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낙화유수》시리즈
1편 《낙화유수》류영식, 성화
2편 《행운유수》류영성(영식의 아들), 수영
《너》시리즈
1편 《너를 사랑해, 그것뿐인 인생이라도 좋아》칸자키 케이고, 타카키 코스케
2편 《너를 사랑해, 단지 그것뿐인 인생이라도 좋아》칸자키 케이고, 타카키 코스케
3편 《대안의 꽃》칸자키 케이치로(케이고의 아버지), 츠즈키 아키
《달》 시리즈
1편 《달이 차는 소리》히구치 쿄오스케, 하야마 츠바사
2편 《지지 않는 벚꽃》사와타리 슈이치로, 오카모토 소우지(츠바사의 고용주)
3편 《수면에 비치는 것은 누구의 미소》 죠시마 타케시(츠바사의 동창), 사노(타케시의 비서)
4편 《봄이 그에게 내려오다》히구치 쿄오스케, 하야마 츠바사
5편 《사랑은 무엇이라고 부를까》타테이시 렌(立石蓮, 히구치의 친동생)
6편 《채워진 달》히구치 쿄오스케, 하야마 츠바사
7편 《담홍의 벚꽃》히구치 쿄오스케, 하야마 츠바사, 사와타리 슈이치로, 오카모토 소우지
작품연표
月の滿ちる音 달이 차는 소리 - 미번역
작품유형 : 야쿠자물
시대/장소 : 현대/토쿄
커플 : 히구치 쿄오스케(樋口恭介, 37, 히구치 파이넨스 사장, 관동 제일의 야쿠자 두목, 집착공), 하야마 츠바사(葉山翔, 27, 학원 영업직원, 억지수)
「후~···.오늘도 지쳤다」
하야마 츠바사는 열중한 어깨를 돌리면서 근처를 둘러보았다.
츠바사가 근무하는 회사는 소위 비즈니스 스쿨로 불리는 사회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학교다.
츠바사는 그곳에서 영업으로 3년째 근무하고 있었다.
시간은 벌써 9시를 지나고 있지만 교실에도 아직 학생이 있기 때문에 영업 플로어에도 동료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회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은 대체로 10시 넘어까지 행해지고 있고, 수업이 없더라도 질문하러 오는 학생도 있기 때문에 11시 정도까지는 강사도 교실에 남아 있다.
「과장님, 먼저 실례합니다.」
츠바사는 영업부 과장에게 인사를 하고 동료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하면서 영업 플로어를 뒤로 했다.
회사를 나오자 오늘은 금요일이기도 해 거리는 활기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커플은 물론 회식중인지 슈트차림의 단체도 많다.
그런 가운데를 똑바로 앞을 향해 걷는 츠바사의 모습은 금방 사람의 물결에 삼켜졌다.
츠바사도 지금부터 사람과 만날 약속이 있다.
상대는 학생시절부터의 악우이자 친구이기도 한 죠시마 타케시이다.
타케시는 대학을 졸업과 동시에 부모가 경영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소위 후계자라고 하는 녀석이다.
취직 활동이 한창일 때 몇 번이나 자신과 한께 가자고 권유 받았지만 츠바사는 학교에 취직을 하고 싶었다.
사실은 강사로 취직을 하고 싶었지만 배속된 것은 영업이었다.
그 이유를 상사는 이렇게 말했다.
「하야마는 인상이 좋고 깨끗한 얼굴 하고 있으니 남자라도 여자라도 낚아올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별로 강사라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이동 원서를 내고는 있지만 언제가 되면 받아들일지 검토도 하지 않는다.
물론 영업으로서 일을 제대로 해내고 있고 영업 성적은 분명히 말해 항상 상위다.
불필요하게 영업부에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은 알고 있지만 게으름을 피우고 적당히 한다는 등의 말은 츠바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너는 너무 성실해. 조금 놀면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구.」
타케시에게 몇 번이나 그런 말을 들었지만 일을 대충 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자신은 고객(머지않아 학생이 되는)에 대해서 성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비싼 돈을 지불한 것이다. 다음에 이곳은 오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영업이라고 해도 츠바사의 일은 학생을 모으는 것만이 아니다.
학생으로서 수업을 받게 되고 나서도 뭔가 있을 때의 보충은 강사가 아니고 영업 담당자가 하는 것이다.
신뢰 관계를 쌓아 올릴 수 없으면 안 된다.
오늘도 수업의 내용이 너무 빨라서 따라갈 수 없다고 반년 전에 수강한 젊은 OL이 푸념을 하고 있었다.
아직 젊고 변덕스러운 여성에게 앞으로도 다일 수 있도록 주초에 강사와 상담하자···.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약속된 선술집에 도착했다.
「어서 오십시오―.」
시끄러운 가게 안을 바라보자 카운터에 익숙한 등을 찾아냈다.
멀리서도 키가 큰 남자라는 것을 안다.
남자인 자신이 봐도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180cm를 넘는 장신에 옛날 럭비로 단련한 체구. 햇볕에 타지 않았어도 거무스름한 피부.
그리고 외국 배우 같은 선이 깊은 얼굴 생김새.
확실히 조모가 외국의 혈통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래간만, 타케시.」
근처의 의자를 당기면서 말을 걸자 깜짝 놀란 것처럼 이쪽을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츠바사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딱딱한 얼굴이 활짝 웃는다.
「건강한 것 같네, 츠바사.」
낮은 바리톤이 츠바사의 귀를 간질인다.
「타케시도 건강한 것 같다. 서로 바빠서 전화도 오래간만이지.」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2개월만이었다.
대학시절은 하루도 빼지 않고 얼굴을 맞대고 있어서 최근 얼굴을 보지 못하자 정말 외로웠다.
별로 이상한 감정은 아니다.
타케시는 츠바사에 있어서 매우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에.
「나는 만나려고만 하면 언제라도 괜찮아. 네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타케시가 차가운 맥주가 들어간 글래스를 손에 들었다.
「여기 최근에는∼, 정말 죽을 만큼 바빴어. 오사카에 출장을 가기도 했고.」
츠바사가 근무하는 학교는 전국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사카 학교의 실적 악화에 츠바사가 연수를 겸해 2주간 출장을 갔었다.
즉 실적이 나쁜 오사카의 영업부를 다시 세우라고 명령받았던 것이다.
전근의 이야기도 나왔지만 츠바사 자신이 오사카에 갈 생각도 없고 상사인 과장이 츠바사를 보낼 생각도 없었다.
「오사카는 모두 성급하서 꽤 큰일 이었어.」
오사카 출장을 생각하면서 츠바사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큰일이라고 생각하면 나에게 오면 좋은데. 전부터 말했을 텐데, 언젠가 나의 오른 팔이 되어 달라고.」
타케시는 일이 있을 때마다 츠바사를 자신의 회사로 데려오려고 한다.
머지않아 타케시가 사장이 되어 사원을 이끌어 간다. 그 때 근처에 츠바사가 있어달라고 주위와 타케시는 항상 말했다.
타케시의 부모가 경영하는 회사는 일부가 상장된 대기업의 복합 기업이다.
후계자 아들로서 부모님에게 있어서 단 하나의 사랑하는 아들로서 소중하게 자란 타케시의 천성은 곧다.
단지 부친 꼭 닮아 강인한 것이 모친의 유일한 걱정이라고 언젠가 만났을 때 상냥한 듯한 모친이 투덜대고 있었다.
츠바사는 그렇게 곧고 강하고 상냥한 타케시를 좋아했다.
친구로서 일생의 교제를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타케시에 비하면 큰일도 아무것도 아니야. 거기에 힘들어도 학생이 성장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러면 피로는 날아가지.」
츠바사는 문득 미소를 흘렸다.
그 웃는 얼굴은 자애로 가득 차 있어 사람을 매료하는 웃는 얼굴이었다.
물론 자신의 얼굴에 관심이 없는 츠바사는 그런 일은 눈치 채지 못한다.
타케시가 마음속에서 「그런 얼굴 누구에게 보이자 마-···.」라고 은밀하게 생각하는 일 따위 물론 눈치 챌 리도 없다.
그리고 당분간 둘이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술잔을 주고받았다.
그것은 평소의 일상이었다.
다음날의 토요일. 츠바사는 휴일을 쇼핑을 하며 보내려고 백화점을 방문했다.
토요일이기도 해 백화점은 사람으로 흘러넘치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새로운 셔츠라도 살까.」
당분간 할 일도 없고 흔들흔들 플로어 안을 걸으면서 츠바사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신사복 코너에 가까스로 도착했을 때 어느 한 점포의 앞이 인산인해가 되어있는 것이 보였다.
「세일이라도 하고 있나··？」
호기심을 끌려 그 점포 안을 사람의 등 너머로 들여다보았다.
가게 안은 점원 같은 몇 사람과 매우 질이 나빠 보이는 몸집이 큰 남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뭐야?」
점내는 이상한 분위기가 되어 있었다.
점원들은 오로지 질 나쁜 남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뭔가 트러블이 있는 것은 틀림없었다.
「이 가게에서 주문 한 슈트에 바늘이 꽂혀 있었다고!」
검은 슈트를 껴입고 머리카락을 깍두기 모양으로 한 남자가 점원에 다가서 있다.
아무래도 오더 메이드의 슈트에 대한 클레임인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대금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점원들의 소리를 무시하면서 검은 슈트의 남자는 한 명의 점원에게 덤벼들고 있었다.
「그 슈트는! 총장이 일부러 여기서 만들게 한 동생의 슈트야! 거기에 바늘이 박혀 있었다고! 용서할 수 없지!」
남자의 공갈에 단지 열심히 점원은 황송하며 목을 움츠렸다.
그리고 남자는 입구에 굳어있는 구경꾼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뭘 보는 거야, 말려들고 싶지 않았으면 꺼져!」
남자가 고함치자 관중은 허둥지둥 그 자리에서 떨어져 갔다.
츠바사를 남기고.
「응? 넌 뭐야.」
남자는 점원의 목덜미에서 손을 놓고 츠바사를 향해 걸어 왔다.
「점원이 사과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만으로 용서해 주세요.」
츠바사는 남자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뭐라고? 나에게 설교하나?」
영업남 특유의 말하는 방법으로 츠바사를 보고 있는 남자를 츠바사는 올려보았다.
「손수 만드는 가게니까 실패도 있겠지요.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용서해 주면 어떻습니까?」
츠바사는 정의감의 덩어리와 같은 인간이다. 따라서 이런 현장을 다른 사람처럼 간과하는 일 따위는 할 수 없었다.
타케시에게 언제나 불필요한 일에 관련되지 말라고 못이 박히도록 듣는다. 그리고 그 때는 확실히 동의 하지만 역시 맞닥뜨리면 그냥 둘 수 없었다.
대체로 경비원은 왜 오지 않는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기보다 머리 하나 이상으로 키가 큰 남자를 가만히 응시했다.
「위세 좋은 형씨로군. 예쁜 얼굴로 말을 잘 하네.」
예쁜 얼굴이라고 불리다니 츠바사의 얼굴에 처음으로 쓴 표정이 떠올랐다.
어릴 적부터 이 중성적인 얼굴이 콤플렉스였다.
「얼굴은 관계없습니다. 그것보다 나도 여기서 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가게를 비켜 주세요.」
츠바사의 말에 남자는 당황한 눈을 했다.
「정말 좋은 담력. 이상한 남자군, 너는.」
남자는 쓴웃음을 흘리고 안에 있던 동료 같은 남자는 타츠로 승진시킬거야라고 말을 걸었다.
「너무 똑바로 돌진하지 마, 형씨. 세상에 위험한 것은 산만큼 있다구.」
남자는 돌아가기 전에 살그머니 츠바사에 귀엣말했다.
「위험한 것은 너희들이겠지.」
츠바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게 안으로 발을 디뎠다.
점원들은 츠바사에게 몇 번이나 인사를 하고 답례로 주문품의 셔츠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런 일은 하지 않아도 좋다고 츠바사가 거절해도 점원들은 듣지 않았다.
그만큼 츠바사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저런 남자들이 얽혀서 아무렇지도 않을 리는 없다.
경비원도 좀처럼 오지 않고 계속 무서웠을 것이다.
그 남자들이 솔직하게 나가 주어 좋았다.
완력에 호소한다면 츠바사에게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츠바사는 지금까지 싸움마저 거의 한 적이 없다.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학생시절은 쭉 타케시가 츠바사를 지켜 주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날아와 주었다.
과연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언제나 함께 있을 수 없지만.
어쩐지 타케시를 만나고 싶어졌다.
츠바사는 휴대폰을 꺼내 타케시에 전화를 걸었다.
「미안해. 갑자기, 어제도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따뜻한 커피를 받으면서 츠바사는 타케시의 얼굴을 엿보았다.
「네가 온다면 언제라도 상관없어.」
타케시의 맨션은 도내의 제일 좋은 위치에 있는 고층 맨션으로 창에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거실만으로도 다다미 20장 정도는 되어서 츠바사의 1K의 아파트가 전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다.
과연은 대기업의 후계자는 다르다.
