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LeeHan) 

《백야》시리즈 

1편 《백야 1-3》드미뜨리 미하일로비치 렌스키, 조르주 바니에

2편 《Lamento》드미뜨리 미하일로비치 렌스키, 조르주 바니에

3편 《Love me dead》드미뜨리 미하일로비치 렌스키, 조르주 바니에

4편 《지상에서 영원으로》드미뜨리 렌스키, 알렉세이 바세닌(조르주 바니에)

《선생님》시리즈 

1편 《선생님 사랑해요》조결, 나대로

2편 《외로운 토끼와 토끼 사냥꾼》조락(조결의 이복동생), 하나로(나대로의 친구)

3편 《판타스틱 미스터 챔피언》조결, 나대로

4편 《U Electrify My Life》구조다(나대로의 사촌동생), 류권하

2부작 

1편 《A Twosome two-shot》

2편 《The real Mcoy》

작품연표

로미오, 로미오! 1-2 (개인지 7호)

무장낙원 (개인지 11호)

밀애 (개인지 15호)

백야 白夜 1-2 (개인지 4호, 2008. 1. 20(2쇄), 예약: 26,000원)

백야 白夜 3 (개인지 4호, 2008. 1. 20, 예약: 11,000원)

직품유형: 역사물, 개과천선물

시대/장소: 1804년-1806년/러시아

커플: 드미뜨리 미하일로비치 렌스키(미챠, 25, 백작, 근위대 흉갑기병 중위, 미치광이공), 조르주 바니에(27, 망명 프랑스 귀족, 일리인 가의 가정교사, 상식수)

몰락한 러시아 귀족 일리인 백작가의 프랑스인 가정교사 조르주 바니에. 수도에서 먼 시골로 오면서 눈보라치는 백야에 만난 남자 렌스키를 잊지 못한다. 종잡을 수 없는 난폭한이지만 3년이 지난 지금가지도 떠올릴 수 있다. 그런 그가 일리인 백작가에 채권자로 나타나 35만 루블을 요구한다. 그러나 빚에 허덕이는 일리인가에 그런 큰돈은 없다. 렌스키 백작은  가정교사 바니에를 인질로 데려가는데…….

review:    

“당신은 어째서 이런 악당 짓만 골라서 하냔 말이요! 그렇게 마음의 문을 굳건히 걸어 잠그고 행패나 부려대면서 무고한 남이나 괴롭히면, 단신의 알량한 양심의 가책이 덜어진단 말이요? 그래서 인간이길 포기하고 부러 짐승처럼 구는 거요? 당신은 정말 짐승이오? 짐승이냔 말이요!”-  2권 403 p. - 

작품의 주제가 바니에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읽다가 화병 나는 줄 알았습니다. 변덕쟁이 미치광이 렌스키는 소심한 상식인 바니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거기다가 부유하고 젊은 백작과 망명한 프랑스인 가정교사라는 사회적 차이까지 더해지자 바니에는 렌스키에게 대항할 수단이 하나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끌려 다니기만 합니다.

과장된 작품입니다. 개인지 1호 《선생님 사랑해요》처럼 전원일기 풍의 시골을 OK목장으로 변신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제정 러시아 시대의 슬라브인과 혁명 직후의 프랑스인의 특징을 과장했습니다. 전원일기와 OK목장의 부조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읽기를 포기한 전적이 있기에 이 작품도 망설였으나 3쇄까지 나온 마당에 읽지도 않고 포기하기는 아쉽고 리뷰 정도는 남겨야겠기에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2권까지도 작품의 핵심은 나오지 않고 변죽만 울리다가 3권 중반부터 렌스키 가문의 비밀과 치부가 드러나면서 초반의 복선과 암시가 정리되었습니다. 그때까지 화병 참은 것이 용합니다.

아버지 때부터의 악연입니다. 일리인 노백작은 도박 빚에 자신이 유린하고 데리고 있던 농노 처녀를 렌스키의 아버지에게 넘깁니다. 렌스키는 서자 출신으로 일리인 노백작을 사랑하던 어머니에 의해 죽음의 위기를 넘깁니다. 살던 오두막에 불이나 어머니는 죽고, 어린 여동생은 다리병신에 꼽추가 됩니다. 렌스키 백작의 정실부인에게 태어나 공작에게 시집간  누이는 렌스키에게 욕정하고, 남편과 이혼하려고 일리인 노백작의 장남을 유혹합니다. 장남은 렌스키의 누이를 위해 그 남편과 결투를 하다가 죽습니다. 그 충격으로 일리인 노백작도 얼마 후 죽습니다.   

