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작품연표
숲의 항해 상, 하 (개인지 4호, 2013. 2. 24, 예약: 22,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임신수
시대/장소: 중세/ 가상왕국 게제스
커플: 에레온 게루언(에렌, 에레온 데 힐데가르드 헤르아, 25-->34, 게루언가의 장남-->게제스의 국왕, 욕망공), 일로이드 헤르아(로이, 20-->29, 에렌의 시종 --> 이라드 공작, 희생수)
대대로 숲의 신부를 데려다 가문의 안주인으로 삼아온 게제스 왕국의 대귀족가. 에레온 게루언은 사라진 전통의 희생자로 그의 어머니는 신성한 숲의 부족 출신으로 남편의 무관심과 고향에의 그리움으로 일찍 죽는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는 첩과 재혼하며 동생을 데려온다. 적통의 소생이나 집안에서 차별받은 그는 장남의 권리를 포기하고 왕국을 떠돌며 부평초처럼 지낸다. 어린 시절 에레온을 모신 시동 로이는 도련님을 향한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그의 마지막 여행에 동행한다.
상권
1부. 낮게 흐르는 노래
1. 낮은 마음 10
2. 숲의 항해 35
3. 과녁의 중심 61
4. 기다리는 계절 98
5. 닿고 싶은 마음 122
2부. 고요히 스며드는 바람
1. 거대한 풍경 164
2. 불온한 떨림 200
3. 흘러넘친 물 240
4. 혼란한 열정 272
3부. 사납게 쏟아지는 빛
1. 봄의 기척 302
2. 겨울의 심술 337
하권
3부. 사납게 쏟아지는 빛
3. 이름 없는 바람 8
4. 길 잃은 노래 36
5. 속절없는 체념 61
4부. 마주하는 노래
1. 그늘의 꽃 112
2. 밤의 관통 155
3. 먼 숲의 손짓 207
4. 에필로그: 다시, 숲의 항해 251
외전.
1. 정착 258
2. 여름 300
3. 궤적 320
4. 곁에 341
후기 358
review:
잘 쓴 글이기는 하나 매력은 없습니다. 힐란은 에렌과 감정적인 연결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나치게 객관적이고 차갑게 그려졌으며 로이는 짝사랑과 충성심이 지나쳐 비굴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세계관이나 묘사는 괜찮습니다. 정치적인 역학과 권력승계가 무리없이 이루어졌으며 감정묘사와 감정이입도 초보작가의 솜씨는 아닙니다. 단, 소재와 배경은 상투적인 면이 있습니다. 숲이 주는 치유 분위기는 Amine의 《모래안개》시리즈, 유우지의 《숲바다》와 닮았고 숲의 판타지적 요소를 강조한 부분은 스탠의 《어린왕자》와 이쾌의 《비밀의 숲》과 비슷합니다. 평균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왕국 사람들처럼 화려하기(--> 화려한) 치장을 하지 않고 단정하고 소박한 차림새를 고수하는 것도 그들의 신비로운 매력을 오히려 돋보이게 했다. - 상권 70 p. -
"어떤 목적으로 이곳까지 온 것이지를(--> 것인지를) 되짚어주는 피곤한 짓은 하고 싶지 않은데.“ - 상권 290 p. -
어머니를 여의고 마을(--> 마음) 붙일 이 없이 소녀 시절을 지내며 그녀는 곧잘 눈물을 보이곤 했었다. - 하권 200 p. -
처우 (개인지 10호, 2019. 2. 25, 예약: 15,000원)
작품유형: 캠퍼스물, 피폐물,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우신혁(23-->26, 재벌 2세, 법대생-->로스쿨, 감금공), 이재희(24-->27, 법대생, 사가난수)
평생 가난했던 법대생 이재희는 복학 수 처음 만난 후배에게 반한다. 그러나 예쁜 얼굴과 얌전한 성격 때문에 학창시절을 혹독하게 보낸 경험은 그를 움츠러들게 만들 뿐이다. 조폭에 기반을 둔 기업의 서자인 신혁은 그런 이재희의 상태를 눈치 채고 가볍게 낚아챈다.
review:
당하는 사람은 끔찍하고 아끼는 사람은 속이 타들어가는 상황입니다. 남창처럼 대하지만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렇게 마음을 준 이가 없을 신혁은 반응이 없는 재희가 답답합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얻어맞고 몸을 연 재희는 감당 못할 채무와 망나니 형과 기대기만 하는 어미니 위에 우식혁이라는 짐승을 짊어졌습니다.
