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루하

《계명고》 시리즈

1편 《꽃은 오직 주인을 위해서만 핀다》김해서, 유재희 

2편 《얼음은 녹아야 한다》강혁기, 정은수 

3편 《차라리 날 죽여라》배재현, 전진만 

4편 《기적을 바라는 이에겐 타인의 기적조차 아릅답다》석지상, 한유인 

5편 《꽃은 죽어야 다시 핀다》고우경, 민세진 

6편 《지영원, 안경 쓰다!》이재준, 지영원 

7편 《꿈, 환상, 그리고 혹은 착각 - 은주의 이야기》배재현, 전진만

8편 《사랑이 돌아오는 날 - 현수의 이야기》강혁기, 정은수 

9편 《외유 - 석민의 이야기》석지상, 유석민, 고우경, 민세진

10편 《인생이 장미꽃이었다면 - 영원이의 이야기》이재준, 지영원

11편 《못다 핀 꽃 한 송이 - 재희의 이야기》김해서, 유재희

《극》시리즈

1편 《남자는 노을을 기억한다》토도우 료헤이, 다카하시 세이지

2편 《말이 필요한 이유를 말해주마》사와다 카오루, 와쿠이 레이지(세이지의 의붓형)

《유한천리》시리즈

1편 《유한천리》 북리휘(검마존), 하은조 

2편 《풍엽만리 상》 도자경(검마존의 부하), 교가진(검마존의 부하)

3편 《풍엽만리 하》 검마존-하지운(검마존의 사제), 백아천(검마존의 부하)-마검자(검마존의 부하), 고염무-설자연(하은조의 사저), 백자헌(백아천의 고손)-백리황(검마존의 부하)

작품연표

江湖好賈行 (뫼, 2002. 4. 12(초판) - 7,500원, YAOI BOOKS ; 47)

작품유형 : 무협물 

시대/장소 : 과거/중원

커플 : 영호산(影鎬山, 16, 어리광공), 가령(賈零, 銀殺, 유모수)

사실과 진실. 

그것은 마치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은 것이다. 

사실도 동전이고 진실도 분명 동전이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아주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위대한 영웅의 일대기를 그려, 전 중원의 최대 베스트 셀러가 된 한 권의 책! 

《무림영웅기(武林英雄記)》!

그 속에 들어 있는 영웅의 일생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그것은 모두 진실일까?

살수 출신의 무표정한 경호무사 가령과, 하늘로 날아오를 수도 있는 소년영웅 영호산.

그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사실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 

서장(序章)

제 일 장 득원(得願)

제 이 장 지원(止願)

제 삼 장 현룡(現龍)

제 사 장 출사(出仕)

제 오 장 접우(接友)

제 육 장 별리(別離)

종장(終章)

review: 

키워서 잡아먹는 것은 봐도 열심히 키워줬는데 먹히는 것은 처음입니다. 

chapter의 첫머리에 나오는 《무림영웅기(武林英雄記)》의 발췌문을 따라서 작품이 전개되는 패턴도 괜찮습니다. 소년영웅 영호산과 그의 호위무사 가령의 강호 출도는 이면에 엉뚱하고도 황당한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쉽고 편하게 읽히다가 마지막 신파에서 눈물이 나오는 대신 웃음이 나와서 문제였지만 그럭저럭 읽을 만 합니다. 

PS: 심심해서 광고글 한 번 써 봤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당신이 알고 있는 무림 영웅의 이야기는 사실과 많이 다르오. 

중원무림(中原武林)을 구하시어 진정한 정의를 실천하셨으며 새로운 무(武)의 경지를 개척하시어 정사마(正邪魔) 할 것 없는 모든 강호동도(江湖東道)들에게 존경을 받으시는 영웅(英雄)은 계교에 능란하고, 속임수에 출중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한다오. 

그 이유는 오직 한 가지, 한 사람 때문이라오.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읽으시오. 

《江湖好賈行》

君師父一體 上, 下 (2007. 2(초판) - 20,000원)

작품유형 : 무협물 

시대/장소 : 명나라 10년 / 중원 

커플 : 감서언(甘瑞彦, 16, 곰공), 백우담(白雨潭, 25, 백상성 소성주, 소심수)

음기가 지나치게 강해 내공이 사라지고 있는 정도무림의 기둥 백우담.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남색을 하거나 영약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몇 번 시도한 남색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고 남은 방법은 마교에서 주최한 무림대회에서 우승해 부상으로 영약을 얻는 것뿐이다. 그러나 무림에서 이미 이름이 알려진 그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고 대신 제자를 두어 우승할 생각을 한다. 오가다 만난 의형제 중 동생이 뛰어난 체질을 지니고 있어 그에게 무공을 전수해 주려하나 하나밖에 없는 형이 허락하지 않는데…….