아버지가 죽고 새로이 백작이 된 렌스키는 복수를 시작합니다. 일리인 백작가에 변제를 요구하고, 가정교사를 납치하고, 집안에 놈팽이들을 끌어들여 술판을 벌이고, 노백작의 미망인에게 청혼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합니다. 억지로 잡혀와 어리둥절한 사이 바니에는 렌스키의 아버지가 프랑스에서 망명할 때 도움을 준 중년임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저택에 숨어 살던 렌스키의 여동생과도 조우합니다. 불쌍한 여동생은 매일 오라버니만 바라보고 있지만, 자신의 짐도 감당할 수 없는 렌스키는 매일 사고만 치고 다닙니다. 서자출신이라는 콤플렉스, 이복누이의 집착, 병신 여동생, 자살한 어머니 등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가 감당하기는 버겁습니다. 항상 제 자리에서 렌스키가 정신 차리기를 바라는 조르주의 모습이 깡패 애인이 손 씻기를 바라는 순진한 공단 아가씨와 닮아서 신파 분위기도 납니다. 

결정적인 무도회 사건 이후 렌스키와 젊은 일리인 백작은 결투를 하고, 렌스키는 부상을 입고 정신을 차립니다. 탈영했던 부대로 돌아가 전쟁에 참가하여 포로가 된 후 고생을 하고 새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조르주를 찾아와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초반의 어수선하고 복잡한 시작에 비하면 양호한 마무리입니다만 두 번 읽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 자료 조사와 배경 설명은 공들인 티가 납니다. 평균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리뉴얼이 아닌 2쇄를 읽었습니다만 그래도 2쇄라면 어느 정도의 오타 수정은 필요합니다.

(미스 잭슨이 루살까 때신(--> 대신) 나체가 되어 호숫가 바위에) - 1권 63 p.

유모는 자기 친딸처럼 키어온(--> 키워온) 그녀를 속일 수가 없었다. - 1권 119 p. -

놀란 토끼들처럼 눈을 크게 뜨고 자신만을 보는 여배들을(--> 여배우들을) - 1권 320 p. -

나는 일리인 가의 고용일일(--> 고용인일) 뿐이다. - 1권 330 p. -

깜빡 수마에 빠져든 바니에를 깨어(--> 깨워) 양고기를 입에 - 1권 413 p. -

선생님 사랑해요 상, 중, 하 (개인지 2호)

유혈남자 (개인지 1호)

잉글랜드의 왕을 모셨지 1-3 (개인지 13호)

외로운 토끼와 토끼 사냥꾼 (개인지 5호)

지상에서 영원으로 = From here to eternity (개인지 12호, 2013. 4. 28(2쇄), 예약: 13,000원)

작품유형: 패러렐, 마피아물

시대/장소: 1990년대/러시아

커플: 드미뜨리 렌스키(웩시 달튼, 20대 초반, 영화배우, 미치광이공), 알렉세이 바세닌(조르주 렌스키, 수금업자, 짝사랑수)

유능한 수금업자 알렉세이 바세닌. 남몰래 영화배우 드미뜨리 렌스키를 연모하고 있다. 따라서 도박장에서 빚을 지고 그 앞에 잡혀온 남자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감쪽같이 변장하고 있지만 4년간 단련된 팬의 눈은 속일 수 없는 법. 드미뜨리 렌스키다.

review: 

《백야》시리즈의 세 번째 외전입니다. 유능한 수금업자와 허술한 영화배우 캐릭터입니다. 본편과 환생물을 통틀어 바니에의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습니다. 렌스키는 미묘합니다. 광기는 그대로인데 비극적 요소보다는 희극적 요소가 강조되었습니다.

