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테제

아포칼립스 1-9 (개인지 7호, 2016. 12. 14, 더클북 출판, 리디북스 제공, 가격: 40,500원)

작품유형: 밀리터리 SF, 재회물

시대/장소: 미래/가상제국 에반그레이스, 노스가르드 13기지

커플: 아인스(5-->20, 대위-->황제, 각인공), 지벤(윤세헌, 4-->19, 의사조수-->일병-->의사조수, 반항수)

"갑자기 잡혀 오느라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을 테니까 설명하마. 아포칼립스란 수십 년 전 마카로프 대총통 각하께서 자신의 세력 증강과 수월한 식민전쟁을 위해 계획한 프로젝트명이자 이것이 수행되는 시설명을 말한다. 보통의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전투력을 갖춘 인간 병기를 생산해서 전쟁 최전선이나 비밀 임무에 투입하려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트랜스타입이라 불리는 12명의 아이들은 커감에 따라 보통의 인간이 가질 수 없는 특수한 능력과 월등한 전투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로 너처럼."

- 1권 중에서 -  

"지벤 좋아하시네. 알아? 너희들이 부르기 편하게 붙여 놓은 숫자 따위, 들을 때마다 역겨워 죽겠어! 내가 물건이야? 내가 물건으로 보여? 공장에서 만들어서 바코드 찍어 내놓는 물건이냐고!"

"……"

"너희들, 군부의 사고방식은 더러워서 못 따라가겠어. 귓구멍 있으면 잘 들어. 내 이름은 지벤이 아니야! 다시는 그 따위 숫자로 날 부를 생각 하지도 마, 이 개자식아!"

- 3권 중에서 - 

1권 

Intro. 각인  

Act 01. 팬텀 페인  

Act 02. 서바이벌 게임  

Act 03. 채소 조약  

Act 04. 숨어 있는 망령  

Act 05. 지하 공동  

2권 

Act 06. 레벨 랭킹

외전 01. 재각인

외전 02. 요람관의 이방인

Interval. 징계

Act 07. 오딘의 시체

Act 08. MTF

Act 09. 메멘토 모리

3권

Act 10. 제국의 개

Act 11. 제1오류

Act 12. 실전

Act 13. 지하 분계선

외전 03. 피에타

4권 

Interval. 획책

Act 14. 철의 울타리

Act 15. 제3진영

Act 16. 흔들리는 요람

Act 17. 대총통 취임식

5권 

Act 18. 아이의 갈망

외전 04. 북부 시찰 

외전 05. 제2차 프로젝트

Interval. 실험

Act 19. 고치 속의 감정

Act 20. 명현 현상

6권 

Act 21. 접근 금지령

Act 22. 하얀 오리

Act 23. 리버스 트레이스

Act 24. 최선의 선택

Act 25. 요람관의 시계추

Act 26. 여명시(黎明時)

Interval. 추격

Act 27. 금조기의 울타리

7권

Act 28. 괴물 사냥

Act 29. 인페르나 브리지

Act 30. 제국의 평화

Act 31. 피에로의 성

Act 32. 코드 메두사

Act 33. 이름 없는 괴물들

8권 

Act 34. 클라이언트

Interval. 각성

Act 35. 해가 지는 땅

Act 36. 트윈 아크

Act 37. 죽음 냄새

Act 38. 망령의 숨결

Act 39. 미명시(未明時)

9권

Act 40. 붕괴하는 신의 문

Act 41. 신언령(EPOS)

Outro. 요람관 밖의 아이들

외전 06. 임페리얼

review:         

트랜스타입 상세 테이블

* SSP: 상위지각능력. 일반인보다 월등하게 높은 트랜스타입의 오감을 의미하는 용어. 레벨 6부터 레벨 10까지 있음.

* ESP: 초능력. SSP 레벨이 10이상인 경우.  

* 내추럴타입: 평범한 인간

* 미들타입: 내추럴타입과 트랜스타입의 중형종. 초능력이 없고 일반인을 초월한 감각지각 능력만 있음.

* 트랜스타입: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된 인간병기. 높은 감각지각능력과 고유한 초능력을 소유.   

리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이 있어서 정리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리뷰로 들어가겠습니다.

각인. 다자이너스 차일드. 특수능력을 가진 시험관 아이들. 군부/정부에 대한 불신과 반항. 사키의 《Motherhood》와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Motherhood》에서 군부에 반항하여 사건을 주도하고 아이들을 이끌어 나가는 캐릭터가 프로젝트의 설계자이자 연구원인 린제이라면 《아포칼립스》에서는 연구실에서 만들어졌지만 민간에서 자란 지벤입니다.

식민지에서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일방적인 세뇌에 농락당하지 않고 자유의지가 충만한 지벤과 체제에 순응하도록 교육받았지만 타고난 혈통과 가진 능력에서 오는 의구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인스는 캐릭터 상성이 좋습니다. 여기에 각인이라는 마법의 단어가 주는 일방적인 희생과 노골적인 쏠림이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반골기질 + 반역 혈통 +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이 만나 불가능한 탈출로 이어지고 무자비한 추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아인스와 지벤을 향한 군부, 정부 나머지 트랜스타입의 공격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적으로 어어진 것은 지루합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주는 풍부한 입체감. 스피디한 전개와 연속적인 위기 탈출에서 오는 긴장감. 권력의 역학관계와 정치적 줄대기 등 배경에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No 1에서 12에 이르는 트랜스타입의 능력을 꼼꼼하게 설정했고, 각기 독특한 성격을 부여하여 5년 준비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전제군주식 군부독제의 폐해를 2대에 걸쳐 겪고 있는 현실의 상황과 맞물려 감정이입하여 읽었습니다. 

두 사람이 위기를 탈출하고 전세를 역전시켰으나 열 두 명의 트랜스타입 중 누구도 한편으로 만들지 못했고, 연구원들의 의식도 바꾸지 못하면서 스토리가 갖는 힘을 떨어뜨렸습니다. 최종적으로 군부를 무너뜨리고 체제를 바꾼 힘은 아인스의 고유능력이었으니 무협지의 천하제일인과 다름없습니다. 정치 체제의 변화를 주제로 삼았음에도 변화의 동인을 대중이 아닌 개인의 힘에서 찾은 것은 단점입니다. 주변에 자기편을 만들고 세력을 규합하여 덩치를 키웠으면 다가오는 감동이 달랐을 텐데 시종일관 아인스와 지벤이 한편 먹고 나머지와 싸우는 구도라 단행본 6권의 초장편임에도 작품이 단선적인 흐름을 갖습니다. 그러나 묘사의 정밀함, 메카닉적 지식, 풍부한 인문학 상식에서 작가의 노력이 보입니다. 평균이상입니다.    

Apocrypha 아포크립파 (개인지 7.0.1호, 2016. 2. 28, 예약: 6,000원)

작품유형: 패러렐, 하드코어 강간물

시대/장소: 미래/노스가르드 13기지

등장인물: 지벤(총수), 아인스, 츠바이, 드라이

지하분계선   3

고치 속의 감정   25

이름 없는 괴물들   59

미명시   85

Unknown   115

review: 

《아포칼립스》배경의 패러렐로 씬 위주의 하드코어 강간물입니다. 캐릭터는 그대로이고 특정 상황에서 추가한 장면을 배경으로 씬 위주의 묘사가 대부분입니다. 본편의 부족한 씬을 메우기 위한 집필 의도에 충실하여 살색의 향연이 난무합니다. 본편에서 손가락만 빤 츠바이와 드라이의 소원성취에 축하를 보냅니다. 그 외에는 별거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