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암컵 

천년의 제국 : 테암컴 감성 소설 1-4 (뿔미디어 Boys Love & Mental 11호, 2012. 4. 10, 정가: 58,000원)

작품유형: SF 스페이스 오페라

시대/장소: 미래/지구, 외부행성

커플: 론 헤이브(19-->142, 사관생도-->황제, 구걸공), 시오 헤이브(나이 많음, 힐리 마운틴 몽크 마스터-->황제, 희생수)

유전자 맵도 없는 식민지 원주민 혼혈고아 론. 눈부신 외모와 타고난 카리스마로 사관생도가 됐지만 출신성분 때문에 미래가 없음을 알게 되자 퇴학 당하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치고 다닌다. 개천에서 용난 시대의 아이콘을 쉽게 버릴 수 없었던 사관학교 교장은 오랜 지인에게 부탁하여 론을 외떨어진 섬의 수도원에 교환학생으로 보낸다.

수도승들의 마스터인 시오 헤이브는 론의 절망을 눈치 채고 그의 그릇을 본 후 적극적으로 제왕학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인구 10만이 넘을까 말까한 조그만 섬이지만 지구의 통령들을 세우기도 하고 실각시키기도 하는 정치적 파워와, 학승들이 개발한 무기를 팔아 엄청난 재력도 가진 스승과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 제자는 3년 동안 눈부신 성과를 이루고 론의 임관이 다가온다.

자신의 제국의 세우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책사로서 스승의 존재가 절실했던 론은 자신을 사랑한 스승의 약점을 노려 그를 파계시키고 자신의 보좌관으로 만드는데 성공하는데……. 

1권 

1. 론, 시오 헤이브, 그리고 치유의 산   7

2. 유전자 F급의 사람들   49

3. 킹 메이커(KING MAKER)   75

4. 제왕의 스승, 제왕의 학문   104

5. 대작(對酌)   129

6. 사랑의 정의   157

7. 힐링 스톤 광산에서   180

8. 별리   209

9. 식민행성 오미크론   228

10.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졌다   259

11. 파계   292

12. 플라세보 이펙트(PLACEBO EFFECT)   317

13. TE AMO, ERGO SUM(너를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335

14. 아디오스, 힐링 마운틴   358

15. 제국의 형성   379

16. 소유나 존재냐   415

17. 군신 마르시(軍神 MARS)   437 

2권 

18. 미녀와 야수   7

19. 선택   35

20. 너의 결혼식   58

21. 공유하고 싶은 너절한 것들   85

22. 칭제 건원, 우주력(AR-ANNO RONI)의 시작   107

23. 귀거래사(歸去來辭)   130

24. 헤이브 펄스 –또 다른 열쇠   156

25. VERITAS ME LIBERABIT 진실은 나를 자유롭게 하리라   177

26. 힐링 마운틴 공습   199

27. 우-토피아 U-TOPIA   229

28. 나는 알파, 그리고 오메가   268

29. 남은 자들의 애가(哀歌)   299

30. 사랑, 차마 이름붙이기 어려운   331

31. 야만의 시간   359

32. 눈물 젖은 빵   386

33.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423

34. C/EST LAVIE (그게 인생이지)   444

3권 

35. 나의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 것   7

36.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34

37. 크로이소소, 회한의 이름   68

38. 뫼비우스의 띠   103

39. 위비 하우스   134

40. 히든 카드   163

41. 링반데룽(RINGWANDERUNG)   188

42. 이면거래   209

43. 제국의 역습   249

44.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284

45. 게임 –제로, 섬(GAME –ZERO, SUM)   304

46. 행복, 마지막 시구   345

47. 수감 일기   373

48. 페르의 오두막 –가장 어울리는 안식처   416

49. 세 가지 소원   451

4권 

50. 보속의 시간   7

51. 외로운 사람들   41

52. 시간이여 멈추어라   77

53. 마리아주 블랑(MARIAGE BLANC) - 백색 결혼   103

54. 죽음보다 강한 것   147

55. 사랑을 재정의하다   183

56. 황제의 귀환   218

57. 천년의 제국   254

외전

외전1. 감히, 능히, 차마   292

외전2. 에리리데이(EVERYDAY)   335

외전3.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374

뒷이야기

컵의 뒷담화   434

작품 설정   438          

review: 

《Shine》이 나오기 전에 분위기나마 파악하려고 입수했는데 홀랑 빠졌습니다. 니르기가 긴 서사를 짧은 분량에 담아내는 데 재주가 있다면 작가는 긴 서사를 길게 풀어내는 재능이 있습니다. 《Shine》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긴 호흡을 적절히 재단하고 긴장감을 유지하는 구성이 탁월합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여 허투루 소비하지 않으며 인문학적 소양이 작품 곳곳에 보이는데 한숨 돌리면서 숙고하게 됩니다.

아쉬운 점은 고아소년 샤샤와 진진과 시오 헤이브의 만남이 작위적인 것과 그가 겪었던 괴로운 사건들입니다. 필요하긴 했으나 잔인하여 소화하기 힘들었습니다. 읽는 내내 두 사람에게 평화와 안식이 찾아올까 걱정스러웠는데 무인도에서의 7년이 좋은 약이 되었습니다.   

