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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연표
Bouquet 1990 부케(씽크북, 2001) - 현대물
자매간인 마티와 리바는 성격과 개성이 판이하게 다르다. 언니 마티는 포도원을 경영하는 아버지를 도와 자신의 인생마저 포기한 채 헌신적으로 일하지만, 동생 리바는 뛰어난 미모를 미끼로 남자들 사이를 오가며 방탕한 생활을 한다.
어느 날 포도원으로 흘러든 의문의 사나이 애덤 웨이드는 마티의 보석 같은 숨은 매력을 찾아내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시키며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모든 남자를 수중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리바는 두 사람의 사랑을 질투하여 모함을 하고 이로 인해 마티와 애덤의 사랑은 산산조각나고 마는데…….
Bride of fortune 1996 행운의 신부(씽크북, 2000)
의지가 강한 금발 미인 메르세데스 알바라도는 전쟁터에서 4년 만에 돌아온 남편의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에 반신반의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헌신적인 그에게 점차 끌리게 되고, 마침내 목숨을 건 사랑에 빠져드는데....
얼마 뒤 내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뒤바뀐 남편의 정체가 탄로 나고, 기막힌 운명은 평온한 삶을 뒤흔들며 그들을 절망 끝으로 내몰아간다. 혁명의 불길 속에 휘말린 두 사람의 운명은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review:
상대방이 바뀐 패턴을 다룬 작품은 많지 않습니다.
남자가 바뀐 작품으로는 마샤 캔험의 《물빛 안개 속으로 (원제: Through a dark mist)》, 리사 클레이파스의 《오직 당신 사랑만으로 (원제: Only with your love)》와 캐서린 서클리프의 《그 섬의 초록빛 사랑 (원제: Miracle)》 그리고 할리퀸 수퍼로맨스 8번 메리 앤 윌슨의 《당신인가요 (원제: Could it be you?)》가 있고, 여자가 바뀐 작품으로는 산드라 브라운의 《죽음보다 깊은 사랑, 타인 (원제: Mirror image)》 그리고 티나 웨인스콧의 《천국의 그늘 (원제: Shades of heaven)》이 있습니다.
이 패턴의 작품들은 예외 없이 정체성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되는데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평범해서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입니다. 스페인과 멕시코 역사를 좀더 알기 쉽게 풀어쓰던가 아니면 적절한 해설이 필요합니다.
Broken vows 1995
Cactus flower 1988
Capture the sun 1988
Deep as the rivers 1997 깊고 푸른 강 (씽크북, 2000)
태양보다 강렬한 붉은 머리칼의 여인 올리비아, 특수임무를 띠고 있는 비밀요원 새뮤얼.
두 사람은 파티장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예감한다.
계략과 살해음모에 빠진 새뮤얼과 올리비아 사이는 오해와 상처로 얼룩지게 되는데....
그러나 두 사람은 미주리의 대지진과 미시시피 강의 역류를 보며 비로소 깨닫는다. 가슴속에 가둬두었던 푸른 소용돌이는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이었음을...
review :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입니다. 그러나 겹치는 우연에 개연성 없는 플롯.... 읽는 내내 곤혹스러웠습니다. 수준은 평균이하입니다.
콘스탄스 오베니언과 쌍둥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오베니언의 작품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읽지 마십시오.
endless sky 1998
fire in the blood 1994 사랑을 위하여(씽크북, 2001)
제스 로빈스는 샤이엔의 목장으로 떠나며 세 가지를 확신했다. 마을 사람들은 공공연하게 자신을 경멸할 것이며, 여자들은 은밀히 자신을 원할 것이다. 그리고 가축 도둑 일당은 자신을 두려워할 것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했던 일이 그의 운명을 바꾸어놓았다. 불타는 듯한 빨강머리 미녀 리사 제이콥슨이 제스에게 정열의 화살을 겨냥한 것이다. 인디언 혼혈인 제스는 그녀의 유혹을 백인여자의 호기심으로 간주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에게서 나는 오렌지꽃 향기에 취한다. 어느덧 제스는 리사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게 되는데…….
review:
양담배 얘기를 해 볼까합니다. 우리나라에 양담배가 처음 들어오고 점유율이 점점 높아질 때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들어왔고 높은 세금을 매기는 것과 같은 규제도 없었지만 양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담배를 수입할 때 가장 질 낮은 종류를 들여와서 한번 피워본 사람들이 다음에 아무리 좋은 담배를 내놓아도 다시 찾지 않기 때문이다."
셜 헨크는 지금까지 여섯 권의 작품이 번역되었는데, 처음 번역된 《깊고 푸른 강》이 《엽기의 강》으로 불릴 정도로 수준이 형편없었습니다. 후속작도 별로 신통치 않은 가운데 지난달 나온 《부케》가 작가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독자들은 국내에 소개되는 셜 헨크의 모든 작품을 외면하게 됩니다.
