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타작) 

2부작 

1편 《Gift from God》 션 맥케인, 엘리엇 R. 위체 오브 헤리퍼드

2편 《12 months 1-2》 션 맥케인, 엘리엇 R. 위체 오브 헤리퍼드

열쇠 작품연표

12 months 1-2 (2015. 3. 29, 예약: 23,000원)

작품유형: 초능력물, 대체역사

시대/장소: 현대/영국

커플: 션 맥케인(32-->33, 보안전문가, U등급 정신계 능력자, 일편단심공), 엘리엇 R. 위체 오브 헤리퍼드(37-->38, 헤리퍼드 공작, 무감정수)

션의 초능력 폭탄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기력을 되찾고 로테르담으로 떠난 션과 재회한 엘리엇. 션의 계약이 끝날 때까지 원거리 연애를 하다가 션을 귀국시킨다. 초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헤리퍼드 공작의 연인으로 데뷔를 준비하던 션에게 후견인의 타계 소식은 GFG의 3차 발현으로 이어진다. 그의 폭주로 런던 전체가 정전이 되었으며, 일부에서는 폭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세계에 션의 능력이 알려지고 각국은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세를 결집한다. 위기에 빠진 연인을 구하기 위해 정치적 재정적 위험을 감수하는 엘리엇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션은 독자 행보를 보이는데…….

1권 

February   5

March   35

April   49

May  63

June   83

July   113

August   129

September   303

주석   366

2권

October   5

November   43

Interlude   81

December   201

January   231

Ever after    

Immoral fancy   245

Real Birthday present   257

Untouchable   273

review:

본편보다 나은 외전입니다. 초능력보다 연애에 무게중심을 둔 본편을 읽으며 초능력 설정을 위해 대체역사까지 만든 정성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외전에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불륜이라는 딱지를 뗀 것은 덤입니다.

독특한 세계관, 기발한 초능력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해석이 돋보입니다. 초능력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작품은 처음입니다. U등급 초능력자들의 서열과 국가 간의 주도권 싸움, 이능자들과 일반인과의 역학관계 등 작가가 고민하고 노력한 부분이 보입니다. 수작입니다.

검의 노래 바람의 마음

소책자 《외전》

그리운 나무그늘에서 1-5

너와 함께

울게 하소서 1-2

소책자 《change》

Ausust 1-3

Gift from God (2014. 3. 8,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초능력물, 대체역사, 불륜물

시대/장소: 현대/영국

커플: 션 맥케인(28, 보안전문가, U등급 정신조작계 초능력자, 일편단심공), 엘리엇 R. 위체 오브 헤리퍼드(33, 헤리퍼드 공작, 무감정수)

헤리퍼드 공작 엘리엇은 왕위계승권이 있는 유서 깊은 공작가의 유일한 후손이다. 돈과 명예와 권력이 넘쳐나는 그는 유부남이지만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게이다. 원나잇을 위해 찾아간 바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션과 하룻밤을 보내고 만남을 이어가다가 스테디한 관계로 발전하는데 쿨하고 뒤끝 없는 그의 성향과 반대되는 션은 엘리엇에게 목을 매며 달려드는데……

Gift from God   5

늪의 별   145

Show off   279

review: 

사실 션으로서는 목마른 자가 물을 찾는 심정으로 엘리엇에게 끌린 것입니다. 측정 불가능한 동조, 공유, 증폭의 정신조작계 능력이 있는 그는 모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읽을 수 있으며, 그들의 정신에 동조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심거나 감정의 크기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학대를 당했고, 고아가 됐으며 후견인 집안을 결딴내고 간신히 정신 봉인을 받습니다. 그를 봉인한 능력자는 한계 이상의 능력을 사용하여 초능력을 잃어버리고 평범한 인간이 될 정도로 그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다섯 살에 정신조작계 능력자에게 납치되어 매혹과 세뇌를 주입당한 엘리엇은 마음의 문을 닫는 것으로 저항하여 생존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은 물론 타인의 감정조차  느끼지 못하는 감정적 불구가 됩니다.

따라서 션은 엘리엇의 생각을 읽을 수 없으며 그의 감정도 알지 못합니다. 션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 션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 남자가 엘리엇입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이상적인 연인에게 어필하기 위해 션은 지극한 정성을 쏟습니다. 타고난 얼굴과 몸매를 어필하는 것은 덤입니다. 그러나 왕족에 버금가는 가문에 왕실을 능가하는 재력을 가진 엘리엇을 감동시키지는 못합니다. 션은 몰랐지만 엘리엇은 지구상 유일하게 정식조작계 GFG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인 것입니다. 

