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송이 

흉(개인지 1호, 2011, 8. 28,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중세물

시대/장소: 1587년/가상제국 펠로티소

커플: 후안 슈로이 드 슈라트(32, 후작, 양육공), 라인(17, 백치미수)

제국의 무역을 쥐락펴락하는 슈라트 후작가의 젊은 후작은 의붓누이의 사생아 라인을 태어날 때부터 거둬 키웠다. 글도 모르고 방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라인은 후작의 노리개가 되어 침실에서만 지낸다. 후작의 처가 7년 만에 임신하고 딸을 낳자 아무것도 모르는 라인은 기뻐할 뿐이다.  그러나 충직한 집사는 라인을 후작의 허물로 생각하고, 후작부인은 눈엣가시로 여긴다. 

무역업에 일이 생겨 후안이 외국으로 떠난 사이 후작부인은 라인을 황제에게 진상한다. 백성의 절대적인 지지를 제외하면 고립무원인 황제는 라인에게 친애와 사랑의 감정을 동시에 가지는데……. 

review: 

흔한 설정에 흔한 질투로 아방한 소년이 곤경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주목한 부분은 출신이 불분명한 어진 황제와 그를 둘러싼 환경입니다. 호랑이 같은 귀족 등쌀에서 명분만 유지중인 혼혈 황제가 총애하는 소년에게 집착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일의 진행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술독에 빠져 정사에 소홀한 황제도 아닌데 연동에게 이리저리 휘둘린다고 거세게 항의하는 귀족이나 조용히 처리할 수 있는 소년을 어쩌지 못해 귀족의 여식을 붙여 소문을 만드는 것에서 초보티가 묻어납니다. 

넬이 황위에 오르는 과정과 후에 그가 정체를 밝히고 재집권 하는 과정도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판타지일 뿐 현실성은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대리만족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없는 수준이하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