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yoyo) 

《나를 지켜 주세요》시리즈

1편 《나를 지켜 주세요》제갈안, 홍류

2편 《금지옥엽》제갈안, 홍류

3편 《애지중지》제갈안, 홍류

작품연표 

금지옥엽(金枝玉葉) (2011. 2. 27,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시대/장소: 19세기말/중국

커플: 제갈안(이안 고트리브 마르쿠스, 20, 제갈가의 적자, 집착공), 홍류(20, 제갈안의 정혼자, 연약수)

본편에서 이안과 여차여차해서 이안네 집인 제갈씨 집안으로 들어가게 된 홍류.

아직 이안과 정혼을 하지 않았지만 정혼을 위해 노력합니다. 글씨도 배우고 친구도 사귀기 위해 학당을 다니고, 아침저녁으로 집안 어른들께 문안인사도 합니다. 멋진 비단 옷도, 비단 신발도, 할머니가 주시는 맛있는 복숭아도 좋지만, 홍류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안입니다.

이안도 홍류를 지켜주기 위해서 열심히 삽니다. 항구에서는 홍류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홍류를 지키기 위한 힘을 키웁니다. 회사에서 멋진 자동차를 만드는 것도, 학당을 사들이는 것도 모두다 홍류를 위한 일이죠. 물론 이안과 홍류에겐 난관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안은 바쁩니다. 서쪽 대륙에서 온 사촌형제가 홍류를 부엌데기라 말하면 그것을 응징해주고, 말 안 듣는 분가의 사촌이 재수 없게 굴면 그것도 응징해줍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안은 그들을 끌고 가려 합니다. 홍류를 지키기 위해서 능력있는 남자가 되려는 것이 이안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안은 언제나 불안합니다. 안 그래도 몸이 약한 홍류, 페병까지 있는 홍류인데 제갈씨의 악습인 전족이 홍류를 옭아맬까봐 언제나 전전긍긍 불안하죠. 이안의 가슴 속에 작은 방을 만들어서 살고 싶은 홍류, 그 방안에 홍류만 가둬두고 싶은 이안.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모든 일들이 좋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와중에 홍류와 이안은 서로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홍류가 과연 전족을 하게 될 것인지, 이안 아버지에게 정혼 허락을 받게 될 것인지.

프롤로그   008

『소요(小夭)』 작고, 어린   021

『화요(花夭)』 아직 만개하지 못한   093

『금련(金蓮)』 금빛 련   170

『야우(夜雨)』 밤비   271

『금지옥엽(金枝玉葉)』 금으로 만든 가지와 옥같은 이파리   345

에필로그   392

후기   404

review: 

전편의 전족이 확대된 이야기입니다. 제갈가의 저택으로 들어온 두 사람. 이안의 정혼자로서 귀하게 대접받고 있으나 출신과 전족 문제로 겉도는 홍류와 그런 홍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안. 관습을 타파하려는 젊은 후계자와 아무것도 모른 채 행복해하는 홍류를 질투하는 이안의 사촌과 그 연인의 자격지심까지 더해져 지저분한 치정 싸움이 되었습니다. 초반의 좋은 분위기가 후반에 어수선하고 뒤숭숭하게 바뀌었으나 제갈가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예상 가능한 진행입니다. 표지의 홍류 얼굴이 예상과 달라서 읽을 기분이 다운됐습니다. 평균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그 주머니를 애기씨의 목욕물에 띄어(--> 띄워) 주기도 하고 – 59 p. - 

향낭에서 비저(--> 삐져) 나온 이파리가 다리 사이로 떨어지는 것을 –308 p. - 

나를 지켜 주세요 (2009. 10. 25,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시대/장소: 19세기말/중국

커플: 제갈안(이안 고트리브 마르쿠스, 18, 제갈가의 적자, 집착공), 홍류(18, 창기, 연약수)

형님을 창관에 팔아버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동생은 건달이 되었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홍류는 폐병이 깊어 피를 쏟는 날이 많아진다. 바닷가 마을에 배 한 척 띄워놓고 가끔 홍류를 돌봐주는 이안을 만나는 일이 홍류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그러나 형님이 춘대인의 집에 첩으로 가는 것을 거부하자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prologue   007

