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스마일 브리즈 = Smile breeze : 스마일 어게인 외전 (2016. 7. 16,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리맨물, 후회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최한이(21-->34, 지성그룹 5남, JM케미컬 상무-->JM그룹 총수, 후회공), 임창우(23-->36, 교사, 짝사랑수)

지난한 삽질이 끝나고 한이는 스스럼없이 창우를 연인으로 소개하고 다닌다. 사업가보다 예술가가 어울리는 정후는 화가로 입지를 다지고, 한이의 회사는 계열분리에 성공하여 그룹으로 재탄생한다. 노회장의 인정을 받은 창우는 주식도 물려받고, 아쉽게 헤어진 윤도와도 재회한다. 한이의 약혼녀가 될 뻔한 승아도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

review: 

《스마일 어게인》의 외전입니다. 소책자에서 짧게나마 두 사람의 미래를 서술했는데, 외전에서 확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주변 인물들을 골고루 선보이며 관계를 마무리했고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전작의 마음고생이 무색합니다.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며 사업하던 한이도 대가를 치르면서 나름의 권선징악도 행해집니다. 그러나 급하게 썼는지 오타가 심각합니다.    

PS: 오타입니다.

“종우네(--> 종구네) 고기집 어때?”- 25 p.-

“아니, 45분(--> 45인분). 나중에 5인분 추가한 건 기억 못 하는 구나.” - 25 p. -

수년째 평(-->삭제) 정담 마을의 유일한 카페 ‘정(情)’을 꾸리고 있다. - 26 p. -

과거 뇌물 공여 혐의까지 붉어졌지(--> 불거졌지) 않습니까? - 216 p. -

넌 내가 돈 때나(--> 꽤나) 밝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 237 p. -

“ 그 언젠가, 하한씨하고(--> 정하씨하고) 선배님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 268 p. -

호흡에(--> 호흡이) 달려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 272 p. -

반장이 가방은(--> 가방을) 흔들어 보였다. - 285 p. -   

스마일 어게인 = Smile again 1 (2014. 8. 3, 예약: 12,000원) 

스마일 어게인 = Smile again 2 (2014. 9. 3,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리맨물, 후회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최한이(21-->34, 지성그룹 5남, 한국대 경영학과-->JM케미컬 상무, 후회공), 임창우(23-->36, 한국대 전산과-->교사, 짝사랑수)

촌부의 아들로 태어나 한국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임창우. 농활온 아들의 친구들을 위해 산을 타다가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자 재벌 아들 한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구조에서 병원비까지 한이에게 은혜를 입은 창우는 평생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한이에 대한 사랑을 키워간다.

지성가 노회장의 5남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을 사생아 외손자인 한이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도자 창우에게 매달린다. 부모의 평생소원인 임용고사 면접을 앞두고 한이에게 몸을 내준 창우는 면접을 놓치고 시름에 빠진다. 창우의 딱한 처지에 원인을 제공한 한이는 창우를 집안 소유의 고등학교에 교사로 꽂아 넣고 10년이 넘는 만남을 이어간다. 그리고 집안에서 내던지듯 내준 화학회사를 키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는 한이에게 선자리가 들어오는데…….   

소책자 《스마일 어게인, 어게인》

review: 

절반의 리맨물과 절반의 후회물입니다. 타고난 외모에 흘러넘치는 부티, (창우의 눈에는) 성격마저 좋은 한이에게 창우는 빠져듭니다. 착한 선배의 애절한 짝사랑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한이는 사업하는 10년간 창우를 철저히 이용해먹습니다. 재벌 집안에서도 쉬쉬하며 인정받던 창우도 한이의 약혼에는 두 손 두 발 들고 물러나려합니다. 아버지의 임종과 한이 집안의 갑질이 맞물려 창우는 한이의 곁을 떠나고 이때부터 한이의 후회가 시작됩니다. 다정과 연민이 넘치는 창우에게 사과하다가 협박하다가 매달리다가 자포자기하는 모습이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약혼녀 집안의 후원도 사라지고 집안의 후계자인 큰형님과의 불화로 회사도 위태로운데 한이는 떠난 창우만 찾는 상황이 통쾌함을 줍니다.

작품을 읽으면 보통 작품만 생각하지 작가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어나 캐릭터의 성격(창우, 창우 어머니, 소현스님)에서 작가의 연륜이 보입니다. 40대 후반의 사려 깊은 여성이 느껴집니다. 실제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작품을 통해 감정과 연민이 풍부한 여성성을 봤습니다.     

회사를 일으키려 불철주야 노력하는 한이의 모습을 어색하지 않게 묘사했습니다. 아랫사람 부리는 모습, 재벌가의 위광, 사고방식과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모두에게 싸가지 없지만 창우에게만 지고 들어가는 모습이 사랑을 깨닫기 전, 창우가 고백하기 전 단순한 선후배 사이일 때부터 있었습니다. 1권부터 2권 중반까지 이어지는 창우의 무너짐도 후반의 카타르시스를 생각하면 적절한 복선이 됩니다. 13년의 짝사랑은 훌륭하게 보답 받았고 소책자에서 한이는 기꺼이 머슴이 됩니다. 후회물로 봐도 수작이고 리맨물로도 손꼽을 만합니다.

함, 외인 = Cage, outsider 1-2 (2017. 10, 예약: 22,000원)

작품유형: 재회물, 병원물

시대/장소: 현대/ 가상마을 서평

커플: 서태일(22-->39, 빌딩 주차요원 --> 홀아비 경호원, 후회공), 한재희(20-->37, 의대 1학년 --> 정형외과 원장, 상처굴림수)

갓 대학에 입학한 재희는 빛나는 존재였다. 보통 사람의 조건도 갖추지 못한 태일이 가까이 할 수 없을 만큼. 그러나 측은지심과 이타심이 강한 재희는 부잣집 막내 같지 않았다. 한결같은 주시는 태일의 마음을 움직였고 둘은 사랑을 시작했다. 그러나 태일은 재희를 잔인하게 버렸다. 재희는 두 번의 자살시도를 시작으로 자신을 방기한다. 17년이 흘러 공허한 게이가 된 재희 앞에 경호원 태일이 나타난다.

review: 

철저하게 자신을 방기한 재희를 직시하는 것은 독자에게도 힘든 일인데 태일의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헤어짐의 이유에 대해 변명도 사과도 못하는 남자는 속울음만 삼킵니다. 재회의 이유도 딸의 치료 때문이라 다시 시작된 사랑이 꺼려집니다. 그럼에도 재희에게 온전히 다가간 것은 후회와 한 번도 까지지 않았던 예전의 감정 때문입니다. 첫사랑에게 심하게 데인 재희는 자신을 철저하게 놓습니다. 상체에 소금을 뿌리며 태일에게 보여주는데, 이 과정이 두 사람에게 지독합니다. 과연 해결이 될까 의문이 들었는데 역시 마무리가 떨떠름합니다. 17년 전의 전정한 악당과 교묘하게 다시 엮인 것도 부자연스럽고 스토커 검거도 우연이 겹칩니다. 그러나 시골 병원의 사소한 일상이 자연스러웠고 병원 구성원의 만만찮은 과거에서 오는 사건 사고는 마륭옹의 《안녕하세요, 김 선생님》과 닮았습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엉망인 수준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