카지노의 신용대출 250만 달러를 갚지 못한 미국인 웩시 달튼이 러시아 여자들을 쥐락펴락하는 영화배우 렌스키임을 알게 된 알렉세이는 그의 빚 탕감을 도와주기로 약속합니다. 레메이크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에서 처제를 사랑하는 휴가병 역할을 따야 빚을 갚을 수 있는데, 알렉세이는 렌스키의 오디션 합격을 위해 방을 잡아주고 상대역도 해 줍니다. 로맨스의 법칙대로 둘의 관계는 좋아지지만 외부 요건은 만만치 않습니다. 알렉세이의 보스 줄리아노는 이탈리아 마피아인데 어린시절부터 형제처럼 자란데다 신경증과 히스테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를 움직일 수 있는 두 여인 - 헤어진 애인, 여동생 - 이 렌스키에게 반한 것은 운명의 조롱입니다. 그런 보스의 형편을 아는 알렉세이는 보스에 대한 의리로 렌스키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합니다.

렌스키는 어린 시절부터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운명의 연인을 기적처럼 만나길 고대하며 영화배우로 데뷔했는데, 승승장구하며 흥행시킨 영화들이 전부 싸이코 아니면 연쇄살인마 역할이라 좌절중입니다. 아직 만나지 못한 운명의 연인이 그의 영화를 보고 달아나리라 예상한 그에게 《지상에서 영원으로》의 로맨틱 가이는 마지막 동아줄에 다름없습니다. 250만 달러 빚 청산은 차치하고라도.

전국은 행방불명된 미치광이 미남 영화배우를 찾으려 혈안이 되어 있고, 알렉세이는 형제 같은 보스의 여린 심성과, 마녀와 사생팬을 오가는 보스의 두 여자로부터 렌스키를 지킴과 동시에, 시시때때로 발작하는 렌스키를 안정시키며, 불쑥불쑥 드러나는 연심도 다스려야 하는 등 총체적 난국입니다. 반면 렌스키는 거액의 빚 독촉을 받고 있지만 원래 부잣집 아들이라 빚 따위는 안중에 없고, 오디션을 빙자한 데이트도 잘 되 가고, 알렉세이를 만나고 부터는 마음이 평안해지는 등 운명이 미소 짓고 있습니다. 라이벌 니꼴라이가 알렉세이의 생일을 알고 있는 것이 불만이지만 백만 송이 장미로 알렉세이를 감동시키면 통하리라는 지극히 그다운 생각으로 일을 밀어붙입니다. 백만 송이 장미와 재즈카페에서의 데이트가 신문에 나고, 알렉세이의 연심은 보스에게 알려지고 러시아는 또 한 번 렌스키 광풍에 휩싸입니다.

분노한 보스의 호출에 알렉세이는 귀국길에 오르고, 렌스키는 《지상에서 영원으로》의 촬영으로 - 축, 오디션 합격 -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알렉세이와 렌스키는 재회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앞서의 다섯 권에 걸친 등장인물의 성격과 인과(因果)가 결집되어 전편을 읽지 않으면 정확한 감상이 불가능합니다. 전작을 숙독하고 읽으면 캐릭터의 행동이나 사건의 전개가 쉽게 이해되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미루어 짐작이 가능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알렉세이에게 목매는 렌스키를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렌스키에게 끌려 다니지 않고 리드하는 알렉세이도 그 동안의 불만을 잠재울 만큼 능력을 발휘합니다. 결정적인 악인이 없다는 것과 가엽은 곱추 누이동생이 등장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만족할 만 합니다. 평균이상입니다.       

첫사랑 (개인지 16호)

파란 눈의 제비 (개인지 3호)

판타스틱 미스터 챔피언 (개인지 9호)

Dr. 바니에 &Mr. 렌스키 (개인지 8호, 2013. 4. 28(2쇄),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환생물

시대/장소: 1990년대 초중반/상트페테르부르크

커플: 드미뜨리 미하일로비치 렌스키(25, 재벌 백수 아들, 기억공), 조르주 바니에(30, 정신과 의사, 빚쟁이수)

"왜 여기 왔느냐고 물으니까 자기도 잘 모르겠데. 그러고는 어렸을 때부터 겨울에 눈만 내리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대. 니꼴라이가 왜 그런 것 같으냐고 캐물으니까. 자주 똑같은 꿈을 꿨는데 그 꿈속에서 자긴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에 마차를 타고 여행을 하다가 살아났는데, 자기가 그땐 프랑스 망명 귀족이었다는 거야. 그리곤 이상야릇한 힘에 이끌려 여기에 왔다지 뭐니?" - 150 p. -