1. 홍류   014

2. 홍등   086

3. 이안   169

4. 나를 지켜 주세요   229

epilogue   300

후기   312

review: 

봉선화 저리가라 할 재벌과 마음약한 폐병쟁이 커플입니다. 돈도 있고 사랑하는 마음도 있고 지켜줄 의지도 있는데 내 걸로 만들 수 없는 딜레마가 포인트입니다. 부인 삼으려면 다 자란 발가락을 부러뜨려 10cm 전족을 만들어야 하는 가문의 관습이 절묘합니다. 건강도 챙기고 보살펴 주려면 결혼해야 하는데 결혼하려면 발을 부러뜨려야 하고, 그러면 몸 약한 홍류는 죽을지도 모르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다 홍류를 놓칠 뻔하고. 신파는 신파대로 절정을 맞이합니다. 마지막 카타르시스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판타지임에도 캐릭터와 사건이 사실적이라 황당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우울해 질 때면 아이들과 놀거나 아비를 졸라 밖으로 나들이를 갔지 숨어서 울지도 감정을 삯이지도(--> 삭이지도) 않았다. - 99 p. -

네 혼자 힘으로 살기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몸을 팔아 벌렸다(--> 버렸다). - 218 p. - 

綠夢 I (2008. 12. 21, 예약: 10,000원)

prologue   008

1장 녹색 꿈, 녹몽   012

2장 바욱시안 왕자   092

3장 몸종   160

4장 몽유병(夢遊病)   231

綠夢 II (2009. 4. 26, 예약: 10,000원)

prologue   007

5장 황제, 그리고 넥토   017

6장 바욱시안 왕자 II   074

7장 지그문트의 후예   169

8장 욱시, 가야, 그리고 보나세야   226

綠夢 III (2009. 4. 26,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차원이동, 영혼이동, 환생물

시대/장소: 중세/가상왕국 린드그린

커플: 렉카네오날 네이렉토 볼레수아르 사이아센(넥토, 26, 황제, 기다림공), 이가야(욱시, 보나세야, 19, 린드그린의 왕자, 의지수)

오천년 전의 사리아센 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였다. 그러나 나라의 수호신인 용 샤트알랍이 황태자의 약혼녀인 보나세야에게 반해 그녀를 요구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황태자는 진짜 보나세야 대신 가짜 신부를 용에게 보냈고 진노한 용은 자신의 몸을 눕혀 거대한 산맥을 만들었다. 이후로 제국에는 눈보라 치는 겨울만 계속되었으며 황제들은 산맥을 넘어 따뜻한 나라로 진출하는 것이 일생의 의무가 되었다. 그러나 눈 덮인 산맥을 넘는 일은 요원했으니 많은 황제와 그의 군대가 설산 위에서 생을 달리했다. 

렉카테오날 황제는 열여섯 살 때부터 원정길에 올랐는데 산에서 그의 보나세야를 만나게 된다.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진 보나세야를 잊지 못한 황제는 선조의 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신부인 보나세야를 찾기 위해 줄기차게 산을 넘는데 열 번의 도전 끝에 이웃왕국 린드그린을 점령하게 된다. 황제는 설산에서 만나 보나세야가 산맥을 가로지르는 동굴을 알려주어 원정에 성공한 것이다.

평화로운 초록의 나라 린드그린은 갑자기 나타난 강력한 군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국왕과 왕자와 공주를 비롯한 많은 왕족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로 팔려간다. 황제는 왕국에 있으리라 예상했던 보나세야를 미친 듯이 찾아 헤매나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서궁에 유폐된 반편이 왕자가 시종과 함께 발견된다. 매일 이상한 꿈을 꾸고 환상에 시달리는 모자란 왕자와 더운 날씨에도 늑대 머리가 달린 모피를 뒤집어쓰고 있는 시종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왕국을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보나세야를 찾는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황제의 친동생인 대학자 뫼르소는 왕국의 고서들을 조사하며 황태자와 그의 연인 보나세야가 수천 년에 걸쳐 여러 번 환생했으며 그때마다 용과의 악연이 있었음을 알아낸다. 그중 한 번은 남매간인 황태자와 황녀가 사랑에 빠져 도망치나 황녀가 용의 신부가 되어 알을 낳는 비극적인 사건도 일어난다. 보나세야는 용의 알을 낳으면서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지력을 갖게 된다. 