「그것보다 무슨 일이 있었어? 오늘은 윈도우 쇼핑이라도 하지 않았던 거야?」
「응. 백화점에 갔지만···.」
문득 타케시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무슨 일이 있었어?」
「응? 별로 대단한 일은 없어. 단지 질이 안 좋은 형씨에게 위험한 것에는 깊이 관여하지 말라고 듣고, 타케시를 생각해 버렸어.」
킥킥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츠바사와 대조적으로 타케시의 눈은 자꾸자꾸 날카로움을 더해 온다.
「질 나쁜 녀석이 뭐야? 또 뭔가에 깊이 관여했나?」
츠바사가 일의 전말을 이야기하자 타케시는 벌레를 씹어 삼킨 것 같은 얼굴이 되어 있다.
「왜 경비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어? 만약 폭력이라도 휘두르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도 안전했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이야기하는 츠바사를 타케시는 강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이런 가냘픈 팔로, 이렇게 약해가지고, 너는 간단히 당했을 거라구.」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 마.」
무슨 말을 해도 츠바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츠바사가 정의감이 강하다고는 알고 있어도 위험한 일에는 가까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능한 한 옆에 있으면 그러면 무슨 일이 있어도 츠바사를 지킬 수 있다.
옆에 없으면 지키는 것조차 할 수 없다.
「혼자 돌아다니지 마. 위험한 것과 가까이하지 마. 무슨 일이 있으면 나에게 연락하고.」
오만하게 단언하는 타케시에게 츠바사는 익숙해져 있다.
「응. 그렇게 할께.」
가볍게 타케시의 말을 흘리고 츠바사는 밝게 웃었다.
「배고프지 않아? 뭔가 먹으러 가자.」
「후~. 알았어. 나갈까.」
회사에서 차기 사장으로서 주위에 알려져 있는 타케시도 츠바사의 웃는 얼굴에는 어쩔 수 었다.
이 지각없이 웃는 얼굴을 뿌리는 순진한 남자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자신 밖에 없다. 그렇게 몇 번째인가의 맹세를 마음속에서 떠올렸다.
결국 주말을 타케시의 방에서 쾌적하게 보내고 일요일의 밤에 자택에 돌아왔다.
너무 응석부렸나.
그렇지만 타케시의 옆은 기분이 좋다.
그런 일을 멍하니 생각하면서 내일의 출근에 대비해 빨리 침대에 들어갔다.
내일부터 또 회사에서 격무를 해야 한다.
같은 일상. 그렇지만 그것은 츠바사에게 있어서 매우 행복한 일상이었다.
그 일상이 붕괴하는 일은 생각지도 못했다.
덤벼들어 오는 무엇인가는 아직 츠바사의 편안한 얼굴을 방해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월요일은 모두 어딘지 모르게 기운이 없다.
그리고 월요일도 낮을 지났을 무렵 겨우 활기가 돌아온다.
「~월요일이 와 버렸다. 주말은 순식간이야.」
동료의 불평도 평소의 일.
이런 평범한 일상이 츠바사에 있어서 몹시 감상적이 되게 한다.
일상이 매우 행복하고 가끔 울고 싶어질 때 조차 있다.
그 날의 업무가 종료한 것은 정시를 지난 8시 반 넘어였다.
회사를 나오고 가을의 밤바람을 뺨에 받으면서 역까지의 길을 걷는다.
오늘의 저녁밥은 무엇으로 할까.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걷고 있으면 갑자기 어깨를 얻어맞았다.
「우연이네. 형씨.」
빙긋 웃으며 당돌한 미소를 띠우고 있는 것은 요전 날 백화점에서 소란을 일으키던 깍두기 남자였다.
「아, 안녕하세요.」
무심코 인사를 주고받는 츠바사를 또 이상한 듯이 웃으며 남자는 츠바사의 팔을 잡았다.
「총장. 요전 날 이야기한 재미있는 남자입니다. 이런 곳을 걷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자랑하는 기분으로 뒤에 서있는 남자에게 츠바사를 보였다.
그리고 총장이라 불린 남자와 시선이 마주쳤을 때 츠바사의 몸에 충격이 달렸다.
이런 남자, 처음 본다.
그 남자는 한눈에도 건실하지 않다고 간파할 수 있다.
고가의 오더메이드 슈트를 몸에 감고 그것을 맵시 있게 입고 있다.
장신에 어울리는 체구.
염색한 흑발을 뒤로 넘기고 눈은 매를 연상시켰다.
타케시도 상당히 미남자라고 생각하지만 이 남자는 또 다른 색을 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오피스거리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남자들이다.
도교 사람들이 엿보는 시선을 흘리고 있다.
「····네.」
남자의 삼킬 듯한 시선에 참지 못하고 생각하게 하는 입에 댄 말.
거기에 남자가 반응했다.
「요전 날은 우리 히야마가 신세를 진 것 같고.」
아무래도 깍두기 남자는 히야마라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일은 츠바사에게는 아무래도 좋았다.
「미안합니다하지만, 팔을 놓아 주세요.」
의외롭게도 히야마는 시원스럽게 팔을 놓아 주었다.
「그럼 이만.」
돌아서려고 하자 이번에는 총장이라고 하는 남자가 츠바사의 팔을 잡았다.
「그렇게 서두르지 말지. 당신, 이름은?」
무심코 불끈 해 버렸다.
강인하고 오만하다. 타케시도 그렇지만 타케시는 특별했다.
「사람에게 이름을 물을 때는, 먼저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상식이지요.」
기세 좋게 내밭고 츠바사는 창백해졌다.
건실하지 않은 놈에게 이런 말이 통할 리 없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하하하. 히야마가 말했던 대로 예쁜 얼굴로 까다롭네. 미인이 엉망이로군. 아무튼 좋다. 나는 히구치 쿄오스케다.」
「······ 하야마입니다.」
「하야마··· 인가, 다음의 이름은?」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츠바사는 대답했다.
「츠바사····.」
「츠바사····. 하야마 츠바사.」
입안에서 굴리듯이 이름을 부른다.
「이제 됐습니다. 팔을, 놓아.」
어쩐지 위험하다.
이 남자는 위험하다.
츠바사의 머릿속에서 시그널이 운다.
무엇이라든지, 어째서라든지는 모른다. 단지 관련되고 싶지 않았다.
「츠바사. 잠깐 한 잔 하지.」
그런 츠바사의 생각을 무시하고 히구치는 터무니없는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내일도 일이 있기 때문에 사양합니다.」
「그렇게 말하지 말고 집까지는 보내 주지.」
버텨도 팔을 잡혀 질질 끌려간다.
「놓으십시오. 나는 집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무리 저항해도 히구치의 힘에는 필적하지 않는다.
길이 오가는 곳에서 이런 건 너무 부끄럽다.
「놓아 주십시오. 히구치씨.」
잡은 히구치의 손을 팔로부터 놓으려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츠바사는 자신의 힘이 약함을 이 때 정도로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
질질 끌려가 길 옆 있는 벤츠를 보았을 때 눈앞이 캄캄해졌다.
관련되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해도 히구치는 츠바사를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왜 이렇게 됐는지, 자신은 잘못한 일이 없다고, 말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물론 사람의 상식이 통하는 상대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건강한 자신에게 갑자기 난폭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착각이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억지로 차에 실렸을 때 츠바사는 체념의 한숨을 쉬었다.
히구치가 데려온 곳은 일본 정원을 이미지 한 유명한 긴자의 요정이었다.
이런 비씬 곳은 보통의 샐러리맨인 츠바사와는 인연이 없다.
「배가 고픈 것 같은데 뭐든지 좋아하는 것을 먹지.」
앉으며 히구치는 츠바사에게 웃어 주었다.
「히구치씨, 무엇이 목적입니까? 나는 야쿠자 같은 것과 관계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서웠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츠바사는 히구치를 쏘아보았다.
중성적이고 선이 가는 츠바사에게 응시당해도 물론 히구치가 무서워할 리도 없고.
「츠바사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식사 제의를 했네. 별로 위해를 줄 생각은 없어. 그렇게 경계하지 말아 줘.」
「마음대로 경칭을 생략하지 말아 주세요.」
공연히 화가 났다.
어쨌든 이 남자의 앞에서 사라지고 싶다.
그것만이 츠바사의 머리에 있었다.
「일단 자기소개를 해 두지, 이봐요.」
히구치에게 건네진 것은 한 장의 명함이었다.
「히구치 파이낸스 이사 사장 히구치 쿄오스케」
「역시 야쿠자야.」
「그런 말투로 말하지 말지. 하지만 야쿠자라고 해도 여러 가지가 있어. 나는 앙성회 대표라고 하는 직함도 있을 거야.」
「뭐 그런 것, 전혀 모릅니다.」
츠바사에게 있어서 야쿠자의 세계만큼 먼 것은 없다.
조의 이름 따위 나와도 모른다.
「이래봬도 관동 제일? 구성원이 1000명을 넘는 지정 폭력단이다. 그런 일은 TV에서도 다루어지고 있을 텐데.」
「텔레비전에 그런 일이 나와도 흘려듣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그렇게 야쿠자를 잘 알 수는 없지요.」
옮겨져 온 맥주를 지친 마음으로 잡았다.
「츠바사의 그런 점이 재미있군. 내 주위에는 없는 타입이야.」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은 자신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우리 어머니라면 말할 텐데.」
「자네, 정말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하는군.」
「우선, 모처럼 데리고 왔지만 오늘은 실례합니다. 내일도 바쁘기 때문에.」
츠바사는 그렇게 말하며 일어섰다.
야쿠자와 왜 친해진단 말인가.
오늘은 이대로 타케시의 집에라도 가자.
「돌려보내는 것은 안돼.」
어느 샌가 옆까지 히구치가 다가오고 있었다.
「돌려보내든 말든, 나는 돌아가고 싶습니다.」
「나는 츠바사가 마음에 드니 내 옆에 두겠어. 부자유하게 만들지는 않지. 나에게 오도록.」
무슨 말을 하고 있지?
옆에 두다니?
오늘 만났던 바로 직후인데?
거기에 나에게 야쿠자는 무리이다.
놀라서 입도 뗄 수 없는 츠바사지만 눈은 웅변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히구치가 대답했다.
「야쿠자를 시키겠다는 것이 아니야. 나의 것이 되라는 거야. 나는 갖고 싶은 물건은 어떤 일을 해서라도 손에 넣는다. 너···· 각오해라.」
「·· 그런 각오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심코 본심이 나온다.
그 말에 히구치는 쓴웃음을 지었다.
「네가 솔직하게 나의 것이 된다면 너의 생활은 방해 하지 않겠어. 하지만 나를 거부한다면 내가 어떤 일을 할지 알 수 있을까?」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그 눈은 사납고 당장 목을 물어뜯을 것 같다.
혀를 찾다.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예감이 츠바사의 몸을 뛰어 돌아다녔다.
1장. 미친 사냥꾼
2장. 사냥감
3장. 각인
4장. 달빛
5장. 불은 불꽃
6장. 방황
7장. 독백
8장. 예감
9장. 내습
10장. 어둠
11장. 낯선 얼굴
12장. 사모
13장. 광기
14장. 꿈인지 생시인지
15장. 속박
16장. 사랑하고 미치고
17장. 결별
18장. 평온한 고독
19장. 달밤
20장. 납치
21장. 재회
22장. 달빛
23장. 귀경
24장. 달이 차는 소리
review:
소개한 문장은 1장 《미친사냥꾼》의 전문입니다.
가게 싸움을 말리다가 야쿠자 총장의 정부가 된 츠바사.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친구인 타케시 또한 츠바사에게 오랜 기간 연모의 감정을 품고 있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츠바사를 추궁하다 야쿠자에게 억류 비슷하게 되어 있는 것을 알아챈 타케시가 손을 써서 츠바사를 납치합니다. 그러나 츠바사의 마음은 이미 히구치에게 넘어간 상태. 그러나 타케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억지로 츠바사의 몸을 취합니다. 거기다가 미약을 사용해 츠바사의 자존심까지도 뭉게버립니다.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 해져 굶어 죽기로 각오한 츠바사. 천신만고 끝에 타케시에게서 츠바사를 되찾은 히구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츠바사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간신히 몸을 회복한 츠바사는 히구치 옆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종적을 감춥니다.
지방도시의 주점에 취직한 지 3개월. 몸은 안정을 찾았지만 불면의 밤을 보내는 츠바사에게 가게 주인과 오래된 단골손님은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러나 평안도 잠시 이번에는 히구치에게 원한을 갖고 있는 조직이 츠바사를 납치합니다. 거기다가 츠바사의 미모에 반해 몸을 빼앗으려는 찰나에 히구치가 들이닥치는데…….
야쿠자와 평범한 샐러리맨의 사랑을 전형적인 패턴으로 그렸습니다. 협박을 통한 약탈과도 같은 몸 빼앗기 --> 이런 적이 없는데 하면서 빠져드는 야쿠자공 --> 억지로 당했지만 점점 끌리는 수 --> 그리고 야쿠자를 미워하는 자에 의한 수의 납치 --> 물불 안 가리고 되찾아오는 공까지. 삼각관계가 보이는 점이 특이합니다만 한쪽의 일방적인 짝사랑이라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저냥 읽을 만 합니다.