"급작스러울 테니 너무 황급히 받아들이려고 하지는 말아요. 빨리 먹으면 체하는 법입니다. 천천히 기억을 떠올려 봅시다. 내가 도와주겠어요. 난 언제까지든 기다릴 수 있으니까…… 25년을 기다렸듯이…… 아무튼 당신을 드디어 찾아냈으니 이젠 시간문제입니다. 머지않아 전생이 기억나면 우린 그때처럼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며 평생토록 함께 살면 되는 겁니다." - 175 p. - 

review: 

《백야》시리즈 두 번째 외전 《Love me dead》에 실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990년대 초중반 러시아의 분위기와 신흥세력으로 돈을 불리는 과정을 묘사했습니다.

가난한 정신과 의사로 그럭저럭 지내던 중 마피아에게 속아 1200달러의 빚을 지고 하루하루 고행 같은 나날을 보내는 바니에와 천신만고 끝에 영혼의 짝을 만났으나 기억하지 못하는 연인에게 애가 타는 렌스키. 바니에는 렌스키를 평범한 환자로만 대하고, 본인의 빚에 골몰하느라 눈물겨운 대시도 눈치 채지 못합니다.

바니에의 어려운 처지를 알고 생색나지 않게 도움을 주려는 렌스키는 멀쩡한 사람들을 병원에 환자로 보냅니다. 그러나 옛 하숙집 주인 안나 부인을 노리는 못된 경찰의 농간으로 안나의 큰아들 니꼴라이가 잡혀가자 바니에는 기댈 대라곤 렌스키 밖에 없음을 알고 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합니다.

정의의 기사가 되어 일리인 가를 구해 준 렌스키는 외면하는 바니에게게 실망하고 홀로 터키로 떠나려 합니다. 조급해진 바니에는 급히 렌스키를 찾아가고 둘 사이는 잘 해결됩니다. 바니에는 끝까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고, 실성하면 곰과 권투를 하는 렌스키지만 바니에의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이 갸륵했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PS: 오타입니다.

"석 달 굶은 양 여의긴(--> 여위긴) 했지만 이 정도로 보면 그간의 나의 기다림과 눈물도 보상을 받겠어요." - 160 p.

Lamento = 비가悲歌 (개인지 6호, 2013. 4. 28(3쇄), 예약: 13,000원)  

작품유형: 역사물

시대/장소: 1806년/이탈리아

커플: 드미뜨리 미하일로비치 렌스키(미챠, 27, 백작, 기병 중위, 미치광이공), 조르주 바니에(29, 망명 프랑스 귀족, 상식수)

개과천선한 렌스키와 눈물의 재회 후 두 사람은 렌스키가 근무하는 변방의 주둔지에서 하숙을 시작한다. 그러나 조르주가 몽유병을 앓고 악몽에 시달리는 일이 잦자, 렌스키는 아렌스키 공작에게 돈을 빌려 조르주와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다.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어수선한 이탈리아는 유명한 산적이 나타나 신임 경시총감의 형과 숙부를 죽이고 유력인들을 납치하여 몸값을 주지 않으면 가차 없이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조르주와 헤어져 섬으로 사냥을 떠난 렌스키는 여행이 취소되어 호텔로 돌아오는데, 조르주는 보이지 않고 산적의 쪽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가진 돈을 모두 챙겨 산적의 은신처를 찾아간 렌스키. 그러나 그곳에 조르주는 없었다.

등장인물 &배경 연표   6

Lamento   7

review: 