한편 제국의 신전에서는 린드그린에 진짜 보나세야가 있으며 그를 데려와 용의 신부로 바치라는 신탁이 내려온다. 황제는 코웃음을 치며 가짜 신부를 만들 준비를 하면서 수색을 계속한다. 그리고 모자란 왕자의 시종이 쓰고 있는 늑대모피를 벗기는데 그 안에 보나세야가 있었다. 황제는 보나세야를 신부로 삼기 위해 준비하는 한편 왕자를 용의 신부로 보낼 준비를 한다. 그러나 천진하고 사랑스러운 왕자와 음울하고 어두운 보나세야의 대비는 그에게 이상한 의혹을 갖게 하고 혼돈에 빠뜨린다. 

prologue   007

9장 백일몽(白日夢)   015

10장 폭우(暴雨)   099

종장 신랑(新郞) 신부(新婦)   154

외전 밤과 꿈   245

후기   330

review: 

처음 시도하는 판타지인데 처녀작 같지 않은 능란함이 있습니다. 이스키아만 세계관 설정에 능한 작가인줄 알았는데 이 작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관은 물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과관계의 연결이 탁월합니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 위의 그림 같은 설명서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파악하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입니다.

상고시대의 넥토와 보나세야와 샤트알랍의 인연은 중간에 기옌과 아리따움과 코코레인과 지그문트로 확대되고, 현생에서는 두 사람을 둘러싼 베르동과 울라프와 바욱시안 왕자까지 더해져서 대미를 장식합니다. 같은 영혼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이름에 따라 역할을 달리한 주변 인물들. 못된 놈은 맞는데 미워할 수 없는 바욱시안과 미련하지만 불쌍한 베르동의 인물묘사가 잘 되었습니다. 탄생, 성장, 경험에 의한 캐릭터의 결론적 성격이 균형이 잡혀있고 이해 가능합니다. 테리를 제외하고 넥토와 가야를 비롯하여 욱시, 바욱시안, 베르동, 울라프, 거투루드, 뫼르소, 기옌과 아리따움, 히스클리프, 지그문트, 카퐁에 시녀들까지 인물의 성격이 독특하고 직업에 따른 행위가 통속적이거나 보편적이지 않고 의외성이 있습니다. 샤트알랍의 내면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욱시 왕자 같은 바보가 등장하는 작품을 찾아봤는데 송곳니의 《아무것도 몰라요》의 상휘와 니르기의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의 미하엘 로즈만 장관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천재와 바보를 오가고 있고, 욱시 왕자도 가야와 번갈아 나오니 온전한 바보 캐릭터는 아닙니다. 외모에 속아 연인을 죽이는 주인공은 바우와우의 《白蛇》의 주인공 을강이 있습니다. 동일 작가의 《魔后》 또한 질투에 눈이 멀어 자신도 모르게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는 마왕 라크젠이 등장합니다.  

다시 만나기 위해 5,000년을 떠도는 운명의 아이러니가 심금을 울리지만 현생의 만남을 위해 희생을 치른 그들의 과거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타와 띄어쓰기는 문제가 많습니다. 바보 왕자의 모자람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주변 인물들의 대화와 지문의 교정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었는데 왕자는 물론 똑똑한 사람들까지 오타만발이니 읽을 맛이 떨어집니다.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불탄 나무 몇 구루가(--> 그루가) 쓰러져있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으나 - 1권 16 p. -

발데마르는 경례를 부치며(--> 붙이며) 기합이 바짝 든 자세를 취했다. - 1권 25 p. -

어서 말하라는 듯 대모피의(--> 늑대모피의) 고개를 들게 했다. - 1권 42 p. -

지금은 아니지만 초기에는 용신에게 제물을 받쳤다는(--> 바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1권 74 p. - 