春が君に降り注ぐ 봄이 그에게 내려오다
작품유형 : 야쿠자물
시대/장소 : 현대/토쿄
커플 : 히구치 쿄오스케(樋口恭介, 37, 히구치 파이넨스 사장, 관동 제일의 야쿠자 두목, 집착공), 하야마 츠바사(葉山翔, 27, 학원 영업직원, 억지수)
「어째서? 왜 그렇게 화내는 겁니까?」
츠바사는 몇 번인가의 한숨을 삼켰다.
뺨을 부풀린 츠바사의 눈앞에서 분노로 가득 차 입을 다무는 히구치.
히구치의 맨션 거실에서 서로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을 히야마는 웃음을 몰래 삼키면서 바라보고 있다.
제삼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히야마에도 츠바사는 초조함을 느꼈다.
「히야마씨부터 무슨 일인지 말씀하시죠.」
그런 츠바사에게 한족 눈썹을 올리면서 히야마는 손을 흔든다.
그대로 방을 나가는 히야마에 츠바사는 화가 치밀었지만 입을 꾹 다물었다.
건드리지 않으면 탈이 나지 않는 법····.
히야마의 속마음을 츠바사는 명확하게 알았다.
「하아····, 쿄오스케씨.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아요? 겨우 이틀일 뿐인데····.」
「일부러 놈을 만나러 가는 게 마음에 들지 않고, 게다가 내가 갈 수 없을 때 왜 네가 간다는 거야? 다른 날 내가 데리고 갈 테니 이번은 단념해라.」
연휴를 이용해 오카모토를 만나러 간다고 말한 츠바사에게 히구치는 처음부터 반대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히구치가 함께 갈 수 없으니까다.
딱 히구치의 오사카 출장과 겹쳐 버렸던 것이다.
거기다 히구치는 츠바사를 동행시킬 생각이었던 것 같다.
「오카모토씨를 만나러 가는 일이 뭐가 안 됩니까? 그렇게 신세를 졌는데 제대로 답례의 말도 못하고. 저는 오카모토씨를 만나고 싶습니다.」
츠바사는 오카모토의 표표하면서도 상냥한 모습을 떠올렸다.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받아들여 도움을 준 은인.
그 오카모토를 만나러 가는 일을 반대하는 히구치의 기분을 츠바사는 모른다.
「만나고 싶다고? 내 앞에서 잘도 그런 일을 말하는군····, 츠바사.」
review:
《달이 차는 소리 (원제: 月の滿ちる音)》의 속편으로 신세를 진 오카모토를 찾아가 인사하려는 츠바사를 못가게 막는 히구치의 이야기입니다.
오사카 출장에 츠바사를 함께 데려가려고 마음먹은 히구치. 그러나 츠바사는 오카모토에게 찾아가겠다고 연락까지 해 놓은 상태. 가겠다 못 간다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후에 짐을 싸서 떠나는 액션을 취한 츠바사의 승리로 히구치는 오사카 출장을 취소하고 츠바사와 함께 시골구석에 있는 바로 찾아갑니다. 츠바사를 향한 히구치의 과보호는 지켜주지 못해 두 번이나 위험에 빠뜨린 미안함과 죄책감의 발로입니다.
한편 소우지의 맨션 침실에서 츠바사가 주말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사와타리는 난처한 표정을 짓습니다. 뭔가 사건에 휘말린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사와타리에게 단지 인사차 온다는 소식을 전한 소우지는 사와타리와 히구치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만발.
전형적인 속편 분위기로 연인의 협박 섞인 애교에 할 수 없이 넘어가주는 히구치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끼어들지 않으려는 조연의 행태도 일반적인 속편 분위기를 그대로 답습합니다. 중간에 찐한 정사 장면이 하나 들어있고, 위험한 야쿠자 총장을 “바보”라고 부를 수 있는 막강 권력의 수가 등장합니다.
愛しいは何と呼ぶ 사랑은 무엇이라고 부를까
작품유형 : 야쿠자물
시대/장소 : 현대/토쿄
話者 : 타테이시 렌(立石蓮, 27, 히구치의 친동생)
형의 연인을 소개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놀라지는 않았다.
그러나 형의 성적 기호는 정상적인 편이었다.
형이 내 쪽으로 연인을 동반해 온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상상했던 것은 절세의 미녀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주정뱅이 아버지의 폭력에서 나를 지켜 주었던 커다란 형의 등.
시설에 보호되었을 때 형이 16살, 나는 겨우 6살이었다.
그리고 나를 시설에 맡긴 채 자취를 감춘 후 마중 나와 준 것은 그로부터 10년 후.
그 10년 동안 형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평범하고 온화하게 살아 온 것이 아닌 것은 금방 알았다.
재회했을 때의 형의 직함은 앙성회의 젊은 두목이었다.
내 성을 히구치에서 외가의 성 타테이시로 바꾸고 사립의 에스컬레이터식 학교에 편입시켜 대학까지 보내 주었다.
대학 졸업 후에도 자신의 생업에는 일절 관련되는 일 없이 언제나 나를 지켜 주었다.
나는 형을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하고 있다.
비록 형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야쿠자자라도 그 기분이 바뀌는 일은 없다.
지금은 다른 현으로 전근해서 좀처럼 만나는 일이 없는 나에게 데려 온다고 했기 때문에 결혼 얘기일까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형이 데려 온 사람은 남자였다.
review:
야쿠자이긴 하지만 존경하는 형님의 애인이 남자라서 화가 난 히구치의 동생 렌의 시점에서 쓰인 이야기입니다.
남동생으로 상당한 귀여움을 받고 자랐지만 결국 연인에게 자리를 뺏긴 렌. 언제나 당당한 모습만을 보여 온 형이 남자의 한마디에 수줍은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 렌도 둘 사이를 인정합니다. 요정에서 저녁을 먹고 쉬는 사이에 렌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잡든 연인의 모습에 질투심을 불태우는 형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滿たされた月 채워진 달 - 미번역
작품유형 : 야쿠자물
시대/장소 : 현대/토쿄
커플 : 히구치 쿄오스케(樋口恭介, 40대 후반, 히구치 파이넨스 사장, 관동 제일의 야쿠자 두목, 집착공), 하야마 츠바사(葉山翔, 30대 후반, 학원 영업직원, 억지수)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
이미 공기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나무가 해를 바라는 것처럼, 꽃이 물을 바라는 것처럼.
없으면 안 되는 존재, 없으면 숨도 쉴 수 없다.
살아 갈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고 있다,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그 존재를 사랑하고, 이 손으로 언젠가 죽여 버리는 것이 아닌지 무서워할 정도로 사랑스럽다.
그가 이 손에서 사라져 버린다면 자신은 주저 없이 그의 생명을 빼앗을 것이다.
살아서 어디선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등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살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자신의 옆이다.
웃기를 바라는 것은 자신을 향해서다.
언제부터 이런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되어 버린 것인지 자조하는 미소가 흘러넘친다.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이라면?
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자신은 알고 있다.
review:
조회수가 70만을 넘어서 집필한 기념 소설입니다.
사랑에 빠진지 수년이 흘러 어느덧 히쿠치는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타시로조의 조장, 타시로 케이지를 힘으로 굴복시키고 밑에 두기로 결정한 히구치. 츠바사를 대동하고 타시로와 만난 자리에서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자신을 죽여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츠바사에게 손가락 하나라도 상처 입힌다면 그때는 케이지 본인은 물론 그를 따르는 부하도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히구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을 돌볼 사람으로 타시로를 점찍은 것을 알아챈 츠바사. 심복인 히야마 한 사람으로는 걱정이 되서 타시로를 일종의 보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한 히구치.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고 죽음을 걱정한 적이 없었던 히구치. 그러나 츠바사를 만난 후, 죽음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남은 츠바사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차지하는 꼴을 못 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설정을 답습한 전형적인 속편으로 억지로 쥐어짜낸 느낌이 들지만 못 읽을 정도는 아닙니다.
淡紅の櫻 담홍의 벚꽃
작품유형 : 야쿠자물
시대/장소 : 현대/토쿄
커플 1 : 히구치 쿄오스케(樋口恭介, 37, 히구치 파이넨스 사장, 관동 제일의 야쿠자 두목, 집착공), 하야마 츠바사(葉山翔, 27, 학원 영업직원, 억지수)
커플 2 : 커플 : 사와타리 슈이치로(澤渡秀一郞, 사와타리 건설 사장, 기다림공), 이케가미 소우지(池上宗司, 후에 오카모토岡本 소우지로 이름을 바꿈, 중1 --> 31, 대학생, 지방도시 바의 오너, 얌전수)
이른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담홍으로 물들고 있다.
특히 도쿄보다 조금 따뜻한 이 지방은 벚꽃의 개화가 조금 빠른 것 같다.
라이트에 비추어 밤의 어둠 속에서 그 모습을 과시하는 벚꽃을 잠깐 주시하고 무심코 한숨을 쉬었다.
여기서 벚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많이 그립게 느껴진다.
바다가 가까운 이 거리는 바닷바람 때문에 벚꽃이 지는 것이 빠른 편이라고 말한 오카모토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리고 곧 있으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가본 적도 없었던 츠바사를 가게에 고용하고 도와 준 은혜는 일생 잊을 수 없다.
「오카모토씨에게 연인이 있대! 나 만난 일 없는데. 오카모토씨의 연인」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차를 대고 걷기 시작하면서 들뜬 어조로 올려다보는 츠바사를 보는 히구치의 얼굴에 씁쓸한 표정이 떠오른다.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츠바사는 날뛰는 마음을 억제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가게로 향했다.
원래대로라면 히구치는 오늘 오사카를 향해 출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츠바사가 오카모토를 만나러 간다고 말하기 시작하고, 못 간다고 하는 히구치와 싸움이 되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히구치는 오사카행을 취소했다고 말하고 츠바사와 함께 이렇게 해 와 주었다.
일에 방해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히구치가 함께 와 준 거이 기뻐서, 그리고 오카모토를 만날 수 있는 것이 기뻐서 츠바사는 무심코 까불며 떠들어 버렸다.
review:
1주년 기념 작품입니다. 《봄이 그에게 내려오다 (원제: 春が君に降り注ぐ)》의 속편격인 내용으로 히구치의 오사카행을 취소시킨 츠바사가 히구치와 함께 오카모토를 만나러 갑니다. 사와타리의 존재를 처음 안 츠바사는 한껏 들떠 있고, 히구치는 그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연인의 마음속의 질투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오카모토와 츠바사.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며 한숨만 내쉬는 히구치와 사와타리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이를 눈치 챈 오카모토는 보란 듯이 츠바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둘을 자극합니다. 400만엔짜리 로마네 콩티 더블 매그넘을 마시고 잠에 취한 츠바사를 안아 올리는 히구치에게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는 오카모토. 다음번에는 오카모토 쪽에서 만나러 가겠다는 약속을 받고 기뻐하는 츠바사. 그러나 호텔에서 히구치에게 묶이는 뜨거운 벌을 받습니다.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보통수준입니다.
散らない櫻 지지 않는 벚꽃 - 미번역
작품유형 : 집착물
시대/장소 : 현대/일본
커플 : 사와타리 슈이치로(澤渡秀一郞, 사와타리 건설 사장, 기다림공), 이케가미 소우지(池上宗司, 후에 오카모토岡本 소우지로 이름을 바꿈, 중1 --> 31, 대학생, 지방도시 바의 오너, 얌전수)
이케가미 소우지는 유명한 정치가 집안의 후계자로 아버지는 건설대신(건설교통부 장관)이다. 그러나 집안의 어떤 일에도 관심이 없는 소우지는 어머니의 눈물에지지 않았더라면 대학도 다니지 않고 일찌감치 집을 떠났을 것이다. 하나 있는 여동생은 고등학생임에도 유명한 건설회사 사장의 동생과 혼담이 오갈 정도로 집안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여동생의 혼담이 결정될 즈음 집안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핀 정원에서 소우지는 사와타리 건설의 사장을 만난다.
「맞선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다린 것은 나뿐인가····？」
사와타리 사장의 알 수 없는 말에 어리둥절한 소우지. 여전에 만난 적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살려 보지만 생각나지 않는다.
여동생의 생일을 맞이해 집안은 거물 정치인과 돈 많은 사업가와 뒷 세계의 어깨들까지 모인 비밀 회합이 되었다. 그런 불편한 자리에서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추궁당하는 소우지를 구해준 것이 사와타리 사장이다. 그는 소우지를 자신 소유의 저택으로 데려간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정원의 벚꽃을 보자 소우지는 그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할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자신을 알뜰히 챙겨준 조부의 죽음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중학교 1학년짜리를 가만히 보듬어준 남자. 나중에 반드시 지켜주겠다는 그의 약속을 자신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남자는 그때의 기억을 강조하며 다가오는데…….
review:
《달이 차는 소리 (원제:月の滿ちる音)》의 번외편으로 주인공은 츠바사가 히구치를 피해 몸을 숨긴 변두의 바의 주인 오카모토 소우지(원래는 이케가미 소우지였으나 집을 나오면서 어머니의 성으로 바꿈)입니다. 누군가에게 좇기 듯 몸을 숨긴 츠바사를 취직시켜주고 편안히 보살펴준 오카모토 또한 독점욕 강한 남자의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사와티리의 대시에 몸과 마음이 넘어간 오카모토는 후계권을 사와타리의 남동생 에이치에게 넘기고 홀가분히 토쿄를 떠나 지방도시에 바를 차립니다. 사와타리 또한 오카모토를 따라 본사를 옮기고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고 17년, 다시 만나서 12년의 세월동안 한결같이 자신을 지켜준 사와타리.