上 

序章 逃 : 달아나다 

第一章 遇 : 우연히 만나다 

第二章 遭 : 만나다 

第三章 設 : 말하다 

第四章 敎 : 가르치다 

第五章 決 : 터지다 

第六章 接 : 흘레하다

第七章 進 : 나아가다 

下

第八章 疑 : 의심하다 

第九章 孤 : 외롭다 

第十章 開 : 열다 

第十一章 昇 : 오르다 

第十二章 換 : 바뀌다 

第十三章 轉 : 회전하다 

終章 喜 : 즐거워하다 

review: 

《지존》과 마찬가지로 시작은 좋았는데 마지막이 아쉽습니다. 곰같은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순진한 어린이 감서언. 약삭빠르다고 생각하지만 어리버리함이 가득한 백우담. 순진한 둘을 둘러싼 산전수전 다 겪은 주변인물들. 캐릭터와 발단은 신선했지만 완벽한 마무리와 지나치게 고귀하게 설정된 감서언의 출생은 위화감을 줍니다. 그러나 마지막 반전은 인상적입니다. 살부지상을 타고난 감서언의 운명과 군사부일체의 비밀(?)은 《Blue Blue Friday》의 반어적 제목만큼이나 기억에 남습니다. 평균작입니다.   

그들만의 바다 1-2 (계명고 시리즈, 2004. 8(초판), 세트 - 16,000원)

작품유형 : 속편

시대/장소 : 현대/서울 

1권 

1편 《꿈, 환상, 그리고 혹은 착각 - 은주의 이야기》커플 : 배재현(고2, 칼공), 전진만(고1, 떡대수) 

2편 《사랑이 돌아오는 날 - 현수의 이야기》커플 : 강혁기(대학생, 상처공), 정은수(대학생, 수) 

3편 《외유 - 석민의 이야기》커플 : 석지상(29, 컴퓨터회사 사장, 상처공), 유석민(27, 인턴, 해바라기수), 고우경(27, 고아원 경영, 상처공), 민세진(30, 대기업 이사, 후회수) 

4편 《인생이 장미꽃이었다면(I) - 영원이의 이야기》커플 : 이재준(29, 변호사, 머슴공), 지영원(29, 가수, 후회수) 

2권 

1편 《인생이 장미꽃이었다면(II) - 영원이의 이야기》커플 : 이재준(29, 변호사, 머슴공), 지영원(29, 후회수) 

2편 《못다 핀 꽃 한 송이 - 재희의 이야기》김해서(금재섭, 35, 공), 유재희(35, 의사, 수)

10년 전의 소년들은 이별과 상처에 익숙한 어른이 되었다. 연인의 상실이라는 슬픔을 온몸으로 겪으며 새로운 삶을 개척한 어른들의 이야기.  

1권 

1편 《꿈, 환상, 그리고 혹은 착각 - 은주의 이야기》 

2편 《사랑이 돌아오는 날 - 현수의 이야기》 

3편 《외유 - 석민의 이야기》

4편 《인생이 장미꽃이었다면(I) - 영원이의 이야기》 

2권 

1편 《인생이 장미꽃이었다면(II) - 영원이의 이야기》 

2편 《못다 핀 꽃 한 송이 - 재희의 이야기》 

review: 

아기에서 아이로, 

아이에서 소년으로, 

소년에서 어른으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이 영원할 수 있기를…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리얼리티와 개연성이 전무합니다. 어느 정도 타협의 여지를 둔 것이 아니라 작가 마음대로 조작한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졸작입니다. 

極(2007. 10. 21(초판), 가격 - 12,000원)

남자는 노을을 기억한다

말이 필요한 이유를 말해주마

極 II : 내 심장은 내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2008. 10. 24(초판), 가격 - 10,000원)

작품유형: 야쿠자물

시대/장소 : 현대/도쿄

커플 : 쿠로이와 쇼이치(35, 엘리트 야쿠자 두목, 일편단심공), 쿠로이와 준이치(16, 내숭수)

유명한 야쿠자 두목 아버지와 엘리트 야쿠자를 이복형으로 둔 준이치. 형을 향한 감정은 콤플렉스와 동경과 애정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준이치는 굴러들어온 돌 같은 자신을 형이 미워하리라고 짐작하는데…….  

내 심장은 내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____ 11

쇼이치군의 어느 평범한 하루 ____ 297

어색한 만남 ____ 309

후기 ____ 317

review: 

소재와 설정이 경직돼 있고 드문드문 보이는 오타와 작위적인 전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진정한 내숭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 떼우기 용으로는 적합하지만 남는 것은 없습니다. 평균이하입니다.