1부 《처우》는 재희가 당하는 폭행과 강간의 이야기이고, 2부 《춘설》은 이복형마저도 없애버린 신혁이 재희를 철저히 가두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까지 재희는 마음을 열지 않고 신혁은 그런 재희를 이해합니다. 풀어줄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아끼는 마음을 충분한 신혁은 재희에게 자신이 어떻게 여겨지는지 신경 쓰면서도 무시하는 양면적인 행태를 보입니다. 손에 쥐고 있으니 일단 안심. 나머지는 천천히 해결 내지는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 마인드입니다. 힘들에 읽었습니다. 재희에게 이입하면 암 걸리고, 신혁에게 이입하면 적당한 감금물입니다. 평균작입니다.
Chemistry between us (개인지 9호, 2018. 10. 10, 예약: 8,000원)
작품유형: 캠퍼스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이의신(20-->21, 전자공학과 1학년, 집착공), 권윤수(20-->, 토목공학과 1학년, 축구바보둔감수)
이의신에게 도장 찍히며 무서운 여름방학을 보낸 후 맞은 2학기. 100일인지도 모르는 권윤수를 대신해 동아리 친구들이 맘 졸이는 생활이 이어진다. 느릿느릿 흐르는 권윤수의 감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의신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1. 축하 007
2. 행성 042
3. 욕심 087
4. 순정 170
Epilogue: 세계 196
Tuning 205
Afterword 222
review:
《Keep us together》의 외전입니다. 가능하면 군대나 취직 이야기가 읽고 싶었는데 사귀기 시작한 다음 학기의 이야기입니다. 전편의 감정이 유지되면서 발전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묘사했습니다. 한 사람의 집착과 다른 사람의 무신경에 주변인들만 죽어나가는 상황은 여전합니다. 그래도 진전이 있어서 권윤수에게 눈치도 생기고 이의신은 한 집안의 가장이 됩니다. 평균이상입니다.
Elegant boy (개인지 2호 리뉴얼, 2014. 4. 27,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캠퍼스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이경우(23-->28, 경영학과, 종합병원 차남, 눈치백단공), 고상(26-->31, 경영학과-->직장인, 짝사랑수)
제대 후 레스토랑에서 복학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진성게이 고상. 동기 알바생 중에 헤테로인 이경우를 짝사랑하고 있다. 부잣집 차남 이경우는 이제껏 여자가 아쉬워 본 적 없는 바람둥이다. 뻣뻣한 리액션과 무표정 속 고상의 속마음을 눈치챈 것도 오랜 연애편력 덕분이다. 처음에는 조용히 물러나려는 고상의 고백이나 들어볼까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한 연애가 어느새 진지해져 버렸다.
Elegant boy 7
In this case 43
My boy you blush 75
Too must love me 107
Split screen sadness 142
Love like a bomb 170
Epilogue 200
Side story 1. A striking dinner 207
Side story 2. Too much heaven 240
Side story 3. Let there ne love 263
Bonus track: Weekend 275
An after note 311
review:
《Keep us together》를 인상깊게 읽어서 사놓고 읽지 않은 이 작품을 꺼내들었습니다. 《Keep us together》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초반을 다루었다면 이 작품은 대학교 후반과 직장생활이 주요 배경입니다. 등장인물이나 주인공은 다른 사람입니다만.
열여덟에 자각하여 팔년을 게이로 보낸 기간이 무색하게 고상은 연애가 서툴고 관계형성에 초보입니다. 오히려 헤테로에서 게이로 입문을 시작한 이경우가 리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경우는 사랑이 처음이라 둘은 마음과는 달리 행동이 불협화음과 엇박자를 보입니다. 소심하고 자격지심에 찌든 고상을 이리저리 달래고, 압박을 가해 마음을 열어가는 이경우의 노력은 이의신의 집착에 버금갑니다. 그러나 초창기 작품이라서인지 《Keep us together》만은 못합니다. 두 권 모두 갖고 계신다면 이 작품을 먼저 읽고, 《Keep us together》를 나중에 읽으십시오.
