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꼽는 베스트 10에 들어가는 작가입니다. 그녀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특징은 아무것도 아닌 일상에서 매력적인 로맨스를 만들어 낸다는 점입니다. 모든 작품이 사실적이고 진지하며 읽고 나면 가슴에 진한 감동이 남아 한동안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몇몇 작품들은 그 시대에 살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같게 됩니다. 그만큼 철저한 고증과 자료 조사를 했다는 얘기겠지요. 그 대표적인 예가 《용서》와 《가을 숲 사랑》, 《파도에 실은 사랑》 입니다. 《용서》를 읽으면 100년 전에 어떻게 신문을 발행했는가를 잘 알 수 있으며 《가을 숲 사랑》은 미네소타에서 살았던 옛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파도에 실은 사랑》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통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특징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자세한 배경 묘사와 심리묘사로 독자의 감정을 작가가 의도한 대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구성은 독자들을 작품에 몰입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제(Original title)에서 알 수 있듯이 대게 한 권의 책에 하나의 아이템을 정해 놓고 의도적으로 그 부분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독자에게 상상력의 여지를 주지 않는 단점도 있습니다.
반드시 읽어야 할 추천작이 몇 권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시작》은 헤어진 남녀가 딸의 결혼을 계기로 재결합하는 내용을 다룬 것인데, 주인공들과 그 주변 인물들은 일상 생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모닝 글로리》와 《사랑을 아는 남자》에서는 남자도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남자 주인공들의 사랑이 여주인공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이 책들은 한 번만 읽고 잊어버리기엔 정말 아깝습니다.
김용의 소설 《영웅문》에 개방 방주 홍칠공이 황용의 요리 솜씨에 반해서 곽정에게 무술을 전수해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황궁에서 황제의 음식만을 골라 먹으며 '구지신개'가 될 정도로 미식가인 홍칠공이 황용의 '만두'나 '튀김' 등의 평범한 요리에 감동하여 결국에는 필생의 권법인 '강룡십팔장'을 곽정에게 가르치게 된 이유는, 고수는 평범한 데서 특이한 것을 찾아내는 재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독자들이 스펜서의 작품을 '지루하다' 내지는 '평범하다' 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그 가치를 알 것입니다.
작품 연표
Bitter sweet 1990 재회(대흥, 1992)
남편을 비행기 사고로 잃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도어 카운티로 돌아오는 매기. 좌절과 고독을 딛고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자신의 일을 갖게 되고 그곳에서 첫사랑이었던 에릭과 다시 만나게 되는데...
Bygones 1992 또 하나의 시작(시공사, 1994)
도시의 한 모퉁이에서 그들은 만났다. 의미 있는 눈길이 오가고, 함께 둥지를 틀자고 약속했다. 우리의 것이자 우리의 것이 아닌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경험하고 기쁨과 슬픔으로 둥지를 엮어 나갔지만, 여자는 불현듯 채워지지 않은 허기증을 느꼈다. '둥지 돌보기'를 외면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한 여자, 또 다른 둥지를 찾아나선 남자. 둥지 바깥에서의 6년이 흐르고 어느 날 흘러간 사랑의 소산인 그들 사이의 딸이 자신의 결혼을 예고하며 두 사람을 초대한다. "우리 사이 같은 사랑으로 온 세상이 가득 찼으면 좋겠어요!" 무르익은 봄빛 같은 사랑을 노래하는 딸을 바라보며 그제야 비로소 마주 대하게 된 사랑·결혼·행복의 참 의미,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
Endearment 1983 가을 숲 사랑(영언문화사, 1996)
때는 미네소타의 숲이 개척되기 시작할 즈음. 거친 북부에서 새 땅을 일구는 칼은 여름이 시작될 무렵 역마차를 타고 온 애니를 신부로 맞는다. 얼굴도 모르는 그녀와 함께 예쁜 통나무집을 짓게 되기만 기다리며 외로운 몸을 견딘 칼은 굳세고 정직한 사나이.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 온 애나의 가슴은 지긋지긋한 도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거짓말이 탄로날까 두려워, 불볕에 달궈지는 대지처럼 타는 듯한데....