남자는 노을을 기억한다 (2007. 10. 21(초판), 가격 - 12,000원)

작품유형: 야쿠자물

시대/장소 : 현대/도쿄

커플 : 토도우 료헤이(쿠로타츠, 16-->36, 관동 야쿠자 넘버2, 순정공), 다카하시 세이지(시라가와 세이지, 17-->37, 장님 작곡가, 연약수)

20년 전 야쿠자의 복수에 휘말려 연인이 죽은 줄로만 알고 살아온 료헤이와 세이지. 세이지의 복수를 위해 야쿠자가 된 료헤이는 세이지의 생존을 알게 되자마자 찾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20년 만에 만난 세이지는 앞을 못보는 상태로 라이벌 야쿠자의 남첩이 되어 있는데…….

review:

한국에서 만들어진 야쿠자물의 특징은 거물급 야쿠자가 사회적 약자인 연인을 일편단심 사랑하는 것입니다. 지그의 《카이도우》시리즈, 란마루의 《Free time 1-2》, 피모의 《청홍사 1-4》가 대표적입니다. 번역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이라츠 후지코의 《쿠로하와 모즈메 1-6》, 하야마의 《그 눈동자에 사로잡혀 있고 싶다 1-4》, 그린티 번역의 《한낮의 달》시리즈 등을 보면 사회적 지위와 육체적 능력과는 별도로 감정을 구걸하는 야쿠자 두목이 많이 등장합니다. 약자에게 무릎 꿇는 강자의 모습은 한일 모든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공수구도에 신파까지 더했습니다. 자기 때문에 죽은 줄 알았던 야쿠자 두목은 연인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뻐하다가 그 연인이 라이벌 야쿠자의 남첩에 장님이라는 사실에 절망합니다. 연인에게 옛 모습을 되돌려주고 몰래 사라지려는 결심은 《인어공주》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캐릭터나 설정이 뻔하지만 읽을 때마다 찡한 것이 대화나 설명이 가슴을 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소년의 바다 1-3 (계명고 시리즈, 2002. 4. 21(초판), 세트 - 24,000원)

작품유형 : 학원물

시대/장소 : 현대/서울

1권 

1편 《어느 개구리왕자의 해 바라기 - 서인이 이야기》커플 : 석지상(중3, 둔감공), 한서인(중3, 질투수)

2편 《단 둘만의 장례식 - 현상이 이야기》커플 : 김현상(중3, 질투공), 한서인 

3편 《사람을 보고 구해야 한다 - 재준과 영원이 이야기》커플 : 이재준(중3, 순진공), 지영원(중3, 얍삽수)

4편 《꽃은 오직 주인을 위해서만 핀다 - 재희 이야기》커플 : 김해서(花主, 고1, 애늙은이공), 유재희(蕩花, 고1, 아방수)

2권 

1편 《마지막 미련을 위한 노래 - 석민이 이야기》커플 : 유석민(중3), 한서인(사망)

2편 《얼음은 녹아야 한다 - 유년의 추억(은수 이야기)》커플 : 강혁기(정혁기, 고2, 상처공), 정은수(최은수, 氷花, 고2, 미안수)

3편 《차라리 날 죽여라 - 진만이 이야기》커플 : 배재현(고2, 칼공), 전진만(고1, 떡대수)

4편 《기적을 바라는 이에겐 타인의 기적조차 아릅답다 I - 유인이 이야기》커플 : 석지상(고1, 순진공), 한유인(悲花, 고1, 슬픔수)

3권 

1편 《기적을 바라는 이에겐 타인의 기적조차 아릅답다 II - 유인이 이야기》커플 : 석지상, 한유인

2편 《꽃은 죽어야 다시 핀다 - 세진이 이야기》커플 : 고우경(고1, 순진공), 민세진(死花, 고3, 의심수) 

3편 《지영원, 안경 쓰다! - 영원이 이야기》커플 : 이재준(花蟲, 고2, 순진공), 지영원(華花, 고2, 얍삽수)

심장병이 있는 서인은 순진한 지상을 마음에 두고 있다. 그러나 지상은 서인의 쌍둥이 형, 유인과 사랑하는 사이. 마음을 잡지 못한 서인은 이 사람, 저 사람과 관계를 갖는데…….

review: 

소년은 아름다운 존재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가장 아름다웠을 때에 소년을 사랑하지 못했다. 

그 방황과 그림자조차도 아름다운 소년을...

그래서 오늘도 나는 소년을 사랑하며 어렸던 날의 꿈으로 회귀한다. 

소년의 방황을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소년의 고뇌와 낙담을 다룬 작품입니다. 작가가 후기에서도 언급했듯이 초보자가 저지르는 실수(괄호를 통한 글쟁이의 개입)가 곳곳에 보이지만 다양한 사랑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황당한 스토리와 어설픈 웃음을 제공하는 일부 학원물과 달리 주인공들의 진지한 속마음을 탐색하려는 자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주제가 문장을 압도했습니다. 작가의 생각이 작품에 스며있지 않고 선명하게 드러나 소설을 읽는 다기보다 설교집을 읽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교 1등, 빼어난 미모, 뛰어난 싸움실력, 죽음에 이르는 심장병, 게이 아버지, 재벌의 서자, 의붓형제간의 사랑, 이혼과 같이 하나씩 떨어져 있어도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소재들이 무더기로 등장해 개연성을 떨어뜨린 것은 단점입니다. 

