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르기(N. K. Nirugi)
세계관 공유
1편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알베르트 로젠베르크, 미하엘 로즈만
2편 《재상의 품격》이유림(알베르트의 아버지와 조약체결), 정선림
작품연표
개인지
그리고 세대들의 세대들까지 = Et in saecula saeculorum (Birusu series 3, 2009. 2. 22, 예약: 8,000원)
작품유형: 비극
시대/장소: 청동기 초기/한반도
커플: 환웅(나이미상, 곰족 족장, 제사장), 범족 족장(나이미상)
한반도에 청동기가 도입될 무렵 적대적인 관계에 있던 곰족과 범족의 소년이 만나 우정을 키워가다 연인 관계가 되나 오랜 가뭄으로 부족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청동제 무기를 가진 곰족의 청년은 죽이게 될 지도 모르는 범족의 청년을 위해 죽기를 자처하나 범족의 청년은 홀로 멀리 떠나겠다 말하는데……
review:
단군신화를 미묘하게 가공했습니다. 범족의 청년이 죽었을 때 환웅도 따라 죽었더라면 좀더 인상적인 마무리가 되었을 텐데 죽음을 말리던 곰족의 여전사와 연을 맺어 자식을 낳고 범족 청년과의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결말인데 남남간의 연애담을 여자의 후손이 기꺼워했으리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석기시대를 다룬 우주토깽의 《Moving stone age》는 캐릭터가 유치하고 즉물적이어서 시대배경과 어울리는 반면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인문학적 소양이 보여 시대배경과는 맞지 않습니다. 짧은 내용에 비해 인상이 강한 작품으로 평균입니다.
생의 예찬 (Birusu series 3, 2009. 2. 22, 예약: 8,000원)
작품유형: 근친물
시대/장소: 근대/오나라(가상국가)
커플: 임정(탄생-->30대 후반, 혁명가, 복수공), 임재(8세-->40대 중반, 임정의 이복형, 십칠 대 오왕, 기다림수)
왕의 적자 임재에게 천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은 필요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신분이 낮은 여인에게 보았던 동생은 제왕의 기운을 타고 났으니 세기의 점성가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라를 물려받아 그에게 넘기는 것일 뿐.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은 깊숙이 숨기고 나라를 망치면서 스스로도 망가지고 있는 그를 옆에서 지키는 것은 나이어린 후궁뿐이다.
review: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과 모든 것을 알고 준비한 형의 이야기입니다. 동생에게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폭정을 휘두르고, 그 과정에서 꺾이고 사라진 사람들과 그들이 겪었을 사건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구한말과 3.1절과 6.25를 이야기로 자료로나마 보고 읽었기 때문입니다. 단편집 《Lover》중에서 그나마 서로의 마음이 통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st, Est!》는 일방통행이었고, 《Lover》는 죽을 즈음에야 사랑의 크기를 깨달았으니 사랑 때문에 나라 하나 말아먹는 것 정도는 피폐와 오해, 언해피로 점철된 여섯 개의 단편을 읽은 독자의 입장에서 용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소설이라 가능하겠지만 - 재가 통치할 때의 오나라를 살아간 힘없는 백성들이라면 거품 물고 쓰러질 일입니다 –
분량이 적음에도 한 나라의 멸망과 개국과 분열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어 시대물, 혹은 연대기적 분위기를 낸 적은 장점입니다. 내막을 알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남자 임재는 계영의 시각으로 충분히 설명했고, 엄청난 사랑을 받은 임정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은 불분명하지만 수작입니다.
주석: 잘 모르는 단어도 많고 살펴 읽어야 할 문맥도 많아서 주석을 따로 달았습니다. 앞의 숫자는 페이지이며 뒤의 숫자는 행입니다. 88-21은 88페이지 21째 줄이라는 의미. 출처는 내용의 제일 마지막에 표기했으며 출처가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입니다.
88-21 음예(陰翳) : 구름이 하늘을 덮어 어두움. 또는 침침한 그늘.
95-1 화서 : 꽃이 줄기나 가지에 붙어 있는 상태.
109-17 형해(形骸) : 사람의 몸과 뼈.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 (Birusu series 4, 2009. 10, 25, 예약: 8,000원)
작품유형: 초능력물
시대/장소: 과거(1, 2차 세계대전 사이) / 가상왕국 브리카 제2왕정
커플: 알베르트 로젠베르크(32, 브리카 제2왕정의 국왕이자 수상, 정신계 마법사, 실패공), 미하엘 로즈만(32, 마법부 장관, 물질계 마법사, 짝사랑수)
태어나면서부터 국왕의 소유물이 되어 결혼도 금지당하고 일생 육체와 정신을 국왕에게 바쳐야하는 미하엘. 국왕을 사랑하지만 들키지 않기 위해 냉혹의 가면을 쓰고 생활하지만 전쟁에 이기기 위해 무리한 마법을 운용한 결과 어린아이로 돌아간다.
한편, 유래 없는 텔레파시 능력자인 국왕은 자신에게 결코 머릿속을 열어주지 않는 미하엘을 경계하면서도 측근에 두는데 그가 어린아이로 돌아가자 그의 마음을 엿본다. 그러나 그 속에는 천진함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 7
노동의 기쁨과 믿음의 보답 205
후기 265
review: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주인공의 성격과 관계, 작품의 설정과 배경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해서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첫째, 설정 : 초능력(마법), 마법사(과학자), 그리고 과학으로 이루어진 세계관
작품의 시대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로 보입니다. 전화와 구식 비행기가 등장하고 기마병과 기차가 혼재하는 설정입니다. 여기에 타인의 생각을 펼친 책과 같이 읽을 수 있는 정신감응(텔레파시)과 정신조종이 가능한 정신계 초능력자(알베르트)와 순간이동(텔레포트)과 물체를 파괴할 수 있는 염동력(사이코키네시스)을 가진 물질계 초능력자(마하엘)가 등장합니다.
정신력으로 물건을 파괴하는 염동력은 SF영화에 자주 나왔고 텔레파시를 이용한 정신조종은 최근 영화 《초능력자》의 강동원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알베르트의 특이능력인 정신감응은 다음의 예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소실점이 없는 360도의 <인식시야>의 한계는 혹성규모로 멈추지 않는다. 덧붙여 육안에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이나 적외선을 탐지하고, 최대부터 최소까지 초점의 변화는 자유자재. 순식간에 개체 인식할 수 없는지 아닌지는 별개로 해서, O2는 자리에 있으면서 혹성상의 온갖 것을 자신의 힘으로 조사할 수 있다.
- 《삼천 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원제: 三千世界の鴉を殺し) 6권》/ 츠모리 토키오. 113 p. -
미하엘은 마법사이며 수학자(과학자)로 작품에서 마법이라 불리는 염동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있습니다. 특이한 설정이지만 과학과 초능력을 자연스레 조화시켰습니다.
둘째, 주인공 : 고독과 소통
만일 알베르트와 자신이 마법사가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이토록 그에게 집착했으리라 변명할 마음은 없다. 자신이 그를 사랑하는 것은 그와 자신이 마법사이기 때문이다.
미하엘은 왕 이외의 어떤 인간에게도 애정이나 흥미, 경애나 질투 같은 감정을 품어본 일이 없었다. 대부분의 인류는 그보다 약했고, 세계의 자장을 감지조차 못한 채 살아가는 둔하고 연약한 생물들이었다.
-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 37 p. -
장관이 변했듯, 국왕 역시 변화했다. 종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데서, 그들은 각자가 단일 개체의 고독한 종족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인력에 붙들린 두 개의 별처럼, 닿지 못하고 빛나는 그에게 왕은 집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 223 p. -
대륙의 절반을 크라이스(영향권)에 두어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하엘과 왕국 전체와 그 너머까지 머릿속 지도에 넣고 조종이 가능한 알베르트는 작품에 등장하는 세계에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는 단 둘뿐인 존재입니다. 이런 설정이 기존 작품에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인용한 츠모리 토키오의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시리즈에서는 행성 단위로 확장된 초능력자 O2와 마릴리아드는 정신적 쌍둥이로 둘 사이에 아들까지 둡니다.
자신이 본 세계와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감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없는 고독은, 아무리 강한 O2의 정신도 피곤하게 했다.
텔레파시라고 하는 제6의 감각에 무의식의 레벨에서 닿고 되돌려주는 자가 있으면, 농밀하고 광대한 세계에 있어도 고독을 느끼지 않고 끝난다. 하물며 그것이, 마음을 허락한 벗의 <손>이라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했을까.
- 《삼천 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원제: 三千世界の鴉を殺し) 6권》/ 츠모리 토키오. 114 p. -
김혜린의 만화 《불의 검》에서 카르마키의 여왕 카라와 아무르의 신녀 소서노의 관계는 천궁의 입을 빌어 "서로 다투는 고독한 친구들"(《불의검 11권》154 p.)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하엘과 엘베르트는 다른 짝을 찾기 어려운 초능력을 소유하여 세상에서 고립되어 있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서로밖에 없습니다.
셋째, 관계 : 대립과 보완
알베르트가 가진 정신계 마법은 미하엘의 물질계 마법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따라서 알베르트는 미하엘의 마음을 엿보거나 조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마법의 절대량에서는 미하엘이 우위에 있으므로 알베르트는 미하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합니다. 그런 두 사람이 힘을 합하여 공동을 적을 무찌르는 상황은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초능력자들의 상호보완적 행위입니다.
눈을 가늘게 뜬 알베르트는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자신과 그는 서로가 원치 않았다 하더라도, 정신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들이었다. 태초에 신이 하늘과 땅을 떨어뜨려 만들었으나 그들은 지평선 위에서 만나야 했듯이, 미하엘은 이미 알베르트의 뜻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 120 p. -
비슷한 유형의 이성애 로맨스 작품으로 제인 캐슬(Jane Castle, 아만다 퀵, 제인 앤 크렌츠라는 필명도 사용)의 능력자와 프리즘을 다룬 《아마릴리스의 선택 (원제: Amaryllis)》, 《지니아의 사랑 (원제: Zinnia)》, 《오키드의 운명 (원제: Orchid)》이 있으며, 쿠노 치아키의 《청의 궤적 (원제: 靑の軌跡)》에 등장하는 버디는 몸과 마음의 베스트 매치로 인정받은 무관, 문관 조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이오카 노엘의 《Killing bitter (원제: キリング ․ビ-タ)》에는 바이러스를 탐색하는 스캐닝 워커와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어택트 워커로 이루어진 한 조의 수사관이 등장입니다. 이 또한 대립적이며 보완적인 캐릭터입니다.
넷째, 맹약 : 복종
미하엘의 육신을 온전히 그의 것으로 남겨두는 조건은 간단했다. 계약의 하위자가 상위자를 해하면 소멸하고 마는, 원형 그대로의 원시적 맹약을 강요한 것이다.
맹약의 매개체는 혈액이었다. 하위자가 마신 상위자의 피는 몸 안에서 응결되어 독으로 굳는다. 조금이라도 상위자를 의심하거나 죽이려 한다면 독은 먼저 본인을 살해하게 되었다.
-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 30 p. -
주인의 피를 마심으로 종복이 되는 설정이 처음은 아닙니다. 변형된 형태도 있습니다. 란마루의 《천추세인》과 빈수의 《무림맹주》같은 무협에서는 고독(蠱毒)이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며 주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바우와우의 《백사》에서 이헌은 교교의 능력으로 죽었다가 괴가 되었는데 그 때문에 교교의 눈밖에 벗어날 수 없는 수하가 되었습니다. 피를 마시면 죽지 않는 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그의 《태양의 연인》에서 황제 카이르는 예언자 하렌의 피를 마심으로써 불사의 몸이 되며 니르기의 《소원의 이론과 실재》에서도 테예즈 아프사나는 에피알테스 입센의 피를 먹고 영생의 저주를 얻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피를 마시면서 종복이 됨과 동시에 미하엘과 알베르트는 동일한 역선을 가지고 서로 통하는 체질이 됩니다. 앞서 언급한 두 번째(세상에 단 둘뿐인 초능력자), 세 번째 (대립적이며 보완적인 관계) 항목이 네 번째(종복이 됨과 동시에 같은 성질을 공유하는)와 만나 나와 어울리는 파트너는 너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나타냅니다.
국민에게 살아있는 교황과 황제로 여겨지는 국왕 알베르트는 사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 될 수 있고, 인정머리 없는 마법부 장관 미하엘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알베르트를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습니다. 더욱이 상대방인 알베르트가 정신계 마법사로 그의 마법의 근원이 앎(인식, 깨달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작가의 비틀린 유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작품으로 유우지의 《마계색연담》의 소품 《비록, 영겁의 시간이 회돌아들어도》의 후신과 아이사 커플이 있습니다. 죽음에 이르러서야 사랑하는 사람도 자신을 사랑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비극입니다.
상황이 역전되어 알베르트가 미하엘의 마음을 깨닫고 사랑을 돌려주려 했을 때 미하엘의 마음은 알베르트의 교묘한 조종에 의해 풍화되고 바래어 사랑의 기쁨과 인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러니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좌시하지 않겠다는 알베르트의 다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알베르트의 다짐일 뿐 결론은 아닙니다.
국왕된 자의 당연한 도리를 성심껏 수행하는 알베르트의 모습과 생명을 갉아먹는 사랑에 치이면서 내색하지 않고 죽음을 불사하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미하엘의 모습에서 제2왕정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독특한 설정과 근사한 캐릭터로 독자의 시선을 잡아 끈 후 이어진 전쟁과 미하엘의 유아퇴행은 작품을 강, 약이 엇박자로 변주되는 음악처럼 보이게 합니다. 설정, 캐릭터, 내용, 의미 면에서 독창적인 것은 없지만 그것을 버무려 완성한 작품은 독특합니다. 한 권으로 마무리할 생각이었다면 둘의 행복한 모습의 편린이라도 짐작할 수 있는 짧은 외전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수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키테츠 공화국의 마법사들은 그렇지 않거나, 못했던 모양지만(--> 모양이지만). - 91 p. -
마법교류기의 사용이 불과하다는(--> 불가능하다는) 궁의의 보고가 들어올 무렵 이미 미하엘의 마음은 기울어 있었을 것이다. - 108 p. -
오늘도 역시 그리 순종적은(--> 순종적인) 기색은 아니지만 무슨 수로 국왕의 명을 거절할까. - 180 p. -
남자의 손길을 조르던 제 모습이(--> 모습을) 떠올린 미하엘은 내장을 들어 낼 것처럼 속을 게웠다. - 188 p. -
아직 옷을에(--> 옷에) 감싸인 채인 알베르트의 무릎이 미하엘의 성기를 지분지분 문질러댔다. - 254 p.-
주석: 잘 모르는 단어도 많고 살펴 읽어야 할 문맥도 많아서 주석을 따로 달았습니다. 앞의 숫자는 페이지이며 뒤의 숫자는 행입니다. 13-26은 13페이지 26째 줄이라는 의미. 출처는 내용의 제일 마지막에 표기했으며 출처가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입니다.
