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나
아내가 돌아왔다 (2018. 4. 13, 가하, 가격: 13,800원)
작품유형: 재회물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최무원(29-->42, 성원백화점 대표, 후회남), 이유래(24-->37, 의류업체 파일로 영업담당, 상처녀)
“이혼해요, 우리.”
사랑 없는 정략결혼.
결혼은 비즈니스일 뿐이라 생각했던 남자, 최무원.
그런 그에게 이혼을 말한 여자, 이유래.
3년이 지난,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낯선 관계로 재회하는데…….
“우리 연애할래요?”
아내가 돌아왔다.
그런데 이 여자, 그가 알던 예전의 ‘그 여자’ 맞아?
멈추었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하필이면 돌아온 아내에게.
chapter 01 아내가 돌아왔다 7
chapter 02 그 여자, 엑스와이프 34
chapter 03 서로가 모르는 것 61
chapter 04 남편입니다 89
chapter 05 당신을 사랑해 119
chapter 06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153
chapter 07 무슨 일이야? 186
chapter 08 보이지 않는 저울 218
chapter 09 Lucid dream 249
chapter 10 일반적인 사람들 기준에서의 연애 276
chapter 11 Platonic love 308
chapter 12 Missing link 334
chapter 13 화양연화 360
chapter 14 같이 잘래요? 386
chapter 15 Reverse 413
chapter 16 Apego 441
chapter 17 스캔들 470
chapter 18 두 번째 결혼식 500
epilogue 두 번째 선물 523
supplementary story 01 동상이몽 546
supplementary story 02 두 번째 허니문 575
author’s postscript 작가후기 589
review:
막장 요소가 있지만 상쇄하는 필력도 있습니다. 재벌 사생아에서 재벌가 안주인이 된 여자는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고 미국으로 떠납니다. 출생의 약점으로 반항하지 않는 아내를 기대했던 재벌 후계자는 아내가 떠난 뒤 불면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3년 후 두 사람은 백화점 대표와 입점업체 영업담당으로 재회합니다.
재회물의 좋은 점은 발단의 많은 부분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 만남, 상대방 판단, 고조된 분위기, 성적 긴장 같은 수순을 과거에 있었던 일 한 둘을 꺼내어 언급하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는 좀 더 진전된 관계를 기대합니다. 과거에 부부로 살았던 사이니 예전 감정에 새로운 감정을 더하여 주변인을 배제한 둘만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무원은 잠자다 따귀 맞듯이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받습니다. 순종적인 아내는 눈 한번 치켜뜨지 않다가 이혼 후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아내는 과거의 그 여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이 된 아내에게 반하며, 따라붙는 남자들 질투하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자들 쳐내며 무원은 감정적인 동요를 겪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막장 타임. 아내의 친정에서 일어났던 모종의 사건으로 그는 졸지에 이혼남이 되었고, 재결합도 요원하게 됩니다. 그가 몰랐던 아내의 과거는 그녀의 성격형성을 설명해 주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후회가 됩니다.
돈 많은 남자의 순애보도 좋고 반전이 있는 막장 요소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백화점 업무와 입점업체의 영업 환경이 리맨믈 분위기도 납니다. 씬이 부족한 것은 단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원의 사촌형 이원과 그의 ‘일반적인 아내’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평균이상입니다. 올 4월에 출판된 책이라 아직 전자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카인의 흉터 (2016. 2. 3, 우신, 가격: 9,500원)
작품유형: 재회물, 유시불륜
시대/장소: 현대/서울
커플: 하신우(30대 중반, 재벌2세, 하성그룹 이사, 후회남), 유은재(29, 사보회사 실장, 무심녀)
동생의 애인, 유은재.
애인의 형, 하신우.
기묘한 인연에서 서로 강렬하게 끌렸던 두 사람.
하지만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으로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5년 만의 재회.
이제 멈춰 있던 아벨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과연, 카인은 아벨의 죽음 앞에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review:
‘2015년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수상작!
표지의 띠지가 무색하게 무난합니다. 막장 설정과 꼬인 플롯도 이야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합니다. 재벌 2세 남자는 대리모 출생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연예인급 미모의 여자는 부잣집 세컨드로 살기 위해 집을 나간 엄마가 있습니다. 둘 사이에 유령처럼 서 있는 동생과 애인의 그림자는 해결할 수 없는 답답한 전개를 예상케 합니다. 어찌어찌 결말은 났지만 카타르시스는 없습니다. 평균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