벚꽃을 주요 소재로 감상적이고 정적인 분위기가 풍깁니다. 총 6편의 중편분량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水面に映るは誰の微笑み 수면에 비치는 것은 누구의 미소 - 미번역
작품유형 : 리맨물
시대/장소 : 현대/토쿄
커플 : 죠시마 타케시(城嶋武志, 죠시마 그룹의 사장, 30, 실연공), 사노(佐野, 30대 중반, 비서, 충성수)
27살에 슬픈 사랑을 마감한 죠시마 그룹의 장남 죠시마 타케시. 3년 후, 사장 취임식에 나타난 츠바사와 히구치. 알고 보니 비서인 사노가 몰래 연락한 것. 아버지의 명령으로 후계자 수업 때부터 타케시를 모셔온 사노는 타케시가 츠바사를 납치했을 때 몰래 보내주려다 타케시의 칼에 찔린 적도 있다. 한결같은 충성심으로 타케시를 보필해온 사노지만 그 시선은 어느새 사랑의 감정이 섞여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귀족 가문의 아가씨와 타케시의 혼담이 오가고 사노는 평생 타케시의 그림자가 되어 그를 따를 것을 마음먹는다.
review:
《달이 차는 소리 (원제:月の滿ちる音)》의 번외편으로 주인공은 츠바사를 예전부터 좋아하던 타케시와 그의 비서 사노입니다.
츠바사 납치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나 사장에 취임한 타케시. 그의 비서로서 모든 일을 함께 하는 사노. 타케시 몰래 츠바사와 계속 연락하고 있던 참에 취임식을 계기로 만남을 주선합니다. 질투심 많은 연인 히구치와 식장에 들른 츠바사는 타케시 몰래 진행되던 혼담의 얘기를 꺼내고 타케시는 다시 의기소침해집니다. 그런 타케세를 위로하는 사노를 홀랑 먹어버린 타케시.
본편을 읽다가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결국 둘 사이가 이어집니다. 한결같이 보살피는 젊은 후계자와 유능한 비서의 스토리로 단편입니다. 평균작입니다.
君を想う、それだけの人生でいい 너를 사랑해, 그것뿐인 인생이라도 좋아 - 미번역
작품유형 : 학원물
시대/장소 : 현대/토쿄
커플 : 칸자키 케이고(神崎圭吾, 고2, 강공), 타카키 코스케(高木浩介, 대학생, 미인수)
그 날은 호우였다.
기록적인 큰 비가 각지를 덮쳐서 땅이 무너지는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타카키 코스케는 방에서 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특별한 구석도 없는 이층건물의 아파트.
대학생인 코스케가 간신히 가질 수 있었던 자신의 성(城).
번거로운 모친이나 장난스럽게 쫓아다니는 남동생에게서 해방되어 솔직히 안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외로웠다.
일찍 아버지를 잃고 여자 혼자서 대학까지 보내준 다부진 어머니.
집에 있으면 항상 붙어 따라다니는 아직 중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남동생.
소란스럽지만 따뜻한 집.
부엌에서 들리는 부엌칼의 소리가 몹시 그립다.
소위 향수병이었는지도 모른다.
가까운 현이라고 해도 멀어진 가족.
코스케는 외로웠다.
캐리어 우먼으로 열심히 일해, 가계를 책임지는 일은 아무리해도 큰일이었을 것이다.
떨어지고 나서 부모의 고마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마더 콤플렉스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역시 어머니에 대해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리워하고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에게서의 갑작스런 전화였다.
집을 떠나고 나서 반년, 대학 입학식 날에 연락을 했을 뿐이었다.
「이번에 대면시키고 싶은 사람이 있어. 엄마, 재혼할까 생각해.」
특별히 어머니가 쭉 혼자 있으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솔직히 쇼크였다.
이 나이가 되어 새롭게 아버지라고 부르는 존재가 생긴 것인가···.
어머니는 더 이상 자신들만의 어머니가 아니게 된다.
그것이 새삼스럽지만 공연히 외로웠다.
그러니까 그 날, 저런 터무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아직 술도 능숙하게 마실 수 없는 주제에 친구를 불러 밤의 번화가를 돌아다녔다.
2번째 가게부터는 일반적인 가게는 없었다.
친구에게 유혹받아 장난으로 동성애자 바에 갔다.
review:
바이인 친구가 귀여운 남자와 노는 것을 버려두고 혼자 바를 나온 코스케는 가게 앞에서 잘생긴 남자를 넋을 잃고 쳐다보다가 그대로 끌려가 하룻밤을 보냅니다.
「이제 너는 내꺼야.」
「나를 잊지 마, 너에게 한 눈에 반했어.」
「귀엽군, 절대 누구에게도 건네주지 않겠어.」
타이르는 것처럼 말하는 남자에게 몇 번이나 정신을 잃다가 아침이 되자, 남자가 깨지 않도록 몰래 빠져나옵니다.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코스케를 찾아온 케이고. 그의 손에는 어느새 코스케의 학생증이 들려 있었습니다. 끼어들려는 친구를 강한 눈으로 제압하고 코스케를 끌고 간 케이고는
「이 나를 반하게 했으니 책임져. 코스케.」
라고 말하며 몸으로 대답을 듣습니다.
어디로 봐도 23-25살로 보이는 케이고가 겨우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것을 안 코스케,
「내가 왜 고등학생에게 따먹혀야 하느냐」
고 화내자 케이고는 필사적으로 사과합니다.
자신이 사랑에 빠지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케이고.
마음이 약해 휩쓸리기 쉬운 코스케의 성격을 한 눈에 파악한 케이고는 우선 몸을 먼저 함락시키고 마음은 천천히 다가서기로 결심합니다.
「내 모두는 코스케의 것이야, 그렇지만 코스케도 나만의 것이야·····.」
어머니의 재혼으로 심란한 마음을 달래려고 게이바에 갔다가 재벌2세인 고등학생에게 덜미를 잡히는 코스케의 이야기입니다. 중학교까지 여자로 착각될 정도로 예쁜 얼굴과 170을 간신히 넘는 코스케에 비해 180의 장신에 단련된 체구를 가진 케이고는 재벌그룹 칸자기가의 외아들로 거리낌 없이 살아온 전형적인 부잣집 아들 캐릭터입니다.
분량이 적은 단편으로 뒤에 나오는 작품들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며 읽을 만 합니다.
君を想う、ただそれだけの人生でいい 너를 사랑해, 단지 그것뿐인 인생이라도 좋아 - 미번역
작품유형 : 학원물
시대/장소 : 현대/토쿄
커플 : 칸자키 케이고(神崎圭吾, 고2, 강공), 타카키 코스케(高木浩介, 대학생, 미인수)
코스케는 담배 연기를 눈으로 쫓는다.
천천히 흘러 창 밖으로 빨려 들어가는 연기는 어디까지 갈까.
이불에 엎드려 누워 멍하니 그런 일을 생각한다.
갑자기 코스케의 허리가 어루만져진다.
「뭐를 보고 있지? 나를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은데.」
입을 비쭉 내밀고 있는 모습은 평상시와 달리 나이에 어울려 보였다.
「시끄러워, 어디 보고 있든지 상관없잖아.」
등을 따라 내려오는 손을 뿌리치고 코스케는 다시 창을 바라보았다.
담배를 재떨이에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옆에 있을 때 정도는 나만을 보라구.」
나이도 어린 주제에 오만한 말투로 내뱉자 코스케는 기분이 나빠져 눈을 가늘게 떴다.
「너 언제까지 여기 틀어박혀 있는 거야, 가끔은 쉬게 내버려 둬!」
되돌아서 케이고를 본 코스케는 자신의 실태를 깨달았다.
이 남자는 코스케가 조금이라도 한눈파는 일을 굉장히 싫어한다.
「나는 네가 나 외의 것을 보는 것은, 비록 그것이 하늘이라도 화가 난다구.」
무표정하게 말하는 남자는 칸자키 케이고, 친구에게 이끌려 간 바에서 만난 강렬한 색과 향기를 발하는 남자.
무엇에 눈이 뒤집혔는지 케이고는 코스케에게 집착했다.
반은 억지로 몸을 빼앗고 코스케의 생활에 비집고 들어왔다.
180 cm를 넘는 장신에 단련된 체구.
윤기있는 흑발에 눈초리가 길게 찢어진 눈, 배우라도 이렇게까지 예쁜 남자는 좀처럼 없을 것이다.
유혹하면 남자라도 여자라도 사랑에 빠뜨릴 수 있는 주제에 케이고는 코스케만을 뒤쫓는다.
「이자식, 너 고등학생 주제에 건방져!」
위에서부터 다가와 당장이라도 섹스로 끌어들이려는 남자에게 코스케는 홧김에 외친다.
「나이는 상관없어. 너는 이미 나의 것이야, 적당히 단념하라구.」
두 사람이 관계를 갖고 나서 벌써 2개월.
그런데도 코스케는 아직도 남자끼리의 섹스에 싫은 기색을 노골적으로 나타낸다.
review:
《너를 사랑해, 그것뿐인 인생이라도 좋아 (원제: 君を想う、それだけの人生でいい)》의 속편입니다.
어머니의 결혼으로 2, 3일 본가로 내려가게 된 코스케. 당일로 돌아오지 않을거면 자신도 따라가겠다는 케이고를 억지로 떼어놓고 집으로 내려옵니다. 서클 선배에게 밀려 넘어뜨려져도 자각하지 못하는 코스케를 케이고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토쿄로 돌아오기로 한 날 저녁 코스케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약속 장소로 나갑니다. 예쁜 여자친구를 사귀고 케이고와는 헤어자고 몇 번이나 다짐하면서. 그러나 자시보다 예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어서 코스케는 차이고 맙니다. 홧김에 마신 술로 정신이 잃고 다음날 소꿉친구인 히로시의 방에서 잠을 깹니다. 오래전부터 코스케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히로시. 코스케의 몸 여기저기에 새겨진 키스마크를 보고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오자 이번에는 케이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동생과 어머니는 환영일색입니다. 몰래 도망치려다 덜미가 잡힌 코스케는 히로시는 유치원 때부터의 친구일 뿐이라고 변명하나 믿지 않는 케이고에게 이끌려 러브호텔로 들어갑니다. 어찌어찌 잘 해결됐다고 생각한 코스케. 그러나 히로시에게서 온 전화로 평화는 깨어집니다. 히로시의 아버지가 다니는 직장이 집안 소유의 자회사인 것을 조사한 케이고가 히로시를 협박한 것입니다. 너 따위 질색이라고 소리치는 코스케에게 네가 나와 헤어진다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는 케이고. 결국 코스케는 두 손 들고 맙니다.
덤으로 케이고와 그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들이 비서에게 어떤 신원조회를 시킨 것을 안 아버지가 케이고를 추궁하자 케이고는 순순히 고백합니다. 앞으로 결혼해서 대를 이어야 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한숨을 쉬는 아버지. 그도 결혼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이미 2년 전에 죽었지만 지금도 잊지 못하는 연인의 무덤을 찾아갑니다.
원작에 비해 속편이 모자란 느낌입니다. 소꿉친구 라이벌의 등장과 질투에 빠져 벌어진 정사. 그리고 집안의 힘을 이용한 협박으로 라이벌을 떨구는 흔한 패턴입니다. 휩쓸리기 쉬운 코스케를 맹렬한 대시로 쟁취하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의 스토리보다 케이고의 아버지 이야기가 마음에 듭니다.
対岸の花 대안의 꽃 - 미번역
작품유형 : 캠퍼스물
시대/장소 : 과거/일본
커플 : 칸자키 케이치로(神崎圭一郞, 케이고의 아버지, 18 --> 40대 후반, 대학1, 광공), 츠즈키 아키(都築秋, 18--> 40대, 대학1, 미인수)
옆에 있어 주는 것이 소중했다.
단지 옆에 있어서 나만을 봐주면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했다.
다른 누구에게도 닿지 않고 단지 내 옆에서 웃어 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할 만큼 깊이 빠진 자신을 우스꽝스럽게 생각하면서도 곁에 두는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자신이 이런 연애를 할 수 있다고 이슬만큼도 생각하지 않았던 오만한 옛날.
그것은 이미 훨씬 더 옛날이다.
그와 처음으로 만난 것은 대학생 때.
스키 서클로 불리는 헌팅 서클에 들어가서 제멋대로인 학생 생활을 보내고 있던 나와 대조적으로 그는 근면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경영학을 배우는 나와는 학부가 다르게 그는 예술을 전공하고 있었다.
선배에게 소개되었을 때 나는 전신의 피가 역류 한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 투명하고 아름다운 존재였다.
케이치로의 집은 꽤 큰 복합 기업을 가진 칸자키 그룹의 사장.
장남인 케이치로도 그 뒤를 이을 수 있도록 어릴 적부터 제왕학을 배웠다.
타고난 재능과 뛰어난 용모, 온후해 보이는 보이는 미소를 지으면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머지않아 양가의 자녀를 맞이해 좋은 부친으로서의 역할을 완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케이치로는 그때까지는 제멋대로 놀았다.