《사랑을 위하여》는 책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출판사와 관계된 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입수했는데, 의외로 수준이 높았습니다. 일본의 양담배 수입전략처럼 처음에는 형편없는 작품을 내놓다가 차차로 좋은 작품이 나오려는 건지 우연히 이번 작품만 괜찮은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지만 처음부터 재미없는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최악의 마케팅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Golden lady 1986
Love a rebel, love a rogue 1994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씽크북, 2001)
냉정하고 야생마 같은 퀸틴 블랙손. 그는 매들린과 애정 없는 결혼을 하지만 아내에게 서서히 마음이 기우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무 기대 없이 남편을 맞은 매들린 역시 한없이 거칠기만 한 그와 첫날밤을 보낸 후 자신도 모르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블랙손 가의 막대한 재산을 노린 검은 음모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퀸틴 블랙손과 사촌형제이고 인디언의 피가 흐르는 데본. 결코 한 여자에게 머물지 않는 바람과 같던 그가 우연히 만난 영국 남작의 딸 바바라와 숙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미국 독립전쟁을 둘러싸고 적대국이라는 장벽과 귀족과 인디언 혼혈이라는 신분 차이가 이들 앞을 가로막는데....
review:
독립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의 역학관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입니다. 인디언 중에서도 영국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된 사실입니다. 수준은 평균입니다.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존 클레랜드(John Cleland)의 소설 《패니 힐》에 관한 오류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참고문헌: 패니 힐 / 존 클레랜드 지음 ; 정성호 옮김. 새론문화사, 1996)
《패니 힐(Fanny Hill)》의 원제는 《어느 환락녀의 수기(Memoirs of a woman of pleasure)》로 1748년과 1749년에 런던의 R. Griffiths출판사에서 두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패니 힐》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판된 것은 1890년 파리에서 간행될 때입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시대배경은 1780년이므로 매들린이 서재에서 집에든 책의 제목은 《패니 힐》이 아닌 《어느 환락녀의 수기(Memoirs of a woman of pleasure)》가 되어야 맞습니다.
존 클레랜드는 1710년에 영국에서 태어나 웨스터민스터 학교를 자퇴한 뒤 봄베이의 동인도 회사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클레랜드는 천성적으로 남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 못 되어 상사와의 불화가 잦아 실직하게 됩니다. 그는 가난에 시달리며 귀국하지만, 빚을 갚지 못해 한때 감옥에 투옥되기도 했으며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쓴 것이 《패니 힐》입니다. 그는 《패니 힐》을 감옥에서 썼으며, 출판사로부터 받은 돈은 단돈 20기니였고 출판사는 이 책으로 1만 기니나 벌어들였습니다. 《패니 힐》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판금을 당하는 등 수난을 겪지만, 본고장인 영국에서뿐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비밀리에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습니다.
《패니 힐》은 어느 날 부모를 잃고 홀로 된 시골 처녀가, 친구의 꼬임에 속아넘어가 동경하던 런던으로 가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춘 조직에 빠져들어 창녀로 전락하고 말지만, 서서히 성의 쾌락을 느끼게 되어 성의 즐거움을 적극적으로 누리게 되기까지의 경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출판되자마자 판금 처분을 받은 후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었고, 여기저기가 삭제된 형태로 판(版)을 거듭하여 출판되어 왔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영국과 미국에서 재판소에서의 화려한 논쟁을 거쳐 심의된 결과 1963년에 정식으로 발행이 허가됨으로써, 제모습을 찾기까지는 220년에 이르는 엄청난 세월이 걸렸습니다.
《패니 힐》은 서른 아홉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성행위의 묘사가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묘사하는 장면 장면마다 모두 다른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정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단어만도 50종류가 넘는 각각 다른 말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Love for sail 1994 (The Topaz man presents A dream come true중 일부)
Love unwilling 1987
Masquerade 1994 (Secrets of the heart중 일부)
McCrory's lady 1995
Moon flower 1989
Night flower 1990
Night Wind's woman 1991
Paradise & more 1991
Return to paradise 1992
Summer has no name 1990
Sundancer 1999
Sweet savage dreams 1993 (An old-fashioned Valentine중 일부)
Terms of love 1992 애정의 조건(씽크북, 2001)
살인누명을 쓴 스티브 로링은 교수형 직전에 낯선 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세상에 못할 것이 없는 여자 카산드라 클레이턴은 3년 안에 사내아이를 낳아야만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아버지의 조건에 서둘러 결혼을 해야 할 처지가 되자, 스티브를 살려주고 목숨을 건져준 대가로 결혼을 요구한다.
어쩔 수 없이 조건을 받아들인 스티브는 카산드라를 비아냥거리면서도 밤이면 그녀의 육체를 탐닉하고 카산드라 역시 스티브에게 함부로 굴면서도 억제할 수 없을 만큼 그에게 빠져든다.
마침내 임신한 그들 앞에 보안관이 나타나 스티브를 체포하려 들고 스티브는 카산드라가 밀고한 것으로 오해하는데…….
review:
지금까지 국내에 간행된 4권의 작품 중에서 가장 수준이 높습니다. 여주인공의 강인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고 남자주인공이 현실에 재빨리 적응하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아울러 미국 곳곳을 노새가 이끄는 마차로 옮겨다니는 모습에서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균이상입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제목을 《사랑의 조건》으로 하는 것이 나을 뻔했다는 것입니다. 《애정의 조건》은 왠지 불륜의 냄새가 나는군요.
PS: 남자주인공의 상관인 윌 파머 준장의 스토리도 있을것 같은 예감이....
Terms of surrender 1993
White Apache's wom an 1993