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키아(Iskia) 

작품연표

관상조 1 (2011. 8. 28, 예약: 11,000원)

0. 전조   7

1. 귀환   26

2. 초대자   51

3. 오르메이언   88

4. 첫 번째   133

5. 중계자   164

6. 과거   21

7. 낙인   276

8. 두 번째   302

외전 개화開花   343

후기   379

관상조 2 (2012. 5. 6, 예약: 12,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시대/장소: 중세/가상도시 로일레움

커플: 에레인 케사디온 아스토르(20대 중반, 중계자, 식물공), 일리트 아르로제(20대 중반, 초대사, 겁쟁이수)

<관상조>의 세계관은 판타지입니다. 세상이 3단계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 이름은 상층 신에 가까운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아르카’, 중층 ‘오르메가’, 하층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사리아’로 나뉩니다. 주인공들의 세계는 ‘이사리아’이며 인간들이 살아가고, 기본적으로 세 세계는 섞일 수 없다는 것이 정론인데...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사리아의 하늘에 구멍이 뚫리며 이상한 생물들- 오르메이언이 대거 출현하며 인간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으며 이사리아에 위험을 초래합니다.

이때 ‘이사리아’에는 초대사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며 상층 ‘아르카’의 인물들을 ‘이사리아’에 초대하여 힘을 빌려 이 위험에 대처하게 되는데...

9. 예고   7

10. 귀환   23

11. 악몽 I   118

12. 악몽 II   143

13. 로일레움   179

14. 세 번째   233

15. 봉인   325

16. 에레인   276

후기   401

review: 

나다 《Butterfly cage》, 돌체 《농중조》, 호박대왕 《투명조롱》, 네잎클로버 번역《조롱 속 나비는 꽃을 사랑한다》, 하야마 《수조 속의 작은 새》, 《새장 속의 개나리 (원제: 鳥カゴの連翹)》, 《A flower outside the cage》등 새장이나 우리를 뜻하는 제목을 가진 작품은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메카니스트 《야수》, 송곳니 《연우도령》, 《박대섭》시리즈,  지그 《낙원의 새》등 제목만이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비슷한 작품은 많습니다. 능력 있는 수가 더 능력 있는 공을 만나 현실에 안주하는 작품이 절반,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수가 절대자 공을 만나 물리고 빨리는 작품이 절반입니다. 새장에 갇힌 수는 많이 봤는데 반대는 처음이라 신선했습니다. 이 작품은 능력 있는 공이 갇혀있고 상대적으로 모자란 수가 사방팔방으로 힘쓰고 다니는 내용입니다. 

스케일이 큰 세계관, 독특한 구성은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초대사의 역할과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이 너무 자주 나와서 페이지를 낭비한 것은 단점입니다.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계사나 아르키언, 오르메이언에 대한 설명이 반복되어 읽으면 읽을수록 지루해집니다. 결정적으로 일리트의 성격과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능력 있는 에레인이 기획, 입안, 실행하고 그는 숟가락만 얹었습니다. 이틀에 걸친 집중 읽기의 결과가 찌질한 겁쟁이라니……. 메인 캐릭터로서의 면목이 서지 않는 것은 물론 읽으면 읽을수록 어이가 없어집니다. 속을 알 수 없기는 에레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로도가 떨어지는 것도 단점입니다. 공수관계를 언급할 필요도 없이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로 봐도 무방합니다. 대륙의 지도나 로일레움 시가지 지도라도 마지막 장에 그려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머릿속에서 상상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캐릭터는 형편없지만 세계관이 작품을 구한 대표작입니다. 평균이상.   

PS: 설정오류입니다.

“……어머니는 어땠어?”

일리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 곳은 그때였다. 에레인은 책에서 시선을 떼고 바라보았다.