칸자키라는 신념을 갖고, 장신에 알맞게 붙은 근육으로 어른의 성적 매력을 감돌게 하는 상냥한 용모.
그것만으로도 여자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웃음을 보여서 넘어가지 않는 여자는 없다.
놀이뿐인 정사에 케이치로는 그 청춘을 쏟아 붙고 있었다.
뒤탈이 없는 가벼운 교제로 만족했다.
하지만 그것은 한 사람의 남자와의 만남으로 어이없게 붕괴했다.
「여기는 츠즈키 아키. 미술 전공의 1학년이야. 내 후배.」
서클에서 알게 된 선배에게 이끌려온 남자는 가는 선의 몸집이 작은 남자였다.
하얀색이 눈에 띄는 피부와 젖은 듯한 눈동자가 인상적인 예쁜 남자.
검은 머리카락이 아키라는 인간에게 요염함을 더하고 있었다.
여자 같은 연약함은 안보이지만 강하게 껴안으면 부러질 만큼 가녀리고 작았다.
머리가 끓어오른다.
케이치로는 처음 만나는 남자에게 표현할 수 없는 열정을 느끼고 있었다.
남자를 안은 것은 몇 번이나 있다.
바이라고 자각한 것은 고교생 때.
하지만 이렇게 강하게 끌린 적은 여자도 남자도 처음이었다.
review:
반드시 소유해야겠다는 시커먼 속마음을 숨긴 채 상냥한 미소로 반긴 케이치로. 2개월을 열심히 쫓아다닌 끝에 알아낸 것은 아키에게 이미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키의 연인 요이치는 아키가 사사받는 교수의 조카로 25살의 회사원입니다. 케이치로의 접근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아키는 연인에 대한 정절뿐만 아니라 귀찮은 것이 싫어서라도 케이치로를 뿌리치려 합니다. 그러나 이미 다른 남자의 것이라면 빼앗으면 그만이라는 케이치로.
학교에서 억지로 데려온 아키를 가져도 마음 한구석이 시립니다. 레스토랑에서 요이치와 함께 있다가 케이치로와 만난 아키. 요이치가 다니는 회사가 칸자키 그룹임을 알고 당황합니다. 한편, 아키와 케이치로가 친한 사이임을 깨달은 요이치는 아키를 이용해 승진을 도모하다가 아키의 목에 있는 키스마크를 발견합니다. 아키를 때리며 추궁하는 요이치에게 나타난 케이치로. 결국 요이치는 비겁하게 물러나고 아키는 케이치로의 손에 떨어집니다. 간절하게 부탁하는 케이치로의 진심에 아키도 마음을 엽니다.
세월이 흘러 27살이 된 케이치로에게 혼담이 들어옵니다. 계속 거절하고는 있지만 나이의 압박으로 케이치로도 핀치에 몰린 상태. 너와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회사는 어떻게 되도 좋다는 케이치로에게 아키는 결혼해도 헤어지지 않겠으니 결혼해도 좋다고 말합니다.
케이치로가 28살이 되는 날. 결혼이 정해집니다. 헤어지지 않는다는 약속을 믿었던 케이치로. 그러나 약속과는 반대로 혼담이 정해진 다음날, 아키는 종적을 감춥니다. 아키를 찾으려는 급한 마음과 달리 결혼을 착착 진행되고, 케이치로는 어쩔 줄을 모릅니다.
반년이 지나 케이치로는 결혼을 합니다. 허물어질 것 같은 정신을 간신히 다잡게 만든 것은 「나 때문에 망가지는 케이치로는 싫다」는 연인의 한마디. 상냥한 아내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하는 것을 마음에 걸려하는 케이치로. 사랑이 없어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아내.
아키가 사라진 지 9개월이 지나 그의 은사에게 연락이 옵니다.
츠즈키 아키는 지금 토쿄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소식을 들은 케이치로는 모든 것을 팽개치고 학교로 찾아갑니다. 그러나 교수의 연구실에서 만난 사람은 아키의 옛 연인 요이치입니다. 아키는 3시 비행기로 런던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아키의 마지막 그림을 케이치로에게 전해줍니다. 케이치로를 생각하며 그린 그림입니다.
큰 강을 사이에 둔 대안에 만개한 꽃이 탐스럽게 피어 아름다움이 마치 성스럽기까지한 유화. 빛이 꽃들에게 비춰서 생생하게 피어있다.
「이것이··········나라고?」
「손이 닿지 않는 대안의 꽃. 결코 손을 뻗어서도 안 되고 유린해서도 안 되는 큰 꽃. 아키는 자신이 너의 족쇄가 된다고 생각했다네. 언젠가 반드시 너의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고.」
공항으로 가는 차를 급히 몰다가 케이치로는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사고 후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옆자리에 아키가 있어서 케이치로는 안심합니다. 사고 당시 그림을 꼭 끌어안고 있었다고 전하는 아키. 공항에서 소식을 듣고 정신을 놓을 뻔 했다고 고백하는 아키. 자신은 케이치로에게 부족하다고 말하면서도 더 이상 헤어지지 않겠다고 말하는 아키. 사랑은 주지 않아도 아이는 달라 아내를 위해 케이치로는 인공수정으로 아들 케이고를 얻습니다.
연인의 무덤에서 아들에게 연인이 생겼다고, 어딘지 당신과 비슷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풀을 뽑는 케이치로.
부잣집 아들로 방탕한 생활을 보내던 케이치로가 첫눈에 반한 미술학도 아키에게 빠져 고생하는 이야기입니다. 성실한 아키는 주제파악을 너무 잘해서 몸을 숨기지만 케이치로의 정열에는 못 당합니다. 연인이 죽은 다음의 얘기도 나오는 것이 특이합니다. 케이치로는 아직 50도 되지 않았는데.
PS: 제목에 나오는 ‘대안(對岸)’은 ‘강, 호수, 바다 따위의 건너편에 있는 언덕이나 기슭’을 말합니다.
戀狂い 미친 사랑 - 미번역
작품유형 : 야쿠자물
시대/장소 : 현대, 일본
커플 : 柊眞人(히이라기 마사토, 30대 초반, 히이라기 흥업 사장, 야쿠자 두목, 광공), 早瀨眞澄(히로세 마스미, 27, 회사원, 억지수)
고요함에 싸인 가게 안에 여성의 화려한 소리가 오간다.
고급 클럽은 오늘도 요염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 클럽에서 보이로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겨우 한달.
히로세 마스미는 방 뒤에서 남몰래 숨을 내쉬었다.
본직과 별도로 이 주에 이틀의 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은 연인을 위해서였다.
마스미와 연인 카요는 교제하기 시작한지 벌써 3년, 동갑인 두 사람은 이제 27살이 된다.
결혼을 신청할 좋은 시기라고 마스미는 생각하고 있었다.
일생에 한 번인 이벤트에 고가의 반지를 선물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이 좋기는 하지만 눈부신 여성들 사이를 걸어 다니다 가끔 손님에게 불려 자리에 앉히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마스미는 기본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다.
마시자마자 취기가 돌아 서있을 수 없게 된다.
일이라는 긴장감을 갖고 마시면 그렇게 빨리는 넘어지는 일은 없지만 분명히 말해 상딩히 괴롭다.
오늘도 조금 전 단골 남자에게 잡혀 술을 마셨다.
예쁜 호스테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남자는 마스미만을 고집했다.
마스미는 딱히 예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적인 연약함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남자는 마스미를 놓치려고 하지 않았다.
호스테스의 노력으로 겨우 자리를 떠난 후 방 뒤에 숨어 한숨을 내쉬며 겨우 안심했다.
「오늘은 위험할지도······.」
자꾸자꾸 따라지는 위스키의 맛이 아직 혀에 남아 있다.
마스미는 잔에 물을 따라 단번에 마셨다.
「후~·····.」
설거지대 기대서 갈색의 유혹적인 머리카락을 쓸어 올린다.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색소가 얇은 머리카락에 갈색의 눈동자.
흑발을 상당히 동경했다.
그렇기 때문은 아니지만 카요는 요염한 흑발을 하고 있었다.
카요의 모습을 생각해 내 마스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귀엽고 상냥한 가장 사랑하는 연인.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자신은 뭐든지 할 것이다.
부탁하나 하지 않는 그녀의 손가락에 일생 벗어나는 일이 없을 반지를 주자.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홀에서 매니저가 마스미를 찾아 왔다.
「히로세군, 괜찮아? 미안하군, 단순한 보이인데 술상대까지 시켜 버려서···· .미안하지만 좀전의 손님이 자세를 지명했어. 괜찮으면 위에 올라가서 자리에 앉아 주지 않겠어?」
술로 눈가가 붉게 된 마스미를 보고 불쌍한 생각에 어개를 두드리며 얼굴을 찡그린다.
호스테스가 있는데 보이에게 무슨 용무가 있다고 하는 건지.
마스미나 매니저도 단골인 남자를 이상하게 여겼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단골인 남자에게는 반항할 수 없다.
매니저에게 급하게 듣고 마스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홀로 향했다.
본래 보이의 일이란 술을 옮기거나 얼음을 준비하거나 뒷정리를 하는 잡무를 위한 존재이다.
하지만 오늘은 원래의 일은 하무것도 하지 않았다.
남자의 옆에 앉혀져 이번에는 비싼 와인이 들어간 잔을 들고 있었다.
남자에게 어깨를 안기자 그 감촉에 마스미는 오싹 했다.
남자는 아름답게 가장한 호스테스들에게는 눈도 주지 않고 마스미에게 술을 시킨다.
상당히 기분이 좋은지 한 병에 수십만엔 하는 와인을 자꾸자꾸 추가한다.
술이 마스미의 사고 회로를 차단하고 있는 것 같다.
「사타케님, 저는 술은 별로 자신이 없기 때문에 술상대로는 별 볼일 없습니다. 이만 실례 하겠습니다.」
이대로 먹게 되면 쓰러져 버린다.
웃는 얼굴로 일어서려고 하자 남자에게 팔을 잡혔다.
「괜찮아, 쓰러지면 내가 집까지 보내주지. 안심하고 마셔.」
사타케는 얇게 웃으며 마스미에게 앉기를 재촉했다.
도내에 빌딩을 몇 개인가 갖고 있다는 남자는 벌써 50대를 넘고 있다.
그러나 그 팔에는 거역할 수 없을 만큼의 완력이 있어, 마스미는 한숨을 참으면서 다시 앉았다.
또 어깨를 안기고 술냄새가 나는 숨이 마스미의 귀에 닿는다.
소름이 끼치는 것을 숨기듯이 마스미는 자신의 팔을 쓰다듬었다.
「히로세군은 좋아····. 더러움을 모르는 그 얼굴이 어떤 때에 바뀔까····.」
사타케의 손이 마스미의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호스테스들이 걱정스러운 기분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당장 후려갈기고 이 장소를 떠나고 싶은 것을 필사적으로 견디며 마스미는 넌지시 남자의 손을 치웠다.
이 남자도 상당히 취한 것 같다.
「이 후, 어때? 자네라면 10만, 아니 20만은 지불해····.」
그렇게 남자에게 말해졌을 때, 마스미는 남자의 몸을 떨쳐냈다.
사타케의 몸이 소파에서 굴러 떨어지고 테이블 위의 잔이 넘어져 소리를 낸다.
「농담은 그만두세요. 나에게 매춘부 흉내를 내라고 말씀하십니까!」
분노로 몸을 떨면서 마스미는 사타케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대로 일어서서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은···, 히로세군!」
매니저가 당황해서 이쪽으로 달려온다.
이것으로 해고된다 해도 상관없다.
마스미는 낙담한 표정으로 걷기 시작한다.
「기다려! 나쁜 이야기는 아니잖아?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다면 돈이 원인일 텐데.」
사타케가 마스미의 팔을 잡고 비웃는 웃음을 흘린다.
모욕과 조롱을 당한 마스미는 사타케가 잡은 팔을 떨쳐내려고 허우적거렸다.
하지만 남자의 강한 팔에 방해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사타케님, 그는 단순한 보이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매니저가 저자세로 사타케에게 고개를 숙인다.
그 모습에 마스미는 그곳에 있는 것이 참을 수 없어졌다.
가게 안은 일의 형편을 지켜보는 손님과 호스테스들로 조용해지고 있었다.
「그 손 좋아주실까. 내 가게에서 장난치면 이 동네에 있을 수 없게 될 걸.」
갑자기 끼어든 낮은 목소리에 마스미는 깜짝 놀라 되돌아본다.
거기에 서있는 사람은 몇 명의 남자를 거느린 채 흉폭한 웃음을 띤 남자였다.
180 cm를 훌쩍 넘는 큰 체구에 거무스름한 피부. 날카로운 눈. 거울같은 눈동자는 그가 사는 세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가게 안에 배치된 빛이 남자를 한층 돋보이게 해 마치 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야쿠자다.
review:
결혼을 약속한 여자의 반지를 구입하기 위해 클럽에서 일하게 된 남자와 가게 주인인 야쿠자와의 이야기입니다.
그 소동에 정신을 잃은 마스미가 깨어난 곳은 야쿠자의 집. 네가 마음에 들었다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서둘러 그 장소를 떠납니다. 남자는 마스미의 손에 명함을 하나 쥐어주며 뭔가 부탁할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합니다.
