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퀸 (Julia Quinn)

홈페이지 : http://www.juliaquinn.com

리사 클레이파스(Lisa Kleypas)를 닮아가는지 초창기의 몇 작품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작품이 시리즈로 나가고 있습니다.

《요원》 시리즈

1편 《상속녀 사로잡는 법》 블레이크 레이븐스크로프트, 캐롤린 트렌트

2편 《후작과 결혼하는 법》 제임스 시드웰(블레이크의 친구), 엘리자베스 하치키스

《브리저튼》 시리즈

1편 《공작의 여인》 사이먼 바셋, 다프네 브리저튼

2편 《나를 사랑한 바람둥이》 앤소니 브리저튼(다프네의 큰 오빠), 케이트 셰필드

3편 《신사와 유리구두》 베네딕트 브리저튼(다프네의 둘째 오빠), 소피 베켓

4편 《마지막 춤은 콜린과 함께》 콜린 브리저튼(다프네의 셋째 오빠), 페넬로페 페더링턴

5편 《사랑은 편지를 타고》필립 크레인, 엘로이즈 브리저튼(다프네의 첫째 여동생)

《해와 달》 시리즈

1편 《Everything and the Moon》 Robert Kemble, Victoria Lyndon

2편 《Brighter than the Sun》 Charles Wycombe, Eleanor Lyndon(빅토리아의 자매)

3부작

1편 《Splendid》 Alexander Ridgely, Emma Dunster

2편 《Dancing at midnight》 Lord John Blackwood, Lady Arabella Blydon

3편 《Minx》 William Dunford, Henrietta (Henry) Barrett

작품연표

Birthright 1993 (Silhouette Jasmine ; SJB12)

Brighter than the sun 1997

Dancing at midnight 1995

Duke and I 2000 공작의 여인(신영미디어, 2000)

사교계 최고의 매력남인 헤이스팅스 공작 사이먼은 친구의 여동생인 다프네와 연애를 하는 척하면서 그를 노리는 사교계의 중매쟁이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사이먼은 평생 결혼하지 않기로 맹세했지만 매혹적인 다프네를 볼 때마다 왠지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프네는 모든 여자들이 넋을 읽는 사이먼이 관심을 기울이는 여자가 된다면 다른 남자들이 그녀에게 매력을 느껴 결혼신청을 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이먼과의 연애가 단순한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끔 잊어버린다. 그의 강렬한 푸른 눈동자 때문에, 아니 그의 품안에서 느끼는 뜨거운 감정 때문일지도....

review:

《후작과 결혼하는 법》에서 탁월한 중매솜씨를 보여주었던 레이디 댄버리의 안하무인격인 모습과 A, B, C, D로 시작하는 형제들의 이름 등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작품입니다. 긴장하면 말을 더듬는 습관이 있는 남자에게 자제력을 빼앗아가는 사랑은 공포스러운 일이라고 작가는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의도대로 몰고가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단 두 권의 책만 번역되었을 뿐이지만 작가는 소설 작법의 기술(technical)적인 부분에서 특이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각 chapter의 첫머리에 화두가 되는 글을 싣는 것인데, 어떤 이들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이나 성경을 인용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레이디 휘슬다운의 기사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들은 독자에게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후작과 결혼하는 법》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둘째, 괄호( )와 하이픈(-)의 사용입니다. 즉,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에 부연설명이나 첨가할 부분을 ( )와 -으로 첨가하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일종의 객관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주(譯註)에 사용된 괄호와 섞여 버림으로써 제 구실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번역은 원작자의 의도를 알기 쉽도록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역주에 사용된 경우에

"역주"라고 따로 표시를 해주던가 아니면 각괄호[ ]를 사용하여 원작에 표시된 괄호( )와 구분하는 것이 더 정확한 편집 방법입니다.

PS: 신영미디어에서 간행된 장편을 읽을 때면 항상 눈이 피곤해집니다. 자간이 충분히 넓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Everything and the moon 1997 달빛 아래 속삭임(신영미디어, 2004)

백작인 로버트는 교구 목사의 딸인 빅토리아와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주위의 계략으로 오해와 저주를 퍼부으며 이별하게 된다. 7년 후, 빅토리아와 재회한 로버트는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식지 않은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를 납치하는데…….

How to marry a marquis 1999 후작과 결혼하는 법(신영미디어, 1999)

리버데일 후작 제임스 시드웰은 달콤할 정도로 매혹적인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비밀스런 지침서에 흥미를 느끼고, 남편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제의한다. 부유한 남편감을 찾기 위한 여러 가지 법칙을 자기에게 연습하라며. 하지만 연습이 점점 완벽해질수록, 제임스는 그 책에 언급된 규칙 중 단 한 가지만이 진실이라고 결론짓는다. - 엘리자베스는 바로 후작과 결혼해야만 한다!

Minx 1996

Offer From A Gentleman 2001 신사와 유리구두(신영미디어, 2002)

작품유형 - 신데렐라

소피는 자신이 브리저튼 가의 그 유명한 가면 무도회에 몰래 숨어들어갈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물며 그곳에서 동화 속에서나 나올 왕자님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세련되고 한숨이 나올 만큼 잘 생긴 베네딕트의 팔에 안겨 왈츠의 선율에 맞추어 움직이니 마치 공주라도 된 듯한 기분인데…….