- 중략 -

“내가 세 살 때 죽었어.” - 1권 250 p. -

--> 에레인의 어머니는 그가 세 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에레인은 다섯 살에 보았던 모친의 방의 커튼 색깔과 모친이 입었던 드레스 자락에 수놓인 꽃의 모양, 그녀가 했던 말들, 속삭이듯 불러주던 보드라운 입술의 온기를 기억하지만 그녀가 죽었을 때에는 울지 않았고 그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녀를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 1권 264 p. -

--> 세 살 때 죽은 어머니를 어떻게 다섯 살에 볼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오타입니다. 

바닥에 내려놓았던 통 안에 지도를 넣고 뚜껑을 닿자(--> 닫자), - 1권 200 p.-

로일레움이라는 성벽이 그들의 자유를 제안하는(--> 제한하는) 동시에 오르메이언에게서 그들을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2권 96 p. -

게다가 봉인에 마법을 기마해(--> 가미해)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강도를 더했기 때문에. - 2권 298 p. - 

물러나라. 대적자. 저 피는 네 몸이(--> 몸에) 독이다. - 315 p.-

임페리알 上, 下 (2009. 4. 26,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시대/장소: 과거/가상왕국 타말라그

등장인물

정의감에 불타는 청년을 사랑한 여신은 청년의 몸에 현신하여 타말라그 왕국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청년은 타말라그의 건국왕이 되었으나 인간의 육체에 여신의 힘이 깃드는 바람에 일찍 죽고 만다. 절망한 여신은 청년의 후예가 왕으로 있는 한 왕국을 지켜주기로 약속하고 자신의 권능을 일곱으로 나누어 인간에게 넘겨준다. 이것이 여신의 날개와 심장, 창과 손, 눈과 방패와 기억을 의미하는 타말라그의 일곱 임페리알의 탄생 배경이다.

임페리알은 왕국인 누구나 될 수 있지만 누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임페리알로 각성하면 목이 잘리거나 심장이 찔리지 않는 한 죽지도 늙지도 않으며 여신의 권능을 제 것으로 할 수 있다. 임페리알이 죽어야 다음 세대의 임페리알이 태어나며 각 세대에 일곱의 임페리알이 전부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임페리알의 머리인 브레인 마스터와 기억을 담당하는 레플리카 마스터는 매 세대에 있으며, 레플리카 마스터는 브레인 마스터가 태어남과 동시에 그를 여신의 정원으로 데려가 임페리알이 될 때까지 양육을 담당한다.  

5백년이 지나 왕국에 후계자 다툼이 일어난다. 1,2왕자와 1왕녀는 술사의 능력이 있어 왕이 될 수 있으나 나이어린 왕녀에게 1,2왕자와 대항할 힘은 없다. 절박해진 왕녀는 사제왕이자 레플리카 마스터인 엘 로하의 도움을 요청하나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그는 거절한다. 권력욕이 강했던 왕녀는 정령과 마법과 술사를 배척하는 레지스탕스와 손잡고 반란을 일으킨다. 그녀는 여신의 정원을 파괴하여 근본을 부정했으며 엘 로하를 죽여 그 피를 마시고 늙지 않는 육체를 손에 넣는다. 차대의 브레인 마스터이자 엘 로하의 피후견인인 이르케디스는 그 장면을 목격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나 그는 아직 임페리알로 각성하지 못한 인간이고 그의 복수를 도울 다른 임페리알도 없는 상태였다. 여왕은 타인의 기억을 조작하는 술사의 능력으로 수십 번 모습을 바꾸며 9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타말라그를 통치한다. 백성들은 평범한 삶을 누렸으나 왕실의 피붙이들은 몰살을 당했고 여신의 권능을 짓밟고 왕위에 오른 여왕으로 인해 모든 이종족들은 탄압을 받고 사라진다.