PS; 오타입니다.
여자가 그렇데 만다는데(--> 많다는데). 그럼 왜 저럴까. - 16 p. -
Keep us together (개인지 8호, 2017. 4. 22,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캠퍼스물,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이의신(15-->20, 전자공학과 1학년, 집착공), 권윤수(15-->20, 토목공학과 1학년, 축구바보둔감수)
중2때 할아버지댁으로 단기 전학온 이의신. 권윤수의 추천으로 반장이 된다. 전의 학교에서 양아치 몇을 패서 강제 전학온 이의신의 사정을 모르는 권윤수는 이의신의 묵인을 등에 업고 반을 축구 명반(名班)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권윤수의 개김을 진작에 뿌리쳤을 법한데 이상하게 끌려가는 이의신. 급식은 물론 간식까지 조달하며 사육하기 시작한다.
부모님의 화가 풀리고 이의신은 다시 서울로 전학간다.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혼란을 이의신 덕분에 다스린 권윤수는 눈물의 이별을 하며 재회를 약속하는데…….
1. Eccentric love parade 007
2. A beautiful sea 068
3. Come on now, ease the pain 112
4. Crystal ball 162
5. Keep us together 220
Sise story 1 318
Side story 2 363
Epilogue 391
Afterword 399
review:
이의신이 3년을 기다려도 권윤수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3년간 난폭한 개에서 미친개로 진화한 이의신은 권윤수와 관련된 몇 개의 트라우마까지 짊어지고 다시 권윤수가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옵니다. 이의신과의 극적 재회가 반갑기만 한 권윤수는 이의신의 무시무시한 집착은 꿈에도 모른 채 해맑기만 합니다. 똥개 공부시키랴, 주변에 거치적거리는 녀석을 견제하랴, 들끓는 욕망 다스리랴, 눈치 없이 고백하는 여자애들 차버리랴 분주한 고3을 보낸 이의신. 결국 권윤수를 자신과 같은 대학에 합격시킵니다. “축 수능대박”
목표가 분명했던 고3과는 달리 자유로운 대학생활은 권윤수의 눈을 사방팔방 돌아가게 만들고 이의신의 제어도 먹히지 않는 지경에 도달합니다. 아웃사이더 축구바보 공대 남학생만 모이는 동아리에 가입한 권윤수는 무해무해와 귀염귀염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드디어 이의신이 경쟁자가 나타납니다.
김다윗의 《이왕 꺾은 꽃》과 비슷하지만 좀더 거칠고 솔직합니다. 《이왕 꺾은 꽃》이 고등학생 시절을 다루었다면 이 작품은 대학의 1학년 1학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고 혼란스럽고 흥분되는 시기입니다.
몸이 달라올라 이제나 저제나 권윤수가 눈치채기만 바라는 이의신의 속마음은 모른 채 동아리 축구바보들과 사교에 여념이 없는 권윤수. 발정한 미친개와 아무것도 모르고 돌아다니는 똥강아지의 대비가 재미있습니다. 대학생활의 리얼리티도 살아있고 축구바보들 각각의 개성도 뚜렷합니다. 미친개지만 권윤수한데 들인 정성만은 인정받아 마땅한 이의신의 도장찍기 신공이 기억에 남습니다. 권윤수의 군대, 취직, 결혼을 어떤 식으로 깽판쳐 놓을지 기대됩니다. 수작입니다.
PS:
“…니가(--> 네가) 했다고?” - 186 p. -
미친 집주인. 정신 나간 집주인. 같이 가고 싶냐고 니가(-->네가) 물었잖아. - 200 p. -
문어체 2인칭 대명사(네)를 100% 구어체로 사용한 작품은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언어 파괴라고 해야할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읽는데는 어색하지 않습니다. 미묘하게 신경이 쓰이기는 합니다.