보는 사람이 다 팔을 걷어 부치고(--> 붙이고) 빗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광경이었다. - 1권  92 p. -

올라프의 눈이 회환과(--> 회한과) 더불어 감동으로 가득 차 있었다. - 1 권 161 p. -

"혈관 속을 질주하는 귀환(--> 귀한) 피로 느껴야 하네, 오감을 다 동원하시게. 폐하께서 사리아센에게 내려주신 은혜를 온 몸으로 받아들야(--> 받아들여야) 하네." - 1권 162 p. -

그분이 남보다 못하다는 자격지심이라도 가지면 어떻게 할 텐가가(--> 텐가)? - 1권 171 p. - 

중요한 것은 머리를 낫게 되는(--> 하는) 여부와는 상관없이 언젠가는 왕자를 처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 1권 177 p. - 

미로 같은 복도 여섯 개를 지나야 다달을(--> 다다를) 수 있는 저 문 너머에는 –2권 36 p. -

왕자는 생체기(--> 생채기) 생긴 뺨과 흙먼지 묻은 무릎을 차례로 가리켰다. - 2권 49 p. - 

침묵이 미덕이란 말은 슬데없는(-->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되기 마련이다. - 2권 213 p. -

그제야 화를 삯인(--> 삭힌) 인사담당 시종은 코니의 봉급 중 절반을 삭감하는 –2권 242 p. -

테리는 무겁게 입을 다물다(--> 다물었다).- 3권 89 p. - …

시종들을(--> 시종들은)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에게 물었다. - 3권 98 p. -

그런데 보나세야를 용에게 받치기(--> 바치기) 위함이었냐고? - 3권 127 p. -

오로지 다음 생에 넥토를 찾아가기 위해 벌린(--> 벌인) 잔혹한 짓이었다. - 3권 208 p. -

보고 또 손으로 만져야지만 비로써(--> 비로소) 안심 할 수 있었다. - 3권 281 p. - 

綠夢 外 (2009. 6. 28, 예약: 9,000원)

작품유형: 차원이동, 영혼이동, 환생물

시대/장소: 중세/가상제국 사리아센

커플: 렉카네오날 네이렉토 볼레수아르 사이아센(넥토, 26, 황제, 후회공), 이가야(욱시, 보나세야, 19, 황후, 의지수)

린드그린에서 혼인을 하고 산맥을 넘어 사리아센으로 돌아온 가야와 넥토. 제국에서 두 번째 혼인식을 준비중이나 사실 황제는 다른 의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의 능력을 가졌으나 어린아이의 정신체인 사자 살키타이를 불러내어 만년의 생명을 얻을 생각인 것. 이번 생이 보나세야와 넥토의 마지막임을 슬퍼하는 가야를 위해 황제는 만년을 희생하여 두 번째 만남을 이룰 생각이다. 그러나 대장군 테리와 서기관 제레미아는 혼자 만년을 떠돌아야 하는 황제를 걱정하고, 가야는 황제의 계획 자체를 모르는데…….  

prologue   008

1장 제레미아 제레미아   027

2장 사자들   102

종장 겨울 사자(The Lion in Winter)   187

epilogue   257

후기   267

review: 

"만년이야, 만년이라구! 만년을 견뎌야 해! 만년동안 죽지 않고 살아야 해! 늙지도 죽지도 않은 채 만년동안 기다려야 하는 거야! 보나세야를, 황후의 자질도 없는 응석받이에 바보, 철부지를 자그마치 만년동안 기다려야 하는 길이란 말이야!!" - 234 p. -

전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살키타이를 제대로 살렸습니다. 전작을 집필하며 생각했던 캐릭터인지 아니면 외전을 쓰면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알로 황제와 더불어 작품의 시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어색하지 않습니다. 외로운 호기심꾼 빙바오경의 상처와 성장이 눈길을 끌고 수도방위군 겨울사자들의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 있는 것도 좋습니다. 외모면 외모, 성격이면 성격, 무기면 무기 등 각각의 특징과 별명이 독창적이고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들이 황제 팬클럽과 동료와 부하를 넘나드는 과정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전작에서 궁금했던 가야의 한국에서의 삶도 언급되었고,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황제입니다. 보나세야가 오천년을 기다렸으니 자신은 만년을 기다리겠다는 황제의 마음이 애틋합니다. 대장군 테리가 함께 한다면 만년도 견딜 것 같습니다. 오백년을 사는 연인과 가끔 만나기 위해 기꺼이 우주선이 된 오즈미엄 - 빈수 《함선 매커럴》- 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평균이상입니다만 오타 문제는 심각합니다.