임페리알로 각성한 이르케디스는 100년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 왕국의 브레인 마스터로 여왕의 앞에 서고 망각의 힘에 떠밀린 여왕은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다시 몇 백 년이 지나 왕국은 이웃 제국과 전쟁을 하고 왕국에는 모두 여섯 명의 임페리알이 존재하게 된다. 이야기는 왕국에 마지막 임페리알인 강철의 심장 킬링 마스터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고아로 자라 전장의 소년병으로 내몰린 어린 아유이르자르는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그는 살아났고 왕국의 두 번째 임페리알인 킬링 마스터로 각성한다. 그와 동시에 고대의 생물이자 현재 가장 강력한 비행선인 임두구드의 주인이 되며 왕국은 처음으로 일곱의 임페리알이 모두 존재하게 된다.

上 

1부 아유르   5

I. 테살자르   9  

II. 렐나드   116

III.  피비엔나   172

2부 이디스   227

I. 트릴로우지아나   232

下

II. 아스가르드   7

III. 세무드   127

외전 첫 번째. 정원에서   197

외전 두 번째. 셰올   257

외전 세 번째. 켈라이드   299

후기   321 

review: 

잘 지은 제목입니다. 임페리알은 최강의 전사, 왕국의 수호자, 여신의 권능을 의미하는 단어이며, 인간이지만 인간을 초월한 육체와 영원한 젊음과 왕국민의 존경을 받습니다. 출신이 어떠하든 임페리알이 된 순간 왕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으며, 하늘을 나는 살아있는 비행선과 한 무리의 수행원과 일곱으로 구성된 강력하고 단단한 서클의 일원이 됩니다. 제목만으로 작품의 대부분이 설명됩니다. 그러나 완독하고 난 다음 다른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천년마녀의 몰락》 일본판 B급 애니메이션 같지만 의외로 어울립니다.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비올렌티아는 천년 가까이 왕국을 통치했으며 강력한 술사였습니다. 세월과 권태에 무너지지 않았다면 제국과 전쟁을 일으키지도 않았을 테고 임페리알이 반역을 일으킬 빌미도 제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왕국의 뿌리인 여신의 정원을 파괴하고 권능을 부정했으며, 여신의 수족인 임페리알을 죽이고 젊음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대가를 치렀습니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 - 수호자, 정부, 아들, 부하 - 에게 배신당하고 목이 잘리는 결말은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의 결정판입니다. 대등하게 견줄만한 못된 여자로 Amine의 《Kan Viyura》의 시류의 어머니 베르세나, 나다의 《폭우》의 김형인의 어머니, 테암컵의 《Shine》의 서현의 어머니 이선자, 그웬돌린의 《가면무》의 라파엘의 어머니 안드레아 라 쇼어, 보이시즌의 《필로우 토크》의 차일주의 어머니가 있습니다. 친어머니면서 자식을 도구로 보는 여자, 필요 없으면 가차 없이 버리는 여자, 자식에게 화풀이하는 여자, 자기만 아는 여자들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와 설정은 Facts의 《노르》와 유사합니다. 신의 정원, 신의 힘이 담긴 신기, 신기를 소유한 여덟 명의 디바이너, 디바이너가 된 순간부터 영원히 젊음을 누리는 것,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디바이너가 된 순간 왕족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고위신분이 된다는 것, 디바이너와 신기들의 의사소통, 디바이너들끼리의 유대감,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 메인 캐릭터가 보잘것없는 고아인 것, 전쟁 중이라는 것까지 비슷합니다. 결말이 다른 것은 다행입니다. 

상권의 전쟁이 하권의 반전을 위한 속임수임을 알았을 때 놀랐습니다. 여왕으로 시작되고 여왕으로 마무리 되는데 주인공이 여왕의 대적자와 아들이라는 설정은 기분 좋은 위화감을 줍니다. 캐릭터 설정도 잘 되었고 구성이나 배경도 어색하지 않지만 묘사가 늘어지고 같은 이야기를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반복하는 것은 단점입니다. 외전 형식으로 각각의 사정에 맞는 시점을 제공하고 상황을 재조명하는 것은 이해 가능하나 그런 경우 겹치는 장면은 삭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여 설명하는 것은 독자에게 지루함을 줄 뿐입니다. 또한 지위라는 단어를 지휘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관상조》고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세계관 구성은 탁월합니다. 평균이상입니다.  