오류도 하나 있습니다. 

상황 1. 

"1학년 2반 반장, 김해서. 키는 184고 몸무게는 80. 아버지는 육군 소장이시고 7형재 중 막내야." (1권 208 p.)

--> 해서는 1학년 2반입니다. 

상황 2.

사실 오늘 해서의 심경은 그리 편한 편이 못 되었다. 자신의 반도 미스 계명 선발대회 때문에 회의를 했다. 그리고 해서는 자신의 반에 그 유명한 비화가 있으니 별 다른 회의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1권 219 p.)

--> 비화(한유인)는 해서와 같은 반(1학년 2반)입니다. 

상황 3. 

"유인아, 어디 가서 지상이 좀 빨리 찾아와라."

완전히 울상이 된 교감선생님이 2학기 시업식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 될, 1학년 학생회 부회장, 지상이를 찾아오라며 애원조로 매달린다.

지상인 1반, 난 5반. (2권 234 p.)

--> 유인이가 2반에서 5반으로 바뀌었습니다. 

PS: 1권 4편 《꽃은 오직 주인을 위해서만 핀다》의 부서명(subtitle)이 원래는 《유인이 이야기》인데, 내용과 맞지 않아 임의로 《재희 이야기》로 고쳤습니다. 

말이 필요한 이유를 말해주마 (2007. 10. 21(초판), 가격 - 12,000원)

작품유형: 야쿠자물

시대/장소 : 현대/도쿄

커플 : 사와다 카오루(중2-->41, 관서 야쿠자 넘버1, 야쿠자 공), 와쿠이 레이지(다카하시  레이지, 중2-->41, 부장검사, 냉정수)

몰락한 야쿠자의 아들과 이혼한 검사의 아들. 규칙과 예의범절의 화신과 껄렁한 불량아. 어울리지 않는 둘은 중학교 때 시의원의 아들을 물먹이며 친해지고 도쿄대 법대를 함께 다닌다. 그런데 반드시 법조계에 들겠다는 사와다는 졸업과 동시에 관서 야쿠자 두목의 사위가 되고 그 와중에 레이지를 강간하는데…….

review:

《남자는 노을을 기억한다》의주인공 세이지의 의붓형 레이지의 이야기입니다.

세이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레이지. 그런 레이지를 야쿠자식으로 다루는 사와다. 10년을 이어진 이들의 관계은 세이지의 연인 쿠로타츠의 등장으로 금이 가고, 레이지를 사모하는 신이치가 나타남으로 깨지기 시작합니다. 악어의 눈물 같은 사와다의 후회가 납득되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읽을 만 합니다. 평균작입니다.       

有恨千里 1-2 (2001 여름(초판) - 20,000원)

有恨千里 3-4 (2002. 2. 12(초판) - 20,000원)

有恨千里 5-6 (2002. 8. 1(초판) - 20,000원)

有恨千里 7-8 (2003. 3. 30(초판) - 20,000원)

작품유형 : 무협물

시대/장소 : 명나라 만력 45년(1617년) / 중원 

커플 : 북리휘(北理輝, 劍魔尊, 銀髮學士, 300세 이상), 하은조(昰銀照, 善劍公子, 死魂美劍, 19) 

전 중원을 평정했던 고금제일검 검마존. 언제부터인가 종적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그를 잊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200년 후, 유문(儒門)의 태두라 불리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바로 은발학사다. 은발학사의 서동(書童) 은조는 남자로서는 천형이랄 수 있는 천음지맥(千陰之脈)을 타고나 13살을 넘기기 어려운데 은발학사의 도움으로 생명을 유지해나간다.

이때 검마존의 보물이 숨겨져 있는 장소가 그려진 혈지도가 나타난다. 암호와 기호로 만들어진 혈지도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 최고의 학식을 가진 은발학사가 요청된다. 은조를 포함한 은발학사 일행은 혈지도가 있는 곳으로 길을 떠나려는데, 마차에 폭발이 일어나 은발학사는 은조의 눈앞에서 죽고만다. 

券 一 

서장. 석시인이몰(昔時人已沒) : 옛 사람은 이미 죽고 없는데……

제 1 장. 보검직천금(寶劍直千金) : 보배로운 칼은 값이 천금일세. 

제 2 장. 심림인부지(深林人不知) : 깊은 숲을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데……

제 3 장.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 : 백발만 삼천 발일세. 

제 4 장. 고운독거한(孤雲獨去閒) : 외로운 구름은 홀로 한가로이 날아가 버리고……

제 5 장. 옥서화쟁발(玉漵花爭發) : 맑은 물가에는 꽃이 요란하게 피는구나. 

券 二 

제 6 장. 화발다풍우(花發多風雨) : 꽃이 피면 비바람이 잦아져……

제 7 장. 연하차지다(煙霞此址多) : 이곳에는 안개가 자욱하구나.

