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페더(Jane Feather, Claudia Bishop)
프로필: Claudia Bishop이라는 필명으로 뉴욕의 가상지역 《Hemlock Falls》를 배경으로 Meg Quilliam와 Quill Quilliam자매가 등장하는 미스터리 탐정 시리즈를 집필.
제인 페더 작품 연표
Accidental bride 1999
Beloved enemy 1987
Bold destiny 1990
Brazen whispers 1990
Chase the dawn 1988
Diamond slipper 1997 다이아몬드 슬리퍼(큰나무, 2000)
친구 마리 앙투아네트 공주를 프랑스 왕세자비로 맞이하려는 행렬이 도착했을 때, 코델리아는 자신의 결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않고 있었다.
그 일행 중의 한 남자에게 눈길을 빼앗긴 그녀, 그러나 그 남자, 레오 보몬트는 얼굴조차 모르는 그녀의 정략 결혼 상대가 보낸 대리 신랑이었다.
엄격하고 냉정한 삼촌에게서 벗어나 동화 속 같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살게 된다는 생각에 코델리아는 결혼 소식을 반갑게 받아들이나 대리 신랑인 레오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다.
베르사유로 향하는 긴 여행길에서 레오 역시 생기 발랄한 코델리아의 매력에 사로잡히지만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며 그녀를 밀어내려고 애쓴다.
마침내 베르사유에 도착한 코델리아를 맞이한 미래의 남편은 그녀에게 어딘가 불길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review:
하나의 팔찌에 매달린 세 개의 장식중에서 다이아몬드 슬리퍼의 이야기이며, 요란한 선전에 비해 내용이 따라가지 못하는 작품입니다.
로맨스를 읽는 이유중의 하나로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환상을 책에서나마 이루어지게 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이 작품은 '독자에게 기대감을 주지 못하는 책'으로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사랑하는 남자를 곁에 두고 사악한 남자와 결혼해 살아야 하는 불행한 처지의 여주인공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진지해야할 부분에서 진지해지지 못하는 나이어린 여주인공과 가벼워야할 대목에서 가볍게 행동하지 못하는 남자주인공의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 물과 기름과 같이 작품을 이등분하고 있습니다. 수준이하 입니다.
Eagle and the dove 1991
Emerald swan 1998 에메랄드 백조(큰나무, 2001)
신.구교의 대립으로 인해 피로 물든 성 바르돌로메오 축일 밤, 폭도들의 손에 의해 가족들을 잃고 후견인의 무관심 속에 자라야 했던 모드 드 알바르. 그런 그녀의 후견인 가레스 하코트 백작은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고자 그녀를 프랑스 왕과 결혼시키려 하지만 모드는 좀처럼 그의 말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그를 궁지에 빠뜨린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가레스의 앞에 고집스런 피후견인 모드를 꼭 닮은 미란다가 나타나는데.....
review:
다양한 종류의 갈등과 해결을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수작으로 작가의 진면목을 알 수 있습니다. 여주인공 미란다를 제외한 주요 등장인물들은 하나씩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 문제들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채 해결되는 과정이 감탄스럽습니다.
전처의 문란한 성생활에 고통받았던 가레스는 청순한 미란다와의 사랑으로 과거에서 놓여나게 됩니다.
사람을 죽였다는 죄의식에 시달리는 가레스의 누이 이모겐은 가레스의 용서와 이해로 죄의식에서 해방되고 있습니다.
상황의 희생자인 모드는 미란다에 의해 정체성과 자아를 되찾고 있습니다.
첫 번째 결혼식에서 일어난 사건에 의해 부하들의 태반과 개인적 신뢰의 근본까지도 잃어버린 앙리 왕은 모드와의 만남으로 신뢰의 기반을 다질 기회를 잡습니다.
대부분의 소설 플롯이 변증법적 유물론인 정(正), 반(反), 합(合)의 반복인데 비해서 이 작품은 드라마식의 염주구성을 보여주는 것도 특이합니다. 그러나 신데렐라식 신분상승말고 다른 방법을 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부분이 있는데, 실제 앙리 4세의 후처는 소설에 등장하는 모드가 아니라 피렌체의 메디치가(家) 출신의 마리 드 메디치(1573~1642)로 토스카나 대공(大公)의 딸입니다.