임페리알 외전 (2010. 8. 22, 예약: 6,000원)

1. 축제   5

2. 티오렌   111

후기   179

리오트   184

황혼의 기사 1-2 (2013. 8. 28, 예약: 22,000원)

예약특전 소책자 《황혼의 마왕》by 이라사

환혼의 기사 3 (2014. 4. 18, 예약: 11,000)

작품유형: 중세판타지

시대/장소: 중세/가상왕국 일리수르칸 엘쟈나드 평원

커플: 율라하 이언-헬무트 레무르티야(1,021살, 레무르티야 제국의 마지막 황제, 종결자공), 이븐 아이지스(이브시니언 아이지스, 27, 기갑기사, 모호수)

여신 타마라는 첫 아이 혼돈(카르케라)을 낳지만 이지가 없는 혼돈이 세상을 어지럽히자 서대륙에 봉인한다. 후일 혼돈이 다시 깨어날 것을 우려한 그녀는 인간과 결합하여 반신(半神)을 낳고 둘째 아들에게 혼돈을 영원히 봉인할 임무를 부여하고 하늘로 돌아간다.

반신 레무르티야는 제국을 세우고 초대 황제로 등극한다. 그가 세운 제국은 41대 율라하 이언-헬무트 레무르티야의 치세에 갑자기 멸망하여 역사에서 사라진다. 제국의 멸망 후 서대륙은 갈가리 찢어져 곳곳에 왕국이 세워지고 1000년의 세월이 흐른다.

일리수르칸 왕국과 히르메스 왕국의 국경에 위치한 엘쟈나드 평원에 고대 레무르티야 제국의 유적이 나타난다. 두 나라는 제국의 유산을 노리고 10년간 전쟁을 이어가지만 승자는 결정되지 않고 있다. 일리수르칸의 기갑기사 이븐 아이지스는 유적의 정찰대로 파견되어 신비한 일을 경험하고 사라진 제국의 마지막 황제와 조우한다. 

review: 

왕세자의 고종사촌이며 왕권에 도전할 정당한 권리가 있는 아이지스 백작의 3남, 이브시니언 아이지스공. 영웅도 아니고 범부도 아닌 인물입니다. 유적을 차지할 전쟁이 시작되자 내몰리듯 전쟁터로 끌려오나 마법의 능력이 인정되어 기갑기사로 활약하는 그는 전투가 없을 때는 잠자는 일로 소일하며 일상이 조용한 남자입니다. 그러나 황제의 정신을 깨우고 봉인의 일부가 되면서 인생이 바뀝니다.

탄생과 죽음이 혼돈의 봉인에 매여 있는 황제는 이븐을 이용하여 봉인을 완성하려 하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여 계획에 차질이 생깁니다. 나타난 유적은 레무르티야 제국의 왕성 아르메가드지만 본질은 심연에 혼돈을 가두고 있는 감옥이며, 10년 전 이상 현상에 의해 봉인이 깨지고 봉인석이 떠오르는 등 지상에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하에서는 괴물이 꿈틀거리며 눈을 뜨려하고, 지상에서는 무지한 인간들이 이득 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마법력 만랩의 황제는 정신만 깨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계약자로 선택되어 도움을 주어야 할 기사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남자입니다.

총체적 난국에 기사의 주변은 감시와 견제로 숨 쉴 틈조차 없어서 읽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카타르시스라고 해야 3권 마지막의 혼돈과 황제의 싸움인데 그마저도 금방 끝나서 맥이 빠졌습니다. 반전은 혼돈을 잠재운 황제가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것 정도입니다만 판타지 모험물에서는 흔한 결말이니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1권은 유적의 이야기로 대부분을 할애했고, 2권은 이븐의 신분과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데 사용했고, 3권은 혼돈과 황제의 싸움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간행한 모든 작품 - 《The chaser》, 《관상조》, 《임페리알》- 처럼 평범한 것 같으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주인수와 상대적으로 능력 있는 주인공이 커플인 작품입니다. 세계관 설정과 주변인의 묘사에 정성을 들였고 성공했습니다만 로맨스가 없습니다. 평균입니다.