강소영 《우화원 귀인》시리즈 : 《우화원 귀인 1-6》, 《대현성에서 온 남자 1-3》

그웬돌린 《가면무》시리즈 : 《가면무 1-2》, 《제물 1-2》

그웬돌린 《구원》시리즈 : 《구원 1-3》, 《영겁회귀 1-2 : 환생편 1》, 《Never say Never : 환생편 2》

그웬돌린 《Placebo》시리즈 : 《하늘의 천》, 2편 《Placebo 1-3》, 《그대의 노래》 

란마루 《암향》시리즈 : 《암매지천령 1-3》, 《부인》, 《송인》, 《피안》, 《후애》

스탠 《3월》시리즈 : 《3월의 보름을 조심하라》, 《겨울이야기》, 《춘몽》, 《겨울, 일년》

쏘니 《Dead/Winter》시리즈 : 《The dead 1-5》, 《The winter 1-4》, 《Toxic effect : 환생편》

우주토깽 《씨방새》시리즈 : 《씨방새 PC방 1-2》, 《씨방새 PC방 시즌 2 1-2》, 《씨방새 PC방 시즌 3 1-2》

우주토깽 《짐승》시리즈 : 《짐슴같은 그대》, 《짐승같은 그대 외전 1-6》, 《무제: 짐승같은 그대 패러렐 1-2》

유우지 《Passion》시리즈 : 《Passion 1-6 》, 《Diaphonic symphonia 1-5》, 《Suite : side of passion 1-2》, 《Raga 1-2》, 《Suite : side of diaphonic symphonia》, 《suite-complete works》

이예즈 《오리》시리즈 : 《오리, 날다 1-2》, 《Outsoar》, 《호박방》, 《Out loud》

피모 《늑대》시리즈 : 《늑대 개를 만나다》, 《낭만 늑대》, 《늑대, 제주도에 가다》,  《늑대, 영원히 죽지 않는다》

피모 《도깨비》시리즈 : 《대체! 그 많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대체! 그 많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아!》, 《대체! 그 많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아아!》, 《구미호 외전》, 《도대체 도깨비 계죽이는 어디로 간 것인가》

피모 《왕》시리즈 : 《왕이 산다 1-2》, 《왕이 했다 1-2》

피모 《월산》시리즈 : 《월산》, 《월산 : 월산 밖으로》, 《월산 : 내가 가진 모든 것》, 《월산 : 아사가》, 《월산: 인연》

헤비스모커 《내겐 너무》시리즈 : 《내겐 너무 부자인 당신》, 《내겐 너무 정열적인 당신》, 《내겐 너무 낭만적인 당신 1-2》, 《내겐 너무 완벽한 당신》, 《내겐 너무 유능한 당신》, 《내겐 너무 과분한 당신》

Leefail 《훼손》시리즈 : 《훼손》, 《똥강아지》, 《미치도록 아름다운》, 《벚꽃바람》

Zig 《낙원》시리즈 : 《실낙원 1-2》, 《낙원의 새》, 《또 하나의 낙원 : 환생편 1-2》

Zig 《Kiss》시리즈 : 《백만 번의 키스보다 1-4》, 《리멤버 더 키스 1-3》, 《Golden dream》

시리즈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위의 시리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단행본이 나오고, 후속작이 추가로 나와 자연스럽게 연작이 된 것입니다. 스키야 《야중인 1-2》, 가루약 《라히슈타인 성의 유령 1-9》, 아마긴 《밀랍인형폭렬학원가 1-7》, 돌체 《군의 선인장 1-8》처럼 처음부터 장편으로 집필된 것이 아니라 미드의 시즌제 처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 후 새로운 작품이 추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후속작에 전작과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면 시리즈가 되고, 주변인물이 주인공이 되면 스핀오프가 됩니다. 유우지의 《Passion》시리즈나 란마루의 《암향》, 피모의 《도깨비》시리즈는 메인 작품과 스핀오프가 섞여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속편이 나오는 이유는 캐릭터의 힘에 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작가의 창작욕을 자극하여 후속작을 생산하게 합니다. 《짐승 같은 그대》나 《훼손》같은 작품은 단편으로 시작하여 긴 장편이 되었고, 한 권짜리 단행본으로 시작된 작품들도 후속작은 각기 다른 제목이나 부제를 붙여 전편과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가의 창작욕을 자극하여 뒷 이야기를 만드는 캐릭터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첫째, 선명성입니다. 위의 시리즈를 떠올리면 주인공의 성격이나 행동의 독특한 면이나 설정상의 특이성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돈이 엄청 많거나 -《내겐 너무》시리즈, 무섭고 가차 없는 선생님이거나 -《짐승》시리즈, 내가 제일 잘났거나 -《씨방새》시리즈, 모두가 인정하는 전쟁광이거나 -《Passion》시리즈, 순진무구한 스님이거나 -《훼손》시리즈, 관에 반쯤 들어간 후회남이거나 - 《Dead/Winter》시리즈, 안드로이드거나 - 《Placebo》시리즈,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죽은 외로운 남자거나 - 《월산》시리즈. 작품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독자라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둘째, 주인공수의 관계가 대조적 혹은 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캐릭터간의 갈등은 작품을 이끌어가는 동인이며,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주인과 알바 - 《씨방새》시리즈, 교사와 제자 - 《짐승》시리즈, 주인과 종 - 《암향》시리즈, 손님과 남창으로 시작했다가 재벌과 가난한 정비공으로 재회하는 작품 - 《Dead/Winter》이 있는가 하면, 산전수전 겪은 조폭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스님 - 《훼손》시리즈, 사사건건 대립하는 앙숙 - 《Passion》시리즈, 경찰과 조폭 - 《3월》시리즈, 차원이동자와 황제 - 《왕》시리즈, 《구원》시리즈,  안드로이드와 인간 -  《Placebo》시리즈, 절대권력자 황제와 고아출신 암살자 황비 《가면무》시리즈. 양립하기 어려운 관계거나 한쪽이 일방적인 우위에 있습니다. 