PS: 오타입니다.

외알 안경을 지탱하고 있는 눈꺼풀에 애법(--> 제법) 연륜 있어 보이는 주름이 졌다. - 30 p. -

"어쩔 수 없지요. 당사자도 이젠 힘을 잃었으니 물을 때가(--> 데가) 없지 않습니까."  - 68 p. -

황실에 대한 믿음이 견고하기 때문이란 사실도 한 목(--> 몫) 하겠지만 - 84 p. -

이미 황궁에 척(--> 적)을 두고 산 적 있는 사람에게 예법을 운운하는 것은 - 110 p. -

백정 (2012. 1. 29, 예약: 9,000원)

작품유형: 시대물

시대/장소: 1640년 / 반촌

커플: 달가(본명 백계수, 검계의 계주, 수어청의 총융사 --> 백정 --> 함경도 병마절도사, 백정공), 순지(여욱, 18, 대사간의 동생, 연약수)

형을 향한 사랑이 형수를 향한 미움이 되어 환향한 형수를 우물에 빠뜨려 죽이려한 순지. 노한 형은 순지를 반촌 백정의 집에 버리고 끼를 먹지 못하는 순지는 백정에게 패악을 부린다. 

review: 

모든 이들의 짐작대로 이 백정은 출중한 무예를 가진 무인이자 좌의정의 아들로 볼모로 끌려간 세자와 대군을 구출하려다 실패하고 백정이 되어 세월을 죽이는 비밀 많은 인물입니다. 사내에게는 그를 연모하는 왕실의 종친도 있고 일신의 무예를 아까워하는 주변인들도 있었으니 과거를 떨치고 조정에 출사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20세기의 신경질적인 미소년 타입의 순지에게는 버겁고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사내에게로 향하는 순지의 감정변화가 생략되어서 단절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치않는 표정만큼이나 마음을 보이지 않다가 순지가 죽을 지경에 처해서야 갑자기 돌변하는 사내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평균이하.  

애지중지(愛之重之) (2012. 6. 10, 예약: 10,000원)

작품유형: 동양판타지

시대/장소: 19세기말/중국

커플: 제갈안(이안 고트리브 마르쿠스, 20, 제갈가의 적자, 사업가, 걱정공), 홍류(20, 제갈안의 정혼자, 연약수)

결혼을 앞두고 신부수업겸 몸 추스르기에 돌입한 홍류. 상견례도 힘들고 이안을 몰래 만나는 것도 괴롭다. 잉꼬부부를 자식처럼 돌보며 지내는 중에 기자들의 침입을 받는다. 

프롤로그   008

1장, 앵가(鸚歌) 잉꼬의 노래   020

2장, 호, 앵(虎, 鸚) 호랑이인가, 잉꼬인가   083

3장, 홍아홍아(紅兒紅兒) 홍류야 홍류야   170

4장, 애지중지(愛之重之) 매우 사랑해 매우 소중해   226

에필로그   291

후기   306

review: 

전작의 갈등이 모두 해소되어 상대적으로 심심합니다. 일상에서나마 갈등이 있었으면 소소한 재미라도 느꼈을 텐데 아프고 - 속상하고 - 돌봐주는 패턴의 반복이라 지루합니다. 작가가 발 패치인지 아니면 글을 쓰면서 발패치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발에 대한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으니 읽으면서 다른 작품이 생각날 지경입니다. 평균이하.

PS: 

오타입니다. 

지켜주는 것에 생을 다 받친(--> 바친) 사람처럼 행동한다며 - 13 p. -

이제 열 살이 된 도우도(--> 정우도)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 47 p. -

생을 다 받쳐(--> 바쳐)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한 남자가 여기 있었다는 사실을 - 93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