제 8 장. 적설부운단(積雪浮雲端) : 쌓인 눈은 구름 위에 떠 있는데……

제 9 장. 촌심언부진(寸心言不盡) : 마음에 있는 말 다하지도 못하는구나!

제 10 장. 우래수공어(憂來誰共語) : 근심은 누구와 함께 이야기하나?

제 11 장. 아심묘무제(我心渺無際) : 내 마음 아득하여 끝이 없는데!

제 12 장. 월흑안비고(月黑雁飛高) : 달이 없는 밤, 기러기 높이 날으는데……

券 三

제 13 장. 회풍일소슬(廻風一蕭瑟) : 돌개바람 한 번 쓸쓸하게 부니,

제 14 장. 임경구참치(林景久參差) : 숲 그림자 오래도록 술렁인다. 

제 15 장. 낙화여유의(洛花如有意) : 지는 꽃도 감정이 있는 듯, 

제 16 장. 귀사방유재(歸思方悠哉) : 돌아가고픈 생각 바야흐로 길구나. 

제 17 장. 죽심촌노원(竹深村路遠) : 대숲이 깊어 마을로 돌아오는 길이 멀고, 

제 18 장. 야화소부진(野火燒不盡) : 들판의 불이 태우는데도 다 없어지지 않는구나!

제 19 장. 원방침고도(遠芳侵古道) : 멀리 뻗어있는 풀밭은 옛 길에 닿았는데, 

제 20 장. 행객욕투숙(行客欲投宿) : 지나가는 나그네 들어가서 자고 갈까 하는구나! 

券 四

제 21 장. 여향사입의(餘香乍入衣) : 남은 향기 설핏 옷 속에 드니, 

제 22 장. 금당수난류(金塘水亂流) : 맑은 연못에는 물이 세차게 흐르는구나!

제 23 장. 야경운구흑(野徑雲俱黑) : 들판의 오솔길은 구름과 함께 알아볼 수 없는데, 

제 24 장. 강선화독명(江船火獨明) : 강 위의 배에는 등불만이 비친다. 

제 25 장. 초일조고림(初日照高林) : 첫 해가 높은 숲에 비치니, 

제 26 장. 담영공인심(潭影空人心) : 못 그림자 사람 마음을 비게 한다. 

제 27 장. 만뢰차구적(萬籟此俱寂) : 온갖 소리 여기선 모두 고요하구나!

券 五

제 28 장. 울우척고수(鬱紆陟高岫) : 구비진 높은 봉우리를 올라가니, 

제 29 장. 구릉진교목(丘陵盡校牧) : 언덕엔 온통 키 큰 나부들뿐, 

제 30 장. 가련규리월(可憐閨裏月) : 애처로운 규방을 비추는 달이여……

제 31 장. 문군하소지(問君何所之) : 그대가 어디를 갈지를 묻는다. 

제 32 장. 비가수성동(悲笳數聲動) : 슬픈 호가 소리 몇 가닥 들리니……

제 33 장. 고목취천요(刳木取泉遙) : 나무 쪼개고 물 얻기 어렵구나!

제 34 장. 구마출관문(驅馬出關門) : 말을 몰아 관문을 나왔다. 

券 六

제 35 장. 기구불역행(崎嶇不易行) : 험난하여 다니기 쉽지 않으니, 

제 36 장. 산종인면기(山從人面起) : 산이 얼굴 앞에서 일어나며, 

제 37 장. 운방마두생(雲傍馬頭生) : 구름은 말머리에서 나오네. 

제 38 장. 기상천리목(旣傷天里目) : 이미 천리 풍경에 눈이 상했는데, 

제 39 장. 환경구절혼(還驚九折魂) : 또다시 험한 구절 길에 혼이 놀라네

제 40 장. 기불탄간험(豈不憚艱險) : 어찌 험난함과 어려움 꺼리지 않을까!

제 41 장. 회인루공수(懷人淚空垂) : 사람을 그리워하니 눈물만 부질없이 흐른다. 

券 七

제 42 장. 수수개추색(樹樹皆秋色) : 나무들은 모두 가을빛을 띠고, 

제 43 장. 산산유낙휘(山山唯落暉) : 산들마다 오직 저녁볕 비치는데, 

제 44 장. 명월은고수(明月隱高樹) : 밝은 달은 높은 나무에 숨고, 

제 45 장. 장하몰효천(長河沒曉天) : 은하수가 새벽 하늘에 잠기는구나!

제 46 장. 양풍취야우(양풍취야우) : 서늘한 바람 밤비를 불어, 

제 47 장. 소슬동한림(蕭瑟動寒林) : 우수수 찬 숲을 움직이는구나!

제 48 장. 엽마대금귀(獵馬帶禽歸) : 사냥꾼의 말은 새를 달고 돌아온다. 

券 八

제 49 장. 출문개유영(出門皆有營) : 문을 나서면 모두들 일에 분주하고, 

제 50 장. 혹수초자행(或隨樵者行) : 어떤 때는 나무꾼을 따라 다닌다. 

