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주
Bonsoir Julien 1 (개인지 1호, 2006. 7. 30 –1쇄, 2007. 9. 16 - 2쇄, 1쇄 예약:10,000원)
Prologue. Le memoire bleu – 푸른 회상 5
01. 새벽바람처럼 시린 눈동자의 색 7
02. 태양이 죽어가는 시간의색 32
03. 센느강의 밤바람에 섞인 기타소리의 색 45
04. 정오에 반짝이는 비즈커튼의 색 62
05. 피아노 위로 우울하게 비치는 천연의 색 75
06. 그리움에 메말라가는 유자껍질의 색 88
07. 바닷물로 알알이 빚어진 석류 열매의 색 101
08. 빗물에 녹아드는 따스한 멜로디의 색 111
09. 어깨를 적시는 뜨거운 눈물의 색 125
10. 어른아이에게 남겨진 성장통의 색 134
11. 거짓으로 둥그렇게 휘감긴 미친 달빛의 색 147
12. 겨울비에 차갑게 젖은 신문지의 색 161
13. 거짓말에 빛바랜 초상화의 색 172
14. 꺼져가는 백열등 아래에서 터져 나온 비명의 색 186
15. 기억을 증발시키는 알코올과 담배연기의 색 197
16. 꽃이 내뱉는 체념 섞인 한숨의 색 219
17. 아를의 태양과 광풍에 이지러진 호수의 색 237
18. 과거로부터 온 발자국의 색 263
19. 추억을 붙잡으려 허공에 뻗은 손이 남긴 잔영의 색 287
20. 심장이 전하는 언어의 색 306
21. Love 318
삽화 338
후기 343
Bonsoir Julien 2 (개인지 1호, 2007. 9. 16, 예약:11,000원)
작품유형: 성장물,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빠리
커플: 쥴리앙 오르로제(미쉘 미라주, 벤자민, 19-->30, 음대생, 유명 음악가, 집착공), 장진호(지노, 23-->34, 애니메이션 전공 대학생-->감독, 갈팔질팡수)
유명 유학자(儒學者)인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빠리에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러 온 진호. 도착한 첫날 길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미쉘을 만나고 인연을 이어간다. 미쉘에게는 비밀이 있는데 벤자민 이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낸 유명 음악가라는 것. 심지어 그는 이름마저도 거짓으로 진호에게 알려주고 상처 많은 과거를 숨기고자 한다. 진호의 팀이 상영한 3분짜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마음의 상처와 직면한 미쉘은 진호에게 고백하나 엄격한 가정교육과 게이에 대한 선입견으로 진호는 미쉘을 거절하고 둘은 헤어진다. 대학 동기인 미사와 사귀기 시작한 진호. 방송에서 헤어진 미쉘이 그가 좋아하는 음악가 벤자민이라는 것과, 쥴리앙 오를로제라는 진짜 이름을 들은 진호는 미사와 헤어지고 쥴리앙을 찾아가나 잔인한 말과 함께 외면당한다.
상처받은 진호는 방황하고 게이바에서 미쉘의 친형을 만나 쥴리앙의 과거와 성장에 대해 듣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쥴리앙의 연주회에 간다. 그리고 눈물의 화해와 함께 둘은 진짜 연인사이가 된다. 그러나 우울증 어머니와 단 둘이서 성장해서 사회성을 갖추지 못한 쥴리앙은 진호를 옭아매려 하고, 진호는 집착하는 쥴리앙과 따라가기 어려운 수업, 동성애에 대한 배타적인 시선, 군대문제로 머리가 복잡하다. 이때 학회일로 진호의 아버지가 빠리로 오고, 진호가 좋은 대학에서 잘 해나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아버지는 그를 인정한다.
다음날 쥴리앙과 진호의 벌거벗은 사진이 신문에 나고 진호는 가족을 잃는다. 홀로 남은 진호에게 청혼을 하는 쥴리앙. 갈팡질팡하는 진호에게 앙투안은 모든 것이 쥴리앙의 계획임을 밝힌다. 배신감에 떠는 진호에게 쥴리앙은 자해하며 붙잡고, 진호는 도망치듯 빠리를 떠나 입대한다. 세월이 흘러 제대하고 심리치료를 통해 자신을 추스른 진호는 대학 동기가 차린 빠리의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가고,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는데 쥴리앙이 음악감독으로 온다.