13-26 예니체리 : 오스만투르크의 상비(常備)·유급(有給)의 보병군단.
예니는 새로운, 체리는 병사(兵士)의 뜻으로 ‘신군(新軍)’을 의미한다. 무라드 1세의 치세 때 창설된 것으로 보인다.
오스만투르크제국에 정복된 유럽 속령(屬領) 내의 그리스도교도 중에서 장정을 징용하여 이슬람교로 개종시키고 엄격한 훈련을 실시한 다음 술탄의 상비친위군에 편입시켰다. 결혼하거나 상업에 종사하는 것은 금지시켰으나 고봉(高俸)을 받고 고위 ·고관에 영전하는 등용문이었으므로 자기 자식을 지원시키는 그리스도교도도 있었다.
특히 14∼16세기의 정복전쟁에서 많은 무공을 세워 투르크병의 인기를 독차지하였으나, 뒤에는 군기가 문란해져 횡포가 심하고 술탄의 폐립(廢立)에도 개입하게 되었으므로 1826년 폐지되었다.
[출처] 예니체리 | 두산백과
26-19 : 마키아벨리스트 : 마키아벨리 저서 군주론에서 유래되었으며 목적을 위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마키아벨리즘 [ Machiavellism ]
정치는 일체의 도덕 ·종교에서 독립된 존재이므로 일정한 정치목적을 위한 수단이 도덕 ·종교에 반(反)하더라도 목적달성이라는 결과에 따라서 수단의 반(反)도덕성 ·반(反)종교성은 정당화된다는 정치적 사고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이 말이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기 때문에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방책도 허용된다는 뜻으로 이해되어 왔다. 따라서 그러한 사고방식에 의하여 행동하는 사람을 모두 ‘마키아벨리스트’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고가 반드시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마키아벨리는 그의 《군주론》에서 군주는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하여 여우와 같은 간사한 지혜(책략)와 사자와 같은 힘(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신의가 두텁고 종교심도 많으며 인격도 고결한 사람처럼 보여야 하지만 실제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하였다. 또 그는 《로마사론》에서 국가창건이라는 결과를 실현하기 위한 비상수단은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주장한 것은 고대 로마인이 가진 역량과 사려를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소생시키고, 이탈리아에 새로운 정치 ·사회질서를 수립하려는 그의 이상을 실현함에 있어서, 먼저 낡은 전통적인 도덕이나 종교를 타파하고 그에 구속되지 않는 강력한 지배자를 탄생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참뜻이 이해되지 않고, 도덕 ·종교의 부정이라는 일면만이 강조되어 그의 사상 전체가 비난을 받았다. 로마 교황청은 1559년 그의 저서 전부를 금서목록에 넣었고, 프랑스의 신교도는 생바르텔미의 학살이 마키아벨리의 가르침을 실행한 것이라 하여 그를 규탄하였다. 프로이센의 대왕 프리드리히(2세)는 자기 자신이 실제로는 반도덕적 정치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면서도 《반(反)마키아벨리론》(1740)을 썼는데, 그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정치가에게 악덕을 권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정치가는 도덕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일방적인 비난을 통하여 마키아벨리는 정치가는 그의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어떠한 수단을 사용하여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처럼 일반인에게 인식되었고, 그러한 생각이 마키아벨리즘을 낳게 되었다. 그리하여 역사상의 모든 음흉하고 비열한 행위는 모두가 마키아벨리즘의 실천이라고 간주되었으며, 마키아벨리 자신이 마치 무슨 음모가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였다. 이는 어떤 인간의 사상이 그 인간의 참다운 의도를 떠나서 세상 사람들에게 단편적으로만 이해되고 비난받는 것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이 그의 사후에 이와 같은 운명에 처해진 것을 빗대어서 “마키아벨리의 인생은 그의 사후에 새로 시작되었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출처] 마키아벨리즘 | 두산백과
63-1 :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 : 외교사절을 받아들이는 국가가 받아들이기를 기피하는 사람.
페르소나그라타(호감이 가는 사람)와 상대되는 말이다. 외교사절의 아그레망(agrément)이 요청되었을 때, 아그레망을 요청받은 국가가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판단하였을 때, 그 이유를 밝히지 않고 그 사람의 파견을 거부할 수 있다(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 9조).
외교사절단의 직원과, 영사나 그 직원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영사관계에 관한 빈협약 23조). 거부의 이유로서는 그 인물이 언론이나 행동으로 적의를 표시한 경우나 또는 범죄를 범했을 경우 등이 해당되는데, 외교사절의 종교나 인종에 의거하여 거부하는 것은 정당한 이유로 인정되지 않는다.
[출처] 페르소나 논 그라타 | 두산백과
88-19 : 일곱 천사의 종(從) : 요한 계시록에서 세계의 종말을 알리는 역할을 함.
90-14 활인화 : 活人畵. 배경을 적당하게 꾸미고 분장한 사람이 그림 속의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구경거리.
[출처] 활인화(活人畵) ㅣ 민중국어사전
146-28 다모클레스의 칼 : 절박한 위험을 뜻하는 말.
다모클레스 [ Damocles ]
BC 4세기 전반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의 참주(僭主) 디오니시오스 1세의 정신(廷臣). 그에게서 ‘다모클레스의 칼(Sword of Damokles)’이라는 속담이 유래되었다.
디오니시오스에게 아첨하며 행복을 기원하자, 디오니시오스는 그를 호화로운 연회에 초대하여 한 올의 말총으로 매단 칼 밑에 앉히고, 참주의 행복이 항상 위기 및 불안과 함께 있음을 깨닫게 하였다. 그 이야기는 키케로에 의해 전해졌고, 그 후 절박한 위험을 뜻하는 ‘다모클레스의 칼(Sword of Damokles)’이라는 속담이 생겼다. 1961년 9월 25일 UN 총회에서 당시의 미국 대통령 케네디가 행한 연설 가운데 이 이야기를 인용, 우연히 일어날 수 있는 핵전쟁의 위험을 경고함으로써 유명해졌다.
[출처] 다모클레스 | 두산백과
161-4 만찬을 뛰쳐나간 자, 비어있는 자리의 미움 받던 주인 : 예수를 판 가롯유다를 가리킴.
172-11 카모플라주(camouflage) : '위장', '변장'이란 의미. 미하엘에게 잘 만든 양복을 입히는 건 그의 본성을 위장하기 위한 일종의 속임수라는 의미임.
213-9 수태고지 : 천사 가브리엘이 성령에 의한 임신을 마리아에게 알린 일.
[출처] 수태고지(受胎告知) ㅣ 민중국어사전
231-15 갈라테이아 : 피그말리온의 조각상. 후에 아프로디테의 도움으로 인간이 됨.
피그말리온 [ Pygmalion ]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왕. 키프로스의 여인들은 나그네를 박대하였다가 아프로디테(로마신화의 비너스)의 저주를 받아 나그네에게 몸을 팔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피그말리온은 여성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어 결혼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대신 ‘지상의 헤파이스토스’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자신의 조각 솜씨를 발휘하여 상아로 여인상을 만들었다.
실물 크기의 이 여인상은 세상의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다고 한다. 피그말리온은 이 여인상에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랑하였는데, 갈라테이아는 아키스를 사랑한 바다의 님프이기도 하다. 아프로디테 축제일에 피그말리온은 이 여인상같은 여인을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기원하였으며, 그의 마음을 헤아린 아프로디테는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피그말리온은 인간이 된 갈라테이아와 결혼하였고 이들의 결혼식에는 아프로디테도 참석하였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은 피그말리온의 고향 땅 이름을 따서 파포스라고 불렀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이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1913년 《피그말리온》이라는 희곡을 발표하였다. 한편 카르타고의 전설적인 여왕으로서 아이네아스를 사랑하다가 그가 떠나자 불 속에 뛰어들어 자살한 디도의 오빠 이름도 피그말리온이다.
[출처] 피그말리온 | 두산백과
갈라테이아 [Galatea]
‘젖빛 여인’이라는 뜻으로 바다의 신 네레우스와 네레이스의 하나인 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시칠리아섬 앞바다에 살면서 목신(牧神) 판(로마신화의 파우누스)의 아들인 양치기 미소년 아키스를 사랑하였다.
오비디우스의 《메타모르포세이스》에 따르면, 외눈박이 거인족 키클로페스의 하나인 폴리페모스가 오디세우스에 의해 눈이 멀기 전에 갈라테이아를 짝사랑하였다. 흉칙한 외모와 들짐승들도 두려워할 정도로 난폭한 성질을 지닌 폴리페모스는 살상 행위를 그치고 갈라테이아의 눈에 들기 위하여 애썼으나, 갈라테이아는 아키스만을 사랑하였다.
어느 날 두 연인은 폴리페모스가 부르는 긴 사랑의 노래를 들었다. 그 노래에는 갈라테이아에 대한 사랑과 원망, 아키스에 대한 분노가 담겨 있었다. 노래를 마치고 이리저리 헤매던 폴리페모스는 두 연인을 발견하고는 분노가 폭발하여 아키스에게 큰 바위를 던져 죽였다. 바다의 님프인 갈라테이아는 바위 밑으로 흘러 나오는 연인의 피를 강이 되게 하였고, 아키스의 이름을 따서 아키스강이라고 불렀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는데, 존 게이가 가사를 쓰고 헨델이 작곡한 합창곡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등이 전한다.
[출처] 갈라테이아 | 두산백과
245-24 산세리프(sans serif) : 로마글 활자에서 세리프가 없으며 가로 획과 세로 획의 굵기가 비슷한 서체를 말하는데, 세리프(serif)는 기둥의 양 끝을 맺는 가로로 돌출된 형태이며, ‘산(sans)’이란 프랑스어로 영어의 ‘without’의 의미를 갖는 말이다. 올드 스타일에 비교하여 컨템퍼러리 스타일(contemporary style)이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산세리프의 이름이 고딕체로 잘못 알려졌는데, 1903년 미국에서 산세리프를 고딕체로 부른 것과 13세기 고딕 시대의 블랙레터를 일본에서 고딕체로 혼돈한 것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1800년 중엽에서 1900년 초에 만들어진 올드 고딕(old gothic)과 1920-30년에 바우하우스(Bauhaus)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모던 산세리프(modern sans serif)는 서로 구분된다. 푸투라(futura), 길산스(gill sans), 유니버스(univers), 헬베티카(helbetica), 옵티마(optima) 등이 대표적인 모던 산세리프 서체들이다.
[출처] 산세리프 | 한글글꼴용어사전
245-24 오블리끄(oblique) : 「비스듬한･경사진･기울어진」이란 의미로 사선을 살린 디자인을 총칭하는 용어.
256-11 박명 : 薄明.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 주위가 얼마 동안 희미하게 밝은 상태. 또는 그때.
[출처] 박명(薄明) ㅣ 민중국어사전
소원의 이론과 실재에 관하여 = The theory and the existence of wish (Birusu series 2, 2011. 8, 28, 2쇄, 예약: 11,000원)
작품유형: 궁중물, 판타지
시대/장소: 과거(근세) / 제국
커플 : 이스칸다르 입센(22 --> 90, 제국의 황제, 황제공), 오필리어 하겔 아프사나 입센(25 --> 12 --> 42, 대학강사, 제1후궁, 황비, 학삐리수, 짝사랑수)
후에 제니차로 불리는 세네카의 영주 테예즈 아프사나를 사랑한 제국의 마법사 에피알테스 입센은 영주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탯줄에서 나온 불사의 약을 먹이고 제국의 2대 황제가 된다.
2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황제의 서출이 장군이 되어 제니차를 침공하여 많은 사람을 죽이고 도서관을 파괴하자 수많은 학자들이 도서관을 지키다 죽고 일부는 귀신이 되어 학생들을 놀래킨다. 자식과 같은 도시를 지키기 위해 영주는 장군에게 신의 이름을 알려주고 영면에 들어간다. 영주가 죽을 때 그의 이름을 물려받은 시중꾼의 후손이 제니차 의회를 이끌며 다시 삼백년의 세월이 흘러 오필리어가 태어난다. 제니차 의회 수장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서자 출신이라 잉여로 자란 오필리어는 뛰어난 머리로 월반을 거듭하여 20대 초반에 강사자리에 오르나 도서관의 유령에게 소원을 빌고 13년이 어려지고 짝사랑하던 제국 황제의 제1후궁으로 가게 된다.
007 테예즈 아프사나 Tellez Afsanak
027 목격 The witness
043 소원의 이론과 실재에 관하여 The theory and the existence of wish
219 선택 To be or not to be?
251 세월 The hours
315 꽃의 잔상 Memoir of Ophelia
333 연표&후기
review:
독특한 작품입니다. 문화와 종교, 역사와 사회사를 섭렵한 작가의 ‘아는 척’이 이만큼 드러난 작품을 일찍이 보지 못했습니다. 잘난 척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집필 의도가 그런 것이고 주인공인 오필리어의 학삐리적 자학과 어우러져 상승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신화를 모티브로 한 비슷한 유형의 작품으로 에크의 《야사》와 《miss》가 있습니다만 에크의 작품이 원작의 설정과 캐릭터를 차용하여 기둥 줄거리를 만들었다면 이 작품은 작가의 창작에 신화적 비유와 문학적 은유가 양념 역할을 합니다.
로맨스적 측면에서 보자면 비록 50년 가까운 세월을 먼저 간 오필리어를 그리워하며 살아간 이스칸다르가 불쌍하지만 오필리어의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해로하고 원없이 연구하고 세계 최고의 제니차 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제국 대학의 기초를 대학의 기초를 놓았으니(가장 중요) 아쉬움이 없었으리라 짐작합니다. 또한 생전에 전설의 실체인 테예즈 아프사나의 모습을 직접 보았으니 그때의 경험과 깨달음이 일생의 위안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필리어가 납치되었을 때 왜 마지막 소원을 사용하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또한 오필리어의 마지막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 이스칸다르 앞에서 사라지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음 - 생명을 연장시키는 용도로 한번쯤은 고려해봄직도 한데 시도하지 않은 것도 궁금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향기가 천리를 가고 주변의 나비들을 홀리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지만 눈치는 쥐꼬리만큼도 없어 추종자를 양산하는 오필리어와 무뚝뚝하지만 쉽게 노여워하지 않고 백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스칸다르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몸보신이 지나쳐 함께 도망갈 주변머리도 없어 오필리어를 눈뜨고 빼앗긴 클로디어스와 생각이 많고 풍부한 감수성으로 일찌감치 스스로의 능력에 회의를 품은 페사디아의 어이없는 동반도 납득이 됩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작품을 이끌어가는 화자의 유머가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PS: 오타입니다.
