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칼리(Ukari)

아린달 (2012. 4. 8,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시간역행

시대/장소: 중세/가상국가 웬투스

커플: 칼릭스 시렌치움 크레아토르(20대 초반, 황제, 기억공), 아란다이르 크리시에(아린달, 20, 공작의 차자, 요리사, 환생수)

왕과 맞먹는 권력을 갖고 있는 공작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아란다이르. 뛰어난 외모로 왕의 후궁이 되나 집안이 반역을 꾀했다는 누명을 쓰고, 본인은 최악의 악처로 손가락질 받으며 목이 잘려 죽는다.

눈을 뜨니 열여섯 살로 돌아가 있는 아란다이르. 동일한 생을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가출하여 수도 외곽에서 요리사로 가게를 운영한다. 이때 아들 하나 만을 둔 홀아비 왕의 배필을 찾는 간택령이 내리고 아란다이르는 도박꾼 동업자의 빚 대신에 후궁 후보로 왕궁에 들어가게 된다.   

왕국의 중요한 생산품인 철을 빼돌리는 첩자를 잡고자 간택령을 내리고 비밀 기사를 그 후보로 밀어 넣은 칼릭스 왕. 까무잡잡한 요리사와 어울리는 기사와 어울리다 요리사와 가까워지는데 옛 기억이 되살아난다.  

review:

시간을 거꾸로 돌려 새로운 인생을 사는 철없는 도련님의 회생기(回生記)입니다. 예전의 아무것도 모르는 뇌 맑은 도련님에서 산전수전 겪은 소점포 창업자의 애환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설정이 단순합니다. 유모와 그 아들의 배신으로 한 나라가 휘청거리고 공작가 몰락하고 왕은 죽임을 당한다는 것도 웃기고, 한 사람은 회생하고 다른 사람은 기억이 돌아오는 형편 좋은 소재도 작가에게만 이로울 뿐 독자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고 옛 연인과도 재회했으니 제국과의 전쟁도 뒤로 미루고 5년간 연애만 하겠다는 생각이 과연 왕의 생각일지, 작가의 생각일지 궁금합니다. 

제국 / 황제 / 황후 또는 황비 / 폐하

왕국 / 왕 / 왕비 / 전하

제국이나 왕국이 등장하는 시대물의 경우 격에 맞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 작품은 왕국인데도 폐하라고 부르고 왕비와 황후가 섞여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념이 없거나 준비부족입니다. 평균이하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운이 좋으면 눈에 안 뛸지도(--> 띨지도) 모르잖아?” - 35 p. -

“자작임이(--> 자작님이) 장담하시지 않았습니까?”- 46 p. -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고 엶만(--> 열만) 받아서 그렇게라도 화풀이를 해야겠어. - 151 p. -

칼릭스의 표정을 그대로 지켜볼 수 있었단(--> 있었던) 아웬이 헛숨을 들이켰다. - 237 p. -

또 폐하께서 아린달님을 총해하시는(--> 총애하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 332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