제 51 장. 춘발만성중(春發幔城中) : 임시 장막 가운데는 봄이 무르익으니, 

제 52 장. 일세일고영(一歲一枯榮) : 해마다 한 번은 시들었다가 한 번은 무성하다. 

제 53 장. 풍진삼척검(風塵三尺劍) : 전쟁 바람 먼지 속에 삼 척의 칼을 잡으니, 

제 54 장. 성도천광대(聖圖天廣大) : 성스러운 계획은 하늘처럼 광대하다. 

제 55 장. 단거막복문(但去莫復問) : 그냥 떠나시오, 더 이상 묻지 않으리!

review: 

長兄의 방에서 뒹굴던 한 권의 禁書를 기억합니다. 

붉거나 푸른 표지에 세로줄로 글이 적혀 있던 禁書.

그 한 권의 禁書를 잡는 순간, 제 인생은 변했습니다. 

오갑자의 내공과 한 숨의 진기로 하늘을 나는 꿈. 

한 자루 劍으로 천하를 질타하고, 

한 잔 술로 외로움을 달래는 꿈. 

一刀에 兩斷하고, 一劍 에 振天하는 꿈. 

그러한 꿈을 꾸며, 

그러한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제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主君을 향한 끊임없는 忠과 목숨을 건 友情,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의문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이토록 자신을 위해 주는 사람이 있는데, 

어째서 주인공들은 그 수많은 여인들에게로 가버리는 걸까? 

그런 의문에 도달하면서, 결국 글을 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오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 꿈을 야오이를 빌려 여기에 풀어 놓습니다. 

讀者諸賢께서도 저와 같은 꿈을 꿔 주시리라 믿습니다. 

인상적인 서문(序文)입니다. 천하를 아우르는 무공, 달과 벗 삼은 한 잔술의 고독, 주군을 향한 지치지 않는 충성,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우정. 무협에서 자주 다루는 테마를 언급하면서 집필의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이토록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어째서 주인공들은 그 수많은 여인들에게로 가버리는 걸까?). 

《유한천리》의 테마는 ‘자신을 위해주는 하인을 사랑하는 주군’입니다. 은발학사를 향한 은조의 한결같은 연모와 이에 답하는 검마존의 은근한 대답. 분량이 길고, 한 장 걸러 음모와 복선이 숨어있고, 수많은 사람이 등장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은조와 검마존이 남자니 동성애 로맨스가 되었습니다만 둘의 성별이 다르더라도 괜찮은 로맨스가 탄생했을 것입니다(대표적인 작품이 이상균의 《하얀 로냐프 강》¹입니다). 

시작은 이 정도로 하고 작품 앞에 반드시 따라 붙는 ‘정통 무협’의 특성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철저한 무(武)의 추구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최고의 힘을 가진 검마존의 불행한 일생)과는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검마존의 존재 자체가 절대 무와 무림 최고의 권력을 의미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를 되새기며 검마존에게 힘의 사용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종용합니다. 검마존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의 요구와 자신의 선택에 의해 가공할 무공 신위를 보여줍니다. 물론 그 모습을 본 모든 무림인들은 무릎을 꿇어 그를 경배합니다. 

2. 선과 악의 대결구도 

정(正)-사(邪) 또는 정(正)-마(魔) 간의 대립과 이를 위한 무림맹의 결성, 두 세력 간의 암투와 음모, 간계, 첩자 등은 일반 무협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대전투에서 주인공(주로 무림맹주)은 반드시 승리를 차지합니다. 

3. 체질이 두드러지게 강조됨 

천음지맥, 천양지맥, 천마지맥, 순양지기, 역천성 등 일반 무협에 자주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일명 준비된 플롯)이 많이 나옵니다.

4. 방대한 분량 

외전까지 포함한 총 10권의 방대한 분량 또한 무협소설의 특징입니다. 

이제 작품의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물음표와 느낌표와 같은 감탄 부호의 과용 

진마검?

지금 이자가 진마검이라 하였는가?

진마검이라니! 진마검이 무엇인가? (1권 19 p.)

오오오! 검마존! 검마존이라니! (1권 20 p.)

오오! 극미(極美)! 

천하에 이런 아름다움이 있단 말인가! (1권 73 p.)

--> 감탄도 좋고 강조도 좋긴 한데 자주 사용해서 독자가 식상했습니다. 작품에 나오는 무공 중에 일류 아닌 것 없고, 최고 아닌 게 없습니다. 등장인물은 미남미녀에 선남선녀 아니면 종파의 장문인이나 후계자들입니다. 일반인이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가장 지위가 낮은 은조조차 천하에 둘도 없는 체질을 타고난 덕에 모든 사람이 뒤돌아보는 용모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을 지배하는 절대자가 항상 보살펴주니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작품의 자연스러운 맛이 떨어졌습니다. 