Romancing Mr. Bridgerton 2002 마지막 춤은 콜린과 함께(신영미디어, 2003)

때는 1812년 4월 6일, 정확하게 열 여섯 번째 생일을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페넬로페는 사랑에 빠져버렸다. 아, 물론 그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것 1813년, 1814년, 1815년에도 그랬고. 이런 망할, 이후 1816년에서부터 1822년에 이르기까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한마디로 말해 놀라운 경험이었다. 숨이 멎는 듯했다.

review:

작가의 글쓰기 경험을 상당부분 삽입한 작품으로 레이디 휘슬다운이라는 필명으로 칼럼을 쓰던 페넬로페(드디어 정체가 밝혀졌습니다)가 초보 기행문 작가 콜린의 편집자가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습니다. 전작에서 휘슬다운의 입김이 워낙 거셌던 탓에 정작 본작품에는 김이 빠져 버렸지만 개인적 자아성취를 향한 콜린의 고민에 공감이 갑니다. 평균작입니다.

Rose in bloom 1998 (Scottish brides 중 일부)

Scottish brides 1998

Splendid 1995

To catch an heiress 1998 상속녀 사로잡는 법(신영미디어, 2001) Romantic Times Reviewers Choice Award: Best Historical Love & Laughter 수상

캐롤린은 자신의 재산을 탐내는 후견인 아들과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도망가던 중 정부 비밀 요원 블레이크와 부딪힌다. 그는 캐롤린을 스파이로 오해하고 심문을 하기 위해 자신의 영지로 데리고 간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꼬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굳게 닫힌 블레이크의 마음이 서서히 무장을 풀기 시작하는데……

review:

휴가 다녀온 후 무더기로 쌓여있는 작품들(모두 8권이었습니다)을 읽느라 며칠을 정신 못 차리고 지내다가 5권 째에 이르자 슬럼프 기미(메리 조 푸트니의 《꽃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를 읽었는데, 우울했습니다)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6권(조앤 존스턴의 《허브향기》)과 7권(매기 오스본의 《귀여운 악녀》)에 이르러 결국 한계에 도달해 슬렁슬렁 읽고, 이 작품을 슬럼프 탈출의 호기로 삼고 아껴 두었다가 마지막으로 읽었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사카린'을 아시는지요? 예전에 엄마에게 '너무 달아서 쓴 것' 이라는 말을 들고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카린을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로 달다못해 쓴맛이 났습니다. 이 작품이 그런 느낌입니다. 이 책 한 권만 가지고 '사카린 같다'는 평가는 무리입니다. 그러나 줄리아 퀸의 작품 세 권을 연달아 읽고, 또는 세 권을 기억하신다면 사카린 같은 느낌을 같게 됩니다.

재미있기는 한데 깊이가 없고 동일한 패턴이 연달아 사용되므로 재미있는 것이 지겨워지고 있습니다. (보통 재미있으면 지겹지 않은 법인데, 계속 재미있으면 지겨워집니다. 줄리아 퀸의 작품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달다 못해 쓴 사카린처럼) 수준은 평균작입니다.

참고로 슬럼프 탈출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PS: 이 작품을 쓰기 위해서 줄리아 퀸이 브레인 스토밍(brainstorming)을 자주 했답니다. "And then, while I was brainstorming the book (it took so long to brainstorm I went and wrote 《TO CATCH AN HEIRESS》 first!" - 줄리아 퀸의 홈페이지에서 발췌 -

브레인 스토밍에 대해서는 《로맨스 소설 쓰는 법》의 《드라마란 무엇인가 (원제:ドラマとは何か)》에서 다루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To Sir Phippip, with love 2003 사랑은 편지를 타고(신영미디어, 2004)

……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난 내 손으로 기회를 꾹 움켜잡고 조심성 따위는 내던져 버리겠어. 필립 경, 제발, 제발,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의 인물이어 주세요. 당신이 편지에서 썼던 바로 그런 인물이라면 난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 지도 몰라요. 만약 당신도 나와 동감이라면…….

- 엘로이즈 브리저튼이 필립 크레인 경을 처음 만나러 가는 길에 종이 쪽지에 갈겨쓴 쪽지에서 -

viscount who loved me 2000 나를 사랑한 바람둥이(신영미디어, 2001)

우상이었던 아버지가 요절하자 자신도 젊은 나이에 죽을 것이라고 단정짓는 앤소니. 하지만 브리저튼 가의 맏이로서 대를 이을 의무를 져버리지 못하고 결혼을 결심한다. 그가 선택한 신부감은 사교계의 꽃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드위나. 하지만 그녀는 언니가 허락하지 않는 결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이제 앤소니는 에드위나보다 그녀의 언니 케이트의 마음을 붙잡아야 한다!

review:

로맨스에 등장하는 남녀간 이끌림의 원인이 정확하고 분명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인 앤 크렌츠가 '극과 극은 서로 끌어당기는' 자석이론을 간혹 사용하며, 여타의 작가들은 '처음 본 순간 침대로 끌어당기고 싶은 불꽃같은 욕망을 느끼는 것'처럼 모호하게 표현 - 개인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관계로 정확하게 어떤 기분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하거나 그나마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를 사랑한 바람둥이》에서는 그 원인이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똑같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동질감(동류의식)'입니다.

주인공들은 가족의 맏이로서 식구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 사랑하는 육친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 그리고 남들은 알지 못하는 혼자만의 두려움까지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이해 못하는 깊은 감정의 교류를 바탕으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 수작입니다.

PS: 작품에서 레이디 휘슬다운의 정체가 암시적으로 나타나는데, 다프네의 여동생 엘로이즈 같습니다.

"엘로이즈는 항상 모든 일을 다 알고 있는걸요. 모든 걸요! 심지어 레이디 휘슬다운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아요."

Wade conner's revenge 1992 (Silhouette Jasmine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