명함에는 히이라기 마사토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얼마 후, 눈물로 범벅이 된 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마스미.
부모님이 경영하시는 공장의 빚이 어느새 지하 금융업자의 손에 넘어간 것입니다. 아버지는 쓰러지고 대학생인 남동생과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여동생을 둔 마스미는 결국 히이라기를 찾아갑니다. 회사를 찾아갈 때부터 주변의 반응에 반신반의하던 마스미는 집안의 어려움이 히이라기에게서 비롯된 사실을 듣고 절망합니다. 가족을 구하려면 내 것이 되라는 말을 들으며 쓰러진 마스미.
마스미를 집에 감금하고 온갖 방법으로 유린하는 히이라기. 마스미는 집에 갇혀 감시를 받습으며 집도 처분하고 직장에도 사표가 제출된 상태입니다. 히이라기에게 안기면 반드시 반응하는 마스미는 자신의 몸이 원망스럽습니다. 감시하는 젊은 야쿠자와 잠깐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심하게 당하는 도중, 마스미는 헤어진 카요의 이름을 부릅니다. 분노한 히이라기는 마스미가 보는 앞에서 사람들을 시켜 카요를 윤간하고 그녀는 혀를 깨물어 죽습니다.
충격에 빠진 마스미는 밥을 굶다가 영양실조가 됩니다. 쇄약해진 마스미를 데리고 병원을 나오다 그를 노린 총구를 발견한 히이라기. 마스미를 보호하다 팔에 총을 맞습니다. 수술 후 열에 들떠 마스미를 찾는 히이라기.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은 이렇게 미워하는데... 자신에게 집착하는 히이라기에게 차츰 빠져드는 마스미. 모종의 결심을 하고 히이라기에게 다가갑니다. 2개월가량 히이라기와 잠자리를 함께 한 마스미. 차음 마음을 열어가는 마스미에게 더욱 집착하는 히이라기. 양자 결연을 하기로 약속한 전날. 마스미는 욕실에서 손목을 자릅니다.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받지만 결국 마스미는 죽습니다.
「사랑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해요」
마스미의 시체를 껴안고 히이라기는 마지막 말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스미의 차가운 입술에 입맞추고 가슴에서 작은 권총을 꺼냅니다.
「너를 혼자서 돌아가게 하지는 않아····. 여자가 있는 장소 따위에····, 돌아가게 할까보냐·····.」
히이라기는 관자놀이에 총을 꽉 누르고 마스미의 손을 잡은 채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세편의 작품(외전이 때문에 많아 보이지만 실제 편수는 세 편입니다)을 읽으니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읽힙니다. 돈 많고, 권력 있고, 힘센 공(주로 야쿠자가 많습니다)에게 속절없이 당하는 연약한 수. 몸이 연약하다기 보다는 사회적 약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이 수에게 첫눈에 반하는 것과 수들은 그리 달갑잖게 여기는 것도 패턴이 같습니다. 어찌보면 하야마의 분위기와 비슷한데, 하야마의 작품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만면 이 작가는 거칠거칠하고 투박한 느낌입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두 사람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 비극이라 여운이 남습니다. 수준은 평균작입니다.
落花流水 낙화유수 - 미번역
작품유형 : 시리어스, 삼각관계
시대/장소 : 과거/선라(宣羅)국
커플 : 류영식(劉榮植, 30대 초반, 宣羅국왕, 광공), 성화(成花, 16, 공물수)
초원에 바람이 분다.
산들산들 풀이 움직이자 새들이 일제히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넓은 초원 언덕에는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피기 시작한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나무가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세상을 한탄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성화는 여느 때처럼 그 언덕에서 햇빛이 가라앉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뭇가지에 몸을 기대었다.
이곳이 제일 마음이 놓이는 장소이며 성화가 태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성화는 태어나자마자 이 나무뿌리에 버려져 가까운 마을의 촌장이 줍지 않았으면 짐승에게 먹혀 죽었을 것이다.
성화의 신원을 알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 온 이 큰 나무는 언제나 성화의 옆에 있어 주었다.
괴로울 때 여기에 오면 마치 위로받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즐거울 때는 함께 웃어 주고 있는 것 같아.
그러니까 나무가 우는 것처럼 꽃을 떨구는 것을 보는 것은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
나무가 성화를 위해 꽃을 떨구는 것처럼 생각되었던 것이다.
내일 성화는 태어나 자란 마을을 떠나 선라국의 수도인 진으로 향한다.
전 황제가 죽고 새로운 황제 류영식의 즉위에 맞춰 성화는 신황제에게 주어지는 공물로서 마을로부터 헌상된다.
새로운 황제 폐하에게 희귀한 것, 아름다운 것, 맛있는 것, 무엇인가를 헌상 하는 것으로 충성을 나타낸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희생이었다.
성화는 소녀라고 오해받을 만큼 아름다운 용모를 하고 있었다.
금년 열여섯이 되는데 같은 나이의 남들과는 다르다, 어딘가 품위가 있는 미모에 끌리는 성격.
허리까지 이어지는 밤색의 긴 머리카락, 그리고 물기를 띤 큰 눈동자와 다홍색의 입술.
날씬한 손발에 가늘고 우아한 몸.
촌장은 주운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보며 언젠가는 황제에게 헌상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라면 황제도 기뻐할 것이라고, 술을 마시면 항상 말했다.
헌상 된 여자라면 후궁에 들어가 황제의 총애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노예와 같은 것이다.
나라를 지키는 황제인 만큼 들이는 노예는 죽는 것도 사는 것도 황제의 기분에 달려 있다.
게다가 성화는 남자다, 황제의 총애 따위 받을 수 있을 리도 없고.
아마 거세되어 내시로서 후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성화는 생각했다.
혹은 황제의 주위에 있는 귀족이나 대신들에게 하사되거나 왕궁에서 일하게 되거나의 한 쪽 이겠지.
그것이 성화의 미래로 그렇게 밖에 성화는 살아갈 수 없다.
주워서 여기까지 키워 준 촌장에의 보은을 위해서도 성화는 아무리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다.
공물을 헌상 할 수 없으면 마을은 잔학한 황제에게 멸망당할 것이다.
그러니까 성화는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지옥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죽게 되더라도.
「오늘로 작별이구나·············」
친하게 지낸 나무에 달라붙어 마지막 이별을 중얼거리던 성화는 살그머니 그 자리를 떠나 마을로 돌아왔다.
이튿날 아침은 성화의 마음을 알려주듯이 흐렸다.
지금까지 입은 적이 없는 초록의 호화로운 의상을 입고, 마을이 준비해 준 가마에 실린 성화는 얇은 옷감 너머로 사람들을 응시했다.
수정이 나는 마을은 수정을, 진주가 나는 마을은 진주를, 하지만 아무것도 낼 수 없는 마을은 이렇게 누군가를 공물로 바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웃마을은 아직 열세 살의 소녀가 바쳐진다고 들었다.
이 마을에도 아름다운 소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녀들에게는 부모가 있다.
잘 되면 황제의 총애를 받게 된다고 해도 아무도 귀여운 아이를 왕궁 따위에 보내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성화가 딱 좋았던 것이다, 부모도 없고 없어져도 아무도 슬퍼할 사람은 없다.
「성화, 제대로 힘을 내. 너라면 반드시 괜찮다」
흘러 넘칠 것 같은 된 눈물을 필사적으로 삼킨 성화의 표정이 일순간 슬픈 듯 한 기색이 떠올랐다.
「성화··········, 미안하다. 너 한사람에게 괴로운 일을 시켜 버려·········」
「뭐, 저는 괜찮아요. 자······건강하게 보내 주세요. 별로 과음은 하시지 말고, 그리고······· 주무실 때는 제대로 이불에 들어가 주세요」
그렇게 말한 성화를 바라보며 촌장은 눈을 꾹 감았다.
비록 피가 연결되지 않는 아이라도 갓난아이 때부터 길러 온 성화의 출발에 역시 괴로워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렇게 바쳐진 사람은 두 번 다시 마을에 돌아갈 수 없다.
황제에 기분에 못마땅하더라도 왕궁에 들어갔으니까 살아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길이·········, 길러 주신 은혜는 일생 잊지 않습니다. 성화는 참우 행복했습니다」
마치 시집가는 딸과 같은 말에 촌장은 참을 수 없어진 것처럼 울기 시작했다.
가마가 나아가, 오래도록 모습이 안보이게 될 때까지 성화는 몸을 내밀어 마을을 계속 응시했다.
마을의 젊은 남자들이 메는 가마는 닷새에 걸쳐 수도로 들어가 왕궁으로 인도되었다.
수도는 산속 마을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눈부심으로 흘러넘쳐 사람들의 모습마저 달라 보였다.
빨강이나 파랑의 기와가 선명한 집들이 줄지어 있고 노천에는 여러 가지 물건이 줄지어 있다.
왕래하는 사람들의 옷도 마을에 있던 궁핍한 삼베가 아니라 유행에 따른 선명한 복장이 눈에 띄어, 성화는 무심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에 숙여 버린다.
아무리 몸치장을 해도 이길 수 없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성화, 곧 있으면 왕궁에 들어간다. 이제 작별이다」
어릴 적 자주 놀았던 소꿉친구가 말하기 힘든 것처럼 말하며 가마를 탄는 성화를 살짝 올려보았다.
그러고 보면 어릴 때 성화를 여자 아이라고 생각한 그는 신부로 삼는다고 했었다, 그런 일을 멍하니 생각해 내 무심코 작게 웃었다.
사내아이라고 알고 나서도 자주 함께 논 소꿉친구들.
그들은 언젠가 그 마을에서 가정을 가져 온화한 인생을 보낼 것이다.
그것을 상상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성화는 점점 커져 가는 왕궁문을 응시했다.
둥글고 큰 붉은 문을 빠져 나가, 왕궁에 들어오자마자 거기에 있던 병사에게 가마가 넘겨졌다.
소꿉친구들은 모두 몇 번이나 되돌아보면서 안쪽으로 데려가지는 성화를 보았다.
작게 손을 흔든 성화에게 방금 전 말을 걸어 준 소꿉친구가 괴로운 듯이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동료들에게 재촉당해 나가는 것을 응시한 성화는 떨리는 신체를 양손으로 껴안고 힘들게 입술을 깨물었다.
올려보자 크게 우뚝 서는 왕궁이 보였다.
선라의 독특한 빨강이나 파랑의 선명한 색조가 눈에 띄고, 군데군데에는 용이나 사자의 문양이 그려져 있다.
기분의 멍래질 것 같을 정도의 광대한 넓이를 자랑하는 그곳에는 정치을 시행하는 라궁, 황제의 총희들이 사는 후궁, 황제의 주거인 공진궁, 그 밖에도 몇 개의 궁과 많은 정원이 있다.
성화는 우선 알현실로 이끌려 다른 공물과 함께 황제에게 보여지는 것 같았다.
가마에서 왕궁 안으로 걸어간 성화는 도처에서 꽂히는 시선을 피하듯이 숙이면서 걸었다. 푸른 옷을 입은 왕궁의 병사에게 이끌리는 대로 알현실로 가서 그곳에 이미 도착한 공물인 여성들을 보았다.
100명은 될 듯한 여성들은 모두 눈부시게 몸치장을 하고 아름다움을 서로 경쟁하듯이 거기에 있었다.
남자의 모습도 보이는데 그들은 성화와 같이 부모가 없는 사람들일 것이다.
헌상 된 인간이 남자의 경우, 대부분이 내시로 되는지 왕궁에서 일하는 허드레꾼으로 사용된다.
급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노예로서.
다소 용모가 좋은 남자는 왕후 귀족들의 노리개로 침실에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성화는 우선 보이는 의자에 앉아 몰래 그들을 바라보았다.
여성들은 만약 황제의 마음에 들면, 이라는 꿈을 갖고 있는지 안색은 밝다.
하지만 황제로부터의 총애를 받지 못하면, 한 번도 침실로 모시지 못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한다.
단 한번이라도 황제 폐하로부터의 총애를 받은 여성은 귀부라는 칭호를 받아 왕궁 안에 있는 관라궁에 방이 주어지고 총애가 주어지지 않은 여성은 그녀들을 돌보는 궁녀로서 일하게 된다.
그리고 만약 방이 주어졌다고 해도, 만약 황제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해도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할 수 없다.
정통인 황제의 자식은 정식으로 후궁에 모인 권력자의 딸들, 귀비들밖에 출산하지 않는 것이다.
관라궁의 여성들이 임신하면 출생한 아이가 남자라면 살해당하고 여자이면 후에 정략결혼의 도구로서 사용된다.
그것이 현실이었다.
한동안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자 큰 북의 소리가 울리고 알현실의 문이 열렸다.
황색 옷을 입은 문관이 나타나 윗자리로 향하고 천정에서 내려진 발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다.
황제 폐하의 행차라고 고하는 말에 당황해서 모두가 마루에 엎드렸는데, 성화도 그들을 따라 의자에서 내려와 마루에 무릎을 꿇었다.
발 저 편에서 인기척이 난 것은 황제 폐하가 여성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조용해진 알현실에 긴장이 달린다.