PS: 발송유효기간이 지난 우편엽서를 책에 삽입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아래의 글은 큰나무의 답변입니다.
안녕하세요, 큰나무입니다.
《에메랄드 스완》에 발송유효기간이 지난 엽서가 들어간 것은 제작상의 실수랍니다.
사실 이 앞에 나온 《당신과 눈뜨는 아침》부터 새 엽서(발송기간이 2003년 까지인 것)를 넣었는데요, 이번 《에메랄드 스완》을 찍을 때는 제작처에 남아 있던 옛날 엽서가 잘못 들어가게 된 것이지요. 어쨌든 진작에 그 옛날 엽서들을 폐기하라고 확실하게 말해 놓지 않은 저희 잘못이지요. 죄송합니다.
발송기간 지난 엽서도 그냥 보내시면 저희에게 들어오니까, 고민 마시고 보내주세요.
Heart's folly 1988
Hostage bride 1998
열 일곱 살의 포티아 워스는 아버지가 죽은 후 삼촌뻘인 그랑빌 후작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생아 조카로서, 잠잘 곳과 먹을 것 이상은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포티아 워스. 그러던 어느 날 그랑빌의 적인 루퍼스가 후작의 딸을 유괴하려 했을 때, 우연히 포티아가 그녀 대신 납치되고 만다. 저항 정신뿐만 아니라 독립성까지 강한 포티아는 고의였든 실수였든 납치 당했다는 사실에 결코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루퍼스는 금세 자신의 침실에서나 전쟁터에서도 만나 보지 못한 일생 일대의 도전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스스로를 남자와 비교해 한치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대담한 소녀의 도전에.
Least likely bride 2000
Love's charade 1986
Reckless angel 1989
Reckless seduction 1987
Silver nights 1989
Silver rose 1997
Smuggler's lady 1986
Valentine 1995
Valentine wedding 1999 청혼(큰나무, 2000)
오빠의 친구인 알래스데어 체이스를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엠마 보몬트. 세월이 흘러 그들은 연인이 되지만, 엠마는 그의 숨겨진 비밀을 알고 결혼식 전날 그를 떠나고 만다. 그러나 3년후, 오빠가 죽고 유언에 따라 알래스데어가 엠마의 재산 관리인이 된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헤어진 옛 약혼자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하는 굴욕적인 상황에 처한 엠마.
재산이 아니라면 그녀를 원할 남자는 없으리라는 알래스데어의 조롱에 엠마는 그만 한달 안에 약혼자와 애인, 둘 다 만들어 보이겠노라고 맹세하고 마는데....
과연 돌아선 그녀의 마음을 다시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review:
이작품에는 "에드워드의 편지"와 "엠마와 알래스데어의 파경"에관한 두 개의 비밀이 있습니다. 에드워드의 비밀을 바탕에 깔고 두 사람의 파경에 얽힌 '3년전의 사건'이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궁금하게 합니다. '3년전의 사건'은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은 채 그림자 같이 어렴풋이 나타나고 있지만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되니 주의깊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주인공들을 포함해서 등장인물 각자의 생각이 이처럼 자세히 묘사된 작품도 드뭅니다. 작가의 등장인물에 대한 철저한 성격 분석이 먼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입니다. 제인 페더는 최근작(《청혼》은 1999년 작품임)의 수준이 더 높은가 봅니다. 평균이상 입니다.
마지막으로 작품 하단에 실린 주석(註釋)에 대해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주석(註釋)은 줄여서 주(註)라고도 불리는데, 본문(Text)에 대한 부연설명이나 관련된 서지(書誌) 사항들을 수록하는 난입니다. (특히 서지사항을 포함한 주는 따로 '서지적 주'라고 부릅니다)
《청혼》에는 모두 세 종류의 주석이 있습니다. 본문에 괄호로 포함된 '괄호 주(註)'와 본문의 맨 아래에 실린 '각주(脚註)', 그리고 《옮긴이의 말》에 실린 '권말 주(註)'가 이에 해당됩니다. 번역자의 세심한 설명을 읽으며 철저한 고증과 조사에 감탄을 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실린 11개의 '각주'는 본문 안에있는 '괄호 주'에 편입시키는 것이 나을 뻔했습니다.