01. 머릿속을 맴도는 남자의 목소리 5
02. 내어놓을 수 없는 마음속 언어의 소리 22
03. 익숙한 지포라이터의 부싯돌 소리 36
04. 순진한 고백에 누그러지는 목소리 51
05. 엇갈린 두 남자의 한숨 소리 74
06. 밀밭에 쓸리는 바람 소리 90
07. 칸느 바다에 떨어뜨린 눈물의 소리 110
08. 대답 없는 송화음 소리 134
09. 가을비 속에 번지는 오해의 소리 162
10. 이해할 수 없는 언어의 중첩된 소리 180
11. 그 남자의 떡볶이 송 197
12. 첫눈 속에 녹아드는 듀엣 연주 소리 221
13. 그 여자의 폭로 243
14. 사랑의 되묻는 남자의 목소리 262
15. 믿을 수 없는 말들, 믿을 수 없는 목소리 279
16. 우울한 프러포즈 298
17. 잔혹하게 깨어지는 심장의 소리 313
18. 모든 것을 흘려보내는 비행기의 엔진 소리 326
Epilogue. 붉은 미래 343
안개 속의 산책 372
후기 417
review:
챕터마다 첫머리에 사랑에 관한 인용구의 삽입, 인상적인 소제목, 한두 개를 제외하면 찾기 힘든 오타와 편집에서 정성들인 작품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전에 소설로 보기 힘든 습작 - 수우의《꽃들이 피면》- 을 읽어서인지 제대로 된 작품을 대하는 기쁨이 컸습니다.
고뇌하고 방랑하고 상처받고 상처주고 후회하는 젊은 연인들이 사랑의 도시 빠리를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작가가 빠리에서 생활했거나 최소한 여행 정도는 한 것으로 보이는데, 묘사와 설명이 생생합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진호의 대학생활은 유학생 가이드북 뺨칠 정도이고, 프랑스어 교본도 아닌데 일일이 원어로 쓰고 한글로 독음하고 주석을 단 것은 과했습니다. 자연스런 감정의 흐름에 제동을 걸고 작가의 개입이 잘난 척 하는 참견꾼 같아서 몰입에 방해가 됩니다. 거기다가 육체관계까지 갖는 진호와 미사의 유사연애는 낙태와 울부짖는 미련이 어우러져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쥴리앙의 형과 앙투안, 쥴리앙과 이안, 쥴리앙과 앙투안 등 등장인물의 관계도 복잡하고 오해와 갈등은 계속되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행동이 극단적이라 읽다가 지쳤습니다. 상처받고 힘든 것은 알겠는데 성인 남자가 아이처럼 울거나 픽픽 쓰러지거나 자해를 하거나 계략을 써서 옭아매는 것은 약은 여자들이나 쓰는 수법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심리치료를 통한 진호의 성장은 알 수 있는데, 연인을 붙잡기 위해 자해를 할 정도로 심각했던 쥴리앙의 내적 성장에 대한 설명 없이 갑자기 괜찮은 남자가 되어 나타나니 이해하기 어려웠고 결말의 해피엔딩에도 후련함이 없습니다. 평균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하긴, 며칠 안 됐지만 지금까지 봐오며 짐작해오(--> 짐작해온) 녀석의 성격을 생각해 본다면 이런 위험부담 정도는 미리 감수하고 있었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 1권 213 p. -
“모르는 사람이랑 그런 거 하고 싶은 생각은 추어도(--> 추호도) 없어. ” - 1권 214 p. -
“그의 재능을 일찍 알아본 어머니가 피아노뿐만 꾸준히(--> 아니라) 작곡공부도 꾸준히 시켰던 거였어.” - 1권 276 p. -
거긴 어렸을 때 자신을 눈dpt가시로(--> 눈엣가시로) 생각하며 미워하던 계모의 회사였으니까. - 2권 200 p. -
그zzzzzzzzzzzzz날이(--> 그 날이) 쥴리앙의 아버지, 빅토르 오르로제의 기일이었다고. - 2권 271 p. -
표지의 “Julien”의 표기와 페이지 옆의 “Junlien”의 표기가 서로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