문관이 모두에게 고개를 들라고 하자 일순간 황제와 가까운 곳이 물결친다.
잠깐 사이를 두고 발 저 편에서 뭔가의 소리가 들리고 문관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황제의 지시를 받은 문관이 늘어서 있는 모두를 바라보다 성화와 시선이 마주치자 웃음을 띠었다.
「·······················」
무심코 눈을 는 성화의 앞에 문관이 서서 얼굴을 들여다보며 자랑스런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인지 불안으로 눈동자를 움직이는 성화에게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성화를 뒷전으로 보낸 문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멀어지며 크게 손을 울렸다.
또 문이 열리고 궁녀들이 나타나 거기에 있던 여성들을 데려가 버렸다.
뒤에 남겨진 것은 발의 저 편에 있는 황제 폐하와 공물로 바쳐진 젊은 남자들, 그리고 문관 뿐이었다.
하지만 발 앞에 있던 병사가 다른 남자들을 여성들과 같이 데리고 가 버리자 성화 한 명만이 거기에 남겨졌다.
왜냐고 생각해도 무서워서 입을 열 수 없다.
이 장소에서 죽임을 당해도 불평은 할 수 없는 것이다. 공물은 황제 폐하의 소지품으로 황제가 죽이고 싶으면 살해당해도 어쩔 수 없다.
공포에 굳어버린 성화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신체는 조금씩 떨리고 있다.
그것을 본 문관이 성화에 손을 뻗쳐 일어서도록 재촉했다.
「얼굴을 올려라, 폐하가 네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자 하신다」
「····················」
다리가 떨려 걷는 것도 겨우인 성화의 손을 잡아 문관이 발 앞으로 밀어 낸다.
그러자 발이 천천히 올려져 한 명의 남자가 왕좌에서 일어섰다.
섬세한 자수가 놓여진 붉고 풍성한 의상은 왕족만이 입는 것이 허락된 것이다.
크게 벌어진 소매에는 금빛의 오조룡(五爪龍)이 열 마리 그려져 있다.
검고 긴 머리카락을 땋아 올리고 제관을 머리에 쓴 그 사람이 선라국 현황제폐하, 류영식.
30대 전반인 것일 것이다, 사나울 정도의 존재감에 압도 된다.
강인한 콧날, 얇은 입술.
작은 성화를 가볍게 넘는 장신, 그리고 단련을 거듭하고 있을 큰 몸을 잠깐 쳐다봤다.
잔혹하고 무서운 황제라고 듣고 있었다.
매우 무서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것은 확실하다고 성화는 생각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의 검은 눈동자는 냉혹 그 자체로, 본 사람 모두를 얼려 버릴 것 같다.
「이름은 뭐라고 하나」
갑자기 입을 연 영식에게 보여진 성화는 당황해서 그 자리에 엎드려 떨리는 입술을 어떻게든 열어 대답했다.
「···········성화라고 말씀드립니다」
떨림과 흥분으로 입술을 깨문 성화는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마루를 가만히 응시했다.
어째서 성화만이 남겨졌는지 모르지만 무서워서 꼼짝할 수 없었다.
여기에 와서 황제 폐하에게 보여 져도 직접적으로 만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공물로 헌상 되어 왕궁의 허드렛일이나 내시로서 일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성화, 오늘 밤 내 침실로 와라.」
review:
황제에게 공물로 바쳐진 소년은 그날로 황제의 후궁에 들어가 총애를 한 몸에 받습니다. 황비만 살 수 있는 늠궁에 모셔져 애지중지 보호받던 어느 날. 황제가 원하는 것을 말하라는 질문에 글을 배우고 싶다고 대답합니다. 즉시로 선생이 붙여지고 글을 배우는 와중에 선생과 소년의 관계를 질투한(의심이 아닙니다. 질투입니다) 황제에 의해 선생은 사자밥으로 던져지고 소년은 그 광경을 목격합니다. 정신을 잃은 소년에게 술법을 펼쳐 기억상실은 물론 예전부터 황제를 좋아하는 것처럼 조작한 황제.
아무것도 모르게 된 소년은 바깥 정원에 있는 하얀 목련나무가 고향의 나무와 비슷한 것을 알고 거기에서 위안을 찾습니다. 더불어 나무를 보살피는 정원사와도 사이가 좋아집니다. 사자에게 먹힌 선생을 기억하는 궁녀는 그들의 관계를 황제에게 비밀로 합니다. 점점 정원사에게 빠져드는 소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황제인데 왜 자꾸 정원사가 생각나는지 고민합니다. 그 사이 황제의 의심병은 점점 깊어져 결국 소년은 궁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소년이 궁에 갇힌 지 3개월이 지났을 때, 황제에게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소년이 있는 궁은 원래 황비가 있어야 할 곳. 거처를 옮기려는 소년에게 황제는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아들을 낳은 후궁이 황비가 되겠지만 너는 언제가 늠궁에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정원사가 몰래 전해준 편지를 받고 눈물짓는 소년을 보다 못한 궁녀가 황자 탄생 축하연을 틈타 두 사람을 궁 밖으로 도망시킵니다. 군대를 이끌고 온 황제는 소년의 눈앞에서 정원사를 죽이고 그 와중에 지워진 기억을 생각해 낸 소년은 실성을 합니다. 정원사만 부르는 소년을 참지 못하고 목을 누르는 황제.
사건이 끝나고 정원사와 소년을 도망시킨 궁녀가 황비를 찾아가 두 사람을 보낸 것이 과연 잘한 일이었는지 묻습니다. 황비는 황자가 황위를 이을 때까지만 황제를 살려 둘 것이라고 말합니다.
애절한 사랑을 하지만 비극으로 끝난 작품입니다. 황제의 소년에 대한 사랑은 분명하지만 소년의 정원사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라기 보단 육친에의 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그 두 사람은 여관에서도 서로 끌어안고만 잡니다. 삼각관계 설정에 비극으로 막을 내린 작품으로 평균작입니다.
行雲流水 행운유수 - 미번역
작품유형 : 집착물
시대/장소 : 과거/宣羅국(スンラ）
커플 : 류영성(劉榮星, 16, 宣羅국왕, 집착공), 수영(秀英, 13, 공물수)
신황제, 영성이 즉위 하자 선라의 각지에서 헌상품을 가지고 온 사람들의 행렬이 왕궁으로 계속된다.
어느 마을은 진주를, 어느 마을은 산호를.
그리고 어떤 마을은 용모가 좋은 인간을.
그것이 오래전부터 계속된 관례였다.
그 행렬 사이에서 가마에 타고 왕궁으로 향하는 수영은 가까워져 오는 붉은 왕궁문을 가만히 응시하며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고 있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바로 반년 전에 유행병으로 어머니를 잃은 수영은 마을사람들에 의해 황제의 공물로 팔렸다.
아직 열세 살의 수영이지만 황제에게 헌상되는 것이 어떤 일인지 알고 있었다.
자유롭게 노는 것도 할 수 없고 왕궁 밖으로 나오는 것도 할 수 없다.
단지 노예처럼 일하게 되는 날들이다.
왕궁 따위 가고 싶지 않다.
어떤 취급을 받을지, 나빠지면 마을에서의 취급보다 심할지도 모른다.
노예처럼 혹사되고 급료도 받지 못한 채로 일하게 된다.
여자였다면 궁녀로서의 길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영은 남자다. 왕궁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일생을 끝내게 될 것이다.
병사나 귀족의 장난에 맞아서 살해당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도망가고 싶다고 얼마나 생각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출발하는 날까지 수영은 마을사람에 의해 창고에 갇혀 도망가지 못했다.
「어머니········, 어머니········」
몇 번이나 어머니를 부르며 계속 우는 수영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부터 무서운 황제의 앞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면 공포로 몸이 떨린다.
전황제폐하 영식을 그 손으로 죽이고, 황태후의 후원을 받아 즉위한 아직 젊은 열여섯의 신황제.
아직 16세라고 하는데 영성은 부친을 시해하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것을 백성은 기뻐하여 영성의 즉위를 축하하는 연회가 지방의 마을에서까지 행해지고 있었을 정도다.
전황제 영식은 정신에 이상이 와서 나라의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일 없이, 훨씬 전에 죽은 귀비의 궁에서 날마다 술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죽은 귀비를 경국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마을에서도 그렇게 말하며 전황제와 귀비를 조소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웬일인지 어머니는 그럴 때마다 수영에게 결코 황제와 귀비님을 나쁘게 말해선 안 되면 설득한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꿈같은 사랑 이야기를 어린 수영에게 들려주었다.
두 사람이 손을 마주 잡고 어떤 고난도 넘어서 살아가려고 했던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하며 어머니는 상냥하게 웃었다.
「너도 언젠가 생명을 걸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과 우연히 만나겠지. 결코 후회 없이, 마음이 명하는 대로 그 사람의 손을 잡아」
어머니의 말대로 언젠가 그런 날이 오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아이 같은 꿈이어도 어머니가 말해준 연인들과 같이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같이.
자신도 또 언젠가 누군가를 사랑하여 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하지만 왕궁에서 일하게 되면 그런 일은 결코 용서되지 않는다.
노예가 혼인하는 일은 용서되지 않는 것이다.
현황제가 죽으면 왕궁 밖으로 나오는 일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10년 후인지, 30년 후인지··········.
「어머니·······, 어머니에게 가고 싶어요. 어째서 나도 데려가 주지 않았어요?」
수영의 가녀린 속삭임은 어느 누구에게도 들리지 못하고 조용히 지워져 갔다.
왕궁에 도착하자마자 푸른 옷을 입은 병사에 의해 알현실로 보내진 수영은 그 호화로운 장식에 놀랐다.
알현실의 수많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과 섞여 수영과 같은 남자의 모습도 있었다.
수영이 방에 들어가자 큰 북 소리가 울리고 황제의 방문을 알렸다.
모두가 한결같이 무릎 꿇자, 수영도 거기에 맞춰 마루에 무릎을 꿇었다.
문관 같은 의복을 입은 남자가 윗자리의 발을 걷고 황제 폐하의 행차라고 고한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수영은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다.
단지 눈에 띄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고 있자 갑자기 주위가 와글와글 떠들기 시작했다.
얼굴을 들자 아무래도 황제가 옥좌에서 알현실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아직 16세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당당한 체구에 압도적인 위압감이 실내를 답답하게 누른다.
전황제와 쏙 빼닮았다고 들었지만 깊고 차가운 두 눈동자에 온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탄탄한 큰 체구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도저히 같은 인간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벌써 성숙한 남자로 보이는 영성은 주변의 알현실을 바라보다 갑자기 자조로 가득 찬 미소를 띠우고 문관에게 가까이 오도록 명하여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문관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실내를 되돌아보다 똑바로 수영을 응시했다.
무심코 어깨를 떨자, 그것을 보고 있던 영성이 입매를 비튼다.
영성의 눈도 똑바로 수영을 응시하고 있었다.
영성과 수영의 시선이 섞이고 천천히 문관이 가까워져 오는 것을, 수영은 멀어질 것 같은 의식 속에서 느끼고 있었다.
review:
《낙화유수》의 짧은 외전으로 위의 내용이 전부입니다.
황제의 아들인 영성과 황비의 명령으로 소년과 정원사를 도망 보낸 궁녀의 아들 수영의 만남입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새로이 황제가 된 영성이 부친을 빼닮았다면 수영의 운명도 짐작이 됩니다. 부디 둘의 마음이 서로를 향하기를…….
宵夜の雩 밤이슬 - 미번역
작품유형 : 야쿠자물, 삼각관계
시대/장소 : 현대/일본
커플 : 카시마 세이지(鹿嶋聖司, 30-->36, 야쿠자 두목, 마당쇠공), 카시마 유키야(鹿嶋雪也, 10-->16, 연약수), 무네 하쿠란(宗伯藍, 19-->23)
나는 고아다, 아버지나 엄마도 어디에 있는지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조차 나는 모른다.
태어나자마자 시설에 방치된 아이.
다섯 살 때에 지금의 양아버지와 양어머니에게 거두어 졌다.
나는 사랑도 상냥함도 아무것도 모른다.
사랑이라는 것은 폭력? 그렇지 않으면 무시?
양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양어머니는 나를 팔기로 결정했다.
「여자아이를 데려다 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얼마든지 구매자가 있었을 텐데․․․. 말도 할 수 없는 이런 아이를 누가?」
그런 양어머니의 푸념이 나를 탓한다.
나는 말할 수 없다.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고 언젠가부터 소리내는 일을 단념한 탓이었다.
말하지 않게 되었을 때 금방 양부도 양모도 나의 이변을 눈치 채지 못했다.
단지 때렸을 때 울지 않게 된 것을 이상하게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울어도 외쳐도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울지 않겠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는 편해졌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맞고 있는 것 같아서 두렵지 않게 되었다.
말라깽이 작은 아이.
며칠을 목욕을 못해서 더럽고 생기 잃은 피부.
너덜너덜한 옷을 입은 나를 싸늘한 눈으로 보는 근처의 사람들.
그런 모습이라도 시야에 들어가지 않으면 괜찮았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 슬프지도 외롭지도 않다.
나는 그렇게 작은 아이였다.