각주는 독자들이 읽을 때 주의가 흩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로 학술서나 교양도서에 많이 사용되며 소설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청혼》에 실린 주석들은 각주로 만들기에는 수가 많지 않으며 내용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Vanity 1995
Velvet 1994
Venus 1988
Vice 1996 달빛 소네트(큰나무, 2000)
줄리아나는 결혼 첫날 밤 나이 많은 남편이 돌연 죽자 살인자로 몰릴 것을 염려해 런던으로 도망쳐 나온다. 그녀는 한 친절한 부인에게 자신의 과거를 다 털어놓는데, 알고 보니 그 부인은 유명한 매춘 굴의 마담이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레드메인 공작에게 가문의 재산을 보전하기 위해 다 죽어 가는 자신의 사촌과 허울뿐인 결혼을 하고는 공작의 아이를 낳아 달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약점을 잡혀 공작의 일방적이고 오만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줄리아나는 반발심에 그를 괴롭히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쓰는데.... 하지만 공작은 그런 천방지축 줄리아나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며 끌려 들어간다. 갑자기 죽은 첫남편의 아들이 살인범을 찾겠다고 줄리아나 앞에 나타나 그들의 사랑은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다.
review:
보호받지 못하는 여자는 1750년이나 1850년이나 마찬가지의 운명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이 많은 남자의 아내가 되거나 사창가로 흘러들어 가게 되지요.
여주인공 줄리아나가 17살이란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명철한 사고를 하는 것이 조금 어색합니다. 이 정도의 사색을 할 수 있다면 아만다 퀵이 주인공들처럼 이십대 중반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달빛 소네트》와 비슷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는 것이 베티나 크란의 《독신자 클럽》입니다. 시대배경은 거의 100년 후지만 오갈데 없는 여인들이 수난을 당하는 것은 똑같은 패턴입니다. 《독신자 클럽》에서는 이들을 "잉여 여인" 이라고 부릅니다.
Violet 1995 바이올렛(큰나무, 2000)
라 비올레타로 알려진 스페인의 여산적이 프랑스의 손에 붙잡힌다. 이제 영국군 대령 줄리앙 세인트 사이먼 경의 임무는 그녀를 구출하는 것, 그리고 그녀만이 알고 있는 전략적 기밀을 알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라 비올레타는 겁 많은 한 떨기 제비꽃이 아니었다. 연약한 외모와는 달리 용감무쌍하고 저돌적인 여자였다. 그녀는 줄리앙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한다. 자신을 영국으로 데려가 사교계의 품위 있는 레이디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그것은 그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임무였다. 소총과 탄약대를 관능적인 실크 드레스로 갈아입은 라 비올레타는 생명을 걸고 비밀스런 복수를 계획한다. 그리고 철옹성처럼 단단한 줄리앙의 마음을 쉴새없이 두드려 댄다.
review:
《달빛 소나타》보다는 낫습니다. 두 주인공들 사이에 격렬히 오가는 말들이나 거친 액션이 흥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달빛 소나타》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플롯도 약간 엉성합니다. 또한 작가가 주인공의 행동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감정 묘사가 그에 미치지 못하여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Virtue 1993
Vixen
When you wish 1997
Claudia Bishop 작품연표
dash of death 1995 (Meg와 quill 등장)
Death dines out 1997 (Meg와 quill 등장)
Irresistible you 1984
It had to be you 1984 (Second chance at love ; 235)
Kiss me once again 1984 (Second chance at love ; 231)
Marinade for murder 2000 (Meg와 quill 등장)
Murder well-done 1996 (Meg와 quill 등장)
pinch of poison 1995 (Meg와 quill 등장)
steak in murder 1999 (Meg와 quill 등장)
That champagne feeling 1984 (To have and to hold ; 26)
taste for murder 1994 (Meg와 quill 등장)
touch of the grape 1998 (Meg와 quill 등장)
Where the heart is 1984 (To have and to hold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