《백야》시리즈도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습니다. 속을 알 수 없는 미치광이 백작과 소심하고 상식적인 가정교사의 대비가 선명하고,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사랑의 감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편 외에 세 편의 후속작이 있고, 《Lamento》는 첫 번째 외전입니다. 렌스키가 개과천선하여 바니에에게 목매는데 어색하지 않습니다. 전작에서는 광기와 폭력이 난무하여 일방적으로 당하는 바니에에게 이입하여 울화통이 터졌는데, 이 작품에서 둘 사이의 갈등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외부의 갈등이 둘을 힘들게 합니다. 산적에게 감금되어 한 달 동안 목숨을 위협받는데 렌스키와 바니에는 목숨은 위험해도 사랑이 위협받지는 않습니다. 감금의 원인도 서로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발생한 일종의 사고입니다.

산적의 횡포가 잔인한 감이 있지만 예전의 미치광이 렌스키에게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노력을 기울여 바니에를 보호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산적두목 줄리아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비극으로 끝난 것은 아쉽지만 흐름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감금 후의 상황이 지나치게 길었습니다. 비슷한 위기가 여러 사람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니 지루해 집니다. 삼분의 일 정도는 줄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평균작입니다. 단, 산적두목 줄리아노는 이후의 외전 두 편에서 주요 등장인물로 환생하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PS: 전작의 어수선한 상황을 한 번에 이해시키는 말을 렌스키가 하고 있습니다. 혹시 《백야》에서 렌스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어리둥절하셨던 분들은 아래의 대화에서 광기의 원인을 짐작하시면 됩니다.

"그럼 네 부친은 파렴치한 귀족이었나?"

"나야 모르지.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럼, 혹시 모친이 농노 출신인가?"

"그건 왜 묻지?"

"그럼 혹시-."

"……?"

"가여운 꼽추 누이가 있나?" - 216 p. -

Love me dead (개인지 8호, 2013. 4. 28(2쇄), 예약: 11,000원)

rain or shine   7

Dr. 바니에 &Mr. 렌스키   135

p.s   314

Rain or shine (개인지 8호, 2013. 4. 28(2쇄),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역사물

시대/장소: 1808년경/러시아 변방

커플: 드미뜨리 미하일로비치 렌스키(29, 기병중위, 미치광이공), 조르주 바니에(31, 망명 프랑스인 가정교사, 상식수)

이탈리야 여행 후 술과 여자와 도박을 끊고 모범적인 병영 생활ㅇ을 영위하는 렌스키. 기지 사령관 아들의 가정교사가 된 바니에와 보내는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는 중이다. 그런 그를 귀찮게 하는 일이 생겼는데, 페테르부르크에서 귀양 온 부잣집 막내아들과 사령관 부인이 개최하는 시낭송회다. 부잣집 아들은 그를 후견인 삼아 쫓아다니고, 바니에는 낭송회의 준비위원이 되어 바쁘기 때문이다. 사령관에게 귀부인 손님들이 찾아오고, 렌스키에게는 연서가 날아든다.

review: 

《백야》시리즈 두 번째 외전 《Love me dead》에 실린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탈리아만큼 긴박하거나 위험한 사건은 없지만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게 묘사했습니다. 머리가 텅 빈  바조프나 까칠한 니콜라스나 나이 먹은 할아범 같은 찌뜨 영감 등 캐릭터 묘사가 괜찮습니다.