247(--> 251) 세월 - Contents -
오필리어는 머리를(--> 머리에서) 불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 126 p. -
오필리어가 에게(--> 오필리어에게) 도움도 주지 못했으며, 처음부터 붙잡지도 못했던 자신은 할말이 없었다. - 184 p. -
주석: 잘 모르는 단어도 많고 살펴 읽어야 할 문맥도 많아서 주석을 따로 달았습니다. 앞의 숫자는 페이지이며 뒤의 숫자는 행입니다. 11-14는 11페이지 14째 줄이라는 의미. 출처는 내용의 제일 마지막에 표기했으며 출처가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입니다.
11-14 독약 :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마신 ‘사랑의 음료’
트리스탄과 이졸데
원래의 트리스탄 이야기는 프랑스어로 쓰였기 때문에 여주인공 이졸데는 이죄(Iseut) 또는 이졸드(Isolde)라고 불러야 옳다. 켈트인(人)의 옛 전설을 소재로 하여 12세기 중엽에 프랑스에서 이야기로 엮어졌는데, 그 사랑과 죽음의 강렬함과 아름다움 때문에 거의 전(全)유럽에 보급되어 서구 연애문학의 전형이 되었다. 로누아의 왕자 트리스탄은 태어나기 이전에 아버지를 잃었고, 어머니는 그를 낳고 얼마 안 있어 죽었다. 콘월의 왕인 백부 마르크 밑에서 지용(智勇)을 겸비한 젊은 기사로 성장한 그는 아일랜드의 거인 몰오르트를 쓰러뜨리고 국난을 구했다. 백부의 아내가 될 미녀를 찾아 아일랜드에 가서 용을 퇴치하고 왕녀 이죄를 데리고 개선하는 도중, 해상에서 시녀의 실수로 마르크와 이죄가 마셔야 할 ‘사랑의 음료’를 마심으로써 트리스탄과 이죄가 관계를 맺는다. 그것은 사랑과 죽음의 음료로, 이를 마신 자는 하루를 못 만나면 병이 나고 사흘을 못 만나면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죄는 마르크왕의 왕비가 되었으나 연인인 트리스탄과 항상 만나고 있었다.
어느 날 이 일이 발견되어, 두 사람은 처형을 피하여 깊은 숲 속으로 도망쳤으나 3년 뒤에 왕과의 화해가 성립되어 이죄는 궁정으로 돌아오고 트리스탄은 추방된다. 트리스탄은 이죄를 사모하여 브르타뉴에서 이죄와 같은 이름의 아내를 얻었으나, 연인을 잊을 수 없어 병상에 눕게 되며, 연인을 데리고 올 사자(使者)를 보내 놓고 그녀의 도착을 기다리면서 마침내 숨을 거둔다. 그가 죽은 직후에 이죄는 도착하지만 그녀도 슬퍼한 나머지 죽고 만다.
이 이야기의 원형은 오늘날 남아 있지 않으나 12세기의 70년대 무렵과 80년대에 토마와 베를르라고 하는 두 시인이 이를 고쳐 썼고, 그 단편(斷片)이 남아 있다. 독일에서는 12세기 후반에 아일하르트 폰 오베르크가 베를르의 이야기와 거의 같은 이야기를 썼고, 또한 13세기 전반에는 고드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가 토마의 이야기를 번안하였다. 이 토마의 이야기는 노르웨이와 영국에서도 번안되어 오늘날에도 그것이 남아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이 이야기가 발라드풍(風)으로 고쳐 써졌고,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프랑스의 산문이야기의 번역이 남아 있다.
이 비련은 후세의 시인이나 작가의 흥미를 불러일으켜, 극과 이야기 등으로 쓰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이 바그너의 악극이다. J.콕토는 이 이야기를 《영원한 회귀(回歸)》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하였다. 덧붙여 말하면 트리스탄의 이름은 노란블란드에 사는 픽트인(人)의 왕 이름 드로스탄에서, 이죄는 아일랜드의 해적왕의 딸 에시르트에서 유래하고, 이 두 인물을 콘월의 왕 마르크와 결부시켜 전설화한 것은 웨일스인(人)이라는 추정도 성립된다. 현대어로 번역된 것으로는 프랑스의 중세학자 베디에 편(編) 《트리스탄과 이죄 이야기》(1900)가 유명하다.
[출처]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und Isolde] | 네이버 백과사전
21-7 라파엘 전파 : 윌리엄 홀먼 헌트(W.H.Hunt), 존 에버렛 밀레이(J.E.Millais),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D.G.Rossetti) 등 영국 왕립아카데미에 다니던 젊은 화가들이 1848년에 결성한 단체이다. 당시 영국의 '감상적이고 맥빠진 예술'이나 '고전고대(古典古代)나 미켈란젤로 또는 티치아노를 모방하는 예술'에 반발하여 '라파엘로 이전처럼 자연에서 겸허하게 배우는 예술'을 표방한 운동이었다.
깊은 내적 의미를 가진 주제를 선명하게 묘사하고, 작가는 서명과 함께 'PRB’라는 이니셜을 넣어 작품을 발표하였다. 한편 기관지 《맹아(萌芽)》를 간행하여 미술뿐만 아니라 시 분야에까지 그들의 주장을 펼쳤다.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술 평론가인 존 러스킨(J.Ruskin)은 이 유파를 옹호하였으나, 불명확한 주장과 주제의 통속적인 해석 및 번거로운 묘사법 때문에 당초의 목표와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나아갔다. 1854년부터 작품을 함께 전시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활동하게 되어 사실상 해체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화풍은 1850년대와 1860년대 초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모방하였다. 이 예술운동의 후기 단계는 번 존스의 그림에 요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작품들에는 약간 진부하지만 서정적인 중세풍에 감각적인 느낌이 종종 가미되어 있다.
[출처] 라파엘전파 [─前派, Pre-Raphaelite Brotherhood] | 네이버 백과사전
29-10 오나라 협려의 청동검 : 본문에는 협려로 나오나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 왕‘합려(闔閭)’로 보임. 명검을 이르는 유명한 고사성어 ‘간장막야’가 합려의 명으로 만들어졌음.
월왕 구천과 싸우다가 손가락에 입은 상처가 원인이 되어 죽은 오왕 합려는 해용산(海湧山)에 장사지내졌다. 지금의 소주 교외의 무덤 호구(虎丘)가 바로 그곳이다. 당시 10만의 인부를 동원하여 만든 무덤으로 담을 세 겹으로 쌓고 무덤 안에 3천 자루의 칼을 묻고 수은으로 연못을 만들었으며 금은주옥으로 물새를 만들어 그 연못에 띄웠다는 전설이 있다.
그로부터 270년 후 진(秦)의 시황제가 그 명검에 호기심을 갖고 오왕 합려의 무덤을 발굴하였다. 그러나 발굴 도중에 맹호가 나타나 이 발굴 작업을 방해했기 때문에 부득이 중지한 일이 있었다. 그 후 해용산은 호구라 불리었고 도굴 공사로 인하여 생긴 큰 구덩이에는 물이 괴어 연못이 되는 사람들은 이 연못을 검지(劍池)라고 이름지었다.
[출처] 이야기 중국사 1 / 김희영 지음. 청아출판사. 2006. 187-188 p.
합려 [闔閭, BC 515~BC 496]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오(吳)나라 제24대 왕. 이름은 광(光). 본래 초(楚)나라의 신하였던 오자서(伍子胥)를 재상(宰相)으로 삼고,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병서(兵書) 《손자(孫子)》의 저자인 손무(孫武)로 하여금 군대를 조직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초나라를 위협, 결국 그 수도를 공략하였고, 오나라의 세력을 중원(中原)에까지 넓혔다.
[출처] 합려 [闔閭] | 네이버 백과사전
간장막야 [干將莫耶]
간장은 오(吳)나라 도장(刀匠)의 이름이고 막야는 그의 아내인데, 임금 합려(闔閭)의 청으로 간장이 칼을 만들 때 막야는 그녀의 머리털과 손톱을 쇠와 함께 가마에 넣고 달구어서 명검 두 자루를 만들었다. 음양법(陰陽法)에 의하여 양으로 된 칼을 간장, 음으로 된 칼을 막야라고 이름지었는데, 이것이 전의(轉義)되어 명검을 일컫게 되었다.
[출처] 간장막야 [干將莫耶] | 네이버 백과사전
29-11 아후라마즈다 : 페르시아의 주신(主神). 아후라는 ‘주(主)’를 의미하는 칭호이고 마즈다가 원래의 신 이름인데, 현자 ·지혜를 의미한다. 《아베스타》의 가사스[偈文]에서는 이 두 낱말을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아케메네스 왕조(BC 7세기∼BC 4세기)의 비문에서는 언제나 하나로 붙여 쓰고 있다. 최초의 생식자(生殖者), 세계의 창조자로서 빛과 어둠을 만들어 때를 정하고, 질서의 아버지로서 태양과 별의 길을 만들었으며, 선의(善意)의 창조자이기도 하다. 스펜타 마이뉴, 즉 의자(義者)와 앙그라 마이뉴, 즉 위선자(뒷날의 아리만)를 구별하는 방법과, 위선자의 편을 드는 자를 멸망시키는 방법을 조로아스터는 이 신에게 물었다. 나중에 조로아스터의 신 개념이 무너지고, 아리만은 이에 대립하는 악의 세계의 창조자가 되는데, 이 신은 결국 아리만을 타파하고 전세계를 정화하여 새로운 세계를 확립한다고 역설하였다.
[출처] 아후라마즈다 [Ahura Mazdah] | 네이버 백과사전
페르시아제국
- 중략 -
다리우스 1세와 크르크세스 1세의 통치기에 아케메네스 제국은 동서로는 히파시스 강에서 리비아까지, 남북으로는 아라비아 반도에서 카프카스 산맥과 아랄해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그는 전국토를 20개 주로 나누었으며, 징세와 병역을 부과했다. 또한 정복민에 대해서도 관대했으며, 각 지방마다 ‘사트라프’로 불리는 총독을 파견하는 한편, 왕의 직속 관리들이 총독을 감찰해 왕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다리우스 1세는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삼았으며, 주신(主神) 아후라 마즈다에 대한 숭상심도 깊었다(그 편린은 그의 碑文에서 엿볼 수 있다).
[출처] 페르시아제국 [─帝國, Persian Empire] | 네이버 백과사전
29-12 오디세우스의 모험 :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등장한 모험. 트로이 함락 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20년간의 방랑을 묘사한 대서사시.
오디세우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이다. 라틴명은 울릭세스(Ulyxes) 또는 울리세스(Ulysses)이다. 이오니아해(海)의 작은 이타케섬의 왕자이며 페넬로페의 남편이다. 트로이전쟁에의 출진을 처음에는 미친 척하고 거부하였으나, 일단 전쟁에 참가하자 그리스군(軍)의 패주(敗走)를 저지하는 등 뛰어난 무장으로서 활약하였다. 아킬레우스가 죽고 그가 쓰던 무구(武具)를 가장 용감한 사람에게 물려주게 되었을 때, 그는 아이아스와 겨루어 이기고 그것을 차지했다.
후에 목마(木馬) 속에 병사를 숨기는 꾀를 써서 트로이를 함락시켜 헬레네를 구출하였으나, 고향으로의 개선길에 거인 폴리페모스에 의해 동굴에 갇히기도 하고, 마녀 키르케에 의하여 부하가 돼지로 변하기도 하고, 세이레네스의 요염한 노래의 유혹을 받는 등 위험을 무릅쓰면서 20년간의 방랑 끝에 겨우 고향에 다다랐다. 그런데 그가 없는 사이에 많은 젊은이들이 밤낮으로 잔치를 베풀고, 그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청혼하며 승낙을 재촉하였다. 그녀가 더 이상 견뎌낼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오디세우스가 그들 앞에 나타나 그들을 모조리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출처] 오디세우스 [Odysseus] | 네이버 백과사전
30-8 정화의 원정 : 중국 명나라의 환관 겸 전략가. 정난의 변 때에 공을 세워 연왕이 영락제(永樂帝)로 등극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거대한 남해원정단을 이끌고 동남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케냐에 이르는 30여 국에 원정하였다.
정화
윈난성[雲南省:운남성] 쿤양[毘陽:곤양] 출신으로 명나라 성조 영락제 때 시작된 남해(南海) 원정의 총지휘관이다. 큰 키에 체격이 담대하였으며 성격이 활달한 장군이었다. 본래의 성은 마(馬)씨, 본명은 마화(馬和)이다. 법명은 복선(福善). 삼보태감(三保太監 또는 三寶太監)이라 불린다. 그의 국적은 중국이지만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교 집안 출신으로 윈난성(雲南省)의 한 지방 관리였던 마합지(馬哈只)의 아들로 태어났다. 1382년 윈난성이 명나라에 정복되자 명나라 군대에 포로가 되어 끌려왔다. 어린나이에 명나라에 끌려온 후 거세되어 환관이 되었고 연왕(燕王) 을 섬겼다. 20년 동안 환관으로 일하면서 연왕의 총애를 받았으며 최고의 고문관이 되었다. 1399∼1402년 정난(靖難)의 변 때에 연왕을 따라 무공을 세웠으며, 연왕이 조카 혜제에게서 제위를 찬탈하고 황제인 영락제(永樂帝)로 즉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후 환관의 장관인 태감(太監)에 발탁되었으며, 정(鄭)씨 성을 하사받았다. 1405년부터 1433년까지 조카 혜제가 죽지 않고 해상에 숨어들었다고 의심한 영락제의 명을 받아 전후 7회에 걸쳐 대선단(大船團)을 지휘하여 동남아시아에서 서남아시아를 거쳐 아프리카 케냐 스와힐리에 이르는 30여 국에 원정하여 수많은 외교사절이 왕래하였고 명나라의 국위를 선양하였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비단과 도자기를 가지고 열대지방의 보석, 동물, 광물 등을 교환하여 중국으로 가져와 무역상의 실리를 획득하였다.
[출처] 정화 [鄭和, Admiral Cheng Ho] | 네이버 백과사전
31-12 카스탈리엔 : 헤르만 헤세가 그린 유토피아.