영원불멸의 도깨비 방망이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암투가 될 뻔한 설정으로 인간애와 자기애의 대립, 사랑과 희생, 욕망과 인내, 후회와 용서의 끝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수작입니다.

PS:

노파심입니다만 아무리 시대와 배경을 달리했더라도 천재적인 책사를 보좌관으로 두고 한쪽이 끝없이 희생하는 캐릭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설정으로 장편 시리즈가 2편이면 세 번째는 반드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Shine 샤인 1-5 (2013. 10. 26, 예약: 55,000원)

작품유형: 기업물, 역키잡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선기형(7-->30, 콜롬비아 경영대학원 과정, 바른생활공), 윤연희(25-->48, 유통업체 사장, 물렁수)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해서 신촌에 자신의 의류매장을 갖고 있는 윤연희 사장은 매장 리노베이션을 맡은 시공사 사장의 일곱 살 아들 기형과 처음 만나게 된다. 신비할 정도로 마음이 잘 통하는 꼬마에게 자신의 꿈을 털어놓은 연희는 아이와의 인연을 인상 깊게 간직한다. 이후 연희는 위기를 기회로 잡아 자신이 꿈꾸던 거대할인점 시장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한다. 그의 놀라운 성공에는 보이지 않는 사업파트너의 도움이 컸다. 케임브리지 저지 출신의 비서실장 호진. 연희는 푸른 대나무 같은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남모르는 감정을 키워가는데…….

vol.01

프롤로그   5

1. 하늘을 나는 멸치, 거대 우루사를 만나다   8

2. I have a dream   22

3. 청죽에 대한 추억   36

4. 미스터 재규어   50

5. 두 갈래 길   61

6. 설득의 방법   73

7. 섹시 짜장면   83

8. 철거 현장   96  

9. 맹수의 사냥   119  

10. 나의 시선은 항상 거대한 나무의 그늘에 머무른다   138

11. 잠 못 이루는 밤   156

12. 열병 40.8   173

13.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189

14. 굳어 돌이 된 말   209

15. His days and nights   222

16. 매혹   241

17. 칵테일, 섹스 온 더 비치   258

18. 맥스웰 경의 영국식 브렉퍼스트   284

19. 키스 오브 파이어   298

20. 달콤한 제안   319

21. 이것이나 저것이나   339

vol.02 

22. 마지노선   5

23. 졸업   32

24. 등가교환   46

25. 행복한 꿈   68

26. 황사   90

27. 춘우세진 春雨洗塵   115

28. 각인 효과   143

29. 자각   159

30. 변성기   183

31. 사랑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199

32. 서른이 되면   222

33. 연인들   236

34. 사과하지 마세요   273

Bonus track 1. 양육일기   304

Bonus track 2. 일천 슈퍼마켓   346

vol.03

35. 비린내든 향내든 감추어지지 않는다   5

36. 우선순위   31

37. 연애상담   53

38. 성장통   80

39. 먹느냐 먹히느냐   110

40. 부비트랩   128

41. 상장   144

42. 단 한 번의 통증   165

43.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왜   192

44. 백병전   222

45. God Father, Louis XIII, 황금의 음료   253

46. love letter   277

47. 주주총회   305

48. 아홉 번째의 파도   332

vol.04

49. 단장지애 斷腸之愛   5

50. Dear, my deer   33

51. 담장 높은 집   63

52. 숨길 수 없는 것 세 가지   93

53. 한 사람에게 허용되는 짐의 무게   124

54. 게임의 규칙   159

55.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   191

56. 네메시스 게임   245

57. Switch on   275

58. PEF SYNG   307

vol.05

59. 흘러간 것에 경의를 표하는 법   5

60. Shine, You are my Sunshine   35

외전

1. Old Freshman by 선기형   80

2. Call me Honey Honey Baby   113

3. 이, 이, 이놈의 인기!   132

4. 여름, 여름, 여름   177

5. 자반고등어 by 윤연희   218

5.5. 진짜 사나이   254

6. 불굴의 역동성 (Resilient Dynamism)   263

후기   332

Hidden track. Happy New Year   335

review: 

어제 수령해서 새벽3시까지 읽고 리뷰 쓰려니 정신이 비몽사몽입니다. 3권 중반까지 연재분으로 때워서 감정의 연속성이 끊기긴 했습니다만 잘 된 작품입니다. 연희와 기형, 호진의 캐릭터가 인간적이면서도 냉철한 부분이 균형이 잘 잡혔고, 결정적으로 메시지가 훌륭합니다. 당할 사람은 당하고, 후회할 사람은 후회하고, 고생한 사람은 그만큼 행복해졌으니 권선징악의 결정판입니다. 윤리적인 테마와 모두가 행복한 엔딩을 정글 같은 기업세계와 매치시키는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 치고 빠지고 어르고 달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소소한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군데군데 유머도 있습니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감정과 복선이 증폭되고 폭발하여 주인공들은 가슴 치며 아파하지만 독자는 카타르시스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18년의 나이차가 무색한 연희와 기형의 인연, 사랑과 헤어짐도 불같았던 연희와 호진의 관계가 무리 없이 정리되었습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기업 쟁탈전과 초창기 희마트의 사업확장 과정은 유통업에 문외한인 독자로서 작품에 또 다른 흥미를 갖게 합니다. 몇 군데 오타와 이니셜로 대체된 고유명사가 거슬립니다만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