정체불명의 연서 폭탄으로 둘의 관계가 폭로될 위기에 처했으나 사실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사건 이후 관계가 더욱 좋아집니다. 언제 렌스키가 폭발할 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정되어 편하게 읽었습니다. 하. 하.

The real Mcoy (개인지 14호)

A Twosome, Two-shot (개인지 10호)

U electrify my life 1-2 (개인지 17호, 2014. 5. 4, 예약: 23,000원)

작품유형: 학원물, 영혼이동

시대/장소: 현대/수원

커플: 구조다(18-->19, 공고2 --> 자퇴, 비행고딩, 또라이), 류권하(17-->18, 중3 --> 고1, 학생희장, 바른생활맨)

18살 형이 교통사고로 죽었다. 형은 전교 1등 이었고, 무슨 대회에 나가든지 상을 받아왔다. 형과 함께 만든 아마추어 밴드에서 형을 추모하는 연주를 하기로 했다. 나는 떨리는 마음을 다스리며 연습에 매진했다. 그러나 연주를 하자고 부추긴 놈 - 류권하 - 이 당일 연주에 불참했다. 나는 놈과 원수가 되었다.

넋을 놓은 엄마는 나를 형처럼 만들기로 결심했다. 공고생에게 수영과 논술과 플룻 과외를 시키려고 한다. 나는 형이 아닌데. 형처럼 될 수도 없는데. 내가 반항하자, 엄마가 원수 - 류권하 - 를 형처럼 대하기 시작한다. 꼴도 보기 싫은 놈과 붙어 다니라고 종용한다. 가출을 결심했다. 그러나 엄마가 먼저 집을 나갔다. 여성인권센터에서 정신교육을 받은 엄마는 시나리오를 쓴다고 20년을 허비한 아빠와 이혼을 계획 중이다.

지하 벙커에서 평생 발명과 실험을 반복하고 있는 할아버지는 답이 없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동생도 애물단지다. 미치기 일 보 직전인데 여동생과 몸이 바뀌었다.

1권 

1부 Home sweet home   7

2부 Welcome to the Jungle   159

2권 

2부 Welcome to the Jungle   7

3부 Starlight   152

외전 U electrify my life   277

review: 

《선생님 사랑해요》의 주인공 나대로의 사촌동생 구조다의 이야기입니다. 《백야》에서 렌스키에게 단련되어서 수월하게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조다가 왜 권하를 싫어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맥락 잡기가 어려웠는데 형의 죽음과 추모 연주에 관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큐 72의 좆고딩이 감당하기 힘든 일이 연달아 발생합니다.

고등학교 중퇴에 집안의 애물단지가 되었지만 조카와 그 친구들에게는 우상이었던 삼촌은 은행털이 미수로 수배자가 되었고, 성별이 바뀐 손주들을 원상복귀 시키려던 할아버지는 골절상을 입고 입원중입니다. 평생 한량으로 지내는 아버지는 여전히 한량 짓 밖에 못하고, 중3인데도 생리를 안 하는 여동생은 앞집 원수를 짝사랑 중이라 집안 돌아가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여동생의 몸에 갇혀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조다는 일을 수습하기는커녕 삼백만원짜리 사기를 당합니다.

어떻게 마무리 될까 걱정되었는데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해결되었습니다. 형의 죽음과 뿔뿔이 흩어진 소꿉친구들도 다시 모이고 조다와 권하는 목하 열애를 시작하려는 단계에 들어섭니다. 초중반의 어수선함이 용케 정리됐습니다. 그러나 두 번 읽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어지럽습니다. 

PS: 오타입니다.

나는 분명히 소리 다(--> 소리쳤다? / 소리 질렀다?) - 1권 120 p. -

여자들은 오줌 살(--> 쌀) 때마다 빤스를 갈아입나? - 1권 142 p. -

내가 계속 결속하는(--> 결석하는) 걸 더는 용납하지 - 1권 157 p. -

별의(--> 별이) 형의 자리는 결국 권하가 차지했다. - 1권 188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