유리알 유희
유리알 유희(독일어: Das Glasperlenspiel)는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생애 마지막 소설로 그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1931년부터 쓰기 시작하여 1943년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출판됐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46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부제는 ＜유희의 명인 요제프 크네히트의 회상＞(독일어: Versuch einer Lebensbeschreibung des Magister Ludi Josef Knecht samt Knechts hinterlassenen Schriften)이다. 유희의 명인(라틴어: Magister Ludi)은 유리알 유희에 가장 뛰어난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존칭이다. Magister Ludi에서 어간 'Lud-'의 뜻은 오락, 학교라는 두 가지가 있어서 Magister Ludi를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
주인공 요제프 크네히트는 200년 후의 미래인물이며, 이 소설은 그의 전기를 다시 200년 후의 사람이 편찬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의 전기를 편찬한 사람은 25세기 무렵의 사람으로 소설의 화자이다.
카스탈리엔
카스탈리엔은 헤르만 헤세가 그린 유토피아이다. 거기에는 선별된 사람들이 모인 종단이 있었는데, 그곳의 수도승들은 종교적 제약 없이 음악, 철학, 명상 등 온갖 종류의 학예에 몰두하며 정신적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유희의 명인(magister ludi)이라는 최고 책임자 밑에 열두 명의 각각 다른 학예의 명인들이 있어, 이들이 종단을 이끌고 갈 영재의 발굴과 교육을 담당했다.
카스탈리엔은 미래의 유럽 중부에 위치한다. 카스타리엔 주(州)에 모이게 되는 사람은 플라톤적 이데아의 세계를 만든다는, 바꿔 말해서 개(個)를 없애고 전체에 봉사하는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무명의 사람들로서 음악과 수학을 토대로 명상과 수련에 의해 순수한 존재인 이데아를 존재로서 파악하는 사명을 가진다는 것이다.
카스탈리엔의 수도사들은 특별한 놀이를 하며 지냈다. “가령 유희는 어떤 별의 천문학상의 위치, 바흐의 푸가 주제, 라이프니츠 또는 우파니샤드의 한 구절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초심자는 고전음악과 자연법칙의 공식 사이를 유희 기호에 의해 대비할 수 있고, 숙달된 사람이나 명인은 유희를 첫 주제에서 무한편성까지 마음대로 진전시켰다.” 한마디로 유사와 대조의 원리에 따라 여러 학예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놀았다는 것이다. 이 놀이가 바로 유리알 유희이다.
이데아를 존재로서 파악하는 것을 모든 학문에 응용하여 모든 현상을 음악에 의해 표시하는 것이 이 유희의 주안점으로 철학적으로는 후설(Husserl)의 현상학을 연상케 한다. 유리알 유희는 계산기와 같이 몇 줄인가 옆으로 평행으로 쳐진 철사줄에 유리알을 꿰어 만든 것으로, 철사줄은 보선(譜選)이고 유리알은 음표로 이 유리구슬의 배열로 주제(主題)를 표시하고 바리에이션으로 변화시키는 유희인데 후에 수학자가 이것으로 원리나 발전을 나타내는 데 이용하였다.
[출처] 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 ㅣ 위키백과
37-4 셈 함페보라시, 알렙, YHWH, JEHOVHA : 기독교 유일신의 이름. YHWH와 JEHOVHA는 히브리어로 야훼 또는 여호와를 가리킴.
야훼
하느님의 이름을 일컫는 고대 히브리어 소리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며, 이는 출애굽기 3:1-14에 근거한 유대교와 기독교의 하느님에 대한 호칭이 아니라 고유 이름이다. 이전에는 히브리 글자에 모음 표기가 없었기 때문에 네 개의 자음만이 남아 있다. 기원 1세기 이후에는 이 이름을 발음하는 것은 그릇된 것이라는 미신적 전통이 유대인들에게 생겨나 발음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대의 정확한 발음은 잊혀지고 말았다.
로마자로 표기할 때는 YHWH, YHVH, JHWH, JHVH라고 쓰고, 독일에서는 JHWH로 통일해서 쓴다.
야훼와 테트라그라마톤
야훼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4문자 YHWH로 쓰여진 하느님의 고유 이름이며 정확한 실제 발음은 밝혀져 있지 않아 논란거리에 있지만, 이 4글자 단어 자체는 테트라그라마톤이라고 부른다. 유대 사람들은 이스라엘 하느님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통치가 임하는 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그리스 로마 시대에 이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하느님"을 뜻하는 일반 명사 "엘로힘"으로 대체하였다. 같은 시기에 이 거룩한 이름은 발음할 수 없을만큼 너무 신성하게 치부되었으며 아도나이(Adonai: "나의 주님")라는 낱말이나 이를 가리킬 때 하솀("이름")으로 불렸다. 그 밖에도 거룩한 이름을 뜻하는 솀 하메포라쉬라고도 불렸다. 6세기에서 10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대 학자들은 아도나이나 엘로힘을 여호와라는 이름을 나타내는 YHWH의 발음을 모음 표기로 사용하였으며 이것이 르네상스 이후의 기독교 학자들에게 채택되었다.
19세기에 히브리 학자 빌헬름 게제니우스 (1786~1842년)는 초기 그리스어 사본, 신명에 대한 그의 연구를 바탕으로 "야훼"를 가장 사실적인 발음으로 제안하였으며 사마리아 전통에 이 이름의 발음을 보고하였다. 그 결과 19세기와 20세기에 성경 학자들은 야훼라는 형태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성경 학계에 일반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출처] 야훼(야웨, 히브리어: יהוה)ㅣ 위키백과
47-3 오필리어 : 오필리아. 주인수의 이름. 원래는 햄릿의 연인으로 재상인 폴로니우스의 딸의 이름임.
49-12 레어티즈 : 레어테즈.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의 오빠.
50-12 사방지 : 조선 초기의 인물로 남녀중간몸의 대표적인 예.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제 홈페이지 《작가와 작품소개 --> 테마리뷰 --> 양성구유 --> 6장》을 읽어보십시오.
사방지(舍方知, 謝方知)
1462년 사헌부에서, 여장을 하고 이순지(李純之)의 딸이자 김구석(金龜石)의 아내인 이씨와 간통한 사방지를 취조하였는데, 승정원에서 확인한 결과 그가 이의(二儀, 남녀중간몸)인 것이 밝혀졌다. 세조는 그가 "병자"인 것을 참작하여 따로 국문하지 않았지만, 이 일로 인해 파직된 이순지의 집으로 보내졌다. 1467년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자, 세조는 이렇게 말하면서 사방지를 신창현(新昌縣)으로 옮겼다.
“ 이 사람은 인류(人類)가 아니다. 마땅히 모든 원예(遠裔)와 떨어지고 나라 안에서 함께 할 수가 없으니... ”
[출처] 《세조실록》, 42권 13년(1467년) 4월 5일
54-9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러시아 출신의 미국 소설가·시인·평론가·곤충학자. 나비류 수집가로도 유명함.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899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10대에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으나, 혁명으로 모든 것을 잃고 1919년 서유럽으로 망명하였다. 1922년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하고 약 20년간 독일·프랑스 등지에 살면서 러시아어와 영어로 소설과 시를 썼다.
1940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1945년 미국에 귀화하였고, 1958년 이후에는 스위스에 거주하였다. 미국으로 이주한 뒤로는 뛰어난 영어로 작품을 발표하였는데, 10대 소녀에 대한 중년 남자의 성적 집착을 묘사한 《롤리타 Lolita》(1955)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적 지복(至福)을 주는 것이 문학이라는 작가의 신념으로 쓰여진 《롤리타》는 파리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중년 남자와 12세의 '작은 님프' 롤리타와의 이상한 성애를 그린 심미주의적 장편소설로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주제가 화제가 되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롤리타신드롬' 또는 '롤리타 콤플렉스'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작품으로는 대표작 《아다 Ada》를 비롯한 《세바스티안 나이트의 진정한 인생 The Real Life of Sebastian Knight》(1941), 《선물 The Gift》(1938), 《절망 Despair》(1966) 등의 소설과 평전 《고골 Nikolai Gogol》(1944), 《시집 Poems》(1959) 그리고 자서전과 번역서 등이 있다. 나비류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출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Vladimir Nabokov] | 네이버 백과사전
롤리타
1955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판되어 화제가 되었으나, 파격적 소아성애 묘사로 인한 외설 논란이 일어 다음해에 판매가 금지되었다. 하지만 1958년 미국에서 다시 발간되었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파리 출생인 37세 중년 남자이며 문학 강사인 주인공 험버트는 미국 뉴저지에 방을 얻어 생활 하던 중, 하숙집 여주인 샬로트의 열두 살 난 외동딸인 말괄량이, 야생마 같은 이미지의 롤리타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녀의 곁에 있기 위해 샬로트와 결혼한다. 험버트의 일기를 보고, 롤리타에 대한 남편의 마음을 알게 된 샬로트는 충격을 받아 밖으로 나가다가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그리고 험버트는 롤리타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한다. 그러나 롤리타는 험버트의 병적인 애착에 염증을 느껴 다른 남자(퀼티)와 도망치고 3년의 추적끝에 험버트는 롤리타를 가로채 간 퀼티를 찾아내어 살해하고 투옥된다. 험버트는 복역 중 관상동맥 혈전증이라는 병으로 사망하고 롤리타 또한 험버트가 죽은 한달 후 딸을 사산하고 자신도 죽고 만다. 이 충격적인 소설은 어린 소녀, 작은 요정들에 대한 성적도착증(性的倒錯症)을 다룬 이야기로 님페트, 롤리타 콤플렉스, 롤리타신드롬이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출처] 롤리타 [Lolita] | 네이버 백과사전
54-10 찰스 루트위지 도슨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영국 동화 작가 겸 수학자 루이스 캐럴의 본명.
루이스 캐럴
1832년 1월 27일 영국 체셔 테어스베리에서 성공회 사제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즈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다. 럭비학교에서 1851년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에 진학하여 수학, 신학, 문학을 공부하였으며, 훗날 모교의 수학 교수를 지냈다. 그는 성직자의 자격을 얻었음에도 내성적인 성격과 말더듬이 때문에 평생 설교단에 서지 않았다. 그의 성격은 괴팍했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엄격한 규칙으로 정한 일상을 고집스럽게 반복했으며 이를 일기에 꼼꼼하게 남겼다. 모든 일상을 기록하여 편지로 주고받았는데 약 9만 9천통의 편지를 보관하였다. 그는 글을 쓰면서 루이스 캐럴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였다. 그는 크라이스트 칼리지 학장의 딸인 앨리스 리델에게 이야기해 주었던 것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1865)와 그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1ice Found There》(1871) 등의 유머와 환상이 가득찬 일련의 작품으로써, 근대 아동문학 확립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사진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학 연구실에서 사진실험을 거치면서 초상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소녀를 대상으로 많은 사진을 촬영했으며 앨리스 리델이 그의 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앨리스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얼마후 그녀의 집안과 의절하게 되었다.
그 밖의 주요작품으로는 《스나크 사냥 The Hunting of the Snark》(1876) 《실비와 브루노 Sylvie and Bruno》(2권, 1889∼1893) 등과 시집이 있다. 그의 소설이나 시는 현대의 초현실주의 문학과 부조리문학의 선구자로 간주되며, 넌센스 문학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어린 여자아이들을 좋아하였고 모든 표현은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1898년 1월 14일 사망하였다. 그는 빅토리아왕조의 대표적인 기인(奇人)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진다.
[출처] 루이스 캐럴 [Lewis Carroll] | 네이버 백과사전
54-10 학삐리 변태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나 찰스 루트위지 도슨은 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한 변태이기도 했지만 아미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과학자라는 것을 비유한 말.
64-16 탄탈로스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탄탈로스 일족의 조상.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하며, 부유한 왕이었으나 천상계(天上界)에서 신들의 음식물을 훔쳐서 인간에게 주었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져 영원한 가책을 받게 되었다. 그 벌이란, 늪 속에 목까지 잠겨 있게 하고 머리 위에는 익은 과일이 열려 있는 나뭇가지가 늘어져 있으나, 손을 뻗쳐 과일을 따려고 하면 나뭇가지는 위로 올라가고, 물을 마시려고 하면 물이 입 아래로 내려가, 영원한 굶주림과 갈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일설에는 신들의 지혜를 시험해 보려고 자기의 아들 펠롭스를 죽여 신들의 식탁에 바쳤기 때문이라고도 하며, 머리 위에 거석(巨石)이 매달려 있어 영원한 공포의 벌을 받고 있다고도 한다.
[출처] 탄탈로스 [Tantalos ] | 네이버 백과사전
77-10 V. C. 앤드류스 : V.C. Andrews. 미국의 여류 소설가. 15세때 불의의 사고로 척추를 다쳐 일생을 휠체어에 의지한 채 고독한 집필 생활에 몰두. 타계한 뒤에 유족들에 의해 작품이 출간됨. 대표작으로 《다락방에 핀 꽃(원제: Flowers in the attic)》, 《헤븐 (원제: Heaven)》, 《도온 (원제: Dawn)》시리즈 등이 있음.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제 홈페이지 《작가와 작품소개 --> 번역 로맨스 --> V. C. 앤드류스》를 참고하십시오.
81-5 페도파일 : pedophile. 소아성애자. 어린이를 성욕 만족의 대상으로 하는 성적 도착성향을 지닌 자.
85-3 시저의 것을 시저에게 : 성경 마태복음 22장 21절에 나오는 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여기에 나오는 가이사는‘카이사르’를 이르는 말이며 시저(Caesar)는 ‘카이사르’의 영어 이름이다.
115-9 ‘짹짹?’으로 끝나는 소설 : 커트 보네거트의 《제5도살장 : 혹은 아이들의 십자군 전쟁 죽음과 추는 의무적인 춤 (원제: Slaughterhouse - five : Or the children's crusade, a duty-dance with death)》을 말함.
인용문구는 소설 본문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원문은 다음과 같다.
God grant me the serenif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always to tell the difference.
126-1 아돌프 히틀러와 에바 브라운 : 에바 안나 파울라 브라운(Eva Anna Paula Braun, 1912년 2월 6일~1945년 4월 30일). 아돌프 히틀러의 오랜 동반자이며, 잠시동안 그의 부인이기도 했다.
