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냥(Tranyang)
눈의 기억 (루크 《Epilogue》에 실린 단편, 2015. 6. 12, 예약: 6,000원)
작품유형: 조폭물, 이성애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강원도
커플: 성태(전직 기은의 행동대장), 광(女암살자)
기은의 조직에서 물러나 포장마차를 하고 있는 성태. 다섯 살 딸을 둔 싱글 대디다. 아이의 생일 보내오는 선물에 애 엄마의 모습이 포착되어 뒤를 쫓는데…….
review:
다섯 살 딸아이에게 오는 선물에서 아이 엄마의 존재가 포착되고, 성태는 그녀를 죽이기 위해 강원도로 찾아갑니다. 아이 엄마는 지금은 와해된 반대조직에서도 알아주는 암살자로 그녀의 손에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습니다. 옛 상관인 기은은 아이까지 있는 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말리지만 성태는 자신을 찌른 그녀를 죽이고 복수를 완성하려 합니다. 그러나 강원도 폐광촌에서 그이 손에 죽기를 기다리는 광을 만난 순간 성태는 복수를 포기하고 살 길을 열어줍니다.
루크의 《They》시리즈의 외전 《Epilogue》에 실린 단편입니다. 작가는 다르지만 내용은 연결되는 것이 릴레이물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15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같은 작가가 썼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분위기나 내용이 비슷합니다.
Tulipomania 1 (2007. 10. 21, 예약: 9,000원)
I 빛나는 꽃 009
II 말하는 꽃 133
Post script 281
Tulipomania 2 (2008. 3. 30, 예약: 9,000원)
III 꿈꾸는 꽃 9
IV 노래하는 꽃 150
Post script 285
Tulipomania 3 (2008. 8. 3, 예약: 9,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시대/장소: 17세기 / 가상국가 헬더란드(북유럽)
커플: 어드미럴 반 데어 다이크(나이 많음, 대지와 물의 신 실바누스, 꽃의 공작, 회수공), 얀 로스트(22, 식물학도, 씩씩수)
소매치기로 거리 생활을 하던 소년 얀이 늙은 식물학자 카를로스에게 붙잡혀 조수가 된다. 한사코 도망가려는 얀을 붙잡아 글도 가르치고 착실한 사람으로 만들어 일을 시키던 카를로스는 얀이 집을 비운 사이 자객의 침입을 받아 죽고 만다. 카를로스가 애지중지 키우는 화분도 없어지고 그의 연구일지와 자료들은 상인 출신 백작에게 넘어갔다. 얀은 화분이라도 찾아올 생각에 백장의 파티에 잠입하려 하지만 백작의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이상한 남자와 엮이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V 춤추는 꽃 9
VI 검은 꽃 230
사랑하는 꽃 401
Post script 413
review:
자료조사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판타지임에도 상당부분 역사적 사실을 차용하여 신뢰감을 주고 리얼리티를 살렸습니다. 고아출신 소매치기 청년과 대지와 물의 신의 조합은 유우지의 《신역의 아이》나 피모의 《마법의 성》을 연상시키는데 두 작품에 비해 캐릭터가 구체적이고 인간적입니다. 그러나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뜬 구름 잡는 식으로 나타나 의문만 품게 하고 사라지는 실바누스에게 감정이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수시로 맨땅에 헤딩하면서도 스스로 이룬 결과 없이 주변인들에게 민폐만 끼치며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하는 얀은 최악의 주인공입니다. 한쪽이 사고치고 파트너가 해결하며 감정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틈만 벌어지고 있습니다. 옵니버스식 기획도 문제가 있습니다. 각 장은 소제목이 있고, 첫머리에 프롤로그 형식의 꽃에 관한 시도 수록하는 등 신경 쓴 부분이 보입니다. 그러나 소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말하는 꽃을 제목으로 했으면 말하는 꽃이 등장하거나 은유적으로라도 비슷한 내용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즉, 제목 따로 내용 따로 입니다. 옵니버스식 기획에 따른 제목만 남고 내용은 딴 길로 새고 있으니 차라리 제목을 바꾸는 것이 낫습니다.
작가는 집필 외적인 실수도 했습니다. 1권부터 3권까지 시기를 달라하며 나오는 바람에 후기가 세 편인데 모두 읍소하는 내용입니다. 좀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글이 엉망이다, 소재는 좋으니 이 장르가 아닌 일반 판타지로도 다시 쓰고 싶다, 옵니버스 식으로 기획했는데 마음먹은 대로 쓰지 못했다, 이 작품은 실바누스의 천 년의 생애 가운데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페이지 및 기타의 사정으로 여러 캐릭터가 이름만 등장하고 말았다, 원래는 복잡하게 각자의 사연과 실바누스와의 관계가 얽혀있었다 등등. 누워서 침 뱉기입니다.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이유를 하나씩 친절하게 설명하면 독자가 이해해 주리라는 순진한 생각은 지금이라도 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내막을 몰랐다면 그냥 저냥 읽을 만 했을 텐데 용 못된 이무기라고 작가 스스로 다양한 이유를 들며 알려주는 작품에 좋은 감정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그들이 다니는 레이덴 대학은 부유한 상공업도시 레이덴과(--> 레이덴의) 자랑이자 상징이다. - 1권 167 p. -
“ 금은(--> 지금은) 웃지만 앞으로는 왕좌에서 더 크게 웃게 (될) 거예요.” - 2권 266 p. -
두 번째 말슴드린(--> 말씀드린) 320에는 못미쳤네요. - 2권 286 p. -
카타리나는 아예 프랑코의 셔츠 깃을 벌려 한족(--> 한쪽) 어깨를 벗겨냈다. - 3권 212 p. -
잘 키우던 아이를(--> 아이가) 어딘가로 가버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 3권 246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