나약한 인간이 신의 뜻을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고 힘든 여름. 이제 가을숲에서 그들은 진실로 사랑하는 이름의 결실을 거두어야 하리.
Family blessings 1993 마흔 다섯의 슬픔 서른의 사랑(영언문화사, 1996)
크리스토퍼는 절친한 동료이자 룸메이트인 그렉의 죽음에 슬픔을 가누지 못한다. 그러다가 이미 아들과 남편을 잃은 그렉의 어머니를 떠올리는데.....
Forgiving 1991 용서(시공사, 1994)
남자들의 세계에서 총명한 여자와 아름다운 여자로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자매. 동생에게 얹혀졌던 과거의 얼룩진 상처는 다시 언니에게 옮겨져 새로운 아픔을 낳고....
상처받은 아픔을 극복하고 서로 감싸주며, 용서를 통해 잃어 버렸던 순수함을 되찾아 완벽한 사랑으로 승화시켜가는 네 젊은 남녀의 사랑, 그리고 우정 이야기.
Forsaking all others 1982 (Heart speak중 일부) 네곁에 가까이(영언문화사, 1995)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헌신적인 사랑의 상대로부터 철저히 농락 당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앨리슨은 그 상처를 이겨내기 위해 주위에 튼튼한 방어 벽을 두르고 어떤 이의 마음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시간이 흘러도 아물 줄 모르던 상처가 한 남자에 의해 보듬어질 때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고....
Fulfillment 1979 매혹(영언문화사, 1997)
일찍이 부모를 잃고 단둘이 살아온 형제 조나단과 아론. 조나단이 결혼하자 아론은 도시로 떠났다가 몇 년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아이를 낳지 못하는 문제로 고민하던 형이 그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는데....
Gamble 1987 사랑과 도박(영언문화사)
술과 도박, 여자 무용수로 돈을 버는 스코트. 그는 실물 크기의 누드화를 술집에 걸려자가 말싸움 끝에 노처녀 아가사를 떠밀고, 진흙탕에 미끄러진 그녀는....
Hellion 1989 또 다른 사랑으로 만날 때(대현문학사, 1993)
그들은 고교시절 연인 사이였으나 넘 어렸고 사랑의 결실을 거두기에는 너무 무모했다. 그러나 24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들은 서로를 향한 꺼지지 않는 열정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과연 사랑을 완성시킬 수 있을 런지.
Home song 1994 사랑 풍경(영언문화사, 1996)
대학을 갓 졸업한 탐은 생활비에 쪼들리는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생각에 들뜬다. 그러나 애인 클레어가 임신하자 갑자기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기반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다니! 친구들이 열어 준 총각 파티 때 그의 불안과 압박감은 극에 달하고......
Hummingbird 1983 너 하나만을 위한 사랑(영언문화사, 1996)
열차 강도 사건으로 부상당한 두 남자가 실려 온다. 비록 열차 강도라지만, 마음이 곧은 애비게일은 그를 간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로 인해 그녀의 인생은......
Morning glory 1989 모닝 글로리(영언문화사, 1997)
엄격한 순회 설교자인 엘리스의 할아버지는 딸이 사생아를 낳자 죄악의 씨라며 딸과 손녀를 외부와 격리한다. 20년 후 윌이 그 마을에 나타나는데......
November of the heart 1993 이별 없는 세상(영언문화사, 1996), 화이트베어의 사랑(향실, 1994)
호숫가 별장에서 휘황한 샹들리에의 불빛을 받으며 풍요로운 생활을 향유하는 로르나, 별장에서 일하며 배를 만들 꿈을 키우는 젠스, 그들에게 이별 없는 사랑은 올는지....
Promise to cherish 1983 (Heart speaks중 일부) 소중한 약속(영언문화사, 1995)
인디언계 혼혈인 건축 평가사 리, 그녀는 호텔 방에서 가방을 열어 보고는 기겁을 한다. 서류 대신 포르노 잡지에 남성용 세면 도구, 파란색 남자 팬티들이 들어 있는데.....
Separate beds 1985 사랑의 시작(영언문화사, 1995)
늘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에 반발해 캐더린은 클레이를 처음 만난 날 충동적으로 성관 계를 갖는다. 그로 인해 임신이 되고, 그녀는 혼자 아이를 키울 결심을 하지만........