그녀는 17세 때 뮌헨의 한 화방에서 히틀러를 만났으며, 이 후 히틀러의 애인이 되었다. 1932년과 1935년 두 차례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1945년 4월 29일 둘은 베를린 지하벙커에서 혼인하고 에바 브라운은 그의 소원대로 에바 히틀러라고 서명을 할 수 있었다. 그 뒤 40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동반 자살을 했다. 혹자들은 다음날 패배할 줄 안 히틀러의 마지막 우정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출처] 에바 브라운 ㅣ 위키백과
149-15 메데이아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젊고 아름다운 마녀(魔女).
동방의 나라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의 딸. 따라서 일신(日神) 헤리오스의 손녀, 키르케의 질녀에 해당한다. 이아손이 황금의 양모(羊毛)를 찾아서 콜키스에 왔을 때, 그를 사랑한 메디아가 양털을 찾아 주고 함께 콜키스를 탈출하였다. 아버지와 함께 그녀를 뒤쫓아오는 동생을 잡아죽여 갈가리 찢어 뿌림으로써 아버지의 추적을 벗어났다. 이아손과 결혼하여 그의 고향인 이올코스에 갔을 때, 이아손과 그의 아버지 아이손의 적인 펠리아스를 살해하기 위해 펠리아스의 딸들에게 재생의 마법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마법을 믿은 펠리아스의 딸들은 아버지를 칼로 썰어서 끓는 가마솥에 넣고 살아나기를 기대했으나 펠리아스는 되살아나지 않았다.
그 뒤 메디아는 이아손과 함께 코린트로 도망간다. 코린트에 와서 이아손이 국왕 크레온의 딸을 아내로 삼으려고 하자, 메디아는 마법을 써서 왕녀와 국왕을 죽이고 자기 자식까지 죽임으로써 남편에게 보복한 후, 아티카의 왕 아이게우스 곁으로 갔다가 다시 아이게우스와 함께 아테네로 떠난다. 한편 에우리피데스가 코린트에서의 메디아의 비극적 운명을 《메데이아》에서 다루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세네카가 다시 《메데아》라는 작품을 썼다.
[출처] 메디아 [Media] | 네이버 백과사전
152-27 이 세상은 하나의 무대요, 모든 사람은 한낱 배우에 불과할지니 : 셰익스피어의 《당신 좋으실대로 (원제: As you like it)》에서 인용.
153-14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xn＋yn=zn에서 n이 3 이상의 정수(整數)인 경우 이 관계를 만족시키는 자연수 x,y,z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페르마가 남긴 문제를 일컫는다.
페르마의 대정리(大定理)·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고도 한다. 그 내용은 'xn＋yn=zn에서 n이 3 이상의 정수(整數)인 경우 이 관계를 만족시키는 자연수 x,y,z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n이 2일 경우에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인 x2＋y2=z2이 되어 이 식을 만족시키는 자연수 x,y와 그에 따른 z는 무수히 존재하게 되지만 이는 목적상 뚜렷한 차이가 있다. n＝4인 경우는 페르마 자신이 증명을 써서 남겼으나, 그후 300년간 많은 수학자가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증명은 여전히 명확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연구에 의해서 중요한 이론이 파생하여 전개되어 정수론에 큰 진보를 가져오게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극히 중요한 정리라고도 할 수가 있다. 더욱이 1908년 독일의 볼프스켈이 “2007년까지 이 정리를 증명하는 사람에게는 10만 마르크의 상금을 주라”는 유언을 남겨 이 문제는 더욱 유명해졌다.
그후 수학자들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15만제곱까지 증명했으나 일반해법은 역시 알아내지 못했다. 마침내 1993년 영국의 수학자 앤드루 와일스(Andrew Wiles)가 제자 리처드 테일러(Richard Taylor)와 함께 "페르마의 정리를 만족하는 값이 있다면 이들은 타원형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 '만약'이라는 가정이 오류임이 밝혀지면 이 정리는 성립한다"라고 증명 방법을 찾아냈으며, 이것은 1997년에 발표되었다.
[출처] 페르마의 문제 [Fermat's problem] | 네이버 백과사전
153-8 천 하나의 이야기 : 페르시아의 설화집 《하자르 아프사나 (천 가지 이야기)》를 가리킴. 후에 《아라비안 나이트》로 발전.
153-25 앤 페디먼 : 《아메리칸 스칼라》의 편집자. 첫 책 《유령이 당신을 붙들면 당신은 쓰러진다》(1997)로 미국 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뉴요커》, 《시빌리제이션》, 《하퍼스》, 《라이프》, 《뉴욕 타임스》등에 글을 썼다.
본문에 나오는 ‘육체적 연애’와 ‘궁정식 연애’는 《서재 결혼 시키기 (원제: Ex Libris : confessions of a common reader)》에 나오는 용어다.
이후 30년 동안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 하나다 아니듯이 책을 사랑하는 방법도 하나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그 청소부는 여인을 예의바르게 떠받드는 궁정식 사랑의 신봉자였다. 그녀에게는 책의 물리적 자아가 신성불가침이었으며, 그 형식은 내용과 분리될 수 없었다. 연인으로서 그녀의 의무는 순수하게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는 것이었다. 서점에서 막 들고 나온 그 완벽한 순결 상태를 영원히 보존하겠다는, 고귀하지만 실패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운 셈이었다. 그러나 패디먼 가족은 육체적 사랑의 신봉자들이었다. 우리에게 책의 말은 거룩하지만, 그 말을 담고 있는 종이, 천, 팥지, 풀, 실, 잉크는 단순한 그릇이었으며, 그것을 원하는 대로 필요한 대로 무람없이 다루는 것은 결코 신성모독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험하게 다루는 것이 불경의 표시가 아니라 친밀함의 표시였다.
[출처] 《서재 결혼 시키기》 / 앤 패디먼 지음 ; 정영목 옮김. 지호. 2007. 64 p. -
158-3 존바 지점 : Jonbar point. 잭 윌리엄슨의 《항성 군단》 (1938년)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다원적인 우주의 개념. 다시 말해서 어느 중요한 분기점에서 간섭함으로써 역사는 임의로 바꿀 수 있다는 설. 존바란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이다.
163-3 NPC : 논플레이어 캐릭터(Non-player character)의 약자. 논플레이어 캐릭터(non-player character, NPC)는 게임에서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를 말한다. 원래는 테이블 롤플레잉 게임에서 비롯된 용어로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에서도 사용되며, 종종 다른 장르의 컴퓨터·비디오 게임에서도 사용된다.
NPC는 플레이어가 하지 않는 캐릭터를 맡음으로서 통해 세계의 존재감을 높여주는데, 단순히 구경꾼이나 상인일 수도 있고, 동료나 적일 수도 있다. 게임 특성에 따라서는 퀘스트를 부여하기도 하고 길드를 만들어주거나 일부 아이템을 공짜로 주는 등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부가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입히는 유저만 골라 죽이는 NPC도 있는데 그런 NPC는 주로 마을 경비병의 형태로 등장한다.
[출처] 논플레이어 캐릭터 l 위키백과
165-23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 12세기 프랑스에서 있었던 비극적 연애사전의 주인공들.
피에르 아벨라르 [Peter Abelard, 1079~1142.4.21]
중세 저명한 스콜라 철학자이자 신학자, 논리학자였다. 교회교사로 유명했으며 중세 스콜라 철학의 보편 논쟁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나이 어린 제자 엘로이즈(Heloise 1100?~1164)의 연애사건으로 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079년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Brittany) 낭트(Nantes)지방 근교의 작은 마을 르팔레(Le Pallet)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태어난 마을의 이름을 따 피에르 르팔레(Pierre le Pallet)로 불렸다. 아벨라르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과 학문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중세 소귀족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와 같은 기사가 되던지 성직자가 되어야 했다. 두 갈래의 길에서 아벨라르는 기사 직책을 포기하고 신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젊은 시절 아벨라르는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니며 지식을 쌓고 학문적 논쟁을 벌였다. 뛰어난 언변과 논쟁 능력 그리고 깊은 지식은 곧 그에게 학자로서의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파리에 도착한 아벨라르는 극단적인 실재론자로 유명했던 샹포의 기욤(Guillaume de Champeaux, 1070~1121)과 이에 대립하는 극단적인 유명론자 요하네스 로스켈리누스(Johannes Roscellinus, 1050~1125?) 모두에게 학문을 배웠다. 이후 아벨라르는 두 스승의 대립하는 이론인 실재론과 유명론을 모두를 숙지하고 이를 높은 차원에서 조화시켰다. 보편개념과 개별 사물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일반개념은 개별적인 사물들 속에 존재한다'는 견해를 펼쳤던 것이다.
아벨라르는 파리의 남동쪽 믈륑(Melun)에 학교를 세우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독자적인 이론을 가르쳤다. 당시 중세를 휩쓸었던 보편논쟁에 대한 그의 명쾌한 해석은 많은 호응을 얻었고 그의 학식과 명성을 쫓아 수많은 군중들과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1115년 아벨라르는 파리 노트르담 교회의 참사회원이 되었다.
그의 명성이 절정을 이루는 와중 아벨라르는 소개로 다른 참사 회원인 풀뵈르(Fulbert)의 어린 조카딸 엘로이즈의 교육을 맡게 되었다. 엘로이즈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언어에 능했으며 고전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 사람들 사이에 명성이 자자했다. 스승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곧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교회 참사 회원이었던 아벨라르의 명성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하여 두 사람은 비밀결혼을 올리고 자식까지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비밀에 붙였다. 이를 가문과 조카딸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한 풀뵈르는 아벨라르를 습격하여 거세하였다. 이 일로 아벨라르는 수도사가 되었고 엘로이즈는 수녀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수도사가 된 아벨라르는 파라클레트 수도원(Oratory of the Paraclete)을 새롭게 세우고 계속해서 학문과 수도생활에 힘썼다. 하지만 대립했던 클레르보의 베르나르(Bernhard von Clairvaus, 1091~1153)에 의해 그의 사상은 이단으로 내몰렸고 아벨라르의 학설은 공의회로부터 매몰차게 비난받았다. 아벨라르는 공의회 결정의 부당함에 직접 항변하고자 길을 떠났으나 1142년 병으로 인해 한 작은 수도원에서 사망했다. 엘로이즈의 부탁으로 아벨라르의 유해는 엘로이즈가 수녀원장으로 있는 파라클레트 수녀원으로 옮겨졌다.
[출처] 피에르 아벨라르 [Peter Abelard] | 네이버 백과사전
엘로이즈 [Heloise, 1100?~1164]
12세기 초중반을 살아갔던 프랑스 여성이었다. 1100년경 프랑스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출생년도와 부모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참사 회원이었던 풀베르(Fulbert, ?~?)가 삼촌으로서 그녀의 양육을 맡았다고만 전해진다.
엘로이즈(Heloise 1100?~1164)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학식과 재능을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 그녀는 프랑스어를 비롯해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에 능했으며 여러 학문과 고전읽기 그리고 글쓰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삼촌 풀베르(Fulbert)는 당대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교사로 이름이 높았던 아벨라르(Peter Abelard, 1079-1142)에게 조카 엘로이즈의 교육을 맡겼다. 엘로이즈는 이내 가정교사였던 아벨라르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정식 혼인 관계에 있지 못한 이 둘의 사랑은 삼촌 풀베르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쳤다. 아벨라르는 임신한 엘로이즈를 자신의 고향인 부르타뉴(Brittany)로 보냈고 그곳에서 그녀는 아벨라르의 아들을 낳았다. 이후 엘로이즈는 아벨라르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으나 성직자였던 아벨라르의 명성에 흠집이 가는 것을 두려워해 대외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얼마 후 엘로이즈는 아벨라르의 권고를 따라 수녀원으로 들어갔는데 그녀의 삼촌 풀베르는 이것을 아벨라르가 그의 조카딸 엘로이즈를 버리고 자신의 가문을 모욕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풀베르는 복수를 하고자 괴한들을 보내 아벨라르를 습격하고 거세하였다. 이 일로 아벨라르는 수도원에 그리고 엘로이즈는 수녀원에 각각 수도사와 수녀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둘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는 엘로이즈와 아벨라르 사이에 교환된 서한들과 아벨라르가 동료 수도사에게 보낸 자전적인 글《나의 불행한 이야기 (Historia Calamitatum)》로 후대에 매우 유명해졌다.
아르장퇴유(Argenteuil)의 수녀원에 들어간 엘로이즈는 수녀원 부원장이 되었으며, 이 수녀원이 해체되고 난 후에는 아벨라르의 도움으로 파라클레(Paraclete) 수녀원을 건립하여 대수녀원장이 되었다. 엘로이즈는 존경받는 수녀원장으로 성직자로서의 명분을 다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아벨라르와 자신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늘 간직하였다. 1142년 아벨라르가 죽자 엘로이즈는 그의 유해를 파라클레 수녀원으로 옮겨와 매장하고 그 묘를 돌봤다. 1164년 세상을 떠난 엘로이즈는 아벨라르 곁에 나란히 묻혔다. 이 둘의 유해는 이후 페르 라쉐즈 공동묘지(Père Lachaise Cemetery)로 이장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학자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엘로이즈와 아벨라르의 사랑이야기는 그들이 주고받은 편지들이 세상에 공개된 이후 더더욱 유명해졌다. 둘 사이의 이야기는 13세기부터 오늘날까지 그림 뿐 아니라 시,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로 사용되었다. 특히《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서한(The Letters of Abelard &Heloise)》은 당시의 시대상과 철학 그리고 연애관을 잘 드러내주며 문학적인 가치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엘로이즈 [Heloise] | 네이버 백과사전
165-24 루살로메와 릴케 : 니체, 릴케, 프로이트 등 20세기 유럽 지성들을 매혹시킨 전설적인 여인.
루 잘로메 [1861.2.12~1937.2.5]
상트페테부르크 출생. 프랑스계의 제정(帝政) 러시아 장군인 V.잘로메의 딸로 태어나 취리히대학을 나왔다. 로마에서 독일의 철학자인 니체와 알게 되어 구애(求愛)를 받았으나, 1887년에 독일의 동양학자 F.K.안드레아스 교수와 결혼하였다. R.M.릴케, 니체 등과 친하였고, S.프로이트와도 학문상의 교제가 있었다. 릴케의 가장 좋은 이해자이며, 비호자의 한 사람이었고, 많은 소설과 수필, 심리학의 논문 등을 썼다. 주요저서에는 《릴케 Rainer Maria Rilke》(1928) 《프로이트에 대한 감사 Mein Dank an Freud》(1931) 등이 있으며, 죽은 뒤에 자서전 《인생회고》가 출간되었다.