둘째, 뜬금없이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인물들 

어둠.

오로지 어둠만이 전부인 칠흑의 공간. 

- 중략 - 

“후후……!”

웃음. 

그것은 분명코 웃음이었다. (1권 28-29 p.)

손. 

어둠 속에 두 개의 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두 개의 손은 어떤 묵계하(黙契下)에 굳게 마주잡혀 있었다. (1권 32-33 p.)

뭉클뭉클!

사방이 꽉 막힌 실내에서 하나의 향로가 소리없이 흰 연기를 뿜어내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인물들의 신형을 가려 주고 있었다. (1권 37 p.)

--> 알 수 없는 장소에 정체불명의 등장하는데 주로 어둠이 곁들여집니다. 너무 많아서 1권에서만 몇 장면 추렸습니다. 위의 장면들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전환을 가져오므로 작품 진행에 걸림돌이 됩니다. 

《유한천리》는 음모로 시작해서 음모로 끝난 작품입니다. 검마존이나 태상, 묵혼과 같은 중요 인물은 물론 잔월, 세전추, 흑백무상과 같은 보조 인물도 이름과 얼굴을 달리하여 나오므로 더욱 헷갈립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결해주긴 하는데 한 사람이 너무 많은 가면을 쓰고 다양한 장소(주로 어둠속에서 목소리나 손만 등장합니다)에 나타나므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좀더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위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읽을만한 작품입니다. 게이 로맨스에서 찾기 힘든 정통 무협을 다룬 점, 분량이 많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어 흐르는 테마, 작품 곳곳에 숨어있는 철학적 사색과 논쟁, 읽는 중간 중간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인생관 등. 

PS: 주1. 하얀 로냐프 강 : 1999년 자음과 모음에서 간행된 이상균의 5권짜리 판타지. 최고위 마법을 구사하는 귀족 기사와 떠돌이 음유시인의 사랑을 바탕으로 혁명과 전쟁을 다룸. 여자를 구하기 위해 죽을 것이 분명한 적진으로 뛰어드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 

지존 至尊 (2006. 7(초판) - 11,000원)

작품유형 : 무협물 

시대/장소 : 과거/십만대산

커플 : 한세엽(韓世葉, 29-->38, 마교교주, 자상공), 허영겸(許盈謙, 7-->17, 허씨세가의 가주, 소원수)   

50년 전 성검 허창후와의 약속으로 봉분 상태에 들어간 마교. 허씨세가 가주의 소원하나를 들어주어야 천하를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정도 무림의 양심 허씨세가는 몰락하는 집안을 보면서도 절대로 소원을 말하지 않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곱 살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허씨세가의 가주가 된 허영겸. 50년 전의 약속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마교 교주 한세엽에 의해 마교가 있는 십만대산으로 간다. 

初上章 梨花雨 흩뿌릴 제 

初下章 울며 잡고 이별한 님 

中上章 秋風落葉에 

中下章 저도 날 생각난가 

終上章 千里에 외로운 꿈만 

終下章 오락가락 하노매라 

review: 

오랜만에 읽는 무협물이었습니다. 《유한천리》는 호흡이 긴 대하드라마 분위기에 테마도 무거웠는데 이번 작품은 코믹을 가미한 단행본입니다.  

50년의 약속에 얽매여 있는 마교와 끝내 소원을 말하지 않은 허씨세가. 어린 나이에 최고의 남자와 만나 한결같은 사랑을 키워온 영겸과 보살핌과 사랑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한세엽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주변 인물들도 성격이 독특하고 살아있어 작품이 생동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이르러 모든 갈등이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갈등 구조와 복선을 복잡하고 세밀하게 짰으면 좀더 인상 깊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수준은 평균입니다. 

楓葉萬里 上, 下 (2003. 9(초판) - 20,000)

작품유형 : 무협물 

시대/장소 : 명나라 영락 6년(1407년) / 중원 

《愛人之法》커플 : 도자경(途諮硬, 無情散劍, 18, 상처공), 교가진(矯佳眞, 伴月劍士, 月下劍, 32, 의지수)

《怨天哀歌》커플 : 북리휘(北理輝, 劍魔尊), 하지운(昰智雲, 終犬, 11)

《悔恨之風》커플 : 백아천(伯訝穿, 易鳳狂劍, 黑武相), 현(魔劍子, 白武相) 

《恐妻日記》커플 : 고염무(顧琰誣, 藥狂), 설자연(薛慈蓮, 氷魄劍后), 백자헌(伯慈軒, 吟諷月士), 백리황(伯里凰, 散劍無影) 

《願天愛歌》커플 : 북리휘(北理輝, 劍魔尊, 銀髮學士), 하은조(昰銀照, 善劍公子, 死魂美劍)

第 一 話. 《愛人之法》: 대륙검가의 27대 가주 교가진은 진정한 무도의 길을 걷기 위해 검마존이 있는 마교로 온다. 