Small town girl 1997 거짓말과 자존심(영언문화사, 1997)
그녀의 화려한 삶 뒤에 숨겨진 허위는 결국 거품과도 같다, 그 거품이 꺼지기 전에 결국 그녀는 깨닫는다.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Spring fancy 1989 별의 웨딩드레스(영언문화사, 1996)
컴퓨터 전문가 폴과 약혼한 위니, 그녀는 그를 사랑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친구의 결혼식에서 조셉을 만나고, 그로부터 8주 동안 고통과 환희가 뒤엉킨 시험을 겪는다.
Sweet memories 1984 사랑을 아는 남자(서적포, 1993), 달콤한 추억(신영미디어, 2002)
콤플렉스 때문에 사랑을 두려워하는 한 여자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기다려줄 줄 아는 남자의 만남. 어느 날 기적처럼 다가온 '사랑'이 그녀를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제는 늘 당당한 여자 데레사, 그리하여 지난 것은 모두가 아름답다 하였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란 가슴 따듯한 러브스토리! 오오, 나는 슬픔에서 벗어나 그녀의 추억에 매달렸네, 달콤한 추억들... 달콤한 추억들...
That camden summer 1994 아름답고 강한 여자 로베타, 로베타(고려원, 2000)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할머니에게 받은 유산을 챙겨 보스톤으로 대학 공부를 하러 떠난 로베타. 간호사가 되었고 결혼을 했으며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러나 바람둥이 난봉꾼에 도박까지 일삼는 남편에게 지쳐서 그와 이혼하고 16, 14, 10살 된 세 딸을 데리고 고향인 메인 주의 캠든으로 돌아온다.
고향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슨 일이든지 자신이 하는 일은 무조건 비난하는 (물론 이혼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어머니와 아무 여자에게나 추근거리는 형부를 둔 언니가 있을 뿐이다. 부동산업을 하는 형부 엘프레드가 그녀에게 장만해 준 집은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을 정도로 낡고 퇴락 했고, 설상가상으로 형부라는 사람은 시간만 나면 그녀에게 집적거린다. 자동차와 말이 교통 수단으로 함께 사용되던 시대(작품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연대인 1904년으로 추정했을 때 아마 1920년에서 1930년 사이), 여자가 운전하면 큰일나는 줄 알던 시골 마을에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달고 세 아이와 함께 살아가려면 엄청난 용기와 낙천적인 성격이 필수이다.
집을 고치기 위해 목수로 온 가브리엘은 14살난 딸을 둔 홀아비이다. 한 사람은 집을 고치면서 다른 사람은 집을 청소하면서 서로를 견제하며 판단하는 두 사람. 더욱이 가브리엘의 14살 난 딸이 로베타의 딸 수잔과 절친한 친구가 되면서 그녀의 집에 머무는 일이 잦아지자 그들이 함께 있는 시간도 길어지게 된다.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서로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오해를 풀어 간다.
주의 공식 간호사로 이 마을 저 마을로 다녀야 하는 로베타. 시골길에서 기름이 떨어져 차가 멈춘 사이 형부 엘프레드에게 강간을 당한다...........
review:
저는 원래 플롯 분석은 해도 캐릭터 분석은 안 하는데 이 작품은 여주인공 로베타의 캐릭터 분석(또는 이 작품이 페미니즘이 될 수 있는 이유)을 했습니다.