[출처] 루 잘로메 | 네이버 백과사전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1875.12.4~1926.12.29]
아명(兒名)은 르네(René). 보헤미아의 프라하 출생. 철도회사에 근무하는 아버지와 고급관리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미숙아로 태어났다. 9세 때 양친은 이혼하였다. 1886~1890년까지 아버지의 뜻을 좇아 장크트푈텐의 육군실과학교를 마치고 메리시 바이스키르헨의 육군 고등실과학교에 적을 두었으나, 시인적 소질이 풍부한데다가 병약한 릴케에게는 군사학교의 생활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견디기 힘들었다. 그리하여 1891년에 신병을 이유로 중퇴하고 말았다. 그 뒤 20세 때인 1895년 프라하대학 문학부에 입학하여 문학수업을 하였고, 뮌헨으로 옮겨 간 이듬해인 1897년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알게 되어 깊은 영향을 받았는데, 1899년과 1900년 2회에 걸쳐서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와 함께 러시아를 여행한 것이 시인으로서 릴케의 새로운 출발을 촉진하였고, 그의 진면목을 떨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출처]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 네이버 백과사전
171-11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BC 445?~BC 385?] : 고대 그리스의 최대 희극 시인으로 최초의 작품 《연회의 사람들》 이래 시종 신식 철학, 소피스트, 신식 교육, 전쟁과 데마고그(선동 정치가) 등을 비난하고 풍자하였다. 그 밖에 《개구리》, 《복신》 등의 작품에서 일반적인 화제를 다루기도 하였다.
[출처] 아리스토파네스 [Aristophanes] | 네이버 백과사전
171-11 소포클레스[Sophocles, BC 496~BC 406] :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시인의 한 사람으로 정치가로서도 탁월한 식견을 지니고 국가에 공헌하였다. 123편의 작품을 씀으로써 비극 경연대회에18회나 우승하였고 대표작은 《아이아스》, 《안티고네》 등이 있다. 상연 형식도 연구하였으며, 합창단과 배우의 수를 늘려 성격을 부각시킴으로써 비극적 긴박감을 높였다.
[출처] 소포클레스 [Sophocles] | 네이버 백과사전
171-18 관심법(觀心法) :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신통력.
174-1 페티시스트 : fetishist. 특정 물건 등을 보고 성욕을 느끼는 이상 성욕자.
174-25 루크레지아 보르지아 : 루크레치아 보르자(Lucrezia Borgia, 1480년 4월 18일 ~ 1519년 6월 24일). 교황 알렉산데르 6세와 반노차 카타네이의 외딸이다. 그녀의 형제로는 체사레 보르자, 후안 보르자 그리고 호프레 보르자가 있다.
루크레치아의 가족은 훗날 르네상스 시대 교황들의 특색이라고 주장되는 냉혹한 마키아벨리주의의 정치와 성적 타락의 전형이다. 루크레치아는 팜므 파탈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수많은 미술품과 소설, 영화 등이 존재한다.
바르톨로메오 다 베네토의 가공 초상화와 같은 몇몇 그림이 루크레치아를 묘사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그녀의 초상화 가운데 확실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출처] 루크레치아 보르자 ㅣ 위키백과
178-9 데프콘 :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
전투준비태세·방어준비태세라고도 한다. 모두 5단계로 나뉘며,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 상태의 분석 결과에 따라 전군(全軍)에 내려지는데, 데프콘 5는 적의 위협이 없는 안전한 상태를 말하고, 데프콘 4는 대립하고 있으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에는 1953년 정전 이래 데프콘 4가 상시적으로 발령되어 있다.
데프콘 3은 중대하고 불리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을 때, 데프콘 2는 적이 공격 준비태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때 발령된다. 데프콘 1은 중요 전략이나 전술적 적대행위 징후가 있고, 또 전쟁이 임박해 전쟁계획 시행을 위한 준비가 요구되는 최고준비태세 때 발령된다.
한국의 경우 데프콘 3이 발령되면, 한국군이 가지고 있는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가고, 전후방 부대의 움직임이 달라지며, 전군의 휴가·외출이 금지된다. 데프콘 2가 발령되면 전군에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 편제 인원이 100％ 충원된다. 데프콘 1이 발령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체제로 돌입된다. 1999년 6월 15일 서해상에서 남북함정 교전사태가 발생했을 때,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준비태세강화 지시가 발령되기도 하였다.
[출처] 데프콘 [Defense Readiness Condition] | 네이버 백과사전
179-2 세레스 : BC 1세기경부터 그리스인·로마인이 중국인을 부른 명칭. 국명으로는 세리카(Serica)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원래 이 말은 '비단 생산자'라는 뜻이며, 그 중계무역에 종사하는 타림분지(盆地)의 아리아계 주민을 가리키기도 했다. 중국의 존재는 알렉산드로스대왕 시대부터 알려져 있었고, 아우구스투스 시대 이후 비단의 산지로서 유명해졌다.
특히 네로 이후에는 중국의 물자가 로마에 많이 유입되었으며, 중국에 관한 지식도 확대되었으나 그 위치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후 안티오키아(後漢)의 사절이 안티오키아를 찾았으며(97), 로마의 사절이 카슈가르를 방문하였다(120). 그리하여 파미르와 알타이에 관한 지식을 얻었고, 비단이 동물성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166년에는 대진왕(大秦王) 안돈(安敦: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사절이 파견되었다는 기록이 중국 사료(史料)에 실려 있으며, 6세기까지는 중국의 동쪽에 바다가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
중국을 뜻하는 시나에(Sinae)라는 명칭은 해상으로 전해지고, 세레스·세리카는 육상으로 전해졌는데, 전자는 주로 화베이[華北]·화중[華中]을 가리키고, 후자는 주로 화난[華南]을 가리켰다. 어원에 관해서는 정설(定說)이 없으나, 일반적으로 비단을 의미하는 세르(ser)·세리쿰(sericum) 등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세레스 [Seres] | 네이버 백과사전
190-6 카산드라 :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자 예언자.
알렉산드라라고도 한다. 트로이의 마지막 왕 프리아모스와 헤카베의 딸이며 헬레노스와 쌍둥이 남매이다. 예언의 신이기도 한 아폴론이 구애하자, 사랑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예언 능력을 달라고 요구하여 헬레노스와 함께 미래를 알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예언 능력만 전해 받고서 약속을 지키지 않자 성난 아폴론은 아무도 그녀의 예언을 믿지 않게 하였다.
이 때문에 파리스가 스파르타에 친선 사절로 떠날 때 트로이에 불행이 닥칠 것이라고 예언하며 파리스를 보내지 말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파리스는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헬레네를 데려와 트로이전쟁이 시작되었다. 또 오디세우스의 계략으로 그리스군이 거대한 목마를 남겨 놓고 거짓으로 물러났을 때, 목마를 성 안으로 들여 놓으면 트로이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으나 역시 아무도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로써 트로이는 함락되었으며, 그녀는 그리스군의 총지휘관인 아가멤논의 전리품이 되었다. 아가멤논이 그녀를 데리고 귀국하려 할 때에도 닥쳐올 재앙을 예견하였으나 아가멤논이 듣지 않아 결국 그의 부인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함께 살해되었다.
[출처] 카산드라 [Cassandra] | 네이버 백과사전
190-6 테이레시아스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베의 예언자.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인간 7대(代)를 살았을 만큼 장수(長壽)했다고 한다. 죽어서도 지혜를 잃지 않아, 《오디세이아》에서는 오디세우스가 저승에 내려가서 테이레시아스의 망령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묻는다. 테이레시아스는 소경인데, 소경이 된 이유는 인간이 알아서는 안 될 것을 안 탓으로 받은 벌(神罰)이라고도 하고, 아테나가 벌거벗은 모습을 본 탓에 받은 벌이라는 설도 있다.
또 다른 설에는 헤라와 제우스가 남녀의 성행위에서 쾌감도의 문제로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 테이레시아스가 그 비율은 1:9 정도로 여성편이 높다고 헤라에 불리한 증언을 하였다가 화가 난 헤라에 의해 소경이 되었다고도 한다. 그 대신 제우스는 그에게 예언의 능력을 주었다. 테베의 전설을 다루는 그리스 비극에서는 이 테이레시아스가 자주 등장한다.
[출처] 테이레시아스 [Teiresias] | 네이버 백과사전
199-1 루비콘 : 루비콘강. 이탈리아 북동부를 동류(東流)하여 아드리아해(海)에 흘러들어가는 작은 강.
로마 공화정(共和政) 말기, 이탈리아와 속주(屬州)인 알프스 내륙 쪽 갈리아주(州)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강이다. BC 49년 1월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B.C. 100∼B.C. 44)가 폼페이우스를 추대한 원로원의 보수파(保守派)에 대항하여 내란(內亂)을 일으킬 때, “주사위는 던져졌다(그리스의 후기 희극시인 메난드로스의 시구)”고 외치고 강을 건넌 고사로 널리 알려졌다.
[출처] 루비콘강 [─江, Rubicon R. ] | 네이버 백과사전
203-18 장발장과 같은 선택의 기로 :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원제: Les miserables)》의 주인공 장발장이 놓인 선택의 기로.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성공하고 시장으로 살아가던 장발장이 어떤 부랑자가 장발장으로 오인되어 잡히자 그가 장발장이 아니라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가만히 있어야 할지 고민에 빠짐.
205-28 예수의 제자 : 처음에 열 둘 이었으나 가롯유다가 배신하여 맛디아를 제비뽑기로 뽑아 모두 열셋이 됨.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세베대의 아들), 요한, 빌립, 바돌로매, 도마, 마태,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다대오, 가나안인 시몬, 가롯유다(배신자), 맛디아. 작품에서는 13년을 의미함.
221-4 아무로 : 일본의 유명 에니메이션 건담 시리즈의 주인공 아무로 레이.
221-4 포터 : 해리 포터 시리즈의 해리 포터.
236-14 타니자키 준이치로 : 탐미주의 ·예술지상주의 ·악마주의의 천재적 신인으로 지목되었던 일본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세설(細雪)》(1948)로 아사히문화상[朝日文化賞]을 수상하였다.
[출처] 다니자키 준이치로 [谷崎潤一郞(곡기윤일랑)] | 네이버 백과사전
242-18 버로우 : 스타크래프트 저그종족의 스킬로 땅속으로 숨는 능력을 말함. 작품에서는 황태자위를 넘겨준다는 의미.
243-14 댄디 : 댄디란 '멋쟁이 신사'라는 뜻으로 복장에서 최고의 엘레강스를 대표하는 19세기 남성을 뜻하며 이들의 우아하고 세련된 생활태도를 댄디즘이라고 한다.
[출처] 댄디룩 [dandy look] | 네이버 백과사전
248-27 뮬 : Mule. 14세기경 베네치아에서 만든 발등에만 가죽이 있고 발목 뒷부분이 없는 신발.
[출처] 슬리퍼 [slipper] | 네이버 백과사전
261-23 게슈탈트 : 형태심리학(形態心理學, Gestalt psychology), 게슈탈트심리학이라고도 한다. 게슈탈트란 원래 형(形) ·형태(形態)를 뜻하는 독일어이며, 심리현상에서의 게슈탈트성(性)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지적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C.에렌펠스이다.
그는 현상이 형태성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판정기준으로, ① 전체는 부분의 총화(總和) 이상의 것이며, ② ‘이조(移調)’가 가능하다는 2가지 점을 지적하였다. 전체는 정확히 부분의 총화와 같고, 요소가 합쳐짐으로써 추가되는 새로운 성질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연합설의 주장이므로 첫번째 점에 관해서는 차이가 명백하다. 두번째 점인 ‘이조’ 가능성은 개개의 요소를 전부 옮겨 놓아도 그들 상호간에 성립하는 관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한, 전체로서의 성질은 거의 불변(不變)이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연합설의 요소관에 대한 반성과 비판은 많이 행해졌으나 구체적인 관찰과 실험을 통하여 전체관의 우수성을 보여 준 것은 이 학파가 처음이다.
20세기에 들어서는 M.베르트하이머의 운동관(運動觀)의 연구(1912), W.쾰러의 유인원(類人猿)의 사고연구(1917), K.코프카의 지각과 기억연구, K.레빈의 의지동작(意志動作) 연구(1922 이후) 등이 나와서 심리학계뿐만 아니라 다른 자연과학(예컨대 생리학자 C.M.차일드의 실험발생학에서의 勾配說), 사회과학(사회심리학에서의 場理論, 그룹 다이내믹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회화 ·영화 ·음악 등의 예술감상에 관한 연구가 중에도 이 학파의 추종자가 많다.
게슈탈트학파 연구태도의 특색 중, ① 전체관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다음에 이 학파는 ② ‘현상학적 관찰(現象學的觀察)’을 주장한다. 행동주의와 같이 의식을 버리지는 않지만, 의식을 관찰할 때 W.M.분트의 ‘내관(內觀)’처럼 요소적인 감각이나 감정을 분석하는 것만이 과학적이라는 것은 하나의 편견이라 생각하고 소박한 태도로,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외계의 모습은 태양광선의 방향이 변화함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달라지지만 우리는 사소한 차이를 무시하고 대상(인물이나 사물) 그 자체를 동일한 색채 ·형태 ·명도(明度)를 가진 것으로 느낀다. 이것을 ‘항상현상(恒常現象)’이라 하며, 이 학파에 의해 진지하게 연구되었다.
이 학파 중에는 현상의 관찰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심리현상의 게슈탈트성 배후에는 이것에 상응하는 생리 ·물리적 사상(事象)의 게슈탈트성이 성립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을 ③ 심리-물리의 동형설(同型說)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성질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는 ④ 역학설(力學說)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연합주의자는 일정한 요소적 자극입력(刺戟入力)에 대하여 일정한 요소적 감각 또는 반응이 대응한다고 가정하였으나 게슈탈트학파는 전기(電氣)와 자기(磁氣)의 ‘장(場)’ 또는 비누거품과 같은 ‘계(系)’로서의 성질을 갖춘 물리현상에 주목한다. ‘계’란 전자기(電磁氣) 또는 역학적인 힘의 평형에 의하여 성립되는 것이며, 일부분의 변화는 즉시 전체에 파급된다. 생리-물리의 수준에서 어떠한 ‘힘’이 작용하고 있는가를 분석함으로써(力學觀) 비로소 심리적 게슈탈트의 성립기구(成立機構)가 명백해진다고 생각하였다.
예컨대 눈의 망막에 어떤 형태의 물체의 상이 투사되었을 때 그 흥분이 일어나는 것은 꼭 빛이 투사된 부분에만 한하지 않고 어떤 계통적인 경사도를 가지고 그 주변에도 미친다는 것이다(場의 理論). 기하광학적 착시(幾何光學的錯視)나 기타 현상의 설명에는 이와 같은 흥분의 ‘장’을 고려에 넣어야만 편리하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장’이 말초감각 기관의 성립적 수준에서 성립한다는 것이 설명되나 게슈탈트학파는 주로 대뇌중추에서의 ‘장’을 생각하였다.