대마법사와 마물(마왕)의 봉인 이야기는 Mim의 《도서관의 망령》이 있습니다. 

PS: 오타입니다.

현자와(--> 현자가) 축복하고 마법사가 술식을 새겼으며 - 1권 94 p. -

강력한 마력의(--> 마력이) 물질화된 것이다. - 1권 125 p. -

매일 조금씩 출몰 숫자가 들고(--> 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2권 311 p. -

일단 그가 신분을(--> 신분이) 박탈된 자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 3권 48 p. -

이득을 줄 수 없는 사한(--> 사안)이었다. - 3권 227 p. -

황혼의 기사 外傳 (2015. 1. 25, 예약: 7,000원)

The Chaser 1-2 (2010. 2. 28, 예약: 20,000원)

작품유형: 판타지, SF, 수사물

시대/장소: 타렌트력 504년/가상국가 타렌트

커플: 라에스트리고네스(에르페, 170세 이상, 초능력자, 복수공), 아르튀르 헤벤(56, 말단기사, 추적수) 

기사단에서도 가장 말단 부대에 속해있던 아르튀르는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귀족들을 주목표로 죽이고 다니는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잡으라는 매우 무리한 임무를 떠맡게 됩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을 시키는 상층부에 이를 득득 갈면서도 동료들과 함께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던 아르튀르는 몇 번이나 연쇄살인마와 마주치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고생이란 고생을 다 합니다. 그러던 중에 그는 연쇄살인마가 목표로 삼는 이들에게 어떠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실마리 삼아 연쇄살인마의 정체와 그에 관련된 비밀을 하나씩 파헤치게 됩니다.

1권 

Prologue   7

1. The Chaser   10

2. Laistrygones   48

3. tower    98

4. 윈터그라드   139

5. 예고   227

6. 로델릭   267

7. dream   292

2권

8. Tyche   7

9. Fortuna   30

10. 요람과 관   84

11. 아르튀르   141

12. Flame   174

13. 선택   224

epilogue   248

외전. 전야前夜   279

후기   313

review: 

2권 중간까지도 아르튀르가 누구랑 엮이는지 궁금했습니다 - 그만큼 로맨스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 처음부터 우리의 주인공을 놀라게 한 능력자님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열 살의 지능을 가진 라인 레브나 어머니 빽이 든든한 올렌 키첸을 밀었습니다만 분량이나 지배력에서는 ‘그것’을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믿고 보는 세계관. 제 머릿속 작가의 이름 가장 앞에 붙어있는 태그입니다. 이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세계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타렌트인들과 오랜 기간 이어져온 쇄국정책의 결과물들. 전쟁의 폐해와 이기적인 위정자와 그들에게 희생된 이능을 가진 소모품을 다루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들은 원인이고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과와 복수입니다. 아쉬운 점은 로맨스가 부족하고, 주인공을 돕는 조연 캐릭터의 능력과 개인적인 배경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것입니다. 조연 한 명 한 명이 사연이 있을 듯한데, 뭉뚱그려 놓아서 누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도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하나씩 풀고, 로맨스도 추가하고, 4권 정도의 장편으로 만드는 것이 나았습니다.

초능력자를 도구로 보고 컴퓨터의 부속으로 만드는 작품이 이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즈하라의 《I.D.E》도 있고, 카야타 스나코의 《크래시 블레이즈》와 빈수의 《함선 매커럴》도 있습니다. 메인 설정은 상투적이지만 세계관은 독창적입니다. 평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