바람둥이에 도박꾼 남편을 둔 상태 : 첫째, 그냥 산다. 이렇게 되면 순수소설로 끝났을 것입니다. 둘째, 남편이 죽는다. 어떤 방식으로 죽는 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상황 설정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사고로 죽는다 그래서 로베타는 새로운 남자(착한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 이것은 대부분의 로맨스에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로베타 자신 또는 그녀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다른 누군가가 남편을 죽인다. 이 스토리는 범죄소설이나 미스테리 소설의 구성이 가능합니다. 셋째, 남편의 성격과 습관을 바꾼다. 전쟁이나 자식의 죽음과 같은 그럴듯한 계기가 필요합니다. 넷째, 이혼을 한다. 이혼을 하려면 (특히 한창 자라고 있는 세명의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는) 自身에 대한 自信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녀가 과감히 이혼을 할 수 있었던 이유 : 고등교육을 받았고 직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미래에 대해 적절한 준비를 갖춘 상태였습니다. 이혼한 상황에서 로베타는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해야 한다던가 잘 사는 언니나 어머니에게 얹혀 살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이혼을 지지한 아이들의 결정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아이에게도 생각과 감정이 있다는 것을 여러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타고난 성격에 교육의 효과가 더해져서 신경질적이지도 않고 지나치게 냉정하지도 않은 한마디로 "정신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집 고치는 돈을 형부에게서 받아낼 때 : "악에는 악으로 선에는 선으로 갚는" 행동을 취하고 있습니다. 비록 돈은 억지로 받아냈지만 차용증을 쓰고 차곡차곡 갚아나가는 방법을 취한 점에서 그녀가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조건 당하는 가여운 여주인공도 아니고 아무에게나 못되게 구는 악녀도 아닙니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나 있습니다.
강간을 당한 상태에서 자살하지 않은 이유 :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품 전반에 흐르고 있는 강한 모성애가 놀랍습니다.
아이들에게 강간당한 사실을 털어놓은 이유 : 나중에 주변의 잘못된 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실은 밝혀지는 순간에는 괴로워도 후환이 없습니다.
가브리엘의 청혼을 거절한 이유 : 많은 로맨스에서 상황 때문에 남녀가 억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로베타는 상황에 이끌리기 싫어서, 스스로의 판단으로 결혼을 결정하려고 가브리엘의 청혼을 여러 번 거절합니다.
반대로 이 작품이 로맨스가 된 이유 : 마지막에 가브리엘과 로베타가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로베타가 상처를 극복하고 홀로 살아갔다면 이 책은 훌륭한 페미니즘 소설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결혼을 함으로써 로맨스가 되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 큰 어른인데도 아이들의 안심담요같은 것들을 품에 안고 잠들고 싶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나에게는 이것이 있다!" 라고 외칠 수 있는 것들이 반드시 한 가지는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신앙이 될 수도 있으며,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소설은 잘 간직하고 있으면 필요한 순간에 안심담요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어떤 재미나 즐거움을 기대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차디찬 현실만이 존재합니다.
PS: 고려원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한국어 판권을 인수한 지 3년이 지나서야 번역된 책입니다.
Then came heaven 1997 그리운 나무 그늘(영언문화사, 2000)
브로워빌의 늦은 여름, 에디 올자크의 삶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흔들림 없는 신앙심과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 세인트조셉 성당 관리인으로서의 일에 대한 깊은 자부심.....
하지만 갑작스런 아내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빛을 잃는다. 어둠에 갇힌 그에게 여름날 한줄기 미풍처럼 다가온 여인, 하지만 그녀는 평생을 신에게 의탁한 수녀인데.....
어린 시절 수녀의 길로 접어든 레지나는 왠지 늘 가슴속 깊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 받고 싶지만, 성직자로서의 서약이 그녀의 발목을 붙들고, 평화롭던 일상이 새삼 굴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서로 닿을 수 없을 것 같던 그들의 마음이 결국 하나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을 타고 흐르게 되는데......
review:
이 책을 마지막으로 라빌이 절필을 선언했습니다. 여러 말 할 필요 없습니다. 그저 읽고 느끼십시오.
Three complete novels 1991
Twice loves 1984 파도에 실은 사랑(영언문화사, 1996)
포경선을 타고 나갔다가 5년 만에 사랑하는 아내 곁으로 돌아온 라이.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내 로라의 남편이 된 절친한 친구와 그의 아들.......
Vows 1988 마구간의 무도회(영언문화사, 1996)
헐렁한 바지를 입고 긴 머리를 모자 속에 감춘 채 말발굽을 고치는 18세의 에밀리. 로키 산맥에서 개척 도시로 온 톰은 남자인 줄 알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가....
Years 1986 내 안에 가득한 사랑(영언문화사, 1996)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꿈에 부풀어 첫 부임지에 도착한 리니아. 그녀를 마중나온 테어도어는 남자 선생이 아니라는 사실에 화를 낸다. 그의 거친 태도에 리니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