이 밖에도 장이론의 사회심리학에의 응용(레빈)이나 학습심리학에서 ‘습관’의 형성과 붕괴가 아니라 ‘인지(認知) 구조’의 변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역사상 최초로 연합설이 아닌 새로운 심리학의 체계를 세우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출처] 형태심리학 [形態心理學, Gestalt psychology] | 네이버 백과사전
276-6 인생은 예측불허 : 원래는 “미래는 예측불허”. 신일숙의 만화 《아르미안 네 딸들》에서 인용.
292-22 비둘기가 물고 온 나뭇가지 : 감람나무(올리브). 구약성서의 《창세기》에는 “비둘기가 저녁 때가 되어 돌아왔는데 부리에 금방 딴 올리브 이파리를 물고 있었다. 그제야 노아는 물이 줄었다는 것을 알았다”(8:11)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탕이 되어 올리브 잎이 평화와 안전의 상징으로 되어 있다.
[출처] 올리브 [olive] | 네이버 백과사전
296-28. 도마 : 토마.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 복음서에 의심이 많은 그가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다가, 예수의 상처를 만져본 후에 믿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출처] 토마 [Thomas] | 네이버 백과사전
308-28 푸서 : 피륙을 베어낸 자리에서 풀어지는 올.
311-13 시로코 : 지중해 주변 지역에서 저기압이 통과하기에 앞서 아프리카의 사막지대에서 불어오는 더운 열풍(熱風).
이런 바람은 각지에 특유한 고유이름을 가지는데, 좁은 뜻으로는 시칠리아섬과 남이탈리아에서 부는 바람을 말한다. 시로코는 아랍어의 쇼로그(shorg) 또는 샤르키아(sharkia)에서 온 말로, '동쪽'을 뜻하는데, 남동풍을 가리킨다. 이탈리아의 시로코는 남풍이 지중해를 건너는 사이에 다소 습기를 띠지만 그대로 건조해서 밤낮없이 기온이 40℃에 달하는 일도 있다.
시로코가 불어오면 인체의 피부에서 증발이 심해지므로, 목이 마르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되는데, 어린이들은 피부에서 지나치게 증발하여 열병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에스파냐에서는 레베체(leveche), 알제리에서는 사뭄(samum), 이집트에서는 함신(khamsin)이라 한다. 남이탈리아에서는 봄에 많이 불고, 아드리아해(海) 북방에서는 3~7월에 많이 나타난다.
[출처] 시로코 [sirocco] | 네이버 백과사전
325-4 아르스 모리엔디 : 15세기 서유럽사회에 보급된 소책자. '죽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저자는 크라카우의 마태주교라고 한다. 서양 목판본의 일종으로 네덜란드판(版)과 독일판이 있는데, 1450년경 독일 쾰른시 근교에서 인쇄된 것이 가장 오래 된 것이라고 한다. 1권(卷) 24엽(葉) 중 처음의 2엽은 문장뿐이고, 나머지 22엽은 글과 그림이 마주보게 되어 있다.
이 책은 사람이 죽음에 임하여 선악이도(善惡二道)의 망념(妄念)을 끊고 안심하고 세상을 떠나가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천사와 악마와의 싸움이 연속되는 그림으로 되어 있고, 마지막 장에는 부자가 숨을 거두면서 영혼이 악마의 유혹을 극복하고 천사의 구원으로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출처] 아르스 모리엔디 [Ars Moriendi] | 네이버 백과사전
325-26. 통야 : 상가(喪家)에서의 밤샘. 일본어.
334-19 보선생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이자 시인, 평론가로서 환상적 사실주의에 기반한 단편들로 현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출처] 호르헤 보르헤스 [Borges, Jorge Luis] | 네이버 백과사전
334-31 개는 말할 것도 없고 : 코니 윌리스(Connie Willis)의 장편소설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또는 우리는 어떻게 해서 마침내 주교의 새그루터기를 찾게 되었는가 (원제: To say nothing of the dog : or, How we found the bishop's bird stump at last)》에서 인용.
우골리노 = Ugolino (Birusu series 3, 2009. 2. 22, 예약: 8,000원)
작품유형: 근친상간, 리버스
시대/장소: 1935-1936/키예프 공국
커플: 그리고리 노스코프(25, 대령-->장군, 일리야의 아들, 복수공), 일리야 블라디미로비치 (40, 키예프 공작, 화석수)
황제가 되려는 모스크바 대공의 특사로 파견되어 키예프 공국에 온 그리고리는 키예프 공작과는 태생과 성장이 반대되는 인물이다. 정세와 환경에 굴복해 그리고리를 맞이하게 된 공작은 열다섯 어린 나이에 부모와 두 형님을 티푸스로 잃고 키예프 공국을 물려받은 인물로 구시대의 화석 같은 사람이다. 공작보다 열한 살이 많은 아내는 아버지가 불명확한 아들을 낳고 수군거림과 무관심을 견디지 못하고 독약을 마시고 죽은 과거가 있는데 그때 낳은 아이는 어디에도 없다.
review:
격변기의 정세를 대비적으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전통과 세월의 마지막 보루인 키예프 공작은 몇 세대에 걸친 혈통이 최후의 꽃을 피우듯 누구도 범접 못할 미모를 지녔지만 주변인에게만 영향을 미칠 뿐 그에게는 논외입니다. 미개한 과학과 미신에 가까운 종교의 영향으로 공작의 적자로 태어났으나 사생아로 자란 그리고리의 목표는 아버지의 정체성인 키예프 공작으로 그는 모스크바 대공의 옆에서 정치적 재능을 키워 아버지와 공국을 차지합니다. 대재앙에 가까운 티푸스의 창궐로 졸지에 공작이 된 후 이십 오년을 무의미하게 보낸 일리야에게 갑자기 나타나 ‘내가 당신의 아들’이라고 말한 그리고리는 ‘내가 네 아버지’라는 다스 베이더와 다르지 않습니다.
부자근친, 리버스, 전쟁, 혁명, 한 제국의 멸망 등 스펙터클한 시대배경과 파란만장한 캐릭터의 변화가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요가 없던 공작은 아들의 죽음에 이르러서야 파장을 일으키고 외롭고 허무한 결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원명 (Birusu series 3, 2009. 2. 22, 예약: 8,000원)
작품유형: 회고물
시대/장소: 혁명력 7년/ 가상왕국
커플: 이름 없는 노비(나이미상, 희생공), 서원명(39, 귀족, 왕정복고주의자, 선비수)
700년 역사의 왕국은 막바지에 이르러 부패와 무능을 드러내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공화정으로의 혁명을 불러온다. 왕국의 마지막 귀족으로 후세에 알려진 서원명이 사형을 앞두고 마지막 인터뷰를 했는데 이는 황정시대의 정수를 보여주는 그의 사진과 함께 널리 읽혀 작가를 유명인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review:
노비문서의 소유를 인정한 원명은 왕정복고를 주장한 구시대의 대표적 인물로 후세에 인식되었지만 사실은 인문주의자이자 자연친화적인 인물입니다.
《생의 예찬》의 초기 설정작이라는 후기가 없어도 자연스레 이어지는 분위기가 연작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생의 예찬》이 무능한 왕의 몰락과 혁명을 주도한 혁명군 사령관의 이야기라면 《원명》은 왕의 편에 남아 끝까지 전통을 이어가려는 귀족의 이야기입니다. 왕과 그의 동생은 나름의 이유로 나라를 말아먹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신하라 할 수 있는 귀족(선비)은 그의 노비와 짧은 시간에 만리장성을 쌓는 것을 보며 소외된 이웃이라도 각각의 인연과 세계를 갖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구한말 선비 정신의 화신 같은 원명이 예상과 다른 외모와 금기중의 금기인 노비와의 동성애에 빠진 아이러니가 반전입니다. 멸망한 왕국의 마지막 자존심 같은 남자의 인상이 강하게 남는 수작입니다.
재상의 품격 (2019. 2. 25, beyond 출판, 리디북스 제공, 가격: 3,500원)
작품유형: 혁명물, 정치물, 재회물
시대/장소: 19세기 후반--> 20세기 초반/가상제국 진연
커플: 이유림(형경 이평, 7-->40, 진연제국 마지막 황제, 후회공), 정선림(예제, 8-->41, 진연제국 재상-->연률학원 이사장-->로젠베르크 왕립대학 연구원, 도망수)
형경 이평:
“아마 이 황가는 그대의 태도가 뿌린 혁신과 행동의 불씨로부터 타올라 전복될 거야.
이평은 자네를 가진다는 행운을 누렸지만 그건 황가엔 불운이지.
가장 합리적인 태도를 취한 인간이 지도자가 된다는 전례를 만들어 버렸거든.
솔직히 말해 봐. 이평이 평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천하를 가지고자 했다면 내 장담하건데 그대는 공화주의자나 사회주의자가 되었을 거야.
누가 이평의 핏줄을 보고 그를 지지했겠나?
그따위 게 핑계란 건 수도 길바닥의 어린애도 알아.
황백 내전 때 이미 황통의 성스러움은 끝장났다네.
이씨 황가의 진연이 이어지길 바란다면 애초에 이평이 황제가 되어선 안 됐어.
한번 일어난 사건은 언제고 반복 될 수 있지. 아름다운 전례라네.”
예제 정선림:
이 세상의 기득원. 명망 높은 가문에서 신동으로 태어난 외동아들은 못 듣는 게 있는 법. 그는 대단히 굳센 사내였으므로 그리할 만했다.
가진 재주와 지위가 너무 많아서 사내에겐 일견 하찮은 미덕까지 제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자신이 누군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저 남자가 어찌 납득할 수 있었을까.
출중한 학자였고, 나라 안에선 대적자가 없을 전술가였고, 무기를 들면 이길 자가 없는 전사였으니.
1. 정선림
2. 정선림
3. 정선림
4. 정선림
5. 정선림
6. 정선림
7. 정선림
8. 지학영
9. 유오하
10. 정선림
11. 이평
12. 유오하
13. 이평
14. 정선림
review:
폐위된 대군의 독자와 명망 높은 가문의 신동은 아버지들이 역모에 돌아가시자 이웃 대국으로 도망가 형제처럼 자랍니다. 구한말 조선과 비슷한 망국의 기운 아래에서 황가 종친의 군계일학 이유림은 천재 정선림의 도움으로 황위를 쟁취합니다. 그러나 독립을 진압하러 갔던 변방 부족의 후계자에게 반한 유림은 그를 황비로 삼고 귀애합니다. 종족적 특성으로 남성임에도 임신한 황비는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 자결하고, 황제를 은밀히 사모했던 재상 정선림은 황비 시해를 자백합니다.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과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성스러운 단순성을 은폐함》의 주인공 알베르트 황제의 아버지 카를과 이유림은 동서 대륙 국가 간 상호 불가침 조약을 위한 서동 연합 회의에 함께 참석합니다. 물론 이유림에게는 불이하(브리카의 가차표기)에서 연구원으로 있는 연인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컸습니다.
“내년에 수립되는 국가 교육 과정부터 진연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은 당신의 이름을 배우게 됩니다. 건국의 공신이고 체제의 입안자로서 말입니다. 성군을 있게 한 공신으로서.”
“아니 그런 날조를 하다니 진실을 호도하면 쓰나, 하영정이 될 분이.”
“날조요? 내가 평생 바친 국가와 체계가 그저 치정의 결과물이라 생각하면 서기관의 기록을 죄다 먹칠해 태워 버리고 싶은 심정이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
정상에 선 사내들의 치정싸움은 스케일이 어마어마해서 동제국의 두 번째 규모이며, 스물여섯 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진연제국이 공화제가 되었습니다. 최고의 외모(죽은 황비) 아니면 최고의 정신을 갈구하는 황제의 취향은 확고합니다. 연인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군주는 많이 봤어도 나라를 해방하는 황제는 드물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작가 특유의 만연체가 희석되어서 읽기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뭔가 할 말이 많은데 쉽게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일독을 권합니다.
Dial a tale (2007. 11, 예약: 10,000원)
Est, est! (Birusu series 3, 2009. 2. 22, 예약: 8,000원)
작품유형: SF
시대/장소: 미래 / 지구
Est, est! 커플: 에르네스토 문(20대, 조나단의 부관, 스파이, 집착공), 조나단 유틀란트(37 --> 40, 연방군 중장, 1등 귀족, 포로수)
Lolota 커플: 에르네스토 문(30대 --> 50대, 조나단의 부관, 스파이, 집착공), 호르헤 유틀란트(탄생 --> 20대, 조나단의 클론, 에르네스토의 아들, 도망수)
패배한 전쟁영웅을 남첩으로 삼은 스파이. 상관을 갖기 위해 조국을 배신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상관 하나만을 부상으로 받은 남자는 상관이 죽자 상관의 클론을 만들어 아들로 키운다. 유전자 외에는 상관과 하나도 닮지 않은 아들은 탄생의 비밀을 알게 되자 사랑하는 아버지를 뒤로 하고 지구를 떠나고 남자는 쓸쓸히 죽음을 기다린다.
1. Est, est! 9
2. Lolota 19
review:
조나단과 에르네스토와의 이야기가 한 파트. 클론인 호르헤와 에르네스토와의 이야기가 한 파트로 각각 제목이 다른데 연결된 이야기라 한 리뷰로 묶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키우다 외면당하고 쓸쓸히 죽음을 기다리는 이야기는 Saki의 《Motherhood》와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갖는 감정입니다. 냉정한 린제이는 끝까지 제독을 바로 쳐다보지 않지만 호르헤는 아버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것을 알자 떠납니다. 시니컬하게 말하면 집착남의 비참한 최후이고 로맨틱한 관점에서 본다면 보답 받지 못한 짝사랑의 비극입니다. 선택은 읽는 사람의 몫이며 수준은 평균입니다.
주석: 잘 모르는 단어도 많고 살펴 읽어야 할 문맥도 많아서 주석을 따로 달았습니다. 앞의 숫자는 페이지이며 뒤의 숫자는 행입니다. 9-4는 9페이지 4째 줄이라는 의미. 출처는 내용의 제일 마지막에 표기했으며 출처가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입니다.
9-4 운드르 : 보르헤스의 단편 "운드르"의 끝부분에 나오는 대사를 두운시로 옮긴 것.
Undr
Life also lent me all.