Shoot the Moon (2018.10. 10, 재판, 예약: 13,000원)
작품유형: 재회물, 현대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이정인(23-->25, 미대생, 짝사랑공), 장문휴(29-->31, 태권도 관장, 무심수)
장문휴는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건실한 청년으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의 보람 속에 약간의 적적함을 느끼며 혼자 살고 있다. 어느 금요일 밤, 문휴는 바를 운영하는 친구의 가게에서 청순한 외모의 아르바이트생 이정인을 보게 되고, 바로 그날 밤새도록 함께한 술자리 끝에 눈물이 그렁한 정인에게 고백을 받는다. 들어보니 이 청순한 놈과 자신은 8년 전 아르바이트를 했던 도장에서 얼굴을 맞댄 적이 있고, 정인은 그 시절의 첫사랑(=자신)을 찾아 공부를 하던 먼 외국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작된 여름 방학, 애교 많고 눈물 많은 정인은 문휴의 생활 반경을 배회하며 어떻게 꼬셔볼까 열혈 궁리를 하게 되고, 차츰 스토커에서 알바생, 임시 동거남 등으로 거리를 좁혀가게 된다.
Connonball 008
International love song 042
A mere child 077
Mind across the universe 111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 143
The scent of love 197
달에게 입맞춤 240
Wonderwall 268
Epilogue 285
Side story
긴 연휴 292
새해 329
정인(情人) 384
Epilogue : 어느 여름 396
Postscript 404
review:
조실부모한 정인에게 부모님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자신의 선물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선 것이라 트라우마가 됩니다. 사모님의 사망 이후 말문을 닫은 정인에게 태권도장의 사범 문휴는 휴식입니다. 그러나 문휴가 남자 선배에게 고백 받는 장면을 목격한 것은 충격입니다. 거절하는 문휴를 뒤로 하고 정인은 큰형이 있는 미국으로 떠납니다. 미국에서 남자도 여자도 OK인 생활을 하던 정인은 방학을 맞아 둘째형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문휴와 재회합니다.
과묵한 체육계 남자 문휴는 정인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조실부모하고 말을 잃은 어린 동생에게 두 형들은 관대했고 젊은 인생에 걸림돌이라곤 없었던 정인에게 문휴는 철벽입니다. 고백하고 차이고 다시 들이대는 과정이 길고 지루하게 이어집니다. 평생을 노말로 살아온 체육계 남자 문휴에게 동생 같은 정인의 대시는 뜨악함 자체입니다. 아쉬울 것 없는 젊은 청년이 왜 자기 같은 노털에게 접근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린 시절 스치듯 지나간 만남도 문휴는 간신히 기억해 낼 정도로 둘의 접점은 희미합니다. 병든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던 어머니는 재혼해서 여동생과 새아버지와 제주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구 식구들과 소원해진 문휴지만 집안의 장손임은 분명합니다. 친할아버지의 사후 생각지도 못한 아버지의 유산을 작은 아버지의 배려로 받아 이르게 태권도장을 차린 문휴입니다. 그에게는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도장의 운영밖에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 작은 아버지의 결혼 압박과 정인의 대시는 부담이 됩니다.
작가도 말했듯이 이 작품은 현대물 트리오 세 편중 하나입니다. 배경이나 설정은 다르지만 흐름이 비슷한 것이 현대물 트리오의 특징입니다. 《Keep us together》와 《Elegant boy》모두 가만히 있는 수를 공이 먼저 집적대는 패턴입니다. 《Shoot the Moon》도 마찬가지입니다. 《Keep us together》는 광기가 느껴지는 모습이고, 《Elegant boy》는 수가 먼저 반했으나 가만히 포기한 상태에서 공이 이를 눈치 채고 수를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점은 《Keep us together》의 경우 수가 아무것도 모르고 넘어가고 《Elegant boy》는 수가 공을 짝사랑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수가 공의 진심을 납득하고 수긍하면서 작품이 전개됩니다. 아, 이 아이의 마음은 진심이구나.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 진짜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문휴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러나 큰 사건 사고 없이 진행되어 지루하고 단순한 것이 단점입니다. 평균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