신분도 정체도 모르는 엘리엇에게 내침을 당하고 허수아비처럼 지내던 션은 보스의 딸의 결혼식장에서 엘리엇과 재회하고 그에게 정신조작을 감행합니다. 정신조작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 평소에 초능력 사용을 질색하던 그에게는 그만큼 절박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납치 사건의 후유증을 간신히 추스른 엘리엇에게 션의 힘은 방아쇠가 되었고, 엘리엇은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여왕의 6촌인 헤리퍼드 공작이 엘리엇의 신분임을 알게 된 션은 자책감에 휩싸여 엘리엇이 깨어나는 것도 못 보고 추방을 당합니다. 23일 만에 정신을 되찾은 엘리엇은 션을 찾아가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됩니다. 

현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했지만 왕실 계보와 왕족 이름들이 바뀐 대체역사물입니다. GFG는 초능력입니다. 인구의 20%가 GFG를 갖고 있지만 사용자는 그중의 25%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치유계인 상황에서 션은 (은밀하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지만 사고를 치고 능력이 봉인되는 바람에 감시받는 상황입니다. 비슷한 설정의 작품으로 채팔이의 《향현문자》가 있습니다. 《향현문자》보다는 능력의 세세한 설정이 돋보이고 등장인물의 감정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무감정한 엘리엇이 션의 폭발적인 감정을 지켜보며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부분이나 남의 마음은 손쉽게 바꾸면서 정작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 반전이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시간을 엘리엇의 시점과 션의 시점으로 반복해서 서술하는 바람에 겹치는 사건과 대화로 지루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시리즈의 백미는 외전인 《12 months》 입니다. 전편의 부족한 부분을 매끈하게 다음은 것은 물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들의 화끈한 초능력 대결도 있고, 션과 엘리엇의 감정적인 발전도 보입니다. 

PS: 비문입니다.

토마는 키가 그리 (크지 않은?) 작달막하고 서글서글 애교 있게 생긴 남자였다. - 270 p. - 

Tearoom 느린물속

타작 작품연표

월금향 月檎香 上, 中 (2016. 2. 20, 예약: 23,000원)

上

序   7

第一部   17

引用詩   330

中

第二部   7

至尊   311

引用詩   334

월금향 月檎香 下 (2017. 1. 12, 예약: 8,000원)

작품유형: 임신수, 황궁물, 동양판타지

시대/장소: 함녕 14년-->함녕 45년 / 가상제국 화, 백

커플: 고신태예(백의 황제, 천무골, 일양인, 황제공), 연규(기홍제의 적장자-->백의 황후, 월양인, 불쌍수)

화제국 기홍제위 적장자이나 월양인의 몸으로 태어난 없는 존재로 자란 연규. 황비인 어머니를 죽이고 황후는 친동생 연수를 친아들로 만든다. 그리고 동생은 황제가 된다. 선황의 폭정에 이은 야만족 백의 침입으로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황궁은 백의 황제 고신태예에게 떨어진다. 황제는 도주하고 황태후는 반란을 도모하는 와중에 태감처럼 자란 규는 백의 황제와 신분도 모른 채 사랑에 빠지고 있다. 그러나 고신태예와 혼인하여 화친의 증표로 백의 황후가 되어야 할 황태후의 딸을 대신할 사람으로 규가 언급되자 서둘러 몸을 피하는데…….

第二部   7

第三部   59

不知月如花   173

雙生兒   205

椽律明   243

review: 

상권과 중권이 나온지 일년 가까이 지나서 하권이 나왔습니다. 초중반의 긴장감과 묵직하게 내려앉는 규의 설움이 어떻게 해소될지 걱정이었는데 자연스럽게 풀었습니다. 백의 황후가 되어 이연(離緣)하지도 않은 태예의 첩비들을 덕으로 다스리는 모습이 규답습니다. 일생의 걸림돌이던 황태후마저도 죽이지 않아서 카타르시스는 줄었지만 캐릭터의 시작과 끝이 일관되어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전달했습니다. 복수도 좋지만 선과 덕에 의한 감화야말로 진정한 가치가 있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자기위안식의 정신승리말고 진정한 의미의 용서와 화해가 등장한 것은 가규의 《Snow white》이후 오랜만에 봅니다. 인간적이면서도 성직자 같은 규의 캐릭터가 인상적입니다. 직선적이고 일차적인 태예와 우유부단한 연수와 좋은 대비를 보입니다.

부족한 아들을 낳아 애면글면 키우는 모습도 그다워서 마지막까지 흐름을 이었습니다. 쌍둥이 동생이 형님 생각하는 마음이 절절한데 패러렐이나 외전도 기대해봄직 합니다.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