Life always lends all to all,
which the most people don't appreciate*.
My voice is aged and fingers old,
but hear my words. He raised his harp
and said "Undr", a sign of wonder.
삶 또한 내게 모든 것을 주었지요. 삶은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해요. 내 음성은 노쇠하고, 내 손가락들은 쇠약해 있지만 내 말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가 하프를 집어들고 "운드르"라고 말했고, 그 말은 경이로움을 뜻한다.
- 《보르헤스 전집 5권》 97 p. -
9-4 식 : 蝕. 한 천체가 다른 천체에 의하여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현상.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할 때 일어나는 월식이 있고,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 따위가 있다.
9-7 지젤 라인 : 발레리나의 목에서 어깨를 거쳐 팔로 이어지는 선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
지젤(Giselle)
19세기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인 고티에(Gautier)의 대본으로 완성된 로맨틱발레의 대표작이다. 1841년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의해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고티에는 발레단의 전속대본작가인 생 조르주(Saint George)와 함께 대본을 완성했다. 작곡가 아돌프 아당(Adolphe Adam)이 음악을 맡았고, 당대를 대표하는 안무가인 장 코랄리(Jean Coralli)와 쥘 페로(Jules Perro)가 안무를 맡았다. 이 작품은 《백조의 호수(1895)》’와 함께 고전발레의 교과서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 작품은 이루지 못할 사랑의 아픔과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의 영원성에 대해 노래하는 전형적인 로맨틱발레 작품이다. 기본 틀이 되는 '사랑의 배반으로 죽은 처녀귀신들이 밤마다 무덤에서 나와 춤을 춘다'는 이야기는 독일의 한 지방에 전해지는 전설인데. 코티에는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의 《독일이야기》에서 그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지젤역에 당시 최고의 발레리나였던 카를로타 그리지(Carlotta Grisi)를 주인공으로 프랑스에서 초연되어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리 오래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러시아로 초빙된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가 안무를 수정한 러시아발레단의 공연이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그의 다른 작품인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등과 함께 고전발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춤을 좋아하는 시골 아가씨 지젤은 로이스라는 시골 청년으로 가장한 귀족 알브레히트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연적 힐라리옹이 로이스의 신분을 폭로하고 때마침 사냥하러 온 공주가 그의 약혼녀임을 안 지젤은 미쳐 춤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제1막). 지젤은 깊은 밤 무덤에서 나와 숲을 찾아오는 젊은이를 숨이 끊길 때까지 춤을 추게 하는 윌리(결혼하지 않고 죽은 처녀의 영혼)가 된다. 지젤의 무덤을 찾아온 알브레히트는 윌리들의 포로가 되고 지젤은 아직도 사랑하는 그를 지켜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가까스로 새벽의 종소리가 울려 요정들은 물러가고 알브레히트는 구원을 받고, 지젤은 안식처로 돌아간다(제2막). 이 작품은 지젤역의 주인공의 연기변신에 주목하게 된다. 1막 중반까지 사랑에 빠진 명랑하고 순박한 시골 처녀의 모습, 1막 후반에서는 배신을 알고 나서 미쳐가는 비련의 여인, 2막에서는 영혼은 창백하지만 가슴속에 사랑을 담은 슬픈 윌리의 모습과 공중을 나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연기가 필요한 작품이다. 2막에서 24명의 윌리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무는 세계 발레사에서 군무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마지막에 지젤과 알브레이트의 2인무 장면이 하이라이트이다. 지젤은 기교뿐만 아니라 연기와 마임에도 능해야 하는 만큼 발레리나들이 꼭 도전하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이 작품은 '지젤라인(Giselle Line)'이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는데, 이는 발레리나의 목에서 어깨를 거쳐 팔로 이어지는 선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오페라 작곡가였던 아돌프 아당은 지젤에서 발레의 극적이며 서정적인 주제와 발레음악을 조화롭게 표현하였다. 그는 이 작품에서 오페라에서 바그너(Richard Wagner)나 리스트(Franz Liszt)가 사용하던 '라이트모티프(leitmotif)' 기법을 사용하였다. 라이트모티프는 시간의 진전이나 극의 발전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적 요소를 말하는데, 아당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지젤이나 알브레히트, 힐라리옹 등의 배역에 따라 정해진 선율을 사용하고 그것을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변화시켜가는 통합된 형태의 음악을 완성하였다. 이 지젤의 발레음악은 훗날 차이콥스키가 이어받아 근대 발레를 꽃피우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차이콥스키는 백조의 호수를 쓸때 아당의 지젤을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도는 발레음악이 무대음악의 한 분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고, 근대발레의 길을 열어준 선구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출처] 지젤 | 두산백과
12-20 트라얀 : Trajan. 알파벳 글자체의 한 종류.
19-21 셀레네 : Selene.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그리스어로 달이라는 뜻이며, 라틴어로는 루나(Luna)이다. 티탄 신족(神族)인 히페리온과 테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서, 태양신 헬리오스와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남매이다. 대개 이마에 초승달 모양의 달을 이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헤르세와 판디아를 낳았고, 아름다운 양털을 주며 유혹한 목신(牧神) 판과 관계를 맺기도 하였다.
예술 작품에서는 미화된 모습으로 곧잘 등장되지만, 종교적 신앙이나 행사에 관련된 이야기는 전하지 않는다. 엔디미온과 관련된 이야기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셀레네는 미소년인 엔디미온을 사랑하여 영원한 젊음을 간직한 채 잠들게 하고는 그와의 사이에서 50명의 딸을 낳았다고 한다. 달의 신 숭배 사상은 동방에서 그리스로 유입된 것으로 여겨지며, 이 신화의 기원도 소아시아로 추정된다. 민간신앙에서는 달이 동식물의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므로 미신 또는 마술에 자주 등장하면서, 나중에는 역시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나 헤카테와 동일시되었다.
[출처] 셀레네 | 두산백과
19-21 헬리오스 : Helios.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
아버지는 히페리온, 어머니는 테이아이다. 달의 여신 셀레네, 여명(黎明)의 여신 에오스의 형제이며, 키르케와 파에톤의 아버지이다. 천체가 의인화(擬人化)된 신이기 때문에 새벽녘에 동방의 대양(大洋) 오케아노스에서 솟아올라 하늘을 가로질러서 저녁에는 서쪽의 대양으로 가라앉아 새벽녘까지 동쪽으로 이동한다고 여겨졌다. 비교적 후대의 신화에서는 헬리오스가 동서에 2개의 궁전을 가지고 있고, 4두(頭)의 신마(神馬)가 끄는 전차(戰車)를 타고 하늘을 달리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원래 그리스에서는 태양숭배가 적어서 헬리오스에 대한 숭배도 다른 신에 비해 많지 않았으나 로도스 섬에서는 성행하여 섬의 주신(主神)으로 섬기고, 섬 자체가 헬리오스의 소유물로 여겨졌다. 그 후 아폴론도 헬리오스와 동일시되고, 로마에서는 솔(Sol)과 동일시되어 로마의 여러 신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출처] 헬리오스 | 두산백과
23-25 아가雅歌 : Song of Songs. 구약성서 중의 한 책.
원제는 ‘노래 중의 노래’라는 뜻이다. 8장으로 된 짧은 시가서로, 저자는 솔로몬으로 알려져 왔으나 본문 속에 ‘솔로몬’의 이름이 여러 번(1, 3, 8장)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솔로몬이 저자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남녀간의 사랑의 시를 모은 것이어서 전체적으로 논리적 연관성은 거의 없다. 사랑의 시가 성서[正經] 속에 포함되게 된 이유는 이 책의 권두에 솔로몬의 이름이 있다는 점과, 내용에 종교적인 내용이 숨겨져 있다는 해석 때문이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유대교(敎)에서는 야훼와 이스라엘, 그리스도교에서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을 인간간의 사랑의 형태로 그려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이집트의 연애시와 비슷한 점도 있어 역사상으로나 현재에 있어서나 이 같은 해석에 관해서는 많은 이론(異論)이 있다.
[출처] 아가 | 두산백과
26-30 릴리스 : Lilith. 남자의 정기를 빨아먹는다고 알려진 몽마(夢魔) 혹은 마녀. 막 태어난 갓난아기를 잡아서 배를 가르고 내장을 먹는다고도 한다. 유대의 옛 전승에서 아담은 이브와 결혼하기 전에 다른 여성과 결혼했는데, 그 여성이 릴리스였다고 한다. 이 결혼은 실패로 끝나고 아담에게 배신당한 릴리스는 악마들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에덴 동산의 사과를 먹게끔 이브를 유혹한 뱀 역시 릴리스가 변신한 모습이라고 알려져 있다.
[출처] l 환상동물사전, 구사노 다쿠미 지음, 송현아 옮김, 2001. 들녘
Lover (Birusu series 3, 2009. 2. 22, 예약: 8,000원)
작품유형: SF
시대/장소: 미래 / 우주스테이션
《Lover》 커플 : 미첼 베니언(20대-->44, 시간공학자, 기다림공), 호라리움 이스트필드(20대, 연구원, 희생수)
돈 많은 재벌의 취미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는 우주에서 희박한 확률의 시간 왜곡을 연구하는 것이다. 지구 출신의 연구원들은 화성 식민지 태생의 연구원이 게이라는 것을 알자 더치 와이프삼아 강간을 일삼고 평생 차별에 시달린 그는 별다른 대응 없이 참아내고 있다. 사실을 파악한 미첼은 상부에 보고하고자 하나 그때 시간 왜곡이 일어나 두 남자를 제외한 연구원 전원이 시간의 틈으로 사라져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둘만 남은 우주선에서 급속히 가까워진 두 사람. 그러나 산소가 모자라자 이스트필드는 미첼을 속여 그를 구하고 자신은 시간의 틈으로 사라진다. 연인의 유언을 충실히 따라 시간공학의 창시자가 된 미첼의 사후 발표된 비망록에 등장한 연인은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을 가리키는 속담이 되는데 300년 후 한 천재적 여성 시간공학자에 의해 진실이 밝혀진다.
Est, est! 007
Lover 029
생의 예찬 063
그리고 세대들의 세대들까지 Et in saecula saeculorum 147
우골리노 Ugolino 159
원명 229
축전 : 인간의 조건 / 박수진 243
후기 251
review: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 지 30년이 되가는데 유행이랄까 흐름에 휩쓸린 시기가 몇 번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에 걸쳐 《영웅문》을 비롯한 무협지를 수백권 읽었고, 고등학교 때에는 《은하영웅전설》을 비롯한 SF 소설에 심취하여 캠벨 사단¹의 작품을 핥듯이 읽었고, 대학 저학년 때에는 딘 쿤츠와 스티븐 킹의 호러에 빠져 악몽을 꾸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시간공학 개념은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작품에 등장하여 –제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아시모프의 단편으로 추측됩니다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시간공학은 타임머신과는 다른데 타임머신이 특정 시간에 도착하여 역사에 간섭을 할 수 있는 반면 –대표적인 작품으로 그냥파랑의 《트리지움》이 있음 - 시간공학은 과거로 돌아가 당시의 상황을 엿보는 수준에 그칩니다.
둘만 남은 우주선, 희박한 공기, 미첼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한 이스트필드와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일생을 연구에 몰두한 미첼의 운명은 분명 비극입니다. 그들의 비밀은 30년 후 한 천재 시간공학자에 의해 밝혀지나 그녀는 일생을 바친 학문이 고작 연인을 만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고 실소하는 것으로 비밀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비극적인 사랑과 아이러니한 깨달음의 조화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이스트필드의 이름에 얽힌 뒤늦은 깨달음이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수작입니다.
주1. 캠벨사단: 미국 SF의 수준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데도 큰 몫을 했던 미국 SF작가 겸 편집자 존 캠벨이 배출한 일련의 작가들을 말함. 아이작 아시모프와 로버트 A. 하인라인 등이 있음
합동지
그 후 (2011. 8. 23, 예약: 6,000원)
작품유형: 전쟁물, 재회물
시대/장소: 1945/베를린
커플: 이반 유르코비치(아나스타스 마조키에비치, 33세, 러시아 붉은군대 소령, 군인공), 테오도르 슈마허(46, 1차 대전 상이군인, 체념수)
공산주의자로서의 이념도 전쟁의 무의미함과 히틀러의 정신병에 사라지고 돌보고 있는 고아들의 안위만이 걱정인 중년의 테오도르. 집안에 쳐들어온 점령군 러시아 장교가 보내주는 음식으로 연명하고 있다. 젊은 장교는 그의 제자로 떠나려는 가정교사에게 치기어린 키스를 요구하던 소년이었는데…….
review:
현실도피당(bene vale, MyLL, Nirugi)의 합동지 《Mostly Hopeless》에 수록된 단편입니다.
히틀러 죽음 이후의 베를린은 예전 콜 총리의 부인이었던 하넬로레 여사의 전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옥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테오도르의 정신은 1차 대전에 피폐해져 껍데기만 남았고 그가 목숨을 부지하는 것은 한 줌의 책임감 덕분입니다. 한 남자의 우울하고 어두운 남색기(男色記)인데 절망적이지는 않습니다. 빛나는 소년기를 보낸 장교 덕분인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라인강의 기적 같은 그 이후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인지 자살 직전에 목숨을 구해서인지 테오도르가 오래 살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주석: 잘 모르는 단어도 많고 살펴 읽어야 할 문맥도 많아서 주석을 따로 달았습니다. 앞의 숫자는 페이지이며 뒤의 숫자는 행입니다. 113-25는 113페이지 25째 줄이라는 의미. 출처는 내용의 제일 마지막에 표기했으며 출처가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입니다.
113-20 : 바이마르 공화국 : Die Republik von Weimar, ─共和國
제1차 세계대전 후인 1918년에 일어난 독일혁명으로 1919년에 성립하여 1933년 히틀러의 나치스 정권 수립으로 소멸된 독일 공화국의 통칭.
[출처] 바이마르 공화국 | 두산백과
113-25 : 디미트로프 : 게오르기 디미트로프(Georgi Mikhailovich Dimitrov)
불가리아의 정치가. 불가리아 공산당 창당에 참여였고 코민테른 집행위원회 위원, 코민테른 중부 유럽국장으로 일하였다. 모스크바에서 코민테른 집행위원회 총서기를 지내며 대독일 인민전선을 조직하였다. 수상이 되어 불가리아인민공화국 수립에 기여하였다.
[출처] 디미트로프 | 두산백과
Mostly Hopeless (2011. 8. 23, 예약: 6,000원)
헨리 / bene vale
패자敗者의 왕 / MyLL
그 후 / Nirugi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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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