「이게 빚 대신이라고? 너, 우리들을 바보취급하고 있는 거 아니야?」
양부에게 끌려 어딘가의 사무소 같은 곳에 데려가졌다.
거북한 실내가 눈에 스며든다.
양아버지는 뭔가를 필사적으로 말하고 있고 머리를 몇 번이나 숙이고 있다.
언제나 나를 때리고 건방진 모습 밖에 본 적이 없는 양부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팔린다고 하는 것을 나는 잘 모른다.
또 다른 집에 거두어 져 무시되거나 맞거나 하는 것일까.
그것이라면 지금과 다르지 않다.
별로 두렵지 않다.
눈앞의 검은 소파에 앉은 무서울 것 같은 큰 몸집의 남자가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다.
그런 시선마저 나는 이제 무섭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더 나은 구석이 있다면 쓸모가 있겠지만 이래서야 손님은 오지 않아.」
뒤에서 다가온 커다란 손이 나의 머리카락을 잡고 얼굴을 들어올렸다.
손님은 어떤 것일까.
나는 지금부터 어디에 데려가지는 것일까.
「게다가 아직 열 살의 아귀餓鬼다, 이런 아이에게 자신의 빚을 씌울 생각인가?」
뒤에 선 무서운 남자의 얼굴이 씁쓸하게 찡그려지며 나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길게 자라 어깨까지 닿은 나의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는 남자를 나는 놀라서 올려다보았다.
「응? 왜 그러니 얘야, 무서운가?」
이렇게 무서워 보이는 사람이라도 아이에게는 상냥한가.
그렇다면 어째서 나의 양아버지는 나를 싫어하고 항상 때리는 것일까.
무서우냐고 묻는 남자에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입을 벙긋벙긋하면서 남자를 응시하자 얼굴을 또 찌푸렸다.
「말할 수 없는가? 병으로․․․？」
나의 눈높이에 맞춰 주저앉아 물어 오는 사람에게 나는 어떡해야 좋은지 몰랐다.
왜냐하면 이런 식으로 붇는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으니까.
「이 녀석은 일곱 살 무렵부터 갑자기 말하지 않게 되어․․․․, 원인은 모릅니다.」
양부가 손을 비비면서 주위의 남들에게 아첨했다.
그런 양부에게 남들이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양부는 나의 머리를 숙이게 했다.
「이 녀석 밖에 저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 아귀이지만 구매자 정도는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요?」
양부의 말에 소파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서서 갑자기 양부를 후려갈겼다.
양부의 몸이 벽에 부딪혀 큰 소리를 냈다.
코피를 흘리며 양부는 남자를 향해 엎드려 조아리고 빌기를 반복했다.
「이 녀석을 사 주십시오! 이제 어쩔 수 없습니다․․․․․. 집에는 한 푼의 돈도 없어서․․․․.」
나는 그런 양부를 단지 가만히 바라보았다.
크게 보인 양부의 모습이 굉장히 작고 한심하게 비쳤다.
양부를 때린 남자가 나의 앞에 서서 나의 턱을 잡았다.
「이런 아귀, 사는 만큼 낭비이겠지․․․․. 불량품은 아니지만 예쁜 얼굴도 아니다. 구매자가 나올까․․․․․.」
염려하는 듯한 남자는 입을 다물고 갑자기 숨을 내쉬었다.
참혹한 듯이 나를 응시하고 그리고 양부에게 눈을 돌렸다.
「어쨌든 이 녀석은 맡도록 하지. 사장님의 지시를 받고 나서 어떻게 할 지 결정한다.」
그것까지 이 건은 보류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남자는 양아버지의 팔을 잡아당기고 문을 열어 밖으로 내던졌다.
문의 저 편에서 양아버지가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려 온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계속 그 문을 보고 있는데 머리에 무엇인가가 닿았다.
올려다보자 조금 전부터 뒤에 서있던 사람이 슬픈 듯이 나에게 웃어 주었다.
「지금부터 어떻게 될까 모르는데 더 이상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의 장래를 걱정해 주는 사람에게 나는 당황했다.
어떡해야 좋은지 모르겠다.
숙인 나의 어깨에 손을 놓고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단념하지 말아라․․․․. 살아 있으면 반드시 너에게도 좋은 일이 반드시 있으니까.」
무서울 것 같은 얼굴인데 그 소리는 굉장히 상냥해서 나의 마음에 영향을 주었다.
이런 무서운 집단의 사람들이 상냥한 것에 나는 놀라고 있었다.
작은 나에게 동정하고 있을 것이다, 주위의 사람들도 얼굴을 찡그리고 나를 응시했다.
「이 녀석을 사장에게 데리고 간다, 어떻게 할 지는 그 다음이다.」
양부를 때린 손으로 나의 팔을 잡은 남자가 상냥한 사람으로부터 나를 갈라놓았다.
괴로운 듯이 나의 어깨에서 손이 놓아진 남자는 나에게서 눈을 피했다.
그리고 나는 팔을 끌려 사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는 곳에 데려가졌다.
양부가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내가 알 방법은 없었다.
제1화 불쌍한 아이
제2화 상냥한 어른
제3화 흐르는 구름
제4화 작은 가슴의 아픔
제5화 격류
제6화 희미한 연정
제7화 꿈의 시간이 끝날 때
제8화 깊게 가라앉는 추억
제9화 행복의 의미
제10화 아픔
제11화 마음
제12화 사모와 사랑
제13화 엇갈리는 사랑
제14화 어머니
제15화 편지
제16화 운명은
제17화 시선
제18화 배반
제19화 덧없음과 가벼움
제20화 포옹
제21화 돌아올 장소
덤
review:
양부에게 학대받고 자라다 빚 때문에 야쿠자 두목 카시마 세이지에게 팔린 유키야가 주인공입니다.
너무나 작고 볼품 없어 돈이 되지 않는 아이.
세이지는 아이에게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 묻습니다.
지금까지 누군가가 한 번도 물어봐 주지 않았던 유키야는 종이에
「어디라도 좋습니다. 가끔 밥을 먹게 해 주는 곳이라면」
이라고 적습니다.
배에서 울리는 소리에 세이지는 토키코라는 노파에게 밥을 지어오도록 합니다.
따뜻한 밥이 올라오고 세이지가 먹으라고 하자 유키야는 다시 글을 씁니다.
「이것 먹어도 좋아요? 따뜻한데 먹어도 좋아요?」
지금까지 찬밥만 먹어온 유키야를 불쌍히 여긴 세이지는 그를 거둡니다.
12살이 된 유키야는 카시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학교도 다니고 새로운 보디가드도 배정 받습니다.
조직에 들어온 지 3개월이 된 하쿠란은 일본계 일본인으로 잘 생긴 남자입니다.
해변학교에 참가하게 되어 처음으로 카시마와 헤어지게 된 유키야.
학급에서도 인기가 있어 반의 중심인물인 오오야마군에게 고백을 받습니다.
해변학교에서 물에 빠진 유키야.
부랴부랴 카시마가 달려오고 모두가 긴장한 가운데 다시 말문을 엽니다.
열 다섯이 되어 정식으로 카시마의 양자가 된 유키야.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키는 150cm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오야마군과 같이 입학한 학교생활은 순조롭고 반장인 히야마군의 아버지도 야쿠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유키야의 보디가드를 그만둔 하쿠란도 가끔 유키야를 찾아옵니다.
또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유키야라는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유키야가 없었으면 진작 중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하쿠란의 고백과 능숙한 키스에 넘어가 얼결에 사귀기로 한 유키야.
그러나 카시마가 없는 사이 한 침대에 있던 둘은 발각 당하고, 하쿠란은 어딘가로 쫓겨납니다.
유년기의 첫사랑과 아쉬운 이별을 뒤로하고 유키야는 카시마에게 억지로 몸을 엽니다.
그러나 유키야에게 있어 카시마는 둘도 없는 은인.
하쿠란을 빼앗기고 첫사랑이 부셔져도 그를 미워할 수는 없습니다.
유키야에게 몹쓸 짓을 한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카시마.
기분을 풀고자 단둘이 별장으로 떠났을 때,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카시마에게 총을 쏘고 유키야를 납치하려 합니다.
몇 가지 단서로 범인들이 중국인임을 눈치챈 카시마는 하쿠란을 죽이지 않을 것을 후회합니다. 그러나 중국계 마피아의 후계자인 하쿠란 또한 만만찮은 세력을 갖고 있습니다.
집안에 갇힌 지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폭탄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하쿠란은 카시마와 사랑에 빠진 유키야를 데려갑니다. 더불어 유키야의 시중을 들던 노파도 동행합니다.
상해로 옮겨진 유키야는 하쿠란을 좋아한 적도 있으나 지급은 카시마를 사랑한다고 말해 그를 분노케 합니다.
술에 취한 하쿠란은 카시마를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유키야를 취합니다.
하쿠란이 상해뿐만 아니라 전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집안의 적자임을 알게 된 유키야.
카시마를 위해서라도 상황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기다리는 것만이 살 길 임을 깨닫습니다.
2개 월 후, 유키야를 따라온 토키코 노파가 숨을 거두고 유서가 발견됩니다.
카시마는 그녀가 낳은 아이라는 것. 그녀는 선대의 첩이었습니다.
아이를 맡기고 연락이 끊긴 것과 다시 찾아낸 후, 보모로 집안에 들어간 일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쿠란에게 잡혀온 지 3개월.
하쿠란의 누나가 도움의 손길을 보냅니다.
일주일 후, 일족의 모임에서 하쿠란과 함께 출석할 것.
여러 사람이 모인 틈을 타서 빠져나갈 것.
간신히 회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상황은 역전되어 그녀는 유키야에게 총을 들이댑니다.
사랑하는 남동생에게 천하디 천한 남첩이라니.
사랑과 우애의 경계가 없는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닙니다.
일생일대의 위기에 놓인 순간 카시마가 나타납니다.
일주일전에 상해에 와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카시마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유키야를 달래 집으로 데려가려 합니다.
그러나 뒤쫓아온 하쿠란에게 들키고 육탄전을 벌이는 긴박한 상황에서 둘 사이로 뛰어든 유키야는 카시마를 대신에 하쿠란의 총에 맞습니다. 하쿠란을 향한 총을 그의 누나가 대신 맞습니다.
병원에서 눈을 뜬 유키야는 다시 말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을 떠나기 전에 유키야는 하쿠란을 만납니다.
― 나는 하쿠란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행복한 추억을 많이 받았어요.
나는 행복했어요.
그러니까 아무쪼록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
라는 말을 남긴 유키야에게 하쿠란은 눈물로 이별합니다.
하쿠란의 누나와도 화해한 유키야는 일본으로 돌아오자 토키코 노파의 무덤을 찾아가 카시마에게 그녀가 친엄마임을 말합니다.
키워서 잡아먹는 전형적인 스토리이긴 하지만 보기 드문 삼각관계물이기도 합니다. 부침이 심한 여주인공의 인생항로를 기억을 되살리듯 훑어 내리는 것이 다니엘 스틸의 로맨스와도 비슷합니다. 적당히 읽을 만 합니다.
鹿嶋パパ視点のお話 카시마 파파 시점의 이야기 - 미번역
작품유형 : 야쿠자물, 삼각관계
시대/장소 : 현대/일본
커플 : 카시마 세이지(鹿嶋聖司, 30, 야쿠자 두목, 마당쇠공), 카시마 유키야(鹿嶋雪也, 10, 연약수)
처음 카시마의 집을 방문한 작은 아이를 보았을 때 단지 빈약하고 허약하고 불쌍한 아이라는 인상 밖에 없었다.
배가 고픈 것 같아 토키코에게 밥을 만들게 했더니 놀란 얼굴을 하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따뜻한 김을 내는 밥을 먹어도 좋은지 묻다니.
카시마에게 있어서 아이 따위는 특별히 보호가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아이를 보고 있으면 지켜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을 나와 양부모에게 돌려보내면 이 아이가 어떻게 될지는 간단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자신이 우선 돌봐 주려고 했다.
머지않아 좋은 수양부모를 찾아 주면 된다.
그때까지 자신이 데리고 있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기분이 어느덧 애정으로 바뀐 것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이다.
귀찮아야 할 아이가 귀엽게 생각된 것은.
말할 수 없는 아이의 말이 그 눈으로부터 읽어낼 수 있게 된 다음부터 사랑스러움이 천천히 카시마의 마음에 끓어올랐다.
전혀 따르지 않는 아이가 때때로 보이는 응석부린 시선이 달콤하고 귀엽다고 생각되어.
카시마의 안에서 아이의 존재가 커져 가는데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았다.
review:
유키야를 처음 본 카시마의 감상과 그 후의 이야기입니다. 원제는《鹿嶋パパ視点のお話》입니다.
카시마의 집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노는 중에 백만엔짜리 화병을 깨뜨린 유키야.
창고에 숨어서 나오지도 못하는 유키야와 달리 카시마는 화병을 깨뜨릴 정도로 놀았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합니다.
유키야의 순수함에 자신의 더러움이 정화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카시마는 언제까지나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들로서 맞이한 어린아이를 사랑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하던 시절의 카시마와 유키야의 이야기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과 낯선 어른을 향한 두려움으로 작은 짐승처럼 떨고 있던 유키야를 서서히 길들이는 즐거움에 빠진 카시마의 속마음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