 들어가는 판타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비록 남자의 몸으로 뱃 속에 알 수 없는 변신사자의 아이를 베고(--> 배고) 있고 그 아이가 5개월만 있으면 배를 찢고 태어난다 하더라도, 뭐 하프-겔리언들의 힘으로 다시 살아나서 아이를 키우면서 나한테는 늘 헌신적인 남편과 알콩달콩 살아보는 것도 나쁘진…. (1권 215 p.)

“인간 남자가 어떻게 애를 벨(--> 밸) 수 있냐?” (1권 309 p.)

"그래서 성재 그 놈이 내가 먼저 데져(--> 뒈져) 버릴까 봐 덜덜 떨고 있단 말이냐? 그래서 나와 같은 인간이 되게 해 달라고 너 같은 새끼란 계약을 했다고?"(2권 129 p.)

"점심 적은(--> 먹은) 게 다 올라오려고 한다! 고마해!" (2권 181 p.)

거기다가 잦은 오타, 이해할 수 없는 작명(아버지는 강성재, 어머니는 신용인데 왜 아들은 김재경인지 의문임)까지 무성의한 부분이 많습니다.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읽으십시오. 남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소책자 《육식본능 Deluxe》

Flesh eating instinct finial volume (2001. 12. 16)

Eternity

- 프롤로그 7

- chapter 1

- chapter 2

- chapter 3

Side story

- 소년이여, 배짱을 가져라! 177

- 소년이여, 꿈을 가져라! 221

- 후기 269

육식본능 special book 《World mart story》

Mystry island Lardonia 상(개인지 4호, 2001. 7. 27)

작품유형 : 판타지

시대/장소 : 1160년대/라르도니아(가상섬)

커플 : 루요키핀넬 하쿤(나이 불명-카이룬과 동갑으로 추정, 라르도니아 하쿤 왕조의 마지막 후계자, 변신공), 카이룬 멘더(22, 해적 레드 윈드의 두목, 단순공)

Part 1. 신들의 천국 라르도니아

Prologue

CH 1 루요키핀넬․하쿤

CH 2 라르도니아

CH 3 블라디미르․펜달프

Character file

And post-script

Mystry island Lardonia 하(개인지 4호, 2001. 8. 2)

Part 2. 라그나 랙

Prologue

CH 4 전쟁의 시작

CH 5 저주받은 땅 요툰헤임

CH 6 해적왕 카이룬. 멘더

CH 7 오후의 티타임

CH 8 소년은 해적을 꿈꾼다.

잡담과 후기

스스로는 멋진 해적이라 자처하나 오합지졸 불량배에 지나지 않는 해적단 레드 윈드(일명, 피 바람). 두목 카이룬은 높은 신분의 귀족 아버지와 노예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갖은 고통을 당하다 집을 뛰쳐나와 해적이 된다.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네 명의 부하도 모두 카이룬의 아버지가 붙여준 부하들일 뿐, 카이룬의 카리스마에 넘어가 해적이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깡통 굴러가는 소리 요란한 이들 해적단이 악명 높은 산적단이 쓸고 지나갔다는 기너 영지에 도착해서 만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라르도니아의 마지막 왕자, 루요키핀넬 하쿤이다.

review:

불멸의 해적왕 카이룬 멘더의 일대기....가 될 뻔했으나 캐릭터의 닭살스러움과 개그스러움 때문에 요절복통 코미디로 변질했습니다. 심각한 상황을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대체한 재치가 마음에 들고, 등장인물의 밝고 코믹한 성격이 작품의 가벼운 부분과 맞아떨어져 읽는 동안 유쾌한 기분을 유지했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공수관계가 끝까지 뒤통수를 치는 작품입니다.

소책자 《연심의 행방》 by YUUJI

윤시우 작품연표

好雨 호우 (뫼야컴, 2000. 4. 26, 가격: 3,800원, Yaoi books ; 23)

작품유형: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장호율(27, 그래픽 디자이너, 기다림공), 추나엽(31, 전직 작가, 일용잡부, 자격지심수)

철새처럼 이리저리 떠돌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남자, 추나엽.

부족할 것 없는 일상 속에서 언제나 허전함을 느끼는 또 한 명의 남자, 장호율.

전혀 닮지 않은 그들에겐 ‘외로움’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하고 있었다.

메마른 대지 위에 내리는 단비처럼 두 사람의 바싹 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사랑’이라는 감정.

어긋나는 서로의 감정에 상처 입고 괴로워하지만…

CH1. 스콜 5

CH2. 열대야 41

CH3. 개기일식 114

CH4. 푸른색의 옷을 입은 이방인. …장호율. 그의 이야기.

review:

뫼야컴에서 나온 새우깡의 상업지입니다. 초기작이라 그런지 개연성도 없고, 유치합니다. 전직 작가라고는 하지만 단 한 편의 책을 낸 나엽씨는 조실부모하고, 유일한 혈육인 동생마저 사망한 일용잡부입니다. 부잣집 서자인 호율이 질풍노도의 시기에 나엽의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가 작품의 기둥 줄거리입니다.

칼침 맞아 사경을 헤매는 나엽씨를 지나가던 호율이 구하는 것부터 이상하더니 사귐도, 엇갈림도, 재회도 두루뭉술합니다. 주변인물도 선명하지 않고, 분위기만 모호한 (완결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미완성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