第 二 話. 《怨天哀歌》: 검마존의 스승 육존자는 천음지체인 애동을 사육하다가 검마존에게 들킨다. 

第 三 話. 《悔恨之風》: 검마존의 총신 흑백무상 중 흑무상인 마검자가 정도무림의 태두 백무성의 금역을 찾아간다. 

第 四 話. 《恐妻日記》: 고염무와 설자연, 백자헌과 백리황의 그 후 이야기. 

第 五 話. 《願天愛歌》: 은조와 은발학사의 그 후 이야기. 

上

第 一 話. 愛人之法

序章. 무변낙목소소하(無邊落木蕭蕭下) : 끝없이 낙엽은 우수수 쏟아져 내리고, 

第 一 章. 부진장강곤곤래(不盡長江滾滾來) : 지칠 줄 모르는 장강은 도도히 흘러온다. 

第 二 章. 봉문금시위군개(蓬門今始爲君開) : 사립문 처음으로 그댈 위해 열였소. 

第 三 章. 우읍홍거염염향(雨裛紅蕖冉冉香) : 비 스치고 간 붉은 연꽃 은은한 향기 풍기네. 

第 四 章. 욕전구학유소방(欲塡溝壑唯疏放) : 늙어 죽을 이참에도 멋대로 호기만 부리는 나. 

第 五 章. 풍등조야욕삼경(風燈照夜欲三更) : 바람에 흔들리는 등불, 한밤이 되려 한다. 

第 六 章. 천한일모산곡리(天寒日暮山谷裏) : 날은 차고 해는 저무는데 산 속을 헤매네. 

第 七 章. 일편화비감각춘(一片花飛減却春) : 한 조각 꽃잎이 날려도 봄빛은 줄어드는데, 

第 八 章. 풍표만점정수인(風飄萬點正愁人) : 온 천지 바람에 날리는 꽃잎, 모 견디게 시름겹다. 

終章. 타향취아생춘색(他鄕就我生春色) : 타향에서 내게 봄빛을 보내오는 구나. 

下

第 二 話. 怨天哀歌

第 一 章. 심사전한회(心死著寒灰) : 불 꺼진 재처럼 살 맛이 없더니, 

第 二 章. 탕흉생층운(蕩胸生層雲) :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第 三 章. 급운무회풍(急雲舞廻風) : 세찬 눈보라가 회오리 바람에 뛰논다. 

第 四 章. 표기준무연(瓢棄樽無緣) : 바가지도 버려진 독에는 술도 없고, 

第 五 章. 노존화사홍(爐存火似紅) : 꺼진 화로 붙잡고 발그레한 불기운 느껴본다. 

第 三 話. 悔恨之風

初章. 무수행상인(霧樹行相引) : 안개 서린 나무들이 나를 이끌어, 

中章. 안천당낙일(眼穿當落日) : 지는 해 앞에서 눈을 부릅떠 보니, 

終章. 연산망홀개(連山望惚開) : 첩첩 산중에 한순간 길이 열렸다. 

第 四 話. 恐妻日記

第 五 話. 願天愛歌

review:

전작에서 벌여놓았던 사건의 원인과 그 후의 이야기들로 전편의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도자경과 교가진의 사랑, 태상의 과거, 흑백무상의 재회가 펼쳐지는데 《유한천리》를 통해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름답기보다 슬프게 느껴집니다. 신진사풍의 근황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소개한 것으로 총 10권에 달하는 장편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PS : 하권 소제목에 잘못 표기한 한자가 두 개 있습니다. 

《心死著寒灰》를 《심사전한화(--> 회)》--> 《심사전한회》로, 《爐存火似紅》를 《노재(--> 존)화사홍》으로 표기했습니다. 

작풍을 살펴보겠습니다. 학원물과 무협물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를 집필해서 눈에 띄는 특유의 집필 습관을 찾기 어려웠지만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집필 의도

작품의 첫머리에 어떻게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목적의식을 갖고 작품을 집필하면 지리멸렬한 작품이 나오지 않습니다. 

2. 한자의 사용 

무협 뿐만 아니라 학원물에도 한자를 사용(氷花, 蕩花, 死花, 華花, 悲花, 花主, 花蟲, 花將)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협의 적극적인 활용과 달리 학원물은 한자를 병기(倂記)하지 않아 독자에게 명확한 의미를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3. 숫자의 이용한 범위 지정 

무협과 마찬가지로 학원물에서도 계명삼화, 계명오화, 계명절대오계와 같은 숫자를 이용한 테두리를 만들어 순위를 매기고 있습니다. 

4. 복잡한 관계 

관계도를 그리면서 애먹은 부분입니다. 등장인물들 사이에 읽히고 설킨 관계가 성립합니다. 한 사람을 들어올리면 굴비 엮이듯 주변 인물이 따라옵니다. 

5. 팔방미인 주인공 

카리스마, 미모, 재능, 집안.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캐릭터가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